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제이 보고서
J. M. 라이니쉬 외 지음, 이영식 옮김 / 하서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자, 머리 속에, 여성의 내부 생식기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T자형의 자궁, 양끝에 나팔꽃 같은 모양의 나팔관과 난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성인이라면(특히 여성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그 모양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번엔, 외부 생식기를 떠올려볼까? 어...어, 이상하게도 그건, 머리 속 화면에 바로 펼쳐지던 T자형과는 양상이 좀 다르다. 애매한 모습의 원, 타원 몇 개가 겹쳐진 어슴푸레한 도판 하나만 머리 속에 맴돈다.

그래 뭐, 그럼, 이번엔 기능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자궁이 뭘 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 당연히, 딩동댕~ 자궁은, 아이를 기르는 곳이다.

그럼, 다시 외부 생식기로. 클리토리스가 어떤 기관인지 아는 사람? 몇 퍼센트나 그 기능과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을까? 아니, '클리토리스'라는 명칭을 가진 부분이 여성의 신체에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몇 퍼센트나 될 것인가....

세상이 달라졌다.
요즘은, 유치원에서부터 성교육을 실시한다. 유교의 뼈아픈 구습에도 불구하고 이제 사회는 더이상 '혼전순결'을 표면에서 논하지 않는다. 정말 사랑한다면 섹스할 수도 있다는 젊은이들이 반 수를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더불어, 낙태율은 여전히 최고수준을 달리고, 여성지 뒷면 후미진 곳에는 우리나라 기혼 여성의 30~40%가 평생동안 한/번/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 채 나이먹어간다는 출처 불분명한 가쉽이 떠돈다.
뉴스엔 연일 집단 성폭행, 유아 성추행, 에이즈....

대관절, 왜?
표면은 바뀌었지만, 그 이면은...내면은 여전히 경직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직도 <섹스>라는 단어는 입 밖에 내기 수월한 단어가 아니다.
성교육 시간이 되면 나팔관의 모양은 열심히 그려주면서, 피임기구의 정확한 사용법은 보여주지 않는다.

이런 성에 관련한 문제는, 성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말 그대로 성이 생활인 기혼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 '지나치게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정보를 얻고 대화를 나눌 곳이, 현재로서는 마땅치 않다.
기껏해야 포르노 동영상 속 과대망상적인 섹스만이 비교대상(?)이 될 뿐. ...철푸덕, 좌절.^^;

킨제이 보고서는, 성에 대한 총체적인 지침서이다. 상세한 백과사전인 동시에 쉽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상담자이기도 하다.
ㅎㅎ 오해하진 마시길, 카마수트라 같이 성적 희열에 오르기 위한 방법이 상세하게 논의되고 있다거나, 아리따운(?) 도판이 실려 있진 않다. 간단명료한 설명으로 이루어진 도입, 그리고 킨제이 연구소에 접수된 수 많은 질의에 대한 응답 방식으로 엮여있다. 많은 질의들은 때로는 너무 어이없고 유치하기도 하고, 심각한 수준의 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질문이 평이하든 난해하든, 여하간 서양에서도 섹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은 그닥 많지가 않은가보다. 쯧, 우리 나라는 오죽하랴.

그리고 본 책은, 단순히 '섹스'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은 아니다. 2, 3장 성기와 생식 시스템에서부터 3장 보디 이미지를 거쳐, 5장에서는 매력, 사랑, 인간 관계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주제, 다양한 성행동과 도착증, 오르가즘, 성과 노화, 유아기와 소아기의 섹슈얼리티를 거친 사춘기, 사춘기 자녀 부모들을 위한 특별지침, 발생부전과 성적 부정합, 성전환증, 성감염증.....헥헥, 숨차다. 정말이지, <성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종합 선물세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독해력과 사고력이 갖춰지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특히, 성생활에 작은 부분이라도 의문점을 갖고 있는 부부나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라면 꼭, 읽기를 권한다.

