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종교개혁은 르페브르, 파렐 등의 인문주의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르페브르는 루터에 앞서 성서적 개혁사상을 품고 있었으나 루터의 개혁사상이 프랑스 국내에 유입된 이래 소르본대학 신학부를 중심으로 찬부 양론이 격렬하게 일었다. 그러나 1521년 4월 소르본측은 결국 루터가 이단임을 단정하고 이때부터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다. 25년 파리 교외에서 있었던 르페브르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의 모임이 탄압 해산되자, 지도자들은 각지로 흩어져 이 가운데 파렐은 제네바에 가서 개혁운동을 일으켰다. 그의 개혁운동은 뒤에 칼뱅에게 계승되었는데, 이 칼뱅을 통해 세워진 제네바 교회가 프랑스의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지도하게 된다. 칼뱅은 처음에 에라스무스를 숭배하는 인문주의자였으나 루터의 개혁사상에 끌려 복음주의로 전환하였다.


    그는 36년 《그리스도교 강요(綱要)》를 출판함으로써 일약 복음주의의 지도자로 부상하였고, 탄압을 피해서 스위스의 제네바에 자주 들렀다가 파렐의 설득으로 개혁운동에 가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최초의 개혁운동은 복음적 신앙의 자유가 방종으로 오해되어, 개혁운동자들을 정치적·도덕적으로 민중을 속박하는 자들로 간주한 세력들의 반대에 부닥쳐 실패하였다.

    칼뱅은 한때 스트라스부르에 피신하여 그곳에서 프랑스인 난민교회의 목사로 일했으나 40년 초청을 받고 다시 제네바로 갔다. 이후 그는 죽을 때까지 제네바에 머물면서 제네바를 프로테스탄트의 일대 근거지가 되게 하였다. 칼뱅은 루터의 의인론(義認論:오직 믿음으로만 의로워진다는 주장)을 계승하였는데, 이 점에서는 두 사람 모두 복음주의의 기반에 서 있었다.
   

그러나 칼뱅은 구원을 받은 자는 하느님의 도구로서, 하느님의 영광을 빛내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여야 할 것(실천주의)임을 강조한 점에서는 루터와 다른 특색을 지닌다. 이와 같은 신앙은 뒤에 퓨리터니즘(청교도주의)에서 현세의 직업에 충실함으로써 스스로 하느님의 예정을 확정하려 하는 독특한 직업윤리를 낳았다. 이같은 직업관은 근대 자본주의 성립에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두산세계대백과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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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2-0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를님의 글을 보니 오래전 교회사 강의 시간이 생각나는군요. 그나마 제가 좋아하는 몇 개 안되는 과목중의 하나였는데. 카를님의 글을 서재에서 다시 뵙게되서 반갑네요!^^
 

성서 "인간의 구원에 대한 신의 약속, 역사,시가,예언,구원의 편지"
그리스 로마 신화 "인간 심리의 비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위대한 문학 유산"
B.C 800~750 호머 일리아드/오디세이 서사시 유럽 서사시의 고전
B.C 8~3 시경 시집 "춘추 시대의 민요의 집성,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
B.C 525~456 아이스킬로스 오레스테이아 비극 신과 인간의 정의
B.C 496~406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왕 비극 <안티고네><엘렉트라>
周 주역(역경) 우주 현상의 원리
B.C 431 에우리피데스 메데이아 비극 <구원을 청하는 여인들><페니키아의 여인> 인간의 정념
B.C 429~347 플라톤 국가론/소크라테스의 변명 "형이상학의 수립, 철인정치에 의한 이상국가"
B.C 411 아리스토파네스 리시스트라(여자의 평화) 희극
B.C 384~322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비평 문학 이론의 고전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정치학/윤리학/형이상학 고대 그리스 최대의 철학자
B.C 372~289 맹자 왕도정치의 이상
B.C 369~289 장자 장자 도와 인간의 자유
B.C 4~漢初 노자 도덕경 무위자연의 이상
B.C 4 "하나라 우,백익" 산해경(山海經) 고대 중국인의 자연관을 알 수 있는 최고의 지리서
B.C 2~5 바가바드기타 "힌두교의 경전, 인도 정신의 참고서"
B.C 90 사마천 사기 "중국 정사 기전체의 효시, 역사와 인간에 대한 통찰"
B.C 70~20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서사시 장편 서사시
A.D 4~5 칼리다사 샤쿤탈라 희곡 고대 인도 산스크리트 문학의 완성
A.D 8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세련된 감각과 수사, 신화의 집대성"
A.D 270~275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354~430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고대 문화 최후의 위인, 중세 문화의 선구자, 신과 영혼 "
365~427 도연명 귀거래사 "주국 동진,송대 평담(平淡)한 시풍,은일시의 종(宗)"
618~907 당시 시 "이백,두 보, 왕 유,한 유, 백거이 중국 서정시의 최성기 "
신라 원효 대승기신론소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저
1130~1200 주희 논어집주/ 대학 / 중용 "공자(B.C 552~479) 동양의 인문주의, 인간주의/ 학문의 목표"
1175 주희 근사록 유학의 필수 문헌
1145 김부식 삼국사기 한국사의 독자성을 고려한 현실주의
1280 년경 일연 삼국유사 한국의 고대사
1296~1370 시내암 수호지 명(明)대의 장편 무협 소설
1307~21 단테 신곡 신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 의지
1313~1375 보카치오 데카메론 지상의 노래
1387 G.초서 켄터베리이야기 중세의 파노라마
1330~1400 나관중 삼국지연의 중국(원)의 대표적 역사소설

