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돼지 웅진 세계그림책 8
헬렌 옥슨버리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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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프리단은 여성성 신화에서 여성의 가사 노동을 돕는 기구-도구, 기계-들이 생기는 것은 과연 여성을 더 편하게 만든 것인가 의문을 제기했는데, 헬린 옥슨버리의 행복한 돼지를 읽으며 자본주의는 뭐가 됐든 여성을 노동으로 침몰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깊이, 더 깊이. 빠뜨려 죽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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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16 0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계 생기고 나서도 여자들의 가사노동 시간은 오히려 더 늘었고 거기에 더해 기준치가 높아져서 더 완벽을 요하게 됐다고....

다락방 2023-08-16 07:27   좋아요 1 | URL
그리고 그 기계를 사기 위해 돈을 내야 하고 유지하기 위해 돈을 내야 하고 … 이익을 보는 건 누구일까요. 하하하하하.

독서괭 2023-08-1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저희 집에도 있습니다 ㅋㅋ이제 조카 주시나요?

다락방 2023-08-16 14:25   좋아요 1 | URL
읽기 전엔 조카를 주려고 하였으나 읽고 나서는 일단 제 책장에 꽂아두는 걸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ㅎㅎ

달자 2023-08-1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동화책은 무슨 동화책이죠...? 다락방님 후기를 읽으니 읽고 싶어져요.......

다락방 2023-08-17 09:01   좋아요 1 | URL
달자님, 수하 님의 페이퍼를 읽어보세요. 그림책의 내용이 사진과 함께 다소 나와 있습니다. 링크 드릴게요.
https://blog.aladin.co.kr/suha/14806084

저도 이 페이퍼 보고 사서 읽었어요. 행복했던 돼지들이 갑자기 큰 돈 생겼는데 그러자 남자는 빈둥거리고 여자는 노동에 시달리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ㅎㅎ
 
흰옷을 입은 여인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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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뱅의 문장들이 에밀리 디킨슨과 만나 포텐 터진다. 보뱅은 에밀리에게 가장 맞춤한 글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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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8-14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느낌일지 감은 좀 오긴 합니다. 보뱅 때문이 아니라 에밀리 디킨슨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어요.

다락방 2023-08-15 14:20   좋아요 2 | URL
보뱅의 문장이 아름답다는 건 알지만 저는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 보뱅의 문장은 에밀리 디킨슨을 표현할 때 정말 찰떡이네요!!

책읽는나무 2023-08-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뱅은 문장으로 에밀리 디킨슨의 남자가 되었군요. 음....

다락방 2023-08-15 21:46   좋아요 1 | URL
보뱅의 문장과 에밀리 디킨슨의 존재는 찰떡궁합 입니다. ㅎㅎ

독서괭 2023-08-16 12:58   좋아요 1 | URL
보뱅 남자입니까..?? 그러고보니 크리스티앙이란 이름은 남자 이름인 것 같네요.

다락방 2023-08-16 14:26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보뱅은 남자사람 입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8-16 15:1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전 왜 여자일 것이란 의심을 못했던 것인지?
당연히 남자일 거라고 생각했었던..ㅋㅋㅋ
 

어젯밤 취중에 쓴 페이퍼의 열기가 아직 채 식지도 않았는데(아님) 오늘 책탑 페이퍼를 쓴다.


지난주에는 생일 주간이라(응?) 책 선물을 받았다. 알라딘, 여태 오래 이곳에 있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에게 책 선물을 받았다. 그중에는 이미 아는 사람이고 친한 친구가 된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연락처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면서도 책을 보내는 것이 가능한 곳이야. 알라딘 좋은 곳이다 ㅋㅋ 게다가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책을 보낼 때 책만 보내지 않고 다른 것들을 곁들여 보낸다. 자, 어디 한 번 살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쉽게 읽는 주디스 버틀러》와 김치볶음밥 포켓누룽지. 아니, 포켓누룽지를 알라딘에서 팝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됩니다. 이게 김치볶음밥을 눌려서 그런건지 좀 짜다. 술안주로 먹기엔 괜찮지만 그냥 간식으로 먹기엔 다소 짜 …  이거 검색해보니 오리지널과 현미맛도 있던데 다음에 책 살 때 오리지널 같이 구매해봐야겠다. ㅋㅋㅋㅋㅋ





《스파이와 배신자》이 책 트윗에서 보고 관심있어 찜해두었는데 마침 친구가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커피랑 같이. 콜드브루 파우치는 냉커피 만들어 마시기에 좋습니다. 사실 나는 여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잘 마시지 않는 편이긴 한데, 요즘은 더워도 너무 더우니까 좀 먹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그럴 때 아주 편합니다. 




《칸트의 정치철학》은 한나 아렌트 책이다. 으하하하. 내 책장에 한나 아렌트가 또 한 권 꽂힌다. 그런데 한나 아렌트가 말한 칸트에 대해 읽으려면 칸트를 내가 좀 알아야 하지 않나? 칸트를 먼저 좀 읽고나서 칸트의 정치철학을 읽어야겠지?


아무튼 저 옆의 풍성한 간식을 보라! 저건 <할매니얼 보따리>라고 따로 박싱 되어 있다. 그 박스를 열면 짜쟌-



특히 맨 위에 보이는 <검은콩 오곡 크런치> 진짜 너무 맛있다. 막사 봉투를 열면 내용물은 봉투의 절반도 안되어서 꽤 실망스럽지만, 그런데 진짜 맛있다. 너무 맛있어. 어제 소불고기에 소주 마시고 2차로 와인 마시면서 김치볶음밥 누룽지랑 오곡 크런치 꺼내 먹었다. 물론 다른 것들도 꺼내 먹었지롱. 그런데 검은콩 오곡 크런치 도무지 멈출 수 없어. 봉투 텅텅 비어버렸다. 너무 맛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알라딘 뭘 파는 거예요,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콩 오곡 크런치!!




