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한 권쯤 더 읽고 시작하려다가 오늘 출근길에 시작했다.

책을 읽을 때면 언제나 책날개의 작가 소개를 읽고 시작하는데, 와, 이번 작가소개는 진짜 뭐라 해야 할까. 음.. 찢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하고 이렇게 모여서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써냈다는 사실이 가슴 뻐근해졌다.



아.. 진짜 나따위. 

다들 공부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나요. 어디 외국까지 가서 공부하고 막 박사 되어가지고 한국 와서 교수 하고 그러면서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으로 뜨겁게 토론하고 그걸 책으로 내고. 아 진짜 미래가 밝다 증맬루. 

나는 외롭고 고독하고 평생 그것을 내가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오하고 있다.

일전에 사주명리학 공부하는 친구가 원래 무술일주는 고독하다고 했다. 그리고 나이 먹을수록 더 그럴거라고.

나는 고독함이 내 숙명이라 생각하고 점점 더 변해가는 나를 잘 받아들이자고 생각하고 있지만, 갑자기 또 이렇게 자기 분야의 것들, 자기가 머무는 곳에서 페미니즘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글을 만나노라니 막 가슴이 웅장해지는 거다. 그래, 인간은, 아니 나는 특히 더, 외롭고 고독하겠지만, 그러나 내 삶이 언제나 외로운 것도 아닐 것이고 언제나 고독한 것만도 아닐 것이다. 나는 혼자로 채워지겠지만 그러나 다른 사람으로 인해 채워지기도 할 것이다. 뭐 그런 생각이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안에서 들었던 거다. 이 똑똑하고 공부 열심히 한 사람들이 가만 있질 않고 뭔가 말하고 써주고 있잖아!!



그렇게 첫번째 '김예란'의 <행복을 향한 그녀들의 움직임:디지털 페미니즘의 정동> 을 읽는다. 나는 분명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책을 시작했는데 처음 등장하는 단어가 '비참의 몸' 이다. 몸, body. 자, 몸에 대해 무슨 말을 하려는걸까? 김예란은 '미투'에 대해 얘기한다. 자신이 집중하는 지점에 대해 이렇게 써두었다.



내가 집중하는 지점은 그보다 훨씬 미세하고도 통렬한 순간, 비참한 몸이 마침내 말을 하게 되는 전환적 찰나이다. 어떻게, 어떤 이유에서 비참했던 몸들이 오랜 동안의 시간을 겪어 보낸 후, 자신을 비난하는 현재의 거짓된 질서에 계속 침묵하는 대신 그에 충돌하는 자신의 진실을 말하게 되었을까?(cf. Foucault, 2014) 미투는 우리말로 번역될 때 "나도 당했다"와 "나도 말한다"라는 뜻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혼용된다. 이 이중 의미 자체가 나에겐 유의미하게 느껴진다. '당했다'라는 몸을 대상으로 한 과거 시제형의 표현과 '말한다'라는 말을 대상으로 한 현재 시제형 표현이 미투에 혼융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간 여성 몸에 가부장적 권력이 지극히 기형적으로 투입되어왔음을, 그리고 그 모순이 임계점에 다다른 오늘날 변화를 요구하는 여성의 말들이 표출되고 있음을 동시에, 교차적으로 가리키기 때문이다. -p18~19



와. 진짜 너무 좋지 않은가. 내 몸이 '당했던' 과거시제를 '말한다'는 현재 시제로 바꾸는 것이라니. 너무 당연한 사실인데 이런식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비참한 몸을 그만두겠다는 표현. 어떤 사람들은 제대로된 단어를 제 때에 잘도 찾아내는 것 같다. 이 통찰이 너무 좋아서 울컥 하는거다. 누가 미투에 대해서 이런 고찰을 할까. 이건 여성이 아니면 안되지 않을까. 그리고 어떤 여성이-김예란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위치에서 생각하고 고심하고 뻗어나갔을 걸 생각하니 정말 뿌듯해지는 거다. 미투 에 대한 고심 그리고 통찰. 

그러더니 김예란은 푸코를 언급한다. 행복의 윤리와 푸코에 대해 언급하면서 도대체 이 글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너무 짜릿해지는 거다. 그리고 이런 글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사실 엊그제 정희진 선생님의 책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를 읽으면서 나는 정희진 쌤과의 간극은 더 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학자는 정희진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알쓸신잡에 도대체 왜 정희진 선생님을 부르지 않는것인지 불만인데, 아무도 정희진 샘같은 넓고 깊은 사고가 되지 않기 때문일거라고 혼자 생각한다. 너무나 뛰어난 학자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 음, 나로서는 이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도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고-물론 이건 너무 당연하지만- 어떤 지점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지는거다. 그건 선생님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내 성향의 어느 부분들과 어긋났다는 것을 뜻하는 거고 그 어긋나는 지점은 점점 더 간극이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는 거다. 어쩌면 그것은 세대 차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선생님과 세대 차이를 느낄만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게 아니라, 지금의 젊은 여성들과의 차이, 그렇게 보면 나는 젊은 여성들의 쪽으로 많이 기우는 것이다. 당연히 내 모든 이상을 한 사람이, 한 사람의 대단한 학자가 다 채워줄 순 없을 것이다. 나는 그걸 한 사람에게만 바랄 수는 없다. 그런데 이 책,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을 읽기 시작하자, 한 사람으로부터 다 채울 순 없지만,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있다! 그 부분을 채워주는 다른 사람들이 있어! 막 이렇게 되는 거다. 여러분, 이런 내 마음 알겠어요? 



정희진 선생님이 트위터를 싫어하는 건 강연에서도 언급하신 적이 있어 아는 사람은 아는 사실인데, 이번 책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를 읽노라니 관점이 좀 바뀌신 것 같았다.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에서 '미투를 포함하는 디지털 페미니즘' 이란 언급처럼, 나는 친SNS 적인건 아니라도 현재의 '젊은 여성'들의 말하기 흐름 이라는 것에 대해 그것이 SNS 에서 표현된다고 해서 결코 가볍다거나 '공부 안한'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나는 지금의 젊은 여성들이야말로 페미니즘을 온 몸으로 감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디스 버틀러의 책을 설사 읽지 않았다 해도 스스로가 살아온 삶으로 감각하는 페미니즘이 더 깊지 않다고 말할 순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페미니즘도 디지털 페미니즘이 되는건 너무 당연한 것 같다. 고작 몇 장 읽었을 뿐인데 정말 너무 좋아서, 앞으로의 내용이 너무나 기대된다. 사실 이 책의 저자들중에는 '교수'도 있다고 하니 어쩌면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을텐데,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다들 어떤 이야기들을 쏟아냈을까. 


