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은 얘기. 회사 동료의 아버지가 받은 전화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거제에서 박사모 집회에 단체 상경이 있었단다. 일당 20만원. 버스 및 식사 제공. 사람 더 데려오면 추가 수당이 있다고 너도 오라는 전화였단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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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6-12-20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명박근혜를 찍은 사람들은 10년 뒤에 또 이명박근혜를 찍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근혜 찍은 사람들 멀쩡한 인격으로 보이지 않아요 당장 반성한다고 해도. 애초에 정의, 안 된다는 거거든요.그런데 진보란 결국 이명박근혜를 찍은 사람 중 몇이 정신 차리느냐의 속도로 결정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말하자면. 너무 아득해서 너무 더러워서 요즘은... 좀... 그래요. 그렇죠?

cyrus 2016-12-2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거리에 태극기, 집회 피켓도 버렸더군요. 그런 사람들이 학생들 촛불 집회에 오면 알바라고 우깁니다.

조선인 2016-12-2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최소한 이명박근혜를 찍었던 회사 동료와 그의 가족들은 다음 대선에 ‘차라리‘ 민주당을 찍겠다고 결정했답니다. 이건 꽤 기쁜 소식이지 않나요.
cyrus님. 그동안 제가 알바를 한 거면 와우. 돈 100 이상 벌었다는 건데 왜 제 주머니는 빈털털이일까요. ㅋㅎㅎ
 

다른 분들이 워낙 리뷰를 많이 남겼으니 나의 감상은 생략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기고 싶은 이야기.
1. 나 역시 ‘나머진 엄마에게 맡겨‘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엄마이기를 바란다.
2. 이 세상 어딘가엔 교수대가 없는 언덕이 있다 보다는 교수대가 없는 언덕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3. 진중권씨는 이 책을 혹시 읽었을까.
4.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마음과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갈린다. 마지막 편만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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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12-19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남매도 엄청 컷을텐데 궁금하네요~^^
오랫만에 반가워서 몇자 적었어요.
솔로몬의 위증, 첫회 봤는데~ 책을 사봐야 될까 갈등중입니다!^

조선인 2016-12-19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반가와요. 책 강추입니다.
 

알라딘 굿즈를 받기 위해 영어공부도 하기로 했고,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도 따기로 했다.

탄핵의 역사를 긋는 날 이 무슨 뻘짓이란 말인가.


롱 셜록 그레이 발의자도 필요(!)한데 토익, 토플, 텝스 시험도 다 봐야 되나 싶다.


http://www.aladin.co.kr/Ucl_Editor/events/book/161123_yh12_pop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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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마음 잡고 열공하셔서 오늘보다 더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

조선인 2016-12-09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오늘 충동구매한 건데 cyrus님 분부대로 내년도 목표로 삼으려구요.
 

먼저 엄마로 산다는 것

1. 

수능을 앞두고 인터넷에 감동 실화 글이 올라 왔었다. 수능 당일 아침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주며 자식에게 너가 시험을 망쳐도 너가 시험을 못 본 게 아니라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준 탓이니 마음 편히 시험보라고 했다나? 엄마 덕분에 시험 잘 치고 무사히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는 글에 감동했다는 댓글이 주르륵.

그런데 도무지 난 수긍이 안 가는 거다. 애가 시험을 잘 치든 못 치든 그건 애의 실력이나 담력에 딸린 거지, 왜 엄마가 책임져? 애가 잘 되면 엄마 덕분, 못 되면 엄마 탓? 딸아이에게도 이 일화와 엄마의 생각을 솔직히 얘기해주며 선을 그었다. 니 인생은 니 꺼야. 엄마는 널 도와줄 수는 있지만 대신하진 않아. 너가 스스로 열심히 살아.

2.

A시스템 담당 여직원 a가 양육휴가에 들어갈 때 남직원 b가 갑자기 A를 맡게 되어 b는 불만이었다. b가 담당했던 B시스템은 C시스템 담당자인 c가 함께 맡게 되어 c는 업무 과부하로 불만이다. 어쨌든 난 a가 복직하면 원래대로 a-A, b-B, c-C 구조로 돌아가고 불만은 줄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a가 복직할 무렵 다른 부서의 여직원 d가 출산휴가 및 양육휴가에 들어가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d의 일을 a가 대신하게 할 작정이란다. d부서의 직원 중 누구도 d일을 대신 하기 원하지 않고 새로 인원을 충원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d부서 직원들은 해당 부서 일을 하나도 모르는 a를 가르치며 일하는 것도 불만인 상황이다. (참고삼아 말하면 d부서 직원들은 d빼고 모두 남자다.)