《오렌지 베이커리》와 이 황태칩 간식은 누가 사주었을까? ㅋㅋㅋㅋㅋㅋㅋ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나한테 사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태칩 갈릭맛은 내가 아직 안 먹어봐서 내가 나한테 사줬다. 어디 한 번 먹어봐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전에 츠바이크의 《우체국 아가씨》를 샀더니, 그 책이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라는 걸 다정한 알라디너가 알려준 적이 있었더랬다. 흐미 이를 어째. 이왕 산 거 할 수 없지 했는데, 지난주에 골드문트 님이 그 책 리뷰를 쓰시고 이 책이 그 책이더라 언급하시자 출판사에서 서지 정보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환불을 해주거나 출판사의 다른 책 한 권을 보내드리겠다는 댓글을 달았더랬다. 나는 잽싸게 그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책들을 검색하고서는 그레이엄 그린의 책을 보내달라 했다. 그 책도 지난주에 도착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 월요일의 책탑이다.


































한나 아렌트 책이 한 권 더 생겨서 나의 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ㅋㅋ 쨔잔- 




아 진짜 한나 아렌트 내가 정복하게쒀!! 그러나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마스터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어림도없지.















자, 아무튼 새아침이 밝았고, 나는 어제 술을 많이 마신 걸 후회한다. 쓰읍-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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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8-1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월요일인데..... 일요일에 술을 마시는 용기와 체력이 부럽사옵니다. 저는 이제 금요일이 아니면 마시지 않습니다. ㅠ.ㅠ
책도 책이지만 저 풍성한 간식 어쩔거입니까? 하 진짜 방금 새벽 배송으로 온 수박 잘라서 먹다가 수박이 안달아 이런면서 투덜거리는데 저 간식들을 보니 나도 당장 저 달달구리 내지는 짭짤이들을 사러 가야해 하게 되네요. ㅎㅎ
분명히 이 글은 책이 주인공일텐데 늘 그렇듯이 간식이 책을 압도해요. ㅎㅎ

다락방 2023-08-14 08:38   좋아요 1 | URL
부러워하지마세요, 바람돌이 님. 저 엄청 후회중입니다. 하아 미쳤어 일요일 밤에 왜 술을 퍼마셨어 ㅠㅠ 새벽에 깨서도 뒤척이며 후회했어요. 다시는, 다시는 이러지말자, 하고요. 엄마가 그만 마시라고 말릴 때 들을 것을… 그나마 내일이 휴일이라는 것에 위안을 받습니다. 바람돌이 님, 금요일날만 마십시다.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앞으로 그럴 것입니다. 아니, 금요일만 마시는 건 좀 거시기하고 금요일과 토요일. 이 두 날만 마시겠습니다. 일요일에 술 마시는 건 비추입니다. 안돼요! 월요일 아침 후회가 너무나 크게 찾아옵니다. ㅠㅠ

저는 특히 검은콩 오곡 크런치를 추천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08-1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파이와 배신자>저도 궁금해 찜해두었는데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보니 더 관심이 가는군요!
몰랐던 그레이엄 그린의 책도 반갑고 너무나 지적인 책장도 눈부십니다.ㅋㅋㅋㅋ
이래놓고<쉽게 읽는 주디스 버틀러>부터 일단 땡투합니다.

다락방 2023-08-14 09:52   좋아요 1 | URL
주디스 버틀러 땡투 하셨지만, 제 생각에는 스파이와 배신자도 미미 님이 먼저 읽으실 것 같습니다. ㅋㅋ
제 요즘 독서가 너무 형편없어요. 8월 14일 현재 완독한 책 단 한권입니다. 저 어떡하죠?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4 10:03   좋아요 1 | URL
다락방!! 먹을 때처럼 열정적으로 읽어봐!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4 10:43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사는 건 열정적으로 사는데 왜 읽는 건 … orz

미미 2023-08-14 10:5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책 10권 읽는 것보다 그런 리뷰 한 편<결국은 나에 대해 말하는 것> 쓰는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더 많이 드실 자격 충분하심!!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4 11:03   좋아요 2 | URL
미미님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오늘 점심도 1인 2메뉴 먹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4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먹는 게 참 많네요?
이웃들이 다락방님은 꼭 먹을 걸 사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주디스 버틀러랑 누룽지 나란히 있으니까 좀 웃겨요. ㅋㅋㅋ

다락방 2023-08-14 09:53   좋아요 3 | URL
그리고 제가 또 받아서는 잘 먹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삼겹살 훈제 오리 이런것도 알라딘에 팔았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디스 버틀러랑 누룽지 되게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전 둘이 너무 깔맞춤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4 20:02   좋아요 2 | URL
삼겹살 판매하면 1kg 기프티육으로 보내드릴게요.

다락방 2023-08-14 22:33   좋아요 1 | URL
어서 빨리 그 날이 오기를.. ㅋㅋㅋㅋㅋ

감은빛 2023-08-1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먹을 것들도 판다는 사실을 몰랐네요.
다락방님 생신이 지난 주였군요.
늦었지만 축하 드립니다!

다락방 2023-08-14 17:44   좋아요 0 | URL
축하 감사합니다! 저 황태껍질튀김은 술안주로 딱입니다!! ㅋㅋ

우끼 2023-08-1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신축하드려요!!! 즐겁고 행복하고 축복받은 시간이셨기를 바라요!

잠자냥 2023-08-14 20:01   좋아요 0 | URL
*생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끼 2023-08-14 20:13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을 따라.. 예의바르게 말씀드리려고..