처음부터 한국사람들에 의해 한국어로 쓰여진 책이라 읽기 쉬울 줄 알았는데 결코 그렇진 않다. 천천히 읽고 또 다시 한 번 읽기를 반복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읽어보겠다.



그건그렇고, 어떤 단어가 그렇게 한건지 모르겠는데, 이 중요한 내용을 읽다보니 갑자기 나의 채팅 시절 생각난다. 그러니까 내가 대학에 다닐 때 정확히 과목명은 생각나지 않지만 전산 이라든가 컴퓨터 라든가 여하튼 뭐가 있었던 것 같고, 전산실이었나... 거기에서 채팅이 가능했다. 그 때 했던게 스카이러브 였던가? 뭐지? 유니텔도 했었고.. 집에서 유니텔을 하려면 전화사용을 할 수 없고, 전화가 오면 통신을 끊어야 했던 그 시대를 살았었는데, 대낮에 학교 전산실에서는 얼마든지 채팅을 할 수 있었지. ㅋㅋ 처음 채팅을 하면서 상대와 얘기한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신나서 한동안 열심히 하고, 그러다보니 우리 과에는 그렇게 아직 만나본 적도 없는 상대와 서로 사귀는 사이라고 하는 아이도 있고 그랬다. 또, 만나기 전에는 자신에 대해 한껏 포장했지만 만나고나니 자신이 설명한 외모와 다른 경우에 대해서도 들었었고. 한 친구는 만나기 전에 다정하고 사이가 좋았는데 만나고나니 성폭행을 시도해서 미친듯이 도망쳤던 일에 대해서도 얘기해줬다. 휴.


굉장히 놀라웠던 건, 대화를 시작하게 되는 남자들이 언제나 만남을 시도한다는 거였다. 좀 친해지게 되고 만나는게 아니라, 지금 대화 시작해놓고 지금 만나! 이러는 것. 그런 대화들 속에서 내가 깨달은 건, 아 이 남자들은 '여자'를 만나기 위해 채팅을 하는거구나, 라는 거였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다른 여자들도 남자랑 노는거 재미있어서 채팅했지만, 남자들이 만나고자 하는 여자는 여자인간 이라기보다는 여성 이었달까. 섹스적 의미로 만남을 시도하는 거였고, 처음부터 채팅으로도 음담패설을 하는 남자들도 있기도 했다. 한 번은 내가 무슨 말인지를 못알아들어서-성애적 용어를 내가 몰랐음- 너 이런거 모르는구나? 하더니 남자가 '나는 이런거 아는 여자가 필요해' 하고 나가버린 적도 있었다. 그때도 나는 그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그 남자들은 어떻게든 만나고 싶어했고, 가급적 빨리 만나고 싶어했고, 내가 만나길 저어하는 것 같으면 어떤 남자들은 '네 학교에 찾아가겠다' 라고 하기도 했다. 그당시의 나는 그것들을 폭력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남자들은 어쩜 하나같이 이럴까' 라는 식으로만 생각했다. 한 번은 한 친구가 갑작스럽게 번개에 응해서 다른 학교 남학생들과 여러명이 우르르 만나 미팅을 한 적도 있다. 어쨌든 내가 대학시절 그렇게 채팅으로 누군가와 재미있게 혹은 재미없게 대화하면서 결심한 건 '채팅으로 남자 만나지 말자!'는 거였다. '인터넷으로 남자 만나지말자!' 이것이 나의 룰 같은게 되어버렸는데, 그러다 나는 좀 다른 남자를 알게 된다.


그 남자를 K 라고 부르자. K 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고 나와 처음 알게된 건 단체 채팅에서였다. 여러명이 함께 있는 채팅방이었고 거기에서도 여느때와 다름 없이 다른 남자들은 만남을 시도하곤 했는데, K 는 그렇지 않았다. 어쩌다 보니 K 와 개인 채팅을 하게 됐고, 그것은 가끔 이어졌다. 이메일을 주고 받는 일도 있었다. 나는 대학생이었고 그는 캐나다에서 어학 연수중이라고 했다. 자주 우리는 이메일로 서로의 소식을 전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나는 대학을 졸업해 직장인이 되었고 그는 캐나다에서 돌아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는 가끔, 그리고 여전히 소식을 전했었는데 그렇게 알게된 지 얼마나 되었을까. 어느날 내가 만나자고 했다. 퇴근 후에 만나자고 했더니 그는 알겠다고 지금 채팅을 그만두자고 했다. 너 만나기 전에 이발하러 다녀와야겠다는 거다. 그렇게 우리는 처음 만났고, 나는 친구들로부터 괴물 같은(혹은 찐따같은) 남자들에 대해 많이 들었던 터라, 어떤 기대도 품지 말자고 생각했다. 다만 그가 나쁜남자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에게 만나자고 했던 거였는데, 그를 만나고나서 함께 술을 마시는데, 그가 내게 물었다. 아니 어쩌다가 자기에게 만나자고 하게 되었냐고. 그래서 나는 솔직히 말했다. 너는 다른 남자들하고 달랐다, 다른 남자들은 채팅만 했다하면 만나자고 하는데, 너는 한 번도 그런 식으로 내게 말한 적이 없다, 여자 한 번 만나볼라고 하는 뻔한 남자들하고 달랐다, 그래서 만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고. 내 말을 듣고 있던 그가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었으니까 너한테 만나자고 못했던거야. 나도 다른 남자들하고 똑같아. 만나고 싶었어. 근데 캐나다에 있는데 그 말을 해서 뭐해, 만날 수도 없는데."



아????????????????????????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개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역시... 이 놈이나 그 놈이나 똑같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놈은 없는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우리는 사이 좋은 친구가 되고 우정은 한참이나 이어진다. 그는 나의 여자사람친구들과 남자사람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내 남동생도 만났고 ㅋㅋ 내 남동생의 그 당시 여자친구도 만났고. 나는 그가 혼자 사는 집에 놀러간 적도 있고. 아무튼 우리는 길게 길게 알았다. 그 길게 이어진 우정 속에 당연 짝사랑도 있었고, 잠깐 묘한 기류가 있기도 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런 일이 있었다. 한번은 친구들과 K 와 함께 놀러간 적이 있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는 운전석의 뒷자리에 앉았었는데, 차 안에서 나오는 노래를 다들 따라 부르고 있었고, 그러다가 백미러로 나를 보던 그와 눈이 마주쳤는데, 마주치자마자 그가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 생길 정도로 환하게 웃는 거다. 날이 좋았고 차 안에서는 노래가 나오고, 또 그 안에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데 눈으로 나를 보고 활짝 웃는 그 순간의 그의 모습이 진짜 너무 좋아서, 내가 그 날 그 웃음 때문에 심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네. 그 웃음을 떠올리며 단편 소설을 쓴 적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두자, 이런 얘긴.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엉뚱한 얘기를 하고야 말았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튼 이 놈이나 그 놈이나 다 똑같다, 뭐 그런 얘기다. '넌 달랐어' ... 

