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히 이것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과중한 업무로 지쳤으니껭 ㅋㅋㅋㅋㅋㅋ


댓글(33)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잠자냥 2023-07-1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4 09:12   좋아요 0 | URL
어제는 모듬순대수육 먹었어요. 껄껄. 술안주~

잠자냥 2023-07-13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투비 좀 보렴 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4 09:12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투비는 다 나 보라고 쓰는 글 같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4 09:43   좋아요 0 | URL
원래 글은 딱 한 사람의 독자를 상상하고 써야 좋은 글이 나오는 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4 10:00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현 작가가 자신의 글쓰기 책에서 그걸 ‘내포독자‘ 라고 하더군요. 후훗.
나는 잠자냥 님의 내포독자~ 샤라라랑 ~ ♡

독서괭 2023-07-1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악 완전 맛있어 보여요!! 저도 과중한 업무로 이제 밥 먹으려 합니다 ㅎ

다락방 2023-07-14 09:13   좋아요 1 | URL
아니, 저녁이 너무 늦으셨네요, 독서괭 님. 맛있게 드셨습니까?
저는 부대찌개에 아침밥 먹고 왔는데 어제 소주 마신 후유증으로 컵라면 또 한사발 했습니다. ㅋㅋㅋ

독서괭 2023-07-14 09:39   좋아요 0 | URL
네? 아침에 부대찌개요? 저도 아침밥 잘 챙겨먹는 편이지만 역시 다락방님을 따라가기엔 멀었네요…(반성)

잠자냥 2023-07-14 09:43   좋아요 0 | URL
아침에 부대찌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땡겨요?? 그 새벽에???

다락방 2023-07-14 09:59   좋아요 0 | URL
도대체 아침에 부대찌개가 왜 물음표인지 모르겠네요? 어리둥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4 10:11   좋아요 0 | URL
두 분은 해장을 뭘로 하셨을까? 싶었는데..부대찌개랑 컵라면ㅋㅋㅋ
잘 맞는 메뉴같기도 하고?
저는 부대찌개까지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은 해장으로 햄버거도 먹더군요.😳

다락방 2023-07-14 10:57   좋아요 0 | URL
저희 회사 해외영업부 직원 중 한 명은 해장을 햄버거나 피자로 하더라고요. 짜장면으로 하는 직원도 있어요!!
저는 라면이 제일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4 11:34   좋아요 0 | URL
책나무 님 저는 회사에서 삶은 계란 하나랑 제가 내려온 커피요~

독서괭 2023-07-14 11:35   좋아요 0 | URL
역시 프랑스고냥이 입도 짧아…

잠자냥 2023-07-14 11:38   좋아요 0 | URL
그 그건 아니고 제 입은 점심 저녁으로 갈 수록 길어집니다........
(음 이것도 프랑스식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7-14 11:45   좋아요 3 | URL
식사량이 약-중-강 이시군요.
저는 강/중-강/중-약
다락방님은 강-강-강 ㅋㅋㅋ

다락방 2023-07-14 11:49   좋아요 0 | URL
강 강 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4 12:0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3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 먹었는데도 사진 보니까 배고프네요.ㅋㅋ
열심히 일 했으니께 많이 드이소!!^^

다락방 2023-07-14 09:13   좋아요 1 | URL
여기 순대도 그렇지만 고기도 너무 맛있어서 좋아해요. 술안주로 최곱니다!!

단발머리 2023-07-13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침 떨어지는 소리) …..

다락방 2023-07-14 09:13   좋아요 1 | URL
침 닦으세욧!! 단발머리 님은 제가 조만간 더 맛있는 걸로 대접하겠습니다. 뭐가 좋을까~

새파랑 2023-07-1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순대하믄 이작가님~!!!

다락방 2023-07-14 10:5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이렇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7-14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 피곤해서 홀랑 넘어가버렸는데ㅋㅋㅋㅋ 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면...

고라니: (다락방님 페이퍼의 사진 봄) 오 고기...
엄마: 너 곱창 먹어봤니? 엄마 친구가 먹고 있대 (사진 보여줌)
고라니: (이상하다 저 사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ㅇㅇ나 곱창 먹었음

곱창 토크를 짧게 하고 다시 누워있다가

고라니: (다락방님 페이퍼의 고기랑 엄마가 보여준 곱창 사진... 같은 가게인가?)


이랬다네요... 그래서 말인데 거기 혹시 체인점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뉴 구성은 달랐는데 위에 부추? 올라가 있고 고기 가지런히 정리된 거나 주변 사물, 색감 등이 똑같아서ㅠㅠ 깜짝 놀랐습니다.

2023-07-14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4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07-14 16:27   좋아요 0 | URL
엥 아니 뭐에요? 고라니 님 어머니가 다락방 님 친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지금 회사에서 웃음 참느라 죽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4 16:28   좋아요 0 | URL
첫사랑과 결혼했으면 고라니만한 딸 있을 다락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7-14 16:37   좋아요 0 | URL
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같은 가게가 아니엇다고 합니다...☆

다락방 2023-07-14 17:19   좋아요 2 | URL
저도 대충격이었어요. 그렇지, 내가 고라니 님 만한 딸이 있을 나이긴 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3-07-28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제목도 표지도 본 적 있지만 나랑 아무 상관없는 책일듯 해서, 그러니까 내 관심 영역 밖의 일이라서 그냥 넘겼던 책인데, 오늘 알라딘 서재에서 누군가의 책소개를 통해 보고나자 어엇? 하고 관심이 생긴 책이 있다. 그거슨 바로 이것.
















제목 좀 봐라. 완전 내 타입 아니다.

나는 이런 제목이 너무 별로다.

이를테면 내가 젊은 시절 유행한 노래 중에 '나는 문제 없어' , '포기하지마' 이런 제목을 가진 노래들이 있었는데, 그런거 그냥 제목부터 싫은 거다. 저 제목도 딱 내가 안좋아하는 류의 제목이라 그냥 넘겼던 책인데, 오 신이시여. 이 책의 소개 문구를 오늘 알라딘의 누군가가 올려둔 것이었던 것이었다!!



무슨 엄청 훈련 같은거 다 통과한 어메이징한 사람이었어. 그런데 턱걸이, 나는 턱걸이에서 까무라친다. 턱걸이, 이거 하기 힘든건데 뭐라고요?17시간을 턱걸이 한다고요? 너무 … 너무잖아요? 4천개를 한다고요? 


마이


대단한데? 아무튼 그래서 이 사람 멘탈 강의도 다니고 그러는가보다. 그렇지만, 멘탈 강의는 흠흠. 나는 좀 회의적이긴 해서. 이 사람 넘나 대단하고 글쎄, 책을 내가 읽을지 안읽을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내가 오늘 이 책의 소개를 보았다는 것이다. 책 살까? 도서관에 신청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여해오면 보려나? 잘 모르겠다. 아무튼 신청은 해봐야지. 



작가에 대한 소개 중에 '네이비 실'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ㅋ ㅑ ~


이제부터 내가 할 이야기는 ㅋㅋ 흠흠. 네이비 실한테 어쩌면 초큼 미안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는데, 

여러분, 로맨스 소설 시리즈 중에 네이비 실 TDD 시리즈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오늘 이 책의 소개에서 네이비 실이란 단어를 보고 그 로맨스 소설 시리즈가 벼락같이 떠올라버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좋아했다, 그 시리즈. 그 시리즈를 죄다 읽은 건 아닐 것 같고, 여러권 읽었는데, 짜릿한 19금의 향연이 펼쳐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이북으로만 나와있는 전설의 네이비실 TDD 시리즈. 이 로맨스 소설 시리즈의 저자는 '수잔 브럭맨'. 아마 로맨스 소설 좀 읽어본 사람들은 다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이게 다 네이비 실  TDD 시리즈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면 이쯤에서 다들 궁금할 것이다 TDD 란 무엇인가. 네이비 실 뒤에 붙은 것이니 뭐랄까, 어떤 폭탄 이름인가, 작전명 이름인가, 직급 이름인가 싶지만, 놀랍게도, TDD 는


Tall Dark & Dangerou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이 바로 로맨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고, 어둡고, 위험한 …  근데 저 제목 봐라. 들고 다니기 넘나 부끄럽다. ㅋㅋ 나는 바비를 유혹하라를 이북으로 갖고 있는데, 여기에 여러분 전화로 섹스하는 거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밤에 잘 때 읽지 마시오. 그나저나, 죄다 새롭고 죄다 이북으로만 있으니, 어때, 이북으로 좀 사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이북 앱에 들어가면 백래시도 있고 오바마 자서전도 있고 한겨레21도 있고 바비를 유혹하라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은 원래 복잡한 존재입니다.