다락방 2023-08-14 20:24   좋아요 0 | URL
ㅋㅋ 우끼님 축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15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맛있더라..짜더라...늘 시식평을 남겨 주신다면 알라딘 간식 코너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ㅋㅋ
이번 생신은 책도 책이지만 간식 코너들이 다양하고 눈길이 가네요. 그래서 색다른 서재!!
그리고 색달라진 아렌트 책장칸!!
공간을 벗어나 윗칸을 차지하게 되었군요.^^
그리고 출판사에서도 그런 실수를 하기도 하는군요? 좀 이상하면서도 신기합니다.
그래도 또 다른 책을 받는 찬스!
출판사에 생신 선물을 받으신 느낌이겠습니다.ㅋㅋㅋ

건수하 2023-08-16 10:59   좋아요 1 | URL
저도 막 담다보니.. 왜 알라딘 장바구니에 이렇게 먹을 것들이?! ㅎㅎ

어제 책 읽다가 책나무님과 단발머리님이 책 읽을 때는 단 간식이 필요하다고 하신 게 기억나서, 간식을 하나 먹었답니다. 근데 저는 한 입 먹고 읽고 한 입 먹고 읽고 하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ㅎㅎ

다락방 2023-08-16 12:02   좋아요 3 | URL
저는 현재 김부각 간식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박하경 여행기> 보면서 김부각 먹고싶길래 알라딘에 혹시 파나 검색해봤는데 없더라고요. 알라딘에서 김부각 간식 팔아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책 살 때 하나씩 ㅋㅋㅋ

저도 간식을 먹으면서 독서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요, 간식을 준비한다면 일단 간식을 후다닥 먹고 책 읽는 쪽을 택합니다. 문제는, 먹고 나면 졸리다는 거죠. 흠흠.

건수하 2023-08-16 21:16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김부각은 원래 밥반찬 아닌가요 ㅎㅎ 튀긴 걸 사면 맛이 없고 안 튀긴 걸 사서 튀겨드셔야 맛있답니다.

- 이상 어제 김부각을 한 그릇 튀긴 자

다락방 2023-08-17 09:04   좋아요 2 | URL
안 튀긴 걸 사서 튀켜먹어야 한다니 … 와우 ㅋㅋㅋ 그리고 실제로 그걸 튀기시는군요, 수하님은? 저는 제가 튀겨야 한다는 생각은 단 한순간도 해본적이 없어서 지금 놀랍습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17 09:17   좋아요 1 | URL
전 안 튀기고 안 먹는 걸 선호합니다만.. 제가 요리 비슷한 걸 한다면 그건 다 아이 때문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8-17 17:22   좋아요 1 | URL
김부각은 정말 맛있는 건데...양은 적고 비싸서 사다 먹은 지가 진짜 오래되어 안 튀긴 걸 튀겨 먹었던 걸까? 이틀동안 기억을 되새겨 보았다는요...ㅋㅋㅋ
전 튀겨져 있었던 걸 먹었던 것 같았는데 그것도 생각해 보니까 주문하면 바로 튀겨 주는 걸 사 먹었던 건가? 싶어요.
여름이라 튀겨져 있는 걸 지금 먹는다면 기름 맛이 영 맛있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냉동이라면 에어 프라이기에 다시 데워 먹는다면?
갑자기 김부각 먹고 싶습니다!!!!!

건수하 2023-08-17 18:58   좋아요 1 | URL
남원김부각..? 뭐 그런게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튀긴거 안튀긴거 다 먹어보시면 안튀긴거 사서 튀기게 됩니다 ^^

책읽는나무 2023-08-17 19:13   좋아요 1 | URL
남원 김부각!!✍️✍️
기억해 놓겠습니다.^^

잠자냥 2023-08-1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장님, 근데 부장님 8월의 북플을 좀 내려서 보다 보니.... 책보다 먹는 게 더 많긴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8 15:19   좋아요 0 | URL
제가 8월에 영 독서를 못하고 있네요? 근데 먹는 건 또 왜케 잘 먹어요? 🙄
 

이번 네들란드 여행에서는 9박10일 동안 네 군데의 호텔에서 묵었다.

첫 호텔은 암스테르담이었는데, 번화가에서는 살짝 벗어나있긴 했지만 커넥팅 룸으로, 룸과 룸 사이가 연결되어 있던 터라 함께 있으면서 따로 있는 것도 가능했다. 엄마와 이모가 같이 주무시고 나는 따로 자는 것이 가능해 우리 모두 만족한 룸이었다. 연결된 문을 닫는다면 독립된 두 개의 룸이라 당연히 화장실도 두 개였다. 세 명이 사용하기에 충분히 좋은 호텔이었다.


두번째 호텔은 룩셈부르크에서 였다. 노보텔 이었는데 누구나 다 아는 호텔 이름이지만 객실 상태는 딱히 좋은 건 아니었다. 단 하룻밤을 자기 때문에 뭐가 어떻든 자자, 하였지만 객실 내 컵은 죄다 종이컵이었고 실내화도 없었다. 아, 실내화는 유럽 갈 때마다 느끼는건데 호텔이 준비해놓지를 않더라. 이번 여행에서도 네덜란드-룩셈부르크-벨기에-네덜란드 로 호텔을 옮기는 내내 그 어디에서도 실내화(슬리퍼)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룩셈부르크의 호텔 객실은 작았지만 누우면 하늘이 그대로 보여서 그래 이 전망이 값을 치르는구나 했다. 이번 여행에서 조식 포함한 숙박은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빵의 종류가 많은 건 좋았지만 다른 음식들이 딱히 다들 속을 편하게 해주지는 않아서-특히 엄마와 이모에게- 이모는 나에게 '호텔 조식은 신청 안해도 될 것 같아' 라고 말했다. 


