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왜 친구를 원하는가 - 우리 삶에 사랑과 연결 그리고 관계가 필요한 뇌과학적 이유
벤 라인 지음, 고현석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는왜친구를원하는가 #벤라인 #더퀘스트 #뇌과학 #신경과학 #사회적연결 #사랑 #연결 #관계 #가족 #친구 #공감 #연민 @thequest_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 관한 관심은 무엇보다 관계의 필요성과 유익을 일깨우고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하는 팁을 깨우쳐 더 나은 삶을 주는 책이리라 생각되어서이다.

 

읽고나서 본서에 대한 맥락적 감상은 연결감을 만드는 뇌과학적 이론은 알겠으나 그 필요성과 유익 면에서는 설명이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하는팁은 방법론적이라기보다 이론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으니 각자가 적용할 방법을 찾아내면 적용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독서로 갖춰진 지식을 실제 적용하게 된다면 삶이 더 나아졌다고 느낄 것은 당연하지 않나 싶다.

 

우선 필요성과 유익 면에서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낀 면은 사회적 연결감을 느낄 수 없을 때 오는 부정적 측면에 대한 설명이 다소 간략하고 노년에 집중해 다소만 나열되어 있다고 여겨져서다, 사회적 연결이 결여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설명은 데이비드 롭슨의 [연결의 법칙]이라던가 그와 같은 맥락의 관계에 관한 책으로 보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다소 간략하긴 하지만 사회적 연결이 결여된 상황은 여러 건강상의 문제와 심리적 문제를 낳는다는 걸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뇌 구조와 동물 실험, 그리고 신경 물질, 여러 약품의 작용을 서술하며 사회적 연결감이 작용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동물 실험의 경우, 실험용 프레리 들쥐가 다른 쥐가 갇혀있는 걸 풀어주는 버튼과 먹이를 주는 버튼 두 개 중 모두 다른 갇힌 쥐를 풀어주는 버튼을 선택한다는 예시를 전하고 있다. 또 집단 간의 마찰이 있는 원숭이들 간에 충돌로 심한 부상을 입은 원숭이가 적대하던 상대 집단에 어울리려 해도 (부상을 입은 원숭이를) 상대 집단은 포용하고, 이동 과정에서 부상으로 더디게 따라오면 그 부상당한 원숭이를 도착할 때까지 상대 집단 원숭이들이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동물이 인간보다 나은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라면 부상당하면 배척할 것이고, 어린이를 가둬둔 케이지와 1000만 달러가 든 케이지 중 돈이 든 케이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압도적일 것이다. 게다가 인간을 많이 겪어봐서 아는데 갇히기만 한 게 아니라, 그 어린이를 죽이는 버튼을 누르면 9000만 달러를 준다고 한다면 망설이지도 않을 인간들이 대다수라는 걸 너무 명백히 알고 있다.

 

어쨌든 이와 같은 동물 실험의 경우에도 갇힌 쥐를 풀어주던 쥐들에게 옥시토신이나 세로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시술을 하면 다정하던 쥐들도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높아진다고 한다.

 

간결하게 정의하면 본서에서는 연결감의 비밀을 유대감을 느끼는 뇌 부위들에서 옥시토신과 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분비되어 그렇다고 정의하고 있다.

 

