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해 보니 직장을 옮기고 나서 가장 손해를 본 곳이

알라딘 하고 우리 여동생인 것 같다.

먼저 알라딘.
근무 시간이 짧은 대신 낮에 인터넷 할 시간이 적은데다가 직장에서는 페이퍼 올릴 때 사진 첨부나 상품 이미지 추가가 잘 안된다.
그러다보니 서재 정리도 밀리고.... 캄보디아 후기도 못 올리고 있다.

여동생은 아직 한창 감기랑 배탈 걸릴 애들 셋을 쪼란히 키우고 있는데
그동안 수시로 불쑥 찾아와서 공짜로 처방전 받아가고, 예방접종 꽁짜로 놓아주던 서비스를
더이상 받을 수가 없게 되었다.
새 직장은 여동생 입장에서 거리도 더 멀고,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

2. 캄보디아 후기

Day-1 >
오전 근무,  오후에 공항으로 출발, 
일행은 조, 원, 나연, 나, 이.. 이렇게 다섯 명. 의사는 나와 나연.
저녁 7시 비행기 탑승, 12시 경 프놈펜 도착.
13불짜리 호텔서 숙박. 한국인 선교사가 마중 나옴.

Day-2>
새벽에 일어나서 봉고차를 타고 첫 날 목적지인 깜풍치낭으로 향함.
깜풍치낭도, 깜풍치낭군의 '껀달' 마을의 현지인 선교사가 세운 작은 교회에서 진료함.
첫날 진료 약 200 명.


교회 주변 풍경.


주요 도로 가까운 곳은 우기에도 물에
잠기지 않으나, 그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저지대가 나옴.
우기에는 물에 잠겨 배를 타고 다니고,
우기가 끝날 때쯤해서 모네기를 해서
벼농사를 짓는다고 함.









주변의 마을 풍경.
작년까지만 해도 야자잎 지붕이었는데 
염소를 키워서 지붕개량을 했다고 함.

 

 

 



이곳은 군청소재지의 메인 도로로부터
약 5분 거리인데도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빗물을 받거나, 강에서 물을 길어오거나
해서 저 하얀 항아리에 담아두고
식수, 빨래, 세수 등을 한다고 함.


 




 이 사진은 작년에 buddy가 찍은 것으로,
 마을의 소녀가 물을 이용하는 모습.

 

 

 

 



그러다보니 이런 수동 펌프라도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깨끗한 물을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 이런 펌프를 파는 것이 숙원사업이라고 한다.

깊이 10-20미터의 지하수를 퍼올리는
펌프 하나 파는 데 약 200불 정도 든다 함.

마을에 이런 것 한두개만 있어도 좋다 함.

 

진료가 끝나니 이미 깜깜해 짐.
교회 건물 옥상에서 저녁을 먹음.
근처의 12불짜리 호텔에서 숙박함.

Day 3>

아침 7시에 다른 마을로 출발한다고 했는데, 시차 적응이 안되어서 새벽 5시에 눈이 떠짐.
호텔이 주요 도로에 연해 있어서 근처를 산책함.


이 공원 주변이 깜풍치낭도청소재지의 
중심 도로임.
이 도로 양옆으로 도청, 관공서, 보건소, 교육기관 등이 들어서 있음.

 

 

 

 





 제법 큰 시장도 있었다.

 

 

 

 

 

 그 주요 도로에 바로 연한 골목길.
 이런 길로 오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어제 진료했던 곳과 같은 마을들이 나타난다.
 도로변에서 조금만 멀리 나가면 바로 초원이다.



 

 

 

 

 

 


우리가 아침을 식당에서 일찍 먹었다는
것을 알고 그곳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차에서 간단히 떼웠다.  

 

 

 

 

  


 깜풍치낭의 북서부쪽으로 한시간 가량 더
 떨어진 마을로 이동중.
 이 도로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부고속도로
 에 해당되는 고속도로라고 한다.
 프놈펜서부터 이곳까지도 연결되었고,
 남쪽으로는 베트남, 북쪽으로는 태국까지
 이어져 있다고 한다.

