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회사는 제조업이고 몇 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그 공장에서는 인명사고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입사하고 첫 근로자 사망을 맞닥뜨렸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무서웠다. 나와 한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일을 하다 죽을 수도 있다니! 회사의 대처는 내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갔고, 그러나 회사는 늘 그랬듯이 잘 흘러갔다. 

그때가 근로자 사망의 처음도 아니었고 마지막도 아니었다. 부상은 그보다 더 자주 일어났다. 하반신을, 손가락을 다치는 근로자들은 계속 생겼다. 당연히, 임원이 그런식의 부상을 당하는 일은 없었다.


가난하게 살았던 페인트공 엘리스 콜레트 골드바흐는, 돈을 잘 번다는 친구의 말에 철강 노동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제철소에 들어가 신입 직원 교육을 받는데, 그 과정에서 어느 공정에서 어느 노동자들이 어떤식으로 죽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듣게된다. 그러니 당연히 안전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거다. 어쩌면 내가 어딘가에 깔려서 혹은 떨어져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데 그 일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가 없다. 돈을 벌어야 해. 급여 명세서를 보게 된다면 기쁘거든. 내 위로 뭐가 지나가는지 수시로 살피면서 근로해야 하는 삶이 이 드넓은 제철소에 있다. 



삶과 죽음은 운명일 수 있다. 그리고 공장에 다닌다고 반드시 죽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연재해로 죽고 어떤 사람들은 교통사고로 죽는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건강하게 살려고 해도 병에 걸리고 어떤 사람들은 잘 걸어가다가도, 잘 자고 있다가도 죽음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나, 제철소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임원진들은 그리고 경영자는, 이 제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보다 위험에 덜 노출된다. 깔리거나 떨어져서 죽거나 다치는 위험은 노동자들에겐 언제나 있지만, 그러나 임원진에게는 없다. 사장에게도 그런 위험은 없고 회장에게도 그런 위험은 없다. 대통령에게도 그런 위험은 없다. 어쩌면 죽을지도 모르는 환경은 언제나, 돈 없는 자들에게 주어진다. 오늘 밤에 집에 가 잠드는 것이 다행이고 감사한 삶은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에게만 있다. 누군가에겐 더 많은 죽음의 위험이 있고 누군가에겐 더 많은 안전함이 보장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이거 너무 부조리하잖아?



신입교육을 마치고 엘리스는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 특별할 것도 없이, 여성인 그녀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늙은 남성 노동자가 그 안에 있다. 



"너희 여자들은 돌봐주기를 바라잖아." 그가 내게 말했다. "너희 여자들은 머릿속에 돈 생각밖에 없지." -p.105



에휴 … 정말 답답스럽다. 너희 여자들은 머릿속에 돈 생각밖에 없지. 그러면 너희 남자들 머릿속엔 뭐 특별한 거 있냐? 너도 돈 벌라고 여기 와있는 거 아녀? 니 머릿속엔 뭐 세계평화가 있냐? 환경 보호 있어? 니 머릿속엔 아동성학대 근절 있냐? 뭐 지 머릿속엔 대단한것 있는것마냥 돈 생각을 욕하냐. 지들도 어차피 돈 벌라고 직장 다니고 더 많은 돈을 가지려고 권력 옆에 빌붙어 살고 사기도 치고 징징대면서 뭐 졸라 고귀한척 하고 지랄이야. 



엘리스는 어린 시절 학교 남자아이가 자신을 성추행 했던 일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때 보았던 눈빛을 얘기한다. 엘리스의 성기를 만지던 어린 '남자'아이의 눈빛. 



눈이 내게로 고정되어 있었다. 남자아이의 시선에는 나를 두렵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텅 빈 눈동자는 걸신들린 듯 거칠어 보였다. 당시에는 그 눈빛의 의미를 몰랐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게 어떤 눈빛인지 알게 되었다. 후일에 나는 남자들의 눈에서 그 표정을 읽었다. 술집의 남자들. 거리 모퉁이의 남자들. 일터의 남자들. 그것은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해소해줄 빈 공간으로 나를 판단하는 남자의 눈빛이었다. -p.109



나는 엘리스의 이 비유가 아주 적확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욕망을 해소해줄 빈 공간'. 여자를 공간으로 보는 것. 그것은 침략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아직 어린 남자아이에게도 그 눈빛은 있다. 당연하다. 그 남자아이가 자라는동안 도처에 그런 눈빛들이었을테니. 



노동자와, 여성으로 이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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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5-17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맛보기로 1장만 읽었는데(서문이 없더라고요?)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포스코도 생각나고.

다락방 2023-05-17 12:17   좋아요 1 | URL
네. 이게 이론서가 아니라 에세이라서 그간 읽었던 책들에 비하면 잘 읽힐 것 같아요. 뒤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흥미진진합니다!!

잠자냥 2023-05-17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돈 밖에 없지? 어휴 지들은 뭐..... ˝뭐 졸라 고귀한척 하고 지랄이에요.˝ 증말...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 책도 그렇지만 이것도 읽으면 분통 터질 일이 많겠습니다....

다락방 2023-05-17 12:17   좋아요 2 | URL
돈 생각 하니까 지들도 일하러 나오는거 아녜요. 진짜 어이가 없어가지고,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세상은 너무 똥같아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5-17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1장밖에 안 읽었는데 흥미진진 하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간만에 에세이류 여성주의 책인 것 같구요.
작년에 읽었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책을 읽는 기분이랑 비슷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문장 와 닿네요^^

다락방 2023-05-17 14:39   좋아요 1 | URL
네, 읽으면서 노동자라는 정체성과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겹치는 바람에 아마도 아주 많이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책나무 님, 화이팅!!
 

계기는 아마도 SNS 에서 우연히 보게된 짧은 영상이었을 거다. 오래전 <무한도전>의 한 영상이었는데, 정형돈이 게스트인 조인성에게 '너 많이 안먹네' 라고 얘기 했고 조인성은 '요즘 살 찌는 것 같아서' 라고 답하자, 정형돈이 '연예인이라면 몸 관리 해야지, 식단 조절도 좀 하고' 이러는 거였는데, 너무 웃긴 거다. 무한도전 조정 편에 나온거라는데, 나는 무한도정이 아주 인기리에 방영될 당시에도 매번 본 것도 아니었고 종국엔 무한도전이 싫어지기도 했을 뿐더러, 게다가 조정 이라니, 완전 무관심이어서 볼 생각도 안했었는데, 조인성이 나온다는 조정편을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점심 시간에 검색해 조인성이 나오는 조정 편을 재생시켰다. 조인성 나오기 전에도 이미 조정편은 시작했었고, 조정이 재미있을 리 없다는 나의 편견은 '딱 조인성 나오는 부분만 봐야지' 로 마음 먹게 했는데, 아니, 조정 …무슨일이야. 너무 근사한 스포츠가 아닌가!


나는 조정을 제대로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데, 알지 못하면 좋아하게 될 수도 없다. 좋아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무수히 많은 것들은 사실 더 솔직히 말하면 '잘 몰라'가 맞는 것 같다. 원래 보고자 했던 조인성과 정형돈의 대화는 재미 있었다. 정형돈은 조인성에게 관리하라고, 연예인이 카메라 앞에서 비대하게 나오는것만큼 꼴보기 싫은게 없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정형돈은 연신 먹고 있어서 빵터져서 웃었다. 물론 그 회차에서도 불쾌한 지점은 있었다. 조인성 좋다고 하하가 자꾸 뽀뽀해대는데, 아무리 동성이라도 그런 짓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아니, 그런데 정말이지 조정, 너무 근사해!


나는 조정에 빠져서 다음회차와 그 다음회차 까지도 연속해 보게 됐다. 이게, 내가 몰라서 그랬는데, 와, 진짜 엄청 내가 반할만한 스포츠인거다. 나는 딱히 스포츠에 반하지 않고 운동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서 지금의 이런 비루한 육체가 되었다 해도 틀리지 않다. 야구도 축구도 딱히 관심 없고 올림픽에도 심드렁하다. 남들이 같이 보자하면 앉아서 즐길수는 있지만 내가 뭔가 원해서 팬이 되지는 않는단 말이다. 그러다 관심 있는게 요가였는데, 요가가 쓰는 몸의 근육들이 드러나는게 너무 좋아서 인스타그램에도 요기와 요기니들을 몇 팔로우해 두었다. 


얼마전에 언급한 것처럼 등반도 제임스 설터의 책을 읽고 아주 근사하게 느껴졌다. 등반이야말로 빠른 운동이 아니라서 한 팔 한 팔 그리고 한 발 한 발 너무 몸의 근육이 느껴질 것 같아서 짜릿해졌는데, 아니 이 조정이 말이죠, 또 내가 좋아할만한 그 근육의 움직임이 바로 선명히 드러나는 바로 그 운동인 것이었던 것이었다! 

힘을 주어 노를 젓는데 그걸 에이트-여덟명이 한 배를 타는 것-에서는 여덟명이 호흡도 일치 시켜야 하는 거다. 물에서 노를 젓는 일은 힘들고 또 무한도전 멤버들은 서툴러서 노를 놓치기도 하는데, 놓쳤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고 호흡을 따라가는 일은 신경쓰이고 더딘 일이었다. 손에 굳은살이 박이는 건 당연한 거였는데, 무엇보다 조정이 전신을 쓰는 운동이었다. 다리도 허리도 움직여야 했고 팔의 움직임이야 말해 뭐해, 와 이거 진짜 내가 너무나 반할만한 스포츠인거다. 


무한도전 멤버들도 조정이 너무 힘들고 매력적이라고 말하면서 조정을 더 알려야겠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나 역시도 알지 못했기에 그 매력을 몰랐다. 어제 본 회차에서는 정형돈과 노홍철 그리고 조정 코치 셋이서 조정의 나라 영국엘 간다. 조정 경기가 열리는 걸 직접 보러 갔는데, 하버드랑 또 어디더라, 대학 경기도 열리고 아주 진짜 근사해서 미치겠는거다. 조정경기 편 무한도전 보면서 와, 진짜 너무 좋네, 영화로 보고 싶다! 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조정 선수가 나오는 영화. 그러면 너무 멋질 것 같은 거다. 아니, 내가 그간 상업영화도 그렇고 비주류 영화까지 본 영화가 수두룩한데 어쩜 이렇게 조정 경기가 나온건 없지? 돌이켜보니 조정 선수가 남주였던 영화가 있긴 했는데, 하이틴 무비였고, 그 때는 관심도 없었더랬다. 그게 무슨 영화였는지 기억도 안나네. 아니, 왜 죄다 럭비 선수들이고 조정 선수는 아닌거지?