킨제이 연구소의 연구는 과거 50년동안 주욱 지속되고 있건만...당최, 올바른 성지식은 왜 이렇게 전파가 느린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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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5-06-29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한 가지, 이 책에 대한 불만....책이 해결할 수 있는 수위 이상의 문제에 이르면 항상 나오는 "성치료사나 성상담사와 상의하라."
대체, 우리 나라엔...성치료사라는 직업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어디에서 그 사람들을 찾아야 하나??^^;;;

진/우맘 2005-06-29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아프락사스님, 죄송....리뷰가 두 개나 올라가서, 하나 지웠어요. 누가 그새 이 리뷰엔 추천을 달아놓았기에...ㅎㅎ...^^;;;;;

마냐 2005-06-2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쾌통쾌발랄한 진우맘표 리뷰!
근데....작은 의문점도 별로 없는 부부는 안 읽어도 되는건가요? ^^;

클리오 2005-06-2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대단합니다. 보관함에 담아둡니다. ^^

진/우맘 2005-06-29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에헤...너무 과했나요?^^;
마냐님> ㅎㅎㅎ 부럽습니다~ 그런데, 성과 노화에 대한 부분도 있으니...나이 먹었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 읽어두는 것도.^^;

가넷 2006-10-0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려고 했더니 벌써 절판이네요. 설마 출판사가 망한건지... --;;
 
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구판절판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조심스런 성격의 인간이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여러 사람 앞에서 으스대는 그런 타입은 아니란거지. 내게는 들러리 같은 게 어울려. 코울슬로나 프라이드 포테이토 같은 하찮은 존재라고 할까, 그런 와무(지렁이 모양으로 된 위장 낚시바늘-역주) 부스러기 같은 게 어울려."-22쪽

"그래도 괜찮아. 그럴 기분이 들지 않으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 솔직히 말해서 나는 지금까지 꽤 많은 남자들과 섹스를 했지만, 생각해 보면 말이야, 그건 결국은 두려웠기 때문이었어. 누군가에게 안겨 있지 않으면 두려웠거든. 누군가가 나를 원했을 때 분명하게 거절하지 못했지. 그뿐이야. 그런 식으로 섹스를 해봐야, 좋은 일 같은 거 하나도 없어. 오히려 살아갈 의미 같은 것들이 조금씩 닳아가며 줄어들 뿐이지. 내가 하는 말, 무슨 뜻인지 알 수 있겠어?"-232쪽

그녀는 말한다. "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연료로 해서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 그 기억이 현실적으로 중요한가 아닌가 하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지. 단지 연료일 뿐이야. 신문의 광고 전단지나, 철학책이나, 에로틱한 잡지 화보나, 만 엔짜리 지폐 다발이나, 불에 태울 때면 모두 똑같은 종이조각일 뿐이지. 불이 '오, 이건 칸트로군'이라든가, '이건 요미우리신문의 석간이군'이라든가, 또는 '야, 이 여자 젖통 하나 멋있네'라든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타고 있는 건 아니잖아. 불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떤 것이든 모두 종잇조각에 불과해. 그것과 마찬가지야. 중요한 기억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기억도, 전혀 쓸모 없는 기억도, 구별할 수도 차별할 수도 없는 그저 연료일 뿐이지."-235쪽

우리는 하나의 순수한 시점이 되어, 이 거리의 상공에 있다. 눈에 비치고 있는 것은, 잠에서 막 깨어나고 있는 어느 거대 도시의 정경이다. 다양한 색상으로 칠해진 통근 열차가 제각기 가야 할 방향으로 움직이며, 많은 사람들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실어 나르고 있다. 옮겨지고 있는 이들은, 모두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얼굴과 정신을 지닌 인간들인 동시에, 하나의 큰 집합체의 이름 없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나의 총체인 동시에, 그저 단순한 부품이다. 그들은 그처럼 다른 존재의 두 가지 성격을 말하는 이의성二義性을 교묘하게, 그리고 편의에 맞춰 구분해 쓰면서, 정확하고 재빠르게 일상적인 아침의 의식을 치러나간다. 이를 닦고, 면도를 하고, 넥타이를 고르고, 립스틱을 바른다. 텔레비전 뉴스를 살펴보고,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배변을 한다.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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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무 애장판 1~4(완결) 세트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3월
품절


두둥~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습니다, 비천무 애장판이~~~~ ㅠㅠ(감동의 눈물 주르륵) 에, 먼저, 애장판이 나왔단 사실을 페이퍼로 알려주신 비연님과, 어디선가 굴러들어온 눈먼 문화상품권에게 축복이 있길!

자, 하드케이스, 보십시오. 어쩌면, 한낱 종이쪼가리가 이런 품격을 갖출 수 있다니...ㅎㅎㅎ
도저히, 만화책이 들어있으리라곤 생각되지 않죠? ^^

짠! 이 튼실하고 두툼한 책.... 총, 네 권으로 엮였습니다.
물론, 양장본이구요.

