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월요일이다. 월요일은 무슨 날? 책탑 사진 올리는 날..



새 책이랑 중고책이랑 섞여 있는데, 이번에는 굿즈로 데스크 매트도 받았다.



굿즈 웬만하면 선택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대부분 그냥 쓰레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런데 굳이 데스크매트를 받은 까닭은, 내 방 책상 위에 데스크매트를 깔아두면 책상 정리가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까는 과정에서 책상을 좀 정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게다가 책상이 좀 더 책상다워지지 않을까 .. 라는 생각. 그래서 받았는데, 문제는, 그러나 저 데스크매트는 저렇게 비닐포장된 채 그대로 책상 위에 얹어져있다는 거다. 다른 책들과 함께. 아아, 나여. 뒤메질 라이프..


나는 왜 내 책상에 있어서는 이토록이나 한없이 게으른가.


나는 요즘 게으름에 대해 생각한다. 살다보니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당연히 다양한 성격들을 마주하게 된다. 나의 경우 회사에서의 내 책상은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지저분하지만, 그러나 공동이 쓰는 공간에 대해서라면 그렇지 않다. 정리되지 않은 건 정리하고 조금이라도 지저분하지 않게끔 언제나 신경써 청소도 하는거다. 왜냐하면 나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니니까. 나 혼자 쓰는 물건들이 아니니까. 우리가 함께 쓰는 공간이라면 우리가 함께 깨끗하고 깔끔하게 쓰는게 당연하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그러니까 내가 아무리 정리정돈을 못해도 누군가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면 그런 마인드로 대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사람들은 다 나와 같지 않고, 본인의 책상 위는 깔끔하지만 공동 공간에 있어서는 아무런 신경을 안쓰는 사람들도 많이 보게 된다. 나는 그것을 게으름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내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하고 하루를 계획적으로 잘 사용하기도 하고, 자신의 한 몸을 들여다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성실한 사람이냐 라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그 사람이 화장실의 두루마리 휴지를 다 써놓고 그대로 나간다면? 그 사람은 여전히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일까? 나는 그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게으름. 공동이 쓰는 공간을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고, 다쓴 두루말이 휴지를 새로 꽂아놓지 않고 몸만 쏙 빠져나가는, 그런 게으름. 일단 나만 깔끔하면 되는 그런 게으름. 다음에 올 사람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그런 게으름. 나는 그런 게으름을 자주 목격하게 되고 그리고 나는 그런 게으름을 가진 사람이 싫다. 나는 그것을 게으름이라 생각하고 이기적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하기 때문에 유지되는 일들에 대해서 무신경함. 그것은 게으름이고 나는 그게 너무너무 싫다. 그거 별 거 아닌 일인데 뭐, 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그거 별거 아닌데 늘 다른 사람이 하게 만드는 거. 그게 진짜 너무나 싫다. 양말을 벗어서 뒤집어놓지 않고 세탁기에 던져버리는 그런 게으름, 밥을 먹고 나면 몸만 쏙 빠져나가는 그런 게으름.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굳이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아예 무관심한 그런 게으름. 요즘은 그런 게으름들에 대해 생각하고 그런 한편 나는 점점 더 고독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싫은게 너무 많아져서. 



아무튼 데스크매트 아직 포장도 풀지 않았다는 얘기다.

언제 풀지?

아마도 내 조카가 온다고 하면?

조카는 내 책상 지저분한 거 잔소리 하기 땜시롱, 온다고 하면 내가 부랴부랴 내 책상 치운다 ㅋㅋㅋㅋㅋ

데스크매트 깔린거 보면, 이모 이거 뭐야?! 하겠지.

지난주에는 나 없을 때 왔다 가면서 이모 책장 달라졌더라, 민음사 책장에 없던 책들 보이고 이모가 좋아하는 뱀파이어 시리즈 세로로 꽂혀 있었는데 가로로 꽂혀있어! 하길래, 응 이모가 책을 어떻게든 더 넣어볼려고 진열을 바꿔봤고, 데미안은 읽어볼라고 샀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조카야.


자, 산 책들을 보자.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는 이주헤 작가의 단편집이다. 얼마전에 이주혜 작가의 단편 하나를 처음 읽고 장편을 읽어보고 싶어져 《자두》를 사서 읽었더랬다. 자두까지 읽어보고나니 이주혜의 글은 앞으로 관심있게 계속 읽어봐야지, 하게 되더라. 그런참에 신간이 나온 것. 글을 계속 읽어보고 싶은 작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그 책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터. 그렇게 슝- 이주혜 작가의 신간을 샀다.


《단정한 실패》는 요가에세이. 사실 요가 에세이 그동안 몇 권 읽었고 그래서 이제 딱히 관심이 사라졌는데, 이 책을 먼저 읽고 있는 동생이 요가 가기 전에 갈등하는 장면에서 내 생각이 났다는 거다. 어디어디, 요가 가기 전에 나같은 사람이 또 있어? 하고 샀다. 하이파이브!!


《공부의 위로》는 요즘의 내가 가장 관심을 갖는게 공부라서 샀다. 공부, 너무 좋지 않은가? 아니 공부 좋은거 진짜 어릴 때 알았으면 내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는데.. 왜이렇게 늦게 알아가지고. 왜 어릴 때는 공부가 다 잔소리 같고, 고삼때조차도 '공부한다고 내 잠을 덜 자는 일은 하지 않겠어!' 이러면서 밤 한 번 새워본 적도 없다. 하아- 나는.. 맨날 뭐 그렇게 혼자 잘나가지고 ㅠㅠ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는 얼마전 티비를 통해 히틀러가 아이 공장을 만들었다는 걸 보고 읽어보고 싶어졌다. 히틀러의 악행이야 말해 뭐하나 싶지만, 유대인 학살뿐만 아니라 우수한 백인 아이를 더 만들어 내려고 했다는게, 그런 아이들로만 국가를 만들고 싶어했다는 게 너무 상상을 초월하는 악으로 느껴지는거다. 나는 여기에도 게으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어떤 마음을 가질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 게으름. 그래서 게으름은 무지를 불러오고 악으로 이어진다는 거다. 게으름, 그러니까 오늘 아침 내가 늦게 일어나는 그런 게으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상황에 대해 불편이나 고통에 대해 생각조차 해보지 않는 게으름, 그것이 진짜 너무너무 싫다. 게으름과 무지와 악은 연결될 수밖에 없다.



















《톨락의 아내》는 그냥 샀다.


《교수》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기 위한 도서로 준비해두었는데, 이렇게 준비는 잘만 해두고 읽지는 않아서 참 큰일이네..


《리슐리외 호텔 살인》은 언젠가부터 장바구니와 보관함을 왔다갔다 했는데 중고로 등록됐길래 샀다.


《인종 토크》는 앞으로 내가 계속해서 읽어볼 인종에 대한 책이라 샀다. 나는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몸으로 감각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공부가 나의 화두인만큼 나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페미니즘이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도 각자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공부를 하면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페미니즘의 경우, 나는 그것이야말로 세상을 보는 눈을 완전히 다르게 해주는, 그러면서 공부하는 사람 자체를 더 단단히 만들어주고 더 깊게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하는데, 페미니즘을 알게 되고 공부를 하게 되고 그 공부가 깊어지게 되면서 그 사람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사람은 페미니즘은 정신병이라고 지칭하는 사람들보다 사유가 훨씬 깊을 수밖에 없다는 게 나의 확신이고, 그리고 그런식으로 사유가 깊어지고 시야가 넓어지는 게 가능한 또 하나의 지점은 바로 인종에 대해 공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간혹 흑인의 입장에서 특히나 흑인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걸 듣노라면 거기에는 또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알지 못했던 사고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흑인 여성으로 살아온 입장에서 보는 세상, 그들의 통찰은 다른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기에 충분하고, 나는 그래서 그들의 말을 더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침 이 책의 저자가 흑인 여성이더라. 



















《돌보는 사람들》은, 내가 돌보는 사람의 입장이 될것이기에 읽어보고 싶어졌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태어난 이상 돌봄 노동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기혼 여성은 자녀를 돌봄으로써 돌봄노동을 실천하지만, 나의 경우는 비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느껴왔었다. 얼마전까지는. 그러나 형제들중 유일한 비혼으로써 늙어가는 부모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게 내게 있더라. 어느 순간까지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나는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거였지만, 그러나 어느 지점에서부터는 내가 부양을 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늙어가시고 그럴수록 몸도 쇠약해지시고 세상에 적응하는 것으로부터도 점점 멀어지신다. 그게 내가 키오스크와 영어 간판, 영어 메뉴판에 분노하는 이유다. 어떤 사람들을 자립할 수 없게 한다. 혼자 지내는 것에 두려움을 갖게 만들고 제약을 만든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아니면 하지 못하고 가지 못하는 곳이 점점 더 많이 생기고, 그래서 나는 가급적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작은 즐거움을 많이 드리자고 생각하지만, 어느 날에는 좀 지치기도 한다. 아니, 좀 자주. 가끔 도망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곤 하는 것이다. 얼마전에는 한 친구가 자신의 어머님이 수술을 하시게 됨을 알려왔는데, 나의 아버지도 다음달에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다른 친구들을 만났는데 역시나 부모님이 수술하셔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왔다. 이런 것이다. 돌봄노동은 앞으로 나에게 닥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는 제목이 너무 뻔해서 안사려고 했다가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의 서재에서 보고 오 괜찮은데? 하고 읽고 싶어져 샀는데, 막상 책 실물을 보니 너무 읽기 싫게 생겨서 좀 고민이다..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도 왜 내 보관함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여튼 중고 등록됐길래 샀다. 왜있니, 너는?


《이중 구속》은 어떤 트윗을 보고 검색해보게 되었는데 아니 절판인거다. 절판이라니.. 사고싶네? ㅋㅋㅋ 그런데 중고가 있길래 샀다. 이상한 사람의 마음, 아니 나의 마음...

















《비밀의 계절 1,2》는 지난주에 만난 친구가 추천해주길래 샀다. 내가 남동생이 맨날 스릴러만 읽는데 어쩌다 《스토너》읽고 좋아했다고 말했더니 그러면 이 책을 읽어보라 하라는거다. 오, 그래? 그래서 친구 앞에서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이것도 중고가 있는거예요. 잽싸게 샀죠.


《홉스 리바이어던》은 정희진 샘 책을 보고 사게된건데,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60선 앞으로 차곡차곡 모으는게 내 목표다. 이딴 목표, 갖지마!!