비오니까 끈적한 로맨스나 한 권 봐야겠다. 볼 시간은 없지마는 …



사실 나 지금 멘탈 너무 털렸다 ㅠㅠ 출근해서부터 지금까지 진짜 미친듯이 바쁘게 일하고 불려다니고 ㅠㅠㅠ 개바빠써 ㅠㅠㅠ 멘탈이 찢어질 것 같아서 이렇게 페이퍼라도 쓰지 않으면 비오는 날 뛰쳐 나가서 춤출 것 같아서 ㅠㅠㅠㅠ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07-13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오늘 이 페이퍼에서는 제가 다락방님한테 땡투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100%확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퍼 안 쓰고 밖에서 춤추는 것도 괜찮아 보이는데...?

다락방 2023-07-13 11:38   좋아요 0 | URL
왜요, 잠자냥 님. 새로운 일에 도전해봐요. 이를테면 <사랑의 멜로디> 읽어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7-13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거 표지들 저렇게 촌스러울 일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0년대 드라마 포스터같다.....

다락방 2023-07-13 11:39   좋아요 0 | URL
지금 들어가보니 2011년 책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왜 내가 부끄럽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깐 제대로 볼 가치도 못 느껴서 안 봤는데 ㅋㅋㅋㅋㅋㅋ진짜 표지들 어질어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3 12:09   좋아요 0 | URL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구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3 13:06   좋아요 0 | URL
겉모습이 더 나은 거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3 16:36   좋아요 1 | URL
저 아까 밥먹다 읽었는데 그럴 수도 있겠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7-1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진짜 2010년대가 아니라 20세기 표지인데요?! ㅋㅋㅋ
그리고 제목이 다 왜 저래요. 제목 보다 다시 오글거림.
은오님이 산 시인의 시 제목이 다시 생각나려 해요 ㅋㅋㅋ

잠자냥 2023-07-13 13:0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병률 재소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3 16:3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야하다고요!! 뼈가 녹을 것 같은 키스를 한단 말입니다!!

근데 무슨 키스가 뼈가 녹을 지경으로 느껴질까? 나는 뼈가 녹을 것 같았던 적은 없는데.. 인생 헛살았나??

하이드 2023-07-13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땡기네요. 20세기 로맨스. 오글오글 좋아요.

다락방 2023-07-13 16:38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갑자기 이 시리즈 생각나서 점심 먹으면서 정신없이 읽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글 로맨스가 주는 어떤 맛이 있어요. 아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성인들을 보는데 재미지네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3 1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위에서... 아래로 어떻게. 이렇게. 급전환 되는 거죠.... 근데 무척 자연스럽다.... @_@

다락방 2023-07-13 16:38   좋아요 1 | URL
저에게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의식의 흐름은 이 모든걸 가능하게 만듭니다. 빠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3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하하!!!!! 다락방 님!!! 나 왜 사랑의 멜로디 책이 기억나는 거죠? 미드 NCIS: LA에 샘 한나가 네이비 씰 출신인데 능력자죠 ㅎㅎㅎ 근데 로맨스 소설 주인공 감은 아니고... 근데 다정한데... 아, 이게 아니죠. 이야기가 왜 이렇게 가죠?

근데 턱걸이 4천 개는... 진짜 존경 그 자체네요!!! 저는 어쩔 땐 한 개, 어쩔 땐 빵 개인데...ㅠㅠ

다락방 2023-07-13 16:39   좋아요 1 | URL
저 아까 점심 먹으면서 <행운을 잡아라> 좀 읽었는데요, 저 이거 예전에 읽은 것 같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재미있습니다. 오늘 세 권 샀지 뭡니까? 저렴한 책들이라서 세 권 사서 쟁이고 우울할 때 꺼내보는 … ㅋㅋㅋㅋㅋㅋㅋ그나저나 사랑의 멜로디 기억나신다니. 꼬마요정 님 , 제 과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턱걸이 엄두도 안나요. 하기도 전부터 일단 힘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3 18:34   좋아요 1 | URL
요정 님은 정말@.@
모르는 게 없으셔!!!!ㅋㅋㅋㅋ
요정 님.
존경합니다!

늘 바쁘다고 하시면서도 틈틈히 장르를 넘나들며 읽고 계시는 진정한 다독가! 다락방 님도 존경합니다.ㅋㅋㅋ

TDD...ㅋㅋㅋ
TED는 들어봤는데 말입니다.
<내안의 블루>는 <그대안의 블루>를 떠오르게 하고...ㅋㅋㅋ

다락방 2023-07-14 09:15   좋아요 2 | URL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블루‘는 등장인물 중 하나입니다. 네이비 씰 요원중 한명의 별명이지요. 후훗.
내 안의 블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4 15:30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저는 주드 데브루, 린다 하워드, 줄리아 퀸 좋아했어요. 한국 작가는 한수영, 비연, 정은궐 좋아하구요. 로맨스 소설은 애증이에요. 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4 15:31   좋아요 0 | URL
책나무 님 저 모르는 거 많아요 ㅎㅎㅎㅎㅎ 근데 남들이 잘 모르는 걸 아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아마 남들이 그닥 관심 없어 하는 걸 좋아해서일 거예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4 15:31   좋아요 1 | URL
저는 산드라 브라운 좋아했어요. 어른들의 뜨거운 사랑은 산드라 브라운이 제일 잘 쓰는 것 같아요. 사랑은 에, 그러니까, 자고로 뜨겁뜨겁뜨거워야 하는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 오브 러브>라는 제목도 그렇지만 주연이 심지어 '샘 클라플린'이다. 어머 이건 봐야해!

이 영화의 존재는 여동생으로부터 알게 됐다. 여동생이 출발 비디오여행을 보다가 이 영화에 대해 알게 됐는데, 옆에서 같이 보고 있던 초딩조카가 '엄마, 이모랑 저거 보면 좋겠다 그치?' 했다는 거다. 그 말을 듣고 뭔데뭔데 하고 검색했더니 똭-

사실 북 오브 러브 라는 제목 만 듣고 탕웨이 나오는 그 영화 말하는 줄 알았다. 같은 제목으로 탕웨이 나온 영화가 있고 그것도 내가 보았는데 별로 안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헨리(샘 클라플린)는 고지식한 남자 작가이며 사랑에 반드시 섹스가 따라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의 그런 생각은 그가 써낸 책에도 드러나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책은 그가 살고 있는 도시 런던에서 팔리는 책이 아니다. 6개월간 두 권 나갔어요, 그런데 한 권은 헨리 자신이 사갔죠. 이정도의 처참한 수준. 작가 낭독의 시간에도 찾아오는 독자가 없다. 한 권 사면 세 권은 무료로 준다는 광고까지 붙어있을 정도. 그런데 그런 헨리의 처참한 책이 멕시코에서는 베스트셀러라는 게 아닌가. 그는 작가와의 대화를 하기 위해 멕시코로 날아간다.


어라, 그런데 이상하다. 멕시코에 도착하니 자신의 책 표지가 에로틱한 것으로 바뀌어 있고, 편집자에 의해 강압적으로 가입하게 된 SNS 에는 은밀한 사진이나 영상이 담긴 메세지들이 도착한다.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하다가 그를 맞으러 나온 이 책의 번역가 '마리아 로드리게즈(베로니카 에체구이)'가 그의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아예 작품을 새롭게 써버렸다는(rewrite) 것을 알게 된다. 헨리는 이에 분노한다. 자신의 책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섹스를 포함하여 레즈비언 게이 로맨스, 등장인물 모두와 섹스하는 남자까지. 자신이 만든 캐릭터과 완전 다른 캐릭터로 변한 완전 다른 작품이 탄생했던 것. 그런 책을 쓴 게 아니었던 헨리는 너무 당황하고 런던으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그러나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고 남은 방송도 있다. 하는수 없이 남은 일정을 진행한다.


나는 헨리의 분노가 정당하다고 보인다. 나 역시도 그런 입장이었다면 분노했을 것이고 내 나라로 돌아가고자 했을 것이다. 아무리 내가 쓴 책이 안팔려도 나는 '내가 쓴 안팔린 책'이 '내가 쓰지 않은 내 이름의 잘팔리는 책'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번역가든 편집자든 누가 됐든 건드려놔서 내용이 바뀌어버린 내 책, 그것이 정말 내 책일까? 바탕은 내것이었으되 남들이 고쳐놓은 것, 그게 내 것일까? 그렇게 남들이 새로운 캐릭터로 바꾸어버려 잘 나가는 책, 그걸로 나는 괜찮을까? 나는 싫다. 나는 싫다. 다른 노동을 찾아 하면 되지, 돈이 잘 들어온다고 그런 상태의 책을 참고 넘어가 줄 수가 없다. 그건 내 책이 아니에요. 내 이력에 그런 걸 넣고 싶지 않다.


헨리도 싫었는데, 편집자는 말한다. "너 월세 내야 하지 않아?" 헨리는 어쩔 수 없이 마리아와 다음 작품을 함께 쓰기로 약속하기까지 한다. 


