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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 you know where you're having trouble, Mickey, seems to me that's the place to start working."

 (문제가 어디서 생겼는지를 네가 알고 있다면 말이지 미키야, 네가 일을 시작할 곳이 바로 거기라는 얘기 아니겠니?)

 

 아이들 책인데, 저자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들어본 적도 없었으나, 제목이 재미있고, 표지 그림도, 표지 구성도 재미있어서 빌려온 책이다. 

어릴 때부터 무척 따르던 외할아버지께서 심장병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후, 우울한 기분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던 주인공 남자 아이 미키. 처음 부터 거의 책 중반 까지,  미키가 모든 일에 의욕을 읽고 시큰둥해있는 내용만 계속 되어 좀 지루해하며 읽고 있던 차에, 미키가 아빠의 옛 친구인 앤드류 아저씨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는 내용이 나오면서 재미있어 지기 시작한다. 

위의 말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미키에게 하셨던 말씀인데, 그림 그리기가 만족스럽게 잘 안되고 있던 중 미키가 떠올리는 말이다. 

 

 

 

 

 

 

 

 

제목 'Fair has nothing to do with it' 은, '이건 절대 공평하지 않아 (정당하지 않아)', 뭐 이런 뜻 아닐까?  

조맘때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잘 던지는 말, 'It's unfair!' 혹은 'It's not fair!' 를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겠구나,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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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2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전 저나이도 지났는데 왜 맨날 'It's unfair!'라고 투덜될까요 ㅎㅎ

hnine 2009-07-24 10:47   좋아요 0 | URL
책에서는 할아버지가 그러시네요. 인생이 원래 그런거라고요 ^^
 

 

 

 

박 병일 <Castle> 2008

'한지에 수묵' 이라네요. 자세히 보면 중세의 성(城)과 현대식 고층 아파트가 합성되어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박 철 <Ensemble 바이얼린> 2008

부조 작품인줄 알았는데, 한지에 천연염료로 그린 작품이랍니다. 그림에서 빠른 템포의 바이올린 음악이 물결치며 들려오는 것 같지요.  역동감이 느껴져요. 화가는 아마도 음악에도 그림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

 

 

차 규선 <매화> 2009 

누워서 바라본 매화 일까요? 하늘색 바탕이 화사합니다. 매화는 저렇게 흩어지는 느낌, 분명히 가지에 붙어 있음에도 흩날리는 느낌이 들어요.

 

김 민형 <또각또각 하이힐이 말이 돼> 2009 

비유와 상징이 재미있어요. 발이 달린 구두. 주인을 태우고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목적지로 데려다 줄 것 같은 구두요. 

 

 

손 정희 <백조왕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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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닥속닥) ' 그림에 대한 느낌을 좀더 자세히, 구체적으로 써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이것도 분명히 훈련과 노력이 필요한 일임이 분명한가봅니다.
    왜 아니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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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꽃밭 그림을 올린 적이 있어요.  정확한 제목은 <Flower meadow in north>였고요.

 
 
하랄 솔베르그 (Harald Sohlberg) 라는 노르웨이 출신 화가의 그림인데, 그때 처음 알게 된 화가라서 그 이후로 그림만 기억할 뿐 화가의 정확한 이름은 기억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제 마음에 드는 아래 그림을 발견하고 화가 이름이 어딘지 낯이 익어 찾아보니, 바로 위의 그림을 그림 하랄 솔베르그의 그림인거예요. 
 
하랄 솔베르그(Harald solberg) - 여름밤 
 
 
<Summer night>이란 그림인데, 더 크게 옮겨지지 않아서 유감이지만, 식탁이 차려진 2층 발코니에서 내다본 풍경이 몽환적이지 않나요? 지금의 오슬로 교외에 있던 솔베르그의 아파트라고 합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소재로, 거기에 자기 나름의 해석과 주관을 색과 구도로써 표현해내는 것이 이 화가의 특징인 것 같아요. 어딘가 신비롭고 환상적인 느낌이 전해지는 그림들입니다. 
 
이 화가의 다른 그림을 좀 더 끌어모아볼까요? 
 
 
이건 <Fisherman's cottage> 라는 그림입니다.
맨 위의 <Flower meadow in north>에서 하얀 꽃들처럼, 이 그림에서는 저 높다란 나무들이, 즉 풍경을 이루고 있는 대상 일부가 아주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지요. 그리고 배경은 어슴프레하게. 
 
