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9월 도서 소개합니다.


9월, 여성커뮤니케이션연구확회 의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책소개에는 '미디어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관점에서 오늘날 여성의 삶과 페미니즘의 전개 양상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연구서' 라고 나와있는데, 아아 너무 흥미롭지 않습니까, 여러분...


8월 임신중지 아직 읽는 중이신 분들 힘내세요! 그게 참.. 잘 안읽히는 책인데, 우리가 언제는 잘 읽히는 책 읽었습니까? (응?)


9월 도서는 위와 같고 10월 도서 부터 내년 2월 도서까지 안내합니다. 중간에 살짝 기간이랑 내용 바뀐 부분 있으니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10월, '게일 다인스' 의《포르노랜드》





엊그제 친구들 만나서 로맨스와 포르노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면서

왜 사는가, 왜 연애해야 하는가, 이렇게 살아도 좋은가.. 에 대해 고민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얼마나 모순적일 수 있는가..

우리는 우리의 모순을 그렇다면 얼마나 들여다봐야 하는가..

10월에 이 책 같이 읽어봅시다.






11월~12월,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의 《다락방의 미친 여자》




해당 책은 1,100 페이지 입니다.

제2의 성 1,000 페이지를 한 달안에 읽으면서 모두 너무 힘들어했고, 중도 포기한 분들도 계시고, 가까스로 완독한 후에는 그 다음 독서까지 휴식기가 필요하기도 했던 바,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두 달에 걸쳐 읽도록 하겠습니다.

두 달이라고 여유롭게 생각하시다가는 막판에 쌍코피 터져요.. 님들하, 알아서 계획적으로 꾸준히 읽어야 돼요...


목차 참고하시어 언급된 책들도 찾아서 읽어두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댓글 다신 분의 요청에 따라 목차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

제인 오스틴, 샬럿 브런테, 메리 셸리, 조지 엘리엇, 에밀리 브론테, 에밀리 디킨슨 등을 읽어두시면 좋을듯 합니다.







2023년 1월, '수잔 왓킨스' 의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아.. 너무 지적이야...













2023년 2월, '앤절라 Y. 데이비스' 의 《여성, 인종, 계급》


















2023년 3월, '케이트 만' 의 《남성 특권》

















2023년 4월, '사라 아메드' 의 《행복의 약속》

















2023년 5월, '엘리스 콜레트 콜드바흐' 의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2023년 6월, '낸시 레빗, 로버트 베르칙' 의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이상입니다.

해당 페이퍼는 제 서재 메뉴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카테고리에 공지로 박아둘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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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기 위한 참고도서
    from 수하의 서재 2022-08-29 12:27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11월-12월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 를 읽는 데 도움이 될 다 읽지 못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참고하는 마음으로참고도서 목록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아래는 개정되어 새로 나온 책의 목차 (이전 판과 차이 없음) 입니다. 2장 샬롯 퍼킨스 길먼 <누런 벽지> 3장메리 셸리 <최후의 인간> - (1-2권 분권판 중 1권 품절) 4장제인 오스틴 <노생거 사원> 5장제인 오스틴 <
  2.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11월, 다락방의 미친 여자
    from 마지막 키스 2022-11-02 07:45 
    와... 안올것 같았던 11월도 기어코 오고야 말았네요.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정말이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싫고 또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좋고. 우리는 시간의 인질인 것입니다..자, 2022년 11월과 12월은 두 달에 걸쳐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어마어마한 두께라는 걸 책을 가지신 분들은 다들 아실텐데요, 보르는 분들도 검색해보면 압도적인 페이지수에 놀라게 되실 것. 그러니 두 달에 걸쳐 읽고 또 수
  3.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1월,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from 마지막 키스 2022-12-27 12:12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1등으로 완독한 짱멋진 여자 다락방 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완독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걸 보는 마음이 매우 뿌듯합니다.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제때에 완독하신다면, 우리는 2022년을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완독한 사람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열심히 읽는 중이신 분들 모두 화이팅! 계속 열심히 읽어나가시길 바랍니다.세상에, 너무 멋지지 않아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은 사람이 된다는 것?샤라라랑~
 
 
거리의화가 2022-08-29 0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까먹고 다음달 여성주의책을 안샀네요ㅠㅠ 9월 1일날 주문해야겠어요ㅋㅋ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2달로 늘어나서 다행입니다^^ 이어지는 두 책도 기대되어요. 언제나처럼 안내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2-08-29 10:08   좋아요 3 | URL
9월 여성주의 책을 마련해두신 분들이 아직 많지 않은것 같아요. 자, 다들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락방의 미친여자 1,100 페이지에요. 이거 한달에 진짜 안돼요 ㅠㅠ 제2의 성 너무 힘들었어서..
우리 두 달간 열심히 읽어봅시다!! >.<

건수하 2022-08-29 0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로맨스와 포르노... 흥미있는 주제였을 것 같아요 ㅎㅎ

<다락방의 미친 여자> 를 읽으려면 뭘 미리 읽어야 하나... 누군가 목록 뿅 올려주시지 않을까...
않을까... 라고 믿고 있습니다 ㅎ

다락방 2022-08-29 10:07   좋아요 4 | URL
수하 님, 저는 일전에 수하 님 글에 댓글 달았던 내용에 대해 얘기했답니다. 로맨스와 포르노요. 후훗

다락방의 미친 여자 목차 본문에 추가해두었습니다. 참고하세요!!

건수하 2022-08-29 10:25   좋아요 2 | URL
사실은.. 제가 <다락방의 미친 여자> 제본책을 갖고 있거든요. 저도 참고할 겸.. 목록을 조만간 뿅 올려보겠습니다 ^^

다락방 2022-08-29 12:12   좋아요 2 | URL
오 네 알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뿅~

건수하 2022-08-29 12:29   좋아요 1 | URL
뿅!

공쟝쟝 2022-08-29 1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막 난티님 페이퍼에서 보고 온 책이 여기서도 보이니까 짜릿짜릿, 게다가 여성,인종,계급은 정희진 해제 아닙니까? 아 또 짜릿짜릿... 그리고 다락방의 미친 여자 (공쟝쟝)읽기 너무 기대되요. 우리 다 읽고 나서 크리스마스 같은 날 인증샷 릴레이 같은 거라도 할까요? 아니면 모여서 화이트와인 마시기? ㅋㅋㅋㅋㅋ 암튼 저 두꺼운 책을 쌓아놓고 인증샷을 꼭 찍어야 할것 같다는 의견을 내봅니다!!!

다락방 2022-08-29 12:13   좋아요 2 | URL
난티님 페이퍼에서 보고 저도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같이 읽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같이 읽을 수 있다니 너무 좋네요. 여성,인종,계급도 같이 읽으면 정말 좋겠지요?
인증샷 릴레이.. 그거 좋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자기가 읽은 책 사진 찍어 올리기 정도로 하면 될까요? 후훗.

공쟝쟝 2022-08-29 14:29   좋아요 1 | URL
다락방의 미친여자들! 릴레이 인증샷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29 1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 해 책은 다 갖추고 있었네요.
내년 책들 새로워 다시 봤구요.
저는 다락방의 미친~ 그 책 은근 압박이 느껴져 어제 제인 오스틴 소설 주문해서 오늘 받았어요. 그런데 샬롯 브론테와 조지 앨리엇도???
지난 번 화가님이 목록표 올려 주신 소설들 보고 철푸덕 했었어요. 읽을 책이 너무나 많던데 과연 다락방 미친 여자들을 읽어낼 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네요.
책 받자마자 바로 읽어나갈까? 그런 작전도 짜고 있다죠?ㅋㅋㅋ

다락방 2022-08-30 09:21   좋아요 2 | URL
올해 책들 다 갖추고 계시다니, 너무 멋집니다, 책나무 님. 책나무 님 최고! 그래서 책나무 님이 백자평 천재가 되셨는가 봅니다. 백자평 천재 님!!
저도 다락방 미친 여자 속에 등장하는 그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나가야 하는데, 이 생각은 진작에 하고 있었지만 아직 한 권도 읽진 않았네요. 어휴... 아무튼 열심히 해봅시다!! 화이팅!!

난티나무 2022-08-29 16: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월 도서!!!! 에헴!!!! 😘

다락방 2022-08-30 09:21   좋아요 1 | URL
1월 도서를 정할 수 있게 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난티나무 님!! 히히.
 

약속시간 보다 한시간 쯤 일찍 도착했다. 책을 읽기 위해 부러 그랬는데, 약속장소는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지. 그런데 아뿔싸, 쭉 계단 뿐이네, 그렇다면 다른 출구로 나가자, 하고는 12번 출구로 나갔다. 나가는 길에 지하도와 연결된 큰 빌딩이 있었고 거기에 까페가 몇 개 있는 것 같았다. 여기로 갈까, 하다가 아니야, 지하 싫어 나는 바깥으로 나갈래, 하고는 12번 출구로 나갔다. 나가자마자 저기, 투썸 플레이스가 보였다. 밖에서 보니 사이즈도 커보이는데 어라? 사람은 별로 없네? 나는 들어가 빈 테이블 하나에 백팩을 두고 커피를 주문하러 간다. 키오스크 주문이다. 커피를 주문하고 내 자리로 와 책을 펼치는데 까페 천장이 매우 높아서인지 음악소리가 들리는 게 은은하고 하나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사람도 없고, 밖은 환하고, 까페는 깨끗하고 넓고. 이 모든게 갑자기 너무 좋았다. 아, 나는 진짜 도시가 좋다, 지금 이 순간이 좋다. 도시 만세야! 




그렇게 준비해간 책을 꺼내 읽는데, 이 책 진짜 너무 재미있어! 그러다가 똭- 이런 문장을 만난다.


