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과 유체이탈의 모든 것 - 페이즈 현상의 메커니즘, 진입기법과 응용사례, 총체적 조감까지
미하일 라두가 지음, 이균형.이지윤 옮김 / 정신세계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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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각몽과 유체이탈에 대한 실례만을 들며 관념적 담론으로 찬 소개서가 아니다. 

자각몽과 유체이탈을 통털어 페이즈라고 하여 그 실제체험을 유도하는 실습서다.


개인적으로는 2005~2006년 경의 강렬한 페이즈와

유년기의 잦은 기묘한 페이즈 체험 등이 원인인 것인지 

이런 류의 신비주의 저작들에 무턱대고 끌리기 부터하는 게 사실이다.


사실 페이즈 체험은 두명 중 한명꼴로 평생에 한두번쯤은 경험하는 것이라고 한다.

페이즈체험을 해봤다고 남다른 영적 체험을 했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나름 다들 하는 체험을 한 것이란 말이다.


의식의 확장이나 개성화와 전체성에 이르는 과정에서 

페이즈가 어떠한 역할을 해 줄지는 미지수지만 

신지학에서 말하는 세계의 다층적 구조를 체험해 보자는 면에서 접근한다거나

일상을 벗어난 일탈적 체험을 바라는 경우에도 나쁘지 않을 체험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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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생각하는 대로 - 원하는 삶을 얻는 인과의 법칙
제임스 앨런 지음, 안희탁 옮김 / 가디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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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인도철학의 인과의 법칙을 단순하게 적용한 단무지 같은 책이다. 저자의 인생과 식견이 너무도 단조로와서 인과의 법칙을 주제로 이리도 조악한 저작이 탄생한 모양이다. 


근본적으로는 나쁜 관점이 아니나 '생각이라는 씨앗이 행동이란 꽃과 기쁨과 고통이라는 열매를 맺는다'는 단순한 정의를 우악스럽게 대중 누구에게나 적용하려한 견해는 저자의 인생이 인과의 법칙이 순수하게 적용되리만치 단순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의심하게 만든다. 


"좋은 생각과 행동은 나쁜 결과를 낳지 않으며, 나쁜 생각과 행동은 결코 좋은 결과를 잉태할 수 없다"


이 말은 듣기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있는 그대로로만 판단하기에는 개인과 세상 사이에 정교하게 얽힌 인과의 법칙이 좋은 의도에서도 어떠한 교묘한 결과로 다가올지 모르는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환경을 당사자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도 극단적으로 유치하게 여겨졌다. 


세상 모든 아기에게 같은 외부적 환경이 주어지지 않으며 내적 환경이 조성되는 대에도 인생의 초전반기(영유아시기와 유년기)에 마주치는 사람들(인적 환경)이 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잠든채 살아가는 이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리고 성인의 환경이라해도 14살에 납치되어 인신매매를 당한다던가(브라질) 번화가의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인도)와 인생의 반세기를 헌신하던 나라에서 나이 80세의 수녀님이 윤간 당하는 경우(인도)를 모두 자신의 생각에만 탓을 돌릴 수 있다는 말인가? 흑인이라고 해서 경찰에게 피살되는 경우(미국)에도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탓이라고만 할 수 있는 것인가? 공연을 즐기러 간 공연장에서 테러를 당해 죽어간 이들(영국과 프랑스)에겐 또 어떤 탓을 물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7~10세의 나이에 지참금에 팔려 40대 50대 남자에게 팔려가 결혼이란 미명 아래 성적 유희의 대상이 되는 것(이슬람문화권의 일부지역)은 피해 여아에게 어떤 탓을 물을 수 있다는 말인가? 더욱이 이런 문제는 지참금을 낸 남성에게도 책임을 묻기 모호한 문화적 차이의 문제이기도 하지 않나? 


인과의 법칙, 불가에서 연기라고 말하는 상의상관성에 대한 깊은 이해는 전혀없이 불교철학과 인도철학을 겉핥기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인물이 쓴 책인 것 같다. 2장까지 참고 읽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더이상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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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7-06-08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 하고 갑니다. ^^ 읽고 싶지 않아요 버튼을 누르고 싶은 글이네요.

이하라 2017-06-08 21:29   좋아요 2 | URL
네, 굳이 읽어보겠다면 말리지 않아야겠지만 권하기에는 부족한 책이더라구요

cyrus 2017-06-09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좌절감은 더 커집니다. 가끔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가능성도 염두해야 됩니다.

