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첫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046 문예 세계문학선 46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김학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첫사랑! 너무도 어설프고 못난.. 기억에서마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아련하기만한... 그 심정만은 아름답게 빛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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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1-12 2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군 제대 후에 이 책을 처음으로 읽었어요. 이 소설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사춘기 이후 오랜만에 느껴본 묘한 감정이었어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

이하라 2017-11-12 21:29   좋아요 0 | URL
저는 중학생 때 필독서라구 독후감 써오라는 책이 바로 이 책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이었어요. 그런데 러브스토리라는 영화를 소설화한 책인지 아니면 원작소설인지 모르겠는 책의 제목이 [첫사랑]이라 독후감을 엉뚱한 책을 보고 썼던 기억이 있어요 ㅎ

이렇게 세월이 지나서야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을 읽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이하라 2017-11-12 2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학생 때 필독서라구 독후감 써오라는 책이 바로 이 책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이었어요. 그런데 러브스토리라는 영화를 소설화한 책인지 아니면 원작소설인지 모르겠는 책의 제목이 [첫사랑]이라 독후감을 엉뚱한 책을 보고 썼던 기억이 있어요 ㅎ

이렇게 세월이 지나서야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을 읽게 될 줄은 몰랐네요;;
 
유대명상 아리예 카플란의 유대 명상
아리예 카플란 지음, 김태항 옮김 / 하모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유대민족의 명상 체계에 대해 최초로 접하게 된 기록물이었습니다. 명상이라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인도를 떠올릴테고 동시에 중국의 유교와 도교의 전승을 떠올릴거라 생각됩니다. 또 상식적으로 티벳의 명상체계를 떠올릴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유대민족의 명상체계는 저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도 생소하지 않을까 지레 짐작했습니다.


이런 상식을 깨는 저작이기에.. 더욱이 힌두교나 불교, 유교, 도교의 명상체계만이 아닌 크리스트교와 그 이전 전승을 잇는 명상체계의 전통을 전하는 저작이기에 눈길이 손길이 선뜻 가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저작에서 유대민족 전승의 명상에 대한 접근과 분석은 우리가 익숙한 명상의 정의나 분류, 해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저자가 유대 명상 전반에 대해 서술하기 전 명상에 대해 일반적인 분류와 해석을 내놓을 때 저자 나름의 명상 계통을 분류한 대목에서 나름 분석적으로 접근하려한 면이 보이기는 했습니다. 그것이 오류라 느껴진다는 것이 함정이긴 합니다만..