그간 미국영화의 경우 죄다 럭비나 미식축구 선수들이 남주의 최고멋짐의 상징으로 나왔던 거다. 학교 주장이라느니 하면서 육체적 매력과 권력의 최고봉인듯 나왔는데, 나는 럭비나 미식축구 선수들이 주인공인 영화에서 그들의 그 운동으로 그들에게 반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무리 영화에 나와서 운동하는 거 보여줘도 딱히. 그러니까 운동 자체로 미식축구나 럭비, 축구, 야구, 레슬링 등등은 내가 반하게 되지 않았단 말이야. 그런데 아마 다른 사람들은 많이 반하는가 보지? 그러니 우리 학교 미식축구 주장이랑 사귀는 애가 퀸가 … 뭐 이런 거 아니겠나. 여튼 나는 아닌데, 어쩜 그렇게 죄다 럭비만 나와, 조정은 왜 안나와? 나는 조정 선수를 보고 싶다!!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이런 영화가 나오더라.





<더 노비스> 라는데 조정 선수가 나오는 영화긴 하지만 장르가 '스릴러' 란다. 조정판 위플래쉬 라고 … 

안끌린다. 전혀 안끌려. 내가 보고 싶은 건 조정의 매력과 조정의 근육과 조정이 땀과 조정의 햇살이다!!!


조정 선수 나오는 영화

조정 영화

조정 경기 영화


이렇게 넣고 검색해봤자 저 노비스란 영화랑 조지 클루니가 감독하며 촬영중이라는 <The boys in the boat>만 나온다.





이게 딱 내가 원하는 분위기인데 아직 촬영중이고 개봉은 안했는가보다. 아니 그런데 왜이렇게 징그럽게 백남백남하냐. 어떻게 하나같이 이렇게 다 백남 선수들이지? 조정은 유색인종을 안받아주나요? 신기하네. 여하튼 조지 클루니가 감독하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원작도 있다고 한다.

















여러분, 내게 조정 경기나 조정 선수가 나오는 영화를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스릴러나 공포는 사양합니다. 무서워 …

이왕이면 로맨스와 액션으로 …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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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5-16 0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해져서 검색하니 <안톤의 여름>이란 책이 있네요. 청소년의 성장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래요.

다락방 2023-05-16 08:54   좋아요 3 | URL
저는 조정 나오는 영화가 보고 싶은데 조정 나오는 영화는 너무 드문 것 같아요. 조정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ㅠㅠ

건수하 2023-05-16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슨 인 케미스트리>에 조정하는 여성이 나옵니다. 조정을 예찬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하게 되는데… 그 남자 백남이긴 합니다 ㅎㅎ

조정이 백인들이 하던 스포츠고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인거 같더라고요. 의외로 그 배가 매우 비싸다고. 아는 교수님이 조정부였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부자구나- 하더라는…

애플티비에서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했는데, 아직 안 나온 것 같아요.

유부만두 2023-05-16 09:45   좋아요 1 | URL
그 책 읽었는데 … 조정 얘긴 까먹었어요;;;

햇살과함께 2023-05-16 10:28   좋아요 0 | URL
저도 조정 얘기하니 딱 이 소설 생각 났어요^^

다락방 2023-05-16 12:01   좋아요 1 | URL
오,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그걸 봐야겠네요. 그렇다면 영상으로 조정을 확인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애플티비를 제가 안보니까 … 일단 아쉬운대로 레슨 인 케미스트리나 봐야겠지만, 제가 원하는 지점의 묘사가 있을지… 어쨌든 제가 책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마 수하 님 리뷰보고 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껄껄.

책읽는나무 2023-05-16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무한도전 완전 좋아했었는데 저 조정 편은 못봤네요?
스포츠를 워낙 좋아하지 않고, 조인성을 많이 안 좋아해서 그냥 넘겼던가? 싶네요.
조인성 보다도 전 자꾸 조정 조정 하시니까 조정석이 생각납니다. 조정석은 좋아해요ㅋㅋㅋ
근데 사진을 보니까 다락방 님 조정을 왜 좋아하시게 되었는지 알 것 같아요.
와...근육맨들!!!ㅋㅋㅋ
조정을 하면 진짜루 팔 근육이 저렇게 되는 걸까요?
잭 리처가 조정을 했더라면???
근육이 더 붙었겠구나! 혼자 딴 생각 하고 있습니다^^;;;;

독서괭 2023-05-16 10:47   좋아요 1 | URL
잭리처 조정하면 잘했겠는데요 ㅋㅋㅋ

다락방 2023-05-16 12:02   좋아요 2 | URL
저는 조정 이라고 해서 그냥 딱 관심 끊고 있었다가 이번에 뒤늦게 홀랑 반해버렸네요. 이게 전신의 근육을 다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가만 앉아있는 걸로 보이지만 그게 그게 아닌. 게다가 팔은 또 얼마나 힘차게 움직여야 하는지! 조정 선수들의 팔은 근사할겁니다. 정말로요! 물론 등도요. 날개뼈까지 완벽할 것 같아요!! >.<

잭 리처 조정하면 잘했을 것 같아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3-05-16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정은 옥스퍼드나 캠브리지 대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상류층 백남들이 종종 이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 나오더라고요.
<썸머스톰>(2004)이라는 독일 영화가 있는데, 여기서 로맨스는 게이로맨스라... 어떨지
하여간 왓챠에서 볼 수는 있습니다.

아쉬운대로 이거라도... 점심 드시면서 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VjSOWSQI6kE

다락방 2023-05-16 12:05   좋아요 0 | URL
썸머스톰 검색하면 왓챠에서 볼 수 있다고 나오지만 막상 왓챠에서 검색하면 비슷한 영화라며 이투마마 추천해주는 … 그런데 저는 이투마마 오만년전에 봤고 너무 싫었어요. 성인 여성과의 쓰리썸 장면 ㅠㅠ 너무 싫었는데, 정희진 선생님이 어딘가에서 이투마마 극찬하시더라고요? 잠자냥 님도 이투마마 좋아해요? 아 저는 증맬루 쓰리썸 나오면 확 밀어내게 되어버려가지고 … 네, 섹스 꼰대 다락방입니다. 어린노므시키들이 ㅠㅠ 그러고나서 그들이 서로 어색해졌지요 …

링크 얼른 봤네요. 이게 트레일러 영상이네요. 껄껄. 아무튼 정보 감사하고요, 제가 일단 무한도전 조정편을 마저 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게이 로맨스는… 책으로도 별로고 영상으로도 별로고 … 레즈비언 로맨스는 영상으로도 좋던데 게이 로맨스는 왜 안좋을까요? 저는 게이로맨스 김봉곤 때문에 더 싫어진 것 같아요 ㅋ

잠자냥 2023-05-16 12:16   좋아요 0 | URL
이투마마 제가 제 왓챠 찾아보니 3.5점 줬었네요.
그냥 쏘쏘...했던 기억. ㅎㅎㅎ
갑뿐사 김봉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은 게이로맨스에서 보통 이성애 여자를 도구로 소비해서 싫은 것도 있는 거 아닌가요? 자신들의 정체성 탐구를 위해 이성애 여성을 사귀어보거나 아니면 이성애자인척 하려고 이성애 여자를 여자친구로 두던가 이런 지점이요. 하긴 이건 레즈비언 영화에서도 종종 나오는 설정이긴 하네요...)

다락방 2023-05-16 15: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잠자냥 님.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 부분들도 있고 김봉곤 읽으면서 싫었던게 사랑=섹스 여서 싫었어요. 성애에 집착하는 것 같달까요.

저 레즈비언 영화 <빌로우 허> 주인공 너무 잘생기고 또 예고편이 에로틱 쩔어서 봤는데 영화 자체는 엄청 재미없더라고요? 깜짝 놀랄만큼 재미없었어요. 그렇지만 주인공의 외모는 눈부셨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3-05-1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면 갈수록 무한도전을 잘 보지 않았던 것 같지만 조정 편은 보았어요. 근데 그런 에피소드는 기억이 안나네요~ㅎㅎㅎ
암튼 각설하고 제가 조정, 댄스스포츠 등 도전하는 장르를 특히 좋아했던 이유를 생각했는데 역시 불굴의 의지로 멤버들이 도전하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이 멋있어서였던 듯 합니다. 그때 보면서도 느꼈지만 조정 무척 힘든 스포츠로 보였어요!

다락방 2023-05-16 12:06   좋아요 0 | URL
저는 무한도전을 적극 챙겨보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조정편은 ‘안봐도 된다‘고 밀어두었던 것 같아요. 크- 아무것도 모르던 저였습니다. 이렇게나 멋진 스포츠인데요! 조정선수들 진짜 얼마나 강한 사람들일지 생각만해도 너무나 짜릿합니다! 아직 조정편 다 보지 못했는데 오늘 점심에도 열심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정 좋아요 ㅠㅠ 전완근이 불끈불끈 살아움직이는 조정인 것입니다!! ㅠㅠ

hnine 2023-05-1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조정” 저 봤어요.

다락방 2023-05-16 15:05   좋아요 0 | URL
<조정>이란 영화도 있나요? 저는 나인님의 이 댓글 읽고 검색하는데 왜 <노비스> 밖에 안나오죠? ㅜㅜ

hnine 2023-05-16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노비스>요^^
영화 좋았어요.