 
 
 
그렇지 않나요?  이건 <Autumn landscape>이라는 작품입니다. 
 
 
 
푸른 색의 밤이군요. <Night>이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어떻게 색을 썼기에 이렇게 묘한 입체감까지 나타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년에 이르러 솔베르그는, 그가 전하고자 한 가치들을 대중들이 알아보기를 무척 갈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수년을 일관적으로 작업해온 회화적, 정신적인 가치들을 대중들은 결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는군요. '회화적', '정신적'. '일관된' 그의 말속의 이 단어들이 바로 솔베르그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것들이랍니다. 
 
   
  As an older man, Sohlberg longed for confirmation that the public saw the values he wished to impart: "it is probably true that for simple and naive reasons my works have aroused sympathy. But I maintain that they have by no means been properly understood for the pictorial and spiritual values on which I have been working consistently throughout the years." The quotation contains three words which are keys to an understanding of Sohlberg: "Pictorial," "spiritual," and "consistently." The pictorial is means for expressing the spiritual, and one was obliged to stick to the spiritual values one held true.    
   
 
 
 
이젠 그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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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3 0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3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7-1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번째 그림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았어요. 좀 어둡긴 하지만 마음에 들어요. 이곳에 오면 제 바탕화면이 자주 바뀐답니다.^^

hnine 2009-07-13 07:28   좋아요 0 | URL
전 세번째 그림 처음에 보고서 르네 마그리트 그림인 줄 알았어요. 그 그림도 저도 좋아요 ^^

stella.K 2009-07-12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참 훌륭하군요. 전엔 여기서 심심치 않게 그림도 볼 수 있었는데
님의 서재에서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hnine 2009-07-13 07:30   좋아요 0 | URL
stella님, 오랜만에 들러주셔서 반가와요. 제가 stella님 서재 처음 알게 된 것도 그림 구경 하면서였는데요 ^^

하양물감 2009-07-12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가의 이름보다는 그림을 많이 기억하는 편입니다만..정말 맘에 드는 그림을 만나면 화가의 이름도 궁금해질 것 같아요.

hnine 2009-07-13 07:33   좋아요 0 | URL
처음에 저는 저 화가의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솔베르그'라고 읽어야할지, '솔버그'라고 읽어야 하는 것인지.
그런데 이번엔 한글로 '솔베르그'라고 쓰여져 있는 책을 보니까 그냥 그렇게 읽으라는 것 같아서요 ^^
음악도 들어서 좋으면 그 음악을 기억할 뿐이지 작곡가까지 기억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9-07-13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매력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네요. 숲이 보이는 그림은 한참 들여다 보게 돼요.

hnine 2009-07-13 08:11   좋아요 0 | URL
예, 보는 사람 눈길을 끌어들이는 것 같지요. 다작의 화가는 아니었는지, 많은 그림들이 올라와 있지는 않아서 아쉬웠어요.
 

학교 다닐 때 미술 교과서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어제 아이 데리고 도서관에 갔다가 덩달아 내가 빌려온 그림책, 제목이<What the painter sees> 이다. 1994년에 프랑스에서 처음 출판된 것을 1996년에 미국의 스콜라스틱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하였다.

되돌려줘야 하는 책이라서 내용을 사진으로 남겨 두었는데 다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이 염려되어 몇 개만 올려본다.  

 

우선 책의 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가로 세로 20cm 좀 넘을 정도 크기 정사각형에, 40 여쪽 분량. 아주 부담없는 그림책이다. 책이 꼭 크고 두꺼워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내용과 편집만 훌륭하다면. 

 

  

 

 

 

 



 

 

 

 

 

 

 

표지를 넘기면 첫 페이지에, 대상을 보는 화가의 시선 (Ways of seeing) 이라는 제목 아래, 말 (horse)이라는 똑같은 동물을 화가마다 어떻게 다른 시각으로 보고 그렸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몽고의 말탄 무사 그림에서부터 19세기 Gericault 의 그림, 20세기 칸딘스키의 그림에 이르기까지.
긴 설명 없이도 그리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표현을 다르게 할 수 있는지, 또한 화가의 개성과 관점이 그림을 통해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 그래서 그림 하나를 볼때 무엇을 어떻게 봐야하는 것인지 등을 읽는 사람에게 간접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알려 준다. 