저자는 명상기법의 사용 수단에 따라 지성, 감성, 육체적으로 각각 분류해 접근 할 수 있다거나 명상기법의 특징에 따라 외부지향적인 명상, 내부지향적인 명상, 비지향적인 명상으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허나 명상을 길지 않은 기간이라도 함께 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아시듯 이러한 명상의 분류는 극단적으로 단순화하고 일반화한 것일 뿐이지 실제 명상을 수행하고 일상에 적용하는 실제에서는 이렇게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분류는 아무 의미 없어지고 말지요. 더더군다나 비지향적인 방법이라는 분류는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지향적이지 않은 명상은 이미 명상이 아닐텐데... 저자의 설명으로는 마음의 고요함을 추구하며 내부와 외부의 모든 지각을 철수한다고 하고 있으니, 이는 요가에서 명상(디야나)의 전단계들인 '프라티아하라'와 '다라나'를 명상에 포함시켜 설명한듯 합니다. 아니라면 저자가 한 비지향적 방법이라는 분류는 명상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명상의 결과인 삼매를 명상이라 분류한 것일텐데.. 오랜 세월 명상을 수행하고 대중에게 교수해온 저자일텐데 왜 이런 이해가 쉽지 않은 방식으로 분류한 것일까 그보다 왜 이렇게 납득하기 쉽지 않은 설명을 한 것일까 생각해 보니 아마도 저자가 정통적인 명상의 체계들을 몰라서 그런 분류를 했다기 보다는 아마도 단순화 시켜 대중이 명상에 쉽게 접근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라도 명료하고 체계적인 분류와 그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하는 것인데 하는 의구심과 반감이 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외에는 목차에서 보이듯 유대 명상에 대한 역사와 특징 등을 간략히 주목케 하고는 만트라, 관조, 시각화, 空 이렇게 4가지 분류로 기본적인 유대명상을 설명합니다. 물론 이 기본적인 명상기법이 유대민족이라고 해서 더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리는 없습니다. 다만 산스끄리뜨어가 아닌 히브리어가 만트라가 되기도 관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 뿐입니다. 주지하다시피 그 작은 차이점이 실제 얼마나 큰 차별성이며 다른 노선으로 이끌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기도로 가볍게 다가서더니 순식간에 유대의 기도문으로 시작해 유대교 예배 의식으로 이어나가며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유대교 의식의 기본을 짚어 갑니다. 이 과정에서 히브리어 문자에 대한 기초적인 의미 해석과 기도문의 이해를 위해 하나님의 이름에서 히브리어 문자와 발음으로 드러나는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서까지 두루 새기고 있습니다. 물론 이 저작에서 유대교와 천주교, 개신교에서 또 그노시즘과 마법 체계에서 모두 중요성을 인정할 하나님의 72가지 이름에 대해 다 언급하고 있거나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엔 이 책의 분량도 너무 적을 뿐 아니라 애초에 명상에 대한 저작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과 속성에 대한 해설을 위해 저작되었다고 했어야 겠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민족의 명상 체계에 대한 사소한 관심에서 비롯한 즐거운 독서가 유대 신비주의와 크리스트교 그노시즘 그리고 백마법 체계 전반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얻는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이 짧은 분량의 저작물에서도 유대 신비주의와 그노시즘과 백마법 체계의 이론적 토대의 기초를 배우는 기회를 분명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미 명상에 대한 상당한 성취와 지식이 있는 이들 그리고 히브리어를 기초적인 수준이라도 공부를 한 이들 또 그노시즘과 마법 체계에 대해 사소한 수준 이상의 지식을 지닌 분들이라면 굳이 <유대명상>이란 이 저작물을 읽어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선택은 자신의 몫이니까 읽지 말라는 강권이 아닙니다. 그저 구태여 사법고시 2차 시험 대비를 하여 법에 대해 더 깊이 알겠다며 고교과목인 <법과 사회>를 수강하거나,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수리탐구 영역 점수를 올리겠다며 구구단을 다시 외울 필요는 없을 거라는 취지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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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라 2017-11-03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사이트에 2015-07-04 올린 리뷰를 옮겨왔습니다

syo 2017-11-03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이하라님만이 독보적으로 개척하신 영역 같습니다!! 솔직히 내용은 저한텐 정말 모르겠다 싶은 이야기지만 어쩐지 대단하다는 느낌....

이하라 2017-11-04 00:04   좋아요 2 | URL
대단하다고 해주시니 (긁적 긁적) 너무 부끄럽습니다^^;;
관심분야가 이 쪽이다보니 이 분야에 흥미가 없으신 분들께 색다른 느낌을 주게 되었나 봅니다

캐모마일 2017-11-04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국선도를 접한 이후로 명상, 수행에 관심이 생겼고, 요즘 이하라님의 서재글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갑작스럽지만 감사 인사 드리고 갑니다.

이하라 2017-11-04 15:30   좋아요 2 | URL
아! 안녕하세요^^ 저도 단월드가 아직 단학선원이라는 이름일 때 다녀본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아직 수행 분야에 대해 모르는 것이 훨씬 많지만 관심분야이다보니 글을 종종 올리고 있습니다. 서로 좋은 정보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감시사회 - 벌거벗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한홍구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각 장 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해 대한민국의 감시사회적 면모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름의 해결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중앙정보부, 안전기획부 등 국가 정보기관의 역사를 돌아보며 주요인사의 감시와 개인 사찰의 역사를 돌아 보기도 하고, 기업의 맞춤마케팅과 CCTV의 사회적 감시와 계층화를 논하기도 하며 불안이 자발적 감시를 불러오는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편리함의 이면에 감시의 그늘이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정보화라는 것이 정보를 장악한 주체에게 우리 생활 자체가 종속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세계 곳곳의 테러 위협과 치안 불안이 더더욱 자발적으로 감시사회로 들어서게 하고 있는 현재의 세계상이, 이 책이 집필되었던 2012년 보다 더 사회 감시의 면면이 확장되고 있음이 불안하고 염려된다. 감시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타개할 방법에 대한 담론이 이어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 보다 해당 문제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시작 되어야 할 일이다.


감시사회에 대한 공론이 불거져야 할 이때에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저작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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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10-31 2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각 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한홍구˝ 이름 석자를 보니 더욱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이하라 2017-10-31 22:52   좋아요 1 | URL
저는 각 장의 강연자(강연 형식의 저작인지 강연 기록물인지 모르지만)분들이 누구인지 모르고 제목과 책소개 글만을 보고 읽었습니다^^;;
그런데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깊히 들더라구요..
 
