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책 샀다는 페이퍼만 쓰게 되는데 연달아 책을 샀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지난주에 온 책들은 이것들이다.


















이 두권은 얼마전에 읽은 <소설보다 봄 2022>의 이주혜 단편을 읽고 사게됐다.
















이 책의 실린 세 편의 단편중 나는 마지막의 이주혜 단편이 제일 좋았는데,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앞둔 여성의 영혼이 수술대 위에 놓인 자신의 육체를 보며 지난 날을 회상하는 기록 형식으로 되어있다. 단편 자체도 좋았지만 나는 작품 뒤의 인터뷰에서 이 작가가 궁금해졌는데, 그건 이런 부분 때문이었다.


『자두』에서 에이드리언 리치와 엘리자베스 비숍은 각각 남편과 연인의 자살 원인 제공자로 비난받지만, 숱한 오해와 비난도 그들의 영혼까지는 건드리지 못합니다. 두 사람은 끝내 고개를 들고 걸어가지요. (그게 얼마나 '쫄리는' 일인지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흐르네요.) 이 소설의 화자 역시 끝내 고개를 들고 걸어가주길 바랐는데, 이 역시 은정의 짐을 더 부겁게 만든 게 아닐까 싶어 다시 미안해집니다. -p.144


매 단편이 끝나면 그 단편의 작가와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작품은 어렵지 않지만 인터뷰는 되게 어렵게 써져있다. 굳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렵게 내용을 파헤치려는 것 같고 이게 궁금해서 묻는건가 이렇게 물으면 지적으로 보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묻는건가 싶을만큼 인터뷰는 다 별로였는데, 여튼 이주혜 작가의 저 인터뷰 부분에서 어? 에이드리언 리치와 비숍이 그랬다고?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에이드리언 리치와 엘리자베스 비숍의 저 대화 혹은 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거다. 뭘 읽어야 저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을까? 하고 검색했다가 알게된 게 《세기의 쏘울메이트》였다. 저 책에 에이드리언 리치가 실린거다. 오오, 그렇다면 그녀의 소울메이트는 엘리자베스 비숍? 하고 목차를 보았지만, 아니었... 흐음.. 그래도 궁금하고 어떤 식의 언급이 잇을지도 모르니까 일단 사자! 하고는 샀고, 


확실히 그 부분이 나올것 같은 책, 《자두》도 그게 궁금해서 샀다. 에이드리언 리치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책이라니. 읽어봐야지, 하고 샀는데, 아니 이게 뭣이여, 책의 시작에 바로 에이드리언 리치와 엘리자베스 비숍의 저 일화가 나오는데, 소설 속에서 작가는 자신이 번역한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에 실려있다고 말하는거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소설이니까,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을 번역한' 것이 사실인지 소설적 설정인지를 모르겠는거다. 게다가 그 책은 《우리 죽은자들이 깨어날 때》라는게 아닌가! 뭐라고요? 아니, 이거봐봐, 이거 생각을 잘해보자.


이미 존재하는 책의 번역을 자신이 했다는 것을 알리면서 파생되는 이야기인건가 혹은

자신이 번역하지 않았지만 소설적 이야기의 흐름상 자신이 번역했다고 설정한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원번역자의 허락을 받은것인가


너무 궁금해지지 않나. 그래서 나는 내 책장에 이미 있는, 당당하게 다정한 알라디너로부터 선물 받아 이미 갖추어둔!!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얼른 가서 꺼내온다. 어디있는지 내가 이미 알고 있었지. 그래서 딱 꺼내가지고 역자의 이름을 본것이다.
















아아, 여러분 이 책은 이주혜가 번역을 했습니다. 한겁니다. 와 맙소사. 찐번역자가 이 책을 번역하다가 에이드리언 리치와 엘리자베스 비숍의 일화로부터 영향을 받아 《자두》를 탄생시킨 것이다!!! 내가 내리 자두를 바로 그 자리에서 다 읽었는데(분량 적음) 저 일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소설임이 너무 확실한 것이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진짜 너무 좋지 않나. 그러니까 우리보다 먼저 살아온 한 여성이 다른 여성과 함께 감정을 교류하고 그걸 지금 여기의 여성이 읽고 영감을 받아 그런 식의 이야기를 재탄생 시키고... 크- 멋짐 뽕이 우러러나온다. 


내가 항상 이래서! 여성들이 더 많이 말해야 한다고 하는거다. 알쓸신잡에 남자들만 우르르 나올 때 빡쳤던 지점이 그거였다. (나는 안봤음) 거기에서 남자들만 잔뜩 말을 하면, 그 다음 인용될 말들도 그 남자들의 말일 터였다. 여성들의 말이 인용되게 하려면 여성들이 말하는 걸 먼저 들어야 하는데 애초에 그게 차단되어 버리면 뭐 어쩌라는거임? 그러면서 역시 지식인은 남성이 많아.. 이렇게 될 거 아녀. 대환장 지점이지.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을 번역하고 자신의 소설을 써낸 이주혜, 그 사연이 담긴 자두, 좋습니다. 좋아요! 그러자, 세기의 소울메이트 저 책을 굳이 안읽어도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이 들어버렸...... 헤헷..



