15 세기 아라비안나이트(천일야화) 아랍어로 기술된 설화의 집대성
1516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당시 영국 사회에 대한 비판, 정치적 공상 소설"
1520 루터의 종교개혁 3대논문
1532 라블레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스 르네상스 문학의 최대 걸작, 인간성의 진보와 학문에 대한 신뢰"
1532 마키아벨리 군주론 르네상스시기의 시민 의식
1568 이 황 성학십도 "도덕적 원리에 대한 인식과 실천, 정통 성리학의 완성"
1575 이 이 성학집요 조선 후기의 정치 개혁 사상
1575 타소 예루살렘 해방 "선량한 거인왕조의 이야기,인간 본성에 대한 굳건한 신앙"
1580 몽테뉴 수상록 1580~88
1599 W.세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1601년경) <리어왕>(1605년경) <오셀로>(1604년경)
1605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진정으로 인간을 그린 최초,최고의 소설"
1605 서경덕 화담집 독창적인 기(氣) 철학의 선구자
1618 존 번니언 천로역정 "진지한 신앙과 풍부한 인간 관찰, 영국 근대 문학의 선구"
1636 꼬르네이유 르 시드 고전비극의 터전
1637 데카르트 방법서설 프랑스어로 쓴 최초의 철학서
1651 T.홉스 리바이어던 이상적 국가 형태 - 전제군주제
1663 황종희 명이대방록 "중구의 루소, 민본주의"
1664 몰리에르 타르튀프 희곡 "위선자에 대한 풍자, 성격 희극"
1667 밀턴 실락원 서사시 인간의 원죄
1670 파스칼 팡세 그리스도교의 진리에 대한 변증적 논술
1677 라신 페드르 인간의 운명과 정열
1687 I.뉴턴 프린키피아(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만유인력의 원리, 고전 역학의 출발 "
1690 J.로크 인간오성론 "서유럽 민주주의의 근본 사상, 지식`신체`덕성의 단련"
1699 페늘롱 텔레마크의 모험 "루이14세의 시정에 대한 풍자,비판"
1719 디포 로빈슨 크루소 종교적 도덕적 우화소설의 전통
1726 J.스위프트 걸리버여행기 인간 증오의 정신과 비범한 착상
1731 프레보 마농레스꼬 인간의 본능
1740 년경 이익 성호사설 "실학파의 백과전서, 주체적 사회 개혁론"
1748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정치체제의 비교 연구와 권력분화의 이론
1751 이중환 택리지 근대 한국 지리학과 사회학의 지표
1762 루소 사회계약론/에밀 "민권사상의 보급, 자연`개성`감성`자유 교육"
1774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뇌하는 청년의 고독과 자살
1776 아담 스미스 국부론
1778 박제가 북학의 국리 민복을 위한 실사구시
1781 칸트 순수이성비판 인간의 이성에 대한 탐구
1781 J.C.F. 실러 군도(群盜) 독일적 개성 해방 문학 운동(슈트름 운트 드랑)의 대표작
1798 맬더스 인구론
1792 조설근 홍루몽 청나라의 대표적 소설
1798 워즈워스/코울리지 서정민요집 시집 낭만주의 서정시의 고전

1801~1818 정약용 목민심서 "치민에 대한 도리, 조선 시대 사회 경제사 연구의 자료"
1803 오경재 유림외사 청나라 구어 소설의 대표작
1813 J.오스틴 오만과 편견 "인간에 대한 예리한 관찰, 교묘한 구성, 재치 있는 유머"
1820 라마르틴 명상시집
1820 푸쉬킨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사시
1821 헤겔 법철학강의 "변증법, 역사주의적 경향의 첫걸음"
1829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 교양소설의 대표적 걸작
1830 스탕달 적과 흑 왕정 복고 시대 프랑스에 대한 비판
1831 괴테 파우스트 희곡 인간 정신의 지향과 구원
1834 E.G.리턴 폼페이 최후의 날
1835 H.발자크 고리오영감 금전 만능의 사회에 대한 고발과 풍자
1836 H.발자크 골짜기의 백합 청년의 감정과 정열
1836 A.푸쉬킨 대위의 딸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적 작품
1838 C.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사회악에 대한 분노
1839 E.A.포우 어셔가의 몰락 산문시풍의 괴기소설
1841 리스트 국민경제학의 정치적 체계 역사학파의 선구
1842 고골리 외투 초라한 인간에 대한 사회적 연민
1842 꽁트 실증철학강의 "사회학의 창시자, 참다운 과학적 지식에 대한 탐구"
1847 E.브론테 폭풍의 언덕 인간의 정열에 대한 추구
1847 C.브론테 제인 에어 "인습과 도덕에 대한 반항, 격렬한 열정"
1848 J.S.밀 경제학원리
1849 키르케고르 죽음에 이르는 병 현대 그리스도교 사상과 실존사상의 선구
1850 호오도온 주홍글씨 청교도주의의 비극
1851 멜빌 백경 "격조높은 서사시적 산문의 아름다움, 세계 문학의 걸작"
1852 스토우 엉클 톰스 캐빈 노예제도 폐지를 끌어낸 휴머니즘
1855 휘트먼 풀잎 시집 미국의 민중시인
1857 보들레르 악의 꽃 시집 "근대시의 최대 걸작, 상징주의시의 선구"
1857 G.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프랑스 사실주의 소설의 첫걸작
1859 J.S.밀 자유론 "시민의 사회적 자유, 자유에 관한 사상의 집대성"
1859 C.다윈 종의 기원 "적자생존, 과학과 신학의 분리"
1861 J.엘리엇 사일러스 마너 "인과응보, 시골의 소박한 인정"
1861 C.J.H.디킨스 위대한 유산 19세기 영국의 금전 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1862 위고 레미제라블 인도주의적 낭만주의의 대표작
1862 투르게네프 아버지와 아들 보수와 진보
1866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인간 회복에 대한 염원
1867 마르크스 자본론
1869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역사와 예술의 융합
1870 파브르 곤충기 과학 1870~89
1873 A.도데 월요이야기 "<별>, 희곡 <아를의 여인>"
1876 M.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1884)
1877 톨스토이 안나카레니나 "삶의 허무, 죽음에 대한 공포"
1879 입센 인형의 집 근대 사실주의 희곡의 효시
1880 G.켈러 녹색의 하인리히 "교양소설, 스위스의 민주적 시민 사회에 대한 신뢰"
1880 에밀 졸라 나나 <목로주점>(1877) 인간의 추악과 비참한 현실 폭로
1880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인간의 본질, 사상과 종교"
1881 H.제임스 여인의 초상
1883 모파상 여자의 일생(어느 생애) "자연주의 소설의 전형, 생에 대한 애수"
1884 캉유위 대동서 "전통과 현대, 중국 이상 사회의 청사진"
1885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초인의 이상
1890 톨스토이 크로이체르 소나타 현대의 결혼 생활과 성애에 대한 비판
1890 마샬 경제학원리
1891 토마스 하디 더버빌가의 테스 "남자의 에고이즘,편견,사회적 인습에 희생된 여자의 불행"
1896 센케비치 쿠오바디스 "폴란드 민족의 운명에 대한 희망, 1905년 노벨문학상 수상"
1897 H.G.웰스 투명인간 소외된 인간의 고독
1897 J.콘래드 나르시소스호의 흑인 "해양소설, 실존적 인간"
1899 톨스토이 부활 범죄와 갱생

