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예 도서관의 일반열람실이 아닌 어린이열람실부터 들어갔다.
두권의 동시집을 골라서 읽고는 정호승님의 시집은 그냥 반납하기가 아쉬워 집에 들고왔다. 사진도 찍어놓고, 자꾸 자꾸 읽으려고.
책이 어찌나 예쁘던지.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린이책을 싫어하지 않는 어른에게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지난 여름에 출간된 안도현 시인의 <냠냠>이란 시집에는 제목처럼 모두 음식과 관련된 동시가 수록되어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쯤이면 이미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유아, 그리고 초등저학년 정도에게 읽히면 맞을 것 같다. 작가는 나름대로 어린이의 눈에 맞춰, 어린이의 마음이 되어 쓰느라 노력했겠으나, 그런 애쓴 흔적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정도는 아니어서 아쉬웠다. 

정호승님의 동시집 <참새>에는 여기저기 엄마에 대한 그리움, 사랑이 뚝뚝 묻어나왔다. 몇 편 읽기 시작하자 벌써 마음의 무장해제랄까, 경직되어 있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것 같았고, 시린 가슴에 따뜻한 온기가 도는 것 같았다. 동시가 아닌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그의 시에서 보이는 특유의 감수성과 약한 것에 대한 배려, 순수한 정서가 동시집에서 역시 잘 나타나 있었다. 이 시집의 시 몇 편을 사진으로 옮겨와본다.

 

 

 

 

 

 

 

  

 

 

 

 아, 이 눈사람 아플리케, 너무 예쁘다.

 

 

 

그래, 나도 오늘 그런 꽃을 실컷 구경하고 왔는데, 이렇게 포근한 시도 읽었는데,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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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0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0-10-1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고운 시가 담긴 예쁜 시집이네요. 책들 보관함에 담아둬야겠어요. ^^

hnine 2010-10-12 00:36   좋아요 0 | URL
전 <냠냠>보다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을 더 권해드려요. 시도 예쁘고 책도 아주 예뻐요.

2010-10-12 0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2 0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 수연 작 <선물>
들어본 적 없는 작가의, 들어본 적 없는 제목의 책을 읽게 된 이유가 있다. 지금은 밝히기가 곤란하지만.
어린이책이라 하기엔 문장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제목 붙이는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
채 인선 작가의 <그 도마뱀 친구가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
1999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10년도 더 된 책인데 지금까지 꽤 많이 읽히고 있으니 제목이 내 귀에도 익었겠지.
읽어보니 과연, 유명한 책은 이유가 있구나 싶다. 모두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아이들 눈높이에서 쓰여져 있었고, 어색한 곳이나 억지스러운 곳을 찾을 수 없어 나는 이 정도면 秀作이라고 부르고 싶다. 여행간 섬에서 도마뱀을 발견한 아이 해수 (해수는 채인선 작가의 실제 딸 이름이기도 하다). 그 도마뱀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 이유를 물으니 도마뱀이 하는 말, 쥐가 그렇게 하는 걸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란다. 즉 도마뱀은 심심했던 것이다. 해수는 도마뱀이 심심하지 않도록 뜨개질 하는 것을 가르쳐준다.
<바다에 떨어진 모자>는 모자를 의인화해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주인과 떨어져나와 잠시 자유로움을 느끼지만 그것이 곧 심심함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조금씩 심심해졌어요. 아무 걱정할 것도 없고 아무 속상할 일도 없지만, 친구가 그리웠어요 (34쪽)

나는 왜 위의 짧은 구절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을까.
그 모자가 결국 도착하는 곳이 앞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마뱀. 뜨개질 하고 있는 도마뱀의 머리였다. 서로 별개의 이야기들을 이렇게 슬쩍 연결시키면서 작가도 재미있었으리라.  