타오 치엔은 그녀를 황홀경 저 너머 사랑과 죽음이 하나가 되는 신비로운 차원으로 데려갔다. 두 사람은영혼이 확장되고 모든 욕망과 기억들이 사라져 무한한 명정(明靜)의 경지에 빠져드는 걸 느꼈고, 그 놀라운 공간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껴안았다. 타오 치엔이 암시하듯이 두 사람은 전생에도 같이 있었고 후생에도 수차례 더 함께할 터였다. 우리는 영원한 연인이어서 매번 서로를 찾아다니다가 만남에 이르는 게 업보라고 타오가 감동에 젖어 말했다. 그러나 엘리사는 웃으면서 업보씩이나 되는 거창한 게 아니라 단지 잠자리를 함께하고 싶은 욕망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사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그와 사랑을 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고 앞으로 타오의 열정이 고갈되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자신에겐 인생에서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그날 밤을 서로 뒤엉켜 보내고, 다음 날도 허기와 갈증에 더이상 버틸 수 없을 때까지 시시덕거리다가 도취감과 행복에겨워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혹시라도 깨어나 보니 환각으로 정신을 잃어 생긴 일이었으면 어쩌나 두려워 서로 손을 꼭 잡은 채였다. - P75



그러니까, 황홀경 저 너머 사랑과 죽음이 하나가 되는 신비로운 차원으로 데려가는, 섹스... 라고?


나는 이 문장을 사진 찍어 나를 만나러 오는 친구들에게 보내며,

인생 헛살았네, 헛살았어, 했다.

황홀경 저 너머 사랑과 죽음이 하나가 되는 신비로운 차원으로 가 본 적이 나는 없는데?

헛살았네 헛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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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8-28 08: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헛산 사람 여기 하나 추가요✋

단발머리 2022-08-28 08:55   좋아요 2 | URL
이 분…. 내가 아는 분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혹시 독서괭님 아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8-28 17:31   좋아요 1 | URL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동명이인은 있어도 동id이인은 없는 듯 하네요 ㅋㅋ

단발머리 2022-08-28 08: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두 사람이 몰아의 경지에서 하나되는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네요.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참 신비롭군요 ㅋㅋㅋㅋㅋㅋ부럽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ㅋㅋㅋㅋㅋ 신비하군요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8-28 17:53   좋아요 1 | URL
인체의 신비…

건수하 2022-08-28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지의 세계… (먼산)

수이 2022-08-28 12:39   좋아요 2 | URL
아니 왜 다들!!!

수이 2022-08-28 12: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야말로 신세계를 경험한 기분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묵혀서 써봐야겠어요. 남성작가들이 쓴 ㅇㄹㄱㅈ 이야기도 좀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공쟝쟝 2022-08-28 17:53   좋아요 1 | URL
안 헛산 사람 ….

수이 2022-08-28 22:21   좋아요 1 | URL
노노~ 여기에서 신세계는 그 신세계 아니고 친구들이랑 이야기 나누었는데 예상과 너무 다른 현실에 충격을 먹어서 신세계라고 한 그것입니다

공쟝쟝 2022-08-29 10:49   좋아요 0 | URL
39금 인거죠? 무럭무럭 자라야겠다.... ㅜㅜ ㅇ ㅏ..

수이 2022-08-29 10:53   좋아요 1 | URL
아니라고!!! 🙃

공쟝쟝 2022-08-29 11: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타님 놀리는 거 ㅋㅋㅋㅋㅋㅋ 나 왜 재밌냐고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8-29 12:38   좋아요 0 | URL
/쟝님 저도 비타님이 그런 분인줄 알고..

그나저나 39되면 45금 가고 이런거 아닐까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2-08-28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장님 헛살지 않은 걸로 아는데요? 그럼 제 댓글에 흘러넘치던 노스탤지어는 무엇에 대한…?
 

퇴근길 지하철안에서는 오디오북을 듣거나(토지) 넷플릭스 영화를 보곤 하는데, 요즘엔 통 책을 들을 의욕이 생기질 않아서 영화를 택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쪼개서 보기에 넷플릭스의 영화만한 게 없지, 자 그렇다면 무얼 볼까?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류의 영화이지만(응?),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보다가 갑자기 딥키스 나오거나 섹스씬 나오면 나는 개당황.. 좌우 둘러보고 아휴, 누가 지금의 나만 딱 보면 완전 뭔가 야한거 찾아보는 사람인 줄 알거 아녀? 이런건 집에서 혼자 밤에.. 아니 이놈의 영화들 섹스신 안넣어도 되지 않나요? 아무튼 그래서 세상 마음 편하고 자극적인 영상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전체관람가 영화를 선택할 때가 더러 있는데... 이번에 보게된 영화도 전체관람가 영화였다. 제목하여, <비트를 느껴봐>! Feel the Beat  이다. 아, 제목이 정말...


부끄럽네요..


얘들아, 둠칫 두둠칫, 비트를 느껴!!



주인공 '에이프릴'은 브로드웨이 에서 잘 나가는 춤꾼 은 아니고 코러스로 활동하고 있다. 주연배우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는 날들의 연속이고 그래서 집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데, 이번 오디션은 잘만되면 대박이야! 라고 생각하며 오디션에 갔지만, 오디션에 가는 길에 자신에게 택시 새치기를 당했던 사람이 오디션의 짱이었을 때의 상황과 기분을 .. 그러니까 엄청난 댄스 감독이라 해야되나 여튼 그 사람한테 찍혀서 오디션에 합격도 못하고 쓸쓸히 집에 돌아오고 월세 독촉장은 집 앞에 붙어있고... 그런 상황에서 고향에 계신 아버지는 전화해 네 얼굴만 봐도 다 알겠다며 집에 돌아오라고 한다.


어쩔수없이 고향으로 돌아간 에이프릴은, 다들 자신을 브로드웨이 댄서로 알고 있는데 이 일을 어쩌나 싶고, 그러던 차에 어릴 때 다녔던 댄스 학원에서 강습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는데, 그렇게 가르치다가 댄스경연대회에 나가게 되고, 그렇게 결국 브로드웨이의 댄서가 된다는 뻔하디 뻔한 줄거리인데, 아이들이 나오는만큼 울컥하는 지점들이 많아서 어휴 뭐 이래, 뻔한데 나 왜 눈물이 나.. 이렇게 되었다. 사실 나는 전체관람가 라는 것도 그렇지만 댄스 영화기 때문에 봤는데, 딱히 댄스가 대단할 건 없었다. 댄스는 역시 더티댄싱이여... 더러운 춤...


아무튼 참으로 건전한 영화이고 예상대로 흘러가고 키스신도 마지막에 잠깐 나오는데 텅.. 을 이용하는 것 같진 않아서 역시나 전체관람가 답게 아이들과 함께 보아도 좋겠군, 했다. 그렇지만.. 왜 꼭 키스신이 나와야 하나욤? 주인공은 무성애자일 순 없나욤?


아니, 근데 여기서 에이프릴이 고향에 똭 갔는데 고향에서 동생들을 비롯해 가족들 부양하고 있는 전남친 '닉'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에이프릴은 고향을 떠나 뉴욕으로 가면서 문자메세지로 이별을 말했던 적이 있고, 그것은 닉에게 아프게 남아있고, 마을 사람 모두가 에이프릴이 닉에게 문자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아무튼간에 그 닉이란 놈이 상당히 괜찮은 놈이여? 사실 생긴걸로 보면 내가 별로 호감을 가질만한 타입이 아닌데, 이 남자 너무 신기한게 보조개가 쏙쏙 들어가!!




오오... 보면서 계속 오호, 이놈봐라? 보조개가 쏙쏙 들어가네? 했다.

나는 보조개 없는 1인..


야.. 설마 에이프릴 뉴욕에서 원하던 배역 따냈는데 고향 가서 남자랑 결혼하고 정착하고 아이들 몇 명 가르치는 댄스학원 선생님 하면서 이것이 나의 진정한 행복이었어,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나에 대한 정, 사랑하는 남자의 옆! 이러면서 끝나는 거 아니냐..진짜 그러지마라 ... 했는데, 그렇게 끝나지는 않는다.....만,


고향에 똭 돌아갔을 때 내가 사귀었던 남자가 똭 있었을 때의 기분은.. 어떤걸까? 게다가 그 남자가 근사하게 자랐을 확률은? 이것은 역시 로맨스 영화로구나.



어제 퇴근길에 뭘 볼까 뒤적뒤적하다가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드라마를 보기로 했다. 드라마는 원래 잘 안보는데, 나는 왜 유명한 드라마를 제쳐두고 이런게 있어? 하는 걸 재생했는가...나도 아직 나를 데리고 이만큼 살았건만 나를 잘 모르겠다..


여튼 내가 본 드라마는 <체서피크 쇼어> Chesapeake Shores




주인공 '애비'는 5남매 중의 장녀인데,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아빠와 이혼을 결심한 엄마가 집을 나가버린다. 당분간 할머니가 돌보아줄 것이고 또 나중에 데리러 온다고 하긴 했지만, 어쨌든 엄마는 떠나버렸고, 그렇다면 할머니가 오신다 해도 이 집안에서 장녀는 동생들을 돌봐야해.. 아직 어린 막내동생은 특히나 큰 언니의 손길이 필요하다. 요만큼만 보여준 뒤에 훌쩍 15년 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제 34살이 된 애비는 두 아이의 엄마인데 이혼을 해서 싱글맘이다. 월가 에서 일하는 아주 엄청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고 비서가 있고, 핸드폰에 알림서비스를 수십개 등록해야 할 정도로 분단위로 바쁘게 산다. 십대 시절부터 해왔던 조깅도 여전히 계속하고 녹즙 다이어트를 하고 .. 뭐 여하튼 엄청 잘나가는 사람인데, 고향에 있는 막내동생이 생사여부가 걸린 일이라며 언니에게 제발 좀 내려와달라 한다. 전남편이 자꾸 다른 여자와 재혼하는 얘기를 꺼낼 것 같아 그거 듣기 싫기도 해서 애비는 갑자기 금요일 오후에 아직 어린 애들을 데리고(6~7살쯤 된듯?) 훌쩍 고향에 내려간다. 