다락방 2023-05-16 17:30   좋아요 0 | URL
오 그렇습니까? 저는 스릴러라고 해서 피하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난티나무 2023-05-16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정에 환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동생 남편이 조정을 하는데… 음… 근육? 그게 뭔가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7 08:21   좋아요 0 | URL
네? 뭐라고요? 조정을 해도… 그렇지 않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오, 마이, 갓 …
저 어제 무한도전 이어서 보는데 조정 국가대표 선수들 나왔거든요. 허벅지가 사람 몸통 만하던데요.
그게 그러니까, 특별한… 경우란 말입니까? 오!! 흑 ㅠㅠ

단발머리 2023-05-16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투브 <바브라 스트라샌드 - The way we were> 뮤직 비디오에 로버트 레드포드가 조정하는 장면이 1초 나옵니다. 영화에는 조금 더 길게 나왔던 듯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급스러운 백인 남성미는 조정에서 비롯되 ㅋㅋㅋㅋㅋㅋ 굿나잇^^

다락방 2023-05-17 08:23   좋아요 1 | URL
영화는 안봤지만 기억납니다, 그 뮤직비디오의 조정장면. 아주 잠깐 나왔던. ㅋㅋㅋ
넷플이나 왓챠에 그 영화 있나 봐야겠어요.

제가 조정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조정은 귀족들이 즐기는 스포츠였나 봅니다. 아니 정확히는 돈 있는 백남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관찰자 2023-05-22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다가 다락방 님의 글을 보고 한자 남기지 않을 수 없어 잠시 적습니다.

그 옛날,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가 나오는 청춘 풋풋한 드라마 <느낌>에서
이정재는 조정을 하는 남자였더랬죠.
청춘 청춘한 강을 배경으로 조정하는 한남(한국남자)들이 엄청 나옵니다.
하핫.

다락방 2023-05-23 08: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관찰자 님! 이 페이퍼 다음 페이퍼에 제가 그 얘기 썼습니다. 친구 만났는데 친구가 느낌!! 거기서 이정재가 조정 선수였어!! 얘기해주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우희진의 미모가 찬란한 그런 드라마였죠. ㅋ ㅑ ~
 

주말은 정말로 쏜살같이 지나갔다. 너무 바빴다. 토요일 오전 요가를 하고 백화점에 가 맛있는 도넛을 사서 남동생네 집으로 향했다. 아가 조카를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에 집으로 돌아와서는, 쑥쑥 자라난 내 텃밭의 식물들을 좀 뽑아내어 겉절이를 만들어 보았다. 상추를 솎아주라는 여러분들과 또 엄마의 얘기에 아픈 가슴 부여잡고 좀 솎아내고 그렇게 치커리도 좀 쳐냈다. 아주 연한 이 식물들로 만들어낸 겉절이.



맛있게 먹었지만 어쩐지 가슴 아픈건 왜죠? 먹으려고 키웠는데 먹자니 가슴 아파. 흑. 인간의 모순 ㅠㅠ


금요일 저녁엔 고수 따서 똠양꿍도 끓여 먹었다. 고수 물로 헹구는데 향 어쩔 …



아무튼 지난 주에 책을 샀다. 많이 샀다. 아니 글쎄, 투비 이벤트로 적립금이 엄청 들어온거다. 꺄울. 너무 좋잖아요? 그러면 그 적립금으로만 책을 사면 되는데, 그 적립금에 이 적립금 저 적립금 막 다 합쳐서 다 털어내고 거기에 내 돈을 심지어 많이 보태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을 샀다. 적립금을 주면 내 돈을 덜 쓰는게 아니라, 내 돈만큼 그대로 쓰고 거기에 적립금이 플러스되어 책을 산다. 그래서 지난주에 도착한 책탑.




왜. 뭐. 왜. 뭐. 하아-

저거 한 번에 정원으로 못가져가서 두 번에 걸쳐 가져갔다. 제기랄. 이제 집에 가져가는 게 문제임. 하아-
















《트립풀 암스테르담》은 개정판이 나왔길래 다시 샀다. 여름에 재방문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엔 엄마와 이모를 모시고 갈 참이라, 지난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영어부터 시작해서 길찾는 것까지, 죄다 나에게 달려있어 어깨가 무겁다. 직장 상사가 왜 네덜란드를 선택했냐 묻길래, 완전히 이국적이라서, 라고 대답했다. 엄마 해외여행 경험 별로 없으시고 가신것도 완전히 색다르진 않은 아시아권이었어서, 문을 열자마자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장소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암스테르담》도 같은 의미로 산건데, 음 … 이건 딱히 내가 안샀어도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샀으니 할 수 없다.


《나에게 거짓을 말하지 마라》이거 어디서 보고 왜 담아놨는지 모르겠네? 여하튼 샀다. 


《캐스터브리지의 사랑》은 친애하는 서재 지인 ㅈㅈㄴ 님이 막장 드라마처럼 재미있다고 하셔서 어 …? 사봤다. ㅋㅋ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는 아마 트윗에서 보고 담아둔 것 같고, 《이름 없는 여자》도 기억 잘 안난다. 《언더커버 브로맨스》는 브로맨스 시리즈라 읽어보려고 샀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로맨스 최고의 클리셰! '나처럼 잘생긴 남자한테 그렇게 대하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가 나올 것 같다. 아 기대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도 역시 ㅈㅈㄴ 님의 리뷰로 알게된 책인데, 그때 리뷰읽다가 이긍 … 세상은 다 똥이여!! 했던 것 같다. 오래 담겨있다가 이번에 중고 나와서 질렀다. 

















《출입통제구역》은 잭 리처라 샀다. 나의 이상형, 잭 리처! 근육도 있으면서 정의로워! 약자의 편인 잭 리처 만세!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는 책 표지가 초큼 부끄럽지만, 읽고나면 타미 줄 수 있을 것 같다. 

















《지휘의 발견》!! 나 이런 책 사는 사람이다. 이런 책 사는 중년 여성 어떤데? 뽀대가 작렬하여 오늘 점시도 1인 2메뉴!!


《우체국 아가씨》라니. 나는 우체국에 다녔던 남자랑 연애를 했던 적이 있다. 우체국 아가씨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오호~ 읽어보고 나는 우체국 총각에 대한 소설을 써보는 걸로 … (아님)


《포스트모던의 조건》은 정희진 쌤 매거진 듣고 샀는데, 나는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인가. 나란 인간, '포스트'도 '모더니즘'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 포스트 모더니즘 같은 거 누가 하는거죠? 에휴 …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서 벅차다 진짜. 양꼬치를 먹고 힘을 내야 돼 …

















《수레바퀴 아래서》는 알라딘의 ㅅㅇ 님이 이 책을 읽고 중학교때 우셨다고 해서 오오, 하고 샀는데, 다소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걸 십대에 읽었다면, 그리고 공부를 잘하고 또 성적에 대한 압박을 느꼈다면 정말 다르게 다가왔을 책일 것 같다. 그런점에서 그런 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지만 같은 마음으로 그런 학생들이 읽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다. 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사랑으로 만신창이가 된 사람이 읽으면 안될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베르테르의 고뇌와 절망에 휘둘리다가 따라 죽을까봐 너무 무서웠거든. 


아무튼 너무 재미있어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재미있게 읽은-그러나 내가 알기로 아직 완독은 하지 않은- 조카에게 읽어보라 주어야지 생각했다. 내가 없을 때 우리집에 올 예정이었던 타미에게 주어야지. 타미는 울집에 오면 가장 먼저 내 방으로 들어오기 땜시롱, 반드시 발견할 거라고 생각해 책상위에 놓아두었다.




아니나다를까, 남동생집에 있는 내게 자정이 가까운 시각, 영통해도 돼? 라며 타미가 문자를 보내왔고 그래서 영통을 시작했다. 자기 가져가서 읽겠다고. ㅋㅋ 그러라고 했다. 그런데 둘째 조카가 바꾸라고 하더니, 이모 나도 이거 앞에 쪼끔 읽었어,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어, 라고 하더라. 귀요미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에 집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발걸음도 가벼웁게 도서관에 갔다. 대체 왜 … 거긴 왜 가, 사둔 책이 이렇게나 많은데!! 하여간 … 

희망도서 신청해둔 게 도착했다 해서 그거 두 권 찾으러 갔었는데, 간김에 둘러보다가 책 다섯권 대출해버린 나여 












《참지 않는 여자들》과 《완벽한 피해자》가 내가 신청한 희망도서였다. 《버너 자매》는 이 책에 실린 다른 단편들은 내가 이미 읽고 또 가지고 있는 단편들과 겹쳐 도서관에서 빌렸다.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는 조지아에 뭐가 있나 궁금해서 빌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드디어,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을 시작했다!!



후딱 읽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고 싶지만 과연 …



점심 먹으러 가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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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5-15 12: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잠깐만요 부장님! <우체국 아가씨>는 <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 그 책일 텐데.........
어디선가 부장님이 <크리스티네> 사서 갖고 있다고 한 거 본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5 12:50   좋아요 2 | URL
네? 뭐라고요? 저 크리스티네 있는데요? 제가 무슨 짓을 저지른거죠? 😱😱😱😱😱😱😱😱😱😱

햇살과함께 2023-05-15 12:58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은 진정한 집사님. 다락방님의 책 집사님 ㅋㅋㅋ

잠자냥 2023-05-15 13:11   좋아요 3 | URL
다부장 책사기에 도취하다..............

건수하 2023-05-15 13:20   좋아요 2 | URL
와 진짜 잠자냥님 대단하시다..... 인정합니다.

<우체국 아가씨> 표지가 .. 관능적이네요. 그 책은 이제 어디로 어떻게....

잠자냥 2023-05-15 13:25   좋아요 1 | URL
반납할 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5 13:27   좋아요 1 | URL
하 이것참.. 하아 이것참.. 😩

꼬마요정 2023-05-15 16:05   좋아요 1 | URL
아하!! 잠자냥 님 아니었으면 저도 이 페이퍼에 홀려서 <우체국 아가씨> 샀을지도 몰라요 ㅋㅋㅋ <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 저도 갖고 있는데 ㅋㅋㅋ

blanca 2023-05-15 20:47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런 거였어요? 난 난생 처음 번역한 건줄...

잠자냥 2023-05-15 21:10   좋아요 0 | URL
<우체국>하고 <크리스티네> 역자 이름도 같아요.