마리아는 마리아대로 마리아의 삶이 있었다. 남편과는 헤어진지 오래이고 이제 남편이 아이를 볼 차례인데도 남편은 아이에게 선물만 남기고 '약속 못지켜, 나 사정이 있어~' 하고 도망가 버린다. 늙어버린 아버지 어린 아들 그리고 그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고단한 삶이 마리아에게 있다. 마리아는 언제나 글을 쓰고 싶었다. 그렇지만 글을 쓸 시간이 없다. 왜? 남자들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글을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남자들을 돌봐야 해서 글을 쓸 수가 없어요! 그것이 마리아의 삶이었다. 어쩌다 짬이 나면 자신이 쓸 소설에 대해 메모를 하는 것이 그녀에게 주어진 전부였는데, 그런 그녀에게 번역 일이 들어왔던 것. 그녀는 그렇게 헨리의 소설을 만나 번역하면서 지루한 부분을 다 고쳐버리는 거다. 이건 재미 없어, 이건 지루해, 이건 필요없어! 결국 그녀의 손에서 완전히 새로운 에로틱 로맨스가 탄생한 것.



음, 사실 이 부분에서 영화는 말이 안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 저렇게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번역을 독자들이 허락한다고? 말도 안된다. 멕시코에는 잘 나가는 책을 원서로 읽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여기 알라딘만 해도 원서를 읽는 사람들도 많고, 또 원문을 찾아보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심지어 원문을 각 출판사마다 어떻게 번역했는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게나 바꾸어버린 내용과 캐릭터라면 금세 들통나서 공론화 될 터. 그런데 방송에도 불려갈 정도로 잘나간다고? 특히나 그렇게 베스트셀러라면 어디서든 누구나 들고 일어날 수 잇는 문제일텐데, 모두가 싸인을 받기 위해 줄 서있다는 것은 너무 과장이 심하다. 이건 멕시코 독자들을 좀 무시하는 것 같은데? 라고도 나는 생각했다. 



자, 그런데 이건 로맨스 영화다. 욕정과 욕망 혹은 섹스를 몰랐던 남자가 사랑을 믿지 않던 여자와 만나 사랑하게 되는 것이 이 이야기의 결말이다. 모두 홀딱 벗고 욕정으로 으르렁댈 수 있다는 것을 남자는 알게 됐고, 욕망 뿐만 아니라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여자는 알게 됐다. 그들은 커플이 된다. 이것이 로맨스 영화의 결말. 로맨스 영화를 보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대체로 비슷한 이유가 있으면서 동시에 완전히 다른 작은 이유들이 있기도 할 것이다. 나는 그 안에서 인간 관계를 보는게 정말 재미나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합을 이루고 그 합이 잘 맞아가는 걸 확인하는 것 혹은 합을 이루기 위해서 어긋나기도 하는 것, 그리고 잘못을 했을 때 그 후의 태도 같은 것들을 보는 것.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는 것이 나는 정말로 즐겁다. 내가 로맨스 영화를 남자들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잘'하기 위해서 로맨스 영화를 남자들이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들이 로맨스를 결국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애인을 만들고 싶고 섹스도 하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고 뭐 기타등등. 로맨스 영화를 봐라. 다른 사람들이 어떤 지점에서 부딪히고 어떤 지점에서 좌절하고 어떤 지점에서 절망하고 그리고 어떤 지점에서 행복하고 기쁨을 느끼는지 좀 보란 말이다.



각설하고,


자, 내가 이렇게 길게 썼지만,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제부터다.


이 영화에는 마리아의 전남편 '안토니오'가 등장한다. 어쩌다 자신이 어린 아들을 봐야할 순간이면 늦게 나타나서는 '나 급한 일이 있으니까 니가 알아서 좀 봐' 라고 말하고 다시 등돌려 떠나는 남자, 어린 아들에게 그래도 아빠랍시고 선물을 안기고 떠나는 남자. '다음 주는 네가 아이를 볼 차례야' 라는 말에도 '그건 그 때 가봐야 알아' 라며 돌봄노동으로부터는 도망가는 남자. 헨리가 마리아에게 '그 남자는 무서운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자 마리아는 헨리에게 말한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빼면요."


안토니오는 언제나 아이를 돌보는 마리아에게 아이를 더 잘보라고 윽박지르고 아이를 제대로 돌보는거냐고 추궁한다. 그러면 자기가 보면 될텐데, 자기는 돌봄노동을 수행하지 않는다. 나는 돌보지 않을 건데, 너는 더 잘 돌봐야 해. 우리 아이잖아. 그렇지만 돌봄 노노해. 네 것! 돌봄은 네 것, 나는 그러나 아버지! 정말 개같은 경우인데, 이 안토니오가 전혀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서 그러나 아내가 영국 남자의 책을 번역해서 티비에 나온 걸 보자 돌아버린다. '그녀는 내 여자야!' 마인드가 발동해서,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가 잠든 옆에서 몰래 사진을 찍고-마치 섹스한 것처럼- 그리고 그 사진을 그 영국 남자에게 보낸다. 니 옆에 있는 그 여자 내 여자지롱~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그런데 이 남자의 한심함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아내 마리아, 식당에서 그리고 호프집에서 일하면서 어찌됐든 남자들을 돌보고 살려야 하는 이 아내가, '번역'을 해서 '작가'와 같이 다닌다는 게 몹시 못마땅한거다. 안토니오는 마리아의 남편이었던 만큼, 그녀가 얼마나 작가가 되고 싶었는지를 안다. 그리고 결코 작가가 될 수 없었다는 것도. 그런데 작가랑 다녀? 번역을 해? 안될말이지. 그녀가 작가를 할 수 없었던 것은 작가가 되기 위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없었던건데, 그는 마리아가 작가가 되지 '못할'인물이라 생각하는 거다.


"너 착각하지마, 지금 영국 놈이랑 붙어 다니면서 니가 작가라도 되는 줄 아나보지? 넌 될 수 없어."


자, 여기에서 무엇이 잘못됐을까? 

물론 책을 쓰고 잘 안팔릴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아도 백지만 마주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다음 문제고, 마리아에게는 돌봄 노동이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들어차있어서 차마 글을 쓸 시간이 없다. 돈을 버는 것도 그녀의 몫이고 늙은 남자와 어린 남자를 케어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그녀는 글을 쓰는 일을 할 수 없었는데, 남편은 그런 그녀가 할 수 없게끔 아이를 내맡겨놓고는, '너는 못해!'라고 하는 거다. 자, 여러분 뭐가 생각나나요? 보부아르의 《제2의 성》생각나지 않습니까?





세상은 여자를 부엌이나 규방 속에 가두어 두면서도 그녀의 시야가 좁은 것에 놀란다. 그리고 여자에게서 날개를 잘라놓고 그녀가 날지 못한다고 한탄한다. 만일 여자에게 미래를 열어 준다면 그녀는 결코 현재 속에 갇혀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제2의 성, 2권], 시몬 드 보부아르, 동서문화사, p.776










마리아에게 모든 돌봄노동과 가사노동을 떠맡겨놓고, 그래서 글을 쓸 수 없게끔 만들어놓고, '너는 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일. 오, 안토니오 여!! 당신은 멍청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아내를 비하하고 있으며 여성을 혐오하고 있다.



그래놓고 아내가 다른 책도 쓰는등 잘나가니까 이제 그 아내를 되찾고 싶어한다. 내 아내야, 내 아내! 내 가족이라고!



네?



안토니오와 다시 결합하면 안토니오는 이제 가족에 충실해질까? 안토니오는 이제 자신의 아내를 뒷바라지 해줄까? 아니, 내가 장담한다. 안토니오 옆에서라면 마리아는 다시 작가의 삶을 살 수 없는, 작품을 쓸 수 없는, 결코 작가가 될 수 없는 여자가 될것이다. 내 능력이 얼만큼인지 감히 짐작도 못하고 꺾여버릴 것이다. 주저앉혀질 것이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돌봄과 가사를 온 몸으로 끌어안은 채 자신의 능력이 어느 부분에서 어느 만큼 발휘될지 알지도 못하고 살고 있는걸까? 


넌 작가가 될 수 없어.

넌 수학을 못해.

넌 운동을 못해.


얼마나 많은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많이 자신이 못하는 사람인줄로 잘못 알고 살고 있을까. 가둬진 곳에 살면서 '너는 시야가 좁다'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들으며 살고 있는걸까. 듣고 듣고 또 들어서 '나는 시야가 좁지' 하면서 살아갈 삶들을 생각하노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아뇨, 당신들이 시야가 좁은 이유는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이 작가가 되지 '못한' 이유는 작가가 될만큼의 글 쓸 시간을 착취당했기 때문입니다. 