연인과의 연결을 느끼는 뇌 부위들과 엄마가 자기 아기에게 모성을 느끼는 뇌 부위는 비슷하다고 한다. 물론 다른 두 부위도 작용한다는 데 뇌간에 위치한 한 부위의 작용 가운데 하나는 영적 체험과 관련되어있다는 설명도 괄호 안에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어머니의 사랑은 신성하다는 표현을 어느 나라 사람이나 하기도 하는데 어머니의 뇌 자체가 아기를 보면 영적 체험을 하는 신성함 속에 있는 것이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자기 아기를 바라만 봐도 옥시토신과 도파민 등 보상 체계를 담당하는 호르몬들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자기 아기를 돌보는 자체에서 이미 상당한 보상을 여성의 뇌가 여성에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는 출산 당시부터 시작되는데 아기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느끼는 통증을 완화할 목적으로도 아기의 뇌를 보호할 목적으로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짧게 정리하면, “사회적 고립은 죽음에 이를 정도의 건강상, 정신상의 문제를 낳는. 연결감은 공감하는 데서 시작하는 데 공감하게 하는 신경인 폰 에코노모 뉴런을 인간은 가지고 있다. 호감을 느끼는 상대에게는 자기-타자 중첩이라는 동조를 하게 된다. 친한 친구 사이에는 협력할 때는 서로의 뇌가 거의 같은 기능을 하는 상태인 뇌 간 동기화를 이룬다. 더욱이 절친인 경우 애초에 뇌의 구조가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비슷한 상대에게 끌린다는 호모필리라고 한다) 깊은 친밀감 속에서는 옥시토신세로토닌이 뇌의 독특한 영역에서 과다하게 분비된다. “만질 때 많이 분비되며 눈을 맞춰도옥시토신이 분비된다.

 

그리고 생명체는 이미 생존과 번식에 특화되어 존재하니 (초기 인류에게는 함께 사냥했을) 생존에 필요한 친구 경우에도 사회적 연결감에 필요한 뇌와 호르몬이 기능하지만, 이런 기능은 생존과 번식 그 자체인 연인이나 부모, 자식 사이에 더 강력하다. 한마디로 친구도 필요하지만 가족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다. 젊을 때는 친구와의 시간이 많지만 세월이 가며 점점 가족과 보낼 시간이 다수가 되며 이는 가족 간의 유대가 생존과 건강과 정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본서의 제목은 [뇌는 왜 가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가]였어야 더 맞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인상 깊었던 건, “의사들은 연차가 길어질수록 점점 공감 능력을 잃어간다는 것,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공감 능력이 세월이 가도 높다는 것, “여자의 눈물 냄새만으로도 남자의 공격성이 완화된다는 것, “애완동물을 데리고 다니면 여성의 번호를 얻을 확률이 평상시보다 3배 이상에서 6배 이하의 수준으로 더 높다는 것 등이었다.

 

진통제와 항불안제가 공감을 저해하고 연결을 방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별의 고통이 극심할 때는 진통제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일부 마약류는 사회적 연결감을 극대화해 2023년 백인우월주의 단체 지도자까지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게 만든 사례가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충격이었다. “호르몬(세로토닌)의 기능이 사람의 관점과 사상까지 바꿀 수 있다니 놀랍기도 했다.

 

저자는 자신의 할머니 사례를 들며 인간관계가 우리를 살아있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계란, “사회적 연결감이란, 우리의 건강을 너머 생존과 직결되기도, 우리에게 사는 의미가 되기도한다.

 

이런 관계의 비밀을 알고 (이를 아는 자체도 의미 있다) 이를 일상에서 적용할 방안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면 어떤가 싶다. “관계와 가족과 친구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해 선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이어리와 탁상 달력 잘 받았습니다. 

메시지 카드가 따로 와서 무언가 했어요.

새해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서재지기님^^


행복한 성탄절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25-12-2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올해의 알라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이하라 2025-12-27 09: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포근하고 평온한 연말 보내세요. ^^
 
다섯 가지 질문 - 삶의 불안을 덜어줄 철학의 언어
장재형 지음 / 타인의취향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섯가지질문 #장재형 #타인의취향 #베스트셀러#오늘의책 #책추천 #불안 #무기력 #마음챙김 #사색 #자기돌봄 #자기계발 #철학책 #삶의질문 #삶의기준 @tain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왜 나는 모든 것이 불안한가

흔들리는 나의 마음에 관하여

 

2 왜 나는 타인을 위해 살고 있는가

나를 둘러싼 인간관계에 관하여

 

3 삶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삶의 방향과 태도에 관하여

 

4 참고 버티면 언젠가 나아질까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하여

 

5 내면의 부를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더 높은 삶과 행복에 관하여

 

.............