막내인 '제스'는 자신이 집을 하나 샀고 그것을 '베드 앤 브렉퍼스트'로 개조해 장사를 시작할거라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대출을 받았고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고.. 언니, 나 좀 도와줘! 라고 한 것. 언니는 '야 아빠한테 말해' 했더니 '아빠한테는 내 힘으로 잘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이러는데, 너 언니 불렀잖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같은 장녀로서 딥빡이 왔지만, 내가 나를 다스린다. 그래, 너도 잘해보고 싶었던 거겠지..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무튼 이 과정에서 애비는 6개월전 고향에 돌아왔다는 전남친 '트레이스'와 재회하게 되는데... 그 남자는 여기서 무얼 하고 있었을까요? 무려 '자기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해변가 앞의 집을 사서 수리중에 있었던 것. 이 집이 어떤 집이냐? 열여섯살에 애비와 트레이스가 한창 좋아하던 시절, 우리 둘이 도망와서 여기서 살자... 라는 이야기를 했던 바로 그 집인 것입니다. 서른네살에 고향에 돌아왔더니 열여섯살에 날 좋아하던 남자가 그 때 우리가 말한 그 집을 사서 수리하고 있을 때의 감정을 서술하시오....


나는 이 드라마의 시즌1의 1회만 보았다. 애비는 뉴욕으로 가 잘나가는 직장여성이 되었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고 이혼을 했다. 지금 트래비스는 싱글 남성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그도 고향에 돌아오기 전에 연애도 하고 동거도 하고 뭐 다 했었겠지. 어쨌든 싱글인 상태로 커다란 개와 함께 집 고치며 살고 있는데, 그렇게 우리가 그 때 말했던 그 집을 사서 고치고 있는데 그 때 사귀었던 여자가 내 눈앞에 나타났을 때의 기분은... 미라클! 뭐 이런건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뭐 이런건가?



내가 좋아하는 류의 이야기가 있다면 내가 싫어하는 류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꼬꼬마 때 좋아했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이루어진다..뭐 이런 거다. 나는 이런 스토리가 너무 싫다. 이게 왜 싫은지 모르겠는데 그냥 너무 싫다. 너네는 어른이 되어서는 괜찮은 사람을 못만났니? 한국 소설이든 외국 소설이든 이런 식의 설정은 나를 참 몰입 안되게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가 잔뜩 만들어지는 것은 현실에도 이런 이야기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만해도 지인 중에 국민학교 동창과 성인이 되어 재회해서 결혼까지 간 케이스가 있다. 남자는 국민학교 때부터 여자를 좋아했었다고 했다. 그래서 꼭 다시 만나고 싶었노라고. 그런데 다시 만나게 됐고.. 뭐 어쨌든 그런 사랑이 이루어진게 당사자들에겐 로맨스고 기쁨이고 해피엔딩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로서는 내 취향이 아닌 이야기이다. 그런데,



드라마 속에서 십대 시절 만난 커플이긴 했지만, 그리고 헤어진 뒤로도 십오년의 시간이 더 흘렀으며, 그 시간동안 지내온 상황들과 놓인 상황들도 다 달라졌지만, 우리가 좋아했던 그 시절의 너와 나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어, 이들은 오랜만에 재회했으며, 또 남자는 도시로 떠난 여자를 원망했을지언정, 지금 만나니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흐른다. 그들이 함께 기억하는 그들만의 추억도 있고 또 얘기를 하다보면 '내가 널 모르냐'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는거다. 그러니까 내가 다른 삶을 살다가 어딘가로 돌아갔을 때, 그러니까 돌아갈 곳이 있다면, 그런데 돌아갔다면, 그곳에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 그런 것은 인생에서 아무나 갖지 못할 축복이란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돌아갈 곳이 없거든. 나는 태어난 곳도 그리고 살고 있는 곳도 서울이거든. 나에겐 고향이 없다. 딱히 고향에 대한 애틋함 같은 거 느껴보고 싶다... 뭐 이런건 아니지만, 암스테르담에 갔을 때 너무 좋아서 '여긴 이제부터 내 마음의 고향이다!' 같은 아무말 하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문득, 애비가 느꼈을 그리고 트레이스가 느꼈을 그 마음은 뭘까 싶은거다. 비록 성인이 되어서 살아갔던 환경은 다르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 사랑하고 아이도 낳고 또 헤어지고 인생의 굴곡을 겪었으며, 그 과정에서는 어린 시절의 연인을 잊고 살았다해도, 이렇게 마주치니 '어라, 이거봐라? 날... 아네?' 했을 때의 그 마음. 그것은 그대로의 위안이겠구나 싶은거다. 


인간은 때때로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훌쩍 가고 싶기도 하지만, 또 때때로 나를 아는 사람이 있는 곳에 머물고 싶은 욕망도 있지 않나. 애비가 카페를 가고 은행을 갔을 때 모두가 애비에게 아는 척을 하고 반가워하고 소식을 이미 알고 있어서 여긴 도대체 사생활이 없네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이나 생각이나 고민 같은 것들을 굳이 처음부터 상세히 말하지 않아도 '내가 너를 모르냐'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그 안도감 같은 것도 있지 않겠나. 헤어져있는 15년 동안 얼마간은 그리워했을 지언정 다른 사람을 만나 살아가는 동안은 잊고 살았을텐데, 잊고 살았다가 갑자기 다시 나타나 예전의 친근함을 불러낸다? 옛날에 했던 사랑 다시 하기 좋겠네요... 다시 불타오르는 건 시간 문제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 다시 사랑하기는 너무 쉽잖아. 게다가 당사자들이 뭔가 .. 더 근사해졌어? 뭐 어쩌라긔?????????? 사랑하라는 것밖에 더 되냐. 그런데, 이게 엄청난 클리셰인게, 다시 돌아간 고향 마을의 전남친은,


<비트를 느껴봐> 에서도 망가진 헛간을 고치고 있고

<체셔피크 쇼어> 에서도 망가진 집을 고치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약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거 있나봐요. 망치 들고 못 박고 그러는 건장한 남성이 고향에 돌아오면 있다, 너를 위해 무언가를 고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째서 술마시다 노상방뇨하는 놈들이 아니라 다들 멋지게 차려입고 근육 뽐내면서 망치질하고 있죠?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내가 나고 자란 곳에 그리운 남자가 없고

내 마음의 고향 암스테르담에도 못박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는 없는데,

다들... 고향에 돌아가면 누구나 헤어진 전애인... 있고 그런건가욤?

난 없네여..

내가 다 있는데.... 그게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딱히 갖고 싶은건 아닙니다. 

아무튼 두 편 연달아 보다가 고향에 돌아가는 여자들과 고장난 곳들 고치면서 건장하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남성들 나와서 이건 대체 무슨 일이야 했다.


내가 드라마를 잘 안보고 못보는만큼 이것도 1회 보고 이제 그만봐야지, 했는데 말이다,

아까 포스터 검색할라고 하다가 시즌1 다 본 사람의 블로그에서 줄거리를 보게 되었는데 말이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글쎄 막내 '제스'가 운영하게 될 숙박업소 말이야..베드 앤 브렉퍼스트.. 침대와 아침인만큼 식사를 제공해야 하는데, 세상에 거기 셰프로 제스의 전남친이 온다는거다. 읭? 그러니까 막내 제스에게도 연애의 경험이 당연히 있었고, 그 남자랑 헤어졌는데, 그 남자가... 셰프로 와서 그 ..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한다고? 그거 딸랑 집 한채인데.. 그러면 계속 같이 붙어있는건데? 전남친이랑? 그렇다면 이 전남치는 해괴망측하거나 도망치고 싶거나 구역질나는 전남친이 아니라... 또 멋진 전남친이겠네?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켜서 자꾸 나를 짜릿짜릿하게 하는 그런 전남친?(나 아니야, 제스야, 아무때나 이입하지마) 아무튼 그래서 으응? 제스의 전남친이 셰프로 같이 일한다니... 고것이 초큼 궁금한데? 그런데 그 이야기는 시즌 1의 마지막쯤 가야 나오는 것 같고... 다 보기 넘나 귀찮구먼.



뭐,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지만,

고향에 돌아오는 전연인에게 근사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도록 모두 멋지게 늙어갑시다...

아? 나는 돌아갈 고향은 없어서 돌아가 만날 사람도 없지만.... 누가 고향에 돌아왔다가 나를 만날 확률.. 같은 건 또 없진 않아? 그렇다면 나 역시 근사하게 늙어가야 할 터. 오늘부터 점심 메뉴는 1인 1메뉴로 하겠어!! 1인 2메뉴 금지!!!!! 


그렇지만 벌써부터 쌀국수에 넴을 곁들여 먹고 싶군..... 쌀국수는 에머이가 맛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사벨 아옌데라면 내가 에세이만 읽었고 소설은 처음인데, 게다가 이게 3부작 중에서 마지막 작품 이라는데, 그런데 나는 마지막 작품부터 읽기 시작했네? 아무튼 근데 이거 몇 장 넘기지도 않았는데 진짜 너무 재미있다. 다 읽어야지, 이사벨 아옌데 다 읽어야지! 집에 뭔가 이 작가의 책 더 있다. 으하하하. 언제나 준비된 여자, 나란 여자.

아무튼 오늘 읽었던 부부에서 아내를 두고 바람핀 남편에 대해 나오는데, 그 남편이 바람난 여자는 무려 배우였던 것. 그 배우에 대한 묘사를 보자.