남자여, 당신 옆의 여자가 초라하고 부족해 보인다면, 그건 당신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신 옆의 여자가 초라하고 부족하다? 그건 당신이 못난 남자라는 것의 증거일 뿐이다. 

한심하기는.



어젯밤에 마구 책을 샀다. 왜죠 …

어젯밤에 그렇게 마구 책을 샀는데, 오늘 아침 듣는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에서 또 책 얘기를 하는 바람에 장바구니에 담는다.



















어제 로맨스 영화 한 편을 보고 안토니오에게 분개하면서, 그리고 오늘 아침 정희진의 오디오 매거진을 들으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나 이제 정말 소설을 써야 할 때인가.'



이만 총총.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오 2023-07-12 0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야동 볼 시간에 남자들은 로맨스 영화나 보는 게 훨씬 연애에 도움이 될텐데 그남들은 야동으로 섹스 배우고 여자 배우는게 문제.. 배나온 소추 남자배우 상대로도, 강제로 해도 좋은척 열연하는 여자배우 봐서 뭐하니 현실엔 그렇게 해주는 여자 없는데 현타나 오지....

잠자냥 2023-07-12 09:50   좋아요 2 | URL
은오님도 <맡겨진 소녀> 리뷰대회 참가해봐요. 방학인데 놀면 뭐하니 글 써서 책값 벌어~
<맡겨진 소녀> 책도 완전 얇아서 앉아서 1시간이면 다 읽는다.

은오 2023-07-12 11:03   좋아요 1 | URL
주문갑니다~! 리뷰는 다읽고 쓸게 생각난다면 쓸게요!! 저도 책값은 벌고싶지만.... 능력부족으로 리뷰를 자유자재로 쓸 수 없는 관계로....😩

다락방 2023-07-12 16:39   좋아요 0 | URL
포르노 보고 완전 그릇된 섹스 환상에 사로잡혀서 여자친구도 아내도 인간으로 보지 못하는 못난 남자들인 것입니다. 아 너무 싫어요. 그리고 그렇게 포르노 보다가 중독되면 범죄자가 될 확률도 높아지더라고요? 너무 당연한 수순.. 남자들아, 로맨스를 봐라. 로맨스 보는 여자를 무시하지 말고! 아 머저리들..

맡겨진 소녀는 은오 님이 리뷰 쓰세요. 저는 그거 쓸 말이 없더라고요? 흠흠.

자목련 2023-07-12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혜진의 소설은 언제나 좋습니다.
다락방 님이 읽으실 김혜진의 소설집은 더 좋기를 바라요^^

다락방 2023-07-12 16:40   좋아요 0 | URL
저는 김혜진 한 권도 안읽었나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딸에 대하여>를 읽었더라고요? 그거랑 단편도 읽었는데, 딱히 제 머릿속에 기억되는 이름은 아니었네요. 이번에 <너라는 생활> 읽으면 기억될까요? 읽어보겠습니다!!

잠자냥 2023-07-12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번역가든 편집자든 누가 됐든 건드려놔서 내용이 바뀌어버린 내 책, 그것이 정말 내 책일까?˝ <- 이 부분에서 진짜 움찔해서 의자가 움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은 적게 먹지 못해. 절대.......네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르렁! (한번 해보고 싶었다)

다락방 2023-07-13 07:48   좋아요 0 | URL
영화 속에서 번역가는 캐릭터를 완전히 재창조 하거든요. 섹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남자의 소설 속에 섹스를 등장시키고요. 그렇다고 내가 쓴 책이 아닐 수 있을까. 그런데 내가 쓴 책인가. 저는 너무 찝찝할 것 같아요. 제 책이라고 인정 못할듯. 으.. 그런데 이 영화 보다보니 공동저자 소설들이 이해 되더라고요. 아, 그래서 공동저자를 하는 거구나, 한 쪽은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어서 한 쪽은 문장을 쓸 수 있어서, 둘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서! 이를테면 <낯선 살냄새>의 크리스티나 로런 처럼 말이죠.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

잠자냥 2023-07-12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다부장님 <맡겨진 소녀> 리뷰대회 있더라고요. 지난번에 100자평만 썼죠? 써봐요.. 소설보다 일단 이것부터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3 07:49   좋아요 0 | URL
저 맡겨진 소녀에 대해 리뷰 쓸 게 진짜 전혀 없어요. ㅋㅋㅋㅋ 쓰려면 다시 읽어야 하는데 책 팔아버렸…
저 근데 쓸 말 진짜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3 08:53   좋아요 0 | URL
(다부장에게) 맡겨진 적립금

우끼 2023-07-12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소설 기대되어요🥹

다락방 2023-07-13 07:50   좋아요 1 | URL
아, 제가 써야할 텐데 말입니다. 제가 써야할 텐데요. 재미있는 걸로다가 …

책식동물 2023-07-12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 덜 깨서 한쪽 눈만 뜨고 리뷰 읽었습니다. 우와. 영화도 너무 재미있는데... 안토니오가 너무.. 사람 혈압을 주체할 수 없게 하네요? 제가 혈압 정상이지만 높아질 가능성이 다분한 생활습관과 성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지 말입니다. 정말 여자들 주저앉히는 거 남자들 너무 잘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화의 안토니오도 영화엔... 주저앉히는 거 안 나왔을 것 같지만, 나왔더라면 잘 묘사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부아르 제2의성 인용도 절묘하네요ㅠㅠ 사실 제가 늘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왜 남자들이 힘 좀 쓸 수도 있다는 이유로 직원으로 뽑길 선호하는 거임??^^ 그러면 여자들도 정수기 물통 갈으셈ㅋㅋ 하겠지만 저 진짜 갈 수 있거든요?ㅋㅋ 그런데 직원들이 혼성으로 섞여 있는데, 나한테 물통 갈기 시키겠냐고!!! 기회라도 줘야지 기회를 안 주고 여자들은 못한다고 단정지으면 욕이라도 하지 말던가!!! 분노의 사자후를 내지르는 고라니입니다.

독서괭 2023-07-12 18:03   좋아요 1 | URL
사자후 지르는 고라니에 푸핫 웃었습니다. 아니 분노하는 앞에서 웃으면 안 되는데..^^;;

다락방 2023-07-13 07:54   좋아요 1 | URL
저희 사무실 남자 직원은 정수기 갈라고 했더니 하도 궁시렁거려서 그 뒤로는 여직원들이 갈고 있어요. 저는 임원에게 지금 시대에 통정수기 웬말이냐 통정수기로 바꾸자! 이러는데 급수식은 못믿겠대요. 역시 꼰대를 상사로 두면 여러가지로 불편합니다. 저는 이 회사에서 정수기 갈아본 숫자는 손에 꼽는 그 남직원이 어디 나가면 ‘여자들은 정수기도 안갈잖아!‘ 라고 말할거라는 데 이백오십원 겁니다. 으 너무 싫습니다. 어디가서 남성이라 차별당한 얘기 할라치면 정수기 갈거나 우유당번 했던 얘기밖에 할 수 없는 삶, 꿀빨았던 삶 …

안토니오를 비롯한 여자를 주저앉히는 남자들이 정말 꼴보기 싫은건, 지들이 주저앉혀놓고는 여자를 향해서 ‘주저앉은 여자‘라고 비방한다는 거예요. 성매매는 지들이 해놓고 성매매여성들을 창녀라고 욕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지들이 해놓고서 상대를 욕하는 비루한 놈들 으…

잠자냥 2023-07-13 08:56   좋아요 1 | URL
제가 그 꼬라지 보기 싫어서 정수기 번쩍….. 들려고 하다가 아 무겁구나… 하는 순간 다른 여직원이 도와줘서 둘이 들어올린 적 있어요. ㅋㅋㅋㅋㅋ 지금 회사는 급수식 정수기-

책식동물 2023-07-13 13:2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수기 가는 거 군말없이 해줄 법한데 궁시렁거리는 거 보아하니 어디가서 ‘여자들은 정수기 물통 리필도 안하잖어!!!‘라고 한다...에 500원 걸겠습니다. 어디서 차별당한 경험 얘기하면 정수기 물통, 군대, 우유당번, 이런 얘기 꺼내는 사람들은 진짜 수치심도 안 드는 걸까요? 하기는 안 드니까 그딴 얘기 부끄러운 줄 모르고 하고 있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저앉혀놓고 주저앉았다고 욕하고 손가락질하기. 진짜 진짜 화나고 공감되고 일하던 중 고라니 울음소리 낼 뻔했네요ㅠㅠ(들어보셨나요?ㅠㅠ) 그 사람이 그럴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네가 안 그러면 되잖아!!‘라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니까...... 저는 그래서 우파 인간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구조적인 문제인데 개인의 탓만 해서요!! ㅋㅋㅋㅋ(갑작스러운이야기...)

