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실천편
남인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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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여자는 2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 는 말을 모토로 '이제는 실천하라'는 주문을 하는 이 책을 20대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내가 손에 잡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책을 읽지는 않아서 약간은 편견에 사로 잡힌 상태라, '고급한 속물', '건강한 이기주의자', '후천적 귀족' 등의 말에 호감보다는 삐딱한 시선의 의심스런, 각종 처세서들의 지혜를 가장한 말의 유희에 동참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그런 의심스런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본 목적은 여성들에 대한 나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얻고, 젊은 여성들의 트렌드나 목적하는 삶의 방향을 조금이나마 알아보고자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건강한 이기주의자가 되고 싶은 똑똑한 20대 여자들을 위한 실천지침서> 20대 여성들을 불러 모으는 책의 부제입니다. 미디어 문화의 범람 등으로 획일화된 가치관과 거기에 편승한 대중 문화적 흐름으로 인해 우리사회의 20대 여성 -여기에는 미래의 20대인 10대후반이나 미혼인 30대를 아우르는 젊은 여성이란 단어가 어울릴지 모르는데- 의 세상을 보는 눈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서 보는 그들의 세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책을 읽으며 든 느낌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며 20대 여성들이 운명을 마주하는 자세, 고쳐야 할 병적인 모습들, 익히기를 바라는 행복해지기 위한 기술, 그리고 자기발전을 위한 자세, 꿈과 결혼에 대한 준비, 타인에 대한 자세 등은 현재 우리사회의 신세대들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당돌함이나 똑똑함을 반사하여 비춰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읍니다. 다른게 있다면 책속의 내용은 보석처럼 잘 다듬고, 나침반을 가지고 지도보며 가는 길을 찾아가는 듯한 세련됨과 정연함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미디어나 삶에서 만난 이들은 열정이나 젊음은 있지만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고, 불안한 구석이 여전하다는 사실일것 같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궤매야 보배라고 그런 사실들을 잘 궤매 이리 보석을 만들어낸 저자에게 새삼 박수를 보냅니다. 내 딸이 자랐을 때 한번쯤 읽고 숙고하라고 권할 수 있겠다 싶어서입니다. 물론 그때는 또 다른 세상이 되어 지금 이 이야기들중 상당수는 곰팡이나는 생각이 될수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진리는 항상 살아있을 테니까요.

 책의 내용중 많은 부분이 남자인 나도 공감이 가는데, 특히 자신을 긍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라, 책을 함부로 읽어라,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 꿈을 세가지 정도는 가져라, 항상 준비하는 자세-그것이 일이든, 꿈이든, 결혼이든-로 살아라,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책임을 져라,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하라 등의 말은 20대 여성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수 있는 조언들인것 같습니다. 잘 받아들여 꾸준히 생활속에서 갈고 닦는다면 분명 훌륭한 인생의 여정 하나가 그려질 듯 합니다. 상상만 해도 뿌듯해지는 그런 삶의 모습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책을 함부로 읽어라는 부분입니다. 한정된 공간과 지식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그 울타리를 넘어 인생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는 너무도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항상 새롭게 써야 되는 말이기도 한 독서에 대한 강조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도 카페에서 철학책을 읽게 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 그날까지, 아니 그날 이후로도 영원토록 강조되고 권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리뷰의 제목을 "딸에게 권하고 싶은 20대"라고 썼다가 얼른 고쳤습니다. 한번쯤 읽혀보고 싶은 20대로..... 이유는 내 딸이 자라서 한번쯤 읽어보고 자신의 삶을 숙고 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겠다 싶어서지만 책을 읽는 내내 말로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전적으로 권하기에는 2% 부족함이 가슴에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로도 잘 표현 못하는 별것 아닌 것으로 <깊이에의 강요>를 은연중에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이 책이 말하는 여자의 인생의 모습이나 삶의 질이라는 것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이건 경제적인 의미의 풍요가 아니라 문화적인 의미의 풍요를 말합니다- 것이 아닌 어떤 획일화된 -오해일지도 모르지만-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가지는 2% 부족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98% 만으로도 훌륭한 인생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도 아울러 기억하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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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싱크! - 위대한 결단으로 이끄는 힘 Business Insight 2
마이클 르고 지음, 임옥희 옮김 / 리더스북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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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이 처음 나오고 여러 책소개에서 언급하는 주된 포인트가 블링크와의 비교였습니다. 책의 띠지에도 '블링크가 아니라 싱크였다'고 큼직막히 씌여 있으니, 나 역시도 그런 대립되는 주제로 진행되는 책인걸로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미 <블링크>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서 한바탕 휩쓸고 간 뒤라 그에 동승하려는 불순한(?) 책일지도 모른다는 어이없는 상상을 하기도 하였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결국 홍보를 한다는 측면에서 출판사가 책의 포인트를 약간 비튼거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싱크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결국 출판사도 블링크에 호소하고 있는 셈입니다. 저자가 말한 현대사회의 블링크 친화적인 모습의 한 예입니다. 