 

 

 

 

 

 

 


생명과학의 여러 분야중 특히 유전학 관련 책들에 주목하는 것은, 유전학이라는 학문의 역사적 배경때문이기도 하고, 생명과학에 대해 기본 지식이 있던 없던 보통 사람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에게 유전 현상과 원리에 대해 어떻게, 어디까지 설명해주면 좋을까.
개인적으로, 과학적인 사실을 너무 스토리화 해서 설명해놓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딱딱한 이론으로 무장한 책을 좋아하는 것은 더욱 더 아니다. 즉 적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 정도면 적정 수준이 아닌가 한다.
유전이란 무엇인지, DNA란 무엇인지, 너무 추상적으로, 뜬구름 잡는 식으로가 아니라 정확하면서 잘 비유를 하여 설명해놓았다.

DNA는 세포의 핵 속에 들어 있는 아주 가느다랗고 긴 두 줄의 띠야. 바로 이 띠에 유전자가 담겨 있단다.

-우리가 크는 것은 세포가 커지기 때문인가요?
-염색체는 왜 쌍으로 되어 있어요?
-Y 염색체가 왜 어떻게 남자를 만들어요?
-사람들은 왜 생김새가 모두 달라요?
-우리의 유전자는 어디서 생긴 거예요?
-왜 엄마와 아빠가 필요하죠?
-여자와 남자의 수가 비슷한 건 왜죠?
-우리가 병에 걸리는 게 모두 병든 유전자 때문인가요?
-머리를 똘똘하게 해주는 유전자도 있나요?
-한 유전자에 결함이 있으면 뭐가 달라지나요?

위의 질문들은 그렇다, 아니다, 혹은 한 단어로 대답될 수 있는 질문들이 아니다. 왜? 어떻게? 이런 질문들에 대해 '그냥 그렇다, 원래 그렇다' 라는 대답은 과학에서 있을 수가 없다. 이유를 모르는 것은 우리가 아직 못 밝혀 내었을 뿐. '이유가 있을텐데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어.' 라고 대답하는 것이 옳다.
번역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잘 되어 있다. 초등 고학년 정도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그런 것 별로 의미 없다고 본다. 나에게도 무척 유용하게 읽힌 책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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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6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7 0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9-27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전과 성정의 비밀,번역하신 분이 승영조 님이던가요?
이 분도 내공이 탄탄하시죠~^^
근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전공한 사람이 관련 번역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hnine 2010-09-27 06:41   좋아요 0 | URL
예, 승영조님 맞아요. 전공을 한 사람이 해도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아이들에게 적절한 단어로 번역이 잘 되어 있었어요.

마녀고양이 2010-09-27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마뱀이 뜨게질을 한다니,,, 어쩐지 푸근해져버려요.
제 친구는 파충류 구경은 질색이라지만,
뱀을 한번 목에 둘렀을 때 그 싸늘하고도 부드러운 촉감이 생각납니다.
보는 것과 겪는 것은 참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

저도 제목을 잘 짓는 것 역시 재주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온다 리쿠>는 진짜 제목을 희안하게 짓거든요. ㅎㅎ

hnine 2010-09-27 16:05   좋아요 0 | URL
저는 아이 이름 지을 때도 얼마나 고심을 했던지요.
제목, 이름 잘 짓기, 정말 쉽지 않아요.
채 인선의 저 책은 제목도 재미있고 내용도 재미있더군요.
초등 저학년용이라고 나와있는데 유치원 정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더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10-09-2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의 저 동화 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채인선 작가의 동화는 참 따뜻해요.^^

hnine 2010-09-27 16:06   좋아요 0 | URL
채인선 작가에 요즘 제가 주목하고 있어서요. 아이들책에 대한 주관이 아주 뚜렷하시더라고요.

