시즌1부터 오매불망 염원하던 "나는 가수다"를 드디어 어제 보러갔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시즌3에 딱히 없지만, 그래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있어 기쁘게 갔다.


공연은 당연히 좋았다.

TV로 볼 때 가끔 살짝 '작업'을 하는 게 아닐까 의구심을 품었던 적도 있는데,

막상 가 보니 이 가수에게 이 정도 기량이 있었구나 절로 감탄하게 되었다.


다만...

박정현...

아... 그 발음...

새 가수를 소개하는데 누구를 말하는 건지 관객들이 못 알아들어 수군수군. ㅠㅠ

녹화가 진행될수록 박정현씨가 하는 말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이 고개 돌려 뒤쪽의 프롬프터를 확인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졌다. ㅠㅠ

시즌3가 되면서 프로그램의 형식을 이리저리 많이 손봤다면

출연 가수가 MC를 병행하는 걸 고집하지 않고, 전문 MC를 섭외했어야 했다.

아무리 이뻐도, 아무리 노래를 잘 해도, 박정현의 MC는 정말 아니다. ㅠㅠ

(내가 눈물 기호를 3번이나 남발한 건, 정말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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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5-03-26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한 게, 노래 부를 땐 또 발음이 멀쩡하다는 거죠.
워낙 많이 불러봐서 그런 거겠죠?
나는 가수다 방청권은 신청해서 당첨된 거예요? 현장에서 보시다니, 완전 부러워요!!!

조선인 2015-03-2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가수 편집자들은 가수의 공연 화면보다 MC의 진행중 살릴 수 있는 장면을 찾아 이어붙이는 데 더 공을 들이고 있을 거라는데 감히 한 표 던집니다. 말하다 실수해도 편집점은 신경도 안 쓰고 계속 얘기를 이어가는데 편집자들의 노고가 너무 쉽게 예상되더군요.

세실 2015-03-27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현 참 신기하죠. 마노아님 말씀처럼 노래 부를때와 말할때 너무 달라요.
무리수를 두었군요^^

조선인님 TV에 클로즈업으로 나오시나 잘 살펴봐야겠다~~

조선인 2015-04-0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ㅎㅎ 오늘밤입니다. 막상 저는 못 보지만요.
 

안녕하세요. 얼마전 한양성곽기행을 했습니다. 비록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이었지만 코스만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구문~동대문성곽공원 구간에 불편사항이 많아 건의 드립니다. 특히 2번 문제는 꼭 부탁 드립니다.

1. 수구문 : 수구문에서 이간수문까지는 성곽유실구간입니다. 전체 성곽 안내지도 만으로는 수구문에서 DDP 안의 이간수문까지 가는 길을 찾기 어렵습니다. 수구문에 DDP가는 약도가 따로 간판으로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2. 이간수문 : 이간수문 위의 성곽길을 따라 가다보면 DDP의 외벽에 가로막혀 코 앞의 길로 나가지 못하고 도로 성곽길을 되짚어 나가 DDP안을 빙돌아 나가야 합니다. 성곽길 체험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몹시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실제로 제 앞에 가던 학생 일행은 길이 막혀 있자 담을 넘어가버리더군요. 이렇게 담을 넘는 사람이 많아 일부러 나무를 더 심어놓은 거 같은데, 별 소용이 없어 보이네요. 굳이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하게 하지 말고, 차라리 입구를 만들어주는 게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3. 동대문에서 동대문성곽공원으로 넘어가는 방향에는 건널목이 없어 3번을 빙 돌아 길을 건너거나, 동대문 뒤쪽으로 되돌아가 한참 아래쪽 건널목을 건너야 합니다. 교통량이 많고 길이 좁아지는 병목구간이다 보니 바로 가는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성곽공원쪽으로 도로를 좀 더 확장한다면 횡단보도 연결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검토 부탁 드려요.



