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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사진가
플로랑 실로레 지음, 임희근 옮김 / 포토넷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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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파카 그의 생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픽 노블이다. 좋다. 그의 사생활과 그가 남긴 기록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나올 수 있었는지 전체적으로 챙겨볼 수 있다. 조금 더 파카의 생애를 알고 싶다면 그의 다른 책들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카파를 이해하는데 있어 입문과정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장을 보면서 뭔가 울컥 하는 느낌을 받는다. 마지막 생의 순간까지도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그가 남긴 마지막 사진, 그는 종군사진기자로서 전장을 누비며 다시 없는 역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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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의 비하인드 - 세계를 발견하는 방법, 그리고 어떤 대화들
권혁재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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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을 나도 잘 찍어보고 싶다. 가까이 들여다보는 것이 제일 인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알아야 한다. 상대를 알아야 그 사람의 것을 뽑아 낼 수 있다. 김혜자, 강수진, 김봉진, 윤구병, 최재천, 장사익 등 인터뷰 현장에서 기자가 질문을 하는 동안 그 사람의 것을 읽는데 집중했다. 이 책에서 그는 지금 우리 시대의 문화 아이콘을 추려 담았다.


사람의 얼굴을 통해서 우리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한 분 한 분의 삶을 짧게 나마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준다. 누구보다 신영복 선생님의 그 잔잔한 미소는 뭉클하다.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는 더 그렇다. 


우리는 얼마나 사람을 대하며 그런 미소를 보내 줄 수 있을까. 들국화의 재결성 후 찍은 그 '산'은 어떤가. 


따스한 사람들을 담기 위해 사진기자는 기다렸다. 원하는 장면은 그렇게 그 기다림의 시간 끝에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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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스케치북
존 버거 글.그림, 김현우.진태원 옮김 / 열화당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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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사람에 대해서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는 것들이 많다. 알고 있는 것들은 사실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알고 있다고 말을 한다. 떠들어야 산다. 그냥 입 다물고 있으면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을 읽고 전시관을 찾는지 모르겠다. 사람으로 하여금 시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려준 사람이 존 버거이다. 내게는 그렇다.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시간을 그림과 사진으로 남겼다. 무엇이 중요한지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 만나는 사람과 마주한 일을 그는 그 시간과 공간에서 충실히 즐긴다. 그래, 그게 사람의 태도라는 생각이다. 벤투의 스케치북은 그가 남긴 많은 저작물 중 사람의 얼굴과 모습을 드로잉으로 남기며 그와 얽힌 시간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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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는 태도가 틀렸어요 - 깨지고 까여도 출사는 계속된다, 박찬원의 열혈 사진 공부 이야기
박찬원 지음 / 고려원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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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책에서만 주제를 찾을 것이 아니라 사진에도 주제가 필요하다. 아무거나 찍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것이 있을 때 사진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다. 찍고 또 찍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된다. 저자는 무엇보다 소금밭에 관심을 갖고 기다리고 기다려 사진을 찍었다. 


늦게 사진 공부를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과제를 받아 현장으로 가서 사진을 찍는 저자의 모습에서 사라져버렸던 열정을 다시 느끼고 자극을 받는다. 


단순한 사진 이론의 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경험한 사진촬영의 태도를 통해 어떻게 찍어야 하고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그가 읽은 책들과 그가 접한 사진가들에 대한 이야기, 사진 입문에서부터 사진 촬영 그리고 사진 전시까지 이어지는 저자의 여정을 통해 사진이 주는 삶의 의미를 들여다봤다.


최근 국내의 유명 사진 작가 한 분이 소나무를 찍기 위해 주변의 다른 나무들을 베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분이 그렇게 찍은 사진이 또 전시장에 걸린다고 한다. 사진가의 도덕과 운리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본다. 있는 대로의 사진이 아니라 연출된 이미지는 정말 사진인가 하는 생각이다. 


사진하는 태도가 정말 틀렸다. 


"사진은 감성이 중요하다. 첫눈에 무언가 찡하고 오는 것이 있어야 한다. 시선을 멈추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작품은 아무리 깊은 의미를 담도 있더라도 주목받기 어렵다. 어떻게 보면 기업의 마케팅 활동과 똑같다. 소비자의 행동을 촉발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다. 제품이나 광고는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 구매와 연결되는 것은 항상 감성적 임팩트다. 이성은 나중에 제품을 평가할 때나 작동된다. 감성은 초기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이성은 반복구매와 재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 전시회에 가서 미술작품을 많이 보는 것이야말로 감성 훈련이다. 감성은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배는 것이다. 기억하는 것보다 느낌을 배우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공부다."-(본문 108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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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지 못한 순간에 관하여 - 글로 쓴 사진 이야기
윌 스티어시 엮음, 최민정 옮김 / 현실문화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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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독특하다. 잘 찍은 사진이 아니라 못 찍은 사진이란다. 그것도 찍어야 할 순간에 카메라를 내려놓거나 혹은 꺼내지 못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가들에게 한 컬럼씩 받은 것이다. 사연들이 정말 가지가지이다. 물론 작가의 의도와 달리 찍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 드러내놓을 수 없는 사진이 된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 하루에도 수 만가지 사건 사고들이 터진다. 그것들을 우리는 영상과 사진을 통해서 접한다. 정말 끔찍한 장면도 많다. 다만 보도 원칙에 따라서 모자이크 처리되고 있어 다행일 수 있다. 911테러 현장 주변에서 빠져 나오는 한 남자를 찍지 못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또 이별의 순간은 어떨까?


찍힌 사진 보다는 찍지 못한, 찍히지 못한 사진이 더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아 삶을 흔든다면...


"사실 나는 낯선 이의 사진을 찍으러 밖으로 가는 행위가 두렵다. 그렇지만 나는 결국 늘 그 일을 하게 된다. 과정에서 긴장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나는 섬세한 감정적 교류의 느슨한 관계, 예측 불가능한 결과에 매력을 느낀다."-92페이지 중


참 사람 만큼 다양한 포토 스토리가 가득하다. 왜 그 장면에서 찍지 못했을까, 찍지 못한 유혹을 느꼈을텐데 마지막 순간까지도 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겨레 사진마을을 곽윤섭 기자는 자신의 책에서, 그러한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람의 생명의 경각에 달려 있는 순간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퓰리처상 수상자였던 케빈 카터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졌다. 


"나는 품에서 4x5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촬영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카메라를 내려놓았다."-132페이지 중


역설적으로 찍힌 사진보다 찍지 못한 사진이 더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그것이 윤리적이든 혹은 제대로 그럴 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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