《반딧불이의 무덤》,《그때 미국에 가지 말걸 그랬어》,《투 미닛 룰》,《어둠의 속도》는 알라디너 들의 글이나 트윗에서 보고 장바구니에 넣고 휙휙 결제해버렸는데, 절박하게 사고싶은 마음이 들어 얼른 결제하고 나면, 박스를 뜯은 후에 '그렇게 절실하게 사야했나.. ' 싶어진다. 왜냐하면 이제 진짜 책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그래서,


독립하고자 한다! 

책을 둘 곳이 없다면 어떻게 하면 된다?

집을 사자!!!!!


당장 내일이나 모레 독립은 안되겠지만 여하튼 내년 안에는 나가야지. 거실에 책장 사두고 책 다 꽂아야지.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거실 책장 이런거 네이버에 검색해보고 그러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말고는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은 함정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다.



아무튼 오늘부터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열심히 읽어 주말이 오기전에 끝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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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므로 나는 오늘을 살 것이라.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7-19 11:41 
    극진, 극진한 사랑을 봐버렸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나는 한동안 헤어나오지를 못했는 데… 다른 건 모르겠고 담배… 탕웨이 담배에 재떨이 받쳐주고 싶어하는 박해일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아. 박해일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탕웨이한테 재떨이 받쳐주고 싶었다. 나는 재떨이 받쳐주고 싶을 만큼 탕웨이를 사랑한다. 아…. 그리고 또 어떤 어떤 어떤 장면들이 있었는 데. 아.. 스포 될 거 같아서 안쓰고 싶은 데, 어쩐지 글 쓰다 보면 쓸 것 같다.
 
 
- 2022-07-18 10: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진짜 미쳤다 ㅋㅋㅋㅋ 책장이 없다? 집을 산대 ㅋㅋㅋ 여러분 여기와서 이 사람을 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책사려고 집을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는 뉴규?
내가 커서 될 사람 다락빵! 빵야빵야! 울언니 홧팅입니다 💪💪💪

다락방 2022-07-18 12:16   좋아요 4 | URL
20년 이상 직장생활한 싱글 여성의 집주인 플렉스... 곧 실현됩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똭 기다려요. 거실 서재 혹은 서재 거실 멋지게 꾸며서 자랑한다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7-18 15:13   좋아요 2 | URL
언니 진짜 제가 이미 언니라고 부르고있지만 언니라고 불러도 되요? 다락방 언니 저 아까 이거 읽을 때 내가 너무 신이 나가지고 런닝머신 뛰다가 소리질렀어요 ㅋㅋㅋㅋ 진짜 오로지 노동으로 집을 사는 노동땀다락방 ㅜㅜㅜㅜㅜ 와…. 책사려고 집사는 다락방…. 세상에…

잠자냥 2022-07-18 11: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내년에 다부장님 온라인 책장 집들이 예약합니다~
전 어제 책장 정리 좀 하다가 버릴 책(알라딘에서도 매입하지 않는다는 책) 좀 일단 추렸는데.... 1차 현자타임... 이렇게 결국 버릴 거 왜 샀느뇨. 왜 집착했느뇨.... 알라딘에서 매입한다고 해서 가져간 책들도 거의 균일가 매입.... 800원, 900원 막 이래 ㅋㅋㅋㅋㅋ ㅠㅠ 그 책들 팔아서 딱복숭아 사먹었다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8 12:18   좋아요 4 | URL
집들이 예약 콜입니다. 아직 집은 안샀지만(응?) 집 사서 서재 꾸민 다음에 집들이 할 생각이 들떠 있답니다. 와인도 가득 준비해두고 집들이 해야지. 1차는 이쪽 친구들 2차는 저쪽 친구들~ 이러고 친구들 끝이네요. ㅋㅋ 그렇게 해서 집들이 하려고 들떠있어요. 기다리세요!! 아직 집은 안샀지만 제 마음은 이미 집들이에... ㅋㅋㅋㅋㅋㅋㅋ

저 잠자냥 님 어제 그 트윗 보고 역시 바로바로 팔자, 부지런히 팔자 했어요. 돈도 돈이지만 막상 이사갈 때 한꺼번에 정리할라면 너무 힘들것 같은 거예요. 처분은 바로바로 하도록 하자!!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7-18 13:32   좋아요 3 | URL
이번달부터 천천히 되파세요. 그래야 내년 이사 때 덜 힘들죠! ㅋㅋㅋㅋ

PersonaSchatten 2022-07-18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서그런지 저도 언젠가 참여했던 신문/문예지 소설 읽는 현대 소설읽기 모임에서 자두 도둑를 읽었는데요. 막 나올 때 보다도 저 에이드리언 리치 책 나오고 북토크 있고 나서 자두 도둑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ㅎㅎㅎ 뭐 비슷한 시기이긴 했지만 북토크 다녀올 사람 다녀오라고 언질이 있은 후에 이걸 읽었어요.
다들 읽으면서 소설이 작가의 삶을 얼마나 반영하는가,로 시작해서 신나게 이야기 한 것 같아요. ㅎㅎㅎ
여기서 읽으시게 된 계기가 에이드리언 리치였다니 반갑네요. ㅎㅎㅎ