어휴, 다음부터는 책 조금만 사야겠다. 많이 사니까 글을 많이 써야 돼서 너무 힘드네. 헉헉. 



아, 그리고 얘들아 이것 봐봐. ㅋㅋㅋ 내가 아이큐 검사 돈 내고 봐야돼서 결과 안보고 있다고 했잖아? 그랬더니, 메일이 또 온거다. 야, 너 머리 좋다니까!! 꼭 봐!! 이러면서.



'정말 높습니다!' 라고 하니, 너무 보고싶고 궁금하잖아? 그러나 이것은 이 업체의 상to the술! 나는 넘어가지 않아! 그래서 결과보기를 안했단 말이야?


그런데 다음날 이런 메일이 왔다.



뭐라고? 50프로 할인된 가격으로 결과를 보라고? 정말 금액이 절반으로 두동강 나있었다.



19,990 원이었던 것이 9,995원이 된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기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참으로 어이가 없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너 머리 좋다로 꼬시는데 내가 안넘어가는거지. 그러니까 안되겠다, 가격 인하해줄게 봐봐, 이러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이 결과 봤냐고? ㅋㅋ 안봤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천원대로 내려가면, 그 때 내가 생각해보자. 나 안봐도 잘 살아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거 이렇게 가격 깎아주는데 정가 내고 본 사람들이 이걸 알게 되면 얼마나 빡칠까..... 껄껄.




그리고 아홉번째 원서를 완독했다, 나란 사람..



《The Cost of Living》이 이번에 완독한 아홉번째 도서. 그리고 완독한 아홉권은 이런 책들.





아, 페이퍼 그만 멈춰야 되는데, 하나만 더..

트윗을 통해 이영지 가 크리스토퍼를 게스트로 초대해 인터뷰한 걸 보게 됐다. 평소 이영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이영지의 유튭도 본 적이 없는데, 아니, 크리스토퍼라고?! 그렇게 나는 크리스토퍼를 보기 위해 그 영상을 재생했다. 그런데!!







크리스토퍼가 내 생각보다 더 괜찮은 남자인 것 같아서 좋았다. 그냥 잘생기고 잘생긴 가수인줄로만 알았지, 오직 나약한 남자만이 강한 여자를 견딜 수 없다고 말하는 그런 남자인 줄은 몰랐지. 물론 어떻게든 강한 '남자'를 찾으라고 하는 것은 이성애.. 그만두자, 이런 얘기는. 어쨌든 크리스토퍼가 내 생각보다 괜찮은 남자로 보여 흐뭇했는데, 무엇보다 놀란건, 

이영지의 영어 실력 이었다!!
아니, 세상에..
이영지 영어를 너무 잘하는거다.
내가 알기론 해외 유학파도 아니고 살다온 사람도 아니고 교포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그러니까 영어가 뭐랄까, 되게 자연스러운 영어이고 브로큰 잉글리시 인것 같기도 하고, 가끔 단어가 생각안나서 고민하기도 하지만, 진짜 너무 잘하는거다. 막하는 것 같은데 너무 잘해! 오죽하면 크리스토퍼가 귀에 꼽고 있던 동시통역 이어폰을 빼면서, 너의 영어가 너무 퍼펙트해서 이걸 빼도 되겠어, 하더라. 크-
이영지 자신의 영어로 게스트와 대화하고 웃고 농담하고.. 대박이었다. 그 때부터 내게 목표가 생겼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영지만큼만 하자!! 그 길은 멀고 험할 것이나... 

영어를 잘하고 싶어졌다. 이영지 너무 멋져! >.<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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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9-19 1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좀 비굴해보이는 저 마케팅을 오더블(오디오북 사이트)도 하더라구요.
첫 이용시 무료 한달이용이 가능한데 원서 읽을때 들으려고 살펴보다 결국 안하니 ‘3개월동안 99센트였나? 이거 어떠냐‘고

다락방님 원서 읽고 계셔서 저도
느린 걸음으로 따라가는 중인데 벌써 이렇게 많이 읽으셨네요?!
와우~책탑이 눈부셔요!!!🌈
저도 발걸음을 좀 서둘러야겠습니다.ㅋㅋㅋㅋ
될진 모르겠지만요(그래도 시작한게 어디인지 기특한ㅋ)

음...이영지는 어쩐지 외국인친구들이 있을것 같아요^^

다락방 2022-09-19 10:51   좋아요 3 | URL
오더블 뿐만 아니라 애플 뮤직, 윌라 등등 모든 구독 프로그램이 다 그런 것 같아요! 그만둔다고 하는 순간, 이거봐 이렇게 할인해줄게 더 써봐~ 막 이러는거죠. 이렇게 저렴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내가 왜 성실하게 구독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ㅠㅠ

미미님, 서두르면 오히려 지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분량을 정해놓고 천천히 가는게 저는 맞더라고요. 원서에 있어서는 말이죠. 미미님의 영어 실력이라면 저보다 분량을 좀 더 많이 정해서 천천히 가도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영지는 설사 외국이 친구들이 없었다고 해도 앞으로 외국인 친구들이 엄청 생길 것 같아요. 영어로 대화를 하는 건 영어를 공부한 실력에 어느정도의 성격도 더해져야 되는것 같거든요. 이영지는 외국어를 공부하고 활용하기에 최상의 성격을 가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9-19 10:58   좋아요 3 | URL
첨단인척, 세련된척은 다하는 앱들이 마케팅은 구질 마케팅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9 11:18   좋아요 4 | URL
뭐든 이용하면 그에 맞는 금액을 지불하는 건 당연하지만 뭔가 이 거대한 디지털 세계에서 음악이나 영상이나 클라우드를 이용하기 위해 심하게 돈을 들이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하게 되거든요. 막 너무 빡쳐요. 저만 해도 음악에, 넷플에, 저장공간에, 오디오북에.. 너무 많은 돈을 들이고 있어요. ㅠㅠ

잠자냥 2022-09-19 10: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IQ테스트 쟤들 왜 저래요? 정말 구질구질하게! ㅋㅋㅋㅋㅋㅋ
좀 더 튕기면 4천원대로 내려가겠어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9 10:49   좋아요 4 | URL
진짜 구질구질하죠. 저는 그러나 이 테스트를 해보았던 제가 실수한거라 생각합니다. 왜했니, 왜했어, 왜...
1천원대로 내려가면 그 때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9 10: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이 글을 크리스토퍼 ㅋㅋㅋㅋㅋ로 끝내면 어떡해요???!! 크리스토퍼만 기억에 남아….
게으름… 나만 생각하는 게으름….. 저는 좀 찔리기도 하고 그러네요 ㅋㅋ 식구들 바글대는 집에서 천둥벌거숭이 처럼 커가지고 제 공간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모두 같이 더럽자ㅋㅋ 노선으로 평생 살다가(알아서 정리하는 사람만 손해고 치울게 너무 많아짐ㅋㅋㅋ) 이제서야 혼자가 되면서 정리도 배우는 것 같고 그래요~ 누가 치워주지도 않지만, 내가 억울하지도 않음 (이게 좋아요)ㅋㅋㅋㅋ 그러니까 청소도 정리도 자기 돌봄 같고 할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995원까지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새끼들 진짜 악질이네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2-09-19 10:58   좋아요 1 | URL
995원! 크하 신박하다.......... 증말 구질의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9 11:01   좋아요 3 | URL
저 비슷한거 ㅋㅋㅋ 이번에 카드 유효기간디되서 자동결제 된 것들 다 결제가 안된 모양인데 내가 떠날거 같으니까 멜론이 구독료 몇달 내려줌 ㅋㅋㅋㅋ 저번에도 그거땜에 못갈아탓는데 ㅋㅋㅋㅋㅋ 구독 서비스도 깎아주는지 한번씩 팅겨야해요ㅋ

다락방 2022-09-20 15:53   좋아요 2 | URL
우리는 왜 이토록 많은 것들을 구독하며 살아야 할까요. 너무 쓸데없이 돈 나가는 것 같아서 그만두려고 하면 다시 꼬신다. 싸게 해줄게, 가지마... ㅠㅠ

제가 젊은이들을 보고 제일 빡치고 그래서 화가 났던 지점이 이 페이퍼에서 설명한 게으름이었는데요, 그러나 이 게으름은 사실 젊은이들만의 것은 아니죠. 세상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그런 게으름인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 먹으면서 뭔가 참을 수 없는 지점이 더 많아지는 것 같고, 참아가면서 굳이 같이 가지는 말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어쨌든 인간은, 아니 저는 고독할 것 같습니다.


저는 뭐가 됐든 구질구질한 거 딱 질색이에요.

건수하 2022-09-19 1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사이트 진짜 ㅋㅋ 비굴하네요

저기요!

<비밀의 계절>은 그리스 고전 공부하는 학생들에... 뭔가 첫부분은 되게 그럴듯 해보이다가 뒤로 가면 좀... 뒷심이 약했던 것 같은 기억이 나요. 이미 그때는 나이가 좀 들어서 10대후반-20대 초반 학생들의 그 순수하고도 잔인함에 관심이 별로 없었... 제 취향은 그랬고요. 다락방님이 즐겁게 읽으시고 제가 발견 못한걸 페이퍼에 딱 써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2-09-20 15:56   좋아요 2 | URL
오늘도 오십프로 할인해줄게 니 아이큐 좀 확인해!! 하고 이메일 왔던데 ㅋㅋ 결국 더 내려가긴 할까요? ㅋㅋㅋㅋㅋ

<비밀의 계절>은 제가 읽게 되면 감상 남기겠습니다. 언제 읽을지는 일단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읽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그 읽고 싶은게 지금 없어가지고 사야 돼요. 마틴 에덴이라든가... (응?)

건수하 2022-09-20 16:0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결론은 오늘 마틴 에덴을 사신다는 말씀.

