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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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굉장이 독특하다. 내가 죽었다고 말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

내가 죽을 것을 미리 알고 쓴 글일까? 죽을 것이다라고 쓰는 유언인가? 

제목떄문에 많이 생각하게 된다.

흔히들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아직 미숙하고 어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행동은 무모하다고만 생각한다. 반항적이고 못 되 먹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미래를 고민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또래친구들을 걱정하고 어른들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관찰하는지 잘 나타나있다.

청소년 권장도서라서 그리고 제목이 강렬해서 읽었지만 줄거리보다는 심리묘사가 잘 된 글이다.

청소년들의 심리묘사나 현실적 행동들이 잘 나타났다는 느낌만을 갖게 하는 책이다.

부모님의 행동, 말들이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다.

부모님의 이혼, 별거, 싸움이 청소년들에게 정말로 많은 변화와 아픔을 준다.  

어른들은 어른답게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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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0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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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들이 떴다>라는 제목과 재미난 캐릭터들이 나오는 표지가  읽고 싶은 욕망을 일으켰다. 

읽으면서 생각했다. 내가 이 주인공들의 엄마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나도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을 직접 보면 재웅 엄마처럼 잔소리를 늘어 놓았을 것이다. 


"그러게 처음부터 공부 좀 하지. 공부 좀 했으면 인문계 고등학교 가고 대학도 수도권으로 가고, 그래서 대기업 취직하고 안정되게 살 수 있잖아.밥을 안 줬냐, 책을 안 줬냐. 뭐가 싫다고 놀다가 그렇게 힘든 데 가서 고생을 하니"  


하지만 이런 잔소리는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어쩔 것인가 이미 그들은 그렇게 주어진 것을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주어진 대로 살다보면 보람도 있고 행복도 있을 것이다.

전문계고등학교 춘천공고 3학년 재웅, 기준, 호철, 성민의 우왕좌왕, 좌충우돌 성년식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정말 특이한 점이 많다. 

도시가 아닌 시골 춘천, 원주, 횡성을 배경으로 했다. 그리고 청소년인데 인문계학교가 아닌 전문계학교를 배경으로 헀다. 정말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문학소재에서도 소외된 배경과 학교를 선정했다. 그래서 독특하다.  

또 작가의 다양한 경력때문인지 공사현장에 대한 묘사와 농촌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말투도 향토적이고 사실적이다. 특히 화장실을 묘사한 장면에서 혼자 책을 보면서 많이 웃었다. 

또 인물들이 정말 현실적이다. 약간은 비열하고 약간은 나약하고 정말 인간적이다. 재웅이가 은향이를 좋아하는데 은향이의 남자친구 박충수와 한판 붙고 나서 하는 말이 정말 재밌다. "공부도 잘하는 데다 싸움까지 잘하는 놈이라니. 세상이 너무 불공평한 것 같아. 속이 상했다.  희진이와 세연이만 없었다면 엉엉 소리 내어 울고만 싶었다." 국민 약골 이윤석이 생각난다. 개그프로에 나오는 인물처럼 코믹하다.

너무 놀아서 더이상 재미도 없고, 돈도 없고 일상이 지루한 4명의 학생이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횡성의 시골 마을에 철탑을 쌓는 기초공가를 하게 된다. 일명 노가다. 과정이야 어째되었든 숙식이 제공되는 완벽한 일자리에 처음에는 만족을 하지만 강압적이고 힘든 노동에 탈출을 강행햐지만 계약문제로 한 두달을 시골 마을에 주저앉게 된다. 

그러면서 농촌의 문제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농촌 경제의 어려움, 노동의 현실을 알게 되고 농민들과 함께 시위에도 참여하게 된다. 송아지 낳는 것도 보고 첫사랑도 경험하고 농촌의 어른들을 통해 인생의 모델을 찾기도 한다. 그들이 받은 것은 한 달에 90만원 하는 임금이지만 그들이 배운 것은 수천만원의 가치가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우려 먹을 수 있는 진국을 배운다. 

꼴찌라는 말을 하지 말자. 누구도 꼴찌가 아니다.  

내 인생은 나밖에 없다. 내가 곧 일등이고 내가 곧 승자이다. 실망하지 말고 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 나의 삶을 개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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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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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의 판다지물을 아이들은 좋아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소설도 영화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작품도 마법사 빵집 점장의 환상적인 빵과 파랑새라는 혼령이 나와서 환상적이고 미스터리하다.  

상상을 해야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불우한 가정 환경과 가출 그리고 재결합 가정에서 일어났던 우울한 일상과 환상적인 마법 상황이 대비된다.  


주인공은 새엄마 배선생에 대한 두려움과 애정결핍으로 어두운 방안에 고립되어간다.  점점 성격은 소극적으로 되고 성적도 떨어지고 우울해진다.