다락방 2022-07-18 12:21   좋아요 2 | URL
오 페르소나 님이 읽으실 때는 자두의 제목이 <자두 도둑>이었나요? 장편 책으로 나오면서 자두 로 바뀐건가 봅니다. 저 아직 에이드리언 리치 책은 한 권도 안읽었지만 에이드리언 리치 때문에 자두 읽은 사람 입니다. 그러고보면 책과 내가 만나는 타이밍이 있는 것 같아요. 책과 나도 우연이 겹치는 필연으로 이어지는 그런 운명.... ㅋㅋㅋ

이주혜 작가가 단편에서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몸에 대해 고찰하잖아요. 저도 제가 나이 들어가면서 노화에 대해 부쩍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이게 사람이 자기한테 닥치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시대를 살아가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지점 때문에 읽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PersonaSchatten 2022-07-18 12:24   좋아요 1 | URL
네. 처음 발표 됐을 땐 자두도둑인가 그랬어요. 좀 놀라운 한국 소설 느낌이었던 기억도 있고요. 전 그 단편 하나로 이주혜 작가님의 문체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저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분인 거 같아요.

다락방 2022-07-18 12:39   좋아요 2 | URL
저는 그 아버지도 징그러웠지만 장례식장에서 울면서 사촌형에게 제가 잘못했어요 하던 남편이 너무 짜증나는거예요. 그 때 아내의 마음은 어땟을까. 너무 처절한 배신감에 헤어지고 싶더라고요. 작가가 계속 언급하잖아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용서받는 느낌... 좋았어요. 늙어가는 몸에 대해 더 써주었으면 좋겠어요.

PersonaSchatten 2022-07-18 14:25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소설을 읽을 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용서받는 느낌과 나는 용서하지 않았는데 배우자나 부모같은, 남이 대신 용서하는 느낌에서 많이 분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청아 2022-07-18 1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저 오늘 책 주문하려고 했는데 이 페이퍼를 먼저 봐서 다행입니다!!
‘소설 보다 봄‘ 도 이미 가지고 있지요. 헤헷 ^^*

다락방 2022-07-18 12:23   좋아요 1 | URL
모국어로 쓰여진 책을 읽는 기쁨이 분명 존재합니다, 미미 님. 그나저나 저는 <새비지 극장> 이거 살까말까 고민중이에요. ㅋㅋㅋ 미미님은 별로 좋게 평하지 않으셨던데... 쪽수도 엄청 많던데........ 왜 궁금할까요. 아 이런 내가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2-07-18 12:28   좋아요 0 | URL
아! 필립로스 말씀이시군요.
저는 그 책 비추인데(너무너무) 그정도 두께면 읽을 맛이 있어야하는데 그것도 저것도 아니었어요ㅜㅠ(고통스러운 기억)전작들의 재탕같고 작가의 집착같고...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래도 다락방님이 궁금하시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거고 그 의미를 찾게되신다면 저도 다시 읽어볼 생각이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8 12:37   좋아요 1 | URL
아 <새버스의 극장> 이네요 ㅋㅋㅋㅋ 새비지 극장은 뭐여 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이렇게 죄다 까먹어서 진짜 미치겠네요.
저 아까 사려고 했다가 쪽수 보고 잠깐 참아보자 이러고 있어요. 중고등록알림 신청해뒀는데, 중고로 나오면 살까봐요. 필립 로스 책 많이 읽으신 단발머리 님도 아직 새버스의 극장은 안읽었다 하시더라고요. 저 집에 필립 로스 사두고 안읽은 것도 있는데 왜 새로운 필립 로스를 사고 싶어할까요. 욕심이 똥구멍까지 차가지고. ㅠㅠ
여튼 사게 되면 그리고 읽게 되면 감상은 남기겠습니다. 으하핫

건수하 2022-07-18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으면서 책을 많이 사서 집을 사시는 거겠지? 했는데 역시나.. :)
온라인 집들이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마침 책모임에서 한국문학을 함께 읽기로 해서 <자두>를 목록에 추가했어요. 기대됩니다...

다락방 2022-07-18 15:39   좋아요 2 | URL
사실 다른 책 많이 가지신 분들에 비하면야 저는 적은 것이겠지만, 문제는 제가 앞으로 살 책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ㅋㅋㅋ 저는 책 사는 걸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집을 사는게 낫겠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집들이 거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날이여, 얼른 오라!

<자두> 좋아요, 수하 님. 이주혜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고 천천히 하나씩 읽어볼 참입니다.