다락방 2023-05-16 08:37   좋아요 0 | URL
그런데 왜 제목 바꿔서 내는겁니까. ㅠㅠ 너무해 ㅠㅠ

잠자냥 2023-05-15 1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휘의 발견>을 사셨군요. 제가 지난 주말에 감기 기운에도 산 책이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완전함을 찾아서>인데.. 거참, 우리 왜케 멋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6 08:24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은 원래 관심있어하던 분야에 좀 더 지식과 교양을 보태시는 거고 저는 맨땅에 헤딩하는 겁니다. ㅎㅎ
김혜리 기자님 팟빵의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 코너에서 정윤수 작가님이 자신이 하는 얘기들 대부분은 <지휘의 발견>에 나온 얘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오? 하고 사봤습니다. 후훗. 아무튼 멋집니다!!

햇살과함께 2023-05-15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최근의 최고 책탑 아닌가요?!
다락방님 사무실 자리가 사장님방 정도 되나요? 저 책들 다 어디 보관하세요?
집에 또 이고 매고 가시고요! 체력 짱! ㅎㅎ
저도 러스트벨트.. 시작해야 하는데,, 가부장제..가 제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고 있네요;;;;
아~ 소설 읽고 싶어요~!

다락방 2023-05-16 08:26   좋아요 1 | URL
일단 사무실에 자리가 없어서요, 막 여기저기 어지러워요. 제가 워낙에 책상도 지저분하게 쓰고 정리정돈 안되는 사람이라 더 넣을 데가 없습니다. 수납장도 있는데 거기도 제가 뭔가 꽉 채워놨어요. 지금 거기에 쌀로별, 에이스, 콤부차 기타 등등 여하튼 잡물건으로 가득 차있어요. 저는 퇴사한다면 며칠간 책상 정리만 해야 합니다. ㅠㅠ
금요일에도 그리고 어제도 책 집으로 나르고 있어요. 어깨가 빠질 것 같습니다. 저는 왜 이러고 사는걸까요?

저도 소설 읽고 싶어서 어제 자기 전에 소설 펼쳤는데 잠이 쏟아져서 그만 … ㅎㅎ

독서괭 2023-05-15 1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 책탑 저기서 무너지기라도 하면, 대형사고?? 역시 알라딘에서 적립금 쏘는 보람이 있는 다락방님이군요. 책이 너무 많아서 중간중간 설명 생략된 책도 있는 것 같네요 ㅋㅋㅋ 전 다락방님이 이건 왜 샀는지 모르겠다 하실 떄마다 왜이리 재밌는지 ㅋㅋㅋ 이젠 사기 전에 잠자냥님께 한번 확인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ㅋㅋ

다락방 2023-05-16 08:28   좋아요 1 | URL
책이 너무 많아서 설명을 다 못하겠어요. 귀찮… 기도 하고 정말 기억이 안나기도 해서. 사실 박스에서 꺼내면서 ‘아앗 이건 뭐야, 왜샀지?‘ 이런 경우가 허다하기 땜시롱. 그렇다면 안사도 되는 것일텐데, 저는 왜 사는 걸까요, 독서괭 님? 이것은 욕구불만의 표현일까요? 아하하하하.
예전에 단발머리 님이 확인해주곤 하셨는데 어느 순간 책이 너무 많아져서 이제 단발머리 님도 더이상 기억을 못하십니다. ㅋㅋㅋㅋㅋ 인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라쟁이 2023-05-15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 재끼고 계신겁니까?
저는 독서 노트를 쓰겠다고 다꾸를 시작했다가, 책은 버려버리고.. 다꾸만.. ㅠㅠ

다락방 2023-05-16 08:28   좋아요 0 | URL
많이 산다고 많이 읽는게 아니라는 걸 꼭, 꼭!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읽는 속도는 사는 속도를 결코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덮어놓고 사는 건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3-05-15 1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입틀막!!!!!
전 저 탑이 무너진다면 저기 아래로 책을 찾으러 뛰어내려가야 하시는 건가? 그런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ㅋㅋㅋ
와....나무보다 더 높아ㅋㅋㅋ
올리신 책들 중 제가 읽은 책은 <책 읽는 뇌> 딱 한 권!
아니 수레바퀴까지 포함하면 두 권은 되겠네요^^
즐거운 독서시간 되시길 바랍니다ㅋㅋㅋ
투비에선 다락방 님을 위해 적립금을 더 쏴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만큼이나 샀는데...
또 개인 돈을 더 쓰시려나요?ㅜㅜ

네덜란드 세 여성의 여행기 벌써 기대가 됩니다^^

다락방 2023-05-16 08:32   좋아요 1 | URL
제가 예전에 사진 찍는다고 ㅋㅋ 저 밑으로 책을 떨어뜨렸거든요. 그런데 밑으로 바로 떨어진다면 제가 있는 곳이 4층이라 아래에 지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다칠 수도 있단 말이죠. 너무 놀라서 쳐다봤는데, 곧바로 떨어지지 않게 뭔가 튀어나와 있더라고요. 완전 다행이었지만, 문제는 그 책을 어떻게 하느냐!! 빗자루 가져오고 막 이케저케 해서 책을 건져내긴 했습니다만 그 뒤로 책을 세워서 찍는 건 그만하고 반드시 눕혀서만 찍고 있습니다. 어휴 정말 무서웠더랬어요.

오오 책 읽는 뇌 읽으셨군요! 저는 언제 읽게 될까요? 수레바퀴 아래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헤르만 헤세가 괜히 고전 작가가 아닌 것 같아요!!

꼬마요정 2023-05-15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미남 수사반장> 잼납니다. 아마 후루룩 읽으실테죠. 가끔 생각합니다. 멋진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괜찮지만 주인공이 멋지면 더 좋아지는 게 속물인건가..하구요ㅠㅠ
<캐스터브리지의 시장>은 사두고 깔짝이고만 있어요. 아무래도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이후 토마스 하디가 잘 안 읽히네요ㅠㅠ
<우체국 아가씨>가 <크리스티네...>였군요. 잠자냥 님은 모르는 게 없는 듯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 어쩔...근데 표지가 너무 예쁜데요? 괜찮은 거 같아요. 저도 괜히 사고 싶네요 ㅋㅋㅋ
<책 읽는 뇌> 좋아요. 생각하고는 달랐지만 많은 것을 배웠어요.

책탑 엄청 높은데 아는 책이 이것 뿐이라니... ㅋㅋㅋ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아, <수레바퀴 아래서>는 저도 읽었어요 ㅋㅋㅋ 아는 거 하나 더 있으니 엄청 기쁜데요!!

다락방 2023-05-16 08:36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 님, 주인공이 멋진 것이 저는 좋습니다. 저는 사실 꽃미남 타입은 아니긴 하고 그보다는 육체적 강인함에 끌리긴 하지만(잭 리처) 어쨌든 주인공이 멋져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으하하하.
저도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읽고 하디는 좀 밀어두었었는데(그게 무슨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건지…), 캐스터브리지의 시장은 읽어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책장에 자리도 없는데 크리스티네…는 팔아버려야 겠어요. 우체국 아가씨를 대신 꽂아두겠습니다. 아니, 왜 제목 바꿔서 다시 내는 거랍니까? 산 사람 또 사라고 ㅠㅠ

blanca 2023-05-15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책탑. 그리고 올여름 이모와 엄마를 네덜란드에 모시고 가는 거예요? 와! 이런 근사한 딸이자 조카가 있나. 그리고 <수레바퀴 밑에서> 아, 나도 이 책 엄청 좋아해서 또 읽고 싶어졌고 책 좋아하는 조카들, 너무 귀엽고 이쁘고 부럽고...결론은 다락방님의 모든 것이 부럽다는 것. 저 거대한 책탑마저!

다락방 2023-05-16 08:37   좋아요 0 | URL
수레바퀴 아래서는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주인공이 십대 소년이라니 어른인 지금 읽으면 다소 유치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정말 재미있게 읽고 리뷰도 썼답니다. 여러가지로 느껴지는 게 많았어요.
타미는 특히 책욕심이 많은데, 욕심은 많지만 다 읽지는 않더라고요? 그것도 저를 닮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moonnight 2023-05-23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엄마와 이모를 모시고 네덜란드@_@;; 효녀 다락방님♡ 제게도 네덜란드는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행복한 여행이시길 미리 바래봅니다. (힘드시긴 할 듯..-_ㅠ;;)
조카들은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군요♡ <수레바퀴 아래서> 저도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중학생 때였던 것 같은데 길고 긴 독후감ㅎㅎ;;;도 썼었지요. 지금은 어렴풋한 기억만@_@;; 다시 읽어야겠네요^^;;

다락방 2023-05-23 08:27   좋아요 1 | URL
저는 중학생 때 수레바퀴 아래서 안읽고 뭘 읽은 걸까요? 왜 저는 중학생 때 다락방의 꽃들을 읽고 고등학교때는 스타킹 훔쳐보기를 읽었을까요? 어휴..
네덜란드는 벌써부터 걱정이 큽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과 의지는 충만하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각오하고 있어요. 계속 화이팅 해야겠지요. 고마워요, 문나잇 님!
 

인풋이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이니 아웃풋이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일 수밖에 없네. 나란 인간, 이렇게나 단순한 인간.


그러니까, 점심을 먹으면서 그리고 다 먹고 산책 하면서도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 5월호를 들었다. 스페어 타이어 코너였고 <외로움에 대한 실존주의의 응답> 이란 제목을 달고 있었다. 실존주의라고 하면 사르트르가 있을 것이고 그 전에는 프로이트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지금 듣고 있는 중반 이후부터는 카뮈와 카프카 얘기를 하시는 거다. 


카뮈라면 나도 <이방인>을 재미있게 읽었던 바, 선생님은 그 작품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다. 아무리 엄마가 돌아가셨기로서니, 태양이 뜨겁기로서니, 그렇다고 아랍인을 쏘아죽이면 되느냐, 고 정희진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이방인을 읽을 당시 이 작품에서 인종차별을 생각하지는 못했던 바, 선생님의 이 말씀이 또 충격이었다. 아, 역시 사람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들어야 한다.


