세련된 은박 제목 옆에 나붓이 비껴있는 저것은, 서비스인 책갈피!!!
저래뵈도 24K 도금이래요. ㅎㅎ

속지엔 기대에 부응하는 컬러 일러스트.
우왕.....나의 진하니임~~~ 이게 얼마만이어요! 와락!!!

본 만화에 들어가기 전, 속지마저도 이리 고급스럽답니다. ^0^

자, 다시 한 번 위풍당당 애장판의 면모를 감상하시고~

참참, 애장판에서 정말 중요한 건 내구성!
비싼 돈 주고 애장판이라고 샀는데, 얼마 못 가 쩍쩍 갈라져 버리면 속상하죠...ㅠㅠ
이건, 뭐, 두고 읽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만...펴서 잘 살펴보니 실로 꿰매진(그게, 사철방식...이었나?) 터라 쉽게 망가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 참, 옷 벗겨보는 걸 잊었네? 으히히....
아유, 속살도 어여뻐라~(응큼, 응큼)

참, 함께 묻어 산 하루키님 삐질라. 잠시 한 컷 비춰드리고. ^^
지금, 너무 흥분해서 오버가 심한 리뷰가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자, 이제 비천무의 추억 속으로 빠~져 볼까나~~~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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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6-2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본문 종이도 보통 만화지가 아니라 고급스러울 것 같은!

진/우맘 2005-06-2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아무래도 좀 더 질이 좋네요.
그리고 와아....제가 선물한 나뭇잎 손 아가로 이미지가 바뀌었네요.^^

날개 2005-06-2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장판이 저렇게 생겼군요...! 심히 부럽다는~

진/우맘 2005-06-2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
=3=3=3

꼬마요정 2005-06-2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전 예전에 6권 짜리로 재출간 된 거... 사버려서 애장판이 나온 걸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시절... 만화 재출간 되기 어려웠던 터라 더 이상 안 나올까봐...흑흑 덥썩 샀었는데.. 혹시 애장판엔 사라진 원고 한 장이 추가되어 있나요? 진하와 성이 만나는 장면... 아버지란 걸 알게 되는 장면...말이에요...흑흑

어룸 2005-06-2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넘 갖고싶어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진하, 설리!!!!!!!! >.,<

바람돌이 2005-06-27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북해의 별 애장판을 벼르고 있는데.. 뭔가 출판사에서 애장판 출간 기념으로 예약판매 때 줬던 접시라도 끼워주면 당장 살텐데... 그 때 놓친 접시가 아까워서 혹시나 하며 기다리고 있다우... 그래도 비천무 애장판도 부러워요~~~

서연사랑 2005-06-2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비천무!
저는 1월달에 '불의 검'을 샀더랬죠.....음..이제는 비천무도 질러야 하는가.....

진/우맘 2005-06-2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 불의 검, 완결되었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ㅠㅠ 여하간 전, 불의 검보단 비천무가 훨~좋아요.^0^
바람돌이님> 오, 접시! 그래도, 북해의 별은...너무 옛 작품이라, 그림이 쫌...헤헤.^^;;
투풀님> 메에롱~~~=3=3=3
꼬마요정님> 울지마요. ㅠㅠ 아직 안 봐서 모르겠는데, 사라진 한 장, 꼭 찾아보리다...ㅠㅠ

비연 2005-06-2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축하드려요^^ 저도 얼마전 구입했는데..정말 감개무량했답니다~~

숨은아이 2005-06-2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마도 시작되고 해서, 오늘부터 바꿨어요. ^^ (그게 서로 뭔 상관이지? 암튼. ^^) 불의 검, 올 초에 완결 12권이 나왔어요. 전 불의 검이 더 좋은디.

비연 2005-06-27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불의검도 사야 하나요...흑.

불량 2005-06-28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의 검 일반판은 단행본으로 나왔고 애장판은 아직 안 나와서 저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습니다.. 비천무는 6권짜리로 예전에 사 놓은 것이 있어서 애써 마음을 누르고 있었는데, 진/우맘님 사진을 보니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마우스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머리속으로 카드번호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ㅠ.ㅠ

진/우맘 2005-06-28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전자님> ㅎ...ㅎ....설마, 저거 한 세트로 불량유전자가 아니라 신용불량자가 되시는 건 아니겠죠? ^^;;;
비연님> 울지 마요...그리고 사고 나면 꼭 알려주어요. ㅎㅎ
숨은아이님> 맞아요, 시원하고 개운해서 끈끈한 기분이 싸악 날아가요.^^
비연님> 비연님 아니었음 애장판의 존재를 몰랐을거예요. 감솨!