바로 그때 남편의 애인 사건이 터진 것이다. 상대는 어맨다 로웰이라는 여배우였다. 그녀를 겪어 본 남자들은 그 스코틀랜드 여자가 피부는 우윳빛이고 눈은 시금치 색이고 몸에서는 복숭아 향이 난다고 확신했다. -p.19



아놔 ㅋㅋㅋㅋㅋㅋㅋ 피부 우윳빛은 워낙에 잘 쓰는 표현인데 눈은 시금치 색.. 시금치는 제가 스테이크 먹을 때 사이드로 먹곤 합니다. 그리고 몸에서는 복숭아 향? 내가 조 말론의 바질향수를 쓰는데 .. 복숭아 향?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복숭아 향이 나는 바디라니.. 복숭아 향이 나는 바디는 남자들 홀리고 다니는가? 아무튼 이 여성은 근데 남자 갈아치우고 그걸 기록하며 쾌감을 느끼는 여자란 말이야? 그래서 이 남편도 차버렸지. 그래서 지금 이 책의 화자의 할머니, 그 바람난 남편과 함께 사는 할머니가 완전 빡이 쳐가지고 이렇게 외치는거다.



"제일 수치스러운 건 그 고약한 것이 당신을 퇴짜 놓는 바람에 내가 거세된 수탉하고 결혼생활을 한다고 온 도시가 떠들어 댄다는 거예요!" -p.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세된 수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어서 미안합니다. 이사벨 아옌데 계속 읽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유 콜 잇 러브 감성 되어서, 오랜만에 유 콜 잇 러브 들었다. 중학교때 이거는 문장 형식 5형식이네, 했던 기억도 갑자기 떠올랐다. You call it love. 아 생각해보니 참... 스마트 걸이었네. 학교에서 문장 형식 배워놓고 팝송 들으면서 이건 5형식이네, 하다니.. 천잰가?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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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2-08-26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서픽 쇼어 저는 시즌 끝까지 다 봤는데...음, 재미 읎어요. 다락방님 촉이 맞아요. 오, you call it love, 5형식! 이 얘기 듣는데 무슨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처럼 갑자기 기억이 차르륵 펼쳐지고...고마워요.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중학교 때 막 생각나고...

<세피아빛 초상> 재미있어요?와! 나도 읽어봐야겠어요.

다락방 2022-08-26 10:55   좋아요 1 | URL
아니, 저는 저거 아무도 모르지만 내가 우연히 발견한 드라마로구나 했는데 ㅋㅋ 블랑카 님은 시즌 끝까지 다 보셨군요! ㅋㅋ 저는 시즌1 의 1회만 봤는데 이제 안볼라고요. 대신, 다른 재미진 시트콤을 하나 찾아가지고 이걸 봐볼까 합니다. <원 데이 앳 어 타임> 이라는건데요, 블랑카 님 이것도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오늘 점심 먹으면서 한 번 봐볼 참입니다. 후훗.

세피아빛 초상 너무 재미있어요! 아직 열 장도 안읽었지만 ㅋㅋㅋ 벌써 재미있어요. 블랑카 님도 엄청 재미있게 쓰고 또 근사한 리뷰를 써내실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건수하 2022-08-26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침마다 다락방님 글 읽는 재미가 있어요.
오늘은 내용이 많아서... ‘시금치 색‘ 눈과 거세된 수탉만 기억에 남..

에머이 맛있죠! ㅎㅎ 오늘은 1메뉴 맛있게 드세요~

다락방 2022-08-26 10:56   좋아요 1 | URL
에머니 맛있는데 좀 비싸요. 그래도 맛있어서 다른데 안가고 멀지만 에머이 가요. 저는 공심채볶음도 좋아하는데 요즘 제가 가는 지점에서는 공심채볶음 계속 없다고 하더라고요. 흥!
그래서 저는 쌀국수랑 넴을 먹습니다..
오늘은 가기 멀어서 다른걸 먹어볼까, 그래도 가볼까.. 아직 갈등중입니다.

시금치 색 눈, 저도 갖고 싶네요. 저는 너무나 평범한 갈색 눈동자.. 브라운 아이즈..

건수하 2022-08-26 13:13   좋아요 1 | URL
브라운아이즈도 한국에선 특별한 거 아닙니까~ 전 시금치색보다 갈색이 좋던걸요 ㅎㅎ

그래서 제가 분짜를 먹을 때가 있어요 ㅎㅎ

다락방 2022-08-26 15:48   좋아요 1 | URL
앗..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갈색 눈동자 아닌가요? 검정색인가? 저는 지금 거울 보니 밝은 갈색은 아니고 어두운 갈색인것 같은데, 이거 엄청 평범한 눈동자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8-26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다 있는데 그게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말이에요. 모름지기.... 좀 부족한 게 있어야 합니다. 완벽한 인생이란 건 참 고달픈 거에요. 하나쯤 없는 것도 괜찮아요.
전 부족한 게 좀 많거든요, 여러모로요. 제 마음의 고향 어딘가에 망치 들고 집 고치고 있는 남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전 없는 거 많단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에 두 개 시키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26 10:57   좋아요 1 | URL
다 있는데 그게 없는 까닭은 딱히 그걸 갖길 원하지 않아서인듯 합니다. 사람은 원하면 구하기 마련인데, 구하질 않은걸 보니 원하지 않았던 걸로.. ㅋㅋㅋ 아니 근데 저는 좀 징그럽더라고요. 꼬꼬마 때 남친을 만났는데 멋진 남성이어서 연결이 된다. 이게 좀 ㅋㅋ 아무튼 저는 좀 그래요.

그렇지만 망치 들고 집 고치고 헛간 고치고 이러는 거는 좀 멋지지 않나요? 물론, 그렇게 고칠 때에는 충분한 근육질의 남자여야만 합니다. 근육은 필수!! 못질은 선택!!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두 개 먹어야겠죠? 저 한 개는.. 안되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08-26 1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빵빵 터지며 재미나게 글 읽었어요^^ 다락방님의 글에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유쾌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아요!ㅎㅎㅎ
근데 저도 어릴 때 사귀었던 이를 성인 때 다시 만나서 이루어진다 흠... 별로에요! 추억은 추억이어야 아름다운듯요. 이사벨 아옌데는 <영혼의 집>만 사두었는데 저 책도 사야겠네요. 재밌어 보입니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26 10:58   좋아요 2 | URL
저는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도 사두었고.. 영혼의 집 맞나요? 기쁨의 집 아닌가요? 아무튼 그 무슨 집 사놨어요. 그리고 또 있는데..그것도 산것 같은데 아직 안샀는지도 모르겠어요. (뭐래 ㅋㅋㅋㅋㅋ) 재미있습니다, 그러니 거리의화가 님도 읽어보세요! 세피아빛 초상 재미지네요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님이 제 글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저는 기쁨 주고 사랑 받는 다락방 .. 입니다. ㅎㅎ

잠자냥 2022-08-26 1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야한 거 보다가 좌우 둘러보는 다부장님 상상하니 빵 터집니다.
아니 근데 비트를 느껴봐, 제목도 제목이지만 포스터 어쩔 ㅋㅋㅋㅋㅋ

아니 <체서피크 쇼어> 같은 드라마는 대체 왜 보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저도 어린 시절 알던 사이가 나중에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는 스토리 싫어해요. 현실에서도 너무 싫고(아이러브스쿨 오마이갓...),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에서도 싫음; 인간은 성장하면서 변하기 마련이고 가치관이나 이런 게 달라진다고 보는데, 어린 시절 알던 사이 만나서 사랑을 확인하고 그러는 거 퇴행으로 여겨져요;;

암튼...
다락방은 다락방을 40년 넘게 데리고 살았어도, 아직도 모르겠는 거.
다락방은 예측 불허. 그리하여 다락방은 의미를 갖는 것! ㅋㅋㅋㅋ
1인 2메뉴 금지! 3메뉴로!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세피아빛 초상> 진짜 재밌죠? 와 너무 빨려들었어요...
이런 책을 선물해 준 사람 누구래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ㅋㅋㅋㅋ
이사벨 아옌데 다 읽어보기! 저도 동참입니다요-

다락방 2022-08-26 11:01   좋아요 4 | URL
님..
저는 아침 출근길에는 영상을 전혀 보지 않습니다. 제 머리가 가장 깨어나는 시간이 아침이어서 그 때는 반드시! 책을 읽습니다. 두뇌회전 겁나 빨라지는데, 그 때 야한 영상을 보는 걸로 제 두뇌를 무가치하게 만드는,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야한 것은 밤에... 인 더 나잇... 부작용으로는 야해가지고 몸을 꿈틀거린 나머지 잠이 오지 않는다.. 정도가 있겠네요.

저는 정확히 뭐다, 라고 말할 순 없는데 싫어요, 그 어린 시절이 어른되어 커플된다, 그거 너무 싫어요. 좀 징그러움.. 진짜 .. 너네는 어른 되고서는 괜찮은 사람을 못만났어? 좀 이런 생각이 들어버려가지고.. 근데 이런 이야기 싫어하는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군요! ㅎㅎㅎㅎㅎ

제가 아무리 먹는 걸 좋아해도 1인 3메뉴까지는 못합니다. 제가 그정도는 아니에요, 아직. 그렇지만.. 분발하겠습니다.

세피아빛 초상 너무 재미있어요, 잠자냥 님! 누가 선물했는지 진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선물해준 거 보면 저를 엄청 좋아하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8-26 1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 마음의 고향 암스테르담 ㅋㅋ 나도 거기 훤칠하게 잘생긴 미남 애인 두고 온 것 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립네요. 암스테르담 그남자 잘 지내고 있겠죠? (띠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26 11:02   좋아요 4 | URL
내 마음의 고향 암스테르담.. 어느날 내가 잠수를 타면 ‘아아, 얘가 연락이 안되는데 갈만한 곳이 어디일까...‘ 라는 생각이 들면 암스테르담으로 와서 날 찾아요........(아무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8-26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체서 피크 쇼어 요즘 심심할때 보는데 한 4회 정도 봤어요 ㅎㅎ
말씀하신 클리셰 잔뜩 담긴 고민하고 추리할 필요없이 가끔 들여다 봐도 다 알겠는...
앞으로의 전개도 다 보이는! ㅋㅋ
재밌게 읽었어요~^^
다락방님 글이 더 재밌네요.
보조개 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아!
저는 에머이보다 반포식스!

