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71 | 72 | 73 | 74 | 7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전출처 : 반딧불,, > [퍼온글] 느무느무 갖고 싶은 장난감들

어제 토이자라스(Toy's R us)라는 장난감 가게에 갔었다. 초대형 완구매장인데, 당초 목적은 조카들 선물을 사기 위한 것이었건만... 눈물 나올정도로 갖고 싶은 장난감들이 있어서 말이지. 가격은 대략 2만-4만원 정도. 돈만 있었다면 왕창 사가지고 오는 거였는데...

1. 스티커 만드는 기계

                    

2. 코팅 기계

3. 종이 만드는 기계- 결국 사버렸음

4. 스티커사진을 만들 수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선물용으로 샀음)

5. 손잡이를 돌리면 자동으로 뜨개질이 됩니다

6. 너무 이쁜 재봉틀

7. 스탬프 스텐실 세트

8. 자동으로 구슬을 꿰어주는 비즈 기계

 

9. 손톱 장식용 장난감 셋트

 나도 갖고 싶다. 난 아직 성장이 덜된 어른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아영엄마 > [펌]어린이책, 전집으로 사지 마세요

7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우리 세대에게는 공통된 독서 경험이 있습니다. 주황색 표지, 빨간 책등에 금박 제목 글자가 박혀 있는 50권짜리 전집, <세계 명작 동화>였든가요? 누구는 그 책이 계몽사 것이었다고도 하고, 누구는 그 책등에 삼성당이라고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전집 한 질이면 다 됐지만…


어쨌든 '그 책', 책 좀 읽는다는 아이들은 그 전집을 다 읽으면 세상에 있는 이야기를 모두 읽은 것처럼 배불러 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만한 것이, 그 전집 안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동화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래 동화, 각 나라의 민담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으니까요. 이 전집은 또래 문화의 주류였을 뿐 아니라 독서의 표준이었습니다.


엉뚱한 생각 같지만 부모들이 어린이 책을 구입하기도, 어린이들이 책을 골라 읽기에도 쉬웠던 시절입니다. 이 시절을 지내온 분들이 지금쯤 초등학생 학부형쯤 되었을 겁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이 유익하고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예전처럼 “이거 하나면 끝난다”고 할 만 한 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 주에 수백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들을 일일이 읽어보고 책을 권하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어린이들에게 건네 줄 좋은 책들이 많아졌으니 행복한 일이기는 하지만, 옥석을 가려야 하는 어려움은 고민으로 남기도 합니다. 어린이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어린이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른으로서 어린이 책을 고를 때 살펴보면 좋을 몇몇 지점들을 말씀드리려는 것은 그 고민에 작은 도움이나 될 수 있을까 해서입니다.


동화책에 관해 먼저 생각해 봅니다. 아직도 어린이 책을 고를 때 교육적, 교훈적 메시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출판사로 출간 의뢰되는 동화 원고 중 높은 비율이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기도 하고, 어린이 문학을 하시는 분들의 고민이 집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문학이라고 할 때, (아직 덜 자랐고 보호받고 양육 되어야 하는 존재인) 어린이라고 하는 대상의 특수성에 방점을 둘 것인지, 아니면 '문학' 일반의 규정 안에서 어린이 문학을 볼 것인지는 글을 쓰고 읽는 사람들이 어떤 동화가 좋은 동화인가라는 물음에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큰 갈림길이기도 합니다.


어미 돼지와 꼬마 돼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홍콩 애니메이션 '맥덜'을 보셨나요? 영화의 한 부분, 많은 관객들의 폭소를 이끌었던 한 장면입니다. 맥덜의 어머니가 맥덜이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 동화책을 읽어 줍니다.


“옛날에 거짓말쟁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죽었단다. 옛날에 공부 열심히 하는 소년이 있었는데 커서 부자가 됐단다. 옛날에 말 안 듣는 소년이 있었는데 발목을 삐었단다. 옛날에 잠 많은 소년이 있었는데 다음 날 죽었단다."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 이 동화의 내용은 실제 근대 유럽에서 여러 가정에서 애독되던 초창기 그림책의 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작품이 이렇다면, 이 작품은 동화의 교훈적 기능만이 도드라져 보일 뿐 이 글을 읽으며 어린이가 재미와 감동을 느끼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용과 형식이 좀 더 다양해지고 세련되지기는 했지만, 맥덜 어머니의 자장가는 아직도 어린이 책 속에서 되풀이되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공간과 시간을 열어 주고 성장과 미래를 꿈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강제하고 싶은 요구 사항들을 담은 동화들입니다. 어른의 문학에서 뿐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문학에서도 재미와 감동은 한 권의 책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큰 가치입니다.

