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험왕 1 - 산성.염기성 대결 내일은 실험왕 1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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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도 '왕'이 있을까. 뭐 없으리란 법도 없다. 초등학교에서 소개되는 과학 실험을 만화라는 형식에 내용을 실어 만들었으니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과학 원리를 만화로 소개한 책들이 없지는 않았으나 정작 '실험'을 강조한 만화라서 더욱 반갑다. 책의 서문에 감수하신 분도 언급했듯이 과학자는 과학 이론을 잘 암기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그에 대해 탐구하는 노력으로 되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두 초등학교의 실험 대결 이라는 구성을 세운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시리즈로 계속 출간될 것 같은 이 책의 부제가 '산성 염기성 대결' 이라는 것인데, 산성과 염기성에 대한 개념 소개가 빈약했던 것이 아쉽다. 어느 용액이 산성이고 염기성인지를 가려내는 것에 우선해야 할 것은 아이들이 산성이 무엇이고 염기성이 무엇인지 그 개념이 머리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앞서야 할 문제인데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만큼 제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 개념을 알아들을수 있도록 이해시킨다는 것.

실험을 진행하는데 있어서의 안전 문제를 여러번 강조한 점도 마음에 든다. 결국 이야기의 결말에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던가? 눈에 보이는 결과와 성과에 치중하다보면 대충 생략하고 넘어가기 쉬운 실험실 안전에 관한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하는 항목이라고 생각한다.

책 한권에서 다루는 범위가 제한될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의 과학 실험을 내용으로 하는 많은 시리즈물이 계속 출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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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11-1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이 책을 주문한다는 것이 엉뚱한 책을 주문했답니다. 님의 리뷰 읽으니 더욱 사주고 싶네요....

hnine 2006-11-17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 다 보았으니 보내드릴수 있어요. 아직 주문 안 하셨으면 알려주세요.

세실 2006-11-1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그래도 될까요? 헤~~~~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김수연 지음 / 열림원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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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아이들의 공통점
1. 호기심이 강하고 감성이 풍부하다.
2. 독립심, 모험심이 강해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3. 쉽게 실증내고 주의력이 산만하다.
4. 정서적 안정이 요구되고, 주위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5. 기존 관습에 무관심하며 부모나 교사에게 반항하기도 한다.
6.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독서와 수학을 좋아한다.
7. 뭔가 하고자 싶은 게 있는데 할 수 없으면 쉽게 좌절한다.
8. 탐구력이 강하며, 단순 암기를 싫어하고, 듣기를 좋아한다.
9. 자신에게 흥미가 있는 일이 아니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10. 매우 착하며 죽음 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공포감을 느낀다.
11. 일찍이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쉽게 포기하려들거나 사람들 간의 벽을 쌓는다.-57쪽

생활 속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10가지 방법 중에서
- 하루에 한 번은 산책을 하게 한다. 이는 아이의 감성을 길러줌과 동시에 아이의 뇌세포를 조용히 자극할 것이다.
- 될 수 있으면 텔레비전 멀리한다. 텔레비전을 통해 보고 듣는 것에 의해 생각이 제한되어 버린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 책값을 아끼지 말고 닥치는 대로 읽게 한다. 독서는 사람의 뇌를 자극해 창의적인 영감이나 정보를 얻게 해준다.
- 많은 것을 읽게 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즐기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가정 분위기를 만든다.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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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김수연 지음 / 열림원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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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습능력에 비해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가장 부족하다는 '창의력'.

창의력은 다름 아닌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한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의견을 내놓기보다는 어떻해서든 남들과 비슷하게, 남들보다 튀지 않게 하라는 암묵적인 압력을 받으며 교육받고 자라온 나의 세대에 비해 지금은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교육방식도, 시험 방식도 많이 달라졌으니, 아이들의 창의력은 그만큼 향상되었을까 생각해본다. 교육과 시험의 '형식'은 많이 달라졌는지 몰라도, 아이들은 자신의 머리와 손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학원 선생님에 의해 정리되고 요약된 해결 방법을 전달 받고 그것을 연습하여 높은 점수를 내는데에 치중되고 있지 않는지.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이란, 저자가 직접 개발했다는 창의적 미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미술은  도구로서 의 역할을 한다고 해야 맞고 그리기, 만들기 등을 통해 창의력 키워주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책을 읽다보니 창의력을 키워주는데 미술만한 훌륭한 매개체가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 실려 있는 11살 미만 아이들의 작품들을 보면 이들이 그 나이의 아이들의 손과 머리에서 나온 것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 입체 설계, 모형 제작 등을 통해 어릴 때부터 입체를 볼 줄 알고 생각하게 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원근법과 투시도에 대한 개념은 필수. 모형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는 과학과 공학의 범주로까지 확장된 작업을 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좋은 의도에서 비롯된 좋은 프로그램이다. 10살 미만의 아이들이 두세 시간씩 집중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한발 한발 나아갈때 과정은 힘들어도 마지막 단계에서는 신나한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아이들의 '과제집착력'이 작업 자체에 대한 '재미'를 넘어서지는 않는가 약간 염려스러운 점이 있긴하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그 일 자체에 대한 재미를 능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그 점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사람의 어려움이 아닐까.

