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라는 말 대신 할 수 있는 것
1. 사실을 알게 해준다.
아이: 지금 영이네 집에 놀러 가도 되요?
("안돼" 대신에 사실을 알려준다.)
"5분 후에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란다."
--> 아이는 지금 가면 안되겠구나 하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된다.
2. 아이의 기분을 인정해준다.
아이: (동물원에서) 지금 집에 가기 싫어요. 더 있다 가면 안돼요?
("안돼, 지금 가야해." 라고 말하는 대신 아이의 기분을 인정해준다.)
"아마 네가 결정해야 한다면 더 오래 오래 있다가 갈거라는 걸 알아."
(아이 손을 잡고 이끌며) "진짜 재미있게 놀고 있던 곳을 떠나기란 어려운 일이지."
--> 때로는 누군가 내 감정을 이해해주면 버티고자 하던 마음이 누그러지게 된다.
3. 들어 줄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아이: 엄마, 지금 도서관까지 태워다 줄수 있어요?
("안돼, 넌 기다려야만 해." 라고 말하는 대신 상황을 설명해준다.)
" 그렇게 해주고 싶다만, 전기수리 하는 분이 30분 후에 오시기로 되어 있거든."
4. '안돼'가 들어갈 자리를 '돼'라는 말로 대신 해본다.
아이: 우리 지금 놀이터 가도 되요?
("안돼. 너 아직 점심도 안 먹었잖아." 라고 말하는 대신에 '돼'라고 말해보자.)
"그럼, 물론이지. 점심 먹고 바로."
5. 생각할 시간을 벌자.
아이: 영이네 집에 가서 자고 와도 돼요?
("안돼. 지난 주에도 가서 자고 왔잖니." 라고 하는 대신에, 생각할 시간을 두어라.)
"그래, 한번 생각해보자."
--> 이 짧은 문장으로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가 요구하는 것의 강도를 약화시키는 효과와 (아이는 최소한 자기의 요구를 부모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부모로 하여금 감정을 넘어서 생각해 볼 시간을 제공해주는 효과이다.
'안돼'라고 말하면 훨씬 짧게 말할 수 있는 것을, 위의 대안책을 쓰다보면 훨씬 길게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돼"라는 말에서 파급되는 결과를 고려한다면, 더 길게 가는 길이 더 짧게 가는 길이 될 때가 있는 것이다.
- 위의 책 내용 중 일부를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