그 한권의 재미와 감동 속에서, 미래에 대한 꿈이 자라고 다양한 삶들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그래서 마음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면 그 한 권의 동화책이 갖는 힘은 무엇보다 강한 것 아닐까요?

동화책이 갖는 또 다른 힘은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어려움을 딛고 이겨낼 힘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냥 행복해 보이는 어린이들이라도 집과 학교, 또래 집단, 그 밖의 여러 공간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갑니다. 때로는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도 하구요. 형제간 차별 때문에 겪게 되는 상처에서 출발하여 부모의 이혼, 폭력의 피해, 왕따의 대상, 신체적 장애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마음을 달래 주기에, 그 문제를 대화로 이끌어내기에 동화만큼 좋은 매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간 수많은 국내·외 동화가 출간되었습니다. 여느 때와 비할 바 없이 다양한 소재, 다양한 경우의 어린이 주인공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우리 아이의 고민이 무엇일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에 적합한 책을 골라 줄 수 있다면, 좋은 친구 하나를 얻게 해 주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식과 정보를 전하는 동화책 증가추세


몇 년 전과 비교할 때, 어린이 책 지형에 두드러진 변화는 어린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하는 책들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10년전까지만 해도 그 책을 만든 편집자를 부러워하며 번역 출간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생태, 역사, 인문·사회서들이 국내의 글 작가와 그림 작가, 편집자들의 손에 의해 속속 출간되고 있습니다.


보리의 <생태 도감 시리즈>나 사계절의 <생활사 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큰 효용성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어린이 책 수준의 최고치를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해 주기도 합니다. 역시 책의 종수가 많아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책을 고르는 매서운 눈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지식·정보책을 고를 때는 책장을 펼쳐 보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목차를 보면 한 권의 흐름을 볼 수 있고, 본문을 살펴보면 구성의 탄탄한 정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역사나 사회, 철학 등을 다루고 있는 인문서의 경우, 서문이나 후기를 통해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어른 독자들에 비해 비판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힘겹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데올로기나 가치로 볼 때, 완전히 중립적인 인문학이 성립하기 어려운 것만큼, 완전히 중립적인 어린이 인문책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애국주의 입장에서 쓴 역사책이 있는가 하면 계급적 시각을 견지한 어린이 역사책도 있고, 자본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이야기 해주는 경제책이 있는가 하면 돈의 가치와 경제의 정의를 전하는 경제책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부모가 인정할 수 있는 세계관의 책을 자녀에게 권하는 것이 더 좋은 일 아닐까요?


생태나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는 어린이 책들에서도 이점은 중요합니다. 어떤 곤충 도감에서는 곤충의 분류 중 한 항목으로 익충과 해충을 구분하고 있고, 다른 곤충 도감에서는 사람의 이해에 따라 곤충을 구분하는 것 자체를 옳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으니까요. 생태 관련 도서를 고를 때에 또 하나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 시각 자료들입니다.


그림이 되었건 사진이 되었건 어린이 생태 도서에서 시각 자료가 차지하는 역할 비중은 텍스트 이상일 수 있습니다. 예쁘게 그린 그림인지, 멋지게 찍은 사진인지 하는 문제보다는 정확하게 사물을 보여 주고 있는지, 설명하고자 하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지가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집구매는 신중하게 생각해야…권장도서 리스트 등 참고


끝으로 어린이 책을 구매할 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제안을 드리며 글을 맺겠습니다. 먼저, 홈쇼핑이나 방문 사원을 통해 전집으로 책을 구매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직접 읽어 보고 권하는 책이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한다면 전집 구매는 그렇게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책을 골라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장점보다 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단점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꼭 필요한 전집이 아니라면 서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서점에 접속해서 최소한의 정보를 얻으신 후 단행본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골라 선물하는 일이 양말이나 속옷을 골라 사주는 일과 같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에게 건네 주는 책은 지식을 선물하는 것일 뿐 아니라 가족 간에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 책읽는 아이 (한상수 일산 푸른꿈 어린이 도서관 원장님 제공)


만약 서점의 그 많은 책들 속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주위의 정보를 활용하십시오. <어린이 도서 연구회> 같은 단체에서는 매년 권장 도서 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합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모여 함께 토의하고 상의하여 아이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책들을 권합니다. 원하신다면 자료집을 받아 볼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그 리스트를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매주 신문 서평란에는 어린이 책에 관한 기사들이 한 면씩 실리게 됩니다. 담당 기자들이나 어린이 책 전문가들의 조언은 유용하고 믿을 만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을 낼 수 없는 분들이라면 어린이를 회원제로 운영되는 북 클럽이나 도서대여 프로그램에 가입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 단체에서는 나름대로 엄선한 도서들을 정기적으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겨울 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책 읽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참 좋은 계절입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71 | 72 | 73 | 74 | 7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