건수하 2022-07-18 15:42   좋아요 1 | URL
앞으로 살 책들이 너무 많다는 말 너무 좋아요. 다락방님 (이미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지만) 멋져… 👍

책읽는나무 2022-07-1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웃 알라디너님들의 글을 읽을 때는 절박한 심정으로 빛의 속도로 주문했는데, 막상 박스를 뜯으면 ‘그렇게 절실하게 사야했나?‘ ㅋㅋㅋㅋ 혼자 빵 터졌네요.
저도 그러거든요.ㅋㅋㅋ
책 놓을 공간이 없을 땐 더욱 더 그렇겠죠?
책 놔두려고 집을 사다.
서재 집!!! 작업실보다 집을 구입하시는 게 더 빠른 현실이 될 것도 같단 생각이 들어요.
얼른 얼른 집 값 내려가길 또 기도해야 겠군요^^

소설 보다 시리즈 팬인데 올 해는 뭐가 그리 바빴는지 봄도 놓쳤는데, 여름 벌써 나왔겠죠?
봄 빨리 찾아 읽고 싶네요. 이주혜 작가 이름 외웠어요~ <우리 죽은 자들~>을 번역한 작가인가요? 대단하군요?^^

다락방 2022-07-19 11:46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절박한 마음으로 구매했다가 책을 받아들면 꼭 사야했나.. 이런 감정의 흐름이 저 혼자만의 것은 아닌거죠? ㅋㅋㅋㅋㅋ 집값 내려가서 대출 없이 집 사고 싶은데..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하하. 저는 투기의 목적도 없고 오로지 저와 제 책들이 살아갈 이유만으로 사려는건데 말입니다. 집아, 내게로 오렴...

이번 보다 봄의 이주혜 단편이 좋았고 <자두>도 좋았어요. 책나무 님도 기회 되면 읽어보세요. 저는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을 읽어보려 합니다. 아니, 읽을 거 왜이렇게 많아요? ㅜㅜ

바람돌이 2022-07-18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쯤에는 집값이 내릴거라고도 하는데..... 물론 내년 돼봐야 아는거겠지만.... 하여튼 오늘부터 집값 내리라고 아침밥 먹기 전에 한번씩 꼭 치성을 드릴게요. 다락방님 집 사게 말이죠. 그런데 집은 자꾸 좁아져요. 책이 자꾸 자꾸 집을 잡아먹어요. 특히 거실에 책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건 그냥 끝이에요. 새로 집을 사야해요. ㅠ.ㅠ

다락방 2022-07-19 11:4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집을 사서 드디어 책장을 더 많이 구매하고 책들을 다 옮겼는데!! 그랬는데도 공간이 부족하면.. 그 땐 어떡해야 하죠? 또.. 더 큰 집을 찾아 가야 하는건가요? 하아- 인생은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는걸까요. 책 욕심 안부리는 게 훨씬 경제적인데 책 욕심 안부리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집 값 떨어지면 바람돌이 님 덕인줄 알겠습니다. 필승!!
 
자두 소설Q
이주혜 지음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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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받았던 게 존중이 아니라 사실은 ‘봐주는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남성들로부터 절망하는 여성이
자신을 관찰하고 다른 여성을 관찰하고 결국 우리를 관찰하는 소설.
친절하고 다정한 남성이라고 해서 여성을 속박하지 않는게 아니고
사이다 서사가 아니어도 충분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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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듣는 시간 -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다큐멘터리 피디의 독서 에세이
김현우 지음 / 반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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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듣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지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들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두워지는 속도는 늦춰지는 것 같다. 타인을 듣고 그걸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그런 자신을 보여주지만, 이상하게 작가에게 호감이 생기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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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 역시 행동으로 그점을 증명해 보였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 출간될 무렵 그는 이미 스페인 내전을 취재하기 위해 떠난 상태였다. 기록을 위해 전쟁터로 떠나는 일이야말로, 약한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오웰은자신의 과거와 화해하려 했다. 중산층이었고, 명문 학교를 나왔고, 관리자로서 식민지에서 일했던 과거가 있다. 특히 마지막 일은 현재의 자신으로서 부정해야만 하는 과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었던 것으로 치부할 수 없는 그 과거를, 그렇다면 그는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삼기로 한다. 엠마뉘엘 카레르는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다룬 픽션 왕국」에서 종교학자에르네스트 르낭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종교의 역사를 쓰려고 할 때, 그 최적의 조건은 그것을 믿었다가더 이상 안 믿게 되는 것"이라고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 오웰은 "믿었다가 더 이상 안 믿게 되는 어떤 상태에 있었고, 바로 그렇게, 한때 몸담았다 빠져나온 사람으로서 자신이 - P25

표현할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에 관련된 이해도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장애와 관련한 경험들은 단어에 굶주려 있다.(앤드루 솔로몬, 고기탁 옮김, 부모와 다른 아이들 IⅡ(열린책들, 2015), 26쪽) - P29

앤드루 솔로몬의 책에 나오는, 그리고 내가 제작하고 있던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경험이 대표적이다. 그들의 경험이 단어에 굶주려 있다는 것은 사회적인 의미에서그들의 경험이 온전히 대접받지 못하고 차별받고 있다는 뜻이며, 개인 대 개인의 관계에서는 내가 아직 상대의 언어를익히지 못했다는 뜻이다. 외부인의 세계에서도 편견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확한 언어가 찾아지지 않은 경험을 전하는 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어눌하게, 조심스럽게 풀어 갈 수밖에 없다. 우리 사이에 공통의 언어가 아직 없기 때문에 그의이야기는 듣는 내게 낯설다. 내가 익히지 못한 단어들, 혹은내가 알고 있는 뜻과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는 단어들이 모여 이야기가 될 때, 그 이야기가 내 안에 혼돈을 만들어 내는것이 당연하다. 그 혼돈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그리하여 내 안의 단어들의 지평이 넓어질 때, 나는 성장할 것이다. 조는 간호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를 만난 이틀 동안 그가 나에게 준 ‘도움‘은 간호사가 환자들을 도와주는 것과는 다른 성격의 도움이었다. - P45