세번째 호텔은 벨기에였다. 기차역에서 내려 십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호텔이고 또 호텔에서 십분 정도 걸으면 번화가이자 관광지가 나오는 터라 위치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큰 호텔 체인도 아니고 부띠끄 호텔 이었다. 나름 위치를 포함해 살펴보고 결정한건데 엄마와 이모를 모시고 묵기에 매우 난처한 호텔이었다. 낡고 오래되기도 했지만 객실이 1층인거다. 게다가 네 명 자는 룸이라고 줬는데 연결되지 않은 룸 두 개. 물론 1층 복도에 객실은 우리만 딸랑 있어서 우리만의 공간이긴 했지만, 1층 객실은 내가 그동안 숱한 여행에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것이었다. 1층이지만 실제 1층에서 계단을 다섯개 정도 올라오는 높이. 1층인데 인도랑 바로 연결되어 객실의 창문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과 대화도 가능한 곳이었다. 게다가 밖에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소리도 다 들리고. 잘 때 커텐을 닫아 나를 못보게 할 수는 있지만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엄마와 이모에게 미안했다. 나도 알고한 건 아니었지만 룸의 상태도 그렇고 매우 당황. 그러나 리셉션 직원은 그동안 갔던 그 어느 호텔보다 친절하더라. 이걸 이모에게 얘기했더니,


"그 사람들은 진짜 친절해야 해. 나 솔직히 그 호텔 무서웠어."


라고 한 이틀 정도 지난 뒤에 얘기하더라. 사실, 좀 무서운 곳이긴 했다.



네번째는 로테르담의 숙소. 와 여기는 처음 가보는 아파트형 숙소였다. 나는 에어비앤비로는 묵고 싶지 않아 여태 피해왔는데 여긴 레지던스이며 아파트형으로 리셉션이 있는 곳이다.  우리 로테르담의 아파트에서 한 번 자보자, 하고 예악하고 그간 호텔들과는 달리 25평쯤 되는 넓이에 잔뜩 기대를 했다. 벨기에의 그 낡고 허름하고 다소 무서운 숙소를 거쳐왔기 때문인지, 이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환호했다. 넓기도 넓었지만 통창으로 드러나는 도시 전망이 좋았다. 로테르담이란 도시 자체가 속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것 같았는데, 이 룸도 그런 로테르담의 뻥 뚫리는 기분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던 거다. 넓은 원룸으로 식기 세척기가 있고 식탁으로 사용하는 테이블은 충분히 길었다. 세면대는 두 개에 토일렛은 분리되어 있는데, 토일렛 분리된 호텔은 자주 경험해보긴 했지만, 여기는 토일렛이 분리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그 안에 세면대도 있엇다. 볼 일 보고 손을 씻고 나오는 것도 가능했다. 여러가지로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모두 좋아했고 나는 꼭 여기에 다시와보고 싶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넓은 테이블에서 함께 모여 밥을 먹는 것도 좋았지만 노트북 올려놓고 글 쓰는 것도 진짜 좋았다. 여긴 반드시 혼자와서 다시 머물고 싶었다. 아니면 내가 생각한 어떤 특정한 인물과 같이 오는 쪽이 좋을 것 같았다. 여긴 나에게 혹은 나와 상대가 함께 머무르기에 아주 맞춤한, 이상적인 숙소였던 거다.



여기까지가 내가 이번 여행에서 묵었던, 실제 경험했던 숙소에 대한 것이라면, 이제는 작품 속의 호텔에 대해 말하고 싶다. 사실, 작품 속의 호텔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 굳이 서두에 내가 머물렀던 호텔들에 대한 얘기를 했다. 기능적인, 대중적인 호텔들이 있지만, 그러나 어떤 호텔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을 수 있다는것을 우리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고 또 실제 그런 일은 벌어지기도 할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박정대'의 <새들의 북호텔>이란 시를 읽고, 나는 내가 호텔 운영하기를 꿈꾸었던 것에 대해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이건 굳이 링크 걸지 않을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이유경의 명저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에 아마도 나와 있을 것이니, 궁금하시면 책을 사보세요.
















그렇다. 나는 호텔의 운영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적이 있다. 그것은 막연한 꿈이기는 했으나 또한 구체적이기도 했다.

나에게는 이루지 못한 사랑이 있었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엇다. 그런데 그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몰랐고 그러나 그를 만나고 싶은 마음 만큼은 간절해, 어느날은 일단 무작정 그 나라로 가겠다 라는 마음을 품기도 했고 어떤 날은 호텔을 운영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기도 했다. 작은 호텔을 운영하고 그곳에서 머무는 사람들에게 공간을 내어주노라면, 어느 순간에는 거기에 그가 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가 있었던 거다. 그것은 내 상상 속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 중에 몇몇은 내 사정을 알고 한국말도 알아야 했다. 그래서 한국말을 하는 손님 혹은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손님이 오면 나에게 언질을 줄 수 있는 그런 직원이어야 했다. 결국 그 사람이 내게 당도하고 나와 몇 마디 말을 섞고 안부를 건네고, 어차피 이곳은 호텔이는 상대는 원하는 시간만큼 머물고 기어코 떠난다해도, 나는 그 시간, 상대가 머물렀던 시간을 행복으로 기억할 터였다. 게다가 내가 이곳에서 호텔을 하고 있다는 걸 상대가 알고 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라는 생각도 했다. 상대는, 언제는 원하는 때에 여기에 다시 들를 수도 있다.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을 알았으니. 


내게는 그런 낭만적인 공상, 망상, 상상이 있었다. 물론, 틈틈이 내가 말을 타고 광야를 가로 지르며 상대를 찾아 다니는 것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긴 비행시간동안 책을 읽겠다고 챙기긴 했지만, 여행전 오랜 기간을 내내 야근했던 터라 심하게 피곤했다. 도저히 책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아 기내 상영 영화를 보자, 하고 살펴 보았다가, 나는 존재도 몰랐던 영화 <쉬 이즈 러브>를 보기로 했다.