아이들이 어떠한 것을 생각하고, 떠오른 것을 표현하려면 우선 많은 것을 알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 영화, 여행등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 경험들이 다른 면에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창의력있게 표현하는 밑천, 바탕이 되는 것일테니까.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남들보다 더 큰소리를 내는 아이들을 그들의 눈으로 보아주자. 그 발자국에 관심을 가져보자. 큰소리 냄을 야단만 칠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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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이전의 자존감이 평생 행복을 결정한다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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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지 꽤 되었으나 이제 리뷰를 올리는 것은, 밑줄 그은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밑줄 긋기 형식으로 쓰려고 했었으나 너무 많아서 포기. 원제는 Self-Esteem: The key to your childs future 이니, 해석하자면 자존감: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열쇠 라고 할까. 영아에서 초등학교 1학년 전후 아이를 둔 부모들을 상대로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 부모가 될 사람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말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절대 타고난 기술이나 본능적인 기술이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부모는 아이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상황은 갈등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너를 위해서라는 토를 붙여,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얼마나 통제되어 왔었고, 또 우리 아이들을 조정하려 드는가. 자존감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바꿔 말하면 어떤 요소의 결핍이 결정적으로 아이의 자존감 형성을 방해하는가. 답은 정해져 있지 않은가?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보살핌을 받아 자신이 그러한 충만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아이가 느끼며 자랄 때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느끼며 자존감이 형성된다. 부모의 사랑이 아이에게 전달되도록 하려면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라는 전제 조건이 요구된다. 스스로 자존감이 높은 부모, 갈등을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부부가 행복한 가정을 만든다. 실제로 아이의 삶에 있어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천은 부부갈등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자존감을 형성시켜주려면 부부갈등부터 풀라고. 아이와 소통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은연중에 뭔가를 가르치고 지시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려고 해서는 안되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도록 들어주는 것에 중점을 두라고 한다. 아이가 보이는 문제 행동 자체는 문제가 아니고, 그것은 눈에 안 보이는 아이의 내면적인 갈등을 표현하는 신호임을 알아차려야 하며, 학업과정에서 맞이하는 성공과 실패 자체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보다는 다만 부모와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의 반응이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인간의 능력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자존감이라고 하니, 어릴 적부터 자존감을 어떻게 키워왔느냐가 제목처럼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열쇠가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런 책들을 읽으며 십분 이해하고 머릿속에 담아놓는 것에 비해, 지금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것을 실천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저자도 말했듯이 인간의 행동에는 감정이 우선하고 머리는 그 행동을 정당화 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며 부모도 같이 큰다고 했던가.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엄청난 책임감과 나 자신 부족함에 대한 반성은 커져만 간다. 나는 어쩌면 아이를 위해서라기 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이런 책을 읽어오고 있는지 모른다. 아이가 있음으로 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분석하고 정비하여 새롭게 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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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11-15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자존감.....규환이 받아쓰기 70점 받아왔길래 울그락 불그락 하면서 한번만 더 70점 받아오면 가만 안둔다 그랬습니다. 뭐 그리 중요하다고....
내일부터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기' 를 실천해야 겠습니다. 일단 토 달지 않고 들어주기 부터 할래요.

hnine 2006-11-15 0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스 주지 않기...저희 아이 아토피때문에 한의원 갔더니 그곳 의사선생님마저 그러시더군요. 아이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라고. 스트레스도 아토피가 심해지는 원인 중 하나라고요. 에궁에궁~

씩씩하니 2006-11-15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엄마로서의 나를 엄청나게 반성해봅니다...
자존감도 못키워주고,,어쩌지요? 참,,앞으로 갈 길이 멀고 험한데 걱정에요...
스트레스가 아이나 어른이나,얼마나 안좋은 것인지 알면서도 늘 부족한 엄마이네요...
님 덕분에 반성의 물결~~ 오늘은 좋은 엄마로서 아이들을 만나야지..유진유경 기돌려라,,엄마가 간다~~

hnine 2006-11-1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존감은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또 엄마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 전체의 분위기가 많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 키우며 저는 도 닦습니다 흑 흑...

상미 2009-07-23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YES 24 에서 <자존감> 치니까 ,이 책도 담아뒀는데,
8세 라는 말에 구입할까 말까 고민중...
 
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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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서 이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반갑게 손에 넣은,작가의 두번째 소설 '달의 제단'.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제단이었고, 그 제단에 바쳐진 제물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던가. 제단을 쌓고 제물을 바치는 것은 인간의 속성인가. 스스로 어쩔수 없는 현세의 불가항력의 일들을 의지하고 떠맡기고 싶은 잠재의식에서 자생된 의식이 '제단을 쌓는 것'이었다면 그로 말미암아 파생된 수많은 비극은 어찌하란 말인가. 아무 연고없이 그 제단에 바쳐져야 하는 제물이 되는 대상에게 주어지는, 하늘이 아닌 인간이 내리는 형벌의 타당성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새롭게 접하는 플롯은 아님에도 이렇게 감정의 파문이 이는 것은, 작가의 말에서 스스로를 칭한 '새내기 작가'라고 믿기 어려운, 가볍지 않게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방식과 내간체 서신문을 인용하여 전체 글의 형식과 내용이 묘하게 어우러지도록 한 작가의 숨은 힘이 보이기 때문일까. 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닌, 전혀 다른 분야의 학문을 하던 사람이 이런 소설을 쓸수 있기 까지의 내공이 심히 궁금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단숨에 읽어낸 소설이었다. 그녀의 첫번째 소설 '나의 아름다은 정원'이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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