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흔히 하는 말 중 하나가 '잘 때만 예쁘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하도 미운 짓을 많이 하니까 하루 종일 짜증나고 화가 나다가도 자는 모습을 보면 언제 그랬냐싶게 이쁘고 사랑스럽지요. 하지만 하루 종일 서로 싸운다고 정말 미워서 그러겠습니까? 내 자식인데도 내 마음대로 안 되고 내 뜻과 통하지 않으니까 그러는 것이지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자는 모습을 보며 은근히 내뿜는 강렬한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부분에 아들이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이 충만한 마음을 아이에게 주는 것을 보고 역시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결국 좋은 책, 좋은 영화, 좋은 노래란 나의 감정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고 단순하지만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에 대한 나의 사랑도 이렇거늘'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말라야에 두고 온 내 남편 열두 명
조정연 지음, 윤진경 일러스트 / 사람의향기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서가에 꽂혀 있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는 히말라야에 두고 온 내 남편까지만 보고는 히말라야에 등반 갔다가 죽은 탐험대원의 아내가 쓴 글인가 싶어서는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이 책이 다시 눈에 들어와서 읽어 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진작 고르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깔금하고 감칠맛 나게 쓴 책의 내용도 좋고 글의 흐름도 좋아서 술술 막힘없이 읽어 나갈 수 있고, 각 글의 끝부분에 여행 상식이나 에피소드를 적어 놓아서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아도 바귀랭귀지 하나로도 얼마든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너무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이 어린 여학생의 신분으로 돈 걱정 별로 없이 여행을 하는 것 같아 부럽고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거의 끝부분에 고생했던 이야기, 오랜 기간 여행을 하게 된 경위가 나와있어서 조정연이란 사람이 더 친근감이 가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를 굴리는 쇠똥구리 - 창작나무
안선모 지음, 전가영 그림 / 문공사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그렇고 그런 과학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2001년 좋은 어린이책으로 뽑혔다는 책표지에 붙은 스티커가 내 손을 움직이게 했다. 막상 책을 읽어 보니 참 좋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혹 아이들 책을 읽다 보면 내용이 형편없는 책도 있는데 그런 책은 독자서평을 쓰기도 싫어진다. 그런데 이 책은 책을 읽으면서도 다 읽고 나서도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도 밝고 차분하고 스토리 전개도 짜임이 있고 친구와의 우정 가족의 사랑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런 좋은 책을 진작 사서 읽을 것을 내가 왜 망설였는지. 이런 좋은 책들이 더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를 팝니다
한스 위르겐 게에제 지음, 우상수 옮김, 강인춘 그림 / 해누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아빠를 리모델링해서 팔겠다는 기발한 발상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읽었지만 솔직한 내 마음은 14살 아이의 북 치고 장구치는 놀이에 어른들이 끌려 다는 꼴 밖에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실직이 가정경제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는 어린아이다운 불안감에 출발한 일이지만 결국 아무 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는 것이다. 아빠를 리모델링해서 파는 것보다 샘 본인이 얼른 커서 능력있는 벤처사업가가 되는 것이 훨씬 빠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샘이나 샘의 아버지 디노나 엄마나 모두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드 드라봉씨가 샘에게 해준 충고가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되었으니 하나라도 건진 것은 있는 것일까. 돈과 사랑은 본인의 노력으로도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뚱보 천사 - 저학년 창작동화 3
이영철 지음, 김영곤 그림 / 다산교육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속담에 입은 거지는 얻어 먹고 벗은 거지는 굶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외모의 아름다움과 입은 옷 등 그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짜 훌륭한 사람들은 겉모습을 치장하는 것보다 속으로 꽉찬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탈무드에도 나오듯이 진짜 재산은 내 머리 속에 있는 지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은 비만이 사회악(?)으로까지 여기지는 때인만큼 승호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놀림을 받았지만 승호의 아름다운 마음은 위기에 놓인 친구를 구해냈습니다. 그런 순간적인 판단은 승호의 본성이기 때문에 남에게 좋게 보이려고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외모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모습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 보았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