 

본서는 위와 같은 ‘5가지 질문에 대한 각 10개의 소항목에 ‘12명의 철학자가 각 항목마다 한 명씩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본서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사유한 12명의 철학자의 아포리즘이 소개되고 있는데,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플라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미셸 드 몽테뉴, 장 자크 루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프리드리히 니체,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버트란드 러셀, 공자, 맹자, 노자, 장자이다.

 

프롤로그 이후 이들의 간략한 생멸연대와 소개가 있다.

 

저자는 5개의 각 질문마다 10개의 소항목을 두고 각 철학자의 아포리즘을 한마디씩 언급하며 이에 대한 저자의 해설과 사유를 소개한다.

 

마음, 관계, 가치관과 태도, 성장과 극복, 삶의 지향점등에 대한 철학자들의 짧은 격언과 사유는 대부분 그 자체로 울림이 될 수도 있을 테지만 보다 구체적인 저자의 사색이 더해지며 때로는 모호함으로부터 약간은 선명한 윤곽을 드러낸다.

 

철학자들의 말이라고 해도 시대가 다르고 사람마다 삶에서 두는 항로와 무게의 중심이 다르다 보니 유명 철학자의 말이라고 다 와닿지는 않는 경우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수긍과 일깨움이 있는 이야기들이다. 너무 상식적인 이야기는 솔직히 꼰대의 지루한 조언 같기도 하지만 그걸 알 것이면서도 저자가 서술했다는 건 분명 시대를 너머 아직 통용되고 있는 상식이기 때문일 거다.

 

살아가다 보면 길을 잃은 느낌이거나 세상에서의 삶이 막막하다고만 느껴지는 순간은 분명 찾아올 수밖에 없다. 그런 때 일부는 세상이 주는 가치체계를 그저 묵묵히 따르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 하며 살아가거나, 세상을 벗어나 그 무게를 벗어보려 할 때가 있거나, 다른 이의 조언에 기대어보려 할 때가 분명 있다.

 

다른 이의 조언에 기대어보려 할 때 과연 누구의 조언이 탁월할까?” 서장훈이나 어느 강연자와 같은 이들의 조언도 도움은 될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동시대의 가치와 고뇌를 아니까 말이다.

 

하지만 시대를 꿰뚫는 의문과 고민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의문과 고민을 안은 사람들에게는 가장 지혜롭게, 가장 깊이 있게 문제를 궁구해본 사람들의 결론이 답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본서에서는 니체의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칼 융의 그림자에 대한 분석심리학 이론으로 풀어가는 상식적 접근부터, 플라톤의 자기 영혼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말을 자기돌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셸 푸코의 자기 배려에 대한 조항들로 풀어가는 서술도 있다.

 

염세주의적 관점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는 쇼펜하우어의 말을 적용해 저자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5가지 방법으로 추려 구체적으로 제시한 대목도 있고, ‘불안과 걱정에 대한 버트런드 러셀의 아포리즘을 그의 [행복의 정원]에 근거한 3가지 분류로 구체화하기도 한다. ‘잘못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자신에게서 찾자는 맹자의 반구저기반추에 대해 3가지로 압축해 전하고 그를 실천하는 방법을 5가지로 구체화하기도 한다. ‘자기 사랑을 이야기하는 루소의 아포리즘에 대해서는 루소가 제안한 3가지 자기 사랑법으로 실천적으로 전하기도 하고 부정적 시각화를 권하는 아우렐리우스의 가르침을 4가지 방법으로 체계화하기도 한다. 니체가 자신의 행복 공식하나의 긍정, 하나의 부정, 하나의 직선, 하나의 목표라고 했다는데 이에 대한 해설도 이어진다.