 

 

 

지붕이 개량되었거나, 그렇지 않거나, 집의 일층은 비어있다.
우기에 물이 차는 것에 대비하기도 하고, 건기에는 땅으로부터 올라오는 열이나 벌레, 동물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 물항아리와 가축들이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고, 마을 이름을 잊어먹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한참 길을 들어선 후 목적지에 도착.
우리가 진료를 했던 집의 모습과 우리가 타고 온 차의 모습.
이 마을에 의료진이 온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왼쪽은 약 조제실,  오른쪽은 같이간 김나연샘의 진료 모습.
의자와 테이블까지 다 껀달 마을에서 실어왔다.
김나연샘은 전문의 자격을 따고 태국에 열대의학 연수를 다녀오더니,
이달 중순부터는 예멘에 6개월간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을 하러 간단다.
가냘픔 몸에서 어떻게 그렇게 굳은 의지가 나오는지.... 제일 부러운 후배 중 하나이다.
 


 

 

 

 

 

 


동네 여자 아이.

결막염이 심하고 전반적으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
마을 아이들이 다 이런 것은 아니고,
이 아이는 고아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통역'을 해준 현지인.
영어와 한국어가 가능하다고 해서
처음에는 기대했었는데...  ㅡ,ㅡ
결국 나중에는 내가 간단한 캄보디아 말을 배워가면서 진료 했다.

  

 

 

여기부터는 개인적인 관심사가 반영된 편향된 앵글.
동네 사람들이 동물들과 사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동물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고, 사람도 동물을 신기해 하지 않는다.

 

마을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해 준 소.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강아지들.
흩어지지 않게 모아 놓았다.

  

 

 

 

 

 부엌 바로 옆에 키우는 돼지.
 가두거나 묶어놓지 않는다.
 점심 음식을 만드는 바로 옆에서
 쉬야를 참으로 시원하게 함.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주택 내부. 
농사지은 쌀을 자루에 담아 보관한 뒤로, 
암탉과 병아리가 살고 있었다.

암탉이 경계를 한 탓에 급히 찍느라
촛점이 흐리다.

 

 

 

 

 


실내에 사는 또하나의 식구인 고양이.
아직 새끼인데, 다리를 다쳐서 절뚝거린다.

고양이 뒤에 있는 플라스틱 물통은
큰 보건단체에서 보급한 정수기.
물을 세라믹 같은 것에 걸르는 장치이다.

 

 

 

 

점심 먹는 일행.
정말 진수성찬이었다.

재료도 이집 주인이 멀리 시장에
나가서 구해왔다고 한다.  

저 파란 쌀푸대 뒤가 암탉과
병아리의 은신처이다.

 

 


 실내는 원룸(?) 이다.
 그곳에서 온 가족과 닭과 병아리와
 고양이가 모여 잔다.
 그 한쪽 구석에 다리가 불편한
 고양이를 위해  모래 화장실을 만들어준
 주인의 마음은 얼마나 넓은걸까?

 사람 화장실도 없는 마당에...
(사람이 화장실 갈 때는 삽을 들고
머얼리 떨어진 숲풀로 들어가서
볼일을 본다. 삽으로 흔적을 덮어주는
센스! )


아까 사진의 여자아이를 비롯한
부모가 없는 아이들인 것 같다.
반찬은 거의 없이 맨쌀밥.

그래도 더 어린 아이를 챙겨서 먹여준다.

 

 

 


이 날도 진료 200 명.
주위에 인가도 몇 보이지 않던데, 얼마나 멀리서부터 그렇게 많이 왔는지 모르겠다.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였던 "자연 화장실 체험"은 하지 못했다.
일부러 참은 건 아니었는데, 12시간동안 화장실을 안 갔다.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체면'이 발동한건가?

이 마을에 우물을 일곱 개 파도록 한 교회에서 모금을 해 옴.
나도 우리 아이들 이름으로 우물 하나를 파달라고 함.

두시간여를 달려서 프놈펜으로 돌아와서 취침.

참, 평가.
평가라기보다는 숙제들이다.

- 이번 활동은 probing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었음.
- 우리 단체가 상설 진료기구를 만들 역량은 안되고, 일시적인 방문진료는 의미가 적다고 해서
   마냥 손놓고 있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아 고민을 하는 중임. 그 중간적인 활동 모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음.

- 종교인들을 통하지 않는 현지의 활동은 불가능한 것인지? 
   우리가 만났던 주민들, 선교사들 모두 훌륭한 분이고, 이들도 의료를 필요로 하는 자들이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신자 중심, 교회가 있는 마을 중심의 활동이 되었음.
   일례로 첫 날 진료한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빈민촌'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 사람들이 진료를 더 필요로 하지 않았을까? 이는 처음부터 예상했던 한계임.