패트리샤는 업무차 출장을 갔는데, 회사에서는 원래 예약하기로 한 큰 호텔이 자리가 없다 해 작은 부띠끄 호텔을 예약해뒀다고 했다. 하는수없이 패트리샤는 인적이 드문 곳의 작은 부띠끄 호텔로 향하고 체크인을 했다. 잠깐 쉬고나서야 그녀는 자기가 머문 호텔이 십년전 자기와 헤어진 전남편이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운영하는 호텔이란 것을 알게 된다. 오랜만에 전남편 이드리스와 인사를 하고 그리고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저녁을 먹기 위해서 그녀가 호텔을 나가려면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줘야 했다. 이드리스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일이 참 공교롭게 되었네, 나의 전아내가 체크인을 했어, 하고 미리 얘기해둔 터다. 그러니까 패트리샤가 여기 머문 건 예정된 일도 아니고 계획된 일도 아니며 전남편과 미리 짜고한 일도 아니다. 사실 그동안 그들은 서로 만남도 어떤 연락도 없었단 말이다. 


내가 저녁 먹으러 갈건데 택시를 좀 불러주겠어요?


라는 패트리샤의 요구는 호텔 숙박객의 당연한 요구였으며, 마찬가지로 호텔 주인은 마땅히 네 그럴게요 해줄 수 있는 것이었지만, 이드리스의 현재 여자친구 루이스는 괜찮다면 우리랑 같이 저녁식사를 해요, 라고 패트리샤를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그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이다 보니 아침 식사도 같이하고,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이드리스와 패트리샤는 자주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얘기들을 하고, 우리가 과거에 어떤 시간을 보냇었는지 그 때 미처 하지 못했던 사과를 하고 지금도 여전히 호흡이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되고 최근의 아픔에 대한 얘기도 하면서 서로의 감정이 다시 되살아남을 느낀다. 이에 루이스는 그들을 목격하고 오히려 호텔 바깥으로 나가버린다.


십년간 보지 않았고 서로의 안부를 묻지도 않았던 사이인데, 십년후에 보면서 너 왜 아버지 돌아가실 때 연락 안했어 내가 네 아버지 좋아했던 거 알잖아, 라고 위로하는 장면에서는, 헤어진 사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싶었다. 아니 정확히는, 헤어졌지만 오래전에 깊은 사이였던 것은 무엇인가 라는게 더 정확할 것이었다. 그러니까 패트리샤와 이드리스는 서로 즐기는 것이 같았고 정확하게 위로할 줄도 알았다. 이드리스는 현재의 에인 루이스에게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지만, 패트리샤를 오랜만에 만나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웃고 웃고 울다가 웃고. 이 분위기가 루이스에게 전해지지 않을 리 없다. 패트리샤와 이드리스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떠들고 울면서 서로 섹스를 했다거나 불륜을 저지른 건 아니지만, 그들이 과거의 사랑을 다시 불러냈음을,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지금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쪽이 떠나야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텐데 이곳이 호텔인이상, 주인이 떠날 수는 없고, 체크아웃 될 날짜가 되면 체크아웃을 해야, 손님이 떠나야 비로소 그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었다.


내내 조마조마한 마음이 되었다. 현재 애인에게 못할 짓이잖아. 현재 애인 루이스에겐 이 무슨 날벼락이야. 십년전에 헤어진 여자라며, 나를 사랑한다며. 그런데 왜 당신들 특별해보여? 왜 내가 이 호텔의 주인인데 나로 하여금 이 호텔을 나가고 싶게 만들지? 나는 심정적으로 패트리샤였지만 감정적으로 루이스가 되어 분노했다. 그러다가 다시 패트리샤가 되어서 왜 내가 지금 이 사람 만나서 과거를 얘기한다는데, 우리는 분명히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 다시 서로를 잘 알고 있는데 왜, 뭐, 왜 이렇게 되었다가, 그러나 나도 애인이 있는데 내가 여기를 떠나야지 하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명백한 진리이고 진실이다. 그래서 위로가 된다. 시간은 흘렀고 패트리샤는 체크아웃을 해야 한다. 며칠 안되는 시간 머무르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과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을 맞닥뜨렸다. 안녕, 나는 이제 갑니다. 그렇게 인사하고 그녀는 차를 타고 떠난다. 


내가 기존에 호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식, 그러니까 '호텔 주인이 된다면' 이라고 생각했던 것에서는, 나는 언제나 호텔 주인이었고, 그러므로 늘 거기에 있었다. 호텔을 운영하면서. 상대가 어느날 우연히 내게 왔고, 시간이 흘러 체크아웃을 하거 떠났어도, 상대는 안다.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그러나 상대가 원한다면, 상대는 언제든 원하는 때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나에게. 나를 다시 찾을 수 있다. 내가 여기 있는 거, 당신이 알잖아. 그러니 당신이 다시 오면 되는 거야. 그런데,


정말 그런가?


움직이는 건, 호텔은 운영하는 나여서는 안되는가?


패트리샤는 체크아웃을 한다. 이드리스는 호텔의 주인이다. 그러나 움직이는 건 이드리스였다.



<쉬 이즈 러브>가 호텔을 운영하는 전남편에게 의도치 않았으나 찾아갔던 여자의 이야기라면, '산드라 브라운'의 로맨스 소설 [BREAKFAST IN BED] 에서 여주인공 '슬론'은 호텔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슬론이 운영하는 호텔도 작은 부띠그 호텔로 큰 저택 하나에 객실 몇 개만 두고 슬론 혼자 운영하고 있다. 객실 청소를 하는 것도 슬론이고 손님들에게 아침과 저녁을 내어주는 것도 슬론이다. 그 모든 청소와 요리가 모두 슬론 혼자만의 몫이며, 그동안 그런 식으로 운영이 되어 왔다. 문제 없었다. 이런 슬론에게도 나름의 철칙이 있었는데, 가족 손님 커플 손님 그리고 여자 혼자 온 손님은 받지만 남자 혼자 오는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호텔 운영자 슬론이 싱글 여성이며 그 저택에 함께 머무르는 만큼, 괜한 말이 날까 저어됐던 탓이다.


