1900 프로이드 꿈의 해석/정신분석입문(1917) 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탐구
1902 좀바르트 근대자본주의 독일적 사회주의의 토대
1904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
1904 H.헤세 페터카멘친트 서정적 교양소설
1904 체호프 벚꽃동산
1905 O.헨리 마지막 잎새
1906 H.헤세 수레바퀴아래서 어른들의 세계에서 상처 입고 고민하는 소년
1906 고리키 어머니 "혁명가의 전형, 사회주의 리얼리즘"
1907 베르그송 창조적 진화 인간의 지성과 사회의 진보에 대한 믿음
1908 L.M.몽고메리 빨강머리 앤 소녀의 심리와 성장 과정
1909 A.지드 좁은문
1910 R.M.릴케 말테의 수기
1910 타고르 기탄잘리 1912년 노벨문학상 수상
1910 황현 매천야록 한말의 역사
1915 S.모옴 인간의 굴레 교양소설의 전형
1914 박은식 한국통사 일제 강점기의 민족 사학
1916 소쉬르 일반언어학강의 구조주의의 선구
1916 J.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자아의 형성, 의식의 흐름"
1916 F.카프카 변신 현대인의 절망과 실존
1918 M.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0세기 전반 소설의 대표작
1919 S.모옴 달과 6펜스 예술과 삶
1919 H.헤세 데미안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색
1920 D.H. 로렌스 사랑하는 여인들 남녀의 윤리 문제
1921 루쉰 아큐정전 "신해혁명의 좌절, 중국 현대 문학의 출발"
1921 A.슈바이처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 생명에 대한 경외
1922 R.M.릴케 두이노의 비가 인간의 존재의 의의에 대한 의문
1922 T.S.엘리어트 황무지 1차 세계 대전 후 유럽의 정신적 황폐
1922 R.마르탱 뒤 가르 티보가의 사람들 제7부 <1914년 여름>1937년 노벨문학상 수상
1922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즈
1924 손문 삼민주의 "민족,민권, 민생주의"
1924 토마스 만 마의 산 "전통적 교양소설, 사회적 휴머니즘, 유럽 문명에 대한 비판"
1925 F.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 뉴욕 유산계급의 퇴폐상
1926 A.지드 사전꾼들 "1차 세계대전 전 프랑스 풍속소설, 앙띠로망의 선구적 작품"
1927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인간 존재의 현상학적 실존론적 분석
1928 A.헉슬리 연애대위법 인생의 다양성
1928 D.H. 로렌스 채털리부인의 사랑
1929 W.C.포크너 음향과 분노 남부 귀족 가문의 몰락
1931 A.J.크로닌 모자 장수의 성(城) "대하소설,사회소설"
1931 펄벅 대지 "중국 민중의 강인성, 1938년 노벨문학상 수상"
1932 A.L.헉슬리 멋진 신세계 "반유토피아적 풍자소설,미래소설"
1933 A.말로 인간 조건 "1927 상하이쿠데타 배경, 허무로부터의 탈피, 콩쿠르상수상"
1934 H.V.밀러 북회귀선 <남회귀선>(1939)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1936 M.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7년 퓰리처상 수상, 남북 전쟁 전후의 사회상"
1936 벤야민 복제기술(複製技術) 시대에 있어서의 예술작품
1936 J.M.케인즈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1937 모택동 실천론 "인간의 인식과 실천, 중국식 사회주의의 기초 "
1938 샤르뜨르 구토
1939 J.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불황기 미국 농민의 참상
1940 M.A.숄로호프 고요한 돈강 "공산혁명의 역사와 인간, 1965년 노벨문학상 수상"
1940 E.헤밍웨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42 까뮈 이방인/시지프스의 신화
1943 슘페터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1943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1943 사르뜨르 존재와 무 인간의 자유

1945 G.오웰 동물농장 스탈린주의에 대한 비판
1945 K.포퍼 열린 사회와 그 적들
1946 E.M.레마르크 개선문 망명자의 운명
1947 A.까뮈 페스트 부조리에 반항하는 인간의 지성과 연대
1947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1947 한센 경제정책과 완전고용
1948 해로드 동태경제학서설
1948 야스나리 설국 근대 서정문학 1968 노벨문학상 수상
1949 H.G.그린 제3의 사나이
1949 게오르규 25시 "나치스,볼셰비키,현대의 악에 대한 고발"
1949 아도르노 현대음악의 철학
1950 아도르노 권위주의적 인간
1951 J.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전후 미국 문단의 걸작
1952 E.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인간의 실존
1954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1957 J.키로액 방랑 비트문학의 대표
1958 B.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1958 노벨문학상 수상
1960 G.마르께스 백년동안의 고독 1982 노벨문학상 수상
1960 가다머 진리와 방법 해석학
1961 E.H.카아 역사란 무엇인가
1962 토마스 쿤 과학 혁명의 구조 "패러다임의 창시, 근대 과학관의 전복"
1962 켄 키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백인들에 의해 궁지에 몰린 인디언들의 가련한 상황
1962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스탈린시대의 수용소
1964 마르쿠제 일차원적 인간 산업사회와 인간의 변혁력 상실
1972 푸코 담론의 질서
1976 하버마스 사적 유물론의 재건을 위하여 마르크스주의의 유연한 방법론적 기초
1976 A.헤일리 뿌리
1977 T.모리슨 솔로몬의 노래 <가장 푸른 눈>(1970)
1981 하버마스 의사소통행위이론
1984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5 하버마스 근대성의 철학적 담론
1985 쥐스킨트 향수 <좀머씨 이야기>(1991)
1998 솔제니친 이 잔혹한 시대의 내 마지막 대화 디자인하우스 한남수 옮김
1998 앤서니 기든스 제3의 길 생각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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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2-0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목록도 퍼가죠.