- 일시적인 진료로 해결하기 어려운 질병이 너무 많음. 만성질환은 애초에 진료대상에서 제외했는데도 그런 상태임. 
   . 일단 다음에 또 간다면 치과의사도 함께 가는 것이 좋을 듯. 충치와 염증로 인한 합병증이 많았음.
   . 백내장으로 시력이 나쁜 사람이 많았음. 해 줄 것이 없었음.
   . 구충제를 더 많이 준비해 가야 할 듯. 이를 위해 진료 지역의 인구 수를 미리 파악하면 좋을 듯 함.
   .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빨 닦는 법과 함께 칫솔, 치약 보급, 
     우물 부근의 생활하수가 다시 지하수로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법 등도 준비하면 좋을 듯. 

- 국경없는 의사회(MSF) 등 기존의 해외 단체는 개인 차원의 자원활동으로는 괜찮지만, 특히 MSF는 원칙적으로 단체 대 단체의 연합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함.
   한국인, 혹은 한국 단체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기가 어렵고, 언어 소통의 문제도 큼.

Day 4 >

저녁 비행기 시간까지 시간이 남은 것을 핑계로 관광을 함.


생전 처음으로 두리안을 먹어보다.
왜 별명이 '열대과일의 왕'이라면서도
고급 호텔에는 '두리안 반입 금지'
라고 써놓는지가 궁금했었다.

캄보디아 두리안은 다른 나라것에 비해
향이 순하다고 하다.
맛은 음.... ㅜ,ㅡ

 

 

 점심때 비행기 타고 씨엔립으로 감. 왜일까?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서.

이 사진은 그 지역 유적의 지도인데,
이 많은 유적을 단 세 시간 만에
둘러본다는 것은 정말 무식한 발상이다.

그래도 내가 평생 올 일 없을거라며
구글 어스로 만족하려던 처지에
세 시간이나마 열심히 봐야지.

 

 그래서 발바닥에 물집 잡히도록 열심히 구경했다.



 

 

 

 

 

 



 

 

 

 

 

 

 



 

 

 

 

 

 

앙코르와트가 세워진 지 800 년 정도 되었나? 그런데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석조 유적에 비해서 풍화가 많이 되었다. 기후때문인지, 밀림이 자라면서인지, 아니면 돌 자체가 무른 돌이어서인지 잘 모르겠다.



 

 

 

 

 

 

그 짧은 시간에도 가이드님은 벽에 부조로 새겨진 캄보디아의 역사를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그런데 학생은 그저 문양에만 정신이 팔려서 문양을 사진기에 담느라 귀 기울이지 못했다. 
 


 

 

 

 

 

  


 

 

 

 

 

 


 

 

 

 

 

 



 

 

 

 

 

 

  

 

 이건 기념 셀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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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07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두문불출하신대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니까요..^^ 정말 바쁘게 지내셨나봐요.^^

가을산 2008-03-07 02:39   좋아요 0 | URL
아니, 이 야심한 시각에 댓글을 주시다니.. 메피님 정말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

Mephistopheles 2008-03-07 10:26   좋아요 0 | URL
부지런하기보다는...밤도깨비...겠죠..ㅋㅋ

chika 2008-03-07 10:28   좋아요 0 | URL
어멋! 비슷한 시간에 댓글을 달고 있어요... 지금 뵈이는걸 보니 밤도깨비는 아닌것같은디요?

chika 2008-03-0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첨엔 잘 댕겨오셨단 이야기구나..하면서 클릭했는데 바빠서 어쩌구...하는 글보고 엥? 하다가 읽었네요. 잘 다녀오신 것 같군요. - 종교인,을 통하지 않고 봉사활동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을까요? ;;;;
(그나저나 추천은 마지막 사진에 하는거예요 ^^)

가을산 2008-03-07 13:52   좋아요 0 | URL
ㅎㅎ, 치카님은 종교인이신데 이거 실례를.... ^^;;
기독교가 '선교'라는 meme을 가진 외에도 같은 뿌리를 둔 종교들에 비해서도 '자선' 혹은 '구호'라는 meme이 강한 것에 대한 이유가 무얼까 새삼 궁금해집니다. 요즘.