다락방 2022-09-20 16:35   좋아요 1 | URL
사고 싶은 욕망에 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2-09-19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말씀처럼 크리스토퍼랑 이영지만 기억에 남아요 ㅋㅋㅋ 좀 더 올라가서 아 맞아, 아이큐 테스트!! 진짜 매일 메일 오는 거 아니에요? 50%, 70% 90% 요렇게 할인하면서? ㅋㅋㅋㅋ

원서 읽으시는 거 너무나 부럽습니다. 저는 얇고 아주 쉽게 써 놓은 옥스퍼드 였나, 그 출판사 책도 겨우 겨우 한 권씩 읽는데... 언어 잘 하시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게을러서ㅠㅠ 공용 자리는 깨끗하게 하지만 제 자리는 더럽습니다. 요즘 좀 치우고는 있는데 영 소질이 없네요ㅠㅠ 그래도 얼마 전에 책장 정리를 절반 정도 했는데 정말 뿌듯했답니다. 앗, 나중에 서재에 자랑해야지 싶습니다. 제가 봐도 잘 했거든요 ㅋㅋㅋㅋ

저 다락방님 글 보고 이주혜 작가의 자두 샀는데 얼른 읽어야겠어요!!

부산은 지금도 바람이 너무 거세서 소리가 장난 아니거든요. 태풍 영향권에 계신 분들 모두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다락방님 이번 한 주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다락방 2022-09-20 16:00   좋아요 2 | URL
크리스토퍼도 술 되게 좋아하네요. ㅋㅋ 술 마시는 거 좋아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괜찮은 남자임으로 밝혀져 흐뭇하지만 저는 그러나 남자는 어쩔수 없이 남자군.. 뭐 이런 생각도 했고요. 뭣보다 이영지의 영어 실력에 뿅갔습니다. 멋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영지 만큼만 영어하잣!!

저도 원서를 혼자서 그리고 번역서 없이 읽을 수준이 되질 않아서 꼭 번역서를 옆에 두어야 하고 또 강제로 분량이 정해져야만 가능해집니다. 같이읽기 하기 전에는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요, 원서를... 히융
언어 잘하시는 분들 저도 부럽습니다! 그게 저는 아닙니다 ㅠㅠ

꼬마요정 님, 지금 부산은 괜찮은거지요? 잘 지냅시다, 꼬마요정 님!!

새파랑 2022-09-19 11: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아이큐가 너무 궁금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높길래? 정말 천재?

제가 저 돈 내고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다락방 2022-09-20 16:0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님이 확인해보고 싶은 다락방의 아이큐는 도대체 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9-19 1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냥 샀다는 책이 왜 가장 궁금하죠 ㅎㅎ 히틀러의 아이들 충격이었어요 ㅠㅠ 천원 ㅎㅎㅎㅎ 제발 봐주세요 할때까지 기다려보죠 우리 !! *^^*

다락방 2022-09-20 16:01   좋아요 1 | URL
막 가끔 문학 읽고 싶다~ 이래가지고 걸리는 책들이 있는데 이번에 톨락의 아내가 당첨입니다!! ㅋㅋ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요.
히틀러의 아이들 저도 텔레비젼의 어떤 프로그램에서 보고 알게 되면서 와, 이 놈 얼마만큼 악인이었던거냐 싶더라고요. ㅠㅠ

천원으로 내려가면 제 아이큐 공개합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9-19 1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책탑 월요일이닷!!!!ㅋㅋㅋ
<비밀의 계절> 저 <황금방울새> 넘나 재미나게 읽었어서 연달아 비밀의 계절 빌려다 읽었는데 1 권만 읽고...쭈욱 중단하고 있었단 걸 이제사 알았습니다. 황금방울새 만큼 흥미도가??? 그랬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나네요. 근데도 작가의 문체 분위기는 좋았었던 기억도?? 암튼 저도 다락방님의 훗날 리뷰 찾아 읽어봐야지~생각했어요^^
<공부의 위로>도 현재 조금씩 읽고 있는데 작가는 서울대 미술사학과? 출신인데 그 서울대를 입학해서 학년별로 어떤 과목을 공부했는지 세세하게 적어 놓았어요. 제목만 보고 빌려 읽어....음!!! 하며 꾸역꾸역~ 이제 2학년 올라갔네요? 언제 졸업할지??ㅋㅋㅋ
그래도 그 책 덕분에 <모나리자 스마일> 영화도 찾아봤네요^^

그나저나 크리스토퍼랑 이영지!!!ㅋㅋㅋ
넘 강렬해서 앞에 책탑 사진이랑 내용들 본 기억이 깡그리 잊어버리게 만드는~ㅋㅋㅋ
이영지 정말 영어 잘하네요?
전 예전에 <놀러와>에서 첨 봤는데 애가 괜찮다~ 그러고 봤거든요. 애가 싹싹하고 예의가 발라보이던데...뭐하는 앤가? 물어보니 래퍼라고!!!! 근데 노래도 잘 부르네요?ㅋㅋㅋ
크리스토퍼도 괜찮은 남자네요?^^
이영지는 애가 정말 쎈스있고 똑똑한 애 같아요. 흐린 월요일 오전이라 우울했었는데 영상 보고 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다락방 2022-09-20 16:05   좋아요 2 | URL
오오 황금방울새 제목 많이 들어봤는데 그게 같은 작가의 작품인가 보군요?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친구가 아주 재미있다고 추천한 책이거든요.
음.. <공부의 위로>는 말씀하신 내용을 보니... 제가 생각하는 그런 어떤 .. 공부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 뭐 그런 책이 아닌가보네요? 흐음... 어떤 사색,사유,통찰이 있기를 바라는데... 그런게 아닐까봐 걱정이네요. 흐음.
저는 오래전에 <모나리자 스마일> 봤어요. 줄리아 로버츠도 좋지만 줄리아 스타일즈 좋아서 줄리아 스타일즈 나오는 영화 찾아보다가 모게 됐었어요. 되게 좋게봤던 기억이 나네요. 후훗.

이영지 너무 영어 잘해서 진짜 반해버렸어요. 저도 저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공부해야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저정도가 되려나.. 어휴, 왜이렇게 할 게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을까요 ㅠㅠ

독서괭 2022-09-19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다락방은 데스크매트를 뜯지조차 않고 내버려둔 게으름을 더 큰 게으름의 악으로 슬쩍 가려버리는데.. 책상에 깔아둔 데스크매트 끝자락도 안 보일만큼 책상이 너저분한 독서괭이 물개박수를 칩니다(짝짝짝짝짝짝). 데스크매트가 책상 정리에 도움이 될 거라는 환상은 버리세요.. 아님돠.. 혹시 데스크매트에 크리스토퍼 얼굴이 찍혀 있으면 효과가 있을지도요??
<비밀의 계절> 저 얼마전에 어떤 미국(?) 유튜버가 추천 책 소개하는 데서 봤어요. 다락방님 평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IQ 결과 저도 궁금한데 ㅋㅋㅋ 다락방님 버티셔서 절반 또 할인되면 제가 보면 안 될까요? ㅋㅋㅋ 아마존 오더블이 해지하려고 하면 3개월 할인해준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다른 서비스도 그런 게 좀 있나보군요. 그런 정보도 잘 찾아서 이용해야겠어요 ㅋ
씐나는 한 주 보내세요^^

다락방 2022-09-20 16:11   좋아요 2 | URL
아?! 저는 독서괭 님의 댓글을 읽고 큰 깨달음 얻습니다. 그러니까 책상 매트를 깔아도 거기에 매트가 있는지도 모르게 물건들로 가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요. 아아, 나는 뭐하러 책상메트를 받았는가, 어차피 또 쓰레기가 될 것을..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오, 미국 유튜버가 비밀의 계절을 추천했어요? 저도 저 책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후훗. 궁금증을 해소하려면 읽어야 하는데 그렇게 궁금증 해소하고 싶은 책들이 밀려있는 바람에... ㅠㅠ

새파랑님은 저 절반 가격 내고 제 아이큐 보고 싶어하시고 독서괭님은 여기서 더 절반 되면 보고싶다 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려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moonnight 2022-09-19 1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재 다락방님^^ 원서도 즐겨 읽으시고 부러워용♡ 사신 책들 중 <공부의 위로>와 <교수> 겹치네요. 둘 다 재미있었어요. 특히 <공부의 위로>는 최근에 읽었는데 저자가 부러워서 죽을 지경이었네요ㅎㅎ;;;;

다락방 2022-09-20 16:12   좋아요 1 | URL
원서도 즐겨 읽는다기 보다는 즐겨 읽고 싶지만 어쨋든 지금은 약속했기 때문에 읽고 있는 형편입니다. 번역서 없으면 읽지도 못해요. 하하하하하.
교수를 문나잇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제목부터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 언제 읽어야할지. 읽어야할 책이 많아서 몹시 초조합니다!!

난티나무 2022-09-19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영지 팬 됐어요.ㅋㅋㅋㅋ 아 영어 때문은 아니고 ㅎㅎㅎ
예능에 나온 거 보다가 ㅋㅋㅋㅋㅋㅋ 영지 캐릭 늠 좋아요. 세상에 없었던 캐릭터. 내숭 안 떨어서 ㅎㅎㅎ

다락방 2022-09-20 16:13   좋아요 1 | URL
영지가 수능보는 날 늦잠자서 수능 못봤다고 트윗한 거 봤어요. 세상에 없던 캐릭터라는 난티나무 님의 표현은 정확한 것 같습니다. 저는 영지의 영어 실력이 진짜 너무 놀랍고 그리고 멋지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

바람돌이 2022-09-19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책탑! 저렇게 무너질까봐 무서울 정도로 쌓아야 책탑이라는..... ㅎㅎ
돌봄노동에 대한 글도 마음이 아프면서 공감이 가요. 아 진짜 저 제가 아파서 쉬고 있잖아요. 근데 요즘 내 병원보다 초기에는 시부모님 병원 동반, 요즘은 친정부모님 병원 동반이 더 많아요. 아 진짜 나는 나를 돌보고 싶은데 이게 또 휴직하고 놀고 있으니 다 내가 돌봐야 돼. 어쩔수 없지 하다가도 좀 서글퍼진다는요. 사는게 그렇지 하고 있어요. ㅎㅎ

저 아이큐회사 마케팅 진짜 웃긴다. 그런데 할인된 가격이 거의 만원이네요. 너무 비싸! 아니 아이큐 알아서 지금 뭐에 써먹을거라고 저렇게 비싸게 한대요. 저거 진짜 돈내고 알아보는 사람 있나???? 만원이면 오늘 운동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집앞 편의점에 하겐다즈 컵 아이스크림 4개 만원하는거 보고 눈이 띠용 해서 사왔어요. 만원으로 앞으로 나는 하루에 한개씩 하겐다즈 먹으면서 나흘간 행복할테야요. 그까짓 아이큐 숫자 알아서 어디에 쓰겠다고..... ㅎㅎ

다락방 2022-09-20 16:25   좋아요 2 | URL
저 진짜 자제한다고 하는데도 왜 한주가 지나면 책탑이 저렇게 또 높게 쌓이는 걸까요? 에휴..
지금도 책 사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왜 사도 사도 사고싶은 책들은 또 생기는걸까요? 왜죠?