안다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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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09-14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르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가 복병인지라 캐나다가 그를 달리 하게 만들었지만 눈웃음 에피소드는 짱이네요. 영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우리 젊었네요 저런 에피소드들이 한가득해 ㅋㅋㅋㅋㅋㅋ

김예란 글도 잘 쓰고 깊이도 있고 전 좀 반했어요. 다른 책 읽느라 잠시 멈춤 상태인데 저도 다시 펼쳐야겠습니다.

다락방 2022-09-14 09:46   좋아요 2 | URL
그 남자 결혼하고 나서도 연락했었는데 이젠 안하고 있네요. 크- 그 날의 그 미소는 백만불짜리였습니다. 저만 보았던 미소였지요. 한동안 그를 향한 짝사랑에 엄청 시달렸는데, 그가 하던 일 다 때려치우고 공무원 준비 한다고 하는 바람에 사랑이 식어버렸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아직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막 너무 좋아요! 김예란 말씀하신 것처럼 깊이가 있고 그것을 적절한 단어들로 표현한 것 같아서 가슴 벅차요. 그 뒤의 글들도 막 궁금해집니다. 이 책 읽기가 기대돼요!!

공쟝쟝 2022-09-14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웃기죠 ㅋㅋㅋ 푸코는 규범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기 게이 몸에 작용하는 권력을 통찰하고 그걸 철학과 언어로 만들고, 그럼 어떻게 살것인가? 그걸 연구했는 데 ㅋㅋㅋ 남자들은 그걸 신자유주의 권력 통치로, 동성애자 버틀러는 그걸 퀴어이론으로 여성주의자들은 여성의 몸에 작용하는 권력으로 바라보면서 푸코의 방식으로 권력을 사유하고 말해내기 시작했어요!! 푸코를 점점 더 읽어야하는데…. 내 머리… 낮에 쓰고나면 닳아져 ㅠㅠ
(물론 현실의 정치는 이분법적으로 구시대적 권력으로 여전히 권력을 바라보지만….)
그런데 이분법을 경계하고 논의를 납작하게 만들지 말자는 여성주의지식인들이 자기들 말안듣는다고 젊은 여성들이 하는 이야기를 terf 대 교차 로 이분법으로 나눠버리고요 ㅋㅋㅋㅋ 사람들은 또 그런 우리를 랟이라고 하고요 ㅋㅋㅋ 이분법을 만들어서 논의를 납작하게 만드는 건 누구인가…ㅋㅋㅋ
신자유주의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의 경험과 몸에서 나오는 쓰여지지 않은 언어들을 혐오로 규정해버리고 신자유주의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누구인가…
희진샘은 최근 책에서 자기도 30년된 자유주의 자장안에 있는 페미라는 자백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쫌 더 믿어보마 싶어졌는데….
그렇지만 누구보다 촉수사유 하시는 다락방님의 이야기 답게, 자신들의 몸에서 나오는 공부를 하는 연구자들의 글이니 신나게 읽어볼게요💪

다락방 2022-09-14 10:50   좋아요 3 | URL
아 쟝님. 저는 정희진 선생님을 계속 읽을 것이고 또 선생님이 그 누구보다 뛰어난 학자라고 생각합니다. 깊이 들어가고 멀리 보시는데 정희진 선생님을 따를 자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 누가 정희진 선생님의 학습을, 태도를, 사유를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에게는 정희진 선생님만으로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이건 누가 됐든 마찬가지겠지만요), 그리고 그 점에 아쉬움을 느낀다,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아쉬운 지점은 지금의 젊은 여성들이 충분히, 차고 넘치게 대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시작하노라니 충만해지는 것 같아요. 늘 느끼지만 제가 외로울 수밖에 없는 건 제가 너무 욕심이 많아서인 것 같긴 해요. 저는 더 세게 내달려야 할 것 같은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습니다. 그 지점에서 제 외로움은 발생하는 것 같고요. 그러나 이렇게 연구하고 발언하는 여성들이 많아서 정말 너무 좋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쟝쟝 2022-09-14 11:00   좋아요 2 | URL
네, 저는 그것 역시 ‘몸’과 ‘경험’의 다름이라고 생각해요. 연구하고 발언하고 공부하고 여성주의적 통찰로 이제막 시작한 그들이 써낼 글들과 새로운 인식.지식 나와 더 가까울 지식들이 앞으로 너무 기대 되고요. 그런 의미에서 내가 써갈 글들도 기대되요! 그러나 이미! 다락방님처럼 쓰고 계셨던 분들도 있어요. (나의 안목 칭찬해)…
비타님이 우리가 정희진을 넘어서야한다고 했는데.. 페미니즘 대중화(ㅋㅋㅋ 그래봤자 한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더 필요해지고 더 확장되어서 더 자기 언어를 많이 갖는 여성들이 되자는 말로 들렸거든요? 저한테는…
근데, 현실적으로는 우리세대는 미디어 환경 때문에 판에박힌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도 해요. 그래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글쓰기가 더 중요해지고요! 다른 여성들의 다른 이야기를 더 많이 글씨들로 남기면서 공유하고 반목(!)하는 곳으로 알라딘 여성주의 책읽기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요즘 너무 가슴이 웅장해집미다.

단발머리 2022-09-14 11:03   좋아요 1 | URL
요즘 많이 웅장한거 같더라구요, 쟝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다락방님에게까지 자라납시다!!!! 고지가 눈앞이야, 전진!!!

다락방 2022-09-14 11:05   좋아요 2 | URL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웅장한 마음이 생길 일인줄 몰랐는데, 여성주의 책 같이 읽고 어떻게든 글을 써보도록 하자, 는 것이 돌이켜보니 이리도 웅장한 일이 되어있네요. 나는 어쩌자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 증맬루 자랑스럽습니다. 게다가 참여하는 분들이 다들 벌도 없고 상도 없는데 열심히들 해주셔서 ㅠㅠ 또 웅장해지고. 여하튼 증맬루 최고되는 것입니다. 흑흑 ㅠㅠ

단발머리 2022-09-14 11:12   좋아요 2 | URL
정희진쌤 이번책 4권에서요. 여성들의 작은 독서모임, 이야기 하시잖아요. 거기에 희망이 있다. 저는 우리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모임이 생각났어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우리가 같이 읽는 책들이 또 수준이 겁나 높아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읽는 일도 대단하지만 여러 이웃님들 글 읽을 때 자주 감동받습니다. 이 퀄리티 어쩔 ㅋㅋㅋㅋㅋㅋ
앞에서 끌고가는 할수있다 다락방님, 온맘으로 칭찬합니다! 다크호스 만자돌이 쟝쟝님, 더 많이 힘내고요!!!