 

 



 

 

 

 

 

 

 

 

 

 

 

 풍경화 파트에 수록된 그림이다. 그림 앞에 이렇게 반투명 종이가 붙어, 실제 그림에 겹쳐 봄으로써 소실점, 원근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초상화 파트에서는 인체의 비례 (proportions)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각기 화가가 그린 다른 모델의 그림이지만 눈, 코, 입의 위치가 정확히 포개짐을 보여주기 위해 저렇게 한 페이지를 조각 내어 놓았다.

 



 

 

 

 

 

 

 

어떤 페이지는 펼치면 이렇게 커지기도 하고.
그림을 꼭 정해진 크기로 규격에 맞게 그리란 법이 없듯이, 모든 그림을 꼭 정해진 크기의 지면에 담으란 법도 없다는 듯이. 

  

 

아직도 잘은 모르지만, 그림은 보면 볼수록 '과학' 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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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6-3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너무 어렵게 그림의 기법에 대해 설명을 한 책보다 오히려 더 흥미롭게 내용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DK나 Scholastic 책은 일단 사고싶지요? 라루스나 킹피셔도 그렇고..
아래 이원아트빌리지는 이쁘다는 얘기 많이 들었었는데,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곳인가요?

hnine 2009-06-30 19:18   좋아요 0 | URL
맞아요, manci님. 말로 자세히 설명한 것보다 훨씬 이해가 빠르겠더라구요. 아이들 대상으로 한 책 중에 정말 좋은 책들이 많다니까요 ^^
 

책 안 쪽에1998년 11월 28일이라고 적어 놓은 책.
책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15.5cm 되는 작은 책으로, 세권이 한질로 되어 케이스에 들어있다.
제목이 Le musee des couleurs, des enfants, des animaux 라고 쓰여있는데 나는 불어를 전혀 모르니 아마 영어로는 The museum of colours, babies, animals 이 아닐까 추측하는 수 밖에.  

 

첫번째 책: 그림에서 발견하는
 
그림과, 그 그림 속의 색깔이 하나씩 연결되어 소개되어 있는데, 마음에 안 드는 색이 한개도 없이 모두 예쁘다.



 

 

 

 

 

 

 

 

 

 

 

 

 

 

 

 

 

 

 

 

 

 

 

두번째 책:  그림 속의 아기들

 앗! 위의 책에 들어있던 Renoir의 그림 하나가 사진 편집하다가 여기에 들어가버렸다. 모델이 아이라서 이 책에 포함된 그림인 줄 알았나보다 (색 이름이 옆에 버젓이 쓰여있음에도). 아래의 빨간 삐에로 옷을 입고 있는 아이 그림 말이다. 어제 Renoir전시에서 모델이 된 아이가 흰 타이즈를 안 신겠다고 떼를 썼다는 설명에 다린이가 재미있어하면서 자기는 이 그림이 제일 좋다고 했던 그림이다.



   

 

 

 

 



 

 

 

 

 

 

 

 

 

 

 

 

 

 

 

 

 

세번 째 책: 그림 속의 동물 찾기 

아이와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아직 한번도 안해봤지만).

 

 

 

 

 

 

 

 

 

 

 

 

 

 

 

 

 

 

 

 

 

 

 

 

 

 

 

 

 

 

 

 

어제 르누아르 전시회 다녀온 후 문득 생각이 나서 오늘 아침에 다시 들춰보았다.
산지 10년도 넘었다. 10년이 이렇게 가는구나.
학생의 신분이던 때라, 지갑을 보며 살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 산 책인데, 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 일어나면 어제 네가 좋아하던 그림이라고 위의 Renoir그림을 보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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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2009-06-2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학교 다닐때 무슨생각으로 그림책을 샀는지... 그때 처음(제 돈으로) 산 그림책이 유리슐레비츠의 <새벽>이었어요.지금도 갖고 있는데 볼때마다 시간이 느껴집니다.예전화집들은 색분해기술이 발달이 안되서 좀 어둡고 붉은기가 많이 도는데 위에 책들은 원서라서 그런지 색이 좋은듯해요.(화집은 최신것으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hnine 2009-06-25 10:46   좋아요 0 | URL
유리 슐레비츠의 <새벽>이라...기억해두고 기회 되면 보고 싶네요.
그림들을 저런 식으로 엮어서 화집을 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저 책은 설명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과 제목, 그게 다 거든요. 저 같은 문외한이 보기에 어쩌면 부담이 적어 좋을 수도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