나는 성인 로맨스 장르에서 산드라 브라운을 가장 좋아했다. 산드라 브라운의 작품을 거의 대부분 읽었고 어떤 책들은 여러차례 읽었다. 산드라 브라운의 영어 책 breakfast in bed 도 번역본으로 숱하게 본 책이었다. 국내 제목은 [침대에서 아침을] 이라는, 다소 부끄러운 것이었다.
















이번에 네덜란드 여행을 갈 때 이 책의 영어책을 가지고 갔다. 나는 영어책을 혼자 완독할만한 능력도 끈기도 없지만, 이번 여행에 꼭 영어책을 가져가고 싶었다. 그래서 사실 단어를 이미 찾아두고 읽었던 적이 있는 샐리 루니의 책을 가져갈까 했으나, 아니, 이번 기회에 안읽은 거 읽어 보자 하고 산드라 브라운의 이 책을 골랐다. 번역본과 함께 두어야만 영어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지만, 그래도 번역본 이미 여러 차례 읽어두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하고 챙겼던 거다.


유럽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알겠지만, 이동하는 교통수단 안에서 유럽 사람들은 책을 진짜 많이 읽는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을 들고 읽고 있다. 이번에도 기차 안에서 나는 종이책을 꺼내 들고 읽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어느날 숙소에서 이걸 얘기하니 이모도 맞장구쳐주었다. 그래, 정말 책 많이 읽더라, 하고. 한국의 지하철이나 기차안에서는 별로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나는 비행기 안에서도 그리고 기차 안에서도 이 책의 영어책만큼은 계속 챙겼고, 다른 사람들이 읽는 걸 보고 좋아쒀~ 하고는 나도 읽기로 했다.



이 책을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세상에, 그동안 읽었던 어떤 영어책보다 모르는 단어가 수천배로 나와서 속으로 쌍욕을 수만번 내뱉었지만, 그러나 내가 산드라 브라운을 그동안 아주 많이 읽었고 또한 이 책의 번역서도 여러차례 읽은 터라, 단어 아는게 고작 한두개 뿐인 페이지라도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았다. 맥락, 맥락이 중요하다. 이쯤에서 그들은 긴장하고, 얼레리여, 야한 장면 펼쳐진다, 같은 것들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은 거다. 이번에 이 영어책을 읽는데에는 단어도 찾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단어 찾다가 내가 구십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진짜 모르는 단어 수십만개..


자, 어쨌든 나는 번역서를 읽어 이미 내용을 알고 있던 바, 적어보자면,


슬론은 명문대를 나와 지금은 혼자서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저택을 호텔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슬론의 풀네임은 슬론 페어차일드 이고 이 호텔의 이름은 페어차일드 하우스. 예약이 들어오면 그 손님들을 위해 방을 내어주고 치워주고 식사를 마련해준다. 그런 그녀의 숙소에 어느 날,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카터'가 혼자 묵기 위해 찾아온다. 그녀의 그간 운영 철칙에 의해서라면 그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했으나, 그러나 그는 그녀의 친한 친구의 약혼자이다. 그녀의 대학 시절 단짝 친구인 엘리자베스(사실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난다. 내가 지금 소주 한 병에 와인 반 병 마셔서 좀 취했는데 아무리 생각하려고 해도 생각이 안나서 책을 펼쳐 뒤졌는데 글자가 눈에 안들어오니까 걍 엘리자베스로 일단 쓰고 넘어가자)의 약혼자인 것. 엘리자베스는 결혼했다가 사고사로 남편을 잃었는데, 남편의 친한 친구엿던 카터가 자신의 베프에 대한 책임감으로 엘리자베스와 그 아이들을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슬론은 이 결혼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 사랑이 아니라 어떤 책임감으로 이루어져도 되는 것인가 싶지만, 살짝 자신의 의견을 말했을 때 엘리자베스가 너무 딥빡을 쳐서 '너가 뭘 알아!' 해가지고 걍 입다물고 있었더랬다. 아무튼 그 카터가 지금 여기 슬론의 호텔에 한달 일정으로 머물기 위해 온 것이었다. 엘리자베스와 결혼을 앞두고 작품 하나 쓰던 걸 마무리 해야 하는데, 집에 있으면 자꾸 엘리자베스와 아이들이 말을 걸어서 집중이 안되는 거다. 당신이 집중하기 위해서는 슬론의 호텔이 딱이에요, 거기서 아무 방해 없이 작품에 몰두해요! 해서 카터를 슬론의 호텔로 보낸 것이고, 슬론은 친구의 약혼자이니 그를 받아들이게 된것이다.


그러나 신의 장난은 짓궂었다.


카터가 너무 매력적인 부분. 세상 매력적인 부분. 게다가 카터에게 슬론도 세상 매력적인 여성. 자신이 책임감을 느끼거나 하는 그런 여성이 아니라, 자기 혼자 그냥 졸 매력 터지는 여성. 아니, 이렇게 매력 있는 여자에게 왜 애인이 없지? 궁금하다.. 그러면서 끌린다. 그 뒤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가 작품 속에서 여자가 이런 상황이면 어떤 감정을 느낄지 모르겠는데 한 번 해줄 수 있느냐며 갑자기 그녀를 강제로 침대에 눕히고서는 어떤 기분이야 이런거 물어보고 그걸 소설로 쓰고 그 과정에서 둘의 육체적 파장 엄청나게 퍼져나오고 서로 상대에게 육체적으로 겁나 끌리고 그래서 자꾸  둘만 있고 싶고 둘만 있게 되면 자꾸 막 만지고 쓰담쓰담 하고 싶고 자꾸 쪽쪽 빨고 싶고 그런데 우리 이러면 안돼 이래가지고 서로 안만나려고 하다가 다시 만나서 으윽 그럴 순 없어 난 너 너무 끌려 이래가지고 다시 막 이케저케 요케저케 막 그렇게 되어가지고 저렇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해서는 안될짓까지 이러면 안되지만 이것은 트루 럽, 인생의 럽, 이렇게 되고, 그 과정에서 카터는 그간 베스트셀러 숱하게 내면서도 제대로 쓸 수 없었던 러브씬을 완성하는 작품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나에게 이것은 언제나 어려웠는데 이번엔 잘된 것 같아. 