다락방 2022-08-26 15:49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안보려고요. 너무 길기도 하고 ㅎㅎ 저는 아까 점심 먹으면서 <원 데이 앳 어 타임> 1화 봤는데, 앞으로 이거 봐야겠어요. 이거 재미있어요! ㅎㅎ

오오, 저는 근처에 반포식스가 없는데 나중에 보이면 꼭 가봐야겠어요. 후훗.

mini74 2022-08-26 1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피마르소 유콜잇러브. 음악만 건진 영화였죠 ㅎㅎㅎ 저 어릴적 보조개 갖고싶어서 볼펜 뚜껑으로 눌렀다가 멍 든 생각나네요 ㅎㅎ

다락방 2022-08-26 15:51   좋아요 2 | URL
음악 너무 좋죠! 진짜 전주만 들어도 너무 좋아요. 유 콜 잇 러브.. 명곡입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소피 마르소 진짜 너무 예쁘고 공부할 때만 안경끼는 거 진짜 너무 좋아가지고 ㅋㅋ 저도 원래 안경 쓰면서 공부할 때만 끼고 안보이지만 평소에 벗었는데 거울을 봐도 거기엔 소피 마르소가 아니라 다락방이 있더라고요....

저도 중학교 때 황순원 소나기 읽고 보조개 로망 생겨가지고 허구헌날 볼펜으로 볼 누르고 다녔어요. 애들 다 그러고 다녔는데 어느날 한 명이 그러더라고요. 고추장을 바르고 자면 세포가 죽어서 보조개가 생긴다고.. 그렇지만 그걸 하는 애들은 없었어요. ㅋㅋㅋㅋㅋ

Falstaff 2022-08-26 1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흠.... 거세된 수탉.
아시다시피 조류는 하늘을 날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수컷들의 생식기가 극도로 작아져 급기야 사람의 맨눈으로 보기엔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럼 어떻게 생식행위를 하느냐, 하면, 피너스 대신 생식강이란 구멍 비슷한 것이 있어서 그걸 암컷의 생식기에 대고 그저 정자만 픽, 사정해버리는 거죠. 그래 병아리 감별사가 (한 시절)고액의 급여를 받는 직업이었고, 우리나라 감별사를 특히 독일 같은 나라에선 대대적으로 수입하고는 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었는데요, ㅋㅋㅋㅋ, 이 책 뿐만 아니라 서양사람들이 쓴 책 가운데 거세 수탉이 자주 등장하는데, 전 수탉을 어떻게 거세하는지, 방법이, 진심으로 무지하게 궁금하답니다. 뭐 보여야지 자르든지 말든지 하지 말입죠.

다락방 2022-08-26 15:52   좋아요 2 | URL
제가 병아리 감별사가 있다는 걸 그러니까 한 이십년 전쯤에 알았는데요, 아는 사람이 병아리감별사 자격증 따서 헝가리로 이민을 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아앗 그런게 있어? 했었네요.
그러게요. 거세된 수탉... 이것은 분명히 유래가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뭔지는 모르겠네요. 아니면 보이질 않으니까 그것을 그냥 거세된 수탉이라고 한걸까요?
이사벨 아옌데 소설 너무 재미있네요. 후딱 읽고 싶어요. 시리즈 다 읽을 거에요. 후훗.

단발머리 2022-08-26 13: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담에 노래방 가면 이 노래 부를게요. 부를 수 있을거 같아요. You call it love ~~~~~~~~~

건수하 2022-08-26 15:44   좋아요 4 | URL
단발머리님 불어로 불러주세요... 꺄아

단발머리 2022-08-26 15:47   좋아요 4 | URL
영어로 할게요. 불어 노래는 하나도 몰른단 말입니다. 친구가 라따뚜이 영상 알려줘서 한 번 들어봤지만 아직 연습을 요해요. 영어로 할게여 ㅋㅋㅋㅋㅋ 인 잉글리쉬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26 15:53   좋아요 3 | URL
ㅋ ㅑ ~
낭만이 넘치네요. 유 콜 잇 러브 불러주는 사람이라니.
ㅋ ㅑ ~
낭만이 넘친다 둠칫 두둠칫~

책읽는나무 2022-08-26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리뷰어!! 👍
저기서도 근육질을 발견하셨군요?
망치를 든 남자!!!ㅋㅋㅋ
그리고 그~어릴 때 한 번 사귄 커플이 다시 만나 연결되는 경우는 잘 없지 싶어요.
제가 그걸 경험?해봤는데 영~ 아녔어요ㅋㅋㅋ
고등때 잠깐 첫눈에 뿅~ 해갖고 어찌어찌하다 교제를 하다가 헤어졌다가 한 1 년 뒤에 다시 친구가 엮어줘서 재회를 했는데 그 1 년동안에도 무슨 일이 있었던지? 살짝 변한 모습이 왜 또 싫던지...재회 몇 달만에 바로 빠빠이...ㅜㅜ
암튼 15 년이면??? 아무래도 아예 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만나면 좀 다를라나??ㅋㅋㅋㅋ
암튼....5 형식이네~에서 무너뜨리시고..ㅜㅜ
어떻게 마지막까지 지뢰를 설치하십니까??ㅋㅋㅋ

다락방 2022-08-29 10:16   좋아요 1 | URL
어쩌면 15년 후라서 가능했던 걸수도 있겠네요. 변했는데, 변한 모습이 근사해서. 그런 일도 일어날 수 잇으니까요. 사랑이란 게 당사자들한테는 특별하고도 내밀한 경험이라 주변에서 보고 판단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요. 그래도 저는 어릴 때 만난 사람이라는 설정은 이야기에서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어른 대 어른으로 만나서 시작하고 유지하는 게 좋아요. 전 역시 고지식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후훗.

근데 목수일 하는 남자들은 다들 근육질이고... 그건 좀.. 좋은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왜이렇게 근육질에 끌리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2-08-28 0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보조개도 수술로 만들어요… (딴소리) 🙃

다락방 2022-08-29 10:14   좋아요 0 | URL
... 네? 보조개도 수술로 만든다고요?? 아니, 제가 사춘기 시절 보조개 만들고 싶어 볼펜으로 볼 누르고 다니긴 했지만 그것이 수술로 가능한 것이라니... 와 인간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04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글리러브 읽고 노트북을 읽어봐? 하고 찾아보니… 노트북도 전남친이 집을 고치는 얘기… 이것은 어쩌면 로맨스의 공식 중 하나였나봅니다;;;
 
















이번 원서 같이읽기의 책은 '데버라 리비'의 《The Cost Of Living》, 국내번역 작품으로는 《살림비용》이다. 그간 읽었던 원서들 중에서(라고 해봤자 여덟권이 전부지만) 가장 얇고 가장 활자가 크다. 한 페이지 안에 들어가는 글자수가 가장 적다. 책이 얇고 글자가 커서인지 나는 이 책이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일전에 번역본을 읽어본 적도 있던 바, 그래 바로 도전이다! 하고 오늘 출근길에 책을 펼쳤다가 아이쿠야, 번역본을 다시 꺼내 들어야 했다. 흐음.. 어려운데? 하긴, 책이 얇고 글자가 크다고 읽기 쉬울거라고 생각한 건.. 내 착각이잖아? 글자 크다고 쉬워? ㅋㅋㅋ 자, 그래서 이 어려운 책을 오늘 아침 읽기 시작하는데, 



제일 처음 1장 <빅 실버>에서는 작가가 해안가에 앉아 목격한 광경을 풀고 있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근육질의 남자가 옆자리에 책 읽고 있던 젊은 여성에게 말을 거는 장면.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이 젊은 여성에게 말을 걸어 책을 읽던 그녀를 방해했는데, 여자는 망설이다가 책읽기를 중단하고 대화에 참여하는거다. 어느 순간 여자는 자신이 스쿠버 다이빙을 갔다가 폭풍을 맞닥뜨린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그 때 자신을 태웠던 보트에 사람이 있었지만 자기를 구조하러 오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이 근육질 아저씨가 듣고자 한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었던 터, 그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다.



He said, 'You talk a lot don't you?' -p.2


남자가 말했다. "원래 말이 많은 편인가 봐요?" -p.9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해변가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 여성에게 말을 거는 근육질 아저씨는 무엇을 기대했을까? 그가 기대한게 뭐가 됐든, 자신이 겪었던 어떤 일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 건 아니었을 것이다. 이 젊은 여성이 하는 말에는 아무런 성적인 뉘앙스도 없고 오히려 어떤 생각해야 할 지점들이 있었다. 젊은 여성은 자신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있는지 아저씨의 표정을 살피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 아저씨는 이해가 필요한 대화를 원한게 전혀 아니었을 것이다. 데버라 리비는 해변가의 그들 옆자리에서 그들의 대화를 목격하고 그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He had taken a risk when he invited her to join him at his table. After all, she came with a whole life and libido of her own. It had not occurred to him that she might not consider herself to be the minor character and him the major character. In this sense, she had unsettled a boundary, collapsed a social hierarchy, broken with the usual rituals. -p.3


합석을 제안함으로써 남자는 모험을 감수한 셈이었다. 어쨌거나 여자란 여자 딴의 삶과 성욕을 장착하고 오기 마련이니까. 남자는 미처 깨닫지 못한 거다. 여자가 스스로를 조연으로 치부해 가면서까지 남자인 그를 주연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런 점에서 여자인 그는 안정돼 보이던 경계를 뒤흔들고 사회적 위계 질서를 와해시키며 통상적인 관습에 등을 돌린 셈이었다. -p.9~10



근육질 아저씨가 생각한 젊은 여성은 그가 상상한 세상 속의 젊은 여성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옆자리에서 책을 읽던 젊은 여성은, 그와 마찬가지로 그녀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 있다. (the world was her world too) 아저씨는 자신의 매력으로 어필하고 싶었을런지 모르지만, 이 젊은 여성은 자기 경험을 얘기하고 상대에게 사유를 요구함으로써 남자를 짜증나게 했다. (너 원래 그렇게 말 많니?) 나는 이 이야기가 자체만으로 좋은데, 내가 아닌 타인에게 말을 걸 때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이 세상은 내 세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대의 세상이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좋고, 그렇게 우리가 타인과 교류할 때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세상이 만난다는 것도 좋다. 한 사람에게는 그 사람 자신만의 삶과 리비도가 있다는 것도 너무 당연하게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보통 현실에서 아저씨들은 젊은 여성들의 whole life 와 libido 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 her own 에 대해서 고려하기는 커녕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말을 건다. 