쉽게 함부로 쓰이는 단어들이 있다. ‘이해‘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이해는 "자기 자리에 앉아 결정할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님에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에 꼼짝도 않고 앉아서는 누군가를 이해했다고 말한다. 그런 건 이해가 아니라 자신의 맥락 안에 타인의 이야기를 맞추어 넣는 것일 뿐이다. 그때 만남은 바뀌지 않는 나의 맥락에 하나의 ‘장면‘을 추가하는 것일 뿐이다. 그런 마주침 후에나의 이야기 분량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이야기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달라지지 않는다는 건 성장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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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세 박스를 뜯어 책을 꺼냈지만 어제도 박스가 왔고 오늘 또 주문해서 내일도 박스가 올 것이고.. 박스에 허덕이는 나의 인생. 왜죠?

아무튼 그 세 박스에서 꺼낸 책들은 이렇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은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의 서재에서 알게 되어서 구매하였다. 인용문도 그리고 그 분의 감상도 너무 좋았거든. 그래서 주문했는데 막상 책을 받아보고는 사이즈가 너무 작아 놀랐다. 너무.. 작네요? 손바닥보다 약간 큰 느낌의 책이다. 


《여자짐승아시아하기》도 분명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의 서재에서 보고 장바구니에 넣었던 것 같은데 이걸 넣은지가 언젠지, 누구의 서재를 보고 넣었는지... 모르겠다. 여튼, 샀다.


《데미안》은 내가 스물다섯 이었나, 그 때 되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오, 제목 겁나 지루할 것 같은데, 재미있네? 헤르만 헤세는 이름에서 되게 지루한 느낌을 주는데 막상 책을 읽으면 재미있단 말야? 내가 헤르만 헤세=지루함 이라고 생각하는건, 일전에도 언급했던 국어교과서에 실린 단편 <나비> 때문이었다. 하필이면 그 단편이 '황순원'의 <소나기> 바로 뒤에 실렸고요, 소나기 세상 재미있게 읽어가지고 볼에 보조개 만들고 싶어서 애를 태우다가, 한 소년이 이웃집의 나비 박제를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망가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읽노라니 되게 지루하고 재미가 없엇던거다. 그런데 이건, 지금 다시 읽으면 엄청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당연히 너무 오래전이라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주머니 속에서 나비가 망가진다는 그 전과 후의 상황과 그 마음 같은 것들이 아주 잘 쓰여져 있을 것 같은거다. 내면을 보는데 아주 적합한 소설이 아닐까. 열넷의 나는 재미없게 읽었지만 지금의 나는 아주 재미있게 읽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아무튼, 데미안 다시 읽어봐야지, 하고 삿다. 그런데 왜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졌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요즘엔 기억 안나는 것들 투성이다.


《사랑하는 이모들》은 시사인에서 신간 소개를 보고 구입하게 된 책이다. 이미 읽은 책인데, 중3의 학생이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랑 둘이 살다가 아빠 마저 편찮으셔서 세 계절만 이모네 집에서 살게 된다. 이모랑은 십 년전에 보고 오랜만에 만나는건데, 이모는 주인공에게 동거인이 있다 말하고, 그 동거인은 재택근무를 하는지라 주인공과 보내는 시간이 길다. 좀 시간이 지나 이모와 동거인이 사실은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게 되고 말로만 듣던 레즈비언 들을 보게된 주인공은 불편해하고 내적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화해하고 불편해했던 것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짧고 대사가 많지 않은데도 게다가 그렇게 극적으로 표현하는게 아님에도, 자꾸만 눈물이 핑돈다.


연애를 하던 시절에, 애인과 나는 수시로 오래 통화하며 깔깔 웃곤 했는데, 그 시간들 속에 틈틈이 나의 초딩 조카들이 있었다. 특히 큰조카는 내 애인의 이름도 알고 가끔은 나의 애인과 전화기를 통해 안녕하세요, 같은 걸 말하기도 했었는데, 그 애인과 헤어진지 오래된 지금도 조카는 내 애인의 이름을 기억한다. 내게 그런 사람이 있었음을 기억한다. 조카는 언제까지 기억할까. 엄마 아빠가 아닌 이모와 이모의 애인을. 조카에겐 어떤 기억으로 남겨져 있을까. 혹여 조카가 어른이 되어서도 이 일을 기억한다면, 이 기억은 조카로부터 어떤 말이나 글로 나오게 될까?


















《누가 지구를 망치는가》는 반다나 시바의 책이다. 반다나 시바라고 하면 내가 '내 삶의 어느 부분만큼은 반다나 시바가 있는 곳으로 가 그 생활을 함께 해보고 싶다'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기도 했던 바, 반다나 시바의 말과 행동을 더 보고 싶어 샀다. 