라주미힌 2008-03-0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 많이 하시네요.. :-)

가을산 2008-03-07 13:58   좋아요 0 | URL
라주미힌님,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는 것도 좋은 일 하시는거에요. ^^

용준누나 2008-03-1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다녀오셨군요... 혹 병나셔서 오신것은 아니시죠...
대단하시네요...부럽구... 가을산님 넘 행복해보여요..
이제 전화해도 되겠군요.. 전화드릴께여^^

가을산 2008-03-14 09:14   좋아요 0 | URL
잘 지내셨어요? 안그래도 소식 주실 때가 되었는데... 생각하고 있었어요.
얼마전에 broasia.com 세일에서 몇 가지 주문했어요.
(세일 가격이 너무 싸서 맘이 아팠어요... ㅜㅡ )
그 물품들이 도착하면 연락 드릴게요. ^^
 

1. 어렵네...

이달 말에 캄보디아에 가기로 했다.
buddy의 후배가 선교하는 지역 부근이라는데, 그들은 mission의 의미로 가는지 모르겠지만,
난 buddy 지원, 그리고 '전기, 수도가 없는 생활' 체험... 내가 과연 그런 곳에서 오래 살 수 있을 것인가를 실험하기 위해서 간다.
사박오일의 일정 중에 이틀은 오고 가는데 들고, 이틀 반동안 진료할 예정이다.
열대지역의 질병에 대해서는 나도 잘은 모르지만, 함께 가는 후배가 최근에 열대의학 연수를 받고 온 친구라 이친구에게도 많이 배우게 될 것 같다.

내가 어렵다는 것은 물론 다녀오는 일정이나 환경이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다녀오도록 내 주변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개업을 접고 이쪽으로 온 이유 중 하나가, 이렇게 자리를 비워도 다른 사람이 진료할 수 있으니 환자들에게 덜 미안할 것이라는 것, 그리고 공무원의 신분은 어느 정도의 연가가 보장되어 있다는 것이었는데, 어라, 이거 태클이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걸렸다.

같이 일하는 동료는 이곳에서 일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할 정도로 - 그리고 내가 옮겨온 얄팍한 속샘이 부끄러울 정도로 - 자신의 일과 이 기관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다.
그래도 1년간 서로를 어느정도 파악할 때도 된 줄 알았는데...
캄보디에아에 가기 위해 연가를 신청한 이후로 찬바람이 쌩쌩이다. 벌써 열흘이 넘게.  ㅡ,ㅡ

이유는 내가 자기한테 먼저 이야기하지 않고 소장에게 연가 신청을 했다는 것,
그리고 자기는 연가를 내볼 엄두도 내지 못하는 바쁜 철에 연가를 낼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주장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장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그 선생에게 분명히 말을 했는데 - 점심 먹으면서 이러저러해서 가야할 것 같고, 날자는 앞뒤로 하루이틀정도 유동적이라고 했다 - 그건 제대로 상의한게 아니란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아주 바쁜 독감철이 아닌 한에는 중요한 활동이나 행사가 있으면 가야만 할 것이기 때문에 여름철에만 연가를 쓴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다른 직원들 보니 잘만 다녀오더만.... 

이런 마당이니, 우리 남편의 반대는 상대적으로 별 문제 아니게 되었다.
"당신 돌아오면 나는 없을지도 몰라" 라는데.... 뭐, 이정도면 OK나 마찬가지이다.


2. 스노우보드를 배우다

주말에 남편 학회가 무주에서 열려서 온가족이 따라갔다.
남편은 학회장에 가고, 아이들은 강사에게 스노우보드 배우게 하고, 나는 느긋하게 책 읽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요즘 부쩍 사춘기의 강력한 아우라를 내뿜는 둘째가 갑자기 '아무것도 타지 않고 방에 있겠다'고 어깃장을 놓았다. 
큰애는 '혼자서는 타지 않겠다'고 하고, 남편은 학회장에 가야한다 하고..
이렇게 해서 남편과 아이들만 내보내고 나는 한가하게 책읽겠다는 계획이 틀어졌다.