꼬마요정 2005-06-2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옛날 작품이라도 멋있습니다. 아아~ 죽음입니다. 북해의 별... 전 구판도 몇 권 가지고 있고, 이번에 나온 애장판도 가지고 있고... 바람돌이님께서 탐내시는 접시도 가지고 있지요... 아직도 눈물로 보는 만화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방금 별빛속에 애장판 지르고 왔지요~~~^^*

자오 2005-09-2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잘 봤어요....지르고 싶네요...ㅜ_ㅜ
 
옥주현처럼 예뻐지는 다이어트 & 요가 - 비디오테이프 1개
stasia 엮음 / stasia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개그콘서트, 출산드라가 떠나며 남긴 명대사 중 하나....

"축복 받고 있다가 죄악의 길로 다시 접어든 옥주현 벌하러 간다~~~"

옥주현처럼 안티 팬이 많은 연예인도 흔치 않을거다. 사실, 나 역시 달래는 것도 없는데 쬐금 미워했다.
왜 그럴까? 대체 왜?
아마, 혼자서 <죄악의 길>로 홀랑 떠나버려 그런 거 아닐까? ㅎㅎ

직장 동료가 이 비디오가 괜찮다며 <하루 한 시간, 요가 프로젝트>를 제안했을 때, 내 반응은 시큰둥~이었다.
각종 다이어트 비디오, 그거 보고 꾸준히 운동했다는 사람, 살 쫘~ㄱ 뺐다는 사람 얘긴 듣도 보도 못했을 뿐더러
아니, 내가 대체 왜 주현양의 가욋돈 벌이에 일조해야 하냔 말이다!!! ㅡ,,ㅡ;;

그...러...나...
나의 시큰둥과 상관 없이 비디오를 지른 동료 곁에 은근슬쩍 끼어서 체험 3일째,
난 주현양의 왕 팬이 되어버렸다!!! ㅠㅠ

아니 당최, 옥주현, 그녀의 몸매, 어디 한 군데 맺/힌/데/가 없다.
근육질도 아닌 것이, 물렁살도 아닌 것이, 주욱 주욱 늘어나는 단아한 그 라인은,
동성인 내가 보아도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만히 앉아 '감상'하자는 비디오가 아닌 이상, 따라하기 쉽고 즐거워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채점 요인.
예전에 누가 넘겨서 조혜련의 다이어트 비디오를 두 번 해 본적이 있는데....
운동은 확/실/히 되더라. 하지만, 한 시간 가까이 쉼 없이 몰아치는 그녀의 왕체력을....
두 번 이상 따라하기는 너무나 무리였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생활을 하는 요즘, 쿵쿵 거리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헌데 이 비디오는 매우 수월하고 정적이면서도 운동량이 크다.
다이어트 비디오를 따라하다가 제일 좌절스러운 때는,
기를 쓰고 동작 하나를 해 냈는데 "한 번 더!!"를 외칠 때.
그런 슬픔을 아는 지, 이 비디오에는 반복 동작이란 없다.
한 동작은 한 번, 그녀의 조용하지만 단호한 "30초, 버티기-"만 견뎌내면
숨을 고르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갈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동작이 엄청난 몸치가 아니라면 왠만큼 따라할 수 있는 쉽고 간결한 것들이다.

참, 비디오는 아니지만 예전에 요가와 관련한 책 두 권을 구입해 본 일도 있다.
그런데 요가라는 게, 나만 그런지...책을 보고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호흡법, 명상에 갖가지 금기가 많은 정통요가의 엄숙함에 기가 질리기도 했고.
옥주현의 요가 다이어트는 정통 요가에서 체형관리가 잘 되는 동작만 엄선해 재구성한 것이란다.
그래서인지 금기도 적고(전후에 물을 먹지 말라던가..기타 등등) 호흡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첫 날보다는 둘째 날, 둘째 날보다는 셋째 날 땀이 더 많이 흘렀다.
헉헉거리고 운동장을 뛴 것도 아닌데...와우. 
그리고 그, <개운한 뻐근함>....^^
자고 일어나면 온몸의 근육이 안 아픈데가 없는데, 그래도 몸은 한결 거뜬!

체중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스타일의 비디오는 아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다른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몸의 선....매끈한 바디라인과 바른 자세, 건강에는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든다!

