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1
로버트 맥키 지음, 고영범.이승민 옮김 / 민음인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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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공부가 삶과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해석할 힘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코딩 관련 책을 읽으며 사고를 정리하는 법을 다시 새겨보는 듯 했는데 시나리오 공부는 삶의 의미 부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돕는듯 했다. 작법에 관심없는 분들도 읽어볼 가치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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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21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나리오 작법, 과 같은 책을 저도 산 적이 있어요. 꼭 시나리오를 쓰지 않더라도 삶을 이해하는 열쇠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책은 말씀하신 대로 일반인도 읽어 볼 만하죠.^^

이하라 2020-08-21 23:28   좋아요 1 | URL
극문학도 문학도 결국은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작법을 이르는 책들을 읽다보면 삶을 이해하는 길 하나를 더 찾은 듯하고 그런가 봅니다. 소설, 시나리오, 시 작법에 관한 책들을 두루 읽어봐야 겠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젤소민아 2020-09-28 0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은 시나리오작법서에서 정말 레전드죠~~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소설쓰기에도 탁월한 조언같고요. 제 서재에도 소중히 모셔져 있습니다. 틈나는대로 뒤적여보지요.

이하라 2020-09-28 08:53   좋아요 0 | URL
네, 여러 각도에서 쓸모있는 책 같아요. 소설을 위해서든 시나리오를 위해서든 생의 의미탐색을 위해서든 읽어볼 필요가 충분한 책 같습니다.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 2020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5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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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답게 공포라기 보다는 성장기입니다. 8편의 이야기가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의 성장기를 담은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또 각 이야기들과 전체 내용은 트라우마와 그 극복 과정을 담은 회복탄력성에 대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시원한 이야기 속에서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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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21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장 동화, 재밌겠습니다. ^^

이하라 2020-08-21 23:34   좋아요 1 | URL
아이들에겐 올여름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어른들에게도 시간 죽이기용 영화 보다는 이 동화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노화의 종말 - 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데이비드 A. 싱클레어.매슈 D. 러플랜트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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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중요성은 노화를 극복하는 법과 우리가 곧 앞두고 있는 노화를 초월한 시대를 이야기 하는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와 함께 노화를 초월한 시대에 따르는 문제들과 그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어떠해야할지도 자성하게 하는 서사를 담고 있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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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20-08-1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빨리 죽고 싶은데요 ㅠ

이하라 2020-08-18 15:57   좋아요 1 | URL
저도 빨리 죽고만 싶을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끝날 것 같지 않던 고통들이 지나쳐 가고나니 꼭 빨리 죽고만 싶은 건 아니더라구요. 지나가고 나면 행복하고 만족하다면 더 살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우리 힘내서 살아갑시다!
 
거의 모든 것의 드로잉 Drawing of Almost Everything - 세상에서 제일 쉬운 그리기 마스터 컬렉션
연필이야기 지음 / 더디퍼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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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주제로 드로잉을 해 보도록 짜여있는 드로잉 실습서입니다. 간단히 몇단계로 드로잉을 마칠 수 있도록 한 방식이 그림에 부담없이 다가설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세세한 설명은 부족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애초에 실습 중심인 서이니까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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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17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로잉 책을 가지고 있는데,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등 따로따로 갖고 있어요.
제일 쉬운 게 정물화 같아요. 가장 배우고 싶은 건 풍경화예요. 어렵더라고요,
한때 취미로 연필화를 배웠더니 서점에 가서 눈에 띄면 꼭 드로잉 책을 보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새로 나왔나 봅니다. 서점 가면 보겠습니다.

이하라 2020-08-17 19:45   좋아요 1 | URL
저도 풍경화가 너무 배우고 싶어요. 연필화를 이제 배워가는 중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마다 그걸 그대로 담을 수야 없겠지만 그려보고 싶다는 맘이 자꾸자꾸 들더라구요.
이제까지는 맘뿐이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배워가 보려고 합니다. 취향이 비슷한 분이 계셔서 반갑네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개정보급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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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내 유년기부터 어린이 시절을 온통 지배했던 심정들이 나치 수용소에서 수감자가 느꼈던 심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그 시절들에 겪었던 고통과 괴로움들은 트라우마가 되어 청소년기의 정신적 고통을 더욱 배가했고, 청년기에는 그런 트라우마가 나에겐 없는 듯 일상을 연기했지만 미쳐버리기까지 나를 압도했다. 