씩씩하니 2010-09-2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모르겠지만 제목이 정말 재밌는걸요?
어떻게 할까? 도마뱀이 뜨게질말에요~ㅎㅎ

hnine 2010-09-28 13:24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도 있을거예요. 한번 읽어보세요, 미소가 절로 나오실걸요? ^^
 

일본 제국주의 마지막 무렵부터 전두환 군사 독재 마지막까지 40여 년 동안 학교 선생질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 앞에서 죄도 많이 짓고, 고민도 많이 했지요. 산골 학교를 쫓겨다니면서 그 긴 세월을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름다운 산과 골짜기가 있는 곳마다 우리 아이들이 그 자연과 함께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이런 정도로 살았는데도 한때 나는 정권을 비판하는 좋지 않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 몰려 고생한 경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일흔일곱. 아! 언제 이렇게 됐나? 마음은 아직도 어린 아이인데! 그저 죽는 날까지 하늘 우러러 부끄럽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을 뿐입니다.

이 오덕 선생이 이 책 <버찌가 익을 무렵> 의 뒤에 후기 형식으로 쓴 글의 일부이다. 하얗게 센 머리, 주름진 얼굴, 쑥 들어간 눈, 하지만 그의 얼굴은 늘 잔잔하게 미소를 머금고 있다. 어린이와 평생을 지내며 어린이들 앞에 권위를 세우려 하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져주려 애쓴 이의 얼굴이다. 

마치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의 국어 책을 보는 듯한, 아련하고 부드러운 윤곽의 삽화들, 그리고 딱 그 정도로 정감있는 내용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동시에 요즘 초등학교의 분위기를 떠올려 보게도 했다. 학교 근처 숲의 버찌나무에 열린 버찌를 따지 말라고 조회시간에 훈계하는 교장 선생님. 잎이 뜯기고 가지가 꺾이고 해서 벚나무가 울고 있다고. 요즘 그런 훈화를 하는 교장 선생님이 계실까?
교장선생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버찌나무의 열매가 버찌나무 아래에 떨어져 밟혀있는 것이 발견되고, 범인을 잡자고 학교 선생님이 시간 날 때마다 자발적으로 보초를 서기도 하지만.
책의 뒤에는 부록처럼 벚나무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그려져 있고, 요즘 우리가 흔히 보는 벚나무는 왕벚이라는 일본에서 들여온 벚나무이고, 우리 나라에 옛날부터 있던 것은 산벚나무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산골 학교에서 아이들과 같이 나날을 보내면서, 학교에서 하고 있는 교육의 방법과 그 내용이 마음에 안들어 괴로와 하였고, '내가 교장이 되면 이런 교육을 하고 이런 교장이 되어야지' 하며 쓴 것이 이 이야기라고 한다. 그러면서 책을 읽는 독자가 될 어린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다. 여러분들도 학교 생활에서 마음에 안 차거나 답답한 일, 억울한 일, 슬픈 일, 기쁜 일,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일들을 글로 한번 써보라고. 머리로 만들어 내는 동화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 마음 속에 쌓여 있는 생각을 풀어내보라고. 이 오덕 선생의 그 말을 어린이는 아니지만 내가 그 자리에 서서 고스란히 받아 듣는다.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읽으며 재미있어 한 책 <금자를 찾아서>. 충청도 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가 이렇게 한 책에 함께 소개되어 있는 어린이책도 흔치 않을 것이다. 확실히 지방 사투리에는 서울 표준말에 비해 운율이 숨어있어 소리내어 읽거나 말해 보면 느껴지는 특유의 흥과 재미가 있다. '금자'란, '金으로 만든 자(尺)'란 뜻. '경주에 가 본 적 있나요?' 로 시작되는 책 앞 부분의 지은이의 말에 의하면, 경주에 있는 금척 고분과 관련있는 '금척설화'라는 전설을 씨앗으로 쓴 이야기라고 한다. 금자가 묻혀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금척 고분. 경주에 몇 번 가보면서도 나도 아직 가본적이 없다 했더니 지은이의 말에 의하면 일반인들에게 그리 잘 알려진 유적지는 아니라고 한다. 절박한 사정때문에 지금의 충청도, 사는 곳에서 경주까지 금자를 찾으러 떠나는 주인공 돌배의 이야기이다. 이야기 구성도 재미있게 쓰여졌지만, 지은이의 우리말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문장 문장마다 느낄 수 있었다.   