카를 2004-02-0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즈음 올리시는 페이퍼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stella.K 2004-02-09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를님 뵐 수가 없어 제 서재엔 안 들어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오해였네요. 은근히 기분 좋은데요! 열심히 쓰겠습니다. 글구 카를님 마이리뷰 보면 볼 수록 대단한 것 같아요. 계속 좋은 리뷰 부탁드릴께요. 건강하십시오.
 

기독교 사상. 1989년 1월호
맹용길(장신대 학장, 기독교 윤리)


들어가는 말

엘룰(Jacques Ellul)은 1912년 프랑스의 보르도에서 이탈리아계 아버지와 세르비아계(Serbian)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히브리 달력에 있는 한 달(月)의 이름으로서 유대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의 집안은 처음에는 부자였다가 나중에 가난하게 되었지만 명예를 대단히 존중하였고 비난하지 않는 삶을 주장하였으며 교만하기까지 하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집안은 특별히 귀족적 가치관(aristocratic values)을 존중하였다. 다시 말하면 그의 집안은 돈이 없으면서도 남에게 도와 달라는 말은 안 했고 바깥 세상으로부터 어려움을 숨기려고 하였다.

엘룰은 프랑스의 개혁교회 전통의 신학자로서 사회학적 이해를 위하여 마르크스의 영향을 받았고 신학적 이해를 위하여 칼빈(John Calvin), 바르트(Karl Barth), 키에르케고르(Soren Kierkegaard)의 영향을 받았다. 엘룰은 마르크스의 영향으로 현대 사회 생활 형태를 지배하는 원칙에 대해 간파하게 되었고 신학자들의 영향으로 현대 세계에 성경적 계시의 도전을 나타내었다. 엘룰은 조직신학자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신앙의 윤리적 중요성에 크게 관심을 가졌다. 엘룰의 신학적 주제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과 끊임 없이 투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세상은 소외 상태에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포기되지 않고 바르게 회복되게 하는 의도의 투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엘룰은 신학하는 데 있어서 해석의 방법은 변증법(dialectic)을 택하였고, 근대 세계의 특징을 기술(technique)로 보고, 성경의 중심축을 예수 그리스도로 보며, 삶의 기독교적 스타일을 자유로 본다. 여기서 우리는 엘룰의 저서들을 중심으로 그의 신학 사상을 간결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1. 예수 그리스도와 마르크스(K. Marx)

예수 그리스도는 엘룰의 신학에서 성경의 축으로 이해되고 있다. 성경은 이 축을 중심으로 하여 조직되었고 유기적 전체성(an organic totality)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서 전적타자(the wholly other)이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현시하신다. 성경은 철저하게 기독교 문서이며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the only source)로 받아 들여졌다. 이러한 의미에서 엘룰은 종교 개혁자들의 원칙인 "오직 성경으로만"(Sola Scriptura)을 따르고 있다고 하겠다. 이것은 개혁교회의 전통인 역사를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역사 안에서 작용하는 죄의 힘과 견고함, 역사를 넘어서서 그러나 역사를 포함해서 새 창조, 즉 새 예루살렘을 바라는 소망의 현존 등의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엘룰이 하나님의 말씀하신 음성을 듣고 10년에 걸친 투쟁 끝에 하나님께 승복하였다는 사실이다. 결국 엘룰은 하나님께서 그의 생애의 주인(Master)이 되셔서 삶을 주관하시도록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는 더 이상 자기 자신의 주관자(boss)가 되지 않겠다고 고백하게 되었다.

엘룰은 여기서 마르크스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마르크스가 개인구원(personal salvation)의 차원에 대하여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엘룰은 깨달았다. 다시 말하면 마르크스는 엘룰의 상황은 설명할 수 있었지만, 인간조건(human condition), 고난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나 사랑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그의 설명을 통하여 엘룰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엘룰은 성경을 읽는 가운데 그것들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로마서 8장을 읽는 가운데 분명한 설명을 얻었는데 기독교를 개인 구원의 영역으로 몰아치던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개인적 수준과 집합적 수준에 응답할 수 있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2. 하나님 나라의 임재

엘룰은 성경을 들어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기독교인의 삶에서 설명한다. 엘룰에 의하면 기독교인은 자신을 세상과 분리시키기 위하여 그리고 세상에 초연하여 살도록 창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끝날 때 즉 하나님께서 알곡을 곳간에 모아 들일 때 최종적 분리(the final separation)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기독교인은 세상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 살아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기독교인은 자기들 끼리만 모여 살아서는(to live together in closed groups) 안된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은 세상안에서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지만 세상으로(of the world)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이것은 기독교인의 생각이나 삶이나 마음이 세상으로(by the world) 통제되어서도 안되며 세상에 의존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기독교인은 "다른 주"(another Master)가 계시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은 이 "다른 주"께 속했다. 그 주께서 기독교인을 세상에 보내셨다. 이러한 관계에서 기독교인은 그 주와 교제(communion)를 가진다.