결국 큰애와 나, 이렇게 둘이서 스노우보드를 배우게 되었다.
우와... 첨에는 스노우보드를 발에 묶고 일어서는 것도 힘들었다!
초초보 연습장에서 넘어져가면서 몇 번 연습하는 사이에, 큰애는 어느덧 앞으로 내려오기, 방향조절하기, 뒤로 내려오기를 마치고 선생이랑 둘이서 초보 코스로 올라가버렸다.
아아... 나만 초초보 연습장에 남기고..... ㅡㅅㅡ
그래도 아들의 발전을 가로막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는 양, 씩~ 웃으며 잘 다녀오라고 했다.
그리고 아들이 눈에서 사라지자, 휴게실로 냉큼 들어와서 책을 읽었다. ^^;;

어쨌든, 평생에 배울 일 없을 것이라 여겼던 스노우보드를 이렇게 해서 타보게 되었다.
교훈... 스노우보드 탈 때는 (특히 처음 배울 때는) 엉덩이에 패딩이 두껍게 된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3. 새 싸인을 장만하다

이 싸인은 내가 중학생 때 만든 것이다.
그냥, 이름 중의 '연' 자에서 따와서, Y 같기도 하고 연 같기도 한
정체불명의 글자를 조합해 냈었다.

근데 이 싸인은 '좀 더 근사한 싸인을 만들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사용하려 했던 것이 벌써 30년을 썼다는 것이 늘 마음에 꺼림직했었다. 
어째서 30년동안 싸인 하나 만들지 못하냐고.  

그래서 최근에 새 싸인을 장만했다.


음.... 제목은 "리좀적 山"인데....  ^^;;;  
그동안 山 이라는 글자가 너무 위압적인 것 같아서 싫었었는데, 고구려 고분벽화처럼 부드럽고, 리듬감 있고, 에또... 얼마 전부터 유행한 '리좀적'이라는 개념을 차용해서....
(이런 건 꿈보다 해몽이 더 멋진 법이다.)  
무엇보다 쓰기가 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싸인을 본 buddy들의 반응은 "지렁이가 기어간 것 같다."  "아무나 위조할 수 있겠다."였고,
우리 아이들 반응: "엄마, 안그래도 엄마 싸인 받아가면 담임 선생님이 '글씨 못쓴거 보니, 니가 싸인한거지?'라고 안믿으시는데, 이렇게 싸인하면 나 또 학교 선생님한테 혼나"
아무래도 아이들 학교에 제출하는 싸인으로는 쓰지 못할 것 같다. 

4. 내일이 총회다

근데 아직도 총회자료집을 안 만들었다.
이제부터 만들어야 한다.

고로 오늘의 잡기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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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인
    from 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2008-02-19 09:31 
    그림판에서 사인을 하니 잘 안 되네. 내 이름의 한자와 출생년도로 만든 사인. 아마 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거 같다. 독서실에서 사인 연습을 한 기억이 있으니. 자율학습이라는 미명 하에 독서실에 가둬놓는다고 해서 공부가 되는 건 아니니 선생님의 방망이 감시에도 연습장 구석에 사인 연습을 하네 어쩌네 하며 시간을 때우곤 했다. 당시 우리 학교는 성적 순으로 나누어 일정 등수 위의 아이들은 학교 독서실에서 밤 10시까지 (반강제)
 
 
라주미힌 2008-02-19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용...
고대문자 같은 사인이 인상적이네요 ㅋㅋㅋ

조선인 2008-02-19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사인 공개회를 하고 싶어요.

가을산 2008-02-1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가을산이라는 이름 쓰면서 계속 '산'이 걸렸었어요.
근데 이 싸인 만들고 나서는 맘이 푸근해져요. ^^

조선인님,
님의 사인은 어떤데요? 님도 공개해 보세요.

sooninara 2008-02-1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세요^^ 관료적인 동료분에게 된통 당하시는듯..
스노보드는 저도 죽을때까지 타볼일이 없을듯 싶네요.
제가 자전거도 못타는 몸치라서요
싸인은 멋은 있는데..정말 위조하기 쉬워요.ㅎㅎ

가을산 2008-02-20 00:10   좋아요 0 | URL
수니나라님, 장담하지 마세요,
재진이가 배울 때 은영이가 어깃장 놓으면 수니나라님이 타셔야 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답니다. ^^

chika 2008-02-1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곡진 세상사지만 당당하게 우뚝 서 계신 가을산님이 보이는 듯 해 멋진 사인이라고 생각되는걸요? ^^ - 학교 제출용으로는 실명을 쓰고 저 사인을 붙이면 될 듯한데요, 뭘.
참,,, 잘 다녀오세요. 건강하시고요 ^^