공쟝쟝 2022-09-14 11:10   좋아요 1 | URL
단발: 제가 다부장과 일주일을 함께했잖아요? 그녀는 찐입니다. 진짜예요. 절대 일반 민간인은 그의 체력과 자존감과 촉수사유를 따라갈 수 없음 ㅋㅋㅋㅋ 이미 그렇게 태어남. 본투비다락방. 전 배우긴 하는데 여튼 매우 많이 체력이 안돼요 ㅠㅠㅜ 메뉴 두끼도 어렵고요 ㅠㅠ 어제도 만두 싸옴 ㅋㅋ

단발머리 2022-09-14 11:15   좋아요 2 | URL
참.... 그러니까요. 우리 쟝쟝님 똑똑하고 야무지고 일 잘하고 재미있고 센스있고 내가 겁나 좋아하는 철학적 사유 가능한 사람인데 아직도 촉수사유 다락방님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네요. 일단 체력부터 기르고요. 1인 2메뉴는 찬찬히 도전합시다. 그뒤로도 할거 엄청 많아요. 영어도 해야지, 요리도 해야지, 요가도 해야지 ㅋㅋㅋㅋㅋㅋ 바쁘다 바뻐.

다락방 2022-09-14 11:15   좋아요 3 | URL
단발머리 님/ 그러니까 말입니다. 누가 좋다고 말하기 전에 이미 좋은 걸 하고 있었던 우리인 것입니다!! 만세!!


공쟝쟝 님/쟝님은 무엇보다 메뉴 두 개에 특히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군요. 흐음..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4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권 아직 안 읽었는데 사실 저는 5권도 좋긴 하지만 정희진님 책이라 읽는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새로운 화제가 있었지만 이제 그 분의 말이나 가치관이 익숙하달까.. 새롭진 않은 것 같아요.

상황이 사람을 다르게 만들기도 하는 거죠.
스카이러브.. 세상에 잊고있던 단어고요 ㅋㅋ
다락방님 덕분에 잊고있던 채팅+만남이 생각나버렸네요.
두 번 만났는데 그걸로 완전 충분했던 만남들 --;

저는 싸이월드에 안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ㅋㅋ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읽기 어렵지만 기대돼요.

다락방 2022-09-14 10:52   좋아요 1 | URL
저는 싸이월드가 저랑 잘 안맞았어요. 그래서 활동도 잘 하지 않았는데 ㅋㅋ 그게 다 아는 사람이어서 잘 안됐던것 같아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나‘는 ‘생활인 나‘와 달랐는데, 싸이월드는 유독 ‘생활인 나‘에 집중하는 매체였달까요. 저는 그 지점은 잘 못합니다. 싸이월드 안좋은 추억이라니, 맙소사.. 하하하하.
우린 모두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추억과 저마다의 흑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

저도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빨리 읽고 싶은데 회사라서 초조해요 ㅠㅠ

공쟝쟝 2022-09-14 11:05   좋아요 0 | URL
희진샘이 하시는 말이 계속 반복되는 느낌은 희진샘이 하는 말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안오기 때문입니다 ㅠㅠㅠ 여성주의, 탈식민주의 뭐시기 인식론으로 ‘페미니즘의 도전’을 하는 것 보다, 자본과 미디어 환경이 사람들을 한가지 생각만하게 하는 것이 더 빠르고 더 급속해요. 그게 정희진의 비극 ㅠㅜㅜ 새로운 지식이 필요한게 아니라 (이미 있는)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대중이 필요한 상황인 거 같아요ㅠㅠ 그러니 수하님 글 많이 써요 ㅠㅠㅠ 휘리릭~ 싸이월드 안좋은 추억 썰 풀자 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4 11:15   좋아요 1 | URL
/쟝님 그런 마음으로 계속 읽고는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크지만..

싸이월드 추억 따위는 지식에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만… ㅋㅋㅋ 얼마전 열렸다고 다들 가보던데 저는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지요 -ㅁ-

단발머리 2022-09-14 1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놈저놈 다 똑같겠지만 전 캐나다 그분은 웬지 다른것 같은데요. 본인 입으로 나도 그래... 그랬다는데서 점수 20점 추가.
저도 9월 도서 시작은 했는데 좀 어렵군요. 차근히 읽어봐야겠어요.
캐나다뷰 좋아요. 근데 나무들이 오늘은 싱싱해보이지 않고 좀 피곤해 보이네요. 추석 뒤라서 그럴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4 11:00   좋아요 1 | URL
K 는 심지어 외모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그를 짝사랑하느라 마음이 좀 힘들었어요. 하하하하하. 다 지나간 일이 되어버렸지만요.

저도 이 책 시작하고 쉽지만은 않아서 재차 읽는 문장들이 좀 많아요. 아마 느린 속도로 이 책을 읽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나다뷰는 제가 곧 또 올리겠습니다. 그 때는 쌩쌩한 상태의 나무들이어야 할텐데요. 껄껄.
열심히 읽어봅시다, 단발머리 님!

독서괭 2022-09-14 16:4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본인 입으로 나도 그래라고 인정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심지어 외모도 나쁘지 않았다니! 이것은 완전 로맨스 소설감입니다.

잠자냥 2022-09-14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니텔! *동공지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뷰가 아니라 캐나다놈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4 14:14   좋아요 1 | URL
유니텔 키즈 아니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9-14 14:19   좋아요 1 | URL
제 귀에 그 통신 접속할 때 소리가 들려요. 삐-삐삐삐삐삐-------- 파란 화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4 14:23   좋아요 2 | URL
동생은 옆에서 전화 써야 된다고 잔소리하고 채팅 상대는 ‘안돼 가지마!‘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4 14:31   좋아요 0 | URL
난 몰라.... adsl 알아~ ㅠㅠ 우리집 컴터도 되게 늦게 사가지고 ㅜㅜ 전화 끊기고 그런거 몰라....... ㅋㅋㅋㅋ

잠자냥 2022-09-14 14:31   좋아요 0 | URL
그럴 때 동생에게 ˝아, 걔더러 삐삐치라고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4 14:33   좋아요 1 | URL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삐삐 몰라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잠자냥...ㅜㅜㅜㅜㅜㅜㅜ 우리 멀다고 나 너무 마음에서 밀어내지마요ㅜ 스무살의 자유 TTL

미미 2022-09-14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을 이제야 봤네요. 읽기 시작하자마자 숨가쁘게 끝까지 쭉ㅋㅋㅋㅋ혹시 k는 지난번 다락방님이 과거 글 다시 올려주셨을때 집에 찾아오신 그 분 아닌가요? 다 읽고나서 단편영화 하나 본 기분이었어요^^*