《포트노이의 불평》은 일전에 읽고 '으음 필립로스라 읽었는데 딱히..' 했던 책인데,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내가 뭘 놓친게 있나, 무엇을 보고 좋아하신걸까 궁금해져서 다시 읽어보려고 또!! 샀다. ㅋㅋㅋ 책 사고 팔고 다시 사고.. 내 인생은 책 구매의 순환...


《류》 샀다.


《사랑은 왜 끝나나》는 일전에 친구가 이 책의 어느 부분을 얘기하길래 읽어보려고 샀다. 사실 집에 에바 일루즈 책이 몇 권 있어서 어쩌면 이 책도 있는건 아닌가, 했는데 책장을 보니 에바 일루즈 책 몇 권 꽂혀있는 자리에 이 책은 없고... 음 그러면 안산게 맞나보다 하고 샀는데, 박스에서 꺼내는 순간, '설마 거기 말고 다른데에 있는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산 이상 설사 그렇다해도 이젠 어쩔 수 없다.....



《야밤의 공대생 만화》는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아주 재미있게 읽고 반납했는데, 얼마전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의 서재에서 다시 만나니 오, 내용 하나도 기억 안나!! 하게 돼서 일단 사서 보고 조카 주자~ 하고는 샀다. 근데 아마도 안읽고 조카 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겨레 21》은 반성폭력 활동가 마녀 님의 인터뷰가 실렸다 해서 샀다. 많은 분들이 얼마전에 펀딩하기로 참여한 연대자 D  님이다. 




점심에 똠양꿍 먹고 싶은데 똠양꿍 파는 식당이 거리가 멀어..그래서 점심 시간 땅! 되면 재게 움직여야 한다. 서둘러,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최선을 다해!! 똠양꿍에 누들 추가할까 라이스 추가할까... 쏨땀도 먹을까 말까. 고수도 달라해야지.



아, 윌라로 《토지》를 다시 읽기(? 듣기) 시작했다. 토지라면 아주 오래전에 완독했던 바 진짜 재미있게 읽었고 인물들이 마치 손에 잡힐듯 생생했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다시 읽어야지 하고 책장에 토지를 좌르륵 꽂아두었었는데, 마침 오디오북에 대한 얘기를 알라디너 여러분들로부터 듣게 됐던 바, 어제 점심 먹으면서 나도 시작했다.

시작부터 빡쳐서 쓸 말이 많아, 인용문 가져오려면 책이 필요하다! 하고 어제 집에 가서 토지 1권 꺼내려고 책장 앞에 섰는데, 세워진 토지전집 을 눕혀진 다른 많은 책들이 가리고 있었고.. 내가 토지 1권을 꺼내려면 그 책들을 꺼내야 했고..... 아 스트레스.......... 그래서 포기하고 돌아섰고, 결국 그 페이퍼는 쓰지 못했다.


내 깔끔하지 못함이, 내 정리정돈 못함이 페이퍼 하나 날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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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2-07-15 12: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안(못) 자고 있어서 다락방님 글 일등! ^^;;;
두 권 있네요 저는. <여자짐승아시아하기>와 <사랑은 왜 끝나나>.
저도 궁금해져요. 조카가 기억할 다락방님의 애인 이름&이야기. ^^

다락방 2022-07-15 14:53   좋아요 3 | URL
저 애인 전과 후의 남자들 이름은 말한 적이 없으므로 제 조카에게 이모의 애인은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이 유일합니다. 그래 조카야, 그렇게 기억해도 틀리지 않다. 어른이 되어도 기억할까요?
여자짐승아시아하기 도 사이즈 작더라고요. 에바 일루즈 책 좋을 것 같아요. 어휴 똑똑한 여자들의 글 읽는 거 너무 씐나지 않나요? 그러니 난티나무 님도 글 자주 써주세요! >.<

거리의화가 2022-07-15 13: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토지 시작하셨군요~ㅎㅎ 책으로 같이 확인해야 할 것 같아서 음... 질렀습니다! 근데 그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도 샀다는 것이. 아휴 이번달 책 값이...어마어마하네요^^ㅋㅋㅋ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크기가 작죠? 저도 받아보고 놀라긴 했는데 작고 예쁜 겉표지에 내용은 알차니 좋더군요.
토지 등장인물 너무 많아서 머리가 뱅뱅 돕니다ㅎㅎㅎ

다락방 2022-07-15 14:55   좋아요 4 | URL
아니 거리의화가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지.. 를 지르셨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권을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좀 센데요? 저는 토지 읽을 당시 한두권씩 사가면서 읽었어요. 셋트를 한 번에 사두면 제가 좀 안읽는 것 같아서 일단 1,2권 사고 다 읽어갈 때쯤 3-5권 사고 이런식으로 해서 21권 완독 했습니다.
저 중학교 때 친구에게 빌려서 <여명의 눈동자> 읽었는데 여명의 눈동자 10권까지 있는데 제가 7권까지 읽었을 때 친구가 전학을 가버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이 이야기는 왜? ㅋㅋㅋㅋㅋ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빨리 읽고 싶은데 읽단 전쟁여자얼굴안해 먼저 읽어야 돼서... 하하하하하

거리의화가 2022-07-15 15:02   좋아요 3 | URL
원래도 사려고 했는데 계속 밀려서 이제야^^; 저는 사면 아까워서라도 읽으니 괜찮아요. 근데 저것 뿐만이 아니라 이번달 책도 사서 음… 많이 오버했나싶네요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5 15:37   좋아요 3 | URL
거리의화가 님은 토지도 엄청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읽으시면서 수시로 페이퍼 써주세요. 후훗.