나는 아마도 문학동네 판으로 읽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리고 선생님은 카뮈가 딱히 사유가 깊었던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카프카로 바로 넘어가셨는데, 카프카는 몸과 변태를 말함으로써 지금도 각광받고 있는 작가라는 거다. 그의 너무나 유명한 소설 <변신>은 나도 재미있게 읽었고, 이건 지금도 SNS 상에서 엄마에게 질문하는 밈이 돌아다니고 있다.


"엄마, 어느날 내가 바퀴벌레로 변하면 엄마는 어떡할거야?"


이 단편 소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걸 또 몸의 변형, 변태 … 이렇게까지 사유하지 못했었는데, ㅋ ㅑ ~ 이제 이런 이야길 알고 다시 읽는 이방인과 변신은 또 어떻게 다가올까?



















실존주의, 실증주의, 정신분석학 까지. 선생님은 뭐 모르는 분야가 없으시고 그 깊이가 이루 말할 데가 없어. 

그리고 카프카의 단편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언급하시며, 같은 제목의 한국 작가가 쓴 단편도 있다고 하셨다. 그것도 읽어봤는데 한국 작가가 더 잘 썼다는 거다. 카프카의 작품과 같은 제목이라니, 나는 당연히 한국 작가에 대해서 더 부정적 평가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가(왜?) 더 잘 썼다고 하셔서 뭐라고? 하는 심정이 되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한국 작가가 정찬 이라는 겁니다. 웃음이 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색해보니 단편집 《정결한 집》에 실려있더라.

















정결한 집… 사야되나?


안된다.


왜냐하면 투비 이벤트로 받은 적립금과 이달의 당선작 적립금을 다 쓰고 거기에 내 돈까지 얹어서 내가 책을 주문했기 때문이지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벌써 몇 권의 책이 사무실 책상에 쌓였는데 내일 또 올거지롱. 오늘도 올거지롱. 적립금은 다 털리다 못해 내 돈도 많이 썼지롱. 하하하하. 어쩔려고 이러는가, 나여. 아니, 그러니까. 정희진 선생님 매거진 듣다 보면 또 엄청 유식한 책들을 막 소개해주시는 바람에…















《국민과 서사》는 절판인데 중고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 알라딘 개인 판매자 등록가 8만원과 20만원.

도서관에 검색했더니 없다.

《포스트모던의 조건》은 이미 주문했고 내게로 오는 중이다. 

이번호 매거진도 아주 유익했는데, 포스트 부분 들을 때는 특히 그랬다. 내가 바로 선생님이 말하는 '포스트=후에' 로 알고 있었던 바로 그 사람이란 말이지. 이제 포스트가 의미하는 바를 알겠고 그게 너무너무 좋다.



얼마전에 내가 소설책 한 권 읽고 올해가 가기 전에 '독자여, 나는 그와 잤다'를 페이퍼에 쓰겠노라 말했었는데, 나로 하여금 '독자여, 나는 그와 잤다'를 쓰게 만드는 남자라면,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을 선물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잘 놈이여, 유식해져라. 


말씀드리는 순간 왔다가신 택배 기사님. 샤라라랑~




신에게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택배 박스가 있습니다. 그건 내일…


이만 총총.




덧. 그런데 카뮈의 이방인 생각하면 이승우의 한낮의 시선 연달아 떠오르는 건 저뿐인가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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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5-1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감기와서 누워서 재밌게 읽었네요
기운없어 손이 덜덜...
<국민과서사> 도서관에 딱 한권 있네요^^

다락방 2023-05-12 08:40   좋아요 1 | URL
저희 도서관에는 <국민과 서사> 없던데, 저도 잠자냥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상호대차 라도 신청해야 할까봐요.
어쩐지 밑줄을 겁나 그을 것 같아서 사고 싶은데 말입니다.

감기 얼른 나으세요, 은하수 님!!
밥도 약도 잘 챙겨 드시고요.

Falstaff 2023-05-1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뮈의 <이방인>은 고등학교 시절에 읽고, 너무 감동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뭐가 감동인 줄도 모르면서, 하여튼 겉멋에 싸여 그렇게 주장하고 있었는데요, 대학에 들어가 백기완의 <자주 고름 입에 물고 옥색 치마 휘날리며>를 읽고 부끄러워 <이방인> 읽었다는 말을 입에서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정희진도 아마 백기완의 책을 읽고 나서, 아니면 백기완을 읽은 선배들한테 하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 그렇게 느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전 그때 하도 충격을 먹어서, 아휴.... 슬픈 시절의 슬픈 이야깁니다.
뫼르소가 남프랑스의 지중해에서 태어나 자랐으면 같은 백인 청년한테 총질을 했을까요? 전 그랬을 거라는 데 한 표.

다락방 2023-05-12 08:42   좋아요 0 | URL
아니, ‘백기완‘의 <자주 고름 입에 물고 옥색 치마 휘날리며> 는 뭐죠? … 메모메모.
저도 그 책 한 번 읽도록 해보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희진 쌤이 그걸 읽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수도 있겠네요. 저는 이방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재미있게 읽기는 했었습니다. 햇빛 때문에 죽였다고 뫼르소가 말한다면, 그게 맞는거지 다른 해석이 뭐가 필요한가, 라는 생각만 하고 그쳤던 것 같은데요. 아니 그리고 뫼르소.. 이름 외우기 너무 쉽지 않나요? ㅎㅎ 아무튼 언급하신 백기완 메모메모 합니다.

그런데 저는 뫼르소가 뭐가 됐든, 어쨌든 총을 쏠 놈이었을 것 같긴 합니다. 흠흠.

호시우행 2023-05-11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방인, 가독성이 그리 좋지 않던데요.

다락방 2023-05-12 08:42   좋아요 0 | URL
다른 출판사 버젼으로 다시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건수하 2023-05-1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결한 집 품절이네요. 절판이 아니라 품절… 혹시?

다락방 2023-05-12 08:43   좋아요 1 | URL
아이참, 그런데 정희진 쌤은 정찬 책 여러권 갖고 계시다 하셨으니 정희진 선생님 댁에는.. 있겠죠? ㅋㅋ

잠자냥 2023-05-12 09: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감기 와서 누워서 재밌게 읽었네요.
저는 이 5월호 마지막 스페어 타이어 방송은 택시 아저씨하고 대화하느라 내리실 곳 지나친 부분까지만 들었는데 그 뒤에 이런 말씀을 하셨군요. 저도 카뮈가 그렇게까지 사유가 깊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나온 마음산책 말 시리즈 <카뮈의 말> 패스했어요.

포스트모더니즘…. 저도 이번에 사서 오늘 왔는데! ㅋㅋㅋㅋㅋ <암컷들>로 땡투 간 거 접니다. 책탑 사진 찍었는데…. 낼 작업실을 출근해야 올릴 텐데 지금 상태로는 갈 수 있을지 과연?! ㅋㅋㅋㅋㅋ

그 와중에도 전 오늘 도서관 다녀왔습니다!
<국민과 서사> 상호대차로 받아왔지요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5-11 20:55   좋아요 1 | URL
에궁 오늘 푹 쉬시고 내일 거뜬하게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3-05-12 08:44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은 어쩌다가 감기가… 얼른 나으십쇼!!
부디 오늘은 회복하셔서 작업실에 출근 하셨기를 바랍니다.
저 작업실이란 말입니다. 얼른 작업실로 오세요! 나의 작업실 동지여! 작업실에 와야만 비로소 작업이 가능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흑흑.
저는 <카뮈의 말> 사려고 찜해두고 있었는데, 마침 결제 전 정희진 선생님의 오디오매거진 들어가지고 ‘안사야지~‘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산책 어쩔;; ㅋㅋㅋㅋㅋ

국민과 서사 저도 상호대차 신청할까봐요. 그래서 제본 떠버릴까요? 아이참…

잠자냥 2023-05-12 08:59   좋아요 1 | URL
작업실은 오늘 결국 못 나갔습니다…. 저의 책탑은 다음주에 투비컨티뉴드….

다락방 2023-05-12 09:00   좋아요 2 | URL
아 작업실에 나온 건 저뿐입니까! 외롭다 …

잠자냥 님, 집에서 푹 쉬시고 회복에 집중하세요. 밥도 꼭 잘 드시고 충분히 주무시고요. 다음주에는 상큼하게 (각자의) 작업실에서 만납시다!!

독서괭 2023-05-12 09:07   좋아요 2 | URL
이번 감기 너무 심해요 ㅠㅠ 전 4월에 걸렸는데 여태 기침합니다 ㅠㅠ 잠자냥님 어서 나으시길요!!

다락방 2023-05-12 09:18   좋아요 2 | URL
아이고. 독서괭 님도 얼른 회복하시기를 바랄게요. 여러분 모두 아프지마요!! ㅠㅠ

공쟝쟝 2023-05-12 10:08   좋아요 1 | URL
훗. <포스트모더니즘의 조건> 나 진작에 있었지롱!!!!!! 심지어 반이나 읽었었지롱!!!! -0- 그러나 역시 읽다 말고 포기했는 데, 이번 방송 들으니까 도전 의욕이 샘솟았다가!! 금세 사라져버렸다요!!

건수하 2023-05-12 20:54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공쟝쟝님 읽고 있다고 쓰신게 있길래 궁금했어요 살만할지 (사면 읽을런지)…? ^^

잠자냥 2023-05-11 20: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부장님, 제가 카프카 변신 좋아해서 잠자냥입니다. 그레고르 잠자 냥 ㅎㅎ

건수하 2023-05-11 20:54   좋아요 1 | URL
오! 그런 거였어요? 잠자냥님 센스와 통하는 것 같긴 합니다 ㅎㅎ

은오 2023-05-12 06:18   좋아요 3 | URL
오오 그런거였구나 그냥 자냐? 잠자냐? 잠자냥? 잠자는 고영이 이런느낌인줄

책읽는나무 2023-05-12 06:53   좋아요 0 | URL
오...그런 뜻이었나요?
전 냥이들을 키우셔서 잠을 자는 녀석들을 바라본 적이 많아
잠자냥???
그런 뜻인 줄 알았습니다ㅋㅋㅋ
감기 빨랑 나으시길^^

다락방 2023-05-12 08:45   좋아요 2 | URL
아니, 이 잠자가 그 잠자였던 겁니까? 저도 단순히 냥이들 때문에 지었다고 생각했어요.