자, 이런 이야기가 맨 앞에 실려있다. 이런 이야기가 실렸구나, 이런 장면을 목격하고 이런 생각을 했구나, 라고 다음장으로 넘기면, 굳이 작가가 이 이야기를 맨 앞에 실어둔 까닭을 만나게 되는데, 와 그게 진짜 자지러지게 좋다. 작가는 이혼했으며 자녀와 함께 사는 중년인데, 해변가의 이 젊은 여성의 보트 얘기를 듣고 자신의 삶에 대해 쓰는 거다. 



Everything was calm. The sun was shining.

I was swimming in the deep. And then, when I surfaced twenty years later, I discovered there was a storm, a whirlpool, a blasting gale lifting the waves over my head. At first I wasn‘t sure I‘d make it back to the boat and then I realized I didn‘t want to make it back to the boat. -p.7


물은 잔잔했다. 해는 밝게 내리쬈다. 나는 수심 깊은 곳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년 만에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어 보니 폭풍과 회오리 바람이 몰아들고 물결이 소용도는 가운데 파도가 내리치고 있었다. 처음엔 배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곧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음을 깨달았다.-p.14 


해변가의 젊은 여성이 스쿠버 다이빙을 갔다가 폭풍을 만났던 장면을 그대로 가져왔다. 그리고 그 폭풍우에 보트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것도. 그런데 이 장면 자체가 작가 본인의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것을, '20년 만에twenty years later' 라는 구절로 알 수 있다. 그녀가 그간 살아온 인생은 스쿠버 다이빙 이었고 그걸 즐기고 있었는데, 물 밖으로 나오니 폭풍이 나를 때리려고 하고 있었던거다. 아니, 너무 좋지 않나요? 작가란 스쳐 지나간 얘기를 가져와서 자신 인생의 은유로 쓸 수도 있는 것이다!!



When I was around fifty and my life was supposed to be slowing down, becoming more stable and predictable, life became faster, unstable, unpredictable. My marriage was the boat and I knew that if I swam back to it, I would drown. It is also the ghost that will always haunt my life. -p.8


어느덧 50줄에 접어들었으니 이제 내 인생도 서서히 속도를 늦추어 가는 한편 생활의 안정도와 예측 가능한 범주는 차차 확대되리라 지레짐작하던 시기에, 내 삶은 정작 더 빨라지고 불안정해졌으며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그 시점에 결혼 생활이라는 보트로 도로 헤엄쳐 가거든 그대로 익사하리라는 것만큼은 명백했다. 그렇대도 결혼 생활은 남은 평생 내 뒤를 밟을 유령이기도 하다. -p.15



아니, 여러분, 느껴지십니까, 이 문학의 아름다움이. 데버라 리비가 들은건 해변가 젊은 여성의 스쿠버 다이빙 경험이었는데, 그런데 데버라 리비는 그걸 가져와서 50줄에 접어들어도 인생은 안정적으로 흘러가는게 아니라고, 결혼생활이라는 보트로 헤엄쳐 가다가는 익사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아니 진짜 너무 좋지 않나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나는 1장 에서 자신이 목격한 바를 풀어놓고, 2장에서 거기에 자기 인생을 넣어 얘기하는 지점이 너무 좋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 폭풍을 만난 것에 자신의 인생을 비유하는 게, 보트로 돌아가는 게 안전해 보이겠지만 실은 그러다 익사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너무 문학의 짜릿함을 준다. 나 살림비용 번역서 작년에 읽고 좋아했는데, 이렇게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보트 얘기가 인생 얘기가 되는 지점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것 같은데, 이번에 이 부분 읽으면서 화악- 세상에 하고 소름이 돋는 거다. 아아, 문학은 진짜 너무 좋아 문학 짱이야. 글 쓰는 사람들이여, 영원하세요!!



그렇지만 어렵다. 뭔가 어려워. 안어려워 보이는데 어렵다. 번역본 없었으면 나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이 어려운 읽기가 너무 기대된다. 이렇게 순간순간 짜릿함을 만날거라고 생각하면 막 설렌다. 너무 좋은데? 아름다운 글을 만나는 것은 진정 짜릿한 일인 것입니다.



그나저나 오십줄에 들어서도 인생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인생의 참맛이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내 선택이 가져온 결과가 내 기대와 다른 일은 살면서 숱하게 펼쳐지지만, 그것이 설사 지금 나쁜 방향으로 갔다고 해도 절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것은 또 나를 내가 짐작할 수 없었던 어떤 찬란한 미래에 데려다 놓기도 할 것이므로. 데버라 리비에게 이혼이, 그러니까 이혼이라는 것이 그것을 겪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일' 이라고 간단하게 표현되거나 퉁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혼 같은 표면적으로 행복해 보이지 않는 어떤 인생의 사건이 내게 일어나면, 설사 그것으로 고통스러워 오랜 시간 울고 흐느낀다 해도, 분명 거기에서 나는 또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될것이다. 내가 과거에 이 선택을 했을 때 어땠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결정을 앞두고 있는지, 내가 극복해야 할 고통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우리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것이고, 그 시간들은 또 나를 성큼 앞으로 내보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데버라 리비만 놓고 봐도 스쿠버 다이빙과 보트, 폭풍우로 자기 인생을 돌이켜보지 않나.



아 아무튼 데버라 리비의 살림비용이 1장이 끝나고 2장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너무 좋다. 제대로 표현할 수 없지만 이 문학적 아름다움과 짜릿함을 꼭 기록해두고 싶다. ㅋ 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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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08-25 10:01   좋아요 1 | URL
원서 읽기 모임이라고 하니까 뭔가 되게 거창해보이네요. ㅎㅎ 실은 전혀 그렇지 않고요, 그냥 저랑 같이 읽는 친구들이랑 매주 분량을 정해요. 이번주 일요일까지 몇 페이지 읽자, 이렇게요. 그거 말고는 뭐 딱히 더 하는 건 없고요 ㅋㅋㅋㅋ 그러다가 쓸 거 있으면 이렇게 각자 기록하고 뭐 그렇습니다.
비밀댓글 님 이 책 있으시다니, 그렇다면 이번주 일요일까지 3장 Nets 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아마 앉은 자리에서 금세 읽으실 것 같아요. 제 생각에 비밀댓글 님은 그냥 펼치면 이 책 한 권 바로 다 읽으실듯요. 저는 아직 친구들에게 말은 안했지만, 아마 앞으로 3주 정도 걸려 이 책을 완독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하..

건수하 2022-08-25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살림 비용이 살림 얘기인 줄 알았는데 웬 해변의 젊은 여자 했는데...

그럼 보트에 있었지만 구해주지 않은 사람은.. 배우자인가요?
뭔가 의미심장한 비유네요.

저는 (역시) 번역본을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22-08-25 10:04   좋아요 4 | URL
결혼생활이라는 보트로 헤엄쳐가다가 익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오십즈음의 여성이 살아가는 이야기, 가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이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싱글 여성으로 살면서 글을 쓰고 친구를 만나고 생각을 하고 그러는 것들이 책 안에 담겨 있어요. 저는 번역본으로 작년에 읽고 참 좋았었어요. 수하 님도 이 책의 재미를 만끽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훗.

건수하 2022-08-25 10:12   좋아요 1 | URL
작년에 번역본을 샀는데 아직 안 읽어서
읽어보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책도 많고 계기도 많은데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

다락방 2022-08-25 10:53   좋아요 2 | URL
아, 수하 님. 댓글 제가 쓴 줄 알았네요. 저도 책도 많고 계기도 많은데 그래서 ‘오오 이번 참에 읽자!‘ 라고 하지만 안읽고 또 쌓이고................ 인생 뭘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2-08-25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삶의 이것에서 저것을 읽어내는것. 그 과정에서 통찰력이 길러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락방님의 이 글을 읽고 해봅니다. <살림비용>이랑 원서도 사두어야겠어요 원서 표지 속 사진이 멋짐뿜뿜이네요?!^^*

다락방 2022-08-25 10:06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미미 님. 저는 항상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적합한 단어를 찾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삶에서 찾아내는 통찰력, 이 적합한 비유인 듯 합니다. 휴, 제가 제대로 된 단어를 골라내지 못해 길게 썼는데 미미님이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고 똭- 한 방에 정리해주시네요. ㅠㅠ

저는 살림비용 참 좋았어요, 미미 님!! 그런데 원서는 더 좋을 것 같아요!!