가을산 2008-02-20 00:12   좋아요 0 | URL
다녀와서 또 후기 올릴게요.
치카님은 미리미리 멋진 싸인 장만하셔서 나중에 후회 없도록 하셔요. ^^;;
 

1. 잘들 지내셨나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정말 보고 싶었어요... ^^ 
그래도 모종의 칼을 뽑은 일을 끝내고 서재질을 재개해야 한다는 굳은결심(!!)으로 버텼어요.
제 서제 둘러보니 너무 황량하네요.
글다운 글 올린지도 오래되었고.....

이제 다시 먼지도 털고... 벽지도 바르고... 해야겠어요.
서재지기님들은 그동안 어찌 지내셨는지도 마실다녀야겠고.....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2. 잠수한 동안의 소감

- 앞으로는 책을 경건한 맘으로 읽어야겠다. (그동안 독서 결핍증에 시달렸어요. ㅡㅜ)
- 한 5만쪽 짜리 퍼즐을 맞춘듯 하다.
- 사는 내용이 피폐해지더라구요. 피폐해지니까 나눌 내용도 없어지고.... 
   난 역시 전문가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멀구나... 하고 생각했슴다.   


3. 이건 그 사이에 만든 것...

귀차니스트를 위한 허리띠임다.

길이는 약 10cm. 검정색 고무줄로 사슬뜨기 해서 양쪽 끝에는 열쇠고리 부품을 달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쓰냐구요?   음......  먼저 상상을 해보세요. 


.

.

.

.

.

.

에에, "작품"을 보이겠다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뱃살을 공개함다.  ^^;;
어느 부위인지 아시겠어요?  
 



두 개를 만들어서 양쪽 옆구리에 저렇게 걸면 됩니다.
부피도 작구요....   
화장실 갈 때 허리띠 풀지 않아도 돼서 편리합니다. 
이거 혹시 남자들한테도 좋을까 하고 아들에게 물어보니, 아들 왈,
남자들은 쉬할 때 허리띠 안 푸른다네요.  음.... 잠재적인 고객이 반으로 줄었슴다.

단점이라면, 주름이 잡힌 부분이 겉으로 드러나기에는 조금 거시기하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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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0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은 가끔 넥타이를 허리띠로 이용하기도 한다더군요...^^
그나저나 반갑습니다 가을산님.. 그간 무탈하셨는지요?

가을산 2008-02-04 21:58   좋아요 0 | URL
아아.... 넥타이의 용도가 그런 것도 있었군요. 비상용 허리띠...

저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특별히 한 일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중 하나는 태사기 본거(+알파) 하고, 또하나는 오만쪽짜리 퍼즐 맞추기 비슷한 일 하고..
그동안 굳어졌던 머리랑 마음이랑 재활치료 해야 할 것 같아요.

2008-02-04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4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8-02-0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어요.. ^^ 저도 거의 서재질을 못하고 있어요.. ㅠㅠ;
예전같으면 서재에 쓰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흑흑..

가을산 2008-02-04 22:51   좋아요 0 | URL
두아이 엄마 되시면서부터 두배로 바빠져서 그래요 뭐...
직장 다니랴, 아이들 챙기랴... 우아하게 정리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

마노아 2008-02-05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반가워요. 아이디어로 무장한 허리띠도 완전 멋집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셔요. 글도 자주자주 올려주시구요^^

가을산 2008-02-05 09:1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잘 지내셨어요?
저도 반갑습니다. 이제 자주 들어오려구요. 님도 연휴 잘 보내세요.

hnine 2008-02-05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바쁘신데 이렇게라도 안부를 전해주시니 반갑습니다.
여유가 생기시면 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

가을산 2008-02-05 09:18   좋아요 0 | URL
hnine님, 잘 지내셨어요?
이제 가능한 일을 만들지 말고 충전좀 해야 할 것 같아요.
ㅎㅎㅎ 어째 이곳이 고향 같아요.