잠자냥 2023-07-13 14:01   좋아요 0 | URL
어머 이 고라니 그새 안경 샀네…. 적립금 좀 모았나! ㅋㅋㅋ

책식동물 2023-07-13 17:27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미치겟네 그렇습니다 이 고라니... 벌써 스탬프 20개 모아서 그걸로 안경 샀습니다^^ 한층 그윽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독서괭 2023-07-12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 안토니오 정말 싫네요. 하지만 이 세상엔 많은 안토니오가 있어… 하지만 결혼 전에는 그런 인간인 줄 몰랐겠죠?
영화 설정이 좀 황당하긴 하네요 ㅋㅋ 전 그래도 남자들도 로코 드라마는 꽤 많이들 본다는 게 신기하던데. 도깨비 이런 드라마도 많이 보던데.. 왜 연애는 그렇게 못하는 겁니까?
다락방님, 소설 씁시다요!!

다락방 2023-07-13 07:57   좋아요 0 | URL
ㅋㅋ 도깨비 이런거 보고 자기들도 젊고 어린 여자랑 사귀는 아저씨 될 줄 알고 희망 품고 그러잖아요. 머저리들. 으.. 너무 싫어요. 그런 드라마 봐도 그들이 희망 품는 건 류준열 같은 얼굴도 예쁜 여자 사귄다는 거랑 늙은 남자도 젊은 여자의 사랑을 받는다, 뭐 이런 정도인 것 같습니다. 입맛에 맞게 바꿔버리기. ㅋㅋ
저 어제 본 영화에서(아직 다 본 건 아니지만) 이십대 여성이 사십대 남자랑 연인이 되거든요. 이 남자의 친구들과 함께 모인 파티에 갔는데 여자가 불편해하는 그런 장면이 나와요. 이건 제가 영화를 다 보면 아마 쓸 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으.

소설 … 제가 정말 쓰고 싶은 글은 소설이었는데 말입니다. 하아-

책읽는나무 2023-07-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아직도 소설을 안 쓰셨어요?
제가 소설 쓰라고 했잖아요.
빨리 쓰셔야 합니다.
소!!!...설!!!....
근데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궁금합니다.ㅋㅋㅋ

다락방 2023-07-14 09:17   좋아요 1 | URL
하아- 소설 쓰기는 증맬루 어렵습니다. 저처럼 난잡한 글쓰기를 하는 사람에게는 소설 쓰기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제대로 된 소설, 잘 쓴 소설을 위해서는 머릿속에 지도도 그리고 캐릭터 각각에 대한 설정도 꼼꼼해야 하고 … 전, 소설과는 좀 거리가 먼 사람 같아요. 쓰고싶지만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어 있는 사람 …
그렇지만 책나무 님의 응원은 감사합니다!!
 
다 큰 여자는 울지 않는다

지난번 페이퍼에 언급했듯이, 《중급 한국어》에서 지혁씨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다. 카버, 카프카, 세익스피어, 체호프 등의 소설가들을 등장시키며 강의를 하는데, 학생들이 그 강의를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주 재미있게 들었다. 아니, 읽었다. 아, 나도 글쓰기 수업 같은거 대학때 교양으로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대학을 졸업한지도 어언 …
















좀전에 친애하는 ㄷㅂㅁㄹ 님의 페이퍼를 읽었다. 최저임금과 기본소득을 얘기하는 페이퍼였는데, 페이퍼중 '카프카'의 <변신>이 언급된다. 그러자 샤라라랑~ 어제 읽은 지혁씨의 카프카가 생각났다. 좀 길지만, 가져와보겠다. 아주 재미있는 부분이다.




여러분 다 읽어 오셨나요?

흔히 카프카의 소설들을 환상문학으로 분류하죠.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변신」 같은 소설이 대표적입니다. 아마 읽지 않았더라도 내용은 알고 있을 거예요. 한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되어 버리는 이야기. 유명한 첫 문장이죠? "어느 날아침, 불안한 잠에서 깬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에서 흉측한 해충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잠자가 벌레로 변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제 얘기를 잘 들어보세요.

질문을 바꿔 볼까요? 잠자가 ‘어떤‘ 벌레가 되었는지 아는 사람 있나요? 바퀴벌레 무당벌레 장수하늘소? 끔찍한 벌레인 것은 맞아요. 구체적으로 묘사된 부분을 보면 커다란 곤충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카프카는 끝까지 이 벌레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우리에게 알려 주지 않아요. 절대로요.

물론 변신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변하긴 변했죠. 카프카가 「변신」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분명 ‘동물이 된다는 것‘이니까요. 다만 그 변신이 어느 하나의 정체성에서 다른 정체성이 되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잠자의 변신은 인간이 바퀴벌레가 되거나, 기린이 되거나, 코끼리가 - 되는 것 같은 변신이 아니에요. A에서 B가 된 것이 아니라,

A에서 물음표가 된 것입니다. 이동이 아니라 실종이에요. 제 생각에 카프카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건 이런 겁니다. 잠자는 우리가 모르는 어떤 ‘동물‘이 되었지만, 이 동물은 무엇으로도 이름 붙일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의 정체를 알 수 없고, 알아서도 안 된다, 잠자가 속한 세계는 결코 우리에게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것은 영원한 어둠 속에, 우리의 인식 밖에 숨겨져 있어야만 한다・・・・・・.

이 그림 좀 보실래요? - P130~131



그리고 소개된 그림은 책의 본문을 찍는 대신 검색해서 찾아왔다. 바로 이것.


이건 카프카 생전에 발표되었던 변신의 표지입니다. 이 작품이 출간될 때 카프카는 출판사에 한 가지 부탁을 했다고 해요. 절대로 벌레의 모습이 보여서는 안 된다고. 여기서도 그렇죠? 남자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고(이미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죠.) 반쯤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것은 어둠뿐입니다. 아무것도 없어요. 아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보이는 것은 무섭지 않습니다. 정말로 무서운 것들은 눈에 보이지않죠. 오직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정말로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것은 어떤 것들인가요? 닫힌 상자, 어두운 문틈, 골목길 모퉁이, 내일 일어날 일, 다가오지 않은 미래……. 진정한 공포는 우리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텅빈 공간에서 비롯됩니다.

아, 한 가지 빼먹었네요.

백색의 종이………. - P132



아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여러분? 나는 대학 때 왜 이런 강의를 들어보지 못했는가. 아, 들을 수가 없었지. 나는 학교를 잘 안다니는 학고 먹는 학생이었으니까. 만화방에서 라면 먹으며 만화책이나 보던 학생이었으니까. 인생이여, 학창 시절이여 …


자, 카프카에 대해 계속 들어보자.


전에 우리가 서사의 기본 구조에 관해 이야기한 적 있었죠?

갔다가 오는 것이 모든 이야기의 기본이라고요. A가 일상에서 비일상의 세계로 넘어갔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A’가 되는 것이 여행과 이야기의 구조라고 했었어요. 그렇다면 카프카는 어떨까요? 카프카에게도 이 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카프카의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아주 강렬한 비현실을 경험하죠. 하루아침에 갑자기 벌레(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뭔지 알 수 없는 것)가 되기도 하고, 죄도 없이 체포되어 소송에 휘말리기도 하고,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성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어요. 현실에서 비현실로 넘어갔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림으로 그려 보면 아마 이렇게 될 거예요. - P142



카프카의 소설이 비극처럼 읽히는 이유는 어쩌면 그래서일지도 모르겠어요. 일상으로 돌아와 다른 사람이 될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기 때문이죠. 잠자는 벌레 비슷한 것이 되었지만,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외롭게 죽고 말아요. 겉으로는 아버지가 던진 사과 때문에 난 상처로 죽은 것 같아도 찬찬히 읽어 보면 잠자는 거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죠. 카프카의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치 않는 방식으로, 우연히 혹은 갑자기, 비일상의 세계로 추방된 그의 인물들은 거기에 영원히 갇혀 버립니다. 돌아오는 길은 없고,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에요. 죽음. - P143


그건 일상으로 돌아오는 방법이 아니라 일상과 비일상으로 나뉜 세계와 차원 자체를 떠나 버리는 행위죠. 죽음은 심판이나 형벌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탈출인 거예요. 잠자는 추락하는 비행기 안에서 탈출 버튼을 누른 거죠.

죽기 전, 카프카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막스 브로트에게두 번이나 편지를 씁니다. 자기가 죽으면 출간된 소설은 절판시키고 발표하지 않은 원고들은 모조리 불태워 달라고요. 막스 브로트는 알겠다고 말하고, 카프카가 죽은 뒤 그의 모든 원고들을 출간합니다. 만약 막스 브로트가 없었다면 우리는 카프카라는 작가를 얻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아이러니하게도, 비현실에 가 있던 카프카의 원고들(A)은 그의 죽음 이후죽음 대신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존재(A)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세계, 우리의 차원 속에서 불멸을 얻은 거죠. 그의 주인공들과는 달리요. - P144



카프카의 소설을 저런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했다면, 다른 소설들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처음에 이미 다른 소설에 대한 표현을 한 터다.