 

본서는 그저 아포리즘만을 전한다기보다 그런 아포리즘을 기록하기 위해 다방면의 저작을 들춰보며 공부해온 저자의 지식이 압축되어 있는 책이다. 타 분야나 타 학문에서 궤를 같이하는 가르침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해당 철학자의 다른 저작에서 해당 아포리즘의 근거나 구체적인 방법론을 들기도 한다.

 

모든 문제는 이성과 감성 즉, 마음으로 다가서고 해결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한 생만 살다 보니 이미 숙고해오고 나름의 쉬운 접근이 담긴 답이 내려진 문제에 또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때 이미 내려진 답은 무언지 찾아보고 손쉽게 대응할 수 있으면 어떨까 싶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서점으로 직진해서 이 책부터 손에 들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달자 - 나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를 확장하는 전달의 힘
유영만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달자 #유영만 #전달력 #자기계발 #동기부여 #책추천 #깨우침 #블랙피쉬 @blackfish_book

 

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 인물 부문 수상

전달의 , 유영만 교수가 전하는 '전달의 비밀'

 

왜 내 말이 전달되지 않는 거야?

 

내 얘기가 남들에게 닿지 않을 때 필요한,

대한민국 최고의 동기부여 전문가 유영만 교수가

30여 년간 수많은 청중과 소통하며 깨달은 전달의 비밀 23가지

 

+ 서평단을 모집하며 출판사가 소개한 위의 문장이 이 책에 대해 가진 정보의 전부였다.

 

소통이 절실한 분열과 갈등의 시절입니다. 소통이란 결국 이해와 전달의 문제이고 바르게 전달되어야 오해가 아닌 이해로 가닿을 수 있을 것이기에 시대적으로 절실한 정보를 담은 책을 신청한다며 신청 댓글을 올렸다.


........................................

 

전달이라는 개념은 기본적으로 메시지의 오고 감을 대상으로 하고 그건 이해의 주고받음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나는 더 나은 소통의 의도로 접근하게 되었으나, 일반적으로 이 책에 대한 관심은 글쓰기나 연설, 강연 등에서 원활한 전달을 의도하며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서는 전달에 있어 다채로운 적용을 할 수 있을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방법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지식생태학자라는 이색적인 타이틀을 가진 인물이기도 한데 그것도 수십 년 전에 가지게 된 타이틀이다. 지식 생태학이란, “지식 자체와 지식의 전달과 이해의 과정, 전파의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타이틀 답게 본서는 지식이 효율적으로 전달되는 과정과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소양”, 그리고 그 전달자에게 필요한 기술이자 방법을 전하는 책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전달력에 대한 정의부터 전하며 서술을 시작한다.

 

전달력은... 경험으로 체득한 삶의 지혜를... ‘몸의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이다.”

 

여기서 몸의 언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전언은 경험이 언어로 고스란히 담을 수 없는 감각적 깨달음이나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 동반되는 느낌, 감정, 정서 등 여전히 언어적 진술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전달에서 전달해야 할 것을 저자는 삶의 경험과 감상에서 우러나온 깨달음이라고 전하는 것이라 받아들여진다.

 

삶이 곧 메시지인 사람이 전달할 때 전달력은 전달 기법이나 기교와 관계없이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간다. 전달력은 (전달 기법의 문제가 아니라) 전달자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다. 내가 살아본 삶만큼 전달할 수 있다.”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가장 자기답게 살아가는 자기다움이 가장 아름다운 휴먼 브랜드가 된다.”

 

프롤로그의 이 문장들을 만나고 나는 본서에 대한 기대와 독서의 태도를 달리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저 화술이나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자기계발서 수준의 감상만을 남길 책이 아니구나하고 재정의하게 된 것이다.