카터는 자신이 쓴 작품을 출판하기 전의 원고 상태로는 약혼자에게도 보여준 적 없지만 슬론에겐 읽어봐 이러면서 주고, 어때? 물어보니까 슬론이 어어머, 이건 우리의 이야기네? 막 이러고 ㅋㅋㅋㅋ 유치하기가 진짜 이를 데 없는 작품이다. 아무튼 그래서 둘이 격렬한 섹스를 주고받은 다음날 아침, 엄청난 비로 숙소 예약 다 취소되어서 그 호텔에 슬론과 카터 둘만 며칠 머무르게 되어가지고 이 방 저 방 다니면서 이 섹스 저 섹스 막 한단 말이야? 하루는 아침을 카터가 준비해가지고 와서 -그래서 breakfast in bed 인듯- 먹으라고 주니까 슬론은 호텔 주인으로 항상 아침을 준비하다가 이 상황에서 감동이 눈물콧물 흐르는데, 카터가 주방은 치우지 못했다고 하는 거다. 아놔 ㅋㅋㅋ 그전에 슬론은 그의 바디를 보면서 모든 근육이 제자리를 잡고 있고 쓸모없는 게 없다고 감탄한 적 있었는데, 주방에서 계란과 베이컨 좀 굽고 주방을 치우지도 못하는 근육이 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나요? ㅋㅋ 졸라 사랑에 빠진 여성은 지좋을대로 판단하는구나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부엌 안치우고 아침 차려줬다고 생색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인데 말이야.


게다가 섹스에 창의력 넘쳐나는 카터가 이 방 저 방에서 이 섹스 저 섹스 하자고 하니까 슬론은 아니 그 침대 시트 빨아야 하는 거 다 나잖아, 하면서도 그 창의력에 감탄에서 이 섹스 저 섹스 떠딜 닙다이.. 이케 되어버려. 정신 똑바로 차려라. 왜 서로 좋은 섹스하고 쾌감 느끼고 빨래는 다 니가 하냐 이렇게 되었지만 여기서 아니야 나 겁나 만족 새티스.. 뭐더라. 만족이 영어로 뭐지?쓰려다가 지금 취한 나의 뇌가 기억을 거부한다. 새티스팩션? 아무튼지간에 그런 섹스를 막 하다가, 나중에 서점에서 유명한 독서 리뷰 칼럼니스트를 만나는데, 그 칼럼니스트가 슬론의 가슴을 보면서 카터에게 너 러브씬 형편 없었는데 이제 제대로 쓸 수 있겠네 같은 미친 개소리 해가지고 ㅋㅋㅋ 카터 빡쳐서 그 남자 때릴라고 하고 ㅋㅋ 아니 다들 너무 머저리 같다. 나 산드라 브라운 좋아합니다. 아니 그런데 이거 왜이렇게 이번에 읽는데 화딱지가 나지요? 아무튼 그 상황을 겪고 우리의 슬론은, 근데 세상이 보면 나느 불륜 상대지, 너의 정부지. 니가 결혼하는 거 나 아니잖아. 너랑 함께 사는 거 나 아니잖아. 니가 나 사랑한다고 해도 나는 너의 정부일 뿐이지. 당장 내 호텔에서 나가줘, 이러는 거다. 격렬 섹스 수십번 했으니 뭐 그것으로 된것인가. 살면서 그런 섹스 없었는데 경험해봤으니 이제 너 가라고 해도 아쉬울 거 없지 않나, 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소설은 그렇게 끝날까요?  아니다.


다 아직 안읽었지만 나는 이 소설이 어떻게 끝나는지 안다.


슬론은 호텔의 주인이고 그러므로 그녀는 호텔에 있다. 이때에 문을 두드리는 건 <쉬 이즈 러브> 의 이드리스처럼 호텔 주인이 아니라, 호텔 손님이다. 



나는 당신과 나의 관계를 놓고 보자면 호텔의 손님이기 보다는 호텔의 주인이고 싶다. 호텔의 주인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고 싶다.

그러나 당신과 나의 관계를 떠나서 보자면 호텔의 손님이고 싶다.



퇴사를 하면 퇴직금을 받아서 몰타로 어학 연수를 가고 싶다. 베트남에서 한달 살기를 해보고 싶다. 로테르담에서 2주 살기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작은 부띠끄 호텔을 운영하고 싶다. 리셉션에 늘 머무르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나타나고 싶다. 일하는 직원으로부터 오늘 딱 그런 사람이 체크인 한 것 같아요 라는 속삭임을 듣고 싶다. 그 뒤로 리셉션에 나타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주고 싶다.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양질의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 와인 가지고 그 룸으로 올라가고 싶다. 다음날 늦은 아침에, 태양이 뜨고난 뒤 한참이 지나서야 그 방의 침실에서 눈뜨고 싶다. 그러면 직원들에게 쪽팔리겠지? 체크아웃하는 날이면 웃으면서 잘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여느때처럼 일상으로 돌아와 손님들을 맞이하고 룸 청소를 점검하고 레스토랑을 둘러보고 싶다. 



이제 잠이나 자야겠다. 내일이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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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8-13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닛 저도 베트남에서 온갖 호텔을 섭렵하고 왔는데 이런 글은 왜 다락방님만 쓸 수 있는 것입니까? 호텔을 경영하고 싶다는 꿈을 안가진 저 자신을 지금 매우 치고 있습니다.
부디 퇴사한 다락방님이 작은 호텔을 운영하시기를..... 그럼 저는 어느 날 그 호텔에 묵다가 그 사람과 스테이크를 써는 다락방님 옆에서 ‘음 저 커플 분위기 있다‘이러면서 저도 스테이크를 썰고 싶사옵니다.