저도 최근 늙어가는 부모님을 보면서 인간은 태어난 이상 누군가를 돌보는 일에 어떻게든 관여하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 같고요. 나의 돌봄이 필요한 상대가 있다면 내가 돌보아주는 것은 나에게 당연할 수 있지만, 그러나 상대가 혹은 제삼자가 나의 돌봄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만원이면 책 한 권 사겠어요, 라고 하고 싶은데 요즘 만 원짜리 책은 없네요? 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2-09-20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다리던 책탑을 오늘에서야 보네요. 근데 어제 책탑은 뭔가 ㅋㅋㅋㅋㅋㅋ 더 높네요. 많이 사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교수> 사고 싶어, 했는데 오늘 다락방님 페이퍼 보니 사야겠네요. <톨락의 아내> 왜 그냥 샀는지 넘 궁금해요.
그리고 저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요. 장바구니에 책을 쏙 넣고 나서 그게 중고책 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저 진짜 이거 알고 싶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서 못하고 있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20 15:58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중고등록알림’ 이란게 있어요. 그리고 장바구니 말고 ‘보관함’ 에 담으시면, 보관함에 있는 책 중 알라딘중고 / 우주점 / 중고매장 별로 어디에 있는지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

다락방 2022-09-20 16:26   좋아요 1 | URL
톨락의 아내는.. 어쩌다 보니 보였는데 문학적일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으로 샀습니다. 저에겐 가끔 문학이 절실하게 필요해지거든요. 저는 잘 쓴 글을 읽으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곤 하는데 저 글이 그렇게 잘 쓴 글이기를 바라봅니다.

아 저 장바구니에 책 넣고요 수하님의 댓글처럼 중고등록 알림도 해두고, 그전에 중고로 검색도 해봅니다. 후훗. 책을 사기 위해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빠샤!!

2022-09-20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추모공간 마련되어 있다해 들렀다.
고인의 평안을 바라는 메모를 붙이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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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09-17 11: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자는 계속 죽는데 그게 너무 당연해서 여자좀 죽이지 말라고하면 여가부 장관이 나서서 남녀갈등 조장하지 말라고 한다. 이게 나라인가…

독서괭 2022-09-17 11:58   좋아요 2 | URL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미미 2022-09-17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셨군요!ㅠㅠ 다락방님~♡
민주당의원은 군대갈 아들 떠올리며 헛소리하고 관련기사 댓글에 갈라치기어쩌고란 글들이 달리네요.

mini74 2022-09-17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사내용을 볼수록 화가 나서 ㅠㅠ 너무 고통스러웠을거 같아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건이었는데 ㅠㅠ 도대체 법과 판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2-09-17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네요^^
다락방님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기도할 수 있네요.
그곳에선 부디 평안하시길....

바람돌이 2022-09-18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마음이 아픈 죽음인데 이런 죽음앞에서도 헛소리를 멈추지 않는 인간들은 정말 생각이란걸 하는걸까요?
안타까운 죽음앞에 그저 명복을 빌뿐.... 이런 죽음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는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한숨만 나옵니다.
 















이 책의 가장 첫꼭지 '김예란'의 <행복을 향한 그녀들의 움직임: 디지털 페미니즘의 정동>을 다 읽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여러가지 의미로 좋았는데, 일단 김예란 이란 저자가 아주 많은 책들을 읽고 공부하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겠다. 참고 문헌을 여러개 가져와서 자신의 주장을 펼쳐가는데, 그만큼의 책들을 읽어서 이런 사고를 할 수 있는거란 생각을 하면, 역시 책은 읽어야 되고 공부는 해야되는 것 같다.


푸코는.. 성의 역사를 글자만 봐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겟는 그런 사람인데, 김예란은 푸코를 비롯한 다른 철학자들의 글들을 가져오며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지금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것과는 다른 상태임을 분명히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행복은, 내가 지금 슬픔과 고통에 침잠해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치고 나가 나은 상황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 거기서 얻어지는 것들이라는 거다. 나 역시 거기에 동의하는 바, 그 과정에서 저자는 부정과 긍정이 서로 반목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긍정과 부정, 강함과 취약성 같은 언뜻 대립적으로 보이는 원리들의 결합 가능성을 제시한 하나의 시도를 로지 브라이도티(2016)의 논의에서 찾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브라이도티는 기쁨과 긍정의 축을 검토한 후에, 긍정과 기쁨의 원리 안에 필연적으로 현존할 수밖에 없는 고통과 취약의 문제를 제기한다. 실제 삶의 과정에 결코 부인하거나 피할 수 없이 고통은 존재하며 취약한 주체는 그로부터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의미심장하게도 이 상처는 "열린 상처"다. 그 상처가 주체에게 어떤 이후의 미래를 가져올지는 미리 알 수도, 정해져 있지도 않는다는 의미에서다. 따라서 브라이도티의 시각에서, 애초에 "긍정 대 취약affirmation versus vulneragility"이라고 흔히 대립적으로 이해되어온 짝패는 점차 하나가 다른 하나를 필요로 하며 서로 타협하고 포용하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는 것으로 재해석된다. -p.30



우리는 이미 유명한 애니매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기쁨과 슬픔이 서로 반목하는 것이 아님을 배우지 않았나. 주인공 라일리 안에 있는 기쁨이와 슬픔이, 버럭이, 소심이, 까칠이 라는 감정들. 언뜻 보면 기쁨이가 가장 긍정적인 감정이고 중요한 것 같지만, 기쁨이가 찾아들기 전에 슬픔이가 먼저 찾아왔었다는 것을 그 애니매이션에서는 보여준 바 있다.

















주디스 버틀러의 취약성을 가져와 설명해주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취약성이란 단어에 꽂혀 도대체 어느 책에 나온건가 참고문헌을 보았는데, 이미 《위태로운 삶》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와있더라.
















오늘 책 10만원어치 샀는데 나중에 위태로운 삶의 존재를 알게 되어... 내가 어떻게 할지는 신만이 아시겠지.



자,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서,

김예란은 미투를 포함한 자신의 고통을 발화하고자 햇던 여성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다는 것을 얘기한다.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이런 긍정적인 일만 일어나는 건 결코 아니지만, 그러나 그녀들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몸이 당한 고통을 말함으로써 자신들의 행복-취약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내가 아닌, 취약성을 끌어안고 자신의 삶을 지탱하고 견디고 주체적으로 지금과 다른 상황을 만들어내기-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일은 그런 그녀들을 위해 지지해주는 것이라고.



너무 좋은 글이었고 꼭 필요한 글이었다. 버틀러의 위태로운 삶을 사게 하는 글이었다(응?).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는 게 아닌, 주체적으로 자기의 행복을 찾아 나서고자 행동하는 여성들을 나 역시도 지지한다. 그들이 찾고자 하는 -기존의 것, 기득권자의 것이 아닌-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지할 것이다. 그런 그들은 이미 가진 자들,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한없이 불편한 존재이겟지만, 그거야 내 알 바 아니다.



이만 총총.



푸코의 윤리학 개념에서는 주체가 자아와 맺는 관계가 "궁극"의 목적으로 "절대화"되는 가운데, 그러한 "자아의 실천"이 "삶의 기술"을 이루는 근거 위에서 주체가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을 설계, 실천한다(Foucault, 2005). 윤리적 주체는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기획하며 실천하는 방향과 방법을 (도덕에서처럼 객관적 규범을 순응적으로 준수하기보다는) 스스로 통솔한다. 둘째, 푸코에게 주체란 지식과 권력 체제 안에서 주어지거나 주조되는 대상일 뿐 아니라, 더욱 흥미롭고도 유의미하게도, 그것의 "바깥"으로부터의 사유, 혹은 "외부"가 기입되어 형성되는 존재이기도 하다(Deleuze, 1988:Foucault & Blanchot, 1989). - P22

이러한 윤리와 주체의 개념을 고려한다면 행복의 윤리적 주체는 이미 규범으로 정해지거나 주어진 것과 연관되는 동시에 다른 행복을 욕망하고 그 실현을 위해 고투하는 과정 안에서 형성된다. - P23

행복의 윤리 실천에서 행복은 주체의 삶의 근거, 규칙, 방법론, 목표가 되는 동시에 한걸음 더 나아가 체제와 조건의 경계를 인식하고 그 너머를 추구하고 발명하는 사회정치적 함의를 띠게 된다. - P23

고통과 행복의 관계를 생각함에 있어 주디스 버틀러의 취약성에 대한 해석은 귀중한 도움을 준다. 버틀러(2006)는 존재의 취약성vulnerability을 자신의 정치윤리학의 근본 전제로 삼는다. 존재의 취약성이란 어느 누구이든 무엇이든 본연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실존적인 약함precariousness이기도 하며, 특정한 사회질서 안에서 야기되는 구조적 취약성precarisation이기도 하다. 그러나 논의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버틀러는 주체에게 부여된 실존적·구조적 취약성이 그 또는 그녀가 모든 존재들에 대해 책임을 저야 하는 윤리적 근거를 이룬다고 주장한다. 내가 존재하게 되기까지 이미 나는 알거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존재-타인, 생물과 무생물, 환경, 세계 전체에 이르기까지-에게 의존하고 빚을 졌다. 나는 당신이 없다면, 다수 무명의 그들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약한 존재다. - P28

그녀(사라 아흐메드)에게 있어 대표적인 킬조이와 우울의 주체는 페미니스트, 이민족, 성소수자로 그려진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찬미되는 세속적인 가치들에 불편과 이질감을 느끼고 세상 역시 이들을 반기지 않는다. 이들이 노상 불평과 불만을 제기하면서 질서와 조화를 깬다고 간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렇게 구별되어진 소수자들은 기성의 질서 안에서 자신의 다름을 감추고 침묵하기를 암묵적으로 강요받는다. 그러나 이들이 행동을 하고 말을 시작하여 소수성이 수행될 때, 세계 ‘일반‘이 유지하고자 하는 거짓된 흥, 부당한 즐거움, 헐거운 평화의 허상이 깨지고 새로운 삶의 방식이 생성될 수 있다. - P29