이하라 2017-06-09 08:59   좋아요 0 | URL
내 뜻대로만이 아니라 되어져야 할 대로 되는 것이 더 많은 세상 같아요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포용력없이는 실망과 좌절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을테죠

야곱 2019-10-25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표 꿈이정해진 그사람의 생각과 마음은 이사람의 생각되로 모든게 이루어집니다 설령 어떤일이 닥치더라도 목표가 확실하고 그려져있다면 이루어진다는게 앨런의 생각입니다 안이루어졌다는것은 목표가 불명하거나 확실히 마음과 생각에 그려지지않았기 때문입니다

해든 2019-12-29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에게 파실 생각 없으십니까?

이하라 2019-12-29 09:30   좋아요 0 | URL
e북이라서 어떻게 팔 수 있는지 방법을 모릅니다. ㅈㅅ
 
진실이 치유한다 -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7가지 에너지 센터 다루기
데보라 킹 지음, 사은영 옮김 / 김영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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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킹의 저서 『진실이 치유한다』는 데보라 킹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함을 너머 적나라할 정도로 주저없이 펼치고 있다. 그녀의 공개 강연과 공개 치유작업이 어떤 형식일지 알 것만 같다. 자신이 숨김없이 사실을 나눔으로써 치유작업에 자신을 맡긴 이들 역시 진실로 임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녀의 이런 숨김없는 면은 그녀 자신이 자신의 삶을 통해 깨우침을 얻은 제 1 순위가 진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자세한 에너지 힐링 작업이 소개되지는 않는다. 각 차크라의 기능과 부작용을 알려주는 정도이다. 그러면서도 에너지힐링 작업을 받은 것 같은 내적 변화가 이는 것은 각 차크라가 생을 통해 상처를 얻으며 어떠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그녀의 실화와 셀럽들의 실례를 통해 깊숙히 와 닿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를 이겨낸 과정까지 담고 있다. 


나의 생에서의 화두는 진실과 공통분모가 있는 '진심'이라고 생각해 왔다. 인생의 전환기 중 한층에서 나는 7년의 수행 기간을 갖을 수 있었다. 그 속에서 잠시의 여유도 두지않고 수행에 수행으로 치닫으며 나를 몰아세운 시기였다. 나 자신의 내적 문제들을 야기한 시절들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내면에서만 곪고 있지 기억하는 것 마저도 자신에게 허락하지 못한 날들이었다. 그런 시기는 결국 나의 정신 속 경계를 허물어트리는 순간으로 이어졌다. 수행기간 보다 더한 세월이 지나서야 나는 나를 허물고야 말았던 문제의 그날들에 고개를 돌릴 수 있었다. 원망과 회한과 비통이 어우러져 나는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만 생각되는 날들에게 말이다. [내가 수행에 중점을 둔 것 자체가 유년시절 부터 이어져온 내면의 상처에 겹겹이 상처들로 뒤덮힌 모든 나날들을 치유하고파서 였었지 않나 싶다.] 


수행이 아닌 치유의 기간으로 7년을 보낼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며 다시해 보았다. 수행으로 들어서고 나의 정체성을 수행에서 찾으려 했던 것도 어쩌면 나 자신을 치유하고파서 였을 것이다. 


그 오랜 세월들을 지나고서야 나는 이제서야 무던해졌다. 이 책을 읽고나서 아직 내면에서는 문제들이 가라앉고 있지 않은 것을 알지만 순조로이 치유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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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웃는 남자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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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읽기를 포기한 것이 작년 중반기다.

줄거리도 모르고 단지 배트맨의 '조커' 캐릭터가 모방한 원작캐릭터가 등장한다기에 읽기 시작했었다.