 저자는 현대 우리사회의 싱크 -이성적이고 비판적이고 종합적인 사고와 추론- 의 부족 및 소멸과 블링크 -즉 직관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나 행동양식- 의 과다에 대한 염려와 비교로부터 글을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맥락은 블링크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싱크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사회가 블링크를 선호하는 문화로 흘러가게 된, 우리 생각의 힘을 마비시키는 여러가지 문화현상 및 사회적인 경향을 지적하고, 생각하는 힘으로 위대한 발견이나 사상을 이룬 인물들에 대한 고찰을 통한 싱크의 중요성 강조와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예, 그리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의견제시로 이어지는데, '싱크'에 블링크 친화적인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저자의 확신이 들어찬, 싱크에 대한 예찬서 같은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촛점은 블링크와 싱크의 대립되는 개념으로서의 비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한 흐름이 되어버린 싱크의 저하와 블링크적인 문화의 일반화에 대한 원인분석, 반성 및 싱크의 회복을 위한 제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사족을 붙이자면 미국사회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들이란 점이 우리와 조금 동떨어진 느낌을 갖게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부분은 머지않아 우리사회의 일면이 되어 있을게고, 그런의미에서는 미리보는 우리사회의 일면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사회를 보고 진보하였다고 생각하게 하는 정치적 올바름 -소수자 우대정책, 인종적 차별의 인위적인 개선 등-, 텔리비젼등의 미디어 중심의 사회, 컴퓨터를 통한 지식의 습득 및 소통, 그리고 과다한 정보, 아이들의 학습장애 등을 개인의 책임보다는 과행동증후군이나 기타 신경증 등의 생물학적인 문제로 객관화시켜 다른것에 책임을 회피하고 약물에 더 의존하게 하는 사회 분위기, 이데올로기에 의한 사고의 틀의 제한, 스트레스에 대한 보편화를 통한 책임의 회피 등 어찌보면 우리가 자랑스럽게 발전하였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저자는 결국 그것들이 생각하는 습관이나 힘을 약화시키고 현대사회를 블링크적인 사회로 진행시키는 것들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싱크의 힘으로 만들어진 문명의 이기나 제도들이 이제는 싱크를 약화시키는 데 일조하는 아이러니를 만들어 내는 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는 처음 만들어져 이리 보급되기까지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싱크의 산물이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습은 그런 사고력과 창조성을 약화시키고, 과다한 정보와 그로 인한 시간낭비, 쓰레기 정보, 책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환 방식의 단점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더욱더 블링크적인 양식으로 반응하고 생활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지적입니다. 

