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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하기 게임 ㅣ 일공일삼 65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이원경 옮김 / 비룡소 / 2010년 7월
평점 :
재미있는 책이다.
말안하기 게임이라. 학교다닐 때 이런 게임하고 놀던 적은 업었던 것 같다. 친구와 싸우고서는 말안하고 지내기는 해봤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늘 시끄러운 교실. 그러다가 선생님이 문앞에 서면 그제 좀 조용해지다 다시 시끌시끌해진다.
이 책은 데이브와 린지 두 친구간의 대결을 통해서 말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말보다는 생각의 소중함을 통해 마음이 질서가 잡힐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간디가 그러했듯, 아이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꼭 교훈을 찾으려 혹은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으려는 것보다, 그냥 즐겁게 읽어도 좋겠다. 다만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린지의 생각을 통해 독자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을 싣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린지는 조금도 침울하지 않았다.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은 생각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오후 내내 입을 다물고 지내면서 무언가를 깨달았다. 지끔껏 수년 동안 거의 모든 생각을 소리내어 말했다는 것.”
생각하기는 낯선 느낌이지만 좋은 느낌이었다는 말을 통해서 저자의 생각을 읽어봤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다들 떠들지만 정작 제대로 된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자기가 다 하고싶은 이야기만 떠들어대고 정작 상대의 목소리에, 말에는 귀기울이지 않는다. 소통은 상호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