물만두 2008-02-0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을산 2008-02-05 14:14   좋아요 0 | URL
물만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동안 보고싶었어요. ^^

하이드 2008-02-05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만쪽짜리 퍼즐이라... 왜 공감이 가는걸까요.. 다만, 다른점 하나는 저는 아직도 그 퍼즐사이에서 헤매이고 있다는 점? ^^

가을산 2008-02-06 14:57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은 퍼즐 일만쪽 짜리 다섯 개쯤 펼쳐놓은 건 아니구요?
관심사가 많으셔서..... ^^

하이드 2008-02-08 17:15   좋아요 0 | URL
그말이 정답이네요 ^^;

라로 2008-02-0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 내용이 피폐해지더라구요. 피폐해지니까 나눌 내용도 없어지고...."

넘 공감되는 말씀이세요,,,,에구,,,공감하면 안되는데...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앞으론 자주 뵐 수 잇을것 같아 기뻐요~.^^

가을산 2008-02-06 14:55   좋아요 0 | URL
nabi님, 잘 지내셨어요?
아이고... 이런건 공감하면 별로 좋지 않습니다요... ^^
그나저나 nabi님 글과 부군님의 그림 감상해야 하는데...
 

주요 기념 행사

중국: 시골 학교 한 곳에 도서실, 책, 책상, 책장, 컴퓨터 등 비품 일체 기증.

홍콩: 기부 및 경매를 통해 모은 기금 580여만원을 벌써 여러해 째 기부하는 다일천사병원에 기증.

하와이: 기념 모임, 수천 장의 사진을 모아서 포토 모자이크 만듬.

싱가포르: 기념 모임. 관례대로 참가자 전원이 나누어 가질 컵케익 제작.

일본: 말할 필요도 없음. 각종 단체에서 기념 모임, 행사, 기부. 특선 런치 경쟁율 10대 1.

한국: 국제적인 모금 -  750만원 조성. 월드비젼에 '기아체험' 프로그램에 기탁.

축하 메세지가 온 나라: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말레이지아, 태국,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캐나다, 베네주엘라, 페루, 멕시코, 이집트, 아랍 에미레이트, 프랑스...


이밖에도 개인적인 메세지 및 다양한 기념 예술작품(?) 만들기....

무슨 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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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B군 생일.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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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7-08-29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왔더니..B군이 누구신지 모르겠다는.. ㅠ_ㅠ 혹시 가수 비군인가요?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가수 비군은 생일이 6월 이더라구요. 으흐
어쨌든, 가을산님.. 안녕히계시죠? ^-^;

가을산 2007-08-29 16:43   좋아요 0 | URL
아이고... 오랜만이네요.
저도 페이퍼 잘 안올리는데, 모처럼 제가 페이퍼 올린 날 오셔서 다행이에요.
B군이란... 배용준군을 말합니다. ^^

라로 2007-08-2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배용준 팬이시구나,,,,B군 영광이겠어요,,,
가을산님과 같은 분이 팬이시라니!!!!

가을산 2007-08-29 23:13   좋아요 0 | URL
9월 10일부터 밤 9시 55분에 MBC 보세요.
왜 제 눈엔 갈수록 더 멋있어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
에혀... 이것도 병이야....

chika 2007-08-3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9월 10일 방영인거예요?
- 태왕사신기가 방영된다면,, 제작현장에 일본 관광객이 더 늘어나겠군요. ^^;;;;

가을산 2007-08-30 00:48   좋아요 0 | URL
네. 드.디.어. 방영입니다.
드라마 하나 기다리다가 늙어 죽을 뻔 했어요. ^^;;
문제는... 오늘 갑자기 10일 저녁에 중요한 약속이 생겨버렸다는겁니다.
그 중요한 첫방을 못보게 생겼으니.... 큰일이에요.

chika 2007-08-30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니까 '제작현장'이란게 말뜻이 분명치않아서.. 제 말은 제주도에 있는 세트장 얘기라는 거예요. ㅋ

2007-09-16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0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7-09-26 14:35   좋아요 0 | URL
호련님, ㅎㅎㅎ, 제가 요즘 욘달게리온 때문에 좀 바빠요.
덕분에 서재질이 뜸하답니다. 아마 태사기 끝날 때까지는 이 모드 지속할 듯 합니다. ^^
 

1. 이름 하고는  ㅡ,ㅡ

농장에서 대부분의 잡초들하고 친하게 지냈는데, 내가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칡덩굴이었고,
또하나는 가는 덩굴풀인데, 이게 아주 작은 가시가 달려서 풀을 헤쳐 나가거나 밭일을 할 때 팔에 상처를 꽤 많이 냈었다.