   그럼, 주관성과 직관, 감정에 의존하는 행동양식을 대신하는 객관성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감정, 이데올로기,정치적 편의에 의해 운영되는 사회로부터 이성과 논리에 의해 운영되는 사회로 변화할수 있을까요? 저자는 적극적인 부모노릇으로 돌아가기, 사람의 마음을 확장하는 수단으로서의 변화와 위기의 수용, 성취의 추구, 비판적인 사고에 대한 연구, 우리 바깥에 존재하는 유일한 진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최대의 변화는 철학적인 변화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교육에서 학문의 목적이 국가의 수도를 외우거나 원둘레를 단순히 계산해 내는 것 이상의 요구, 즉 학문은 그런 표면적인 것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을 내리고 정책을 결정하는 방법으로서 비판적 사고와 논리를 수용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차원의 철학적인 목표의 추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감정과 직관이, 그리고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가치가 더 중요시 되고 당연시 되는 사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그렇고, TV 프로그램들이 그렇고, IT의 발전에 의한 각종 기기의 발전하는 모습, 그리고 인터넷에 나타나는 각종 블로그나 카페 등의 출현, 광고가 추구하는 이미지의 조작, 얼짱문화 등 셀수도 없이 많은것들이,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진보요 발전이라고 자랑하는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사회를 비효율적인 시스템과 조직들에 묶어버리고,  분열을 낳고 문명을 쇠퇴기로 접어들게 하는 틈일수도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한 번 깊이 새겨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넓게 논하다 보면 문명의 진보와 쇠퇴, 사회의 진보와 퇴보등에 대한 거대 담론이 되어버리는 면이 있으므로, 논의의 범위를 우리 주위로 국한하여 다시 이야기 한다면, 결국 우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훌륭하게 일을 해내도록 해 주는 것은 분명 감정, 관찰, 비판적 추론 모두가 포함되어 이루어지는 과정일 것입니다. 그리고 의식의 비판적 추론을 뛰어넘는 -그래서 블링크가 우월하다는 증거로 사용되기도 하는- 직관적이고 창조적인 도약도 -결국 그런 결과에 이른 사건이나 인물들을 살펴보면- 어떤 주제에 대한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조사와 비판적 사고가 바탕이 되어 이루어 진 것이라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이만큼 진보를 이루어낸 발판은 싱크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우리사회의 여러 모순들을 해결하는데, 그리고 우리가 학습을 하는 단순한(?) 문제에서도 블링크적인 해결책보다는 싱크를 추구하는 연습과 노력이 우리 사회의 진보를 위해 꼭 필요한 진지한 자세임을 알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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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이삭 1 - 미지의 세계를 찾아서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크리스토프 블랭 지음, 김이정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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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화를 알어?' 책을 집어든 내게 책이 건네는 말입니다. 내가 만화에 대해서 알까? 만화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한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하는 만화라는 게 어린시절 즐겼던 그런 만화 아니면 어른이 보는 만화라면 빨간책(?)류의 만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을 집어들고 어른이 보는 만화에 대해서 좀 알아볼 요량입니다. 일단 대답은 ' 알기는 하는데 유럽의 성인 만화라는 네 녀석을 알고싶어!'

 이삭은 화가입니다. 파리의 뒷골목(?)에서 그림을 그리며 그의 약혼녀 알리사와 근근히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가는 가난한 화가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거금을 들여 그가 존경하는 화가의 그림 습작을 사들이는 걸 보면 분명 예술가로서의 숨은 기질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냥 마지못해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부류는 아닌듯 합니다. 그런 그 앞에 나타난 외과의사 앙리 드묄랭과의 우연한 만남은 남자들의 숨어있는 야성의 세계(?)로 그가 휩쓸려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배를 타고 떠난 항해, 해적선장 장과의 만남, 적과의 목숨을 건 싸움, 이국에서 약혼자가 아닌 다른 여인들과의 만남, 혼자 남은 알리사의 고단한 삶, 그런 그녀앞에 나타나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남자 필립, 그리고 선장 장의 야심찬 극지방 탐험과 신대륙 발견을 위해 떠나느  항해, 이 모든 모험을 간직한 이삭의 화첩....... 순진한 해적들이 펭귄을 신기해 하며 뒤뚱이라 부르고, 극지방의 오로라 현상이 불길한 징조가 아닌지 무서워 하는 모습이 무지했던 원시적 인간본연의 모습을 생각하게도 하고, 총독의 집에서 만난 여자들과 일을 꾸미는 남자들의 모습에서 남자라는 존재의 어쩔수 없는 바람기(?)를, 그리고 빙산에 자기 이름을 붙이기를 거부하고 서로 더 좋은 섬이나 대륙이 나타나면 거기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겠다고 우기는 모습에서는 명예에 죽고 살수 있는 야성적인 남성을 만나게도 됩니다. 