달랑 출산휴가 3개월 쓰는 것도 잘릴까봐 눈치 보였던 나와 달리 요즘엔 양육휴가도 쓴다고 부러워했는데, 직원들끼리 이렇게 직무 갈등이 일어나는 걸 보니 아직도 모성과 일의 양립은 멀었구나 싶다. 몇 십만원 밖에 안 되는 대체인력 고용지원금을 고려한다면 다른 회사들도 기존 직원들에게 일을 더 시키는 걸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한숨난다.

3.

드라마에서 근사한 남주인공이 나와도 가슴이 반응하지 않는다. 그저 저런 사위를 얻었으면, 우리 아들이 저렇게 컸으면 싶을 뿐이다. 이 얘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이제 넌 여자가 아니라 그저 엄마라서 그렇단다. 그런 건가?


여자로 산다는 것

1. 

박근혜와 최순실이 밉다. 여자 망신을 시키는 게 너무 밉다. 회사에서 농담처럼 우리 회사 최순실은 나라며 농담하는 게 끔찍하다. 이 끔찍한 농담을 나만 듣는 게 아니다. 회사에서 중간관리인 이상 되는 여자들이 흔히 이 농담을 듣는다. 내가 쌓아온 경력이 부정했던 것처럼 매도당하는 것 같아 발끈하면 농담이라며 얼버무리며 제대로 사과도 안 하고 넘어간다. 이를 공식적으로 문제삼으려 들면 저렇게 예민하게 구는 것도 여자의 특징이라며 뒤에서 빈정댄다. 할 수 없이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담대한 척 넘어가는데, 속은 부글부글 끓는다.

2.

박근혜를 둘러싼 온갖 의혹이 여자의 프라이버시라는 보호막 뒤에 숨어 있다. 우리 국민이 원하는 건 한 여자의 사사로운 사생활 폭로가 아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행한 그릇된 통치와 사리사욕과 무능력에 대한 규명과 책임자로서의 처벌이다. 어디 감히 여자의 프라이버시를 들먹이는가. 설마 내가 여자라는 걸 부끄럽게 여겨야 하는 걸까 착각하게 하는 건가.

3.

7시간의 비밀 중 1시간 30분이 머리 손질이란다. 박근혜는 누구 말마따나 소시오패스구나 확신하게 되었다. 청와대 해명처럼 여자니까 20분쯤 머리 손질을 할 수 있다고? 팀장에게 농담으로 앞으로 장애나면 전 여자니까 머리손질하고 출동해도 되냐고 하니 괜찮단다. 사직서만 쓰란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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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12-0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에피소드 1. ; 저는 아이에게 조선인 님과 같이 말하고 행동하지만, 그것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을 사실로 말할 때, 상대가 화를 낸 적도 있고,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요소를 사실로 판단한다면 ...

2016-12-07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족 2016-12-07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육휴가는 얼마나 쓰는 가요? 저는 요새 직원들이 육아기 단축근로 하지 않고, 3년씩 육아휴직하는 게 불만인데, 설명할 말을 못 찾고 있어요. 어차피 아이가 제 밥 찾아 먹을 나이까지는 모래주머니 달고 뛰는 건데, 회사일과 양육을 칼로 자르듯이 토막내는 걸 응원하지 못하겠더라구요.

cyrus 2016-12-0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 최순실 때문에 페미니즘 인식에 악영향 줄까 봐 걱정됩니다.

조선인 2016-12-0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농담이 아니라고 여기기에 사과를 안 한다는 말에 동감입니다.
별족님. 우리나라 법상 공무원이 아니면 1년만 가능해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에 우려하는 편이지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 건 옳은 방향이라고 봐요.
cyrus님. 촛불집회 자유발언대에서 다양한 여성비하발언이 돌출되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대목이죠. ㅠㅠ

별족 2016-12-07 13:30   좋아요 0 | URL
법상,으로 이야기하시는 거면, 육아휴직,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법은 최저기준이기 때문에 개별 사업장에서 노사협상을 통해서 조정할 수는 있어요.

조선인 2016-12-07 13:33   좋아요 0 | URL
별족님. 제가 다니는 회사가 좀 많이 근대적인 회사라 법적 보장 외에는 없답니다. 양육휴가 후 복직한 사례도 아직 손꼽을 정도에요.