무엇보다도, 그녀와 함께하는 요가 시간이 즐겁고 기대된다는 것,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겠지? ^^
강력추천, 다이어트 비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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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구르르르~~ 2005-06-2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야 아니야.. ㅜ.ㅜ
3일해선 모르는 것이야.. 난 예전에 그 무슨 단아하게 이쁘게 생긴 교수님 요가 비디오 샀는데.. 한 2주일까지 하다가 도루묵.. 썩어가고 있어. 비디오 보면서 꾸준히 하기가 쉬운게 아니거덩. 더군다나 동작이 맨날 똑같잖아.. 지루해.. ㅡㅡ;;

진/우맘 2005-06-26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려? 원정혜 교수 말이야? 난 그 분 책 샀더랬지...흠...정통요가는 아무래도....ㅡ,,ㅡ;;
주현양 건 쉬워. 오늘 집에서도 몇 개 기억해서 했는걸.^^

클리오 2005-06-27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다이어트 비디오는 절대 사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면서 클릭했건만, 역시 진/우맘님의 뽐뿌 실력은 제 마음을 흔드십니다. 안돼, 안돼!!!! ^^;

sooninara 2005-06-2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정0것은 질린다고 하더구만..옥주현것이 쉽고 따라할만하다고..
그러니깐 질르라는 리뷰지??ㅋㅋ 나도 사야지..

진/우맘 2005-06-2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성님> 우헤헤헤.... 집에서 잘 따라하고, 담 오프모임 땐 우리 몸짱이 되어 만나요오오오오~
클리오님> 엉...^^;; 난 왜 이리 뽐뿌질이 심한걸까...^^;;

꼬마요정 2005-06-2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저도 사서 요즘 하고 있답니다.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전 원래 옥주현.. 좋아했는데요..^^ 이거 보고 더 좋아졌더랬죠~ 저는 요가 학원엘 가도 몸이 약하다고 맨날 다리 꼬고 누워 잠만 잤거든요.. 그래서인지 학원 가는 건 돈이 아까버서..^^;; 비디오로 때웁니다. 열심히 해서 예쁜 몸매 라인 만들어요~~^^*
 
레세나 안티 퍼스피런트 데오드란트 - 시트러스 90g
유니레버
평점 :
단종


처음 데오드란트가 나왔을 때 구입했던 니베아 제품.
그러나 한 두 번 제대로 뿌려보기도 전에 스프레이 입구가 똑, 부러져 안녕했던 아픈 기억이...ㅠㅠ

그래서 남들이 아무리 칙칙 뿌려대도 여우가 신포도라 우기는 심정으로
"헹, 땀이란게 고딴거 뿌린다고 안 나냐?!" 우겨댔지요.
헌데, 이런 비뚤어진 심보를 단번에 녹여버린 상큼한 향기가 있으니...바로 요 놈, 레세나 데오드란트 시트러스 향입니다.

시트러스, 시트러스...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대체 뭔 과일이냐? 싶어 검색해보니, 한 종류의 과일이 아니라 '레몬, 라임 등의 감귤류'를 통칭하는 말이군요.
레세나의 시트러스향은 딱 정리하면, '달콤한 레몬향'입니다. 레몬의 날카롭고 새콤한 기운은 살짝 감하고, 거기에 부드러운 달콤함이 스며....레몬 사탕을 하나 입에 물었을 때의, 기분 좋은 향이네요.
한 번 뿌리고나면, 그 향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한 번씩 겨드랑이에 코를 묻고 킁킁거리게 되는...ㅎㅎ, 이거, 남에게 들키면 되게 추한 모습일텐데.^^;;

땀을 억제하는 효과는 둔감한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땀이 너무 효과적으로 억제되도 건강상 안 좋은 거 아닌가요? 다만, 끈적할 때 뿌려주면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져요. (지인이 하나 줘서, 니베아 레몬퍼퓸 데오드란트도 갖고 있는데...이건, 아까 뿌려보니 제모한 부분이 약간 따끔, 독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레세나는 한결 부드럽네요.)

덥고 끈적한 장마철, 기분까지 보송보송하게 up시킬 상큼한 시트러스향, 강력 추천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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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 2005-06-2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품 리뷰의 대가 진/우맘님이 오셨군요~ ^^

진/우맘 2005-06-2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 ~

panda78 2005-06-21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니베아는 따끔거려요. 근데 레세나는 참 보송보송하지요? ^^
이거 아쿠아향도 꽤 좋답니다, 진/우맘님. 쪼끄만 거 다 썼으니 큰 놈으로 하나 장만할까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