주와의 교제는 엘룰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이 교제는 세상의 어두움의 왕들과 권세자들과 통치자들에 저항하는 것이다. 이러한 저항과 싸움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다. 그렇지만 기독교인에게는 이 세상에서 구체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인이 세상에서 살면서 어떤 행위를 해야 할 것인가를 보이는 것이다. 이것은 기독교인의 소명(calling)이고 자연인(the natural man)이 생각할 수 없는 결정적 사명(decisive mission)이다. 이것은 인간 역사에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엘룰은 성경에서 말한 대로 "세상의 소금"이고 "세상의 빛"이며 "이리 가운데 양처럼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행위가 하나님 나라의 현실적 임재의 표지이다. 이러한 삶은 기독교인의 상황이며 많은 희생을 사는 "혁명적 삶"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현실이요 인간의 접촉점으로서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서 직면하는 것은 기독교의 윤리의 문제이다. 여기서의 행위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의 태도요 삶이다. 바로 여기서 하나님의 뜻이 지켜지는 것이다.

3. 법의 신학적 기초

엘룰은 법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신(神) 중심적 또는 그리스도 중심적 이해를 하고 있다. 이것은 그의 신학 사상의 중심이 신 중심적 또는 그리스도 중심적이며 일관성이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엘룰이 법의 기초를 신학적으로 제시한 것은 자연법 해석에 관한 한 철저하게 기독교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자연법을 추상적이고 구속력이 없는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나 법을 실증적이고 인간의 사고의 집합으로 전락시키려는 것을 동시에 극복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석이며 방향제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사람들은 인간이 나면서부터 자발적으로 정의감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자연법을 설명하려고도 하고 실정법으로 판결하기 어렵거나 실정법에 맞게 행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판단에 어긋난 것이 확실하여 그 근거를 찾고 구속력을 갖게 하기 위하여 자연법을 불러 들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모두가 자연법의 구체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결국 자연법을 거부해야 하는 경우에 이르게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자연법의 추상성과 구체성의 논쟁이 관념론과 유물론의 논쟁의 전초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으며 자연법을 거부하는 19세기초 이후의 역사학파와 법실증주의학파의 주장도 겸하여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역사학파는 법이 전적으로 대중 의식과 진화의 산물이라고 보았고 법실증주의학파는 법이 입법 문언(文言) 가운데 규정된 것 이상이 아니라고 보았다. 사실 기독교 안에서도 자연법을 해석한 것을 보면 그것이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거나 하나님의 창조 질서로서 이해되는 것이 보통인데 그 배후를 보면 기독교와 비기독교 사이의 협동을 위한 하나의 기초를 찾으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엘룰은 이 점을 깊이 고려하면서 굳이 기독교적 법을 고집하지 않고 공통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근거를 찾으려고 한 것을 볼 수 있다.

엘룰은 하나님께서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창조주이시고 구속주이시고 계시주이시며 인간의 역사에 법을 정립하여 사용할 때 하나님의 계시와 합치하는 것을 찾고 있다. 엘룰은 항상 하나님의 뜻이 법에 앞서 있어서 작용할 것을 내세우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는 구체성과 현실성을 찾고 있다. 이것은 엘룰이 동의하지 않을 지 모르지만 정의로운 자나 정의롭지 못한 자 모두에게 비를 내리시며 악한 자와 선한 자 모두에게 태양이 비추도록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법이며 사랑의 법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엘룰에게 있어서 자연법은 거부될 수 없는 것이며 법의 신학적 기초를 필요로 한 것을 밝혀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4. 기술사회(The Technological Society)

엘룰이 신학을 하는 데 있어서 해석의 방법으로 변증법을 선택하고 있음을 우리는 이미 보았다. 이것은 엘룰이 마르크스로부터 역사적 변화가 일어날 때 반대되는 사회적 힘(Society forces)과 대면하여 부딪힘의 결과임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고 바르트로부터 하나님과 세상의 관계를 더 넓게 인식하는 통찰력을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과 세상, 신학과 사회학이 서로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관계를 깊이하여 양자간의 변증법적 이해를 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론을 택한 엘룰은 현대 세계의 성격을 기술(technique)로 규명하고 있다.

기술은 엘룰에게 있어서 근대 서구 문명을 형성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즉 그것은 서양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체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기술은 제도가 미친 영향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은 "삶의 길(a way of life)"이 되었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기술은 어느 면으로든지 모든 문명이 사용하게 되었고 각 개인의 내적 감각성을 알리고 각 개인이 성스럽고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결정하는 기풍을 이루어 수단의 문명(a civilization of means)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은 원하는 목적에 도달하게 하는 과정(procedures)과 도구(tools)가 되었다는 것이다.

엘룰에게 있어서 기술의 운용은 전통적 배경에서와 현대 세계에서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는 그 운용이 제한된 영역에 한정되었고 인간적 관심에 종속되었으며 지역적 의미에 제한되었으며 사용자의 분별에 따라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세계에서 기술의 운용은 합리적 의지(rational intent)와 헌신 몰입(commitment)의 문제에 속하는 것으로서 주어진 목적에 이르는 대안적 수단을 발견하고 그러한 수단들 가운데 어느 수단이 가장 효과적인가를 식별하는 진지한 노력을 하는 문제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인간 활동의 전영역을 통하여 일어날 결과를 운용할 체계적 방법을 세우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의 가장 좋은 수단"이 선택될 것이 요청된다.

5. 선전(Propaganda)

엘룰은 선전을 기술의 맥락에서 이해한다. 즉 선전은 그 자체가 하나의 기술이다. 그것은 근대 세계에서 기술문명(technological civilization)을 위한 하나의 조건이 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선전은 개인들이 모여 이룬 대중이 활동에 참여할 것을 끌어내리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의 조직이 사용한 일련의 방법으로 이해되고 있다. 선전은 사람들의 태도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 아니고 실천적인 데도 관심을 가지면서 사람들의 감정과 성향을 조작하려고 한다. 엘룰에게 있어서 선전은 이처럼 사회학적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또 모든 선전은 공통적으로 효과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엘룰에게 있어서 선전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구분하여 사용되고 있다. 전자는 심리적 행위, 심리적 전쟁, 재교육과 세뇌작용, 공적인 관계와 인간적 관계, 특히 개인을 사회나 생활 표준이나 활동에 적용하여 동조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까지 포함시키고 있으며, 후자는 제도적 특성을 갖는 것인데 심리적 영향의 기술이 조직의 기술과 연결되어 있고 사람들 모두가 도화선적 행위를 하는 의도와 연결되어 있는 것을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엘룰은 의도적으로 제거하는 몇 개의 부분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하여간 선전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수단으로서 그리고 사람들을 순수히 설득하려는 수단으로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엘룰은 지적하고 있다.