 이렇게 내용만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면 만화 - 아니 그림소설-을 본 느낌이 못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잠시 내용은 뒤로 하고 그림과 형식을 살펴봅니다. 우선 한페이지에 4단으로-때로는 3단이나 5단이기도-나눈 구획선이 여백의 시원함보다는 빽빽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글씨가 조금 작아져서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도 예전 어린시절 만화의 느낌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그게 다 나쁜건 아닙니다. 좀더 집중하고 생각하게 하는 역할도 하니까요. 그리고 그려진 한컷, 한컷은 따로 떼어놓는다면 하나의 작품이 될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만큼 펜끝이 많이 가고 손이 많이 간 모습입니다. 그림의 배경도 그리고 각 인물의 모습도 그냥 적당히 처리하지 않고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고, 특히 인물의 모습은 모두 나름의 감정과 느낌을 그대로 얼굴과 몸짓에 담고 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글에 집중하느라고 못본 건데 확실히 그림만으로도 글이라면 몇줄에 걸쳐 묘사했을 것들을 간단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인물의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과장된 부분이 있어 낯설기는 하지만 보다보니 이게 바로 만화로서의 특징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예로 외과의사 앙리의 코는 상당히 크다기 보다는 깁니다. 그래서 소설이라면 매부리코니 코가 길다니 하고 표현하겠지만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도 그림속의 앙리만큼 멋지고 큰 코를 상상하지는 못할 듯 하니까요. 그런다고 앙리의 코는 길이가 10cm 이었다는 식으로 표현할 멋진(?) 작가는 없을것 같구요.

  아이들이 한참 책을 좋아하기 시작하던 때에 '못말리는 종이괴물'이라는 그림책-처음에는 그리 생각하고 구입했습니다-을 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받아서 내용을 살펴보니 형식이 분명 이상하다 싶어 이리저리 살펴보고 나서 이것이 만화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용도 형식도 전혀 아닌 듯 한데, 칸을 나누어 이야기를 구성하여 가는 형식이 분명 만화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로서 거부감 없이 아니 시리즈를 전부 다 사줄 정도로 아끼고 정감을 줄수 있는 좋은 책들이었습니다.  오늘 이 해적이삭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의식 저편에, 특히 독서를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을 만화에 대한 거부감(?)이 이 정도의 스토리와 품격과 정성이 들어간 책이라면 괜한 허영심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분명 이 정도라면 만화보다는 그림소설이라고 굳이 표현한 출판사의 의견에 동조해 줄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어 가볍게 읽고, 의미없이 시간을 죽였다는 자조감은 분명 들지 않을 만한 좋은 이야기 그림책이었으니까요.

 이러다가 정말 그림소설도 좋아지면 어떡하지요? 아직도 이거 말고도 읽어야 할 책은 너무 많은데... 하지만 세상의 한 구석에 묻힌 내가 모르고 무시했던 영역을 다시 긍정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즐거움이 내게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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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산사태처럼 온다
박관용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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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즉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책은 정치적입니다. 글쓴이가 우리나라의 국회의장을 지냈고 한 정파를 대표할 만한 정치인이어서가 아니라, 이 책이 말하는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점이 나라를 나누고 있는 보수와 진보라는 큰 정치이념체의 그것과 일맥상통하고 거기에는 항상 정권을 쥐락펴락 할 만한 격렬한 찬반논쟁의 회오리가 동반되는 것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정치적인 주제이고 논쟁이 필요하다면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열린자세, 열린마음, 그러니까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의 눈을 통해 보이는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 하겠지요.

  어렸을 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입에 물고 살아온 세대이지만, '통일은 산사태처럼 온다'는 제목은 책을 대하는 제 마음에 기쁨보다는 뭔가 두려움을 먼저 심어줍니다. 그리고 통일이라는 명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젼이나 방법, 그리고  현실로 다가오는 통일에 대한 우리의 노력이나 준비 등 실질적인 관심이나 지식은 바닥수준이라는 사실을 먼저 깨닫게 됩니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어찌보면 아무 준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그래서 현실적인 주제로 다가온 이 책의 내용이 햇볕정책이나 포용정책의 어설픈(?) 지지자였던 내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저자가 말하는 북한 붕괴의 조짐과, 북한 사회의 허구성, 통일의 가상시나리오 및 현실적 상황에 대한 냉정한 분석은 정치색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깊이 숙고하여 볼 문제인거 같습니다.

