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간의 요술 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7
천장훙 지음, 염미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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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남다른 재능이 있다. 그것을 살리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썩히는 경우도 있다. 우리 각자에게는 어떤 재능을 갖고 있을까. 나는 알지 못하는 나의 재능을 누군가 찾아주어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면 좋겠다. 그런 기회가 오겠지. 물론 좋은 것은 내 스스로 나를 찾아 나를 세우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슬프게도 한다. 그리고 마음을 씻어내주기도 하고 위로해 준다. 그림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그림은 더욱 좋다. 작가의 상상력과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은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생각의 자유로움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정말 그런 일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푹 빠져 들어간다면 더욱 좋다.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좋다. 어른이라고 해서 못 볼 그림책이 있는가. 오히려 더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짧은 글과 그림이 만들어내는 시간을 누려보자. 


우연히 찾아 본 그림 책, 한간의 요술 말이다. 한간이라는 화가가 장수의 말을 그려주었는데 그 말이 다시 장수의 품을 떠나 자신을 있게 해 준 한간의 그림 속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이다. 전장을 누비던 말이 다시 쉬고 싶어 그림 속으로 들어 온 것이다. 생생하고 활기찬 말이지만 그 의무를 다하고 들어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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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력, 10년 후 내 아이의 명함을 만든다 - 행복한 진로 혁명 프로젝트
정영미 외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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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 다닐 때, 고등학교 다닐 때 무슨 생각으로 교실에서 살았을까. 지금 나의 직업과 내 하는 일들은 내가 그 때 꿈꿨던 것들인가. 그리고 그러한 꿈이 내게는 있었는지. 대학에서도 그렇고. 사회 생활 하는 과정에서도 나에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물었나.


요즘 학교마다 진로 체험한다고 난리법석이다. 사회기관들은 기관대로 학생들을 야외로 데리고 나가고 체험기관을 다니며 아이들을 풀어놓는다. 나름대로 계획도 세우지만 밖으로 일단 데리고 나가는 것에 만족하는 듯도 하다. 워낙 학부모들의 욕구도 그렇고 사회적으로 학생들의 진로지도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탓도 있다.


교실에서는 또 학부모를 초청해서 재능기부 형식의 직업체험 강의도 진행한다.


다만 이러한 것들이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관심 있는 학생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체험을 원하거나 혹은 관심직업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강사를 섭외하고 기업을 탐방하도록 돕는 일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 지점에서는 학교와 참가학생들, 그리고 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기도 하다.


좀 더 빠른 시기에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체험하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만큼 집중하는 것들은 사회적 비용지출을 줄이는데도 한 몫을 한다. 우리와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학년 중에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학기제도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어려서부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이 책은 바로 진로에 관해 이러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하여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특히 진로결정에 있어서의 학부모와 학생간의 의견충돌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놓고 설명해준다.


부모 세대의 경험들과 지금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다르다. 그럼에도 우리는 부모 세대의 경험들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고 그것을 따라가도록 강요하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과 부모가 바라는 직업군도 또한 큰 차이가 있다. 아이들이 바라는 바는 바뀔 수 있다. 그러한 것들을 공부하는 중에 하나 하나 체크하고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부모로서의 책임이라고 한다면 피할 일이 아니다. 무작정 아이에게만 맡겨두거나 미는 것도 안 된다. 좋은 방법을 찾자.


학년별 유형별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해야 할 것들, 그 좋은 방법들을 찾아가는 조언들이 들어 있다. 진로를 함께 찾아나가자.


진로 탐색의 과정에서 정보는 다양하고 많을수록 좋다. 경험이 다양할수록 더 합리적이고 정확한 선택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젊은이들의 진로 탐색을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와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기업의 관심도 필요하다. 젊은이들의 꿈, 그들이 설계하는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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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드립니다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2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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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같은 것을 놓고도 다르게 생각을 한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다른 생각은 좋은 점도 있지만 같은 마음, 한 마음을 가져야 할 때 의견을 함께 하지 못하면 싸움이 나거나 오해로 인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좋지 않게 된다. 어른들의 세상은 그렇다.

 

집 안에서는 어떤가. 부모와 자식 간에도 말 못할 것이 있고 어려운 일도 많이 겪는다.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 대화부족으로 인하여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가정에서 끝나지 않고 밖으로 나간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어려움들은 이러한 대화의 부족이나 단절에서 오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의 책은 아이들 세상을 이해하고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 본 세상을 읽게 하고 그들의 시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가들의 수고가 그러 면에서 고맙다. 여러 일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상상력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글을 이끌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사료를 드립니다에는 몇 편의 이야기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고 그 중 대표작이 이 책 제목과 같은 이야기이다. 동물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관심은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말을 못하지만 그 몸짓으로 마음을 나눈다.

 

여러 사정으로 개를 더 키울 수 없어 다른 곳으로 보낸 후 그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고 찾아가 봤지만 그곳의 아이들 마음 속에 장군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고 돌아서는 주인공의 마음을 읽는다. 떠나보내고 다시 만나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한 뼘 한 뼘 더 커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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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 조막이 큰숲동화 2
김소연 지음, 홍선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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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막이를 통해 남사당패의 놀이와 그것이 주는 의미를 알려주는 이야기 책. 마을에 온 남사당패를 따라 나선 홍수가 얻은 이름은 조막이. 조막이는 그렇게 그 안에서 살아가며 나중에 자신의 패를 갖는다. 조막이패. 남사당패가 어떤 놀이와 재주로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궁안으로 까지 들어가 일꾼들의 근심을 달래주고 힘든 노동을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 삶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패 안의 갈등을 잘 배치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여러 마당과 놀이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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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놀이 책 - 가장 오래된 장난감 책으로 행복 찾기
오승주 지음, 김라연 그림 / 이야기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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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책을 보면서 일상의 모든 것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들었다. 작은 일들을 무시하고 별 일 없는 것처럼 보내지만 하는 일에서 만나는 사람과 사람사이에서의 그 일들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만들었다. 욕심내지 않고 있는대로 드러냄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럼에도 덧붙이고 색칠하려고 하니 말이다. 책은 마음을 표현하게 하고 드러내도록 돕는다. 그것이 일이 아니라 노동이 아니라 놀이가 될 때 좀 더 자연스럽고 정이 오고갈 수 있을 것이다. 몇가지 놀이들을 책을 통해서 즐길 수 있다. 책놀이책은 그리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이 기본만이라도 해 준다면 얼마든지 확장하고 넓힐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있는 그 무엇을 알게 해주리라. 특히 그것이 가족이라면...

 

글자 줄이기 놀이를 포함한 모든 책 놀이의 공통점은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책은 한 권이지만 그 책을 읽는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 많은 사람이 모두 한 가지 방법으로 요약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가 만들어 낸 요약이 미덥지 못하더라도 더 좋은 요약을 끌어내기 위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 대신 여러 가지 요약의 방법을 알려 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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