주인공 A는 오른쪽의 일상에서 왼쪽의 비일상으로 갔다가 이렇게 반원을 그리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했다가, 처음 떠났던 원래의 자리로 귀환하는 거예요. 여행처럼요. 하지만 정확하게 떠났던 그 자리로 돌아오는 건 아니죠. 그림에도 보면 이 반원의 지름만큼 다른 위치로 돌아오게 되잖아요? 도착 지점에 미세한 변화가 생기는 겁니다. 마치 오랫동안 여행을 다녀온 우리가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것처럼요. 그러면 돌아온 A는 뭐가 될까요? B? C? 아니면 그대로 A?

만약 A가 제대로 된 여행을 다녀왔다면 아마 A는 A‘가 되어 있을 거예요. 작지만 분명한 변화를 겪게 되는 거죠. 진짜여행은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이야기는 결말에 변화가 들어 있어야만 해요. 작품의 주제, 작가의 최종 메시지가 거기 들어 있으니까요. 왜 직접 말하지 않냐고요? 작가는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지 않습니다. 그래선 안 돼요. 그저 주인공의 마지막 변화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독자와 관객에게 ‘보여 주는‘ 거죠. 돈텔, 벗 쇼, 앞으로 지겹게 듣게 될 말일 거예요. 말하지 말고 보여 줘라. 직접 들이밀지 말고 간접적으로 넌지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소설이란 하고싶은 말을 끝까지 하지 않는 거예요. 다른 좋은 예술도 마찬가지고요. 설명하거나 가르치려 들면 끝나는 거죠. - P38


아 재미있지 않습니까. 너무너무 재미있지 않습니까. 문학 강의 듣고 싶다. 지혁씨가 하는 건 글쓰기 강의이지만.

아니 그런데 이 강의 속에 합평 있다는데, 그건 좀 싫어…



문지혁 작가님, 옮기다 보니 너무 많이 인용한듯해 송구합니다.


이만 총총.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07-11 15: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자꾸 잠자 잠자해서 듣는 잠자냥 깜놀깜놀 ㅋㅋㅋㅋㅋ
인용 문구 보니 참 재미있는 소설 같아요!

저 소설 창작 강좌 들으러 다닌 적 있는데 거기서도 합평합니다. 그놈의 합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고 계속 사라짐. 그런데 참 재미난 게 첫 시간 자기소개 때 글쓰기(소설)에 대해 진지하고, 열정적이고 막 글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웅장하게 부르짖던 사람들일수록 가장 먼저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게 무엇이든 과잉자들을 믿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6:15   좋아요 2 | URL
이 작가가 애초에 제일 먼저 쓴 소설은 SF 더라고요. 참 신기하죠? 저는 문지혁 작가의 다른 책들을 읽고 싶고, 그런데 그 책들이 SF 라는 걸 아니까 읽기 싫은 마음 … SF 아닌 책이 나오면 그건 읽어야지~ 이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 합평 너무 싫을 것 같아요. 남의 글 합평 하기도 싫고 내 글 누가 합평하는 것도 싫을듯요. 소설 창작 혹은 글쓰기 수업에서 합평은 피해갈 수 없는건가요? 역시 저는 에세이나 써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글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이러는 건 좀 별로. 글 외에 다른 걸 넣어도 별로입니다. 글 아니면 나 죽어, 너 아니면 나 죽어. 그런 거 너무 싫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아니라고 내가 죽냐? 너 아니라고 내가 죽냐? 이런 자세로다가 살아갈 것입니다.

비 많이 오는데 책이나 사러 갈까요? 흠흠.

단발머리 2023-07-11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글쓰기는 아니고 글쓰기에 관련된 국문과 수업 들어갔다가 욕을 100만원치 먹고 장렬하게 전사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안 좋은 추억이죠. 교수님, 왜 그러셨나요? ㅋㅋㅋㅋ이런 수업이라면 저도 듣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아까 페이퍼에도 썼는데, 저는 너무나 강렬하게 이 벌레가 ‘노인‘으로 여겨져요. 이 벌레가 노인이라는 뜻이 아니라, 잠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주 강렬하게 ‘노인에 대한 태도‘라 여겨져서요. 그래서 저는 그 글이 참 읽기 어렵더라구요.

예전에는 모든 책이 육아서로 읽혔는데, 요즘에는 ‘늙음‘에 대한 메타포가 많이 보이고 또 자주 그렇게 읽혀서 제가 늙긴 늙었구나, 그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하하!

다락방 2023-07-11 16:48   좋아요 2 | URL
저는 단발머리 님이 변신에 대해서 노인으로 여겨진다고 글을 쓰신걸 보고 아!! 이렇게 되었어요. 아니, 너무 그렇잖아요? 단발머리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태도에 대해서 말예요. 저 안에, 존재하지만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그런데 완전히 무시해버릴 수만도 없는, 보이고 싶지도 않은 그런 존재요. 그리고 인간이란 결국 언젠가는 노인이 되잖아요? 저는 위의 책에서 설명한 것처럼 표지에 그게 어떤 벌레인지 넣지 말아라, 라고 한 것. 그래서 보이지 않을 때 더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에 대해서, 그 대상을 노인으로 놔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늙어감에 대해 하루하루 더 두려워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단발머리 님도 그렇고 문지혁 씨도 그렇고 이렇게 연달아 변신에 대해 보고 나니, 저는 <변신>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7-11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이 왜 문지혁 작가에게 지혁씨라고 한 줄 알겠군요.^^
글이 참 심오하고 재미나군요.
읽으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맞아요. 잠자는 어떤 벌레라고 말한 적 없었어요.
요즘 10대들에게 유행하는 질문 있잖습니까!
˝엄마 아빠는 제가 자고 일어났더니 바퀴벌레로 변신했다면 어떡할 거에요?˝
울 애들이 바퀴벌레로 착각해서 말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순간 잠자가 바퀴벌레였던가? 헷갈리면서 심오한 소설이었던 것 같았는데 바퀴벌레라고 생각한 순간 혐오스러워지던...ㅋㅋㅋ
덕분에 다시 심오한 소설이었던 시간으로 돌아왔네요.^^
A에서 B가 아닌 A에서 물음표가 된 이동이 아니라 실종이 된 거다!
A는 A‘가 된 것! 현실과 비현실, 일상과 비일상!
심오합니다.
현실과 비현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아까 단발 님 페이퍼에서도 잠자 벌레를 노인으로 취급한다는 것도 일리가 있군요.
10대들의 질문이 결국 부모인 우리가 역으로 질문해야 할 것이었을 수도 있었겠습니다.ㅋㅋ
 

고춧잎에 벌레가 잘 생긴다는 말을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나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나는 어차피 아주 작은 베란다 텃밭일 뿐이고, 게다가 고춧대 네 개? 정도 있는 작은 화분 하나일 뿐인데. 그러나 놀랍게도 그것은 내 일이 되었다. 미쳤나봐.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 왜 베란다 텃밭의 고추 화분에 벌레가 생기는거야? 아주 작은 검은색 움직이는 벌레도 있었고 으, 징그러운 진딧물도 있었다. 진딧물은 참 이상한 특성이 있는게 모든 잎에 전체적으로 한두마리씩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식물에만 다닥다닥 붙어 있더라. 보일 때마다 가위로 잘라주긴 했는데, 여간 징그러운 게 아니다. 이게 내내 고민이었던 터. 이모에게 말하니 입장에서 포도 농사중인 이모부를 통해 약을 주겠다는 거다. 아니, 무슨 약? 베란다 텃밭은 유기농을 자랑해야 하는게 아닌가. 게다가 이 작은 식물들에 무슨 약? 안될말이다. 나는 필시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검색을 해봤는데, 역시나 찾아냈다. 유튜브를 통해 보니 물+베이킹소다+주방세제를 섞어 뿌리면 생긴 진딧물도 다 죽는다는 게 아닌가! 게다가 이것은 딱히 유해한 것 같지도 않잖아? 나는 분무기에 시키는대로 넣어 흔들어 잎들에 뿌렸다.


뿌리는 김에 옆의 바질들에도 뿌리고 방울토마토 잎에도 뿌렸다. 벌레가 옮겨갈까 무서웠기 때문에. 특히나 바질 절대 지켜! 그러나 내가 시키는것보다 더 많은 세제를 넣은걸까. 벌레는 생기지 않았지만 잎들이 검정색으로 죽어가기 시작했다. 오, 신이시여. 이것이 바로 시행착오란 말입니까. 아니, 잎들 왜 죽어 ㅠㅠ 나는 세제가 남아있기 때문인가 싶어, 이젠 분무기에 깨끗한 물을 넣고 그 뒤로 틈날 때마다 뿌렸는데, 잎들이 하나씩 둘씩 죽고 있었다. 죽지마, 살아!! ㅠㅠ 내가 잘못했어!!