유럽의 신비주의
게르하르트 베어 지음, 조원규 옮김 / 자작나무(송학)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서양 신비주의에 대해서라고는 <<물질의 궁극원자 아누>>통해 처음 접한 오컬트화학이나 <<카발라>>가 고작인 나로서는 저자분이 직접 답변을 남긴 어느 분의 리뷰와는 달리 이 책에서 신비주의의 다양성을 읽기보다 동서양 신비주의의 합일점이 느껴졌다. 

성찰을 통한 一者Hen와의 합일을 의미하는 고대의 에노시스enosis나, 자신으로 돌아가 신과 만나는 길(티쿤)을 추구하는 샤시디즘, 신이 인간이 되는 과정을 뜻하는 러시아 신비주의의 테오시스를 비롯 기독교의 신비적 죽음이라는 자아의 전적인 포기를 통해 하나님과 하나되는 신앙적 목표성취등을보라. 자아의 전적인 포기를 통해 절대자와 하나되려는 인도철학적 전통이나 비로자나부처의 여러 모습의 현현이 바로 우리라는 밀교전승, 我相 人相 壽者相 등 자신을 한정짓고 세계를 한정짓는 상을 초월하여 깨달음을 이루려는 불교의 가르침과 무엇 다른가? 
자신으로 돌아가 신과 만난다는 개념이나 인간이 신이 된다는 개념은, 우리의 본래 성품이 바로 신이라는 측면으로 비약해보자면 동학의 인내천사상과 결코 다른 바를 찾을 수 없으며 진실성을 말한다는 면에서는 불가의 불성론이나 여래장사상과 다름이 아니다.

사랑의 실천을 위해 환희의 절정을 포기해야 한다는 에크하르트의 말은 중생들을 두고 차마 열반에 들 수 없어 결코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으신다는 법화경의 부처님 말씀과 전혀 다르지 않다. 또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보리행을 말하는 것이지 않은가!

금욕적 수행을 통해 자신을 변모 시키려하고 ‘情念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 했다는 것도 요가의 금욕과 권계의 실천을 중시하는 부분이나 ‘브라흐마차리아’의 개념과 다르지 않다. 불가나 중국과 한국의 선도仙道 또한 금욕과 계율의 철저한 실천을 필수 사항으로 함은 우리문화에서는 누구에게나 상식이다.

문자와 영혼이 내밀한 상호 관련성이 있다며 성서의 탐구를 통해 하나님께 다가서기를 기도하던 오리게네스의 노력은 지성을 갈고 닦으며 학문의 길을 통해 깨달음내지는 신과의 합일을 추구한 갸나요가( Jnana Yoga )나 불가의 성문승과 한맥락이다. 
신에 대한 전적인 헌신은 박티요가와 같고, 침묵과 평정을 중시하는 면은 선불교와 동일하다. 또한 선도에서도 주천보다는 性(심성,본성,불가의 원성실성)을 중시하는 문파도 있다.

하다못해 영세를 통해 정화와 개명을 추구하였다는 것까지도 불가의 관정, 요가의 관정과도 같지 않은가?

유대인의 카발라 철학 역시 만물이 일자로부터 분화하였음을 말한다는 측면에서는 보자면 우리의 천부경이나 불가의 법성게와 동일하고 또 변화를 읽고자 하는 노력이었다는 측면만으로는 극동의 역철학과도 같다.

항상 지속되는 기도, 마음의 기도라는 것 또한 불교의 염불과 도가의 진언, 요가의 만트라와 그저 이름만이 다를 뿐이었다.

이들이 희구하는 신적 차원의 황홀이라는 것도 삼매와 다름 아닌 것이다.

글쎄, 서양신비주의에 대해 일천한 나로서는 동서양신비주의에서 차별성을 읽고자 한다해도 읽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완독하고도 정말 의아스러운 것은 이러한 신비주의적 전통을 간직한 서양이 왜 대중적 종교의 측면에서는 신과 인간을 그토록 철저히도 분리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서양인들로서는 그렇지 않고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의미가 축소된다는 위기의식이라도 느꼈던걸까? 