 

추석 전날과 오늘 산소까지 오가는 차 안에서 읽었다.
돌아오는 길, 어느 집 대문 앞의 감나무가 빨갛게 익은 것을 보고 사진으로 담아 왔다. 우리 아파트 앞의 감나무는 아직 푸른 색인데. 
파란 대문 집 앞의 감나무,
파란 대문 집 앞의 감나무......

 

 

 

 

 

 

 

 

 

 

 

  

 

 

 

 

 

 

 

 

 

 

 

 

 

 

비가 오락 가락 하더니 다행히 산소에 있는 동안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참 다행이었다. 가고 오는 길은 무지 막혔지만. 

추석은 이렇게 저물어가고, 이제 여름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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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9-23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소 다녀오시는 길에도 책을 읽으셨군요.
이오덕 선생의 버찌가 익을 무렵, 저도 오래 전 읽은 기억이 나요.
파란대문앞의 감나무가 탐스럽네요. 소소한 이런 것에도 눈길을 주시는 나인님.^^
여기도 오늘 아침부터 빗줄기가 오락가락, 기온이 제법 내려갔어요.
선선해요. 가을이네요!
나인님, 몸살 나지 않으셨어요? 내일은 좀 쉬세요.^^

hnine 2010-09-23 08:21   좋아요 0 | URL
이 오덕 선생에 대해 귀로만 많이 들었지 실제로 그분이 직접 쓰신 작품을 별로 읽은 것이 없는 것 같아 한번 읽어보았어요. 역시 프레이야님은 두루두루 독서의 범위가 넓으세요. <버찌가 익을 무렵>은 정말 저희 초등학교 국어책을 연상시키는 책이었어요.
대전은 추석 전날, 추석 당일도 비가 왔어요. 아버님 산소 모신 경기도 쪽으로 가니 이슬비 정도 오다 말다 하여 다행이었지요.
그런데 이젠 정말 여름 다 갔다 싶지요?
추석 잘 쇠고 돌아오셨기를 바랍니다.

순오기 2010-09-2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오덕 선생님 글과 오미경의 금자를 찾아서 읽으셨군요.
오미경 작가는 이금이 작가와 같은 충북 청원 출신이라 충청도 사투리가 리얼하지요.^^

파란 대문집의 감나무 보기 좋아요~ 이젠 정말 가을이에요!

hnine 2010-09-23 17:30   좋아요 0 | URL
오미경 작가의 글을 아마 저는 처음 읽지 않나 싶은데요, 아마 금척전설이라는 짧은 이야기 꼭지 하나 가지고 저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엮으셨네요. 얼마나 생생하게 글을 쓰셨는지, 꼭 드라마를 한편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경상도 사투리도 얼마나 잘 써놓으셨던지, 기회되시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세실 2010-09-25 07:11   좋아요 0 | URL
오미경작가라....왠지 아는분 같다는.
중앙도서관 근무할때 이용자이기도 했고, 지난번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다는..그분이 그분이라면 말이죠.
저도 금자..책 읽어봐야 겠습니다.

순오기 2010-09-25 12:02   좋아요 0 | URL
금자를 찾아서는 봤어요.^^
오미경씨 '교환일기'랑 '신발귀신나무'도 괜찮아요!