엘룰은 선전을 과학이 아니고 하나의 기술이라고 봄으로써 선전의 특성(characteristics)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제시한다. 하나는 외적 특성이고 다른 하나는 내적 특성이다. 전자는 개인과 대중에게 동시에 언급하는 특성, 모든 기술적 수단을 총동원하여 이용하는 전체적(total) 특성, 한순간도 떼지않고 계속하며(continuous) 오랫동안 지속하는(lasting) 특성, 대중 매체를 통제하고 슬로건을 효과있게 하는 조직, 행정적인 조직 등 처음부터 조직되어야 하는 특성, 최종적으로 바로 실천되어야 하는(orthoparxy) 특성을 가지는 것 등을 포함한다.

내적 특성은 심리적 영역의 지식에 속하는 특성, 사회에 기본적으로 흐르고 있는 풍조로 나타나는 특성, 시기에 알맞아야 하는 특성, 결정적이 아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특성, 사실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특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엘룰은 선전의 이러한 특성들을 말하면서 이어서 선전의 범주들을 말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는 정치적 선전과 사회학적 선전, 소요를 위한 선전과 통합을 위한 선전, 수직적 선전과 수평적 선전, 합리적 선전과 비합리적 선전 등으로 구분하여 제시되고 있다. 엘룰은 이러한 선전이 교육없이 작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의 복음과 사회를 연결시키는 분석이며 변증법적 해석을 하는 다른 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향한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6. 자유의 윤리

엘룰은 자유의 윤리를 제창한다. 여기서도 엘룰은 그리스도 중심적 접근을 하고 있다. 엘룰에 의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것은 자유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은 사람은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러나 엘룰은 여기서 긴장(tention)을 시인한다. 즉 그것은 벌써 주어진 새로운 삶(the already)과 확실한 소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부활(the not yet) 사이의 긴장을 의미한다. 엘룰은 이러한 긴장 가운데 자유를 설명하거나 체계화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에 의하여 자유롭게 된 자유인(free man)이 자유인으로서 행동하도록 부름받았다는 데서 윤리적 출발을 하고 있다.

엘룰에게 있어서 자유는 소망의 윤리적 국면(aspect)이다. 다시 말하면 엘룰은 자유의 윤리를 말하면서 기독교인의 삶에 처음부터 깔려 있는 것이 소망이라고 보고 소망이 가장 기초적(foundational)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엘룰은 자유의 윤리가 소망 위에만 세워질 수 있고 소망을 표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즉 소망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역사하신 것에 대하여 인간이 응답하는 것이며 이러한 수준과 정도에서만 자유로 표현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유는 하나님이 인간을 위하여 그리고 인간 안에서 창조하신 것이며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이고 효과있게 살 수 있도록 하면서 인간의 소망에 대하여 하나님이 응답으로서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 자유를 주시면서 과거에 매이게 하시지 않고 소망을 가지고 살도록 허락하셨다. 이것은 야곱과 하나님의 관계, 욥과 하나님의 관계,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관계에서 찾아낼 수 있다고 엘룰은 주장한다. 이것은 니체가 말했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소망보다 더 강한 것으로서 인간의 자유와 관계된 것이라고 엘룰은 본 것이다.

엘룰에게 있어서 자유의 축은 하나님의 영광이었다. 그리고 우리를 끌어가는 힘은 하나님의 영광의 소망이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있는 이 영광의 소망이다. 이 소망이 우리를 자유로 인도한다. 그러므로 자유가 이 소망 안에 있을 때만 의미를 갖는다. 엘룰은 이러한 설명을 그리스도 중심적 근거에서 제시한다. 즉 우리의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에 근거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는 살아계신 하나님 안에 우리의 소망을 두게 한다. 따라서 우리의 소망은 인간의 감정이나 발명품이 아니다. 이 소망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와 관계를 갖게 되며 행동하게 된다. 이 행동은 의미있는 행동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소망에 복종할 때만 나타난다.

7. 하나님의 정치와 인간의 정치

엘룰은 인간이 정치적 행위(political action)를 구상하고 추구할 때 하나님께서 그 행위에 관여(intervention) 하신다고 본다. 엘룰이 이러한 전제를 내건 것은 이미 성경에, 특히 열왕기하의 사건들을 통하여 나타난 것을 이해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치적 행위에 나타난 질서는 역사의 질서(order)이지 원리(principles)의 질서가 아니며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정치에 대해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질서는 예언과 계시의 질서이지 윤리와 정치적 절차의 질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도 엘룰은 그리스도 중심적 관점에서 정치 질서를 이해하려고 한다.

엘룰에 의하면 우리는 계속해서 인간의 행위와 하나님의 행위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가운데 있다. 즉 우리의 정치적 상황에서 역사적 경향은 계속해서 구체적인 삶과 관계됨을 나타낸다. 여기서의 문제는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면 인간에게 자유가 없어야 할 것이고 인간이 자유를 가진다고 하면 하나님이 추상적이고 무능하게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엘룰은 바르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즉, 인간은 하나님의 자유로운 결정 안에서 인간이 자유롭게 결정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통해서 역사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기계화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위하게 하신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은 독립적이다. 그러나 인간이 목이 곧게 독립을 내세워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낸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서 물으신다는 것이다. 또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구원의 보증은 되지 못한다. 그러한 것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도구가 되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구원받을 만한 일을 하였다고는 할 수 없다.