책읽는나무 2022-07-15 17:05   좋아요 3 | URL
화가님은 앞으로 2022 년 7 월달은 ‘아니 도대체 이 달에 무슨 일이?‘ 하면서 최고 구매 달로 계속 뜨겠군요?ㅋㅋㅋ
토지를 지르시는 분!!!
와!!! 가장 기억에 남을 분!!
화가님이십니다^^
저는 낱권씩 사다 놓긴 했는데 갈길이 멉니다ㅋㅋㅋ
책등 색깔도 많이 바래져서 갖춰 놓아도 색깔이 서로 따로 놀아서 뽀대가 안나요.ㅜㅜ

거리의화가 2022-07-15 17:12   좋아요 3 | URL
나무님 토지는 양장이라 교보에서 샀어요ㅋㅋ 저는 책 찢어지거나 파손되서 오는게 너무 싫어서 혹여나해서요 어차피 읽을건데 지르면 되죠 인생 뭐 있겠습니까ㅎㅎㅎ 다락방님 소설로 글쓰기는 자신이 없지만 한국소설은 배경 때문인지 그나마 낫더군요 틈틈이 올려보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7-16 10:39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언어감각이야 알라디너라면 익히 알지만 ㅋㅋㅋ
세상에 ‘전쟁여자안해˝ ㅋㅋ
저는 ˝체르노빌의 목소리˝도 열독했건만 정작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님의 존함 외우기가 넘 어렵더라고요/ 가끔은 책 제목도...전쟁여자안해로 외우면 빠르겠어요

잠자냥 2022-07-15 13: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다부장님 손바닥, 얼굴만하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저 책 크기 딱히 작은 것 같지 않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5 14:55   좋아요 5 | URL
다르게말하면, 얼굴이 손바닥만하다고 할 수 있죠. 작고 귀여운 얼굴.

=3=3=3=3=3=3=3=3=3=3=3=3=3=3=3=3=3

잠자냥 2022-07-15 15:24   좋아요 4 | URL
아놔 진짜 지금 현실 실소 터짐....
회산데 지금 내가 모니터 보며 콧소리 내면서 크헝- 일케 웃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오늘 잠좌냥 작정하고 노는 거 다 들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5 15:36   좋아요 5 | URL
왜 웃어요? 마치 작고 귀여운 얼굴도 아니면서 작고 귀여운 얼굴이라는 얘길 들은것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2-07-15 13: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겨레21 급히 찾아 22페이지 마녀님글 읽어봤어요.
무엇보다 보복성고소가 제일 황당한것 같아요. 변호사도 인정한 부록도 너무 기대되는데 책을 빨리 받아보고싶네요. ^^

다락방 2022-07-15 14:56   좋아요 4 | URL
정말 너무 대단하신 분이죠? 혼자서 싸움을 해내신 분이면서 이대로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둘 수 없다는 생각에 어느 후원 없이 연대해주시는 분. 어떻게 이런 분이 있을까요, 미미님? 제가 연대하는 방법은 그 분인 쓰신 글을 읽는 것 뿐인가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7-15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뜯어서 탑을 쌓았는데 또 배달되어 오고 있어 또 탑을 쌓을 수 있고..^^
부럽네요. 진정~^^
이것 저것 이웃님들 서재 이야기 읽으면서 계속 지적 호기심이 분수처럼 솟는 열정이 참 대단하신 분이에요. 늘 그렇게 느껴지는군요.
본받아야 할...ㅋㅋㅋ
그리고 전 직장생활을 안 해서 그런지? 가끔씩 점심메뉴 고르고, 점심 먹으러 가는 과정, 맛있게 먹는 모습...여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야기가 참 재미나게 읽힙니다.
똠양꿍은 먹어 보질 못해 어떤 맛일까? 하면서 읽죠ㅋㅋㅋ
가끔씩 직장인들 점심때 먹는 메뉴들만 따로 정리해 놓은, 에피소드 곁들인 그런 만화책 나오면 참 재미나게 볼텐데~ 그럼서 읽어요^^

다락방 2022-07-18 09:09   좋아요 2 | URL
책나무 님, 저는 집을 사서 나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사서 쌓아두는 책이 감당이 안돼서... 이 책들을 둘 공간이 필요합니다. 사실 저는 오랫동안 이 책들 다 가지고 동남아나 영어권 국가에 가서 한국책이 있는 북카페.. 를 만들어 그곳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생활을 오래 꿈꾸었으나, 그건 너무 먼 일 같아요. 그래서 제 책 가지고 제 집으로 가야겠어요. 이제 그 집을 마련해야겠지요 40평은... 아무리 대출 받아도 안될 것 같으니......여하튼 가능한 집으로 알아보고 나가서 서재를 만들겠어요. 불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똠양꿍과 쏨땀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둘다 너무 좋아하는 메뉴인데요, 태국에 갔을 때는 심지어 매 끼니 쏨땀 시켜먹고 포장해와서 호텔에서 술안주도 하고 그랬습니다. 으하하하하.