다락방 2023-08-14 08:27   좋아요 1 | URL
아니 저 이거 지금 읽어보는데 왜이렇게 길어요? ㅋㅋ 제가 어제 취중에 써가지고 ㅋㅋ 말이 많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잘 써보고 싶었는데 역시 취중엔 글을 읽지 않는게 나은것처럼 쓰지도 않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4 09:21   좋아요 1 | URL
취중에 ㅋㅋㅋㅋㅋ 어쩐지
내려도 내려도 글이 멈추지 않아서 엥? 오늘 엄청 긴데? 했더니 ㅋㅋㅋ 술빨고 쓴 글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4 09:51   좋아요 0 | URL
술 마시고 글을 쓰는 일은 지양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4 10:0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내가 다락방 만나러 갈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4 10:44   좋아요 0 | URL
잠자냥 주사: 다락방한테 만나자고 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4 12:23   좋아요 0 | URL
그 사람 주사 참 귀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14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섹스 저 섹스 떠딜 닙다이...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저기서 저 구절이 생각날 수 있죠 ㅋㅋㅋ

다락방 2023-08-14 08: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제가 뭐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3-08-14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14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14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8-14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샘 클라플린 주연의 <러브, 로지>에서도 맨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이 호텔 운영합니다. 꿈을 이뤘죠. 남주가 찾아옵니다.

˝... 음, 방이 필요해서... ˝
˝... 짐은? ˝
˝없어. 두고 왔어˝
˝그럼, 네 아내는?˝
˝내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호텔만으로도 이렇게 좋은 이야기와 페이퍼가 가능하군요. 로테르담 숙소 진짜 근사하고요. 또 가고 싶다는 다락방님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저도 호텔에서 기다리고 싶은 사람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ㅋㅋㅋㅋㅋ 저는 룸청소와 아침 준비 때문에 호텔에 남는 사람 보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호텔을 찾아왔다 떠나간 사람을 맡는게 나을 거 같습니다. 그렇게 할께요.

위의 산드라브라운 책 검색해보니 페이퍼백으로 나오는데 락방님 사진(네델란드 5)에는 그것보다 커보여서요. 진짜 가로 10.7센티인가요? @@

다락방 2023-08-14 16:06   좋아요 0 | URL
제가 안그래도 <러브, 로지> 까지 얘기할까 하다가, 최근본 것 두개만 해도 페이퍼가 징그럽게 길어져서 그만 ㅋㅋㅋㅋㅋ 아, 러브 로지 다시 보고 싶은데, 그것도 나름 중간 가슴 아픈 장면들이 있어가지고 못보겠네요. 러브, 로지에서 호텔 엄청 예쁘잖아요!! 아 다시 보고싶은데 가슴 아픈 시간들 통과하긴 싫다 … 호텔 찾아왔다 떠나간 님은 꽃향기만 남기고 가셨습니까? 돌아오세요. ㅎㅎ

단발머리 님, 가로가 유감스럽게도 10.7 센치 맞습니다. 제 가방에 지금 3주째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얼른 꺼내어 재봤더니 가로 10.7센치 세로 17센치 입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다 읽어야지 펼쳤다가 모르는 단어 수천개에 스트레스 받아서 또 닫아서 좀처럼 완독을 못하고 있네요? 하하하하하하하.(웃고있지만 눈물이 난다 …)

감은빛 2023-08-14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덜란드를 다녀오셨군요.
직접 묵었던 호텔 이야기와 여러 작품 속 호텔 이야기를 이렇게 엮어내다니!
재미있네요. 호텔에 묵어 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지만,
제게 호텔은 비싸고 효능은 좋지 않은 곳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편견일지도 모르지만요.

다락방 2023-08-14 17:46   좋아요 0 | URL
저는 호텔 너무 좋아해요! 외출하고 돌아오면 청소가 싹 되어 있는 것도 너무 좋고요. 호텔에선 무엇보다 조급한 마음 같은 것들이 좀 덜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내 노동이 아니라 남의 노동으로 깨끗한고 낯선 곳에서 잠든다는 건 그 자체로 너무 신나요. 후훗. 그래서 저는 친구랑 가끔 서울에서 호캉스를 하기도 한답니다. 그냥 호텔에서 만나서 낮잠도 자고 티비도 보고 그래요.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을 호텔에서 보내는거죠. 그게 참 쉼이 되거든요.

사실 가능하다면 큰 체인 호텔을 운영하고 싶지만, 그건 너무나 불가할 것 같으니 작은 부띠끄 호텔을 운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뭐, 정말 하진 않을테지만 상상이지요. 훗.

달자 2023-08-16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텔이라는 공간의 특수성 자체가 주는 그만의 특별한 느낌이 있죠... ! 진정한 일탈이랄까 ! 다락방님 이번 글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다락방 2023-08-17 09:03   좋아요 1 | URL
호텔 너무 좋지요? ㅋㅋ 저는 호텔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중에는 분명 호텔도 있습니다. 호텔 왜이렇게 좋지요. 호텔 들어가서 텔레비젼 켜고 호텔소개 화면 나오는 순간부터 그냥 막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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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품절


맥주 안주로 좋긴 하지만 나는 맥주를 잘 안마시고 너무 찝찌름하다. 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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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13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니….?

다락방 2023-08-13 22:35   좋아요 1 | URL
나 이제 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8-13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룽지가 왜 짜지?
누룽지는 누룽지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ㅋㅋ

다락방 2023-08-13 22:35   좋아요 1 | URL
김치볶음밥을 눌려가지고 짜요 ㅋㅋㅋ 이거 눌은밥으로는 못해먹을 누룽지, 술안주 누룽지 입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