발췌문 올려주신거보니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기대치 상승입니다. 요즘 나폴리 4부작 조금씩 듣는 중인데요 여성주의 책읽기도 그렇고 여자라서 가능한 이야기들이 요즘 제 삶을 풍요롭게 하네요.>.<

다락방 2022-09-14 14:18   좋아요 3 | URL
미미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미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것은 단편소설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웃는 모습 만큼은 K 를 생각하고 쓴 게 맞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부끄럽기 짝이없네요. 도망치고 싶네요. 쥐구멍 쥐구멍 쥐구멍을 찾자. 그러나 쥐구멍엔 내가 들어갈 수 없어. 쥐구멍 너무 작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정말 기대치가 높아졌어요. 작가들의 이력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막 가슴이 뿌듯해지는 거예요. 미미님 읽으시면서 꼭 글 써주세요. 처음 시작할 땐 그렇게 대단한 뜻이 있는건 아니었는데, 그저 같이 읽자, 그런데 어떻게 읽는지 공유하게 쓰기도 하자, 는 거였는데, 막상 이만큼 하고 보니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대단한 일 같아요. 히히 ^_________^

잠자냥 2022-09-14 14:20   좋아요 2 | URL
쥐구멍이라니요! 다부장은 다락방에 숨어야죠!

다락방 2022-09-14 14:23   좋아요 2 | URL
네 쥐구멍이 너무 작아서 발 하나도 안들어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4 14:32   좋아요 2 | URL
다락방 // 발 (x) 발가락 (o)

독서괭 2022-09-14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디지털 페미니즘> 목차 보고 제가 관심가는 꼭지부터 읽어봤는데, 맘스타그램이랑 성착취- 이 두개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들 처음부분이 어렵다고 하시는 것 같아서 ㅋㅋ 포기할까봐 ㅋㅋ 골라 읽었는데 이것도 괜찮은 듯요! 하지만 어려운 내용도 다락방님이 풀어쓰신 글 보면 읽어봐야겠다 싶어져요. 꼭 읽겠습니다>_<
통신 ㅋㅋ 채팅 ㅋㅋ 추억이 많으시네요. 못 만나는데도 계속 연락을 이어갔던 걸 보면 두분이 잘 통했던 것 같은데! 역시 결혼 후에는 연락이 어렵죠 ㅠㅠ 아쉽지만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아무리 다 비슷하다 해도 K는 좀 특별한 걸로!

다락방 2022-09-15 09:29   좋아요 1 | URL
오, 관심가는 꼭지부터 읽는 것도 방법이 되겠어요! 저는 워낙 고지식해서 그런식으로 책을 읽을 생각을 못하네요.꼭 순서대로 넘겨버린다는... 에휴..
푸코의 행복윤리.. 이런거 언급되어서 당황스럽지만 그러나 읽기에 너무 좋은 내용들인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어떤 글을 써내실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후훗.

K는 저에게 좀 특별했던 남자사람이긴 합니다. 제 인생에 특별한 남자사람이 많질 않은데, 그중에 한 명이긴 해요. 가만있자, 한 3위쯤 될듯합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5 10:40   좋아요 0 | URL
오, 저도 관심가는 것부터 읽어봐야겠어요. 앞부분 좀 어려워서...
 

2009년 오늘 쓴 글이라고 북플이 보여주네 ㅋㅋㅋㅋㅋㅋㅋ

http://bookple.aladin.co.kr/~r/feed/12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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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9-12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주꾼!!
반숙 계란 후라이 다섯 개!!!ㅋㅋㅋ
밥주걱 하나로 빵 터지게, 청혼도 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사랑스런 능력자!!!!ㅋㅋㅋ

다락방 2022-09-13 11:12   좋아요 1 | URL
2009년이면 가만있자, 13년 전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주 책탑 사진 올리는 걸 그만해야 하는데 이렇게 월요일이 되면 나는 또다시 책탑 사진을 올리고.. 나는 책탑 사진을 올리기 위해 책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틀리지 않을 것이다. 자, 책을 샀다. 지난주에도 그랬듯이 작년에도 그랬듯이 그리고 다음주와 다음달에도 그럴 것이듯이... 샤라라랑~




















《다락방의 미친여자》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받은 당시에도 인증하긴 했지만, 와 이 책 진짜 대단히 두껍다. 이 책을 본 우리 엄마는 "야, 그걸 두 권으로 나눠서 내지 그렇게 두껍게 왜 그랬대니?" 하셨고, 여동생은 "언니 자서전이야?" 했더랬다. ㅋㅋㅋㅋㅋㅋㅋ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게 정가 55,000원 책이고 인터넷서점에서 사면 할인해도 49,500원인데, 와 .. 사람들 이거 샀어.. 이 비싼 책을! 게다가 이 책은 출간되기 전부터 내가 2022년에 같이 읽기 할 책이라고 정해둔 책이었다. 여러분, 같이 읽으려고 이 책 산거죠? 아아.. 여러분은 무슨짓을 한것인가, 나는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너무 두꺼워서 필히 같이 읽어야 할 것 같다. 11,12월 두 달에 걸쳐 읽을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2023년 2월까지의 목록은 여기 ☞ [알라딘서재][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9월,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aladin.co.kr)


다락방의 미친 여자 시작 전에 읽어두면 좋을 책들의 목록은 여기 ☞ [알라딘서재]<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기 위한 참고도서 (aladin.co.kr)



《마음의 진보》는 카렌 암스트롱의 자서전. 일전에 시사인 읽고 담아뒀던 책이고 그래서 샀다. 받고 나니 두꺼워서.. 아, 두껍네? 했다. ㅋㅋㅋㅋㅋ



《아무에게도 말하지마》는 어제 점심에 샤브샤브랑 낙지볶음을 배터지게 먹고 아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걸어야 한다! 하고 우산 받치고 걸어서 교보 문고 갔다가 충동적으로 사온 책이다. 가기 전에 scott 님의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읽어보았기 때문에 오오 재미있겠군, 하고 샀는데, 역시 재미있었다. 그러니까, 재미는 있었다. 할런 코벤의 책은 이 책이 아마 네번째인가 그럴텐데 이 페이퍼 쓰기 전에 할런 코벤 책 읽고 페이퍼 쓴거 검색해봤는데 페이퍼를 읽어도 책 내용이 기억 안나서 아.. 나의 스톤 헤드.. 기억력 어쩔.. 이렇게 되어버렸네. 여하튼 이 책도 할런 코벤의 책이 언제나 그렇듯이 상당히 페이지터너다. 한 번 잡으면놓기 힘든 책이다. 그 다음이 궁금해서 막 그래서? 오 그래서? 막 이렇게 된단 말이야? 반전도 나오고 흥미롭게 읽힌다. 할런 코벤의 책은 그리고 착하다. 이 책에서도 사실 무고한 죽음이 나오긴 하지만, 뭐랄까, 어떤 극단과 자극까지는 가지 않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책의 뒷편으로 갈 때 '그렇게 펼쳐가지마' 라고 내심 바랐던 부분이 있는데 할런 코벤이 그걸 들어줬더라. 착한 작가다. 무엇보다 영원한 사랑을 믿는 사랑주의자... 할런 코벤. 미안하게도 딘 쿤츠랑 넘나 헷갈려가지고 이거 할런 코벤 아니었나 검색하면 딘 쿤츠고 뭐 그렇다? 어둠의 눈과 남편.. 다 할런 코벤인 줄? 쏘리. 