긍정과 부정, 강함과 취약성 같은 언뜻 대립적으로 보이는 원리들의 결합 가능성을 제시한 하나의 시도를 로지 브라이도티(2016)의 논의에서 찾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브라이도티는 기쁨과 긍정의 축을 검토한 후에, 긍정과 기쁨의 원리 안에 필연적으로 현존할 수밖에 없는 고통과 취약의 문제를 제기한다. 실제 삶의 과정에 결코 부인하거나 피할 수 없이 고통은 존재하며 취약한 주체는 그로부터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의미심장하게도 이 상처는 "열린 상처"다. 그 상처가 주체에게 어떤 이후의 미래를 가져올지는 미리 알 수도, 정해져 있지도 않는다는 의미에서다. 따라서 브라이도티의 시각에서, 애초에 "긍정 대 취약affirmation versus vulneragility"이라고 흔히 대립적으로 이해되어온 짝패는 점차 하나가 다른 하나를 필요로 하며 서로 타협하고 포용하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는 것으로 재해석된다. - P30

누구든 실존적·구조적으로 부여된 취약함으로 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오히려 모든 존재가 자신이 처한 고통과 슬픔을 싸안고 견디는 시간을 살아가고 이것이 곧 삶이다. 그렇다면 삶의 긍정화란 취약성의 상황을 겪으며 견디어나가는 인내를 통해 이루어진다. 브라이도티에게 있어 고통과 트라우마가 낳은 수동성을 자각하고 이와 고투하며 초극하려는 자기 변화의 과정이 곧 긍정의 윤리를 이룬다. - P30

여기서 긍정화란 여느 누그의 삶에도 불가결하게 현존하는 고통이나 허약성의 문제를 부인하거나 피하려는 수사가 아니다. 고통과 슬픔을 끌어안고 견디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삶을 보존하기, 그 생기를 몸으로 체현하기, 다른 상태로 변화하며 새로이 태어나기를 의미한다. 취약성을 껴안음으로써, 긍정은 순진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견딤과 변화‘의 내재성을 함축하게 된다(Braidotti, 2006) - P31

중요한 점은 ‘비수동적인 인내‘를 가지고 ‘가능함과 불가능함‘ 사이의 모호하고 고통스러운 경계 자체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것, 호은 여성주의 관점에서 ‘취약성의 정치‘를 주장하는 아타나시우(2016)의 표현을 빌리면, ‘취약성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성과 더불어/그 안에서 노력하는 것, 취약성안에 고착된 불의에 저항하는 것‘, 그럼으로써 ‘취약성과 관계맺는 새로운 집합적 방식을 발명‘함에 있다(Athanasiou, 2016:258, 272-274) - P31

개인적 이익이 세계가 제공하는 이익과 합치할 때, 내가 세계에 적절하게 부합할 때 나는 ‘만족‘한다. 이와 달리 행복은,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현재엔 부재하는 것, 불가능한 것, 부인되는 것을 상상하고 추구하며 실현하는 힘이다(바디우, 2016:91). 결론적으로 행복은 주어진 경계를 넘어 성실하게 행하는 자기 형성의 사유이다. - P36

신자유적의고 자본주의적인 질서에 순응적인 행복장치로 포화된 현 세계에서는 더욱이 그 강고한 경계 너머 외부를 향하고 발명하는 도전적인 행복의 윤리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지금 고통의 상처에 젖은 불행한 주체들이 다른 삶을 상상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대안적인 행복장치가 필요하다. - P37

누군가의 고통과 슬픔은 결코 완료될 수 없으며, 그녀의 말은 열린 상처를 안고 행복을 향해 새롭게 움직이려는 의지의 발현으로서 존중되고 지지되어야 마땅하다. - P38

몸은 취약성과 행위성을 모두 지니며 "할 수 있음doing"과 "당함being done to"의 상충적 층위들이 한 몸에 얽혀있다(Butler, 2004:21-23). 아울러 주체의 취약성은 말의 차원에 있어서도 작동한다. 우리는 무엇에 대해 말할 뿐 아니라 무엇인가를 말로써 하고, 말은 그 자체가 효과를 발생시킨다. 몸과 말이 서로 구성하고 작용한다는 점에서, "말하기란 그 자체가 육체적 행위"이다(Butler, 1997:10) - P39

디지털 플랫폼에서 여성의 육체는 자기표현의 주체이기도 하지만 신자유주의가 야기하는 "불안정성insecurity"의 도구로 환원될 수 있다. - P41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트윗을 비롯한 디지털 네트워크 미디어가 상처 입은 여성들의 행복장치로 저유되고 있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하나의 주어진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이용자의 의도와 희원에 따라 도전적인 젠더 실천의 장치로 변환된 것이다. 이 변환에는 단지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그에 복잡하게 얽힌 육체와 정동과 언어의 작동들이 주요했으며, 특히 비참을 안은 자들의 행복을 향한 집합적인 의지가 작동했다. - P44

나아가 현재 미투지형에 내재한 한계와 향후 발전되어야 할 방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미투는 어느 정도 상징권력을 지녀 공적 공간에 위치한 남성(유명인 등)에 대해서 가해 남성에 비교할 때 약자지만 다른 여성들에 비해 우수한 상징자본을 가진 여성들(검사, 배우 등)이 미투를 수행할 때 사회적 처벌이 가능한 성격이 컸다. 이 구조는 상징권력을 가지지 않거나 매우 약한 정도로 가져서 언어적 전복이 불가능한 남성들이 여성 약자들에게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더욱 만연한 폭력에 대해선 그다지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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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9-16 18: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소름돋더라구요. 흥분되고요ㅋ
제가 궁금했던것들이 죄다 다루어지고있어서, 밑줄이 엄청 많아지고 다 중요해지는 중이라 한 번 읽는걸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푸코를 저는 아직 읽지 않았기에 아쉽기도 했는데 마침 정희진쌤을 통해 알게된 부분이 푸코의 말과 연결된단 느낌을 받았어요. 이건 제가 내일 한번 써보겠습니다. 일단 기쁜 마음으로 계속 열심히 읽으렵니다. 고고씽!!

얄라알라 2022-09-16 18:24   좋아요 2 | URL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와!

만만해 보이지 않는 텍스트인데, 희열을 안겨주나봐요.
전 아직 시작 못했는데 일단 다락방님 스타트!

[임신 중지]통해 사라 아메드 첨 알았는데 다시 보니 반갑네요^^ 기대됩니다

미미 2022-09-16 18:40   좋아요 2 | URL
얄라님 얼른 같이 읽어요!!
이 책으로 함께 이야기 나눌것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22-09-19 09:51   좋아요 1 | URL
저는 두번째 꼭지 시작햇는데 또 너무 좋네요. 마침 어제 본 영화 <공조2>에 대한 빡침과 연결해서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거 읽을 때마다 하고 싶은 얘기 생기는 너무 좋은 책이네요. 씐나요! >.<

공쟝쟝 2022-09-16 2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앍!!!!!!!!!! 짜릿해 진짜!!! 그거야 내 알바 아니다...... 아 진짜 어떻게 글 끝내야 하는지 아는 사람!

다락방 2022-09-19 09:52   좋아요 1 | URL
이 책 너무 좋아요, 공쟝쟝 님. 진짜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게 짜릿합니다. 흑흑 ㅜㅜ

공쟝쟝 2022-09-19 11:03   좋아요 0 | URL
히히히히 그렇죠? ㅋㅋㅋ 젊은 여성연구자들이 문제 삼는 지점은 책만으로는 확실히 안되는 게 있어요!!! 그나저나 너무 짜릿해 하시니까 저도 내일쯤엠 꼭 페이퍼를 쓰겠음당 ㅋㅋㅋㅋ💕

독서괭 2022-09-17 1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글에서 제일 재밌고도 놀랍지 않은 내용은 10만원어치 책을 샀다는 부분이네요 ㅎㅎㅎ
저도 아침에 김예란님 이글 읽다가 애들 방해로 중단했는데, 사라 아흐메드 정동이론 어디서 봤는데? 퀴어이론산책하기에서 봤던 내용입니다ㅎㅎ 오호~ 어서 읽고 연결해서 페이퍼 하나 써야겠어용
버틀러의 취약성도 저책에서 봤던 것 같은데.. 봤던 것 같은 기억만 있고 내용은 기억이 안난다는 게 함정🙄

다락방 2022-09-19 09:53   좋아요 1 | URL
그 10만원어치 책에 대해서는 방금전에 페이퍼를 올렸습니다. ㅋㅋ 다음주 월요일에는 책샀다고 책탑 사진 올릴 때 거기에는 딱 한 권의 책만 있게 하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흠흠.

사라 아흐메드 익숙한 이름이다 싶었는데 얄라알라님이 임신중지라고 알려주셨네요. 아, 그랬구나. 저도 이름 들어봤다고만 생각했지 내용은 기억 안나요.

정동에 대해서라면 저는 윤김지영 쌤 생각났어요. 윤김지영 쌤이 책에서 정동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리뷰나 페이퍼 쓴거에는 정동에 대한 가져올 인용문이 없길래 나중에 책을 한 번 다시 들춰봐야겠다 생각하는 참입니다. 책 읽는 거 참 좋네요, 독서괭 님.
:)

얄라알라 2022-09-17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흐메드라고 하나봐요. 저 혼자 아메드아메드^^;;;; 근데 precarious 단어를 모를지라도 표지가 완전 실감나게 느낌 옮겨주네요. 다락방님 사시는 책은 다 탐난단 말이예요 10만원은 조심스러운데^^;;

다락방 2022-09-19 09:54   좋아요 1 | URL
저 <위태로운 삶> 샀습니다! 저란 사람, 자제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 ㅠㅠ

독서괭 2022-09-19 12:41   좋아요 1 | URL
제가 읽은 다른 책 <퀴어이론 산책하기>에서는 사라 아메드라고 썼더라구요^^
 

어떻게 그런 사이트에 접속하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연히 아이큐 검사해준다는 사이트에 들어가 테스트를 받게 되었다. 아이큐로 말하자면 나는 평균을 구성하는 아랫쪽에 위치해있을 거라고 짐작해왔던 바다. 그러니까 아주 어릴 적에는 내가 남들보다 머리가 좋은줄 알았는데, 그것은 머리 좋은 티가 나서가 아니라 엄마 아빠가 나를 천재라고 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간혹 아빠를 향해 부르짖곤 했다. 아빠, 왜 천재를 낳아놓고 뒷바라지를 못해서 이렇게 보통사람으로 살게 만들어? 그러면 아빠는 한결같이 보통사람으로 사는게 편해서라고 답하셨지...


