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읽고 있는 책.

 남에게 선뜻 권하기는 쉽지 않은 책.

 사춘기라는 지랄광풍 군식구가 아들에게 얹혀 살고 있어서 더더욱 이런 책이 자석처럼 나를 끌어당기는 것일까, 나는 어떤 뜻한 바가 있어 이번 생에 이 역할을 살아가는 것일까 자꾸 되묻게 하는 책.  

 

 

헤어짐도, 망각도, 죽음도, 아쉬운 것은 없다.

우리는 운명처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테니.

              

               ---채사장의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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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8-06-22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잘 크고 있군요. 우리 첫째는 6학년인데 아직 그 분이 오신 것 같진 않아요. 태도가 좀 달라지긴 했지만.... 그런 통과의례를 잘 겪어야 성장할텐데 싶어서 왜 안오냐, 함서 어이없이 이런 일에도 괜히 걱정을 하고 앉았네요. =..=;!! ㅋ

icaru 2018-06-22 09:31   좋아요 0 | URL
아 북극곰님!! ㅋㅋ 제가 처음에는 아들 흉 볼꺼니, 비밀글로 달아야겠다 했다가, 울아들은 제 비번을 알아서 소용없는 짓이다 싶어서 비밀글 취소해요! ㅎㅎ
사춘기를 평탄하게 보낼려면 그전에 아이와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라던데, 저는 이제야 소홀했던 시간을 보상해볼까 하고 친하게 지내려는 와중인데요. 세상에 ㅠㅠ;; 그님이 벌써 오셔갖고, ㅠㅠㅠㅠ;; 제가 눈물지면 잠드는 날이 몇번 있었어요. 네, 안 그런 날도 있는데,,, 화나게 하면 독설이 장난이 아니에요... 오죽하면 제 아빠가 그렇게 그런 식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하면,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안 남아 있다고 꾸중을 하기까지. 엄마가 제일 편하고 만만해서 그런 것일거라고. 생각하라는 동생의 위로가 있기는 했지만 ㅠ 왜 내가 만만한건지, 아이가 숨도 못 쉬게 훈육 선생님처럼 굴어야 하는건지... ㅠ

2018-06-26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8-06-22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건의 중심에 있는 소재는 항상 똑같아요! 스마트폰이죠. 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두 달 전에 만들어줬는데.... 그게 이렇게 화를 자초할 줄은....

2018-06-22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낙성대역 인근에 살고 있으니, 집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입니다. 서울대입구 역에서 3번 출구 지상까지는 에스컬레이터로도 연결이 되어 있어요. 굳이 그것을 이용하지 않겠다 하면 계단으로 올라가면 되고요~ 에스컬레이터로 지상까지 올라와서 1분 거리, 그러니까 40~50걸음 정도 내딛으면 입구가 나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갔더니 아래 사진과 같은 문구가 보였어요.

 

사진 촬영을 환영하고 책 읽는 개만 입장이 가능하대요~ 땡큐죠!

 

 

역대 알라딘 출시 머그컵 전시장, 에코백 전시장, 집에도 있는 것을 눈으로 찾아보는 반가움이 있네요.

 

 

제가 주로 찾는 코너이고, 찾는 책이 잘 보이지 않아,

 

 

요걸 이용했습니다. 몇 구역 몇번째 선반인지까지 알려 줌요!

 

 

 

아이와 제가 찾는 블럭이 달라서, 얜 여기로 무작정 달려와요! 

 

 

 

'멋진 남자'로 대체하고 싶은 신 분은 그리 하시오!

 라니, 센스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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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주커먼 시리즈
필립 로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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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시작으로 해서 필립 로스의 주커먼 시리즈를 감사하게 하릴없이 사치스럽게 읽겠다!

 

372~373쪽

가끔 돌이켜보면, 내 삶은 지금까지 내가 귀기울여 들어온 하나의 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 수사법은 때로 독창적이고, 때로 즐겁고, 때로 허풍이고(익명의 이야기들), 떄로 정신나간 듯 보이고, 때로 사실 그대로이고, 때로 바늘처럼 날카로웠다. 기억이 미치는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항상 이야기를 들어왔다.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어떻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하지 말아야 할지,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존경해야 할지, 무엇을 포용하고 언제 도망쳐야 할지, 무엇이 황홀하고, 무엇이 잔혹하고, 무엇이 찬양할 만하고, 무엇이 얄팍하고, 무엇이 불길하고, 무엇이 쓰레기인지, 그리고 어떻게 영혼을 순수하게 지켜야 할지에 대해. 나에게 얘기할 땐 어느 누구도 벽을 느끼지 않는 듯했다. 아마 여러 해 동안 내가 이야기를 들어야만 한다는 듯한 모습으로 돌아다닌 결과일 것이다. 