  저자는 경제파탄에 의한 아사, 탈북하는 인민들, 그리고 이어지는 하부구조의 붕괴, 주체사상이라는 개인숭배 사상의 허약한 구조 및 김일성 부자에 대한 신화의 소멸, 핵무기 개발에 의한 외부 압력의 증가 및 핵무기 개발에 의존하는 최후 발악이 내포하고 있는 정권의 마지막 지렛대의 노출, 핵무기 이외에는 낙후된 군사력을 가지고 입으로만 주절대는 강성대국의 공허함, 그리고 체재자체의 허구성 -즉 미제와 남한 괴뢰에 대한 증오로 유지되고, 구호나무와 같은 허구적인 신화만들기가 용인되고, 사이비 종교집단과 다를바 없는 김일성 부자에 대한 숭배와  인권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 스스럼없이 자행되는 동안 그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서 통제되고 폐쇄되고 그 인민은 날때부터 세뇌되어 자기들이 보고 배운것 외에는 알지도 알수도 없는 철저히 조작되어진 그런 북한의 허구적인 모습- 들이 산사태처럼 무너질 수 있는 허약한 구조에 압력이 가해지는 붕괴의 조짐 이라고 밀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이라는 허구의 중심이 무너지면 결국 북한이라는 탑은 와르르 무너질 거고, 그 허구의 중심을 흔드는 일련의 사건들이 앞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내,외부적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가정하는 북한 붕괴의 시나리오는 미국에 의한 공격, 중국에 의한 체재붕괴, 내부에서의 궁정혁명, 그리고 전쟁 등인데 가장 무섭지만 가능성이 많은 가정으로 전쟁일거라고 말합니다. 결국 저들은 마지막까지 발악을 할 거고 안되면 결국 무력을 앞세울건데 그 총구는 미국도 중국도 아닌 남한을 향하게 될거라는 의견인데, 매우 냉철하고 비판적인 시각이지만 최근 형세로 보아서는 무시하고 넘어갈 수 만은 없는 의견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급작스런 붕괴과정에서 우리가 해야할 것들에 대한 고민을 저자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결국 그 산사태에 휩쓸려 3류국가로 전락할 것인가, 아니면 자랑스런 통일한국으로 거듭날 것인가? 그 답은 우리의 준비에 달려 있는데, 아무래도 저자에게는 현정권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현 정부와 집권세력을 좌파세력이라고 매도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쳐 진행되고 있는 햇볕정책을 단순히 나라를 말아 먹는 행위로만 몰아가고, 아직 안 밝혀진 더러운 거래가 있을 거라고 단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서는 그가 속한 정파의 어찌할 수 없는 고루함과 수구적인 모습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입니다만 그것들을 제외한 여러 의견과 관점들은 충분히 살펴보고 마음을 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색이 다르다고 서로 비난하면 결국 싸움 밖에 남는 것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여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대립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북한을 햇볕정책으로 포용할 것인가? 힘으로 붕괴 시킬것인가? 민족의 장래가 걸린 빛나는 이상과 힘의 논리에 의존하는 냉혹한 현실의 충돌이 아직까지도 접점을 찿지 못하고 이리 대립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북한의 붕괴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해오고 있고, 지금 이시간도 여기 저기서 '붕괴할 것이다', '아니다 체재가 안정적을 유지되어 있다'는 등의 논란이 있습니다. 최근에 북한은 핵실험을 하였고, 유엔이 제재에 나선 와중에 미국에서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이기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였듯이 그 전에는 미사일 발사로 경색된 정국에 장관급 회담에 참석한 북의 관계자가 선군정치로 남한이 혜택을 받았으니 이제는 그에 보답하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언행을 하고 갔고, 우리정부는 한동안 거기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던  참담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악의 사태를 막고자 하는 고심이었을 수도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햇볕정책의 이상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들이 어찌 등돌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속앓이나 하는 모습보다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 독일처럼 받을건 확실히 받으면서 줄건 주는 당당한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비판하는 반대편의 정치세력에게 '그럼 전쟁하자는 거냐'는 식의 윽박지르기가 아닌 그들의 주장의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고, 그래서 그런것에 대한 우리의 대책은 이런거라고 자신있게 설득하고 이끌어 가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의 말이 옳다면 그들의 의견에도 귀기울이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냉정하게 비판하는 이들도 반대를 위한 반대, 정략적인 반대가 아닌 대안을 가지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두 지혜를 모아 햇볕정책이라는 이상과 산사태처럼 올지도 모를 현실적인 통일을 잘 추스려갈 수 있는 대책이, 지금처럼 갈리지 않고 모든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이 국민들에게 제시되고, 설명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집니다.  