아무튼 나는 내가 천재인줄 알다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아, 나는 천재는 아니고 그냥 보통 사람이구나, 내가 큰 착각을 했구나,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리고 직장에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비로소, 아, 내 아이큐는 세자리가 아닌, 두자리일 가능성이 높겠구나. 두자리에서 좀 높은 정도? 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정신을 찾았다. 그정도의 아이큐이면서 천재인줄 알았던 어린 시절의 내가 부끄럽다. 그러나, 그것이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내 조카들 보고 그러고 있으니까. 하하하하하.


그러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울기만 하던 아가들이 자라면서 엄마,아빠 말도 배우게 되고, 뭔가 하나 가르쳐주면 응용해서 생각할줄 아는걸 보면서 오옷, 천재야 천재!! 막 이렇게 되는거다. 얼마전에는 아가 조카의 동영상이 남동생으로부터 도착했는데 블럭을 쌓다가 자신의 팔이 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자, 그 중간을 훅 들어내서 하나를 쌓고 그 위에 들어냈던 블럭더미를 올리는거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경악했다. 또, 또 천재가 나온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아이들이 어느순간까지 자신이 천재인 줄 아는 것,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못하는 것으로 아는건 당연하다. 나 진짜 내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못하는 줄 알았단말야? 다들 이런 이야기 들어보지 않나요?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못하는게 아니라, 나는 그냥 공부 못하는 사람인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내가 아이큐 몇인지 궁금하던 차에 아이큐 테스트를 받게 되었고, 내심 88-98 정도 생각하다가, 혹여 세자리수 나오면 자랑해야지~ 하고 테스트를 해나갔는데, 흐음, 어쨌든 했단 말야? 그리고 결과를 딱 봐야 하는데, 그러니까 내 검사에 내가 특별히 어느 부분에서 능력을 보인다는거다.


내가 생각해도 답을 잘한것 같지만 그런데 시공간패턴 추론 능력이 뛰어나다니?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아무튼 그래서 내 아이큐는 몇이냐!!! 하고 볼랬더니 이렇게 똭!!




19,990원을 내면 보여준다는거다. 아니 이 씨부럴것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초에 돈 내고 검사하라고 했으면 안했을거란 말야. 나는 그냥 떠돌아다녀서 했다고! 돈 내고 아이큐 검사 하세요! 라고 하면 안할줄 알고 이것들이 다 답해놨더니, 너 좀 뛰어난 것 같아, 이래서 사람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그런데 아이큐 보려면 돈 내~ 이러고 있는게 아닌가. 으앗, 내 아이큐 궁금하다!! 내가 대답한게 아깝다!! 해서 내가 돈 낼줄 알았냐? 아이큐 모르고도 그동안 잘살았다, 이자식들아!!! 이러고 아쉽지만 뒤돌아 나왔는데,



아니 글쎄 오늘 이메일이 온거다. 이렇게 왔다.




아이큐가 평균 이상이라는 게 아닌가! 이... 내가요? 평균일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 중에서도 아래쯤일거라 생각했는데.. 평균.. 이상이라고요? 설마 나 멘사예요? 너무 궁금하지 않은가? 그래서 저 아이큐 결과받기를 누르면 어떻게 되느냐? 어제 봤던 그 화면으로 연결된다.




19,990원 내면 알려주지~~~ 돈 안내면 안알랴줌~~~~~~~~~~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러면 내가, 나란 잘난 사람 아이큐 평균 이상인걸 만천하에 드러내고 싶다는 욕망으로 19,990원 결제할줄 알았냐? 안한다. 그 돈으로 뭐한다? 책산다.



책샀다는얘기다.

책샀다.


인증샷은 다음주 월요일에 올리는걸로...

내가 무슨 책들을 샀는지 지금은 안알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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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16 1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이 회사 마케팅이 뭔지를 아는 곳이다. 얼마나 궁금할 것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Q 점수가 평균 이상입니다!!!!!!!!!!!!!!!!!!!!!

저는 똘똘하기는 했지만(엥?) 아이큐가 안 좋은걸 알고 있었는데, 아빠가 ‘쟤는 머리가 나빠.‘ 이런 말을 자주 하셨음요. 참고로 아빠 머리 좋으심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렇게 믿고 살았어요. 두 자리인줄 알고요. 근데 고등학교 성적표에서 아이큐 보고 놀랐잖아요. 세 자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높지 않은 세 자리, 세 자리라는 것을 확인하는데만 의미있는 세 자리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우리 나라 아이큐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되어 있는 것과는 별개로 저는 머리가 나쁩니다. 나도 19,900원 못 내요!!

다락방 2022-09-16 12:10   좋아요 2 | URL
근데 저 테스트가 말이죠, 저한테 평균 이상이라고 하니까, 자꾸만 돈 내고 보고싶어지는 겁니다.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지는거예요. 제 아이큐가 지나치게 높다면, 저도 멘사 회원이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제 머리를 이렇게 낭비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러다가 결제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아이큐를 높다 혹은 낮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보고 머리 좋다,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역시 기준이 자기 자신이겠지요? 왜냐하면 저는 단발머리 님과 대화할 때면 단발머리님은 천재인가? 뭐든 읽으면 다 자기것으로 만드시는 것인가... 종종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저에게 단발머리 님은 천재인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16 12:17   좋아요 1 | URL
저는 찐 평범한 세 자리인데 다락방님이 저를 천재라고 하시면요. 제가 다락방님께는 천재가 되는 거군요.
그렇다면 저의 천재적 일면을 발견해준 다락방님이야말로 진정한 천재 아니십니까?

다락방님.... (손 잡고) 돈 내고 저거 결과 봐볼까요? 다락방님 진짜 천재같아요. 진심이에요.

다락방 2022-09-16 12:22   좋아요 3 | URL
(손 잡고) 돈 내고 저거 결과 봐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단발머리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저 오늘 저거의 다섯 배 되는 돈을 책 사는데 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16 12:34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엄청나게 높게 나왔으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보니 멘사 정도가 아니라ㅋㅋㅋㅋㅋㅋ 아, 평생 자랑해도 입이 안 아플 정도로 높게 나왔으면 어째요? 아.... 어뜩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고민되네요.

책은 잘 사셨어요! 그건 우리의 할 일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뜩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6 12:36   좋아요 3 | URL
그렇다면 결과를 모르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괜히 알았다가 너무 높아가지고 여러분이 저랑 거리감 느끼면 어떡해요. 지금처럼 평범하게 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16 12:38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유전자에 새겨진 자뻑의 기운에 우리 모두 훈련되어 있단 말입니다!!!!!!!!
아이큐까지 넘나 높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어뜩하지 ㅋㅋㅋㅋㅋㅋㅋ 넘나 가슴이 두근두근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6 13:46   좋아요 1 | URL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창 열었다가 숱한 기사들 속 제가 아이큐 테스트 한거네요. 거기 보니까 대한민국 평균 아이큐는 106 이라고 나와요. 저한테 평균 이상이라고 했으니 106을 포함하는... 뭐 어쨌든 세자리이긴 한가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큐까지 너무 높으면... 아 곤란해요. 저는 여러분을 잃고싶지 않아요..

그럼 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9-16 12: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다부장님 아이큐 그래서 19990인줄 알았음. 이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다락방 2022-09-16 13:47   좋아요 0 | URL
아이큐 19990 이라니.. 그렇다면 이것은 측정불가한 아이큐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9-16 1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내 아이큐는 세자리가 아닌, 두자리일 가능성이 높겠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자뻑 넘치는 사람이 왜 아이큐 앞에선 쪼그라 들어요? 다부장님은 IQ 19990입니다.

다락방 2022-09-16 13:49   좋아요 1 | URL
제가 열심히 책을 읽어가지고 아이큐가 좀 발달하지 않았나, 그래서 세자리가 되지 않았나..하는게 현재 저의 생각입니다. ㅋㅋㅋ
제가 아무리 자뻑 넘쳐도 제가 아닌 건 또 제가 압니다. 흠흠. 이렇게 가끔 아닌건 인정해주고 가야 제 말에 신뢰가 가지 않겠습니까? 앞으로의 자뻑을 위한 밑거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6 23:13   좋아요 1 | URL
잠자냥 나 궁금한거 있어요~ 잠자냥이 어디선가 말끝마다 욕하는 여자사람들 싫다고 글쓴 거 본거 같은데 (확실함) 나 그 뒤로 조신해지려고 조심함.. (저 자주 말 끝마다 아~ 쓰벌, 아 쓰바~ - 참고로 전라도 사투리라서 흉측함- 붙어있는 사람... ) 근데 다락방은 *이런 씨부럴 것들*이라고 .......... .... 하는데... 왜 다락방 좋아해? 왜 다락방 한정 편애야? 그럼 나도 허락해주소서. 나도 페이퍼에 이제 자유롭게 쓰벌 쓰바 쓰게해주소서,,, 쉬발말고!