《폭력의 고고학》은 정희진 선생님의 예스 인터뷰를 보고 사게 됐다. 예스 인터뷰는 여기 ☞ 다시 인문학 우리가 사랑한 저자 6편 : 정희진 | YES24 블로그

되게 어려울 것 같은 제목의 책이지만, 읽다 보면 막 머릿속 채워지면서 짜릿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나사의 회전》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야지 사야지 했던 책인데 이번에 샀다. 그래서 두렵다. 나 이미 샀을까봐.. 아니겠지.. 나 처음 보는 것 같아. 처음보니? 글쎼...


《고독한 얼굴》은 리뷰 대회가 있다. 설터의 책은 사서 읽은게 몇 권 있고 안읽고 그냥 쌓여있는 것도 몇 권 있는데 내가 막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고.. 리뷰 대회.. 그거 해봤자 나는 어차피 탈락인데.... 그래서 사두긴 했지만 내가 읽을지 잘 모르겠다. 마음은.. 막 안생기네요.


《북 샵》은 영화로 먼저 본 책이라서 굳이 사야할 필요성을 느끼진 못했는데, 아니, 이게 그 뭣이냐, 독서대를 주는 해당도서인겁니다. 독서대.. 받고 싶어서 해당 책들의 리스트를 보는데, 이미 샀거나 사기 싫은 책들만 있고, 그 가운데 그나마 괜찮은게 북샵이었다. 사실 롤리타에 대해 책에서 어떻게 말하는지 그게 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사나운 애착》은 읽어보고 싶어서 예전부터 찜해두다가 최근에 장바구니로 들어간 책인데, 껄껄, 선물 받았다. 아니 정말이지, 내가 '아직' 사지 않은 걸 어떻게 알고 이렇게 착- 하고 보내주시는지. 센스 만점, 센스 대마왕 되시겠다. 그런데 이 책, 하드웨어 적으로도 예쁘더라.



토요일엔 친구를 만났다. 우리가 그러니까 두 달만에 만나나. 친구와 나는 안주를 실컷 시켜두고 화이트 와인을 마시면서, 아 안주 너무 많나 우리 너무 남기는 거 아닌가 했는데, 자리를 파할 때 보니 접시 네 개가 모두 비어 있었다. 우리 언제 이걸 다 먹은거지? 하고 깔깔댔다. 그리고 친구는 나에게 '볼 때마다 더 얼굴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좋아진다... 라. 구체적으로 어떤 좋아짐을 말하는걸까? 그 말을 듣고 내가 고개를 갸웃하노라니 적절한 표현을 친구는 찾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덧붙였다.


"포동포동 해요, 얼굴이."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칭찬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나이가 몇인데, 이 나이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동포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빵터졌더니 친구가 서둘러 이었다.


"아니,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되게 좋아보여요. 되게 좋은 상태에 있는 사람 같아요. 정말 볼 때마다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라고 하는거다. 친구의 말을 듣고 흐음, 하고 한 번 생각해본 뒤, 그건 내가 정말 좋아서 그럴거야, 그냥 나는 요즘 다 좋아, 라고 답했다. 내가 좋아서 그 좋음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내가 내 인생에서 들어내도 좋다고 생각하는 나의 이십대에는 내 얼굴이 엉망이었던 기억이 난다. 피부 상태도 엉망이었지만, 무엇보다 나는 내 나이보다 훨씬 늙어보였다. 이십대에도 삼십대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이들어 보이는 건 나의 컴플렉스였는데, 이제는 이 나이에 포동포동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생각과 나의 기분이 내 얼굴에 반영된다는 건, 나를 예로 들면 사실인 것 같다. 얼굴 좋아졌다, 좋아보인다 는 말을 최근에는 종종 듣는다. 이십대에도 듣지 못했던 말... 


아무튼, 포동포동한 나다. 

포동포동이라니. 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포동포동한 다락방은 이만 줄입니다.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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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9-05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샵은 영화보다 책이 훨씬 낫습니다. 일단 주인공의 연령대나 경험치가 다르고요. 그 바닷마을 건물이랑 사람들 갈등 이야기, 서점서 알바하던 여자 아이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와요. 책이 훨씬 나아요.

다락방 2022-09-05 08:48   좋아요 1 | URL
그 모든 이야기를 담아냈다기엔 책이 되게 얇아보이네요? 저 생각보다 책이 얇아서 깜짝 놀랐어요. 대체적으로 영화보다 책이 낫죠. 대부분요.

잠자냥 2022-09-05 08: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언니 자서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짐요. 센스 만점

다락방 2022-09-05 08:49   좋아요 3 | URL
제 자서전이.. 저렇게 두껍게 써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05 10:37   좋아요 1 | URL
더 두꺼울 것 같은데… 흠흠…..(🤔)

다락방 2022-09-05 10:50   좋아요 0 | URL
저 자서전에 쓸 게 없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9-05 11:10   좋아요 1 | URL
매끼 1인 2메뉴를 먹은 위대한 이야기를 풀어야죠!

미미 2022-09-05 0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받아보고 아~이건 ‘외관부터가 이미 다락방님 인생책이다‘라고 생각했답니다*^^*

책 뒤에 참여자 명단보고 정말 놀랐어요! 여성주의 책 함께읽기 오래오래 해주셔야할것 같아요ㅋ 올려주신 책들 주섬주섬 담아가렵니다.

다락방 2022-09-05 08:54   좋아요 4 | URL
제가 미처 이런 일까지는 예상하지 못하고 아주 오래전 꼬꼬마일 때 제 닉네임을 다락방으로 지었는데 말입니다. 하하하. 게다가 저는 웬만하면 잘 바꾸지 않는 사람이라 닉네임도 이메일도 그때와 변함이 없거든요. 그렇게 살다보니 세상에 이런 대작에 제 닉네임이 똭! 이 책과 제가 만나는 운명 같은게 정해졌었는가 봅니다. 우리가 함께 이 책을 읽을게 너무 기대돼요! 이 비싸고 두꺼운 책들을 여러분이 샀다는 것도 막 벅차오르고 말이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9-05 0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 <마음의 진보> 저도 시사인 보면서 궁금해진 책인데 역시 두껍군요~^^; 물론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 비하면ㅋㅋㅋ 저도 <폭력의 고고학>은 사려고 결심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놨어요. 월요일 다락방님의 페이퍼를 보고 힘차게 시작합니다!

