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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2-2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생각하기 나름, 마음 한번 다스리기 나름인걸까요?

hnine 2009-02-26 22:50   좋아요 0 | URL
Manci님, 그렇겠지요.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 이렇게도 읽히고 저렇게도 읽히고, 그런 것이겠지요.
 

 

   

 

 

 

 

  

 

 

 

 

 

 

 

 

 

 

 이런 책도 첫 페이지부터 한장 한장, 차근 차근 읽으면 좋겠지만,
그런 꼼꼼함이 부족한지라 그냥 읽고 싶은 페이지 펴서 그때 그때 읽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는 읽는 맛이 덜하다. 읽으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책은아닌 것 같다는 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미술사에 관한 나의 기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겸사겸사 읽기로 한 것이었는데 흑 흑...
이 책을 위해 따로 공부를 해야한단 말인가 그럼? 끙~

제일 만만해 보여서 읽기 시작한 '터너' 편.

언뜻 보기에 비슷한 구도와 색채,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그림인데 전혀 다른 평을 받은 두 그림을 실어본다.

 



 

 

 

 

 

 

 

 

 

 

 

 

 

 

이 그림은 1840년 작 <노예선> 



 

 

 

 

 

 

 

 

 

 

 

 

 

 

이 그림은 1839년 작 <전함 테메레르> 

 

이 중 어느 그림이 호평을 받고, 어느 그림이 혹평을 받았을까? 

호평을 받은 것은 <전함 테메레르>, 혹평을 받은 것이 <노예선>이다. 
두 그림 모두 영국 해양사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는데, <전함 테메레르>는 트라팔가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전함으로써 영국의 잘 나가던 역사의 마지막 불꽃 같은 이미지라고 할 수 있으며 영국 사람들로 하여금 묘한 향수와 위안을 주는 반면 <노예선>은 터너가 심혈을 기울여 그려낸 역작임에도 불구하고 소동과 아수라장의 묘사일 뿐, 영국인의 불안에 아무런 위안도, 안정도 주지 못했다고 한다. 그림을 보아주는 사람들을 일종의 '고객'으로 봐야하는 이유가 있는거구나 생각이 든다. 고객의 기호에 아첨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의식은 하면서 그림을 그려야하는 것일까. 그림의 운명이 이렇게 달라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노예선>에 더 점수를 주면서, 이 그림에 예술사의 또다른 고아, 추방된 탕아라는 표현을 쓴다.
현재 <노예선>은 본국이 아닌 미국 보스턴에, <전함 테메레르>는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모셔져 있다고 한다. 

<노예선>은 나중에 존 러스킨에 의해 재발견되어, 터너의 능력을 널리 전파하게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영국의 BBC에 의해 제작되어 우리나라 EBS를 통해 방영되었었다고 하는데, 방송으로 봤더라면 훨씬 감동이 더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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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2-25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카라바지오와 로스코 편이 인상적이었어요. 그에 비하면 터너편은 좀 밋밋해요. 저도 방송을 보고 싶었었는데..

hnine 2009-02-26 00:17   좋아요 0 | URL
Manci님 이 책 읽으셨군요.
로스코는 제가 맨 마지막에 읽으려고 아껴두고 있지요 ^^이 책에 나와있는 화가들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라서요.

Kitty 2009-02-26 0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책도 있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hnine 2009-02-26 09:47   좋아요 0 | URL
Kitty님은 이미 아시거나 읽으셨을거라 생각했어요.
이 책 꽤 두껍고 무겁답니다. 그리고 화려하고요 ^^
작년에 제 생일 선물로 동생으로부터 받아냈지요 ㅋㅋ
 

   
 