Grace 2010-09-2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t's a heartache도 듣고, 하얀 튤립 사진도 백합인양 쳐다 보고, 달필이던 학생수첩을 보며 가볍기만 했던 나의 학창시절에 부끄러워도 해가며, 몇몇 아동문학가들의 이름들도 새겨보고...박인희, 사이먼 가폰컬, 겨운새운...등등 오전을 내내 그러고그러고 한참을 허대다 갑니다. 잎사귀 다 떨어진 나뭇가지에 홍시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감나무를 보면 저는...미친답니다.^^ 가득가득한 훌륭한 서재입니다!

hnine 2010-09-24 15:26   좋아요 0 | URL
구석구석 다 보아주시니 고맙고 또 부끄럽습니다.
감나무 풍경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그래요 ^^

양철나무꾼 2010-09-25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시댁은 감나무도 대추나무도 아직 초록색이던데 말이죠.
감나무가 있는 풍경,왠지 정겨운 걸요~^^


hnine 2010-09-25 07:06   좋아요 0 | URL
같은 지역이라도 감나무가 서있는 위치에 따라 익은 정도가 달라지기도 하더라고요. 저희 집 앞의 감나무도 아직 푸르딩딩~ 해요. 차례상에 올린 감도 아직 푸른기가 조금 남아 있는 것이었지요.

세실 2010-09-25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오덕 선생님의 후기를 읽으면 괜히 부끄러워 집니다.
"그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을 뿐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감이 주황빛으로 물들어 가네요. 아 예뻐라.
이곳은 아직 초록빛이예요.


hnine 2010-09-25 20:41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 이목을 신경쓰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그리고 하늘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오덕 선생님 같으신 분도 저렇게 말씀하셨겠지요.
감나무가 키는 저렇게 높아도 가지는 약해서, 감이 익은 것 보고 섣불리 따보겠다고 감나무에 올라갔다가는 큰 일 난다고 제 남편이 늘 하는 소리랍니다. 한번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큰일 날뻔 했대요 ㅋㅋ

비로그인 2010-09-2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만하더라도 한낮에는 꽤 더웠는데 이제 "여름" 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이 무색할만큼 가을이 이~만큼 우리 앞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런 느낌을 전해주는 사진이네요.

바람이 꽤 쌀쌀해졌습니다. hnine님, 건강 유의하시고요.

hnine 2010-09-25 22:44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잘 다녀오셨어요?
이렇게 금방 쌀쌀해질 것을, 그렇게 더위로 힘들어했네요.
마루에서 이불 다 차버리고 자던 아이도 이제 방으로 들어가서 이불 꼭꼭 덮고 자요 ^^
몸도 마음도 건강한 가을이 되어야겠어요.

비로그인 2010-09-2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보내셨어요?
ㅎㅎ감이 참 사랑스럽게도 달려있네요.
어렸을 적 교과서 얘길 하시니까...한참(?푸히히)을 되짚어 올라가서 정감을 느껴보고 왔습니다.
콩깍지의 콩들이 여물어 각자가 살 터를 찾는 내용이었는데...ㅎ

hnine 2010-09-26 11:59   좋아요 0 | URL
아, 저 그 얘기 생각나요. 그림도 생각나요. 우리 국어 책에 참 뭉클한 얘기들이 많았어요, 그치요?
명절은 뭐, 숙제하는 기분으로 보냈지요. 숙제 무사히 잘 마쳤고요 ^^
 

 

 

 

 

 

 

 

 

전교생 열네명의 분교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은영 시인의 동시집이다. 2001년에 초판이 나왔고 내가 읽은 것은 2006년도에 창비에서 출간된 것.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  

 

샐러드는 잘 먹어도
김치는 싫어하는 아이들아
케첩은 잘 먹어도
된장 고추장은 싫어하는 아이들아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된장 고추장에
푸르딩딩한 풋고추
푹 찍어 먹어 보자  

 

아려 오는 혀와 입술
타오르는 목구멍
입 크게 벌리고
허 -
숨을 내뱉으면
혀 밑으로
끈끈하고 맑은 침이 고이리라  

 

바로 그 때
시원한 나박김치 국믈
몇 숟갈 떠먹어 보자
그래도 맵거든
백두산 천지를 마시듯
후루룩 들이켜 보자.

 이 시 하나만 보아도 김은영이라는 시인이 어떤 시를 지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그는 이름에서 짐작되는 것과 달리 남성임.) 