다락방 2022-09-05 08:55   좋아요 1 | URL
마음의 진보 두꺼워서 ㅋㅋ 미루게 될 것 같네요. 도대체 저는 언제 읽게 될지..왜 읽지도 못하면서 자꾸 사대는건지.. 이건 언제 고쳐질런지.. 폭력의 고고학 읽으면 제가 막 한 뼘 더 자라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예요!! >.<

얄라알라 2022-09-05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폭력의 고고학의 요새 북플에서...은근 인기이네요

월욜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2-09-05 09:22   좋아요 2 | URL
폭력의 고고학은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사둔 걸로 이미 뿌듯해하고 있어요. 벌썩 괜찮은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 ㅋㅋ
얄라알라 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이번주엔 연휴가 있습니다. 꺅! >.<

blanca 2022-09-05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좋아보이는 건 정말 귀한 일인 것 같아요. 행복해 보이셔서 좋아요. 저는 갑자기 읽고 싶거나 사고 싶은 책이 소강 상태라 우울합니다. --;;;

다락방 2022-09-05 10:27   좋아요 1 | URL
앗 그럴 때가 있더라고요, 블랑카 님. 다시 읽고 싶어질 때가 올 때까지 좀 기다리면 될 것 같아요. 기다리면 다시 오더라고요. 그래도 혹여 뭔가를 꼭 읽어야겠다 싶으시면 위에 링크한 책들 중 할런 코벤 책 읽어보세요. 후다닥 넘어갑니다.

공쟝쟝 2022-09-05 1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들 속에서 유난히!! 포동포동한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 ㅋㅋㅋ 다락방님의 닉네임이 이 책으로 이끌었나 아니면 그 반대인가… 그런데 문득… 다락방님은 왜 다락방이세요? 😳 (철학적 질문 아님 왜 아이디가 다락방이지?)

다락방 2022-09-05 10:47   좋아요 3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중학교때 버지니아 앤드류스의 소설 <다락방의 꽃들>을 되게 인상 깊게 읽었거든요. 그래서 그 다락방으로 지었는데, 사실 그 소설 속에서의 다락방은 4남매를 가둬두고 감금하는 장소였어요. 저는 그 책이 인상깊어서 다락방으로 지었지만, 막상 다락방으로 사용하고 보니 사람들은 다락방에서 따뜻함, 안락함을 떠올리더라고요. 사실.. 잔인한 거였는데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공쟝쟝 2022-09-05 10:50   좋아요 2 | URL
너 잘못했어? 다락방으로 올라가!!! 뭐 이런 이런 느낌의 그런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 옼ㅋㅋㅋㅋ 닉네임에 서늘한 반전…. 잔인한 여자….

다락방 2022-09-05 10:57   좋아요 2 | URL
음.. 그 책은 그정도가 아니야.. 더 심하다. 가둬놓고 죽여..... 대단히 충격적인 소설입니다. 중학생이 읽으면 안되는 소설이었는데 내가 읽어버려가지고 그것이 내게서 떠나지 않고 닉네임까지 영향을 미쳐버린 것입니다..

공쟝쟝 2022-09-05 11:01   좋아요 2 | URL
뭐야…. 뭬야….? 😲

햇살과함께 2022-09-05 12:53   좋아요 1 | URL
오~저도 다락방님 아이디 궁금했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정말 중학생이 읽기는 충격적이었을 것 같네요!!
저에게 다락방은 밤에 몰래 올라가 만화책이나 할리퀸 로맨스 읽던 곳...

건수하 2022-09-05 13:29   좋아요 2 | URL
으아 저 그 소설 초등학교 때 읽고 충격과 혼돈의 도가니에 빠졌잖아요.....

그 다락방이었다니?!?!

다락방 2022-09-05 13:56   좋아요 2 | URL
중학교때 다락방 시리즈 다 읽은 후 버지니아 앤드류스 작품 죄다 찾아 읽었거든요. 진짜 하드한 작품이었어요. 근친상간, 성폭력, 감금.. ㅠㅠ 버지니아 앤드류스 작가의 삶도 되게 궁금하더라고요, 나중에는. 자신이 하반신을 사용할 수 없어서 집에만 갇혀 있는 생활을 한다고 했거든요. 저는 버지니아 앤드류스의 평전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어요.

아니 근데 수하님, 초등학교 때 읽으셨다고요? 전 중학교때 읽고도 완전 혼돈의 도가니였는데.. 맙소사!!

건수하 2022-09-05 14:36   좋아요 1 | URL
고학년 때이긴 했는데 아직 초등일 때였답니다 동갑내기 사촌 집에 며칠 놀러갔다가 다 읽고 왔었….

독서괭 2022-09-05 14:37   좋아요 1 | URL
하 그 다락방 시리즈 넘 재밌었는데 저는 3권인가 4권인가 읽다가 좀 지치는 느낌이 들어서(너무 어두워 ㅠㅠ) 그만뒀던 기억이 납니다..

다락방 2022-09-05 14:37   좋아요 1 | URL
저는 중1때 책 많이 읽는 친구가 빌려줬........

독서괭 2022-09-05 15:02   좋아요 2 | URL
이게 바로 피폐물인것 같아요. 진짜 마음이 피폐해지는 느낌;;

다락방 2022-09-05 15:21   좋아요 2 | URL
진짜 진짜 대충격의 도가니.. 근친상간인데도 저는 크리스랑 캐시랑 이어지길 얼마나 바랐던지요 ㅠㅠ 아 이 정말 엉망진창 막장 피폐물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쟝쟝 2022-09-05 18:48   좋아요 0 | URL
난 중학교 때 퇴마록이랑 드래곤 라자 읽었는 뎁... 다들 고상한 퇴폐물 읽고 있었네요? ㅋㅋㅋㅋ

독서괭 2022-09-05 19:36   좋아요 0 | URL
전 성인 되어서 읽었어요 ㅋㅋ 야한 건 별로 안 나왔던 것 같지만 19금 해야할 내용인데.. 초등 중등이라니!

새파랑 2022-09-05 1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고독한 얼굴> 리뷰대회 1등은 이작가님이 확실합니다. 느낌이 왔습니다~!!