잠자냥 2022-09-16 23:30   좋아요 1 | URL
욕쟝쟝의 욕을 허하노라~

공쟝쟝 2022-09-16 23:55   좋아요 0 | URL
🙏 허락해 주시었다 🙏

mini74 2022-09-16 1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저희 부모님은 매번 모지리를 낳아서 이만큼 인간 맨들었다. 그러니 고마워해라 하시는데 ㅎㅎㅎ초등 3년때 아이큐검사에서 남자애 하나가 두자리수? 그 미친!! 선셍이 넌 침팬지라는 둥 놀려서 !!! 어린 나이에도 얼마나 밉던지요. 그 애 근데 설대갔음. 과외하러가서 어쩌다 정주영회장 욕 했는데 알고보니 그 집 손주.., 란 에피소드를 우리에게 해줬던 기억납니다 ㅋㅋ

다락방 2022-09-16 13:51   좋아요 2 | URL
아니, 초등학생한테 침팬지.. 라고 놀렸다고요? 와 진짜 미치겠네요. 어쩜 그래요, 사람이 어쩜. 게다가 어른이 아이를 대상으로 그게 무슨 일입니까. 사람이 해서는 안될짓이 있고 선이 있지요. ㅠㅠ 너무해 증말.
침팬지 라는 말 듣고 얼마나 창피하고 싫었을까요. 그런데 무럭무럭 자라 서울대 가주어 너무 다행이네요. 선생님 찾아가서 나 서울대 나왔다! 말해줬으면 좋았겠어요 ㅠㅠ

라로 2022-09-16 13: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딩때 아이큐 테스트 두 자리수 였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멍청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두 자리수가 평균이라는 걸 미국에 와서 알게 되었어요. ㅎㅎㅎ 그래도 가끔 저런 거 하라고 나오는 광고 보면 저도 얼마일까 궁금은 합니다. ㅋㅋ

다락방 2022-09-16 13:59   좋아요 2 | URL
네 저도 평균은 두자리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 나 두자리일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어릴 땐 머리 좋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래서 머리 좋다고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근데 나이먹으면서 아이큐야 얼마가 됐든 무슨 상관인가, 머리는 나쁠 수도 있다, 계속 읽고 쓰고 생각하면서 살자.. 이렇게 되더라고요. 검사해서 실제 두자리수 나와도 신경 안쓰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거 결과 궁금하네요. 19,990 원 이어서 안보지만 1,990원이면 결과 봤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2-09-16 15: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어서 실컷 웃었어요! 이 페이퍼를 왜 저는 이제서야 봤는지 PC로 알라딘 들어왔다가
보니 오전중에 올리셨네요? 뭔가 하고 올리는데 욕이 똭 보여서 이게 무슨 일인가 뭐가 다락방님을 분노케 한거지?
하고 읽었는데 욕 나올만 하군요ㅋㅋㅋㅋㅋㅋ저 욕 말고 다른 욕으로는 안되는 사악한것들!!
다락방님의 결과만 꿀꺽한거잖아요? 그래도 결과가 궁금하긴 합니다. 음 ...저라면 좀더 공신력있는, 확실히 무료인
아이큐 테스트를 찾아 다시 해보겠어요 복수?하는 마음으로다가요ㅋ

다락방 2022-09-16 15:30   좋아요 3 | URL
제가 이런 테스트 하는걸 진짜 싫어하거든요. 되게 귀찮아해요. 어제도 하다말고 ‘아 그만할까‘ 이렇게 되었어요. 내가 왜 이것들에 답하고 있어야 하는가.. 그런데 기껏 답했더니 ‘답은 안알랴줌~ 돈내~‘ 이러는 바람에 ㅋㅋㅋ 진짜 아오 빡침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천재인걸 내가 모르면 어떡하나 싶어서 돈 내고 결과 보고 싶지만 그게 바로 여기의 상술이라고 생각하니 절대 당하지 않겠다!! 막 이렇게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른기침 2022-09-2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돈 내면 알려주지를..ㅋㅋ 몇 번에 넘어가는지를 가지고 아이큐를 측정할 듯 합니다.

다락방 2022-09-23 10:26   좋아요 0 | URL
아?! 그래서 제가 아이큐가 높은가 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신당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때문에 처참한 기분이었다. 


'신당역 살인 사건' 피해자 동생 "서울교통공사도 언니 죽였다" (daum.net)


[단독] 3년이나 시달린 스토킹…선고일 하루 전 숨진 피해자 | JTBC 뉴스


3년이나 스토킹에 시달리느라 피해자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직장에서도 보호받지 못하고 어디에 말할 곳도 없어 내내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했을까. 살인자는 3년간 피해자를 스토킹했고 '불법촬영물을 공개하지 않을테니 몇분에 한번씩 문자에 답장해달라'고 했단다. 그가 되고 싶었던 건 자신이 관심을 가진 여자로부터 답장을 받는 남자 였고, 그것이 되지 못하자 곧 범죄를 저지르게 된것인데, 자신이 거부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거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식으로라도 답장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 하는게 너무나 끔찍하다. 스토킹은 이런 심리로 작동한다. 마침, 정희진 쌤의 이번 책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스타에 대한 팬의 마음은 여러 가지다. 그냥 좋음, 존경, 선망, 소유욕, 반사회적인 짝사랑……. 이 가운데 스타를 숭배함으로써 자기 인생의 스트레스와 낙오자 심리에서 도피하려는 부류가 가장 위험하다. 정치인 팬덤이 위험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정치인 팬덤은 상대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철저히 자기 문제의 발로인 데다, 사회를 망치기 때문이다. 중간 지대가 사라진다.-p.131



'나는 너와 네가 원하는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다'는 말이 상대의 귀에는 전혀 가닿지 않았던 경험은 나에게도 있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아마 대부분의 여성들이 경험한 적 있을 것이다. 나의 그 말은 상대에게 닿지 못했는데, 나의 말은 들어주지 않으면서 상대는 그러나 '나는 너랑 계속 관계를 갖고 싶어'라고 부르짖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그 자신에게 폭력으로 인지되는게 아니라 안타까움이었고, 왜 나를 받아들이지 않지? 였다. 그가 내내 신경쓰고 중심에 두는 건 '너를 이렇게 원하는 나' 였지, 상대도 상대의 감정도 아니었다. 나는 스토킹이야말로 이기적이며 무지한 자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곧 악과 연결된다고 역시 생각한다. 상대의 감정을 파악할 줄 모르는 무지,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 게으름, 듣고 싶지 않은 그 퇴보. 결국 폭력을 행함으로써 자신을 보게 한다면, 그것으로 되는걸까? 


결국 상대가 어쩔수없이 봐준다해도, 문자에 답장을 해준다 해도, 그렇다 해도 가해자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건 아니다. 여전히 징징대고 애걸하고 열등감에 휩싸인 그 자신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뿐이다. 가해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강제적으로 상대가 봐준다고 해서 갑자기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열등한 자신이 있을 뿐이다. 

자신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바꿔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무지는 죄이며 악이다. 게으름은 무지로 이어지고 그 무지는 악으로 실행된다. 무지는 죄이고 악이다. 어리석음은 악의 다른 이름이다. 



여자를 죽일 때는 이 나라의 남자들이 자기 자리에서 다같이 돕는다는 생각을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발전주의 세계관에서는 그 어떤 사회적 약자도, 사회 정의도 "나중에"다. - P45

공부를 하지 않으면 보수적, 방어적이 되고 역사를 후퇴시킨다. - P47

가부장제 사회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여성이 언어를 갖는 것이다. 여성이 자신의 위치에서 말하는 것을 ‘질색한다‘. 여성의 언어가 남성의 기득권을 빼앗고 그들의 특권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 경험으로는 대개 못 알아듣는 경우다. - P48

남성은 남성의 언어만 알지만, 여성은 남성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남성의 언어와 여성 입장에서의 언어를 모두 구사해야 한다. 여성들이 이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개의 영화들은 여성에게서 언어를 뺏거나, 말하는 여성을 죽이거나, 남성의 언어를 대신 말하게 한다.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2002년)를 누가 ‘나쁜 영화‘라고 하겠는가. 그런데 그 영화의 주인공 ‘할머니‘는 이름도, 말도 없다. - P49

사회적 약자를 판단하는 기준은 인구의 많고 적으미 아니라 사회운동으로 인한 가시화 여부이기 때문이다.
미국 흑인의 현실을 유련한 언어로 서술한 작가 타네히시 코츠는 《세상과 나 사이》(2015년)에서 맬컴 엑스의 말을 인용한다. "당신이 흑인이라면, 감옥에서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말은 흑인이 감옥에 가기 쉽다는 얘기가 아니라, 흑인의 몸은 흑인의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 P97

"당신(백인)은 나(흑인, 여성을 비롯한 피억압자)를 보지 않아도 됐지만, 난 당신을 봐야 했다. 당신이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더 당신을 잘 안다." 인종 모순과 젠더 모순의 공통점은 지배자의 무지다. 지배자들은 세계와 인간에 대해 무지하다. - P107

흑인도, 여성도 내부에 같은 인간은 없다. - P108

상상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인식자의 위치가 달라짐에 따라 어떤 대상 혹은 세계가 다르게 보이는 경험이 주는 자원, 이것이 상상력이다. - P113

우주는 무중력 상태이므로 지구와 달리 우울증 환자가 살 수 있는 공간이다. 우주가 배경인 <그래비티>에서 우울증 환자는 지구에서와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무중력이지만 첨단 장비가 그와 우주를 연결해주니 발버둥 치지 않아도 생존 가능하다. 지구에서 이 연결은 사람과 사랑이지만 구하기 쉽지 않은 끈이다. - P120

우리가 우울할 때 혹은 우울증을 앓는 환자(정말 죽을 만큼 아프다는 의미에서 ‘환자‘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모두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집에서, 침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일이 죽을 만큼 힘들지만 이동과 운동만큼 효과적인 것은 업다. 우울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견해가 다른데,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 P121

스타에 대한 팬의 마음은 여러 가지다. 그냥 좋음, 존경, 선망, 소유욕, 반사회적인 짝사랑……. 이 가운데 스타를 숭배함으로써 자기 인생의 스트레스와 낙오자 심리에서 도피하려는 부류가 가장 위험하다. 정치인 팬덤이 위험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정치인 팬덤은 상대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철저히 자기 문제의 발로인 데다, 사회를 망치기 때문이다. 중간 지대가 사라진다. - P131

한국 여성들은 출산이라는 성역할을 거부함으로써(출산 파업), 기후 위기와 식량 문제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공사 영역에 걸친 여성의 이중 노동, ‘독박 육아‘, 강제적 모성을 강요해 왔던 가부장제 사회 자신의 부메랑이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 방법-전쟁과 같은 남성 문화-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인구를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위자가 되었다. - P169

정상 국가는 건강한 비장애인 남성의 몸으로 재현되지만, 실제 정상 국가는 외적과 투쟁을 거쳐 쟁취한 공동체이므로 부상당한 몸이 정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상이용사(傷痍勇士)‘나 장애인의 몸이 정상 국가를 상징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국가는 거의 없다. - P205

가부장제와 이성애는 쌍생(雙生)한다. 남자가 ‘출세‘하면 여자가 따르고 남자들은 그에게 아부하지만, 여자가 ‘성공‘하면 남자는 떠나고 여자들은 그를 시기한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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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2-09-16 08: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뉴스를 보지 않아 이 페이퍼에서 소식을 알았습니다.
일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락방 2022-09-16 08:41   좋아요 4 | URL
아 미치겠어요. 너무 속상해요. 어떻게해야 피해자가 살 수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해자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어야 한다는 답밖에 안나와요. 가해자를 구속기소만 했어도 피해자가 죽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냥 죄다 원망스러워요.