돌아보면 일생에 있어서야 기한을 정할 수 있는 나날이었을 테지만 (강제 수용소에서의 삶을 '일시적인 삶'이라 정의한 사람들에게 빅터 프랭클이 그건 '끝을 알 수 없는 일시적인 삶'이라고 했듯) 나에게는 언제 끝날지도 모를 나날들이었다. 하루하루가 천년 같은 나날이었다. 언제 이 고통이 끝날지 짐작도 기대도 할 수 없는 나날... 그러다 1년에 하루 이틀 잠시 그 고통스러운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날에는 (사이가 있는 지옥 속에서 나에 잠시 온 이 사이가...) 이것이 꿈인지 실제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이인증을 겪었다. 나는 그 시절들에서 벗어난 시기 이후 모든 걸 떠올리지 않으려 했고 기억을 억압하려 했지만 아버지 역할을 하던 그를 볼 때마다 한없는 허기와 분노가 일었다. 


그 시절은 지났다는 걸 깨닫고 대중을 위해 살아가고 대중의 인정을 받는 미래를 그리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던 즈음 17살에 나는 알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는 난 인생은 끝났다는 자괴감에 빠졌다. 그리고 그 현실에서 누군가를 구해내고자 했으나 그럴 수 없었고 그 현실과 함께 내 미래는 끝짱난 거라, 난 모든 것을 잃은 거라 패배감에 절어버렸다. 그 이후의 생은 그저 흘러가는 데로 내면의 고통이 날 불사르는 것을 막으려 만취한 채 보내버렸다. 체념한 것이다. 인생을 포기한 것이다. 그 당시 나를 짓누르던 압박감과 절망감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17살에 모든 것을 잃은 채 살아있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심정 속으로 던져졌고, 그때 나의 유년시절부터 어린 시절의 고통과 괴로움의 시절들의 기억들이 나의 붕괴를 더욱 사납게 몰아쳤다.


로고테라피에서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세 가지 방식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두 번째는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세 번째는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삶의 의미에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의 경우를 두고 빅터 프랭클은 사랑의 경험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했다. 로고테라피라고 하는 정의대로 라면 사랑으로 치유된다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경험으로 안다. 진정 사랑하는 대상이 나타나 주었을 때도 그런 고통스러운 트라우마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자신의 고통의 늪 속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는 것을... 


그런 때는 사랑으로 치유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세 번째 방식을 권한다. 삶을 그냥 아직 끝나지 않은 시련의 과정으로 인정하고 그 시련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낫다. 나의 경우는 그랬던 것 같다. 그 오랜 나날을 거치고 이제서야 트라우마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은데 이런 상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삶에 대한 나의 태도의 변화에 있었다. 사랑을 하더라도 이렇게 트라우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야 정상적인 태도로 사랑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 고통은 사랑 속에서도 또 다른 고통을 잉태한다. 


나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애쓰지도 않았다. 그런 날들도 과거에는 있었지만 그러한 무리한 노력이라고 트라우마를 감소케 하지 않는다. 나의 경우는 그저 하루하루의 삶에 충실하려 했던 것이, 그렇게 규칙적인 매일이 흘러가며 "이제는 무던한 일상이지 더이상은 나는 고통 속에 있지 않다"는 자각을 하게 된 것이 트라우마를 벗어나도록 해준 것 같다. 아니 애초에 나는 천애고아였고 고통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서야 트라우마를 치유해가는 과정에 들어선 것이다. 고통에서 벗어나려 과거 어느 시점에 내가 나를 망쳐버린 현실도 더는 수치와 괴로움 속으로만 나를 몰아넣지는 못할 것이다. 이제서야 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정서를 놓치고 싶지 않다.


특별한 조우나 계기가 있지 않더라도 일상이 더이상 나를 고통 속으로 괴로움 속으로 밀어 넣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트라우마 치료에는 이상적이 아닌가 한다. 그러한 과정과 함께(에서야)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삶 속에서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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