어쨋건 이 책을 통해 서양의 정신문화를 조금은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동서양이 다른 면 만큼이나 합일되는 면모 또한 있음을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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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라 2017-10-26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06년12월06일 타사이트에 올린 리뷰입니다

cyrus 2017-10-2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서점에 이 책을 발견한 순간, 이하라님이 생각나서 구입했습니다. ^^

이하라 2017-10-26 15:05   좋아요 0 | URL
cyrus님이 이 책을 선택하셨다니까 벌써 리뷰가 기대되는군요^^

cyrus 2017-10-26 15:06   좋아요 1 | URL
제가 책을 사면 바로 안 읽고 보관하는 성격이라서 언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이상한 논문 -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지적 수집품
산큐 다쓰오 지음, 김정환 옮김 / 꼼지락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 전엔 『이상한 논문』의 13가지 논문 중 「세번째 논문 불륜남의 머릿속」과 여섯번째 논문 여고생과 남자의 눈」, 「열두번째 논문 '가슴의 출렁임'과 브래지어 위치의 어긋남」에 특히나 관심이 갔었다.


하지만 실제로 재밌게 읽은 건 그 외에도 「네번째 논문 하품은 왜 전염되는가?」와 「다섯번째 논문 커피잔이 내는 소리의 과학」이 있다. 


 사람만 하품이 전염되는 것이 아니었다. 침팬치 사이에서도 하품은 전염되었고 사람이 하품하는 영상을 본 26 마리의 개 중에서 21 마리가 하품을 했다고 한다. 행동전염이라는 남의 행동을 따라하는 심리적 모방성이 사람과 사람 사이나 침팬치나 침팬치 사이가 아니라 사람과 개 사이에서도 일어나는 것이 신기했다. 거울상 뉴런 이라는 공감과 모방을 불러오는 체계가 생명체 전반에서 모방심리나 반사적 동일행동을 일으킨다면 생명체 전반에서 공감도 불러올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긴 그러니까 고양이가 병아리를 돌보고 동물원에서 같이 자란 개와 호랑이를 커서도 한우리에 넣어 놔도 사고가 없는 거구나 싶었다. 인간만 그린피스 활동하는 줄 알겠지만 '사슴과'의 아기동물을 공격하던 숫사자를, 그 숫사자와 함께 사냥하던 것으로 보이는 어미사자가 공격하는 사진을 본 기억이 있다. 물론 세상이란게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어쩌면 영역을 침범한 숫사자라 공격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때론 머리 보단 가슴이 느낀대로 믿고 싶을 때도 있다. 


 하품의 전염은 4세 이하에서는 없었고 자폐증을 보이거나 조현증(정신분열)을 보이는 이들에게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감 능력을 보일 수 있을 정도의 지성을 갖추어야 하품이 전염되는 거라고 단정 지은 어느 교수님의 말씀도 싣고 있다. 침팬치와 개가 지성을 갖췄다고 단정 짓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이런 단정질에 경의를 표한다. 고인이 된 존 내쉬 박사(영화 뷰리플 마인드의 실제 모델)도 조현증이었고 그런 증상 속에서도 대학 강의도 했었지 않나? 그 분이 조현증을 보였다고 갑자기 지성이 개나 침팬치 보다 저하될 수 있다는 논리가 가능할지 미처 예상치 못했다. 자폐증(7세 즈음)도 조현증도 유경험자로서 이에 대해 토를 달자면, 자폐증을 보일 때는 자신의 우주 안에 갇혀서 외부세계와 단절이 되기 때문에 주위의 자극도 변화도 자폐증을 보이는 시기에는 거의 대부분 차단되어 있는 상태와 같다. 그러니 이건 지성의 문제가 아니라 자극과 반응... 즉 피드백의 단절 문제로 보아야지 지성에 딴지를 거는 건 답이 없다고 본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도 동시에 다른 우주에 있는 것과 다름없는 조현증을 보이는 이들의 경우에는 반응과 자극의 부분적 차단을 보이는 자폐증을 넘어선 것으로 보아야할지 모르겠다. 자기만의 우주에 있거나 다른 우주에 있는 사람에게 지들 기준의 척도만 제시하며 지성이 낮다는 둥 하며 나서면 누군가 제시하는 랩퍼가 아마도 "니들이 뭔대 얠 판단해!" 하며 나설 것이다. 