그레이스 2022-07-15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박싱 구경하고 갑니다.^^

다락방 2022-07-18 09:10   좋아요 1 | URL
오늘 또 언박싱 페이퍼를 썼네요. 전 미친걸까요... 하하하하하

새파랑 2022-07-15 18: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의 불평> 재독하심 좀 바뀌실지 궁금합니다 ㅋ 전 다신 못읽을거 같은데 😅 역시 부장급은 되야 저정도의 저 주기로 언박싱 하는거군요~!!

Falstaff 2022-07-15 19:39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 어떤 분은 <포트노이의 불평>이야말로 청소년 권장 도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던 걸요.
표지에 어두운 색의 영어로 쓰인 글자가 딱 어울리는 세미 야설인데, 결론은 디아스포라 유대인에게 안식이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뭐 이 정도 아니겄습니까.
근데, 야~하진 않고 웃기기만 무진장 웃기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7-15 20:13   좋아요 3 | URL
청소년 권장도서 라고 하기엔 좀쎌거 같아요 ㅎㅎ 야하진 않은데 전 좀 그렇더라구요 ㅋ 그래서 필립로스 다른 책(쌔버스의 극장) 을 못시작하고 있습니다 😅

다락방 2022-07-18 09:11   좋아요 1 | URL
저는 야한 걸로도 딱히 기억되지 않고 웃긴걸로 기억하고 있지도 않거든요. 필립 로스 글 잘 쓰네 라고 생각했다가 포트노이의 불평 읽었을 때는 그렇다고 다 재미잇는 건 아니군.. 하는 기억이 남아있는데, 혹여 제가 뭘 놓친건 아닌지 다시 읽어볼 참입니다. 다시 읽는만큼 재미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뭔가 건질 수 있기를... 아하하하하.

쌔버스의 극장은 좀 검색해봐야게어요. 엄청 하드코어 인가요? 흠흠.

새파랑 2022-07-18 09:45   좋아요 0 | URL
미미님이 읽고 슬럼프에 빠지셨다고 합니다 😅

다락방 2022-07-18 10:05   좋아요 1 | URL
책 엄청 두껍네요. 미미님은 이렇게 두꺼울 필요가 없었다고 감상 적으셨고요. ㅋㅋㅋ 아 뭔가 궁금해지네요. 사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7-15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당시 남친이었던 남편과 조카 데리고 돈까스에 분홍머리띠 사줬는데, 언니가 나중에 예쁜머리띠 누가 사줬냐니까. 몰라 어떤 아저씨가 ㅠㅠ 했어요. 다락방님 조카 똑똑인데요 ㅎㅎ 예전 그 조카 용돈줄때 남편이 모르는 아저씨가 주는데 받아도 되겠냐고 놀렸지요. 다락방님 조카이야기 참 좋아요. 우리 조키들 어릴때 이쁜짓 다 해서 지금은 가끔 진상에 ㅎㅎ 술주정해도 마냥 예뻐요. ㅎㅎ

다락방 2022-07-18 09:13   좋아요 1 | URL
저 주말에는 아가 조카랑 함께 초딩조카들 방문했어요. 초딩조카들이 아가 조카 예뻐서 막 어쩔 줄 모르고 졸졸 따라다니더라고요. 오죽하면 제가 ‘좀 거리를 둬!‘ 할 정도였답니다. 근데 이렇게 조카들 다 모여 있으니까 마음이 막 너무 좋아요. 막 눈물도 나고 감사하게 되고 그래요. 나한테 무슨 복이 있어서 이렇게 이쁜 아이들이 내 조카라고 찾아왔나 싶고요. 어휴 ..
제일 큰조카 생일파티 때문에 간거였는데 짱구 알람시계 선물해달라 해서 그거 사줬거든요. 너무 좋아하는거예요! 그것도 너무 예쁘고요. 짱구 알람시계를 좋아하는 아이라니. 그런데 고등학생 되면 아이폰 사달래요.. 음.. 그건... 너무.... 음... 아무튼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

yamoo 2022-07-18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끊임없이 책을 사시는 락방님^^

전 이제 책을 안 사요. 버려야 할 상황이고, 사무실에 기증도 100여 권 했어요..ㅎㅎ

책을 빨리 처분하고 공간이 생긴 곳에 캔버스를 쟁여놔야 합니다...어서요..ㅎㅎ

근데, 저 사진 중에 포트노이의 불평이 보이는 군요...반갑게도 저도 있는 책이라..근데, 필립 로스의 책도 조만간 어리론가 처분해야 할 듯합니다..ㅎㅎ

다락방 2022-07-18 09:14   좋아요 1 | URL
저는 읽는 족족 중고로 팔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속도가 책을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저도 지금 공간이 부족합니다. 에휴.. 그러면 사질 말아야 하는데 계속 사고 공간 비집고 책 두고... 저도 다른 취미를 가져야 책 사는 걸 멈추게 될까요? 인생...

저는 필립 로스의 책들 중에 좋은 것들이 있어서 아마도 남겨둘 것 같아요. 포트노이의 불평은 이미 읽고 팔았다가 다시 산 책이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