게다가 콩은, 약을 뿌린 것도 아닌데, 그냥 시름시름 앓다가 다 죽어버렸다. 역시, 우리 집에서 서울대는 무리였니? 너는 노력했지만 집안 환경 너무 너무였어? ㅠㅠ 지난 주말, 다 죽어간 콩의 줄기며 잎들을 화분에서 치워내고 다 뽑으면서 콩 네 알을 수확했다.




아니, 나는 분명 검정콩을 심었는데 왜 이런 색깔의 콩이 나온거지? 엄마랑 들여다보며 왜 검정콩인데 이런색이지? 덜자란건가? 의아해했다. 그리고 밥할 때 넣어먹자, 하고는 그릇에 담아 두었는데, 아니, 나는 다음날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내가 처음 심었던 바로 그 검정콩이 되어버림. 시간이 지나니 콩이 살이 빠지면서 색이 변하고 이렇게 검정콩이 되어버리는거다. 이거슨 무슨 매직인가 … 엄마랑 신기하다고 들여다보고 그냥 두고 있다.


아무튼 내게 남아 있는 고추야, 바질아, 토마토야 … 병들지 말고 무럭무럭 자라렴 ㅠㅠ



토요일에는 아가 조카를 볼 겸 남동생 집에 갔었다. 내가 남동생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조카는 막 잠들었다고 하길래, 옳거니, 그렇다면 까페에서 책 좀 읽다가자, 하고는 남동생 단골 까페로 가 커피를 한 잔 시켜두고 책을 펼쳐 읽었다. 그런데 요가를 한 후 샤워를 하고 왔기 때문인지 자꾸만 졸린거다. 꾸벅꾸벅 졸면서 아, 책 못읽겠다 치워두고 나는 샤워를 마친 남동생이 오기를 기다렸다. 잠시후, 남동생이 도착해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러더니 나를 보고 이러는 게 아닌가.


"누나 코에 코딱지 있다."


나는 경악해서 그럴 리가 없다고, 얼른 스마트폰의 화면에 내 코를 비쳐보았다. 내 코의 형태는 보이지만 코딱지는 안보이는데? 그리고 코딱지가 있으면 느낌이 있을거잖아? 안보이길래 


"그럴 리 없지, 안보이는구먼."


했는데, 남동생이 보더니 으휴, 하고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가락 내 코에 넣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 코딱지를 떼주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자기 손에 묻은 좁쌀보다 더 작은 코딱지를 보면서 아 드러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휴지 가져다 자기 손을 닦았다. 에잇 더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런 남동생을 보고 깔깔 웃다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 세상 천지에 내 코의 코딱지까지 떼줄 사람 누구인가. 얘 밖에 없지 않나.'



어제 회사 동료와 순대국밥 먹으면서 이 얘기를 했더니 동료가 그랬다.


"찐사랑이네요."


그렇다, 찐사랑. 내 코의 코딱지까지 떼주는 내 남동생. 내가 이런 남동생을 가지고 있다. 문득, 얘가 아기 아빠가 되었기 때문에 이걸 해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육아 하면서 아가 똥 싼것도 다 치우고 씻기고 그러다보니 누나 코딱지까지 떼줄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아무튼 남동생의 큰사랑, 빅사랑 느끼고 왔다.



저녁에는 다같이 갈비를 구워 먹으러 가기로 했다. 고깃집으로 걸어가는데 남동생이 올케 손을 잡았고 올케는 아가 손을 잡았고 아가는 내 손을 잡았다. 결국 네 명이서 손잡고 나란히 걷는데, 그 순간이 어찌나 좋은지. 아가 조카의 작은 손이 내 손안에 느껴지는데 이거야말로 찐행복 이었다. 난 이 아이가 정말 너무 좋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주말에 책을 읽으면서 투비에 간단히 사진 올렸는데 ㅋㅋ 올리고나니 ㅋㅋ 아, 이거 못참는 사람들 있겠다 싶었다. 그 사진은 바로 이것.



독서대 뒤의 포스트잇 플래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게 그러니까, 책을 다 읽고 팔려고 하면 거기 붙어 있는 거 떼야 되니까, 떼서 그냥 되는대로 아무데나 붙이는 게 바로 나란 사람이다. 책장, 책상, 독서대 … 그래서 저 지경 된건데, 나는 분명 '간식이 있는 독서 타임' 이런거 보여줄라고 찍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리고나니 저 포스트잇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정리정돈 잘하고 깔끔한 사람들이 보면 뒤로 넘어가겠다 싶은 거다. 저는 괜찮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저 사진에서 내가 '사람들이 못참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포스트잇 뿐이었건만 ㅋㅋ 케찹도 지적 당했다. 정갈하게 못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저는 머릿속에서 정갈했거든요? 저라고 머릿속에서부터 '세상 난잡하게 뿌려야지' 이러겠습니까? 머릿속에서는 분명 '정갈 정갈 단정 단정 깔끔 깔끔 심플 심플' 이런다고요. 그런데 그런 것이 나의 손을 거치면서 저렇게 되어버리는 …



괜찮다.

나는 혼자니까.

혼자니까 괜찮다.

내가 저렇게 한다고 해서 누구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나는 혼자니까.

이게 바로 내가 혼자여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없어. 이런 내가 괜찮은 건 세상에 나 뿐이다!!



책살거다.

왜 책 살거라고 새삼스럽게 쓰냐면,

알라딘에 페이퍼 쓰는데 책 한 권도 안넣을 수 없잖아요?




이거 정희진의 오디오 매거진 들으면서 장바구니에 넣어뒀는데,

아니 정기구독 기간이 끝나버렸 …

어쩌겠나. 1년 다시 재구독 했다.

선생님, 오래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친애하는 ㅈㅈㄴ 님의 서재에서 알게된 책인데,

이거 산 다음에 집에서 '젠더'가 제목에 들어가는 책 모두 꺼내서 사진 찍어보고 싶어졌다.

이거 내가 꼭 한 번 해볼게요, 얘들아 …












여러분은 코딱지를 떼주는 누군가를 갖고 있습니까?


아무튼, 찐사랑 받고 사는 나는 그럼 이만 총총.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오 2023-07-11 10: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내 남동생 코딱지 코에 손가락 넣어서 직접 빼줄 생각하니까 죽고싶다... 차라리 죽겠어.. 극혐 ㅋㅋㅋㅋㅋ 남매간에 어떻게 그게가능하죠?!
플래그는 정말 또 봐도 ㅠ ㅋㅋㅋㅋㅋ 너무 충격적 ㅠㅠ 어떻게 저게 안거슬리실수가있냐고요!! 아니 그럴 수 있죠.... 결혼하면 제가 따라다니면서 뗄게요...

다락방 2023-07-11 10:01   좋아요 3 | URL
저도 남동생 코딱지 못 떼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남동생의 저에 대한 찐사랑 제가 느낍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저에 대해 분석을 자주 하는 편인데요, 왜 독서대에 저렇게 플래그를 붙이느냐 하면, 저란 인간은 멀리 내다보지 않고 바로 눈앞의 것만 보는 사람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새우깡을 얻어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갈매기는 저 먼 곳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 신경을 덜 쓰잖아요? ‘지금 플래그를 붙이면 나중에 지저분하다‘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일단 이 책에서는 떼!‘ 이게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주의자 …(좋게 해석)

결혼하면 술과 음식은 제가 늘 제공하겠습니다. 흠흠.

잠자냥 2023-07-11 10:20   좋아요 4 | URL
자매간에도 불가능해.........

다락방 2023-07-11 10:25   좋아요 3 | URL
저 조카 것은 떼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잠자냥 2023-07-11 10:57   좋아요 3 | URL
ㅋㅋㅋ 라파엘님 진짜 웃겨요. 제가 단 댓글 ‘자매간에도 불가능해.......˝에 좋아요 눌렀대요.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7-11 09: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못참는 사람= 잠자냥, 은오
이해하는 사람 = 독서괭
코딱지 찐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0:03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 이리 와요. 내가 안아줄게요. 와락- 꼭 안고 잠시간 있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찐사랑 남동생 가지고 있는 저는 행복합니다!! ㅎㅎ

건수하 2023-07-11 10:23   좋아요 3 | URL
음? 독서괭님... (아련) 그런 분인 줄 몰랐어요...

다락방 2023-07-11 10:29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은 저랑 같은 ‘눈 앞의 새우깡‘ 파이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7-11 11:47   좋아요 3 | URL
못참는 사람에 수하님 추가! 이해하는 사람에 미미님 추가! ㅋㅋ
근데 저는 겹쳐서 붙여놓긴 합니다..(거리두기)
아, 전 안아주는 거 좋아하니까 거리두기 취소!