 커피잔이 내는 소리의 과학편은 처음 읽으면서 부터 처음 스푼을 넣어서 커피믹스가 녹으라고 휘저으며 스푼이 커피잔을 두드리며 내는 소리가 당연히 높낮이가 다를테지 그게 뭔 대수냐 싶었다. 평소 커피를 안마시다 보니 이런 소리의 차이가 있는지도 몰랐다. 원인이 믹스가 물과 접촉하며 발생하는 기포가 음의 고조에 영향을 끼쳤다는데 결론이 이르자 약간 소름 돋았다. "아~ 놀라운 과학적 세계!" 뭐, 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근데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기포가 있다면 분명히 수면으로 떠오르며 터질테고 그때 일어나는 미세한 파동이 스푼과 커피잔의 충돌로 일어나는 파동이 전파되는데 교란을 주어서 오히려 음이 고조되는 것이 아니라 저하 되어야 정상 아닌가? 만약 공명현상이라 누군가 말한다면 파동학을 잘 몰라서 공명은 주파수 대역이 유사한 두파장이 합쳐지며 파장이 더 커지는거라던데 커피잔과 스푼의 충돌과는 파장이 다를 기포가 파열되는 파장은 되려 음의 고조가 아닌 저하를 가져와야 논리적으로는 타당할텐데 하며 답나온 연구에 덤덤 거려 본다.




 제목이 『이상한 논문』이다 보니 논문이 수록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 했으나 각 논문에 대한 감상평이었다. 어느 논문이나 원본 논문의 번역본이 수록되어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특히나 열두번째 논문의 원본 논문인 「주행 중의 브래지어 착용 시의 유방 진동과 어긋남의 특성」은 원논문 번역본 도입이 시급하다고 본다^^;


 중딩 시절 남녀 공학인데도 합반이 아니라 교무실을 중심으로 남녀반이 나뉘어 있었다. 그래서 등하교 시간과 과학시간, 체육시간 외에는 여학생들을 볼 기회가 없었다. 그렇다보니 「여섯번째 논문 여고생과 '남자의 눈'」에서 논문의 저자 시라이 유코의 연구결과인 남녀공학에서 남학생의 성적이 향상되는 이적은 경험해 보지 못했다. 다만, 그저 열두번째 논문에서 가로와 세로의 움직임을 보인다는 활동시 여성 가슴의 출렁임에 대해서는 체육시간에 100m 달리기 하던(그 예쁜데 무지 많이 오동통통했던) 여자애를 보며 충분히 깨우쳤던 바다. 명확히 표현하면 불규칙적으로 보이는 동선 속에서도 나름의 규칙성(그러니까 어떠한 패턴적 동선)이 분명히 보였다. 논문 저자는 가로 세로라고 동선을 기록하기 쉽도록 단순화하였는데 좀 더 명확하자면 비대칭적으로 보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칭적일 수 밖에 없는 두개의 불완전한 타원형 동선을 그렸더랬다. 미안하다 이름도 기억 안나는 여자동창아! 이제와 얘기지만 나 너 조금 좋아했다. 꼭 가슴 때문만은 아니였어^____^


 저자가 워낙에 재밌게 집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번역도 그 원문의 맛을 놓치지 않고 있는 걸 거다. (그러니 술술 읽히지...)  논문 하나하나에서 해당 논문이 적용하고 있는 연구 방식과 논문 기술 방식 등 사회과학적 원리(?)도 알려주는데 그걸 서술하는 방식이 하나도 딱딱하지 않다. 그것 마저도 재밌는 얘기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각 논문 마다 해당 연구조사 대상에 대해 각 논문 연구자들이 가졌을 관심과 흥미, 문제의식(?)을 유추해 펼쳐내는 저자의 입심이랄까 필력이랄까가 심후하다. 입담에서 고수의 풍격을 느꼈다. 책의 얕은 맛이나 (굳이) 제법 깊이를 느껴 본다면, 세상을 보는 논문 연구자들의 야릇하게 따듯한 관심과 애정이 또 사람을 따스하고 재밌는 존재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유쾌함과 함께 포근함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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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24 17: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이 책은 논문 리뷰를 모은 것이군요. 대학생 시절에 정말 마음에 안 드는 대학교재가 있어요. 그 대학교재가 강의 담당 교수가 쓴 책이라서 안 살 수가 없었어요. 그때 제가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고 있어서 대학교재를 비판하는 리뷰를 쓰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어요. 전 세계적으로 따지면 학술논문을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하라 2017-10-24 17:49   좋아요 3 | URL
게다가 대상논문의 주제들이 정말 흔치않은 주제들이죠. 이런 논문리뷰도 대상논문들도 정말 예사로우면서 예사롭지 않은것 같아요^^;

사마천 2017-10-24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과학도 상식화를 참 잘시키는 것 같아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 ^^

이하라 2017-10-24 20:46   좋아요 1 | URL
재밌게 읽으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