엘룰은 정치적 영역을 사탄의 영역으로 보기 때문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했다 하더라도 구원받을 수 없는 사람을 거절당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부정의하고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는 오만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벌하신다. 즉 앗시리아가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로 잘 사용되었지만 벌을 받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참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구원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엘룰은 정치 영역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벌받은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므로 그리스도 중심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맺는 말

엘룰은 그의 신학 사상을 전개하는 가운데 해석의 방법으로서 변증법(dialectic)을 사용하였고, 인간이 살고 있는 현대 세계의 특성을 기술로 나타내며 여기에 따라 선전을 이해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가운데 엘룰은 성경의 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뜻이 여러 가지 도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인간을 통하여 가능한 것을 보여주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구원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기독교인의 삶의 윤리를 자유의 윤리, 소망의 윤리로 서술해 간다. 그래서 기독교 윤리는 직설법적 윤리로 나타난다.

엘룰은 철저하게 개혁교회 전통에 서서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도 인간의 자유를 수용하는 입장이다. 그는 항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노력하면서 실천적이고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응답을 하려고 노력한다. 엘룰은 사회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나라의 임재를 인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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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Ellul's Books-

1. The Theological Foundation of Law, 1946.[법의 신학적 기초. 한상범 장인석 역.  현대 사상사. 1985]

2. The Presence of the Kingdom, 1948.

3. The Judgment of Jonah, 1952. 

4. Money and Power, 1954. [하나님이냐 돈이냐. 양명수 역. 도서출판 대장간. 1991]

5. The Technological Society, 1954. [기술의 역사. 박광덕 역. 한울. 1996 ]

6. Histoire des institutions.  Paris: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plusieurs éditions (dates données pour les premières éditions);  Tomes 1-2, L'Antiquité (1955); Tome 3, Le Moyen Age (1956); Tome 4, Les XVIe-XVIIIe siècle (1956); Tome 5, Le XIXe siècle (1789-1914) (1956). [reproduction de la couverture: 1 2 3 4] 

7. Propaganda: The Formation of Men's Attitudes, 1965. 

8. False Presence of the Kingdom, 1963.
 
9. To Will and To Do: An Ethical Research for Christians, 1964.[원함과 행함. 양명수 역. 전망사. 1990]

10. The Political Illusion, 1967.

11. A Critique of the New Commonplaces, 1966.

12. The Politics of God and the Politics of Man, 1966.[하나님의 정치 사람의 정치. 김희건 역. 두란노. 1987]

13. Histoire de la propagande.  Paris: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1967, 1976. 

14. Métamorphose du bourgeois.  Paris: Calmann-Lévy, 1967. Paris: La Table Ronde, 1998. [reproduction de la couverture]

15. Autopsy of Revolution, 1969.

16. Violence: Reflections from a Christian Perspective, 1969.[폭력. 최종고 역. 현대사상사. 1998]

17. The Meaning of the City, 1970. [도시의 의미. 최홍숙 역. 한국로고스 연구원. 1992]

18. L'impossible prière.  Paris: Centurion, 1971, 1977.

19. Prayer and Modern Man, 1970, 1973.[기도와 현대인. 윤종석 역. 도서출판 두레시대. 1993]

20. Jeunesse délinquante: Une expérience en province.  Avec Yves Charrier.  Paris: Mercure de France, 1971.  2nd ed.: Jeunesse délinquante: Des blousons noirs aux hippies.  Nantes: Éditions de l'AREFPPI, 1985. 

21. De la révolution aux révoltes.  Paris: Calmann-Lévy, 1972.

22. Hope in Time of Abandonment, 1972.

23. The Ethics of Freedom, I:1973, II:1974.

24. The New Demons, 1973.

25. Apocalypse: The Book of Revelation, 1975.[요한계시록 주석 - 움직이는 건축물. 유상현 역. 한들 출판사. 2000]

26. The Betrayal of the West, 1975.
 
27. The Technological System, 1977.

28. Jesus and Marx: From Gospel to Ideology, 1979. 

29. L'empire du non-sens: L'art et la société technicienne.  Paris: Press Universitaires de France, 1980. 

30. Living Faith: Belief and Doubt in a Perilous World, 1980.[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문장, 대장간 1992 ]

31. The Humiliation of the Word, 1981. 

32. Changer de révolution: L'inéluctable prolétariat.  Paris: Seuil, 1982.

33. Les combats de la liberté.  (Tome 3, L'Ethique de la Liberté) Geneva: Labor et Fides, 1984.  Paris: Centurion, 1984. 

34. The Subversion of Christianity, 1984, 1994. [뒤틀려진 기독교, 대장간, 1990]

35. Conférence sur l'Apocalypse de Jean.  Nantes: AREFPPI, 1985. 

36. Un chrétien pour Israël.  Monaco: Éditions du Rocher, 1986. 

37. What I Believe, 1987.

38. La Genèse aujourd'hui.  Avec François Tosquelles.  Ligné: AREFPPI, 1987. 

39. Reason for Being: A Meditation on Ecclesiastes, 1987

40. Anarchy and Christianity, 1988.[무정부와 기독교. 박건택 역. 도서출판 솔로몬. 1994]

41. The Technological Bluff, 1988.

42. Ce Dieu injuste . . .?: Théologie chrétienne pour le peuple d'Israël.  Paris: Arléa, 1991, 1999. 

43. Si tu es le Fils de Dieu: Souffrances et tentations de Jésus.  Paris: Centurion, 1991. [reproduction de la couverture] [인간 예수,박건택, 엠마오, 1993]

44. Déviances et déviants dans notre société intolérante.  Toulouse: Érés, 1992.

45. Silences: Poèmes.  Bordeaux: Opales, 1995.

46. Oratorio: Les quatre cavaliers de l'Apocalypse.  Bordeaux: Opales, 1997.
 
47. Sources and Trajectories: Eight Early Articles by Jacques Ellul that Set the Stage.  Trans. and ed. Marva J. Dawn.  Grand Rapids: Eerdmans, 1997. 

 

[Interview]

1. In Season, Out of Season: An Introduction to the Thought of Jacques Ellul: Interviews by Madeleine Garrigou-Lagrange, 1982.[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도서출판 솔로몬, 2002.]