반면 마법사 점장이 만드는 다양한 빵의 레시피나 효용성 등이 재밌다. 

악마의 시나몬 쿠키, 체인 월넛 프레첼, 마지팬 부두 인형, 타임 리와인더,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 등등의 빵들이 정말 창의적이다. 



마인트 커스터드 푸딩, 메이킹 피스 건포도 스콘,브로큰 하트 파인애플 마들렌,노땡규 사브레 쇼꼴라, 비즈니스 에그 머핀,메모리얼 아몬드 스틱,에버 앤 에버 모카 만주, 도플갱어 피낭씨에 등등 또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리와인더, 저주하는 부두 인형 등등이 위저드 베이커리의 주력 상품들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꿈과 현실도 교차되면서 서술한다. 

나의 과거와 현재와 어쩌면 올 수도 있는 미래를 향해 달린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다. 주인공이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희망차게 걸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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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엄마! 마음이 자라는 나무 21
유모토 카즈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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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죽고 나서 남은 가족들이 고인을 그리워하다가 고통스러워하는 이야기이다.  

장례도 치르고 하늘나라로 아버지를 보냈지만 그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한다. 

엄마는 엄마대로, 6살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힘들어 한다. 

그래서 하루종일 걸어다니고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포플러 나무가 있는 연립주택이 마음에 들어 이곳으로 이사를 온다.  

주인공이 6살때부터 9살떄까지 3년동안 그곳에서 세를 얻어 살게 된다. 

그곳에서 그곳의 주인 할머니를 통해 많은 것은 배우고 깨닫는다. 그 주인 할머니는 마치 마귀할멈같이 험상굳고 못생긴 늙은 할머니였지만 나의 마음에 위안을 주는 비법을 가르쳐준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부재를 인정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 포플러장에 머무는 다른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어린아이에서 소녀로 성장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불안한 심리가 집요한 성격과 무미건조한 삶을 살게 하는데 포플러 할머니의 장례식을 통해 할머니의 삶을 통해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배운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지금은 편안히 이야기를 주고받는 이 많은 사람들. 할머니는 이 사람들 하나하나에게 말을 던졌던 것일까. 길가에서, 안과 대기실에서 ,떡집 앞에서 , 전철안에서,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공원 벤치에서, 백화점 옥상에서, 다리 위에서,울고 있는 사람에게, 멍하니 있는 사람들에, 딱딱하게 표정이 굳은 사람에게, 불안으로 표정을 잃은 사람에게, 울부짖는 아기의 울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사람에게. 겁먹은 사람에게, 할머니는 일일이 말을 걸었던 것일까.

이 작품은 영화 <편지>가 생각나고, 소설 <푸른 하늘 저편>,<컬러풀>,<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라는 책을 생각나게 한다. 남은 가족에게 계속 편지가 오는 기적, 그리고 남은 사람들의 삶을 다시 보게 되고, 떠난 사람의 흔적을 찾는 여행을 다룬 작품들이다.

 
편지란 우편배달부에게 주건, 병에 넣어 바다에 띄우건, 어디론가 흘러가야 비로소 쓴 사람의 마음을 해방시켜 주는 것이라고 하면서(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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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녀 반올림 4
이경화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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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녀>는 제목에서 주는 것처럼 청소년기의 사랑에 대한 것이다. 

학생과 선생님과의 사랑 

엄마의 우울증, 신경증 그리고 아빠의 자괴감 등으로 어려서부터 늘 조용히 묻어가는 안정적인 생활만을 고집하던 준희.

준희의 유일한 기쁨은 논술 선생님과의 만남뿐이다.  

32살의 논술 선생님은 성격이 확 트이고 특이한 사람이다.  

"선생님 사랑해요." 고백을 하면 "그럼 우리 결혼할까?" 라고 되묻고  

"키스하고 싶다"고 하면 먼저 얼굴을 내미는... 호탕한 성격이다.  

그녀는 준희에게 <데미안>이라는 책을 선물하고 스스로를 찾아야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준희는 선생님과의 대화와 독서를 통해 점점점 자아를 찾아간다.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벗어나는 시기이다.  

청소년기는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역량을 발휘하는 시기이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된 청소년들은 이제 더이상 부모떄문이라고 투정을 할 수 없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그 벗어나는 시기에 청소년들은 많이 힘들어한다.

준희는 많이 힘들어한다. 옆에서 도와주고 길을 인도해 주는 어른이 있다면 좋겠지만 시기 적절한 도움을 받기 힘들다.

준희는 엄마의 부재도, 아빠의 무기력도 이해하고 스스로의 삶을 시작한다.

알을 깨고 나오는 새처럼 그리고 환경을 바꾸어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처럼
 

사랑해요. 선생님. 선생님이 있어 정말 다행이예요.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줄만한 책이나 선생님,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많이 힘들어하지 않고 스스로 그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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