4. 동대문성곽공원 내 '여기는 감리교회 유지재단 땅'이라는 천막을 봤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그 천막이 확 철거되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겠지요? 그런데 동대문성곽공원 안내도를 보면 딱 천막 있는 자리가 동대문 뷰포인트로 지정되어 있더군요. 그 땅을 매입할 수 있거나 기부받을 수 있으면 해결되겠지만 그게 안 되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안내도에서 뷰포인트로 되어 있는 부분을 삭제해 두는 것이 낫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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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특별시의 상세한 답변-매우 만족!!!!!
    from 마로, 해람, 그리고 조선인 2015-02-26 11:41 
    서울 시정에 많은 관심을 주신 ***님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님께서 주신 의견은“한양도성 동대문구간 불편사항”에 대하여 개선사항을 건의하신 내용으로 판단됩니다.현재 서울시에서는 한양도성의 단절된 구간에 대해서는 성곽이 지나간 자리임을 알 수 있도록 도로(보도)의 바닥에 한양도성의 흔적을 표시하고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양도성의 탐방이 보다 용이하도록 안내표지판을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입니
 
 
[그장소] 2015-02-1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한 숨만.......

조선인 2015-02-16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리교회 유지재단 땅이 압권이죠? 하지만 가장 해결하기 어려워보여요. 쩝.

[그장소] 2015-02-16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저곳도 누군가 하느님께 바친 곳 아닌가 했어요..노.답이구나 하고!!^^
 

제가 어지간해서 팬심이 생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가수의 경우 좋아라 하는 사람이 많지만, 성별보다는 음악이 좋았던 거고,

김제동을 좋아하지만, 그 사람이 좋은 거였고,

와, 이 남자 진짜 멋지다, 제대로 감탄했던 건 

아랑 드롱이랑 제임스 딘, 그리고 또 1명이 전부였는데...

(마지막 1명은 유인촌이다. 정말 좋아했었는데.... 과거형으로 말해야 하니 슬프다...)


그런데 이제 좋아하는 남자가 1명 더 생겼어요.

차! 승! 원!

연기 잘 하는 모델 출신 배우인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작품은 '최고의 사랑'이 전부였는데,

삼시세끼 어촌편에 나온 거 보고 아주 홀딱 반한 거죠.


세상에 이렇게 어메이징한 주부라니.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신발을 정리하는 그 손길.

눈 대중, 손 대중으로 척척 음식을 만드는 그 능력.

남편 유해진에게 바가지를 긁으면서도 알뜰살뜰 챙기는 그 마음씨.

한때 현모양처를 꿈꿨던 저에게 그 이상형의 재현을 보여주는 멋진 여자! 아니 남자를 본 겁니다.


차승원에게 푸욱 빠진 아줌마는 저 하나가 아닙니다.

얼마전에는 아들래미 축구클럽 엄마 모임이 있었는데,

정말 소녀처럼 꺄악꺄악거리며 차승원 얘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이 나이에 이런 글 쓰고 있는 게 참 수줍지만, 이런 게 팬심이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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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2-16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이심전심입니다~~~~
차승원 아내가 많이 부러워요^^
외모, 스타일, 목소리, 배려, 요리실력까지 완벽하네요~~~~~

조선인 2015-02-1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차승원이 내 마누라였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별족 2015-02-16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보고 있으면, 남편도 차승원을 원한다는 게 함정T T

조선인 2015-02-1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래서 남편과 안 봐요. 나 혼자 보지요.

Joule 2015-02-16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참바다 씨 팬이에요.

조선인 2015-02-1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참바다님은 아주 훌륭한 남편감이죠. 고저 남자는 순딩순딩해야. ㅎㅎㅎ
 

1.

1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치솟았던 리모콘 AS가 다행히 셋째주 가라앉았다.

방학이라 리모콘 파손이 높은걸까 신년 부부싸움일까 궁금했는데,

역시 신년 부부싸움인가 보다.

설 지나면 또 파손이 급증할텐데, 신정과는 비교도 안 되게 올라갈텐데, 여러 모로 걱정이다.


2.

원래 사무실이 아니라 프로젝트 때문에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중이다.

여긴 청소 용역 계약이 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서 스스로 청소하고 지내야 하는데,

일주일에 딱 하루, 월요일 아침만이라도 청소하며 지내자고 하는데,

다들 반응이 수동적이라 시키는 사람 기분도 영 껄쩍지근하다.