2. Perspectives on Our Age: Jacques Ellul Speaks on His Life and Work. 1981.[우리시대의 모습, 김재현, 대장간,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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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 S. Lewis Mere Christianity The best case for the essentials of orthodox Christianity in print. David S. Dockery
2. Dietrich Bonhoeffer The Cost of Discipleship Leaves you wondering why you ever thought complacency or compromise in the Christian life was an option. Mark Buchanan
3. Karl Barth Church Dogmatics Opened a new era in theology in which the Bible, Christ, and saving grace were taken seriously once more. J. I. Packer
4. J. R. R. Tolkien The Lord of the Rings (trilogy) A classic for children from 9 to 90. Bears constant re-reading. J. I. Packer
5. John Howard Yoder The Politics of Jesus Some 30 years after this book was published, the church has found itself culturally in a more marginal position, and this book is making wider and wider sense. Rodney Clapp
6. G.K. Chesterton Orthodoxy A rhetorically inventive exposition of the coherence of Christian truth. David Neff
7. Thomas Merton The Seven Storey Mountain A painfully candid story of one Christian soul's walk with grace and struggle, it has become the mark against which all other spiritual autobiographies must be measured. Phyllis Tickle
8. Richard Foster Celebration of Discipline After Foster finishes each spiritual discipline, you not only know what it is, why it's important, and how to do it-you want to do it. Mark Buchanan
9. Oswald Chambers My Utmost for His Highest A treasury of daily devotional readings that has fed the souls of millions of Christians in the twentieth century. Future generations of Christians must continue to draw from this treasury. Richard J. Mouw
10. Reinhold Niebuhr Moral Man and Immoral Society Introduced a breathtakingly insightful, shrewd, and cunning realism about human sin, especially in its social expressions, rooted in biblical theology and a penetrating appraisal of the dark era into which the Western world had entered. David P. Gushee

THE OTHER 90 in alphabetical order by author
Chinua Achebe Things Fall Apart
Alcoholics Anonymous (The Big Book of A.A.)
Roland Bainton Here I Stand
Karl Barth The Epistle to the Romans
Ernest Becker The Denial of Death
Robert N. Bellah, ET AL. Habits of the Heart
Georges Bernanos The Diary of a Country Priest
Dietrich Bonhoeffer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
David Bosch Transforming Mission
Walter Brueggemann The Prophetic Imagination
Emil Brunner Truth as Encounter
Albert Camus The Plague
Edward John Carnell The Case for Orthodox Christianity
Willa Cather Death Comes for the Archbishop
Dorothy Day The Long Loneliness
Annie Dillard Pilgrim at Tinker
Creek Documents of Vatican II W. E. B.
Dubois The Souls of Black Folk
T. S. Eliot Four Quartets
Ralph Ellison Invisible Man
Jacques Ellul The Technological Society
Shusaku Endo Silence
Anne Frank The Diary of Anne Frank
Victor Frankl Man's Search for Meaning
Sigmund Freud Civilization and Its Discontents The Fundamentals
Langdon Gilkey Shantung Compound
Carol Gilligan In a Different Voice
Graham Greene The Power and the Glory
John Howard Griffin Black Like Me
Gustavo Gutierrez A Theology of Liberation
Philip Paul Hallie Lest Innocent Blood Be Shed
Stanley Hauerwas A Community of Character
Vaclav Havel Living in Truth
Richard Hays The Moral Vision of the New Testament
Carl F. H. Henry God, Revelation, and Authority (six volumes)
John R. Hersey Hiroshima
Abraham Heschel The Prophets
Aldous Huxley Brave New World
William James The Varieties of Religious Experience
Franz Kafka The Trial
Martin Luther King, Jr. A Testament of Hope
Thomas S. Kuhn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Harper Lee To Kill a Mockingbird
Aldo Leopold A Sand County Almanac
C. S. Lewis The Chronicles of Narnia (especially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and The Screwtape Letters
J. Gresham Machen Christianity and Liberalism
Alasdair C. MacIntyre After Virtue
Malcolm X and Alex Haley The Autobiography of Malcolm X
George M. Marsden Fundamentalism and American Culture
Francois Mauriac Viper's Tangle
Jurgen Moltmann The Crucified God
Richard John Neuhaus The Naked Public Square
Lesslie Newbigin The Gospel in a Pluralist Society
Reinhold Niebuhr The Nature and Destiny of Man (two volumes)
H. Richard Niebuhr Christ and Culture
Kathleen Norris The Cloister Walk
Henri J. M. Nouwen The Wounded Healer
Anders Nygren Agape and Eros
Elizabeth O'Connor Journey Inward, Journey Outward
Flannery O'Connor A Good Man is Hard to Find and Other Stories
Rudolf Otto The Idea of the Holy
J. I. Packer Knowing God
Alan Paton Cry, the Beloved Country
Jaroslav Pelikan Jesus Through the Centuries
Josef Pieper The Four Cardinal Virtues
Michael Polanyi Personal Knowledge
Chaim Potok The Chosen
Walter Rauschenbusch Christianity and the Social Crisis
Dorothy L. Sayers The Mind of the Maker
Albert Schweitzer The Quest of the Historical Jesus
Nevil Shute On the Beach
Ronald J. Sider Rich Christians in an Age of Hunger
Alexander Solzhenitsyn The Gulag Archipelago and One Day in the Life of Ivan Denisovich
John R. W. Stott Basic Christianity
Paul Tournier The Meaning of Persons
A. W. Tozer The Pursuit of God
Barbara Tuchman The Guns of August
Evelyn Underhill Mysticism
Miroslav Volf Exclusion and Embrace
Gerhard von Rad Old Testament Theology
Andrew F. Walls The Missionary Movement in Christian History
Max Weber The Protestant Ethic and the Spirit of Capitalism
Simone Weil Waiting for God
Elie Wiesel Night Charles Williams Descent into Hell
Walter Wink Engaging the Powers
Philip Yancey The Jesus I Never 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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