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학교 다닐 적에
김학재 지음, 홍진우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나오는 아이들 책을 읽다 보면 아이가 읽는 것보다 어른들이 읽기에 더 알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들이 많이 있다. 이 책 또한 검정고무신이나 짱뚱이 시리즈처럼 60년대를 추억하게 만드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채변봉투,뽑기,버스 안내양, 공포의 망태 아저씨,혼분식 검사...

내가 청소년일 때 읽었던 소설들이 내 어머니 세대의 50,60년대삶을 보여주고 있었다면 요즘 나오는 공지영이나 은희경 류의 소설은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공감이 더 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내 아이들이 내 어린 시절을 책을 통해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찌나 쑥쓰럽고 가슴 아프고 책임감이 느껴지는지...다행히도 아이가 도대체 이 이야기가 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목욕탕에 가서 있었던 일이나 쥐를 잡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책을 통해 시대 공감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생각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 봉지 공주 비룡소의 그림동화 49
로버트 먼치 지음, 김태희 옮김, 마이클 마첸코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즈음 여성 상위시대이고 여성들도 교육의 기회가 많아서 남자 못지 않게 사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아직까지는 여자는 여자답고 남자는 남자다운 것을 좋아한다. 여자가 남자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여자인 자신을 인식하고 자기의 한계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이 봉지 공주는 공주라는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미래(결혼)를 지키려고 분연히 일어나서 자기를 이기고 두려움과 고난을 극복하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평가의 기준의 되는 요즘 생각이 깨이고 머리가 깨인 공주의 씩씩함에 찬사를 보낸다. 우리 딸로 이렇게 씩씩하고 생각이 깨어야 할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니 - 젤라비 에피소드 2
어깨동무 편집부 엮음 / 어깨동무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젤라비는 텔레토비보다 아이들에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각자 개성을 가진 케릭터들이 예쁘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특별히 줄거리가 있다거나 교훈을 주는 책은 아니지만 색상이 선명하고 아이들 손에 들기 좋은 크기이고 책의 주인공 색깔과 같은 손잡이 고리가 달려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책을 놀잇감처럼 손에 익히게 하는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책이나 그 책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는 법! 시리즈대로 색깔대로 걸어 놓고 읽어 달라고 하는 아이를 보면 아이들 책을 엄마의 눈으로만 선택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lue's Buttons (Hardcover) - Blue's Clues
트레이시 페이지 존슨 글 그림 / Simon & Schuster Children's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 주려하자 작은 아이가 거부감을 나타냈다. 엄마가 영어로 읽어 주는 것이 이상해서 싫다는 것이었다. 큰 아이는 엄마가 읽어 주는 대로 잘 듣던데...
영어 테이프는 잘 듣는 녀석이 엄마의 콩글리시 발음을 눈치챘는지 완강한 거부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발음이 나빠도 엄마가 용기내어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말을 어디선가 책에서 읽었으니 시도를 해 볼 밖에...

처음에는 싫어하던 아이가 책장을 넘기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엄마의 콩글리시는 문제가 되지 않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단추가 여러가지로 변하는 그림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까만 단추 두 개가 자동차 바퀴가 되고, 빨노초 단추가 신호등이 되는 등 책장을 넘길 때마다 먼저 단추를 보여주고 그 다음 장에 그 단추를 이용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다. 나중에는 몇번을 반복해서 읽으라고 하는 바람에 목이 아플 지경이었다. 꼴라쥬 기법을 사용했다고 말해야 할까? 사진도 아닌 것이 그림도 아닌 것이 블루 특유의 생소함이 좋게 느껴 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나에게 목숨을 건다
정덕희 지음 / 이다미디어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정덕희씨의 강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요란뻑쩍해서 내 성질에 맞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정덕희씨의 책은 꼭 읽는다. 책을 읽으면 정덕희씨가 강의 도중 미처 다 하지 못한 말을 알 수가 있어서 좋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고 두려움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오랜 시간 마음 고생을 하고 산 정덕희씨의 속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고, 결국 모든 일은 내 마음에 달린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정덕희씨가 스스로 껍찔을 깨고 나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두려움을 극복하기까지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았을지를 공감할 수 있다. 나를 이기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말처럼 자기를 이긴 정덕희씨를 좋아하며 그녀의 책을 읽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