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아빠 장종수씨
장종수 지음 / 예림당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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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자녀 교육을 잘 시키려면 몇 만권의 책을 읽히라든지 조기교육을 시키라든지 유학을 보내라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써 있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한결이와 새힘이는 어떤 아이들보다도 더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세상을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빠가 몸소 바르게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고 아이들이 아빠의 사랑을 느끼며 살고 있으니 어떻게 이 아이들이 잘못 될 수 있을까? 금전본위, 물질만능의 시대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람의 힘, 사람이 마음이 세상을 움직이는 중심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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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동이
모리야마 미야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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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없이 길에 놓여 있는 양동이를 발견한 여우! 친구들은 예쁜 색깔의 양동이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는 없던 차에 무척 가지고 싶었던 여우! 친구들 때문에 맘대로 가져오지도 못하고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 여우! 일주일만 참으면 양동이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매일 같이 양동이를 지키고 앉아 있으면서 못 가지고 오는 여우! 양동이 하나 사주고 싶다.그러나 마지막 날, 양동이는 없어져 버리고 여우는 덤덤한 마음으로 양동이를 떠나 보낸다.

일주일동안 자기만의 양동이였다고 자신을 위로하며... 이 책은 내용이 멋있거나 줄거리가 스케일이 큰 작품은 아니지만 여우와 함께 일주일을 기다리는 동안 여우가 꼭 양동이를 가지게 되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하지만 의연하게 양동이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는 여우를 보며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이 났다. 만약 여우가 임자없는 양동이라고 그냥 가지고 갔었다면 여우는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살았을 것이다. 주인이 나타날까봐. 비록 내 것은 아니였지만 일주일동안 그 양동이를 바라본 것 만으로도 만족하는 여우는 아기여우지만 성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그런 마음으로 산다면 세상 살기가 더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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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의 농장 일기
신혜원 글.그림 / 창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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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쌀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벼가 논에서 나는지 밭에서 나는지 잘 모르고 산다. 논에는 물이 차 있다는 사실만 눈으로 확인한다면 구분이 확실한데도 아이들은 논과 밭을 구경할 시간이나 여건이 없는 것이다. 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채소와 과일을 구분하는 것이 나오는데 두말 할 것 없이 수박밭, 참외밭을 한번 보여만 주어도 아이들은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직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어서 참 좋다. 나도 한 번 해볼까? 나도 한 번 나가 볼까?하는 마음만 먹어도 어딘가. 책의 내용도 어진이가 일기를 쓰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친근감이 들고 너무 편안하고 다정한 그림들도 아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고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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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에 내리는 눈 1
데이빗 구터슨 지음, 노혜숙 옮김 / 문예마당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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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면 굳이 미국사람이 쓴 책인지 다른 외국 사람이 쓴 책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국이나 일본이나 한국같은 경우는 각기 고유한 문화가 있어서 사람들의 이름이나 지명에서부터 구분이 확실하나 서양의 경우는 거기가 거기고 이름도 거의 비슷한 경우가 많다. 러시아나 좀 다를까. 어린 시절 마크 트웨인의 책처럼 미국의 고유 지명이 드러나는 책을 읽은 적도 있지만 이 책은 정말 미국의 분위기랄까 미국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2차대전 당시 미국에 살던 일본 사람들의 처지가 어떠했는지 보여주고 있어서 굉장히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관련서적을 찾아보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첫사랑은 본인들의 의지보다 주변환경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책 역시 첫사랑의 연인이 일본인과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시대적인 흐름에 의해 헤어지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끝에는 첫사랑 여인의 행복을 위해 그 여인의 남편을 구원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첫사랑의 상처를 극복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전체적인 구조가 추리소설처럼 의문의 살인사건이 풀리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차분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책의 제목처럼 소답스럽게 내리는 눈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미국문화속에 이렇게 아름다운 은은하고 섬세한 문학작품이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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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임금님이 된 꼬마 고양이
앙리에뜨 비쇼니에 지음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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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일단 책이 무지 큽니다. 스케치북 크기만 해서 고양이 한마리가 그려 있는데도 표지가 꽉 찹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 한 장면이 두쪽에 걸쳐서 그려져 있기도 해서 그림이 시원시원하고 큽니다. 또한 표지에 은색의 별이 반짝이고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맨 부분에 책장마다 숨어있는 임금님의 지팡이를 찾게 유도해 주어서 다시 책을 앞에서부터 읽게 해주고 있구요.

다만 꼬마 고양이 임금님이 달빛이 보내준 은빛 옷을 입고 달나라로 갔다는 부분에서는 꼬마 고양이 임금님이 죽은 것 아니냐고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 바람에 좀 당황스러웠구요. 아이들 생각에도 하얀 옷을 입고 하늘을 날아 달나라에 갔다고 하니 죽었다는 생각이 드나봅니다! 그림이 크고 시선을 끌어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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