잠자냥 2022-08-25 1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번역본 읽으면서도 보트 얘기가 인생 얘기가 되는 지점 알아차렸는데! 껄껄껄껄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25 10:05   좋아요 3 | URL
저는 기억이 전혀 안나는 거예요. 대체.. 책 왜 읽죠, 저는? 그러니까 해변가의 남성과 여성을 목격하는 작가... 까지는 기억이 났거든요? 그런데 보트에서 인생.. 이건 완전 처음보는 듯한 느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의 독서란 대체 무엇인가요 ㅠㅠ 으응?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어? 이랬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아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25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보트 얘기가 있었나요??
저도 해변가 남성이 여성한테 찝적대다가 뻘쭘해서 뒤로 물러났다!! 까지밖에 기억 안났었는데...ㅋㅋㅋ
저도 책을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네요?ㅜㅜ
잠자냥님은 다 기억하신다니 좀 놀랐습니다.
집중하여 정독하시든가? 아님 기억력이 좋으시군요. 부럽~~^^
근데 다락방님 원서 읽고 더 소중한 문맥 찾아내시고 감탄하시는 걸 한 번씩 볼 때면 사람은 원서를 읽어야 하는 것인가??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ㅋㅋㅋㅋ
그래서 번역본도 읽은 참에 원서 사서 비교 대조해 볼까? 하다가 글씨는 큰데 어렵다에 멈췄습니다. 안그래도 헤이팅 게임 시작도 안해서...ㅜㅜ

다락방 2022-08-25 11:11   좋아요 2 | URL
저도 해변가에서 나이든 남자가 젊은 여성한테 찝적댔고 그걸 작가가 봤다, 라고는 기억났는데 그게 저렇게 연결됐는지는 기억이 전혀 안나네요. 아니 이렇게나 짜릿한 장면을 기억 못한다니, 도대체 뭘 읽은것이며 내 아이큐는 얼마인 것이냐, 좌절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원서를 요즘 읽으면서 진짜 크게 깨닫습니다. 글은, 제일 처음 쓰여진 언어로 읽어야 하는 것 같다고요. 이승우 의 글을 아무리 영어와 불어가 번역해도 제가 느끼는 지점을 결코 번역본 읽은 사람들이 가져갈 수 없을 것 같고요, 마찬가지로 영어로 처음부터 쓰여진 글은 영어로 읽을 때 그 의미와 감동이 제대로 전달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열심히 읽어보고 훈련해서 결국엔 번역본 없이 원서를 빠른 시간 내에 읽어내고 싶은데, 그 날이 아주 먼 것 같아요. 오기는 할지.. ㅠㅠ 영어로 읽는거 너무 좋은데 너무 느리고 번역본 없으면 아예 불가해서 ㅠㅠ 그것이 지금 저의 고민입니다 흑흑 ㅠㅠ 그래도 해봐야지요.

책나무 님, 헤이팅 게임은 초반에 진짜 모르는단어 수천개 나와서 당황스러우실 거예요. 번역본 놓고 봐도 당황스러우실텐데, 첫부분 좀 넘어가면 이야기의 재미있음이 끌어당길 겁니다. 그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ㅎㅎ

공쟝쟝 2022-08-25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 ㅑ - 인생은… (나도 살까, 원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25 11:04   좋아요 2 | URL
아아 보인다, 쟝님에게서 엄청난 뒤메질러의 미래가 보인다. 지금도 안읽은 책이 쌓여가고 있는데 이제 거기에 원서까지 더할 쟝님의 미래가 내게 보입니다. 선명하게, 뚜렷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8-25 17:04   좋아요 0 | URL
일단 사면 언젠가는 읽는다는 것이 .............. 그리고 그걸 읽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의미없는 내 인생의 의미가 되어가고.....

거리의화가 2022-08-25 1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원서로 읽으면 더 환상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ㅎㅎㅎ 특히 15페이지 문장 정말 좋네요. 제 나이 50이 되면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다락방 2022-08-25 15:06   좋아요 2 | URL
원서의 문장이 딱 보면 어려워보이지 않는데도 바로바로 해석이 안돼서 저는 좀 어렵게 느껴지거든요. 그렇지만 원서 좋아요, 거리의화가 님! 분량이 얼마 안돼서 아마 3주 정도면 완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물론 그래도 길지요? 원서라서...)
저도 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여하튼 우리 계속 읽고 씁시다, 거리의화가 님!

프레이야 2022-08-25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5쪽 인용문 동감이에요. 많은 게 변하고 새로운 게 나타나고 겪어야 할 일들이 또 짜잔하고 나옵니다. 어찌보면 주변에서는 전환기라고들 해요. 난 또 얼핏 락방님이 그렇다는 줄 알고 놀라다가 보니까 인용문이라 ㅎㅎ 60대로 들어서면 또 무엇이 등장하고 사라질지요.
원문7쪽, 14쪽 문장 참 좋습니다.
옆지기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전 이직도 돌아가보고 싶은 생의 지점이 있어요. 철이 덜 든 건지…
근데 저 표지 사진 어느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락방님은 아시나요?

다락방 2022-08-26 10:06   좋아요 1 | URL
저는 지금이 좋아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진 않은데, 어제 본 어느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34살인거 보니까 그게 또 되게 부럽더라고요. 서른네살이라니, 젊구나, 부럽다! 아.. 세상을 다 가질 나이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나이야, 하면서 어찌나 부럽던지. 저는 이십대 시절이 너무 안좋았고 그래서 딱히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언제나 즐겁게 살았다고 생각하고 또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나름대로 힘들지 않았나 싶고요.

저 표지 사진은 저도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전혀 안나고요 혹시나 싶어 원서에 표지 사진에 대한 설명 있나 찾아봤더니 없더라고요. ㅠㅠ

mini74 2022-08-25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림비용 참 좋았어요 ~ ㅎㅎ전 다락방님, 너 원래 그렇게 말 많니가 자꾸 맴도네요. 울 남편이 결혼하고 저한테 했던 말 ㅋㅋ 라디오 틀어놨다 생각하라고 늙어 고장나면 조용해지겠지 하고 맙니다 ㅋㅋ 전 보트로 입만 동동 떠서 갈 거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22-08-26 10:07   좋아요 1 | URL
보트로 입만 동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살림비용 좋았는데 원서도 역시 좋네요! 그렇지만 원서 너무 어려워요. 문장이 너무 길어서 ㅠㅠ
원서 읽는 덕분에 번역서도 다시 한 번 읽고 있습니다. 후훗.
 

2주전 어마어마한 양의 책들이 도착했으므로 나는 더이상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건만, 어찌어찌하여 또! 책을 사버렸다. 그래도 양심의 존재로 인해 초큼.. 샀어요.



















《How to be you》는 생일선물로 받은 것인데 원서라 그런지 늦게 도착했다. 하드커버에 색도 예쁘고 보부아르! 아, 번역본이 있다면 옆에 나란히 두고 보고 싶은데 아직 번역본도 없는 것 같고, 언젠가 영어 실력이 막 어마어마해져서 이거 그냥 술술 넘기면서 보고 싶다.


《자유죽음》에 대해서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 

이건 다른 분의 댓글에 대한 답으로도 적어둔 것인데, 

그러니까 나는 지난주의 어느 늦은 밤, 술을 마시다가, 한 알라디너의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의 리뷰를 읽게 된다. 으응? 얼마전에 다른 분도 이 리뷰 올리셨던데... 설마? 하고 찾아보니, 리뷰대회가 있는거다! 내가 알게된 시점에서 리뷰대회는 당장 이틀후 마감이었고, 나는 술을 마시고 있었고, 게다가 나는 진작에 리뷰대회는 더이상 참가하지 않으리! 마음 먹었더랬다. 리뷰대회..의 리뷰.. 각잡고 쓰는 리뷰는 내가 도저히 쓸 수 없는 성질의 무엇이었기 때문이다. 리뷰대회 리뷰 썼다가 언제나 다른 분들 리뷰 읽고 나따위... 이렇게 되어버리고 게다가 나는 언제나 1등을 하게쒀!! 도전하지만 수상권에 들지도 못하고... 한 번은 만원 받은 적 있는데, 되게 허탈했다. 뭣이여... 책 값도 만원이 넘었는데 만원 주다니.. 여하튼 리뷰대회는 나랑 어울리지 않아! 라고 생각하고 무심히 살아왔는데, 아니 그런데 리뷰대회 열린다는 책이... 내가 이미 사둔 책인거에요. 가슴속에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이 꿈틀꿈틀.. 이틀 만에, 내가? 가능한 부분? 하고 책을 찾아왔는데, 오, 분량도 괜춘. 좋아쒀! 1등 가자!! 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아아, 이것은 내가 리뷰를 쓸 수 있는 성질의 책이 아니다..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이거 한 두 장 읽다가 다른 분들 리뷰 읽고서 와 대단하다..이런 책의 리뷰를 도대체 어떻게 쓰지? 막 이렇게 되어버려가지고 됐다 포기할까 하다가, 어차피 내가 진작에 읽고 싶어서 사둔 책이고 그렇다면 언젠가 읽어야 할 책이니, 펼친 이상 지금 읽자, 하게 되었고 읽었으니 쓰게 되었는데, 쓰고 등록한 날이 아마도 마감이었던가 그래가지고, 리뷰대회가 열리면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마감 날 리뷰들이 다다다다다다다닥 올라왔고, 아아, 역시 쪼렙 리뷰가 되어서 나는 나의 리뷰쓴 것을 후회하게 되는데...


내가 아 리뷰 괜히 올렸어 올리지말걸 후회된다, 했더니 친구가 갑자기 그렇다면 이거 참가해라, 하고 링크를 주는데, 그 날은 목요일이었나 금요일이었나... 리뷰대회 마감일은 월요일, 그 책은 자유죽음, 나는 아직 책이 없네.... 됐어, 책도 없어, 하고 멀찌감치 밀어두려다가 아니 잠깐만, 분량은? 하고 봤더니 300페이지가 안되네, 흐음, 그렇다면... 내가 토요일에는 술약속이 있다, 월요일은 회사를 가야한다, 그렇다면 내게 책 읽을 시간은 토요일 오전과 일요일이며, 리뷰도 일요일까지 마쳐야한다! 나는 금요일 저녁에 부랴부랴 교보문고 드림.. 그 뭐더라, 여하튼 드림스 컴 트루 나를 지켜줄거야~ 그걸로 책 주문해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부랴부랴 또 서점에 걸어가서 찾아가지고 백화점에 가서 먹을거 잔뜩 사가지고 집에 가서 또 부지런히 먹은 다음에 책을 챙겨 나오는데... 약속 시간까지 두세시간 남았으니 책을 읽게쒀! 완전 정복! 이렇게 된것이다.