 

 

 

 

 

 

 

 


 김은영 시인의 첫번째 동시집인 '빼앗긴 이름 한글자'
1994년 초판에 이어 2000년에 창비에서 2판이 나왔다. 

   
  

빼앗긴 이름 한글자 

 

처음엔 나도 몰랐어
호박꽃 속에 든게 양벌이란 것을
우리 나라 벌이 많은 곳에선
사이 좋게살지만
양벌들의 수가 많아지면
싸움을 일으켜
몸집이 작은 우리 나라 벌들을
마구 죽인단다 

 

 

우리 나라 벌들은
자꾸 쫓겨나서
지금은 두메 산골에서만 살지
'벌'이라는 한 글자 이름마저
서양꿀벌에게 빼앗기고
이름 석 자 '토종벌'로 불리면서 

 

 

기름에 튀긴 양념 통닭 맛있지
어떻게 기르는지 아니
조금도 못 움직이게
철창 속에 가두어서
싱그러운 풀잎 한 번 못 뜯어 먹고
수입 사료 먹으면서 살만 찐 닭이야

  



본디 우리나라에선
닭을 놓아 길렀지
꼬-끼-오 홰를 치며
새벽을 알려 주었는데
지금은 깊은 시골에서만 살지
'닭'이라는 한 글자 이름마저 빼앗기고
'토종닭'이라 불리면서

  

 

개도 그렇고
소도 그렇고
몇 년 안걸려
쌀도 그렇게 될지 몰라
우리 나라 짐승들
우리 먹을거리
하나 둘 이름 빼앗기며
사라져 갈지

 
동시집에 실려있긴 하지만 현실참여, 역사인식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이다.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임 길택 시인 (1952-1997)의 시집.
짧은 생을 살고 세상을 떠났다. 제목에서처럼 탄광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면서 일하는 아이들, 가난을 안고 사는 아이들의 삶이 어떤지 눈으로 보고 그 속에서 함께 살고 느끼며 그것이 시가 되었다.

 

 

 

 

 

 

 


우리 나라 대표적인 어린이문학가인 이 오덕 선생은, 어린이문학에도, 눈에 뜨이지 않는 그늘에서, 먹고 살기 위해 부모를 도와 일하며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현실이 반영되어야 하고, 그것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시들은 동심(천사)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의 저서에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의 이런 주장을 보이기 위해 반례로 자주 등장하는 시인 중 한 사람인 채 인선 작가. 그녀 역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우리 나라 중견 어린이문학가 중 한 사람이고 그녀의 작품 경향은 확실히 위의 두 작가와 다르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현실 참여적이지 않은 작품들을 '동심천사주의'라고 불러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이어 채 인선 작가의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이라는 책을 읽었다. 김 동성 화백의 그림에 마음이 쏠려 오히려 글이 눈에 잘 안들어온다. 그림 때문에 글에 몰입이 안되어보기는 처음이다. 이야기 자체는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과연 초등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지 궁금해졌다. 

 

 

 

 

 

 

 

 
<감자를 먹으며>. 이 오덕 선생의 산문 같은 동시집이다. 내용으로 보나 형식으로 보나 산문에 가까와보이는데 동시집이라고 쓰여있으니 그렇게 부른다. 무채색의 저 표지 그림의 인물은 아마 이 오덕 선생을 그린 것으로 보이는데, 호미를 들고 감자를 캐고 있는 얼굴에 미소가 번져 있다. 이분이 어린이문학에서 무엇을 주장했던간에 참 따뜻한 내용의 책이었다. 마지막 쪽의 내용을 옮겨와본다.

내가 믿는 하느님도
그렇다,
감자를 좋아하실 것이다.
맑고 깨끗하고 따스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자 맛을 가장 좋아하실 우리 하느님,
내가 죽으면 그 하느님 곁에 가서
하느님과 같이 뜨끈뜨끈한
감자를 먹을 것이다.

저자는 지금 하늘 나라에서 그렇게 지내고 계신지.  