남편과 내가 아들 제이슨과 제이슨의 누나 레슬리를 국립자연사박물관에 데리고 갔을 때의 일이다. 우리는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이들도 말을 잘들었다. 문제가 생긴 것은 나오는 길에 선물가게 옆을 지날 때였다. 네살짜리 제이슨이 선물을 사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거기 있는 대부분의 물건들이 매우 비싸게 가격이 매겨져 있었지만 결국 제이슨에게 작은 암석 세트 하나를 사주었다. 그랬는데 제이슨이 공룡 모형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나는 제이슨에게 우리가 쓸 수 있는 돈 보다 이미 많이 써버렸노라고 설명을 하느라 애를 썼고 남편은 이제 그만 떼를 쓰라고, 이미 너에게 사준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제이슨은 울기 시작했고 남편은 그만 하지 못하겠느냐, 아기처럼 굴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제이슨은 바닥에 드러누워서는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쳐다보았다. 나는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바닥이 갈라져 그 안으로 숨어버리고 싶었다. 그때, 어떻게 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가방에서 연필과 종이를 꺼내서 적기 시작했다. 제이슨은 나보고 지금 뭐하냐고 물었다. "제이슨이 공룡을 가지고 싶어한다고 적고 있지." 라고 대답했다. 제이슨은 나를 빤히 보더니 말했다. "프리즘도." 나는 적었다. "프리즘도."
제이슨이 정말 나를 놀라게 할만한 일을 한 것은 바로 그때였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던 누나에게로 가더니 말하기를, "레슬리 누나, 엄마한테 가서 누나가 가지고 싶은거 말해. 엄마가 그것들도 다 적어 놓을거야." 그리고는 믿기 어렵겠지만 그것으로 일은 종결되었다. 제이슨은 집에까지 매우 평화스러운 상태로 돌아왔다.
이후로 나는 여러번 이런 생각을 떠올리곤 했다. 장난감 가게에서 자기가 갖고 싶은 온갖 것들을 가리키며 가게 안을 돌아다닐 때마다 나는 연필과 종이 뭉치를 꺼내어 제이슨의 "갖고 싶은 것 목록" 을 만들어 적어 내려갔다.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제이슨은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내가 꼭 제이슨에게 그것들을 사줘야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혹시 무슨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내 생각으로는 "갖고 싶은 것 목록" 을 만드는 것을 보고 제이슨이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갖고 싶어하는 것이 뭔지를 엄마인 내가 안다는 것, 또한 그것을 적어 놓을 만큼 내가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제이슨이 알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 이 책 44쪽의 내용을 옮겼음 - 

----------------------------------------------------------------------------- 

참으로 많은 책에서 읽었다. 아이의 행위 자체만 보려고 하지 말고, 그 이면을 볼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결국 엄마의 관심이고, 엄마가 아이에게 주어야 할 것은 장난감이 아니라, 공룡 인형이 아니라 바로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아이로 하여금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하면 보통 부모도 감정적이 되어 이성을 잃게 되는 수가 많다. 이 상황에서 위의 엄마처럼 종이와 연필을 꺼내서 적을 생각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려면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지, 아마 아이를 키워본 부모들은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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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2-22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양은 거의 떼 쓴 적이 없는데 가끔 규환이가 무안할 정도로 그런적 있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가격을 오천원, 혹은 만원으로 정해놓고 그 범위에서 고르라고 했습니다. 큰 것은 특별한 날에 사줄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라고....대충 알아듣긴 했지만.
제이슨의 엄마가 더 현명하네요.
딸과 아들의 차이점중 특히 다른점은 아들은 설득을 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무조건 안돼!는 통하지 않고 안되는 합당한 이유를 최소한 3가지 이상은 말을 해줘야 하는 겁니다. 더 논리적인거죠. 아들 키우기 참 힘들어요.

hnine 2009-02-22 08:18   좋아요 0 | URL
세실님, 맞아요. 저도 책에서 읽었어요. 아들은 논리적으로 이유를 대며 설득해야 알아듣는다고요. 딸, 아들 키우는 방법이 참 다르더라구요. 최소한 3가지 이상이라...쉽지 않군요.

순오기 2009-02-2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엄마처럼 내가 현명하게 행동했더라면~~ 반성과 감동을 동시에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원하는 것, 속상한 것~ 등등 그 감정에 공감해주는 일이 첫째인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ㅜㅠ

hnine 2009-02-22 20:23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셨잖아요.
저야말로 이 책 읽으며 반성 많이 합니다. 거기서 그치지 말고 명심하자는 뜻에서 이렇게 정리해서 올려보기도 합니다만.
 

 

   
 

워크샵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세살된 아들이 바닥에 드러누워 떼를 쓰고 있었다. 남편은 그저 옆에서 학을 뗀 표정을 하고 서있을 뿐이었다. "자, 아동 전문가께서 오셨으니 이 아이를 어떻게 다루시는지 한번 볼까?" 이 사태에 내가 나서야만 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왔다. 여전히 발길질을 하고 소리를 질러대는 조슈아를 내려다보던 나는 전화기 옆에 있던 연필과 메모패드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무릎을 굽히고 앉아 조슈아에게 연필과 메모패드를 건네주며 말했다. "자, 네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를 나타내봐. 네 기분을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는거야" 

조슈아는 즉시 일어나더니 화가 난 듯한 원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내게 그것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게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하는거여요." 