3.

프로젝트가 막바지인데, 이제와 드는 후회.

늘 그렇듯 이번에도 개발기간은 촉박하고, 요구사항 확정은 더디고,

그러다 보니 일정에 쫓겨 연동정의서를 내가 검토하고 내가 확정해버렸다.

조직 개편이 되면 실무에서 손을 떼야 하는 입장인데,

절호의 교육 기회를, 업무 인수 기회를 내 손으로 날려먹은 거다.

반성하자. 일은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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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19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모콘도 고장나면 은근히 불편해요. TV 채널 돌리거나 볼륨을 조절하려면 움직여야 되니까요. 몸을 움직이면 나름 운동이 될 수 있겠지만, TV 모니터 앞에 너무 가까이 있 전자파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아요. 그래서 리모콘을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잘 쓰다가 버튼 하나 작동 안 되면 살짝 불안해져요. ㅎㅎㅎ

조선인 2015-01-1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님. 없으면 불편한 리모콘이 부부싸움의 제1 희생물이 된다는 게 아쉬워요. ㅎㅎ

하늘바람 2015-01-1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물러서서 보는 조선인님은 언제나 멋져요.

무해한모리군 2015-01-1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호... 리모콘을 던지는군요...

조선인 2015-01-1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제가 다혈질이라 바로바로 글을 올리면 폭탄이 될 거에요. 말은 못 참아도 글이라도 곱씹으려구요. ㅎㅎ
휘모리님, 설 다음, 추석 다음 리모콘 AS가 올라가요. 그런데 이번엔 신정임에도 140 % 이상 파손율이 올라갔어요. 놀랍죠?

하늘바람 2015-01-19 15:24   좋아요 0 | URL
그렇지 못한 전 넘 부러워요.
진심이에요.

조선인 2015-01-19 16:2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그건 제가 글을 못 써서 더디 쓰니까 가능한 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

Joule 2015-01-1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런 얘기 또 많이 많이 해주세요^^

조선인 2015-01-1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수줍게) 나의 쥴님. 반가와요.
 

분명 대학교 때 이 책을 샀었는데, 아무리 뒤져도 이 책이 안 보인다.

어딘가에는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해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 다시 봤는데,

내가 알던 그 책 표지가 아니라 속이 상했다.

















그러니까 이 표지가 아닌 거다.

내 책의 표지는 집이 그려져 있었고,

그 집 앞에 신랑 신부 포함 여러 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고,

집 만큼이나 커다란 검은 개 바라바스가 사람들 옆에 서 있었다.

아마도 클라라의 어린 시절을 형상화했다고 생각되는데,

프리다 칼로 혹은 샤갈 풍의 그림으로 기억하고 있다.


영혼의 집을 다시 읽고 나니 더더욱 그 표지의 책을 다시 찾고 싶은데,

아무리 책장을 뒤져봐도 그 책은 안 보이고,

오기로 중고서점까지 뒤지고 있는데도 내가 기억하는 그 표지는 없다.

현실에도 비브리아 고서당의 시오리카 씨 같은 분이 있어 짜잔~하고 

그 책을, 그 표지를 찾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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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Re: 영혼의 집 구판 표지 찾기
    from factory 2014-12-22 22:40 
    아직 아옌데의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조선인님이 묘사한 책 표지가 어떤 건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옛날에 나온 책 표지 디자인은 요즘 나오는 책에 비하면 다소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것도 있습니다. 책방에 가면 그런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오는 책의 구판이라도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사는 편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온라인 중고서점 위주로 조선인이 찾으려는 『영혼의 집』을 찾아봤습니다. 북아일랜드와 북코
 
 
바람돌이 2014-12-2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찾을 능력은 없고 좋아요만 누르고 갑니다. ^^

조선인 2014-12-2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아직까지 북플은 오류가 많네요. 뻥 보태서 페이퍼 수준의 댓글을 달았는데 등록이 안 됐어요.

2014-12-22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4-12-23 11:05   좋아요 0 | URL
다정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 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5-01-0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새해 첫 인사 드리러왔어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셨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