구수하고 예쁜 우리말 표현들도 자꾸 소리내어 읽어본다. '팍신팍신 달고소한 그 감자맛', '보리매미이초강 이초강 울어 쌓고'
보리매미는 보리가 익고 감자를 캐기 시작할 때부터 우는 매미를 말하는데 매미 우는 소리가 이초강 이초강......

 

 

 

 

 

 

 

 

 

 오늘 마지막으로 읽은 어린이책은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될 때 홍보가 꽤 많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아서 콘버그'미생물 이야기'인데 '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이라는 작은 글씨가 제목 앞에 붙어 있다. 아서 콘버그라면 관련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에게 '역전사 효소'를 알아낸 사람으로, 분자 생물학 교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직접 저서를 쓰기도 한 사람으로서 모를 수가 없는 인물이다.
책이 생각보다 무척 크고 튼튼해서 뜻밖이었는데 보기보다 내용은 간단하다. 우리에게 주로 많이 알려진 미생물의 종류들을 쭉 나열해놓고, 어떤 병, 혹은 약과 관련되어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어떻게 생겼는지 그림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이 전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구성도 내용도 그저그랬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재미있었을까?

 

 아이가 축구경기를 관람하러간 두어 시간 동안 도서관에 앉아 몇권의 책을 자리에서 꼼짝 않고 읽다보니 밖에 비가 오는지도 몰랐다. 추석날엔 비가 오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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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9-1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앞이라서 그런가요?
다 먹는 시네요~

전,개인적으로...
'맑고 깨끗하고 따스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자'를 맛보고 싶어요.

풍성한 한가위보내세요~^^

hnine 2010-09-19 22:00   좋아요 0 | URL
ㅋㅋ 수제비 먹고 싶어졌잖아요~
긴 하루였어요...
잘 다녀오시고 또 재미있는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이야기 조르는 아이 같나요? ^^)

꿈꾸는섬 2010-09-2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은영, 임길택 시는 처음봐요. 정말 좋으네요.^^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나인님도 재미있는 어린이 책 소개 많이 해주세요.^^

hnine 2010-09-20 15:24   좋아요 0 | URL
꿈꾸는 섬님도 좋아하실 시들이예요.
영동에 내려가신다고요. 길이나 안 막혔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고요. 의외로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는 분위기를 아이들은 좋아하더라고요.

순오기 2010-09-20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의 필터로 걸러진 시 이야기, 책 이야기 참 좋으네요.
다시 한번 동시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시어요~^^

hnine 2010-09-20 15:26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필터 사이로 마구 빠져나간 것들이 아마 많을거예요.
아이들책은 한번 잡으면 참...놓기가 싫어요. 나이가 들어가니 더욱 더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겨나는가봐요.
아이들책 읽고 나서 이런 글을 쓸 때에는 꼭 순오기님 생각이 자동 반사적으로 떠오르네요. 읽으셨을까? 어떻게 읽으셨을까? 하고요 ^^

순오기 2010-09-23 12:40   좋아요 0 | URL
아~ 여기 올려주신 책은 임길택 선생님 '탄관마을 아이들'만 읽고 다른 책은 아직 못 봤어요. 부지런히 찾아 읽어야지요.^^

hnine 2010-09-23 17:35   좋아요 0 | URL
임길택 시인 사진도 보았는데 인상이 정말 쓰신 시와 비슷했어요.
동시, 동화를 쓰는 사람들 모두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쓰지만, 어떤 눈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또 다 같지 않구나...요즘 그런 걸 새삼 느낍니다. 제가 보는 아이들은 어떤 색일까도 생각해보고요.
 