조선인 2016-12-0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실 훨씬 길게 썼다가 반 이상 지웠어요. 하고 깊은 얘기를 다 하면 또 여자라 하는 넋두리로 보일까봐요. 참 어이없죠.

paviana 2016-12-07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수시 다 떨어진 아들놈을 보고 있자니, 내가 밥한번 제대로 못해줘서 아이가 저렇게 됐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아이는 내 트로피가 아니니 지가 알아서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생각이 널뛰고 있어요. ㅠㅠ

3. 공유를 보면서 역시 남자는 35살이 넘어야 멋있어져라고 생각하는데, 박보검을 보면 저 엄마는 저런 잘난 아들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짠해져서 아들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여자로 산다는 건 믿었던 남자사람친구가 메갈 사태후 시사인을 끊었다고 말하는 것 보고 한마디했다가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조선인 2016-12-07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오랜만이요. 수험생 엄마시군요. 사실 저도 이번에 딸래미 고등학교를 정하는 것 때문에 엄청 갈등했어요. 정말 중심을 잡는 거 참 힘들어요
 

일단 팀의 KPI 달성에 아무 지장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남성관리자는 누가 더 적임자인지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책임을 맡게 되고,

흡족하지 못한 사람은 보조를 맡게 된다.

결과적으로 특정인에게 일이 몰리고,

잉여로 노는 사람이 생기는 일이 잦다.


여성관리자는 일을 골고루 나누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정인에게 책임이 몰리면 내 자리를 위협할까 경계하고,

잉여로 노는 사람이 생기면 내가 관리를 못하는 걸까 경계한다.

결과적으로 야망있는 팀원은 여성관리자가 편협하다고 뒷말을 하고,

야망이 없는 팀원은 여성관리자가 불필요한 일을 만들어 자기를 괴롭힌다고 뒷말을 한다.


그런데 이런 차이가 명절 지낼 때도 대입이 된다.

남자는 누가 상을 차리고, 누가 돈을 더 많이 내는 데 관심이 없다.

제사상이건, 밥상이건 풍족하게 차려지기만 하면 된다.

여자들은 다르다.

어느 동서가 더 일을 적게 했는지, 어느 동서가 돈을 덜 냈는지 초미의 관심사며,

이 불평등성에 남자가 무심하다는 것에 분개한다.


이상은 추석 끝나고 몇몇 직장맘들과 같이 점심식사를 하다 공감받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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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10-0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의 업무 방식이 더 좋은 결과를 내는 팀에서는 (아무래도 직종이 더 큰 요인이겠지만,) 여성이 직장 리더를 맡겠지요. 야망이 종종 효율을 떨어뜨리기도 하니까요.

조선인 2016-10-0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족을 달자면 일개 팀원인 전, 양쪽 다 마음에 안 들어요. 캬캬캬

마립간 2016-10-05 14:59   좋아요 0 | URL
저는 양쪽 다 마음에 안 들어하는 팀원으로 남겠습니다. 제가 리더가 되면 양쪽의 단점만 표출되는 상황으로 몰고 갈것 같아서요.

cyrus 2016-10-05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어머니가 맏며느리라서 명절이 다가오면 벌써 기운이 처진다고 합니다. 명절 때 만날 친척들을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도 있지만, 아버지와 의견 차이 때문에 어머니가 열을 많이 받습니다. 그 이유가 조선인님의 글에 나와 있습니다.

반디 2016-10-05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남성관리자의 방식에 너무나 공감하나(분석에 동감한다는 뜻), 큰 틀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현저한 차이로 느껴지지만 개인의 성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듭니다. 다만, 살림을 맡는 사람, 실제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치나 시선에서 확실히 꼼꼼함이 드러나는 듯. 음..남성관리자는 어지간하면 일이 몰리든 말든 신경 별로 안쓴다는데는 동감.(명절은 잘 보내신거죠?)

조선인 2016-10-0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님의 공감이 아버님을 변화시키면 좋겠습니다. ^^
반디님 이번 명절에 시댁 못 내려간 주제에 이 글을 쓴 건 뻔뻔한 걸까요. 성차담론화시킬 생각은 없구요. 그냥 성차를 가속화시키는 현실 경험담으로 받아주세요.

반디 2016-10-31 17:2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죄송. 굉장히 뾰족한 댓글이군요. 혹여라도 마음 상하시진 않으신거죠?
제가 쫌 히스테릭한 상태라서요.
성차담론화라..글쎄..그냥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사실에 뭐라고 딴지 거는 것은 웃긴 듯.
명절에 전 집에서 방콕한 사람이 이런 댓글 쓰는 것도 뻔뻔합니다.ㅋㅋㅋㅋ


조선인 2016-10-31 17:29   좋아요 0 | URL
아, 제 댓글이 뾰족하게 읽히나요? 제가 오히려 죄송해요. 오해를 불러일으켰나보네요.

반디 2016-11-02 14:4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뇨. 제 댓글이요.
간만에 들어와서 다시 읽으니 넘 뾰족해서요.

조선인 2016-11-02 15:04   좋아요 0 | URL
전혀 뾰족함 없습니다. ^_^

꿈꾸는섬 2016-10-06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과여의 업무방식에서 명절풍속을 읽어내시는데 적절한 대입이란 생각에 공감백배요.ㅎㅎ

조선인 2016-10-0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그럴싸한가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