나는 "너 진짜 화가 났구나!" 라고 말하며 메모패드에서 종이를 한장 더 뜯어 주었다. "더 보여줘봐." 

조슈아는 마구 휘둘러 그려댔고 나는 또 말했다. "세상에, 이렇게 화가 난걸..." 우리는 이 과정을 한번 더 거쳤다. 내가 네번째 종이장을 내밀었을때 조슈아는 확실이 훨씬 진정이 되어보였다. 그 아이는 종잇장을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말했다. "이젠 좋은 내 기분을 나타내볼께요." 그러더니 원 하나를 그리고 눈과 웃는 모양의 입을 그려넣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2분 만에 그 아이는 신경질이 있는대로 난 상태에서 웃을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온 것이다. 나는 그저 그 아이로 하여금 내게 자신의 기분을 보여주게 한 것 뿐인데.  

 
   

 

 

   

 

 

  

- 이 책중  31쪽 내용을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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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떤 말을 하거나 기분을 표현할 때, 그것을 듣고 (혹은 다 듣기도 전에) 어떤 단정을 짓거나 결론을 내리고 다음 단계 지시까지 내리는 것으로 대화를 마무리하는 부모가 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아이는 그런 목적으로 말을 시작한 것이 아닌데...
단순한 호응의 표현만 하면서 끝까지 아이가 자기 기분을 맘껏 표현하도록 들어주고 (listen), 그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acknowledge), 함께 느껴주는 것 (empathy), 부모의 역할은 거기까지이다.
육아, 교육 관련 서적을 읽는 동안, 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을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empathy (감정이입)라는 단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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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2-1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아주 흥미가는 책입니다. 영서로 읽고 계시나봐요?

hnine 2009-02-18 06:04   좋아요 0 | URL
이 책으로 몇몇 분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세미나 비슷한 모임을 갖고 있어요. 영어이지만 쉽게 쓰여있고, 대화체 예문이 많고 혼자 읽는 것이 아니다보니 부담없이 흥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춤추는인생. 2009-02-1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주고 인정해주고 함께 느껴주고. 비단 부모자식뿐만 아니라, 사람사이에서 이게 얼마나 크게 중요한지 알것같아요. 전 그런 사이가 젤 좋아요 나인님.^^

hnine 2009-02-17 16:1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비단 부모자식 사이에서만 요구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른인 우리도 내 말을 잘(열심히) 들어주는 사람을 찾게 되잖아요.
이렇게 이론만 알면 뭐하나, 행동은 따로인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의식하고 실천해보고자 하니까 조금씩 나아지는 것도 같아요 ^^
 

 

 







 

 

 

 

 

 

 

 

 김은기 '장미빛 인생'

새장이 열렸네!

   

 

 
김태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집에서 가까운 갤러리에서 '자녀방에 걸어주고 싶은 그림전' 이라는 이름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순환 '집'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라...

 

 

 오순환 '바다' 

  

  

 

 

 

 

 

 

 

 

 

 

김형진 '블루독'
김은기 '스노우맨'

 

  

 

 강석문 '산책' 

 

 

 강석문 '산책'

 

  

  이 전시가 끝나면 2월 14일 부터 아래 전시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포스터의 초코렛색과 핑크색이 잘 어울린다.
집에서 가까운 곳인데 한번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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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2-1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 딱 필요하네요 ^^

프레이야 2009-02-10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좋은 전시네요.
스노우맨, 바다 그리고 초콜릿과 핑크빛^^

hnine 2009-02-10 19:2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저도요 ^^

혜경님, 아이들 방에 걸어주기 좋은 그림들인 것 같아요.
초코렛 색깔은 언제 봐도 참 마음을 끄는것 같죠?

마노아 2009-02-10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이 맘에 확 꽂혔어요!

hnine 2009-02-11 04:48   좋아요 0 | URL
꼭 아이들이 낙서해놓은 것 같죠? 별 그린 것 좀 보세요. 곤충인지, 나비인지 그린 것도 재미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