이 혜란 쓰고 그림 <짜장면 더 주세요>  

 
사계절 출판사에서 올해 나온 책이다. 일과 사람 시리즈 1번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시리즈로 다른 책도 나와 있는지는 아직 검색 전이라 알 수 없고,  아주 잘 만들어진 정보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한권의 책으로 너무 여러 가지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려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짜장면을 포함하여 우리 나라의 보통 동네 중국 음식점에서 파는 중화요리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꽤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글쓴이가 직접 그림도 그렸기 때문에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정확히 그림으로 표현되어, 정보책이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으니 성공한 책 아닐까. 이렇게 쓸 수 있는데에는 작가의 경험이 밑바탕 되어 있어 (직접 경험의 놀라운 효과가 여기서도 드러난다), 사전 조사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어려웠을, 옆에서 생활로서 보고 들으며 자란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생생한 설명과 구성이 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음식점의 구성원, 각각의 역할 분담, 하루 일과, 음식 재료, 구입 장소, 시기, 과정과 요령, 주방의 구조, 홀의 풍경, 주방 기구들과 쓰임새, 양파, 기름, 녹말, 달걀, 파, 해물 등 각 재료들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어떻게 미리 준비를 해놓는지, 메뉴, 짜장면이 만들어지는 과정 (레시피까지 들어있음), 배달, 설겆이, 정리, 이 모든 것들이 '글'이라는 느낌보다 '말'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설명하는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책 뒤의 작가의 말을 읽어 보면 이 책의 구상을 2003년 처음 하였고, 다 안다고 생각하여 시작했다가 너무 힘들어 도중에 포기하기도 했고, 그러다 다시 꺼내어 완성하기 까지 겪은 일들이 역시 친구가 옆에서 말해주듯이 솔직하게 쓰여 있다.
이 책에 대한 소개가 실린 서재 팀의 페이퍼를 참고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여기입니다 이미 포토 리뷰도 올라와 있어 따로 내부 그림을 올려놓기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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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8-0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혜란 작가 집이 짜장면 집이었지요.
그림책 '우리는 가족입니다'에도 잘 나와 있지요.
이런 책은 기획의도가 참 좋지요?
요 책 하나만 샀는데, 시리즈 모두 구매하려고 생각해요.^^

hnine 2010-08-03 20:02   좋아요 0 | URL
말씀 듣고 '우리는 가족입니다'라는 책도 검색하고 왔어요.
그림이 참 세밀하면서 부드럽네요.
위의 책에서 마지막 장쯤 아버지가 피곤해서 누워있는 그림의 아버지 발 보셨어요? 전 놀랬답니다. 이 시리즈 책으로 이 책과 다른 책 (우편배달원), 이렇게 두 권만 검색이 되네요.

카스피 2010-08-03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이시간에 저 책을 보니 무척 배가 고프네요.그나저나 자장면은 MSG로 안 먹은지 꽤 오래되었네요^^

hnine 2010-08-04 00:02   좋아요 0 | URL
와, 카스피님. 오랜만이어요. 잘 지내셨어요?
그렇지요. 자장면 먹으면 머리 아프고 갈증 생긴다는 분들 많아요.

울보 2010-08-04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딩동 딩동 편지왔어요,,도 나왔어요, 참 재미있고 확실히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책입니다,

hnine 2010-08-04 06:29   좋아요 0 | URL
울보님, 그렇네요. 두번째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재미있고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니, 더 바랄 게 없지요.
아, 그런데 제목이 '딩동 딩동 편지왔어요'라니 문득 드는 생각이 요즘 저희 집은 편지가 딩동딩동 벨 소리와 함께 배달되지 않는군요 ㅠㅠ 아파트 입구의 편지함에 배달되어 있는 편지들을 우리가 꺼내오는 식이니... 책에 어떻게 그려져 있는지 꼭 봐야겠어요.

울보 2010-08-0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요즙은 딩동딩동 택배왔어요, 라고 해야겠지요,
우편물은 거의 아파트 입구 우편함속에 있으니까요,
ㅎㅎ

토토랑 2010-08-0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안그래도 요새 큰녀석이 짜장명과탕수육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이책 보여주면 너무 좋아라 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hnine 2010-08-04 12:23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이 책이 적격이네요.
엄마에게도 아주 재미있어요. 모르던 것도 많이 알게 되고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성공한 책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