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라클 브레인 - 성공의 뇌를 리부트하라
강환규 지음 / 라온북 / 2024년 11월
평점 :
뇌의 작용과 기능을 이야기하며 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은 지금까지 많이 출간되어온 편이다. 하지만 정작 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서술을 하는 책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 [성공의 뇌를 리부트하라 미라클 브레인]은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방법론적으로 뇌를 변화시킬 방법을 제안하는 보기 드문 책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과거 게임 중독으로 도파민 중독에 빠져 ADHD와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은 전적이 있다고 한다. 그랬던 저자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뇌를 리부트하며 대한민국 1등 강사를 꿈꾸는 현실을 창조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근거하고 이제까지의 국내외 많은 연구들을 기반으로 뇌를 변화시키는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본서에서 서술하고 있다.
대부분에 자기계발서들에서는 자신의 신념이 자신을 창조한다거나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은 흔하게 전하지만, 정작 그 실제와 방법에 있어서는 기존의 이야기들만 유행어처럼 반복될 뿐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시각화를 하고 긍정화를 하다가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중도에서 포기하거나 회의를 갖게 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믿다가도 현실 세계에서 자신만이 세계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며, 자신의 현실에도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주는 영향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있고 말이다. 본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상세한 방법을 전달하는 저작이 아닌가 싶다.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접근으로 몽상에 빠져 허황된 이상만 추구하다가 현실을 깨닫고 절망하는 결론이 아니라 뇌의 변화라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과정으로서 제시하는 책이 본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이 시대 다수에 아이들과 성인들이 SNS와 게임 중독으로 도파민 중독에 빠지고 뇌 기능에 문제를 안게 되는 걸 먼저 지적한다. 저자가 말하는 ‘도망가는 뇌’와 ‘납치당하는 뇌’는 여러 뇌과학 저작에서 투쟁-도피 반응과 도파민 중독, 편도체의 과도한 기능 등으로 야기되는 이상으로 보고하고 있는 내용을 근거로 정의한 것이다. 이런 기능들은 인간이 하나에 집중할 수 없고 주의가 분산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벗어난 상태로 만든다. 불안하고 불안정하고 학습과 업무의 효율성을 저하시키다 못해 학습과 업무를 차단하는 역할이 뇌의 디폴트값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도망가는 뇌’와 ‘납치당하는 뇌’에서 어떻게 ‘지배하는 뇌’로 재설정할 수 있는지를 조곤조곤 설명하고 있다.
SNS나 게임 등 스마트폰의 중독은 시각을 담당하는 인간의 후두엽 기능을 강화하고 분석적인 사고를 담당하고 주의 집중하게 하는 전두엽과 측두엽 기능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은 긴장 상태와 불안 등 정서에 영향을 주는 편도체의 기능을 항진시키고 이 과정이 관성을 띠고 우리를 불안하거나 집중하지 못하고 사고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만들어 놓는다. 저자는 이런 문제들을 지적하고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을 일깨우고 그러한 과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이제까지 뇌과학 연구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도망치는 뇌’와 ‘납치당하는 뇌’는 이제까지 말해온 역기능들에 압도된 상태이다. 저자는 도파민 중독을 경계하지만, 도파민은 모든 행동의 동인이 되는 기능을 하기에 성취하고 성공하기 위해 적절한 상황에서 도파민을 분비할 수 있도록 안배하며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성취와 성공의 호르몬인 도파민은 하루 일정량 이상 분비되지 않기에 불필요한 도파민 폭발이나 부적절한 상황에서의 도파민 낭비를 막고 적절한 상황하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안배해야 한다. 그리고 곧이어 습관화한다면 결국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지배하는 뇌’로 리부트하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가지는 독서와 독서 토론, 양질의 수면, 그리고 찬물 샤워이다. 독서와 독서 토론은 전두엽과 측두엽의 여러 영역을 자극하며 SNS나 게임 등으로 도파민 중독과 편도체의 과도한 활동만으로 퇴행되어 있는 뇌의 상태를 재편성한다. 꼭 독서 이후 토론을 하지 않더라도 리뷰를 쓰거나 아니면 그냥 독서하는 자체만으로도 이러한 효과는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양질의 수면은 수면의 양만이 아니라 질을 주목하도록 하는데 적절한 수면 자체가 뇌를 재설정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잠자는 동안 잠들기 이전의 상태를 지우고 새로운 뇌 상태로 개선하기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찬물 샤워는 찬물로 샤워하는 스트레스 상태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지만 이에 저항하며 행복 호르몬이자 성공 호르몬인 도파민이 적절히 분비되도록 만든다. 이 세 가지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중독된 뇌에서 성공하고 성취하기에 합당한 뇌로 리부트할 수 있는 것이다.
부록에 수록된 세계 최고의 뇌과학자라는 후버만 박사의 뇌를 리부트하는 10가지 루틴은 저자의 이야기를 정리하며 구체적인 체계로써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실천적으로 우리에게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방법들이다.
마음의 힘을 논하는 많은 책들이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이 느껴지던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뇌라는 실체를 통해서 바라는 바를 현실화하는 대안을, 체계적인 이론과 방법을 통해 전하는 저작이 본서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인 성취 방식을 엿보고 싶은 이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본서에 차분히 뛰어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감상을 강하게 가져다주는 책이라는 걸 독서 후 누구라도 느끼실 것이다. 이 분야의 책 가운데 분명 망설이지 않고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인디캣 책곳간을 통해 출판사로터 도서를 협찬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