은오 2023-07-11 11:55   좋아요 0 | URL
음.... 근데 미미님도 올리시는 사진 보면 정갈함 그 자첸데.... 미미님 또한 다락방님정도는 아니실거라 예상합니다.
다락방님 ㅋㅋㅋㅋㅋㅋ 근데 괜찮아요!! 다락방님이 깔끔하시기까지하면 너무 인간미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7-11 11:57   좋아요 1 | URL
사실 저도 미미님은 그냥 넓은 마음으로 하신 말씀 아닐까 싶어요…

은오 2023-07-11 11:58   좋아요 0 | URL
ㅠㅠ.... 다락방님! 화이팅! 괜찮아요!

다락방 2023-07-11 11:59   좋아요 1 | URL
아니 뭐야, 그러면. 제가 난잡함 챔피언이란 말입니까, 지금??

은오 2023-07-11 12:14   좋아요 0 | URL
그.... 맞긴 한데 난잡함은 좀 심하니까 무질서함? 어지러움? 챔피언 정도로 할까요? 아 이것도 좀.... 다락방님! 괜찮아요!

다락방 2023-07-11 12: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위로하지말아욧!! 비참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11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몇 분들의 반응들이 대략 예상이 되는군요^^;
근데 정말 남동생이 코딱지까지? 저는 남동생이 둘이나 있지만 남보다 더 데면데면한 사이라 결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ㅋㅋ

다락방 2023-07-11 10:27   좋아요 2 | URL
저도 남동생이 코딱지까지 떼줄 줄 몰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새끼 이거, 찐사랑이네? 혼자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집에 저렇게 해놔도 아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에 있습니다. 정리정돈 기가 막히게 잘하는 여동생은 저랑 따로 살고 있으므로 … ㅋㅋㅋ 엄마는 뭐, 저랑 별반 다르지 않아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1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딱지 찐사랑!!
나의 두 남동생은 어떻게 나올 것인가?
아마도 제 코에 자기 손가락 넣어 줄 생각은 없이 그 손가락으로 삿대질 하며 ˝누나!!! 코딱지!!!!!˝ 하면서 배꼽잡고 웃을 것 같네요.
큰 동생은 막 웃진 않을 것 같은데 막내는 배꼽 빠지게 웃을 것 같은 느낌!!!! 걘 나 놀려 먹는 재미로 사는 애라....ㅜㅜ
근데 저도 동생들의 손가락이 훅 들어오는 거 못견딜 것 같아요. 남편 손가락도 싫어요. 스킨십 그닥 안 좋아해서요.ㅋㅋㅋ
근데 다락방 님네 국민 남동생이라면 참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고추 화분은 아쉽네요!!!ㅜㅜ
고추는 키우기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햇볕을 오랫동안 봐야 한다더군요. 텃밭에 심어도 한 번씩 약도 뿌리고 해야 건강하게 자라더라구요.
주방 세제 섞어서 뿌리는 건 진딧물 초기 때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이미 많이 진행된 진딧물은....ㅜㅜ
그래도 다른 화분에 안 옮아 다행입니다.
검은콩도 저도 신기합니다^^

다락방 2023-07-11 10:24   좋아요 1 | URL
제 남동생도 저 놀리는 맛에 삽니다. 아주 즐거워합니다. 저도 남동생을 세상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잘 맞는 존재지요. 그래서 아가 조카도 저랑 즐거이 놀아줄 수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제아빠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요. 남동생이랑 아가 조카 또 보고싶네요. 흑흑 ㅠㅠ 아가조카는 사랑입니다.

주방 세제를 제가 너무 많이 넣은걸까요. 잎들이 검정색으로 죽어버리는데 아오 미치겠어요. 여태 잘 자라주다가. 저는 고추를 꼭 수확해보고 싶은데 말이지요!
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베란다 텃밭을 해보면서 배운게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바질만 키우자!! 입니다. ㅋㅋ 키우는 게 어렵지도 않고 수확하면 페스토도 만들고 좋더라고요. 상추나 치커리는 솎아주는 걸 제가 잘 못해서 안되겠어요. 내년에는 바질을 많이, 그리고 방울토마토. 이렇게만 심을까 합니다. 고추 벌레 노노해 ㅠㅠ

미미 2023-07-11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독서 스탠드에 플래그가 저렇게 붙어 있습니다. ㅋㅋㅋㅋ
남동생의 찐사랑 부럽네요. 저라면 휴지로 떼어줬을텐데 맨손은 사랑이죠!
게다가 다락방님이 읽어보라고 주는
책은 다 읽는다고 저번에 본 것 같은데. 그런 동생 어디 더 없나요? 대출이 된다면...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0:20   좋아요 2 | URL
미미님, 제 과입니까? 독서 스탠드에 플래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눈앞에 보이면 닥치는대로 붙여 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동생 취향이 편협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그에 맞춰 주고 있긴 합니다. 그러느라 아주 힘들어요. 요즘 아가가 커서 그런지 독서 속도가 빨라져서 자꾸 대줘야 돼요. 저는 다른 읽고 싶은 책 많은데 남동생 줄 책 읽느라 힘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1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파리들에게 애절하네 ㅋㅋㅋㅋ 아니 그러다 서울대는 왜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과 콩 네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딱지 남동생 찐사랑이네요.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플래그랑 케첩 다시 봐도 정말 어질어질해요.
대체 왜 그래요? 손이? 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 댁에 은오 좀 들여놓고 싶네요.

전 코딱지 떼주는 사람 필요 없어요. 코딱지 싫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생각해 보니 제가 냥이들 눈곱 떼주고 다니네요?

젠더 사진 기다릴게요. 그러나 좀 정돈해서 올리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0:19   좋아요 2 | URL
아…
‘젠더 사진 기다릴게요‘ 에서 히힛, 얼른 올리고 싶다, 이랬다가
‘좀 정돈해서 올리길‘ 에서 하아 … 올리지 말까? 이렇게 되어버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1 10:21   좋아요 3 | URL
아......알았어요. 책 그냥 올려요..대충대충..
책은 참을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0:25   좋아요 1 | URL
똥손이라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1 1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대충 떼서 붙이는 편이지만 줄을 맞추려 노력하는 편인데...
NS 왔다갔다 하는 저는 플래그는 약간 놀라긴 했습니다? 놀라서 케첩은 못 봄 ㅋㅋ

코딱지...음... 저는 고양이랑 아이 꺼만 떼줄 수 있습니다...

다락방 2023-07-11 10:28   좋아요 1 | URL
저는 저렇게 난잡한 것에 대해 별 신경 안쓰이거든요? ‘아 누군가는 신경쓰일 수 있겠다‘ 정도랄까요. 진짜 별 생각 없는데, 줄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라면 생각부터 스트레스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노트에 글 쓸 때도 줄 따위 무시해버리는 사람이라서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조카 코딱지는 떼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망고 2023-07-11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진딧물 없애려고 계피물 만들어서 뿌려줘요 물에 계피가루 탄 거. 효과가 있긴 있으니까 뿌리는 거겠죠? 제가 하는게 아니고 부모님이 하시는 거라ㅋㅋㅋㅋ 제 경험상 물이 부족하거나 통풍이 안되면 진딧물같은 것들이 잘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실내화분에도 많이 생겨요ㅜㅜ

그나저나 저는 동생분보다 다락방님이 더 대단^^ 어떻게 내가 아닌 남의 손가락이 내 작고 소중한 콧구멍에 들어오는데 그걸 참고 있을 수 있어요?ㅋㅋㅋㅋ저는 생각만해도 소름이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3:54   좋아요 1 | URL
오오 계피가루 탄 게 효과가 있나요? 그렇다면 저도 다음엔 계피가루 해봐야겠어요. 아무래도 세제는 식물을 죽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간절한 마음으로 더이상 죽지마, 다치지마! 하고 있습니다. 흑 ㅠㅠ

실내 화분에도 진딧물이 생긴다니 ㅠㅠ 진딧물 너무 징그러워요 ㅠㅠㅠ 싫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특히 고춧잎이 그렇더라고요. 한 번이라도 고추 따먹고 싶은데, 아직 멀었는데, 그런데 벌레라니 흑 ㅠㅠ

아, 콧구멍에 쑥 들어온 건 아니고요. ㅋㅋㅋㅋㅋ겉에서 보이는 곳에 있었던가 봅니다. 물론, 살짝 들어오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23-07-1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검정콩이 처음부터 검은색이 아나라니, 너무 신기해요!!
콩꼬투리 속에서 좀 더 있어야 검은색으로 성숙하나봐요.

다락방 2023-07-11 13:5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너무 신기했어요!! 검정콩 심었는데 검정콩이 아니라서 신기하고 그런데 하루 지났더니 검정콩으로 변신한것도 신기하고요! 제가 심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겁니다. 아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이렇게 콩을 심고 키웠더니 몰랐던 사실을 하나 또 알게 됐네! 하면서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