밥먹냥 처럼
잠자냥 이렇게요.

하하하하.

잠자냥 님은, 늘 느끼는 거지만, 참… 어릴때부터 똑똑하셨던 것 같아요. 멋진 분 ♡

잠자냥 2023-05-12 08:58   좋아요 3 | URL
네~ 여러분들이 유추한 그런 효과도 노린 건데요, 태초에(?) 그레고르 잠자에 냥이 붙인 이름. 변신은 암튼 읽을수록 잘 쓴 작품.

독서괭 2023-05-12 09:06   좋아요 3 | URL
훗 전 알고 있었는데…

다락방 2023-05-12 09:18   좋아요 3 | URL
독서괭 님은, 모르는게 뭔가염? 다 알고 계시는 분 … ㅋ ㅑ ~

독서괭 2023-05-12 09:52   좋아요 1 | URL
예전에 비슷한 대화가 있었습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3-05-12 10:07   좋아요 1 | URL
바퀴 벌레 냥! 으으으으으윽!!!

독서괭 2023-05-11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신에게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택배박스 12개가 있는 건 아니겠지요??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2 08:45   좋아요 2 | URL
한개일 걸요? 두갠가? 잘 모르겠네요? 와바야 알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5-12 09:43   좋아요 2 | URL
오는 동안 또 주문하셔서 결국 몇 개인지 모르실 것 같습니다..

은오 2023-05-12 06:1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마침 저 그저께 팟빵 결제했습니다!!!! 독자여 나는 은오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바퀴벌레 질문했더니 “딸이니까 그래도 변기에 내리진 않고 산채로 밖에 던져줄게“라는 대답이 돌아왔던게 떠오르네요...

책읽는나무 2023-05-12 06:41   좋아요 2 | URL
역시 어머님!!!👍
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2 08:47   좋아요 3 | URL
저는 저 바퀴벌레 질문을 제가 받는다면, 그게 누구라도, 그냥 내다버릴 것 같아요. 바퀴벌레가 그 사람인줄 어떻게 알겠어요? 그러니까 ‘얘가 바퀴벌레로 변했다‘는 확신이 저에게 있다면 먹여 살리겠지만, 사실 벌레로 바뀐 상대가 아무리 눈빛을 쏴도 제가 그걸 읽는 데에는 무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벌레로 변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나저나 은오 님 팟빵 결제를...


독자여, 나는 은오랑……………………………!!

잠자냥 2023-05-12 08:58   좋아요 2 | URL
헐…… 다부장님 어째….. 이런 반전이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2 08:59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작업실 출근 완료입니까?!

책읽는나무 2023-05-12 09:03   좋아요 2 | URL
작업실??!!!
갑자기 그레고르 잠자냥 님 있어 보이십니다.ㅋㅋㅋ

건수하 2023-05-12 09:4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답과 똑같아서… ‘벌레로 변하지 않기를 바랄 뿐‘ 이 부분 특히요. 음.. 저도 역시 S구나….

다락방 2023-05-12 09:5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정말 그렇지 않나요? 방문 열었는데 벌레가 있고, 그런데 그 벌레가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인줄 도대체 어떻게 알아본단 말입니까! 말도 통하지 않는데다가 눈빛 아무리 쏴봤자 벌레 눈빛인데.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아, 벌레로 변하지마!!

책읽는나무 2023-05-12 0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은 뭘 한다고 아직도 매거진도 안 듣고...요즘 걸으러 안 나가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던....빨랑 들어야겠네요^^
택배 상자가 저것 위에 또 얹혀진단 거죠?
와....
이것도 따라하기 좀 힘드네요?ㅋㅋㅋ
적립금 탈탈 털고, 내 돈도 털고...
아, 아니다. 이제 투비 적립금을 털면 저도 한 박스 정도는 신청 가능할 수도 있겠군요^^

다락방 2023-05-12 08:48   좋아요 2 | URL
책나무 님, 아직 안들었다면 앞으로 들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다 들어버려서 서운하네요. 그래서 점심 먹으면서 또 들어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넷플에 브리저튼 외전 올라와서 그걸 좀 봐야겠네요? 세상엔 읽을 것도 많고 들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그렇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택배 박스 뜯지도 않고 그냥 집에 갔어요. ㅋㅋ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뜯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또 오겠지요. 흠냐~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리의 책 지름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쭈욱~

공쟝쟝 2023-05-12 1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두는 희진샘 오디오를 들으면서 똑똑해지는 여성들 >_<
여러분.. 나 진심입니다. <과학혁명의 구조> 안샀는 데, 혹시라도 누군가라도 읽을 사람. 읽어야할 것 같아서 도전할 사람 있으면.............. 제게 도전버튼을 눌러주세요. (엄청 어려울 것 같지 않아요?) 같이 읽지 않으면 영원히 안읽을 것 같은 표지인데...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해서 아직 안사고 버티는 중....

잠자냥 2023-05-12 13:17   좋아요 1 | URL
나 그 책 1995년부터 갖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5-12 13:24   좋아요 2 | URL
지금 펼쳐보니 읽었었나 봄. 밑줄이 막 그어져 있음. “패러다임은 그 중 어느 하나가 원칙적으로 그 패러다임을 대치할 수 있는 그런 예제들을 모사하도록 허용함으로써 그 기능을 나타낸다” (47쪽) ㅋㅋㅋㅋㅋㅋㅋ 여따 왜 밑줄 그었는지? 나도 모른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5-12 14:02   좋아요 1 | URL
1995년 은오가 아직 안태어났을 것 같은 해인데…

신여름 2023-05-2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선생님 매거진 듣고 책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저도 저 위에 책들을 조금씩 모으고 있는데 ㅋㅋㅋ동지를 만난 기분이라 이렇게 댓글까지 남깁니다.

다락방 2023-05-22 07:26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신여름 님. 제가 주말에는 피씨를 전혀 켜지 않는 삶을 살기 때문에 답이 늦었네요. 하핫. 저는 현재 <문화의 위치>를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살까말까 살까말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매거진을 계속 듣는다면 어딘가에서 겹쳐 또 만나게 되겠지요. 후훗. 신여름 님, 매거진 들으며 공부하며 살아갑시다!!
 

5월호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을 듣고 있다. 가장 먼저 들은 건 용산통신 코너였는데, 소제목은 <대통령 부부의 성역할, 미달과 과잉> 이었다. 대통령은 성역할에 얼마나 미달한지 그리고 그의 아내는 얼마나 과잉되어 있는지를 얘기하며 성형수술을 언급한다. 일전에도 정희진 쌤은 성형수술을 언급할 때면 '공중보건' 문제라고 짚어주곤 하셨다. 번번이 '왜' 공중보건 문제인지를 풀어주진 않으셔서 '정희진 쌤은 성형수술을 공중보건 문제로 생각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말씀하셨다. 성형수술을 많이 하고 성형외과 의사가 많아지는 일은 소아과 의사가 현저하게 적어지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는 거다.  


이번호 시사인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다른 의사들에 비해 얼마나 연봉이 적은지, 그리고 그것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기사로 보여주고 있더라.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시절 그도 '3분 진료'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개원의가 된 뒤 생각이 바뀌었다. 진료비 이외에 수익 낼 항목이 거의 없는 소아과 특성상 환자를 많이 봐야 병원이 돈을 번다는 영리적 목적도 있지만, 진료를 짧게 끊어야만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존재한다. "대기 시간은 '복리'로 늘어나요. 제가 앞 환자를 조금만 오래 봐도 그 뒤에 기다리는 환자들은 연쇄적으로 대기 시작이 길어져요." -시사인 제817호, p.13



얼마전에 나의 아가 조카도 감기와 중이염이 연달아 찾아왔고 그래서 소아과를 찾아야 했다. 비교적 자유로운 일을 하고 있는 남동생은 아가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엄청 기다려야 했다고 얘기했다. 주말엔 더했다. 엄청나게 긴 대기시간으로 진료를 포기하고 나온 적도 있었더랬다. 이번호 시사인에서는 그렇게 병원을 돌고 돌아 겨우 진찰하는 사례들을 얘기하거나 저녁에 가서 밤늦게 가까스로 진찰을 받게된 사례들을 소개해주었다. 고열이 나거나 심각하게 아픈 상황에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도 진료를 볼 수 없고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소아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였다.



요즘 극심하게 벌어지는 '소아과 대란'은 흔히 소아청소녀과 전공의 미달 사태와 연관해서 얘기된다. 2023년 소아과 전공의 확보율은 17%에 그쳤다. 대학병원을 포함해 전국의 소아과 수련병원 50곳 가운데 38곳이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시사인 제817호, p.16



정희진 쌤은 본인의 오디오매거진을 통해 소아과 전공의가 없는 현실, 의대생들이 소아과에 지원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언급하셨다. 그렇다면 어디로 지원하느냐? 성형외과다. 비급여 진료비 때문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성형외과. 



압구정동에 한 번이라도 나가본 사람이라면 지하철에서 내려서부터 숱한 성형외과 광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압구정에는 지나치게 많다는거지, 다른 데라고 전혀 없다는 게 아니다. 버스 에서도 그리고 수많은 인터넷 세계에서도 우리는 성형외과 광고를 많이 보게 된다. 당연히 외모지상주의를 탓해야 하고, 당연히 '내 얼굴 고치는 거 내가 원하는거야' 라며 자기만족에 손을 들어주어도, 그러나 그렇게 성형수술을 하고자 하는 수요자가 많다면, 성형외과가 돈을 버는 건 기정사실이고, 성형외과가 돈을 잘 번다면 성형외과 의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소아과 의사는 돈을 못번대, 그런데 성형외과 의사는 돈을 잘 번대, 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형외과 의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고 싶지 않을까? 