잠실에서 약속이 있던 터라 잠실의 한 까페에 도착했다. 날이 더워 시원한 쥬스를 마시고 싶었는데 오늘 아직 한 잔의 커피도 안마셔서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절실하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것인가.. 둘 다 선택한다!! 예전에 엘에이 리치걸이라는 로맨스 영화가 있었는데(별 거 다 본 사람), 나는 그렇다면 서울 리치걸...



그러나 약속 시간이 다 될때까지 책을 다 읽지 못했고, 나는 다음날 다시 책을 들고 나간다. 더웠다. 시원한 음료가 먹고 싶은데 아메리카노도 마셔야겠고.. 그래서 또!! 둘 다 선택한다!! 이것도 원하고 저것도 원한다면, 다 가져버렷!!



1인 2음료를 시켜두고 부지런히 읽고 메모도 하고 그렇게 나는 책을 다 읽어낸 것이다. 만세!! 

그리고 책이 좋아서 이건 재독할 예정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롱~
















완전히 다른 얘긴데, 

나 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제목이 안외워질까. 미치겠다. 이거 절대 제목 안외워지고 자꾸만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라고 하고 있어 ㅠㅠ 날 어떡하면 좋아요? ㅜㅜㅜ







《시민의 한국사1》은 국사와 세계사를 정말이지 전혀 모르는 내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나에게 도움이 될 것같다는 생각에 샀는데 사이즈에 놀라버렸네. 그런데 내가 이런 생각으로 사둔 국사랑 세계사 책이 집에 많이 쌓여있다는 건 비밀이다..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돼.....


《지금 여성》은 이 인터뷰를 보고 사게 되었다.


오 이 학자가 쓴 책이 있어? 하고 검색해서 사게된 건데, 인터뷰에 나온 것처럼 정말 지도와 그래프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렇게 네권의 책을 샀는데, 아이참, 또 이런 책들이 갖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나 왜 이런책 갖고 싶지? 사실 아직 상품권... 십만원 정도 남아있어서 충분히 살 수 있긴 하지만, 이 책들.. 단가가 너무 세서(단가 is strong) ㅠㅠ 이거 사면 너무 내 상품권 훅 끝나버려 (the end)ㅠㅠ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이래서! 리뷰대회 1등이 시급하다. 1등 해야하는데, 그런데 자유죽음 읽고 참 좋았지만.. 역시 나는 각잡고 리뷰는 쓸 수 없다 생각하게 되었고, 또 마감날 리뷰 올라오는거 보니까 절망이 내게 닥쳐와... 1등......... ㅠㅠ 킨포크........ ㅠㅠㅠㅠㅠ 진짜 뜻대로 되는게 너무 없는가......


그리고 이런 책도 사고 싶다.


















맨날 뭐가 사고 싶고 읽고 싶고...

왜그래?


한국에서는 지난주에 책 샀다고 이번 주에 책 사기를 중단합니까?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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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2-08-24 11: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역시 서울 리치걸..
음료를 한 번에 두 개 시키는 건 생각도 못한 일이에요.

그에 비하면 책 사는거야 뭐.

다락방 2022-08-24 11:38   좋아요 4 | URL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리자! 1인 2메뉴를 주문할 때면 언제나 그 문장을 생각하곤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24 1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에 진심이신 분!!ㅋㅋㅋ
1인 2 음료의 열정처럼 뜨겁고 시원함의 반전을 다 가지신 분이니 분명 좋은 결과 있을껍니다.
잠냥님 아마도 긴장하고 계실지도??ㅋㅋㅋ
저는 <자유 죽음> 리뷰 좋았었어요^^
그 제목 길고 이과 천재들 나온다는 책은 다른 리뷰어들도 만만찮아 심사위원들의 취향이 어떠실런지 모르겠지만 전 그것도 괜찮았어요.ㅋㅋㅋ
전 무조건 괜찮았어요!!!ㅋㅋㅋ
전 영원한 다락방님 리뷰 딸랑이랍니다^^
제가 심사위원 자리에 앉았더라면...무조건인데!!!!
결과가 기대됩니다. 힘 내세요♡

다락방 2022-08-24 11:37   좋아요 4 | URL
이번 리뷰를 쓰면서 생각했습니다. 리뷰는.. 내 길이 아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안되겠다, 리뷰는.. 난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 전... 아닌 것 같아요, 책나무 님. 이렇게 가끔 도전하면서 아 역시 나는 이쪽은 아니구나, 깨달아 가는 것도 인생의 한 과정이라고.... (응?)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8-24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서 한꺼번에 리뷰가 쫙 올라온 거였군요. 저는 비록 그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리뷰만으로 좋은 책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책을 더 사시기 위해서라도 리뷰대회 1등하시길 기원합니다~
<시민의 한국사> 사신 걸 보니 흐뭇하네요. 읽어도 주시면 좋구요~ㅎㅎㅎ

다락방 2022-08-24 11:36   좋아요 3 | URL
아니 책 사면 다 읽어내지도 못하면서 왜이렇게 책을 또 사고 싶죠? 지금도 또 정신을 잃고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어요. 저 어떡해요? ㅠㅠ
시민의 한국사 기필코!! 읽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저 진짜 역사 공부 해야되는데요 ㅠㅠ

blanca 2022-08-24 1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정말 1등 가는 거 아닐까요? 저는 이런 욕망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다락방님의 모습이 좋더라고요.

다락방 2022-08-24 11:26   좋아요 2 | URL
아.. 저는 수상할만한 리뷰를 쓰는 사람은 못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역시 저의 적성은 페이퍼인듯 합니다. 껄껄.
그래도 도전하지 않는 것보다 나았다, 라고 스스로 쓰다듬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하하하하하

mini74 2022-08-24 1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죠 이렇게 재미있는데!! 1등 줍시다 다락방님 ㅎㅎㅎ 넘 재미있게 읽다가 마티스 수첩에 침 좀 흘리며...그 수첩에 제 침 묻었을거예요 죄송해요..넘 예뻐요. ㅎㅎ

다락방 2022-08-24 12:32   좋아요 2 | URL
역시 저는 이렇게 막 쓰는 페이퍼가 체질에 맞아요. 아주 딱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마티스 수첩은 알라딘 연말굿즈였어요!!

얄라알라 2022-08-25 15:05   좋아요 1 | URL
글쵸 글쵸 넘 재밌어요 ㅋ

잠자냥 2022-08-24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는 지난주에 책 샀다고 이번 주에 책 사기를 중단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알라딘 서재 명언으로 남겨둡시다. ㅋㅋㅋㅋㅋ
아, 빵빵 터지네요. 단가 is stro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감날 올라오는 리뷰 홍수 보면서 절망하는 다부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24 13:53   좋아요 0 | URL
자유죽음은 정말이지 제가 쓸 때만 해도 리뷰가 별로 없었단 말이지요. 마감날 올라오겠지...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마감날 정말 또 미친듯이 올라와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헉 스럽고 말입니다?

여하튼 제가 또 책을 사가지고 말이죠 오늘 배송될 예정입니다. 책을 샀고 배송될거란 건 알겠는데 뭘 샀는지는 모르겠네요? 껄껄..

잠자냥 2022-08-24 15:16   좋아요 1 | URL
진짜 마감날 올라오는 리뷰들 보면 허걱-스럽죠? <자유죽음>은 저도 책이 소설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가... 생각했는데 세상에나.......... 30개는 거뜬히 넘더라고요? ㅎㅎ

다락방 2022-08-24 15:20   좋아요 2 | URL
자유죽음은 진짜 ㅋㅋ 몇 개 안되길래 오호라~ 이건 좋았어~ 미달로 되겠다!! 막 이러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리뷰들이 다 작정하고 썼더라고요? 왜 안그렇겠어요. 50만원인데.... 그러니까 나도 썼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아~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난다...)

공쟝쟝 2022-08-24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베뤼 리치 걸! 베리 스트롱걸! 고정관념 없는 걸!ㅋㅋㅋㅋㅋ 사랑해요💕부장님💪 자신의 멋진 길을 가✌🏻

다락방 2022-08-25 07:5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뤼 리치 걸 다락방은 양꼬치 먹고 이제 집에 간다 둠칫 두둠칫 ㅋㅋㅋㅋㅋㅋㅋㅌㅋ

공쟝쟝 2022-08-24 22:0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베뤼 배부른 걸 ㅋㅋㅋㅋ 두두둠칫!!

바람돌이 2022-08-24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틀 연속 1인 2메뉴를 시킬 수 있는 다락방님의 경제력과 담대함에 감동받았습니다. ^^

다락방 2022-08-25 07:53   좋아요 1 | URL
제가 세상을 다 가져버리겠습니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8-25 15:07   좋아요 1 | URL
1인 2메뉴 동시 주문에 모두 놀라셨으나
콕 집어 경제력까지 말씀하신 분은 바람돌이님 ㅋㅋㅋ
아, 여기 너무 재밌어

다락방님은 활자로 즐거움을 주시는 분,
적성 재능 특장점
확실하심 ㅋ

거기에 리뷰까지 가져가시면 넘 욕심쟁이 되시는 거 아닌가요

2022-08-25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08-25 11:01   좋아요 0 | URL
아니, 이게 누굽니까! 잘 지내고 있어요?

2022-08-25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