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모음 법정 스님 전집 6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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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법정 스님이 쓰신 책이기에 아무 꺼리낌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책의 첫머리에 '개정판을 내며'라고 스님께서 쓰신 글이 있었지만 처음 부분을 읽을 때는 월남전이라는 말도 나오고 1969년이나 1970년대 글도 있어서 약간은 생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세상은 똑같다는 것이었다. 몰론 요즘 사회가 더 각박하고 인간의 생명이 하찮게 여기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인간세상의 문제는 한가지 아닐까싶다. 욕심..

이 책의 중반부에는 인도불경속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내용들을 말씀해 주시는데 우리 전래 동화 토끼와 거북과 비슷한 내용도 들어 있어서 불교의 교리에 새삼 관심을 갖게 한다. 특히 부모은중경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드는데 죽은 사람의 뼈를 보고서도 여자와 남자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한 부분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나도 자식을 낳아 본 어미이기에 그런 것이겠지...이 책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이 스님의 오랜 성철과 고뇌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스님의 동서양을 넘나드는 박식함에 새삼 존경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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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공시대
김강자 외 지음 / 김영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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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3명의 사회 저명인사들이 본인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함께 꿈을 이룬 과정과 꿈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 글을 쓰신 분들의 공통점을 찾아 본 다면 어려서부터 한가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려움을 참았다는 점이다. 엄마.아빠가 옛날 이야기를 해가며 잔소리를 하면 자칫 아이들에게 소 귀에 경 읽기가 될 수도 있는데, 이 책을 쓰신 분들은 자신들의 아이에게 이야기하듯 잔잔하게 진심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 경제쪽에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특히 많은 것으로 봐서는 역시 바르게 돈 버는 법, 쓰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책의 끝부분에 동원육영재단 김재철 이사장님이 학부모들에게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자녀교육을 시키라는 말씀하시는 부분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우리 아이들의 경쟁 상대는 선진국의 아이들이라는 말씀은 평소 내 소신과도 일치하는 부분이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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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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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는 서점에 어린이용 책이 그리 많지 않을 때였다. 출판사 외판원들이 파는 전집류가 대부분을 이루었던 시절이었다. 다행히 나는 교육열이 불타는 고모의 덕분으로 사촌언니,오빠들이 보던 책을 다 물려 받아서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전집류와 외국의 번역 서적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TV에서 책을 읽자고 떠드는 것도 좋은 일이고 거기에 소개된 책을 읽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모래알같이 많은 책들 중에서 옥서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옥서를 가리는 힘은 결국 많은 책을 읽어야만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목만 살짝 바꿔서 놓은 책이라든지 남의 책을 도용한 책도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강아지똥은 이국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외국의 책들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된장찌개 맛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그림, 우리 정서에 맞는 내용.... 이 책이 일본 교과서에도 나올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이 진작 나왔어야 하는데...

이렇게 좋은 책을 읽고 자란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우리나라가 분명 일본을 이기고 세계 최강대국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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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찾으면 부자가 되나요?
야노쉬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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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와 첫 장을 보았을 때는 유아용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두번째 장으로 넘기자 갑자기 글자가 많아져서 읽기 싫었다. 그러나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궁금증에 책을 계속 읽었다. 아기곰과 아기호랑이는 현실에 불만을 품고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부자가 되려고 보물을 찾아 나선다. 땅 속을 찾다가 땅 위를 찾다가 바닷속까지 뒤진다.

그러다 결국 행운이 찾아와서 나무에 열린 금열매를 따게 되는데 금열매를 가지게 되자 걱정거리가 생기고 그들의 행운을 나눠 갖자고 달려드는 사기꾼도 만나게 되고 얼마 남지 않은 돈마저 도둑을 맞게 된다. 그리고 결국 자신들이 살던 집으로 돌아와 자신들의 처지에 맞는 생활에 감사하며 즐겁게 생활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어린이용 책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이 들어있어서 과연 아이들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 알아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운이 와서 부자가 되었어도 그 행운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그 행운을 차지할 수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을까?

모두 800개의 금사과를 찾았지만 나쁜 은행원에게 속아 반값 밖에 못 받게 되고, 사기꾼에게 속아서 몇 번이나 돈을 내주었고 끝내는 도둑을 맞게 된다니...

요즘 대형마트에 가 보면 너무나 많은 물건들이 진짜 산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물건들을 보면서 나는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실감하게 된다. 내 형편이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거기 있는 모든 물건들을 탐내다가는 오히려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송어 요리나 케이크를 먹으려고 남에게 상처주고 욕심을 부리고 사는 것보다는 한접시의 양배추 요리에 만족할 줄 아는 삶이 더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에 정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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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내 남자 친구 행복한 책읽기 1
이미애 지음, 이은천 그림 / 계림닷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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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 많은 책 중에서도 읽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 책들은 대부분 우리가 사는 평범한 세상살이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런 평범한 소재에서 더 감동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떤 이치일까? 이 책은 사춘기 6학년 여자 아이가 맘 속에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찾아 온 혼란한 감정을 잘 극복하고 한층 더 성숙한 아이가 되는 과정이 나와 있는데 나의 옛날 생각도 나고, 내 딸아이도 나중에 이런 상황을 겪게 되겠지 하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사람,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어려운 문제, 사랑! 우리 아이들 모두가 '이바다', '목우'처럼 아름다운 시절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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