외모 지상주의, 여성혐오, 자기만족의 단계를 이제는 넘어서야 할 때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성형외과 의사가 많아지고 성형외과가 많이 생기면 당연히 더 많은 광고들에 우리는 더 많이 노출된다. 그들도 손님을 끌어야 하니까. 그렇게 성형외과를 찾아 내 얼굴을 지금보다 더 예쁘게 고치는 일이, 정말 이 사회만의 잘못일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이 사회의 잘못이라고 퉁칠 수 있을까? 큰 돈 들여 성형수술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사회의 피해자이기만 할까? 선생님은, 성형수술을 하는 당사자들에게는 그렇다면 아무 잘못도 없다고 할 수 있을까를 물으셨다. 결국 소아과가 적어져서 아이들이 아파도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일에, 과연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점에 있어서는 선생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단순히 세상 탓, 사회 탓, 자본주의 탓만 하고 있는다는 건, 좀 게으른게 아닌가. 그리고 그 맨 앞에 김건희 여사가 서있다, 과잉된 성역할을 끌어 안고.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그리고 영부인에게 이런 사진은 정말이지, 왜 필요한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제자리를 찾을 문제일까? 이 '특수 시즌'이 지나면 지금 당장 목도하는 극단적 형태의 소아과 대란은 약간 풀리겠지만 소아과 의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은 앞으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몇 년째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한 진료 과목은 전공의 확보율을 반등시키기 점점 더 어려워진다. -시사인 제817호, p.17




아마 '베네치오 델토로' 얘기를 하시다 그런것 같은데, 선생님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서도 얘기하셨다. '마르고 고뇌하는 남자', '마르고 고뇌하는 지식인, 시인 유형' 까지만 듣고, 아이참, 왜 여자들은 그렇게나 에곤 실레 타입을 좋아하는거야? 난 싫어!! 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그뒤에 '싫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마르고 고뇌하는 남자 싫다, '덩치 크고 씩씩한 남자가 좋다'고 하시는 거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선생님하고 나하고 닮은점이랄까 공통된 점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그래서 나는 당연히 선생님이 마르고 고뇌하는 시인 유형 좋아하시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도 덩치 크고 씩씩하고 체력이 좋은 남자가 좋다. 적어도 체력이 나보다는 좋아야지, 같이 다니면서 이 남자 아플까 지쳤을까 그런거 신경쓰기 딱 싫고, 같이 다니면서 내게 그런 생각이나 걱정을 하게 한다면, 나는 그 다음부터 그 남자를 만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아무튼 체력과 덩치와 씩씩함과 근육!! 이 너무나 중요한데, 그렇다면 그것만 가지고 있으면 오케바리냐, 하면 또 그건 그게 아니지. 그 강함을 어디에 쓰느냐는 나에게 매우, 몹시, 굉장히 중요한데, 그것을 약자를 보호하는데 써야 하는 거다. 단순히 큰 덩치라면 좋을 리 없다. 돌려 말하지 않도록 하자. 내 이상형은 잭 리처다!! 잭 리처 신간 나왔더라고요?















네, 물론 알자마자 샀습니다. 다음주 책탑에 올릴게요. 껄껄.



나는 내가 이렇게나 근육을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아마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것을 나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하던 참이었는데, 오늘 아침 트윗에서 이런 걸 봤다.




나는 이미지로 가져왔지만 트윗에서 저건 영상으로 올라와있다. 골반 운동 몇 가지를 알려주는 것 같은데, 아니 이 영상은 사람의 실체가 없지 않나. 어떤 운동을 하면 어디에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거잖아? 그런데 내가 이 영상, 이 그림이 너무 좋은 거다. 근육 움직이는 거 보는게 너무 좋아!! 아, 이 실체도 없는, 그러니까 구체적 실존 인물이 아닌 영상을 보면서도 내가 이렇게나 좋아한다니, 내가 좋아하는 건 근육 있는 '남자' 가 아니라, '근육 있는' 남자로구나 싶어지는 거다. 



그렇다고 보면 되게 모든게 설명되는 것 같다. 그 일전에 등반하는 소설 책 … 하아. 리뷰대회에서 5만원 받기도 했던 책인데 뭐더라, 아 그 고독한 얼굴!!

















그 책의 어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 책에서 보여주는 등반으로 인한 근육의 움직임과 땀흘림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읽는게 너무 짜릿했었더랬다. 한 팔을 그리고 다른 한 팔을 순차적으로 앞으로 뻗어가며 이동할 때마다 근육의 움직임이 느껴질 것 같은 거다. 그렇게 정상에 오르면 그간 힘들게 써왔던 내 근육들이 그 어느때보다 빠르고 강하게 타오를 것이었고, 그리고 그 흔적으로 땀은 비오듯 흐를텐데, 그걸 상상하면 진짜 너무 좋아서 당장이라도 나 역시 등반을 하고 싶어지는 거다.



내가 요가를 하면서 내 생각보다 좋았던 것은, 요가가 나에게 근육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 아니다. 게으른 요기니로서 요가가 내 근육을 더 생성하는데 얼마나 도움을 줬을까, 라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극히 미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근육의 움직임을 느꼈다. 당연히 거기 있었을텐데 그간 있었는지 알지 못했던 근육, 그걸 느꼈다. 내 근육이 어떤 동작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힘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 그게 진짜 자지러지게 짜릿했다. 팔을 들어올릴 때면 단순히 팔을 움직이는구나가 아니라, '이렇게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자세인데' 부터 시작해서 '그런데 배에도 힘이 들어가네' 를 알게 되는 거다. 나무자세를 하면서 한 발로 서려고 할 때 어찌나 피식피식 넘어지던지, '아니 이렇게 허벅지가 두꺼운데 서지를 못해?' 하고 의하해하면서, 그러나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에 힘이 있어야 하는구나, 깨닫게 되는 것도. 근육 하나하나가 어디에 자리 잡혀있는지, 어떤 동작을 할 때 어떻게 느껴지는지가 진짜 너무 좋았던거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근육을 보는 일이, 근육의 움직임을 보는 일이 진짜 너무 좋다. 저렇게 단단한 팔의 근육은 물건을 집을 때 혹은 쥘 때 움직이겠지, 부터 시작해서 눈에 선명히 보이는 근육들을 보노라면, 저 근육들은 동작 하나하나마다 다 제 나름대로 움직이겠지 싶으면서 정신을 잃을 것 같아 … 내가 식스팩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전완근과 등근육에 미쳐버리는 건, 그것들이 겉으로 드러나며 움직이기도 하는 근육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근육 많이 쓰는 운동으로 유혹하면 나는 거의 백이면 백, 그 유혹에 넘어가버려. 음… 써놓고나니 좀 변태 같은데, 그렇지만 우린 누구나 저마다의 변태끼를 가지고 있잖아요? 


안녕하세요? 근육 성애자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일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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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희진과 강동원
    from 마지막 키스 2023-09-15 08:51 
    이번 9월호 정희진의 오디오매거진은 만족도가 매우 크다. 그간 들어온 정희진 매거진 중에서 만족도 크기가 제일인 것 같다. 정희진 선생님의 매거진을 듣는 일은 즐겁고 역시 대단하다고 감탄하면서 때로는 동료나 친구들에게 들은 걸 전달하기도 하지만(물론 여기에도 쓰고) 때로는 흐음, 딱히 동의되진 않네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10 이란 숫자를 최고점으로 볼 때 6~7의 만족도를 얻을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세상에 13정도의 만족도를 주는 것이다!!
 
 
거리의화가 2023-05-10 09: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아과 대란 심각하네요. 저는 작년에 코로나 걸렸을 때, 그리고 그 전에 무슨 독감으로 가게 된 곳이 소아과였어요. 그러다 그 어마무시한 대기줄 보고 깜놀했네요. 대기명부 작성하고 거의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아예 다른 곳에 있다 갔던 기억이 납니다ㅠㅠ

그리고 영부인 화보 사진도 아니고 무슨...;;;
저는 대통령 부부의 부족과 과잉에 대해서 공감했었어요. 대통령은 한참 모자르고 영부인은 과하고...ㅎㅎㅎ

저도 근육 키우고 싶습니다. 근육의 자극 좀 느껴보고 싶은데 저는 기초부터 키워야하는 거겠죠-_-;ㅋㅋ 다락방님 요가 이야기하실 때 참 좋아요^^

다락방 2023-05-10 10:54   좋아요 3 | URL
저는 집에 아가가 있다 보니까 ㅠㅠ 이번에 조카 아플 때도 너무 신경질 나더라고요. 코로나 때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소아과 없다고 해서 큰 병원도 환자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거 보고 이게 뭔가 싶고 말이지요. 그런데 의사라는 걸 돈 버는 일이라고 봤을 때, 더 큰 돈을 좇아 가는 걸 욕하기만 할 순 없을 것 같고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성형외과를 소비하지 않는게 아닐까 …

저는 그동안 영부인 사진들을 볼 때마다 생각한거긴 한데, 특히 저 사진도 그래요. 도대체 저 사진의 필요와 쓸모는 무엇일까요? 저런 사진이 왜 필요한거고 왜 저런 사진을 보여줘야 하는 걸까요? 저 사진 찍고 영부인은 꺅 너무 좋아 짱이다 만세!! 하고 행복해하는 걸까요?

요가를 제가 좋아하기 때문에 요가에 대해 쓸 때 읽는 분들도 좋게 느끼시는가 봅니다. 훗. :)

잠자냥 2023-05-10 12:00   좋아요 4 | URL
소아과대란은 정말 피부로 느껴지더라고요. 저도 제 자식은 아니지만 올해 세 살난 조카가 둘이나 있는데, 그 30몇개월 동안 이 녀석들 아플 때마다 부모가 차에 태워서 발동동 구르면서 여기저기 가는데(코로나 심각할 땐 더 문제였어요. 열 난다고 무조건 안 받아줌) 가는 데마다 빠꾸맞고... 겨우 아는 의사가 있는 병원에서야 어케어케 들어가고(이것도 결국 한국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그놈의 인맥!!!) 하 진짜 온 집안이 마음을 졸이게 되더라고요. 코로나가 아무리 좀 풀렸어도 여전히 소아과는 병원에서 바로 진료받기 어려운가 보더라고요.... 아이구야... 이런 나라에서 과연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자신이 있어서 애를 낳아라 낳아라 하는 것인지... 아플 때 치료도 제대로 못받아, 그래서 겨우 어케어케 자랐더니 노키즈존이라고 들어오지 말라고 해....여자아이들은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어릴 때부터 노출돼... 아이고야........