그러다 올해 몇 주전 즈음 『웃는 남자』의 내용이 무얼지 궁금해서 검색을 하다가 어느 독서가분의 줄거리 요약한 리뷰를 읽고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상권을 다 읽고서 이젠 하권을 읽는 중이다.(줄거리가 알고 싶다면 검색하시길)



"좋은 작가는 모든 것을 다 말하지 않는다. 특정 사건들이 모여 순서대로 배열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이 이야기의 플롯이 되고, 그 플롯은 이야기 저변에 깔린 주제와 조화를 이루게 된다. 작가는 둘에 둘을 더해 넷을 만들 듯 이 과정에 참여하라고 독자에게 요청한다" - 『이야기 치료의 지도』 중에서



고전 문학을 중학생 이후로는 처음 읽는 것이 이 책이다. 줄거리도 모르고 도입부를 읽으며 "장황하다." "지루하다." 그랬는데 퍼즐조각을 하나씩 맞추면서 전체를 조망하며 다른 조각을 더하는 것처럼 이야기의 조각들이 맞추어지는 것이 너무도 흥미로왔다. 그럼에도 빅토르 위고가 좀 장황하다 싶은 건 사실이지만 '그윈플레인'과 '데아'의 앞에 어떤 이야기들이 남아 전개될지 기대된다.



영리한 여성들의 시대라 누군가에게 '데아' 같은 여성이 함께해주길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일일테지만 소설 속에서나마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읽고 있다.



하나의 개념은 하나의 안내자이다.

어둠은 분별하는 법이 없고 사물에게는 기대하던 너그러움이 없다.

추락하는 것은 추락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고
성공하는 것은 성공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섭리는 나름대로의 동기를 가지고 있어
자격 있는 이에게 왕관을 씌워준다.


붕괴된 모든 곳에, 자연은 꽃이 다시 피어나고 다시 푸르러지도록 한다.
돌을 위해서는 담쟁이를 인간을 위해서는 사랑을 준비해 놓고 있다.

맹인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기형이란 곧 축출이다. 소경이란 곧 절벽이다.
그런데 추방되었다가 받아들여졌고, 절벽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변했다.

장미꽃 한송이가 유충에게 구혼하고 있었다.
그 유충 속에서 신성한 나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철인이 되어라. 지혜롭다는 것은. 그 무엇으로부터도 상처를 입지 않는다는 뜻이다. 네가 보았다시피 나는 절대 울지 않았다. 지혜의 힘 덕분이었다. 내가 울기를 원했지만 나에게는 그럴 계기가 없었다고 믿느냐?" - 우르수스의 말

환상은 몽상의 빵이다. 따라서 사랑으로부터 환상을 빼앗는다는 것은 사랑으로부터 양식을 빼앗는 것이다. 모든 형태의 열광이 사랑의 형성에 유익하게 참여한다. 물리적 열광이나 심리적 열광 모두 마찬가지이다.

이 지상에서의 삶이란 도대체 어떤 나비를 탄생시킬 유충이란 말인가?

망각을 나누는 사람, 이 지상에서는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가?

배우는 명멸하는 등대이다. 나타났다가는 곧 사라지는지라,
관객에게는 겨우 환영처럼밖에 보이지 않고, 등대불빛처럼 빙글빙글 도는
이 세상에서는 잠시 어른거리는 미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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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미술치료 워크북 - 자기발견과 마음의 치유, 그리고 행복을 위한
수잔 핀처 지음, 오연주 옮김 / 이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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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은 경험을 통해 만다라가 전체성을 향해 성장해 나가는 인간의 생래적인 충동과 연관된다고 믿게 되었다. 여기서 전체성이란 한 개인이 잠재력을 완전히 다 발휘한 상태라고 규정할 수 있다."



"꿈 속의 만다라와 만다라를 만들고자 하는 충동은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더 심해진다. 융은 만다라가 자연적인 치유 방법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융학파 심리치료사이며 상담의이자 미술치료사인 수잔 핀처가, 융의 만다라 연구에서 영감을 얻어 조앤 캘로그라는 심리학자가 정립한 '위대한 만다라 일원상의 원형적 단계'를 실제 치유에 대입한 미술치료서이다.



12단계로 발달과정과 치유과정을 안배한 미술치료서인데 이제 고작 2단계까지를 해 보았을 뿐이다. 게다가 실제 미술도구들을 사용해 그리거나 만들어본적은 없다. 마음을 통해 영상으로 만다라를 그리고 만들어 보았을 뿐이다. 선명하게 시각화했기에 실제 작업에 준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다라가 전체성을 향하는 인간의 충동이 반영되는 작품이라면 그 자체로 자연적인 치유 방법의 하나라면 내적 상처들이 잦아들기까지 아니 치유되기까지 다양한 만다라를 의념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술취한 원숭이 같은 마음의 잡념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 불교의 금강계 만다라를 의념해 보려 한다. 본서는 종교를 떠나 만다라의 내적 제작 자체가 나와 주변인들을 동시에 치유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음을 깨우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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