다락방 2022-09-05 10:58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님의 느낌을 믿고 그럼 제가 어디 한 번 책을 읽고 써볼까요? ㅋㅋㅋㅋㅋ

mini74 2022-09-05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포동포동!!! 을 즐기세요. 이 나이되면 얼굴이 부었네? 혹시 간이 안좋은거 아니야. 뭐 이런식으로 흘러갑니다 ㅠㅠ ㅎㅎㅎ

다락방 2022-09-05 14:02   좋아요 2 | URL
포동포동...을 즐겨도 되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즐길 나이가 아닌것 같은데.. 그래, 포동포동... 그래, 즐기자..... 즐겨야겠죠? 껄껄.. 아니, 포동포동이라니...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2-09-05 1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은 다락방님 책탑 구경하는 기대가 큽니다^^
다락방의 서점이에요ㅋㅋㅋ
리뷰대회가 있다는 문구가 가장 크게 두둥~~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아시죠???ㅋㅋㅋ
얼굴도 좋아졌다는 소리도 들었으니 이번엔 리뷰 소식도 좋은 소식 들릴 것 같네요.
부담가지지 마시고 편안하게 도전합시다!!!
이게 더 부담이시려나??ㅋㅋㅋ

다락방 2022-09-05 14:05   좋아요 3 | URL
얼굴이 계속 좋아져도..되는걸까요? 왜 계속 좋아질까요? 물론 나빠지는 것보다야 훨씬 낫지만 그래도 계속 좋아지고 포동포동해지면.... 이거 괜찮은걸까요? ㅋㅋㅋㅋㅋ
전 적립금 받아서 책 사는 것보다 제 돈 주고 책 사는게 더 잘 어울리는가 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독서괭 2022-09-05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동포동 다락방님 ㅎㅎㅎㅎ 근데 정말 30후반 이후로는 얼굴에 살 있는 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전 원래 얼굴에 살이 많은 편인데 사람들이 좋은 거라고..;;
<나사의 회전> 저는 예전에 조이스 캐럴 오츠 단편에서 비틀어놓은 작품을 먼저 봐서 나사의 회전은 도서관에서 찾아서 조금 읽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다락방 2022-09-05 14:06   좋아요 2 | URL
네 나이 들면 얼굴에도 살이 있어야 하고 허벅지에도 살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둘다 아주 충분히 살이 많아서 걱정 없습니다! 아주 넘쳐요 넘쳐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읽고 싶어서 산 책들이니만큼 후딱 읽고 싶네요. 하루에 한 권씩 파바바박 읽는다면 집에 쌓이는 게 없을텐데 말입니다. ㅠㅠ

막시무스 2022-09-05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영화 북샵이 드디어 책으로 나왔네요!출간은 포기했는데 소개 덕분에 읽을수 있게되어 감사드려요!ㅎ

다락방 2022-09-06 08:00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무슨 책을 읽을까 북샵을 읽을까 하다가 미친사랑.. 을 꺼내 가지고 왔는데, 미친 사랑은 너무 미친.. 놈이 주인공이라서 당황하였습니다. 에휴..

그레이스 2022-09-0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올리셨네요!
그런데 참고도서라고 연결해주신 주소는 그냥 알라딘 홈으로 가던데... 그냥 거기서 찾으라는 뜻인가요?

다락방 2022-09-06 08:00   좋아요 1 | URL
흐음 그레이스 님. 뭔가 피씨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저는 누르면 수하 님이 적어주신 참고도서 리스트 페이지로 바로 이동합니다. 다시 한 번 눌러보시겠어요?

그레이스 2022-09-06 08:32   좋아요 0 | URL
아마도 제가 북플에서 해서 그런가봐요. pc로 해야 하나봐요.
 

일요일 밤에 할렌 코벤의 소설을 시작하다니.. 내가 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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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09-05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심정인지 충분히 이해 감.

다락방 2022-09-05 08:22   좋아요 0 | URL
참 뭐랄까..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좋아하게 될 것 같지도 않는데, 그래도 간혹 할런 코벤 읽게 되네요. 책장이 술렁술렁 잘도 넘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05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런 코벤 끊은지 몇 년 됐는데.. 아직도 꾸준히 나오고 있군요 :)

다락방 2022-09-05 08:53   좋아요 0 | URL
어려운 책을 읽었다거나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면 할런 코벤은 나쁘지 않은 선택같아요. 단숨에 후딱 읽었네요. ㅋㅋ
 

저도 받았습니다! 아름답네요. 이것이 우리 11,12 월의 같이 읽기 도서입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여러분 빠샤!!


















(두께 비교를 위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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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0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은 저기 위쪽… 작가 이름 위에 무슨 검은색 뭔가 모르겠는 것이 묻어서 왔어요. (이르는 중)

다락방 2022-09-03 12:36   좋아요 0 | URL
네? 뭐라고? 이 고급진 책에 뭐가 묻어 왔다고요?! 😱😱

단발머리 2022-09-03 14:31   좋아요 0 | URL
지우개로 지웠습니다 ㅋㅋㅋㅋㅋ 지워졌어요. 다행입니다. 휴우......

책읽는나무 2022-09-03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 여기서도 보이네요^^
거리의 화가님과 유부만두님과 강나루님 그리고 또 한 분의 닉넴도 보였었는데...
형광펜으로 다 색칠해 뒀어요ㅋㅋㅋ

다락방 2022-09-05 08:33   좋아요 1 | URL
저는 북펀딩할 때 이름을 안넣는 편인데 이 책에 대해서라면 넣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짜릿해요, 짜릿합니다!! >.<

moonnight 2022-09-0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_@; 아름다운 책이로군요♡ 다락방님의 리뷰 기다립니다^^

다락방 2022-09-05 08:33   좋아요 0 | URL
문나잇 님, 리뷰는 좀 오래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이거 천 페이지가 넘는 책이거든요. ㅋㅋㅋㅋㅋ

등롱 2022-09-0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받았습니다, 야호!! 한해를 이 책으로 마감하겠네요, 너무 신납니다 ㅋㅋㅋㅋㅋ 미들마치 새 번역이 맞춰서 안 나온 게 아쉬운데 다른 책들을 11월 전까지 최대한 읽어두려구요 _

다락방 2022-09-05 08:34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등롱님. 2022년을 이 책으로 마무리하다니, 너무 근사한 것 같아요! 11,12월에 이 책을 선택한 제 자신을 이뻐라 해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참고도서 들 좀 읽어둬야 겠어요. 빌레뜨, 빌레뜨를 읽어야 하는데!! 맨스필드 파크도!!

거리의화가 2022-09-0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받았답니다^^*

다락방 2022-09-05 08:35   좋아요 0 | URL
와 엄청 두껍죠! 이거 들고 다니면서는 못읽을 것 같아요. 저는 출근길에 책 읽는 사람인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