은오 2023-05-10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의사 시켜주면 막 위급하고 생명 다루는 과 가고싶던데.... 멋있지 않나요?? 성형외과 피부과는 가오가 안살음.... 그래서 한때 이국종 다큐 다 찾아보고 그랬었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의대 못가니까 하는 말이고 의학드라마 너무 많이봤습니다ㅋㅋㅋㅋㅋ근데 그런게 멋져보이더라구요

잠자냥 2023-05-10 10:43   좋아요 3 | URL
1교시 수업 땡땡이?

다락방 2023-05-10 10:51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은오 님. 저도 살리고 치료하는 일을 하고 싶을 것 같은데, 저 역시도 의사 될 능력은 없긴 하지만, 그래서 더 의사라는 직업에 소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교사든 의사든 다들 그것을 그저 밥 먹고 살기 위한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소명이 다 뭐야 돈 되는 걸 하겠다!! 가 되지 않을까 싶고 말이지요. 여하튼 저에게 의사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사실 저는 정신의학과를 선택하고 싶긴 하지만, 소아과나 산부인과가 의사의 소명을 다하기엔 현재 제일 적합하지 않나 싶어요. 산부인과도 의사 없대요 ㅠㅠ

은오 님, 공부 더 하셔서 의사 해주시면 안될까염? (귀욤귀욤 애교애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5-10 12:48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하....잠자냥님은 결혼도안해주면서 왜갑자기 제출석에 관심이시죠 사람설레게ㅡㅡ 오늘은 1교시아닙니다!!ㅋㅋㅋㅋㅋ

다락방님// 공부를 더 하면 되는 수준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야 흠흠 저는 다락방님 애교만 낼름 받아먹고 도망갑니다^^

잠자냥 2023-05-10 10: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은 용산통신부터 들으시는군요?
전 순서대로 듣거나 영화, 책 관련 에피부터 들어요. 용산통신은 듣다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가장 나중에 듣는 편....
5월호는 순서대로 들어서 저도 이 에피 들었는데, ‘성괴‘에 관한 새로운 정의에 공감 갔습니다. 성형으로 이런 괴물 같은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한다면 그것이 곧 ‘성괴‘가 아니겠냐는 말씀이요.......

˝마르고 고뇌하는 시인 유형˝ 말씀하실 때 저 딱 떠올린 사람 있어요. 신형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자들 왜케 이 남자 좋아하는지......ㅠㅠ

휴, 그나저나 김건희 저 사람은 저 사진들이 언젠가는 머그샷으로 쓰일 날이 꼭 오길 바랍니다.

암튼 근수저 화이팅!

다락방 2023-05-10 10:49   좋아요 2 | URL
아 저 대체적으로 순서대로 듣거든요. 그동안은 순서대로 들었는데 이번에 용산통신 제목이 너무 흥미로워서 그만 ㅋㅋㅋㅋㅋ 맞아요, 잠자냥 님. 저도 들으면서 그런 생각 했어요. 성형수술을 하는 당사자가 과연 이 사회의 피해자이기만 할까, 약자이기만 할까 하는 거요. 그런점에서 보면 사회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드는데 일조하는게 아닌가. 게다가 소아과에 의사가 없는 것과 환자들 대기하는 거 너무 심각하더라고요. 이걸 곧바로 ‘성형수술, 성형외과 때문이다!‘ 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러나 ‘아무 관련도 없는 건 아니지‘는 되어버리고. 생각할 게 많았습니다. 우리는 작게든 크게든 이 사회의 구조와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죠.

특히나 한국 남자들의 고뇌가 제대로 된 고뇌냐고 하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고뇌하는 나‘에 자뻑하는 남자들만 봐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잭 리처가 짱입니다. 잭 리처 만세!!

암튼 근수저에서 근육돼지로 거듭나겠습니다. 지금은 너무 체지방 돼지라서 말입니다? 그런데도 점심 메뉴 생각에 저녁 메뉴까지. 오늘 계획은 이렇습니다. 저녁에 요가 마치고 순댓국에 소주 한 잔. 아니 마침 요가 센터 밑에 순댓국집이 새로 생겼더라고요? 오징어볶음도 팔던데 그것도 먹을거에요. 꺄울 >.<

건수하 2023-05-10 11:31   좋아요 2 | URL
저도 신형철 생각을 ㅋㅋㅋ

다락방 2023-05-10 11:34   좋아요 3 | URL
설마 정희진 쌤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3-05-10 1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악 저 사진 너무 보기 괴로워서 좋아요 누르기 살쩍 망설였어요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0 13:37   좋아요 1 | URL
으앗 망고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꾸벅)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5-1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저 위에 댓글을 보구선 좀 놀랐습니다.
요가 센타 아래에 순댓국 집이 생기다니???
그럼 앞으로 건강한 신체로 순댓국 집에서 식사하시는 다락방 님의 모습을 상상해야 하는 건가요? 체지방 생각하신다면 순댓국집 앞을 지날 때 잽싸게 지나치셔야겠군요?ㅋㅋㅋ
그리고 매번 들어가시게 되면 식사비도 만만찮겠어요. 요즘 밥값도 많이 올랐더군요.ㅜㅜ
요즘 바빠서 매거진 5월호도 제대로 못들었는데 성형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하셨군요? 소아과 대란은 어휴~ 울 애들 어릴 때도 소아과엔 아이들과 보호자가 대거 줄 서서 대기하고 있었던지라...병원만 다녀오면 하루가 다 지나가버려 집에 오면 애랑 나랑 떡실신이 되어 뻗어버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ㅜㅜ
지금은 소아과 의사도 모자라 더 하겠죠?
예전에 슬의생 드라마를 볼 때도 유연석이 소아과 전공을 택했을 때도 전국에 소아과 의사가 넘 모자란다는 대사가 있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애들한테 니네들 성적만 좋았으면 소아과 의사로 보낼텐데!! 망언을 했었던.....ㅋㅋㅋㅋ

근데 저 사진은??????
😵‍💫🧐🧐 아니 왜????

다락방 2023-05-12 08:50   좋아요 1 | URL
제가 요가를 다시 시작한 이후로 지금 살이 쪄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도 이건 체지방이겠구나 싶어요. 그게 다 끝나고 순댓국을 먹었기 때문인가 싶고요. 아하하하하. 앞으로는 지나치려고 하는데, 요가센터 밑에 햄버거 집도 있어가지고, 우동집도 있어가지고… 저는 이제 어쩌지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동집에서 우동도 먹고 싶습니다!

저 슬의생 드라마 안봤는데 유연석이 소아과를 택했어요? 그건 어쩐지 의사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좋네요? 저는 유연석이 칠봉이었을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칠봉이가 칠봉이가 됐다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통령실 화보 정말 마음에 안들지요? 이긍 …

2023-05-11 0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2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3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3-05-11 09: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흥미있는 얘기에 다락방님 근육성애가 보태지니 정독하게 됩니다. ㅋㅋ

일단 의대에 들어가면 성적 순으로 나눠먹기 한다고 하더라구요.
1등부터 인기과 순위로 ...ㅠ
하위권 아이들은 남는 과로 ㅠ
소아과, 비뇨기과 등
의료계 현실인듯요
이러다간 의술보다는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지하게 될듯요.

청와대 홈페이지가 월간잡지만 못하네요 ㅠ

다락방 2023-05-12 08:55   좋아요 2 | URL
소아과 비뇨기과도 문제고 산부인과도 문제더라고요. 정작 치료가 필요한 과들에 의사가 없다니, 점점 현실이 무서워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를 낳으라고 한다는 건 너무 모순된 것 같아요. 애를 어디서 낳고 어떻게 키우나요? 산부인과도 소아과도 없는데…

회사도 보면, 가장 윗대가리 마인드를 밑에가 다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청와대도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저게 뭡니까. 하아…

책먼지 2023-05-11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이 페이퍼 하나에 인간사 희노애락 다 들어있네요!! 저는 락에 집중하여!! 저도 요가할 때 속근육 사용하는 느낌 너무 좋아해요!! 어라 여기에도 근육이 있다고??? 싶을 때 너무 신기하고.. 그걸 처음엔 의도치 않게 쓰다 나중엔 의도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될 때의 그 성취감도 좋아합니다!! 반대로 마지막 사바아사나 할 때요.. 힘을 다 풀라고 하는데 나는 힘을 풀었다고 생각하지만 끝까지 안 풀리는 데가 있잖아요.. 저는 특히 미간이나 입 주변 근육 힘 푸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힘을 미묘하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또 힘을 주는 것만큼 푸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려줘서 요가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다락방님 저는 사실 폴댄스랑 클라이밍도 했었답니다 얘네는 요가랑은 또 다른 근육을 쓰게 해줘서 좋더라고요)

다락방 2023-05-12 08:57   좋아요 2 | URL
제가 요가를 직접 가서 배우는 걸 좋아하는 이유가요, 선생님이 끊임없이 알려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리 펴세요, 라고 하면 제가 다리를 접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힘 빼세요, 하면 제가 힘주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는 거죠.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저는 불필요한 혹은 쓰면 안되는 힘을 쓰고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사실 사바아사나가 얼마나 좋은지를 알기 위해 그 많은 본동작들을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바아사나가 좋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요가하면서 저에게 가장 큰 문제는,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근육에 집중하고 좋아하다가도 이내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서 자칫 동작을 놓치기 일쑤에요. 사바아사나 시간에도 뭘 그리 머릿속에 잡념이 많은지 ㅠㅠ

폴댄스랑 클라이밍 이라고요? 오!! 저는 클라이밍은 언젠가 도전해볼 의향이 있어요. 다만, 체지방이 이 상태로는 곤란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지방 표준을 만들면 말입니다. 클라이밍이야 말로 근육이 너무 느껴질 것 같아요!! >.<

책먼지 2023-05-12 10:04   좋아요 1 | URL
저도 생각 비우는 걸 너무 못합니다😭 저 다니는 요가원에 사바아사나만 시작하면 진짜 몇 초 안 지나서 바로 코골고 주무시는 분 계시거든요..?? 근데 또 사바아사나 끝날 때는 기가 막히게 맞춰서 일어나세요! 이분이 진짜 찐 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