 

434~435쪽

선생님이 말했다. "그게 말해주는 교훈은 이거라네.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를 이데올로기의 손에 헌납하기로 작정하면, 개인적인 건 몽땅 거품처럼 빠져나가고 이데올로기에 유용한 것만 남는다는 것.

 

437쪽

상대에게 입힐 수 있는 피해, 가할 수 있는 고통을 위해. 그 속에 숨겨진 잔인함을 위해. 잠재된 힘을 입증하는 쾌감. 남을 지배하고, 적을 파괴하는 쾌감. 그들을 불시에 덮치는 거지. 그게 배신의 기쁨 아닌가? 누군가를 속이는 쾌감. 그건 그들이 안겨준 열등감, 그들에게 무시당한 느낌, 그들과의 관계에서 느낀 좌절감을 되갚는 방법이야. 내가 그들이 아니기 때문에 혹은 그들이 내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 자체가 내겐 굴복이지. ... 영웅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네. 평범한 삶이란 매일 수천가지를 놓고 벌여야 하는 싸움의 연속이지.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은 고문을 견디는 것은 고사하고, 별안간 타협을 일체 거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네. 그런 훈련이 안 되어 있거든.

 

529쪽

"지구는 핑핑 돌아! 네이선, 시간은 내 편이 아닐세!"

 

531쪽

한쪽에서 배신을 억누르면 결국 다른 쪽에서 배신이 튀어나온다. 그건 정적인 체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살아 있기 때문이고, 살아 있는 건 모두 움직이기 때문이다. 순수함은 돌처럼 굳은 것이고,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536쪽

더는 아옹다옹 다투고 싶지 않은 모든 것을 내팽개쳤다. 그리곤 살아가고 일하는데 필요한 것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과거라면 내 눈에 턱없이 부족하게 보였을 최소한의 것에서 나는 충분한 만족을 얻기 시작했고, 오로지 글쓰는 일에만 열심히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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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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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점심에는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며 화젯거리로 주말에 뭘 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팀 두 친구 중 한 친구는 주말 내내 폭풍검색해서 방탄소년단이 광고하는 핸드폰을 구매했다고 한다. 무슨 법인을 거쳐서 현금 완납으로 이십여만원을 할인 받고, 월요금제에서도 9천원을 할인 받고 좀더 저렴하게 하느라 주말을 보냈다는... 또 한 친구는 주말마다 시댁에 가는데 일요일 저녁 동창모임이 있어 오전에 두아이와 남편은 시댁에 있고, 혼자 시댁을 나서려는데, 시아버지께 된서리를 맞았다는 이야기를....
나는 뭐했냐고 되묻는데~~ 나는 주말동안 한 일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인간극장 본 거...작년 여름에 방영한 것을 다시 봤다. 웬만한 방영분은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몰라보고 스킵한 것들이 있었다. 전남 완도군 끝자락 충도에서 다시마 농사를 짓는 처녀뱃사공 가영씨 (현재 쉰살) 스무 살에 육지로 시집갔다가 20년만에 홀로 충도로 돌아왔다. 이혼후 자식과 만날 수 없는 가영씨, 서른되던 해 바다 사고로 죽은 큰아들(가영씨 오빠)을 가슴에 묻고 사는 가영 씨 어머니. 비를 맞으면 한 순간에 망치게 되는 다시마 작업.

사람들에게 인간극장 재밌는 편을 봤다 라고, 말을 하자니 어쩐지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는 아닐 것 같아서 다른 예능 이야기를 했지 ㅠ;; 어쨌튼 이거나저거나 할 얘긴 티비 본 이야기 뿐이라는 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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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6-12 0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제가 갈 곳은 대만이 아니라 충도였네요!!! 너무 맛있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icaru 2018-06-12 13:02   좋아요 0 | URL
음식은 눈으로 절반 먹는다는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저 상 위에 헤쳐모였어요!! ㅋㅋ 나비님도?? ㅋ 풍성한 대만 여행 되시구요!!! ㅎ

북극곰 2018-06-22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 밥상 진짜 장난 아니네요.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 그리고 게.

인간극장을 보셨다 하니. ‘미우새‘의 짠희가 생각나요. 라며, 텔레비젼 본 티를 팍팍..... ㅋㅋ

icaru 2018-06-22 09:41   좋아요 0 | URL
네네! ㅋㅋㅋ 반응이 좋았는지, 지난주에도 나왔다고 하대요? ㅎㅎㅎ 양파 엄청 깎아대고 그랬다고

북극곰 2018-06-22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여전히 잘 다니고 계신거죠, 회사? 어떤 결정을 하셨을까 가끔 궁금했는데. 저도 큰 풍파?를 겪었지만, 남아서 버텨보자 하고 있어요.

2018-06-22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6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