 

본문은 전달자를 10가지 대표 유형으로 분류하며 시작한다. 이를 철학자, 사상가, 문학가들의 고전 속 문장과 그들의 생각을 통해 전달한다. 그리고 이후 전달에서 고려해야 할 바들과 전달자가 갖추어야 하는 소양에 대한 내용들이 이어진다. 모두 철학과 사상과 문학에서 저자의 얻음이 느껴지는 해석을 통해 비단 전달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성장, 성숙을 가질 수도 있을 메시지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메시지와 메타 메시지를 함께 고려하게 되고, “하나하나의 경험 자체를 하나의 해결을 위한 완결된 과정으로 인식하는 생각의 전환을 가질 수 있었다.

 

좋은 정보만큼 해석이 중요하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지만 경험을 절대화하지 말라는 대목에선 새삼 중요성이 다가왔다. 타자의 그건 니 생각이지, 그건 니 이야기지 세상의 실상이 아니라는 비난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전에 에너지를 무력화실패를 전달하는 꼴이 된다는 말도 깊이 다가왔다.

 

가는 곳에서의 체험”, 관계에서의 공감”, 독서와 정보를 통한 지혜”. 이 셋을 저자는 , 仁 認, 라는 단어로 정리했던데 체인지가 자신과 타자의 변화를 낳는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대체 불가능한 전달력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어제의 경험이 오늘의 경험과 연결되면서 연속적인 깨달음이 축적되는 자기만의 서사나 이야기를 창조해야 한다.”고 전한다. 이 문장에서 무엇보다 느껴지는 바가 컸다. 저자는 전달 이전에 또 전달자가 되기 이전에 삶을 통해서 배우고 성숙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저자는 지식생태학을 이야기하고 휴먼 브랜딩을 논한다. “지식은 물건이나 외부의 것이 아니다라고 지식과 그 지식을 가진 자는 분리할 수 없다지식 자체가 지식을 가진 자 안에서 흐르는 하나의 역동적 흐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지식을 갖춘다는 것은 하나의 독특한 인간이 되는 것이고 그 과정이 하나의 휴먼 브랜드를 창조해 나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메시지 전달에 있어 저자는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스피치 전략, 콘텐츠로 마음을 훔치는 10가지 특징, 메시지 파워를 10배 드높이는 10가지 비밀, 상대를 감동시키는 6가지 성장 단계, 전달의 흡인력을 높이는 7P 전략] 실전적인 전달력 향상 노하우를 전한다.

 

하지만 본서의 강점은 메시지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이 저작이 비단 전달력 향상에만 갇히지 않고 인간으로서 성숙과 성장하는 여정을 다시 인식하게 하고, ‘소통이란 무엇인가를 재정의하게 하며, 메시지 자체에 대해 다시 돌아보며 나의 삶에서 얻은 깨달음은 무얼까 다시 헤아려 보게 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교육에 대한 정의도 다시 돌아보게 하는데 티치하지 말고 터치하라는 말이나.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탐험하고 시도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대안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정의한다.

 

배움은 익힘이 따를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 활동이다. 실천 현장에서 몸을 던져 직접 익히지 않으면 관념적 앎에 머무를 수 있다.”

 

이 말은 결국 지식을 삶을 통해 경험으로 전환하고 그를 통해 체화해 체득해내지 않으면 그저 생각일 뿐이라는 말이라 여겨진다. “‘실천해 나아가는 것, 몸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 삶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앎이고 가르침이다. 누구든 그러한 여정을 통해 전달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그저 자기계발이 아니라 인식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행동을 바꿔, 삶을 변화시킬 가르침을 담은 책이라 생각된다. 누구나 작은 기대로 이 책을 향했다가 큰 깨우침과 변화를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은 왜 돈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가 - 사람, 부, 행운이 따르는 부자들의 돈 사용법
다쓰가와 겐고 지음, 박수남 옮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들은왜돈을쓸수록부자가되는가 #다쓰가와겐고 #부자들라이프스타일 #부자들금전사용원칙 #돈쓰는법 @uknowbooks