그래서 다른 잡초들은 내버려 둘 때도 그 가시덩굴풀만은 뽑아서 멀리멀리 던지곤 했는데, 얼마 전에 산 "오감으로 찾는 우리 풀꽃"이란 책을 넘겨보다가 그 애의 정체를 알아냈다.

"그래! 이거야!" 하고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그 이름을 보고는 황당했다.
옛 어르신들의 센스라니.....  ^^;;;





2. 임시 독서대

이번 휴가는 호텔방에서 띵글띵글하는 데 반 이상을 보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자세가 영 불편한거였다. 독서 쿠션도 안가져왔고, 방에 있는 책상은 남편이 차지했고, 다른 눈높이 맞는 곳도 없고.... 해서 호텔방에 있는 물건들로 만들었다.



서서 읽는 독서대. ^^;;

3. 본말의 전도

어떤 사람이 '정신 재활시설'을 새로 개업한다고 해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의사는 아닌데, 아마 '시설'에서 오랜 경험이 있는 사람 같았다.
그런데 이 사람이 자신이 새로 연 '시설'에 대해서 한두마디씩 하는 말이, 계속 귀에 깔깔하니 걸려 있다.

"노인요양시설이 아닌 정신재활시설로 인가를 낸 이유는 정신재활시설이 같은 면적으로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
"병원에서 만성 (정신과) 입원 환자들을 빨리 내보내야 그런 사람들이 우리 시설로 오는데, 병원들에서는 잘 내보내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빨리 수용 인원이 차야 시(市)에 가서 보조금을 달라고 하던 할텐데...."

정신질환자들의 사회 복귀의 어려움이라든지, 이들 생활상의 문제라든지... 하는 말은 단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 
 

4. 태풍

야후 위젯 중 동아시아의 위성 구름사진을 모니터하는 프로그램을 바탕에 띄워 놓고 있는데,
어떤 때는 이것이 일기예보보다도 더 정확한 것 같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적도 부근에서 태풍이 만들어지는 것부터 관찰할 수 있다는 것.
지난 달에 일본을 강타했던  7월 달의 태풍으로는 역대 최대였다는 태풍 '마니'도 올라오기 전부터 한반도보다도 더 큰 크기로 눈길을 끌었었다.

이번 달 중순에는  태풍 '세팟'이 필리핀과 대만을 걸쳐서 중국 남동부를 강타했었다. 
마침 휴가 기간이라 시간대별로 태풍 모습을 갈무리할 수 있었다. 태풍의 기승전결(?), 생로병사(?)를.  ^^

 





 

 

 

 

 

 

 

 



 

 

 

 

 

 

 

 

 









 

 

 

 

 

 

   





 

 

 

 

 

 

  

 한편, 17-18일에 북한에 걸쳐있던 비구름이 이번에 수해를 일으킨 그 비구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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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8-25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보면 며느리가 들어간 식물들 이름이 종종 눈에 띄던데...전 며느리밥풀꽃이라는 이름도 들어봤습니다.^^

가을산 2007-08-25 21:40   좋아요 0 | URL
며느리밥풀꽃은 예뻐요. ^^
그런데 이 답글 쓰면서 보니까, 댓글에는 이제 그림 삽입이 안되네요!

물만두 2007-08-25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은 좀 무섭습니다 ㅜ.ㅜ

가을산 2007-08-25 21:4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경제적인 것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대놓고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아무런 문제를 못 느끼는 것이 더 놀라웠어요.

라로 2007-08-2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왜 하필 며느리일까요???


가을산 2007-08-26 13:2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a

조선인 2007-08-2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담인가 유래인가 헷갈리지만 밭에서 일하다 딸이 일보러 가면 콩잎을 주고, 며느리가 일 보러 가면 밑씻개잎을 준대요.콩잎 매끈매끈, 밑씻개잎 까칠까칠~

가을산 2007-08-26 13:29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런 말이 있었군요!
저건 그저 까칠까칠 정도가 아니라 이른바 '찍찍이' 같이 작은 가시가 날카로워서 상당히 아프던데....

조선인 2007-08-27 09:00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게나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