건수하 2022-09-16 11:08   좋아요 2 | URL
스토킹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거죠.

고인은 정당하고도 용감하게 대처했을 뿐인데..정말 안타깝습니다.

다락방 2022-09-16 11:12   좋아요 3 | URL
왜 어릴 때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 괴롭히면 ‘다 너 좋아해서 그래~‘ 라고 넘기잖아요. 그런 일들은 결국 ‘좋아해서 그래‘로 퉁쳐지는 끔찍한 사회를 만드는 것 같아요. ㅠㅠ

건수하 2022-09-16 11:14   좋아요 2 | URL
저는 심지어 남자아이가 계속 괴롭히는데 그 해결책으로 ‘우리 잘 지내자’ 고 편지를 써보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도 있어요… 진짜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게 실제로 먹혔다는게 더 어이없는 현실..

다락방 2022-09-16 11:17   좋아요 3 | URL
남자는 어릴때부터 성인이 다 되어 죽을 때까지 여자가 어르고 달래야 하는 존재입니까? 그렇게 불안정한 존재인데 살아 뭐하나요... 밥도 못차려먹어 감정도 다 달래줘야 돼. 아 증말 존재 이유를 모르겠네요.

미미 2022-09-16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지는 죄이며 악이다. 게으름은 무지로 이어지고 그 무지는 악으로 실행된다.‘
‘여자를 죽일 때는 이 나라의 남자들이 자기 자리에서 다같이 돕는다는 생각을 했다.‘
다락방님 오늘 명언을 두 개나 남겨 주셨네요. 스토킹은 징글징글하게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는 판사와 범죄 혐의자를 ‘착한사람‘어쩌고 두둔하는
주변인들, 피해자 관점에서 수사하지 못하는 무능한 경찰들의 콜라보네요.
몸이 쑤시려고 합니다.ㅜ.ㅜ

다락방 2022-09-16 08:48   좋아요 2 | URL
미치겠어요 미미님. 한 모자란 남자의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여자는 죽어야 하는걸까요? 구속역장이 기각만 안되었어도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싶고요. 불법촬영에 스토킹까지 한 남자를 도대체 왜 불구속기소 한걸까요? 가해자의 가족들도 피해자를 찾아와 합의를 강요했다고 하네요. 너무 오래 너무 고통스럽게 피해자가 시달렸던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도움을 받지도 못하고. 하아 너무 처참합니다. 너무 처참해요. 마음이 아프고 미미님 말씀처럼 몸도 아픕니다. 아파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2-09-16 0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바람돌이님 글을 읽고 신당역 사건을 알게 되었네요.ㅜㅜ
남자들의 관심은 애정이 아니라 소유욕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힘이 세기 때문에 본인도 인지 하지 못하는 소유욕이 생겨 계속 스토킹하고 범죄까지 저지르는...
소유하지 못한다면 끝장이다! 그런 심리가 생겨나는 것인지??
왜 자꾸 이런 일들이 생겨나는 것인지?ㅜㅜ
보복살인은 가중처벌이 엄격하다고 하던데 꼭 죄값을 치뤘음 합니다.
한국은 이제 여성들의 안전지대가 아닌 곳!!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락방 2022-09-16 09:23   좋아요 3 | URL
사실 한국이 여성들의 안전지대 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피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 사실이 드러나는 것 같고요.
보복 살인이라는 표현도 너무 어처구니없잖아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보복당할만한 어떤 잘못을 했나요? 피해자는 그저 가해자의 범죄행위를 신고한 것 뿐인데요. 그래서 미치고 팔짝 뛰겠어요. 피해자는 피해만 당하다가 죽은거예요.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 불법촬영과 스토킹 범죄자를 불구속기소 하는 바람에 피해자는 살해당했어요. 사회가 싸인을 보내고 있는걸로 보이잖아요. 여자들아, 불법촬영 당해도 스토킹 당해도 신고하지마, 그냥 닥치고 당하고 있어, 안그러면 죽어! 대체 무슨 나라가 이래요 ㅠㅠ

blanca 2022-09-16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분노가 일어요. 그런데 매번 바뀌는 게 없어요. 풀어주고 또 풀어주고..스토커를 무슨 구애 정도로 생각하는 건지...저번 인하대 사건도 그렇고...

다락방 2022-09-16 09:45   좋아요 1 | URL
여자들이 너무 죽어요, 블랑카 님. 그런데 그 죽게 되는 사연이 남자들 뜻대로 되지가 않아서예요. 남자들 뜻대로 해주라고 온 사회가, 나라 전체가 강요해요. 저도 너무 분노가 일고 속상하고 참담하고. 여자들이 죽지 않기 위해서는 남자들을 다 죽여버려야 하는건가 싶어요. ㅠㅠ

독서괭 2022-09-16 1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사건 넘 안타깝더라구요 ㅠㅠ 피해자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지 상상도 안 됩니다.. 스토킹, 불법촬영 이런 범죄들이 다락방님 지적해주신대로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 시작되는 거기 때문에 가해자는 밝혀지지 않았을 뿐 그전에도 계속 같은 범죄를 저질러왔고 앞으로도 계속 저지를 재범가능성이 높은 유형인데도, 이런 부분 인식이 부족해서 특별한 범죄전력이 없다(초범)는 등의 이유로 다소 가볍게 치부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다락방 2022-09-16 10:45   좋아요 3 | URL
가해자의 불구속 기소만 아니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물론 처음으로 거슬러가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괴롭히는 일이 없었어야 하는거지만요. 왜 자기 말 안들어준다고, 자기 기분 나쁘다고 상대를 탓할까요. 자신의 강압적인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킨다한들, 그건 상대의 의지나 뜻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는건데, 그런점에서 가해자들이 정말 무지하다고 생각해요. 무지는 정말 악을 불러옵니다. 너무 싫고 너무 화나고 너무 슬퍼요. ㅠㅠ

단발머리 2022-09-16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사 읽고 종일 맘이 아프더라구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얼마나 맘을 졸였을까 싶고요 ㅠㅠㅠ ‘좋아하는 여자에게 연락받고 싶다‘는 저들의 생각을 바꾸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강한 법적 처벌이 빨리 시행되고 ‘스토킹은 범죄다‘ 이런 인식이 확산되어야 할텐데요 ㅠㅠㅠ

다락방 2022-09-16 12:03   좋아요 1 | URL
그 남자로부터 연락이 오는게 얼마나, 얼마나 싫었을까요 단발머리 님 ㅠㅠ 정말 너무 싫었을 것 같아요. 그 싫은 시간을 3년이나 보냈고 그런데 그 후에 그 남자가 찾아와 죽게 되다뇨. 왜 여자들은 온전히 자기 앞에 펼쳐진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하고 남자들의 기분에 부응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죽어야 하나요. 너무 억울하고 너무 화나요. 정말 미치겠어요 ㅠㅠ

잠자냥 2022-09-16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출근길에 20대남 여자화장실에 숨었다가 살인. 20대남 여자목욕탕에 1시간 가까이 여장하고 숨어 있어... 뭐 이런 기사들을 보고 정말...... 이 나라는 이제 제대로 된 남자 성인을 기르는 데 실패한 것인가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왜 이 나라의 수많은 남자들은 no를 no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죠? 대체 왜!!!!!!!!!!!!!!
하 아무튼 너무 빡쳐서...... 하....

다락방 2022-10-31 09:23   좋아요 1 | URL
도대체 남자들..뭐가 문제인걸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왜 몰래 보고 때리고.. 그러면서 여자를 굳이 옆에 두려고 하는걸까요? 남자들에게 여자는 뭘까요? 진짜 남자들 다 죽이고 새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세상은.. 아니 지구는요..

잠자냥 2022-09-16 12: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외식할 때 가게 안에 남녀화장실 구분되어 있는 곳이 아니면 밖에서 화장실을 잘 못가요. 지하철 화장실은 정말 사용안한 지 오래인데, 어제 신당역 사건 보고는 진짜 정말 더 끔찍해졌습니다. 하...
가끔 어쩔 수 없이 (주로 큰 빌딩) 건물 공용으로 화장실을 쓰는 곳을 갈 수밖에 없을 때가 있잖아요? 이런 곳 갈 때면 단 한 번도 마음 편히 간 적이 없어요. 안에 누가 있지는 않을까, 여자화장실에서 누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사람이 없어도 분명 불법 카메라가 있겠지... 이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여행을 떠나서 호텔이나 모텔에 머물 때도 그곳이 한국이나 일본이라면 분명 불법 카메라가 있을 거야 이런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고(그래서 애인하고 뽀뽀 이상 절대 안 함), 솔직히 이젠 병원에서 탈의할 때도 이 병원은 간호사들 중에 남 간호사가 있던데 과연 여긴 불법 카메라가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해요.

이런데도 무슨 한국 남자들은 이 나라 살기 편하다, 페미들이 예민종자다...... 진짜... 닥쳐!!!
지금처럼 이렇게 불법카메라에 디지털성착취에, 스토킹 천국인 한국이라면 저출산으로 소멸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다락방 2022-09-16 12:17   좋아요 4 | URL
저도 밖에서 화장실 가고 싶지 않지만, 저는 유독 방광이 예민한 사람이라 화장실을 남들보다 더 자주 가거든요. 게다가 저는 밖에서 술도 자주 마시기 때문에 자주 갈 수밖에 없는데, 저는 꼭 핸드폰을 들고 가요. 위험이 닥치면 핸드폰 가져가도 쓸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꼭 가져가요. 저는 실제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옆칸의 남자와 눈이 마주쳐서 나가라고 소리 질렀던 적도 있고요, 정말 무서워요. 제가 화장실에서 으레 보는 볼일을 봤다면 그 남자가 저를 보는 것도 몰랐을텐데, 제가 그 날 술을 많이 마셔서 오바이트를 하느라 변기에 고개를 처박았거든요. 그러다 옆칸의 밑에서 저를 보는 눈과 마주친거죠. 이런 일이 일어나요, 잠자냥 님. 이런 일이요. 그래서 저는 외부에서 화장실에 가게될 때 꼭 핸드폰을 가져가요. 최소한의 방어수단으로요. 간혹 남녀공용이면 저 다음에 들어간 여자분 모르는 사람이어도 바깥에서 기다려주고요. 우리 살아야 되니까요.

저는 소멸까지 시간이 너무 길게 걸리고 그동안 죽는 여자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싶어서, 그냥 남자들 다 죽이고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