 

#유노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제목만 읽고 투자원칙이 담긴 책으로 알았다. 부동산 투자나 주식 투자 또는 IT 벤처 기업 엔젤 투자 같은 그런 투자에 관한 책이리라고 말이다. 하지만 투자라기보다는 금전 사용원칙을 근간으로 전체적인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할까, 아니면 삶의 원칙이라고 할까를 담으려 한 책이라는 감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서 표지 안쪽 저자 소개를 보니 파이낸셜 플래너, 경제 금융 온라인 기고가라는 소개 이후 8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를 하다가 부동산 테크 벤처 기업으로 이직해 영업직으로서 부자들을 만나 풍요롭게 사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 주목되게끔 소개된 글이다.

 

부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긴 건 저자가 일반적인 막 소득원이 생긴 이들을 독자로 두고 집필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부자들도 100엔숍을 이용한다거나 할인 행사에는 확증편향으로 소개하는 물품을 구입하게 될 우려가 있어 가지 않는다는 정도의 전개는 부자들만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금전 감각을 배우기에는 마땅찮은 서술로 다가오기도 했다. 부자들이 역세권 부동산을 사람을 초대하기 좋아 선호한다는 건 저자의 말과 달리 어느 정도의 부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대중교통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지인이 따로 없는 부자들도 있을 테니 말이다.

 

가성비 따지기보다 건강을 우선한다는 건 부자가 아니라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철학자들 누구나 건강을 중시했고 견유학파인 디오게네스도 통 속에서 살지언정 건강은 챙겼다. 건강보다 돈이 우선하는 사람은 취약계층에도 드물 것이고, 지능 장애가 있는 사람 중에도 드물 것이다. 그리고 맛집도 검색으로 가지 않고 물어서 가고 소개로 간 맛집을 SNS에 올리며 소개한 사람을 해시태그해서 그저 무얼 먹으러 가는 게 아니라 먹는 것에서도 인맥을 지속하는 데 활용한다는 말도 찐부자들이 애용하는 화장품 등 일상용품이나 맛집은 검색으로도 찾기 어렵다는 걸 배제한 언급이다.

 

그리고 부자는 1만 엔을 줍거나 손해보거나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재산상의 이익과 손실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느낀다고 말하던데 이걸 배우라고 말하는 자체도 우스웠다. 가난해도 몇 억원이 든 가방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가는 사람이 있고, 원래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해도 부모나 자식이 난치병에 걸린 상황에서 딱 수술비에서 모자라는 금액만큼이 담긴 돈을 발견하게 된 사람은 갈등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돈에 대한 대응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 부자를 따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부자들은 남들이 사는 물건을 밴드왜건 효과에 걸려들어 덩달아 사지 않는다는 말도 하던데 일반인들이 줄 서서 사는 걸, 빌 게이츠나 제프 베이조스가 왜 덩달아 줄 서서 사겠나? 하지만 그들도 백신제조사 주식에 대한 투자나 팬데믹 채권이라고도 불리는 다소 반인륜적이기도 한 투자를 인류를 위해서라는 기만으로 매매하는 걸 줄 서서 할 수도 있다. 일반 서민에게는 서민의 상식적 소비와 지출과 투자가 있고 초부자들에게는 그들 방식의 삶의 양식이 있을 것이다. 이걸 부자 따라 한다면서 모조리 따라 할래야 따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은 극도로 한정되어있다는 말이다.

 

소득 늘리는 것보다 지출 줄이는 게 쉽다는 건 다들 알고 있고 대부분이 실천하는 바다. 그리고 가장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고 꼭 필요한 물품은 가장 먼저 아끼지 않고 지출한다는 건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는 한 누구나 하는 일이다. 정보나 할인에 흔들리지 말고 성능과 기능을 비교하라는 것과 필요한지부터 따지는 건 과소비하는 이들이 아니면 다들 실천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져도 생활 수준을 갑자기 소득에 맞추지 말라는 건 꼭 꿈꾸던 일이나 늘 필요하다고 여긴 것에 대해서가 아니면 사람들이 대부분 그 정도 지각은 갖추고 산다고 본다.

 

본서에서 유익하다고 여겨진 건 라이프 플랜을 결혼과 출산과 자녀의 자립을 고려해 결혼 기간이 늦어질 경우 오히려 자산 축적이 더 어려워지는 예를 들어준 게 실용적인 예였다고 생각된다. 구체화해서 체계적으로 소개한 부분이 오히려 상식적이었다.

 

전반부에서는 실망이 큰 책이었는데 이후 4장과 5장에 이르러 부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랄까 삶의 원칙들이 다소 보였다.

 

하나, “소득만큼 성장하니 많이 벌어라

소득이 자신이 필요한 일을 처리해줄 사람을 더 고용할 수 있게 하고, 사업을 확장하거나 투자를 확장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투자할 여유가 그만큼 커지며 여유시간도 더불어 생긴다.

 

, “미의식은 투자 안목이 되고 대상을 알아보는 눈을 준다. 미의식을 길러라

현대의 양상은 어지럽게 급변해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인 VUCA의 시대라고 한다. 이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을 뜻하는 영어의 이니셜을 딴 글자이다. 이런 시대에는 전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감수성, 상상력, 구상력 즉, “미의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부자들은 더더군다나 예술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는 것이다.

 

, “여유시간을 제대로 활용해라

정보와 인맥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그들로부터 여유시간을 만들어낼 기회들을 포착해내라. 그리고 다시 그 기회로 또 여유시간을 만들어내고 다시 정보와 인맥을 위해 그 만들어진 시간을 다시 투자하라.

부자들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 스케줄을 여유롭게 짠다고 한다.

 

, “돈을 나중에 쓰려고 하지 말고 건강할 때 써라

건강해야 누릴 수 있고 건강을 잃고는 누리지 못할 것이 많다. 젊음은 젊음이 있을 때나 누릴 수 있듯, 젊음도 건강도 사라질 때까지 누릴 것을 미루면 후회 말고는 누릴 것이 없다.

 

다섯, “다양한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해라

사망, 건강, 손해 배상, 소송 및 상속 분쟁 등 다양한 양식의 리스크에 대한 대응안을 마련하라.

 

여섯, “자녀가 어릴 때 자녀에게 투자하라

재능이 뭔지를 일찍 발견할수록 그 분야에 특화된 재능을 계발하기 쉽고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니 자녀가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주기 위해 투자하라.

 

 

일곱, “경험을 위해 투자하라

나의 경험이 자원이 된다. 그리고 투자와 창업의 눈을 갖게 한다. 널리 경험해라.

 

여덟, “유형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바꿔라

자산을 의식과 정신을 위한 투자와 건강을 위한 투자로 바꿔라.

 

아홉, “오늘이 내 앞의 사람과 마지막인 것처럼 함께 해라

시간은 덧없고 다음을 기약하면 늦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을 통해 오늘 알아야 할 것, 그 사람과 오늘 할 것을 미루지 마라.

 

, “지금이 소중하다. 소중한 시간을 살아라

 

여기까지가 이 책의 4장과 5장을 통해 내가 느낀 바를 본서의 내용을 참고해서 나 나름의 표현으로 정리한 것이다.

 

사실 이 책의 4장과 5장을 마져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독서 후 참 실망이 큰 책 가운데 하나로 기억하게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4장과 5장에서는 상식적이면서 와닿는 아포리즘과 같다거나 조언 같기도 한 면이 나름 있었다. 자신은 꼭 경험 후에 깨닫겠다거나 시행착오 후에 깨닫는 걸 선호한다던가 경험 기반으로 배워야 성취한 거 같은 쾌감을 느낀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와 같은 조언도 때론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책은 어린 시절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