 저자는 과거 탄핵의 주역이었고, 나와는 정치색이 다른 반대쪽에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때문에 그의 주장이 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내 마음을 때리는 면이 있을 겁니다. 이 책을 덮는 이 순간에도 나는 햇볕정책의 지지자로 남아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보다는 그래야만 하는 이상을 더 좇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사태처럼 닥칠지도 모를 통일의 재앙을 무시하거나, 북의 집권층의 유지를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의 주장이 일견 타당한 것들도 있음을 부인하지 않지만, 우리의 준비는 현실적인 것, 또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바탕을 두어야겠지만 우리의 이상은 항상 최선을 추구하여야 한다고 믿기에 비판적인 햇볕정책의 지지자로 남겠습니다. 다만 통일에 대해 더 공부하고, 현실에 더 관심을 갖는 노력은 게을리 하지 않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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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컨설팅 - 부자가 되는 전략
허창도 지음 / 이자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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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렸을 때 -그러니까 70년대 후반이었던 것 같은데-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아이들에게 어김없이 들려주던 인기있는 선물이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거기에는 제과회사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과자류, 껌, 사탕류, 초콜릿(?)등을 모두 넣어서  한상자를 만들어 파는 거였는데,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인지라 한꾸러미로 여러가지 종류의 과자와 맛을 느낄수 있어서인지 정말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형제 많은 집에서 여러가지를 조금씩 나누다 보면 결국은 왠지 양이 부족했던 허전함이 남았고,  동심을 벗어난 지금에 와서 달리 생각하면 아무런 신선한 생각-모두 넣어 만들자고 한 것도 아이디어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긴 하지만-이나 노력이나 정성없이 포장만 크게 꾸려 여러가지를 버무려 넣어 주리던 시절의 동심을 자극하였다는게 괘씸키도 하지만, 하여튼 당시에는 무척이나 받고 싶어하던 명절 선물 꾸러미였던 기억입니다.

 지금 내 앞에는  옛날의 종합선물세트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녀석이 떡하니 멋진 제목을 하고 펼쳐져 있습니다. 많은 것을 다루고 모두어 놓아서 뭔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것 같고, 내 지식을 늘려준 것 같기는 한데 도무지 무엇을 결론이라고 하였는지 모호하기만 하고, 부자가 되는 전략을 가르쳐 준다고 하였지만 막상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서는 뭔가 허전하고 허망한, 많이 먹기는 하였지만 허기를 느끼는 그런 상태와 비슷한 감정의 굴곡이 내 머릿속을 흩뜨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장구석구석에 남겨져 있는 연필로 그은 줄들-오자들에 대한 표시-은 옛 종합선물세트를 풀다보면 보곤 했던 부스러진 비스킷이나 짓이겨진 캬라멜의 부실함을 생각나게 하기도 합니다. 종합선물세트가 이름만큼 풍요로왔던것이 아니었듯이, <머니 컨설팅> 처음 받아 들었을 때는 참 멋지게 느껴진 녀석이었는데, 다 읽은 지금 제목만큼 멋진녀석은 못된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우선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봅니다. 저자는 우리시대가 과거처럼 부동산이나 기타 사업, 전문직종으로 성공하여 쉽게 돈을 벌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의 부모세대가 누렸던 경제 성장기의 돈벌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시대는 경제성숙기의, 그리고 경제고도화 시기의 돈벌기라는 의미에서, 결국 이 단계에서는 아끼고, 모아서만은 부자가 될수 없는 시대라는 이야기일 듯 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부자가 되는 전략을  5단계를 나누어 다루고 있습니다. 1단계 자기진단 단계 즉 자신의 재무상태에 대한 진단을 시작으로 2단계 부채와 소비에 대한 전략, 3단계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을 거쳐서 저자가 아마도 가장 말하고 싶었을 4단계 연수익 25%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 전략, 그리고 마지막 5단계에서 부의 목적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다섯번째 단계는 부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자기성찰을 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인듯 한데 제 생각에는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사람이 1단계 자기 진단 단계와 더불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단계로,  '부란 무엇이고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가?' 에 대한 자신의 대답과 자신의 가치관을 냉정하게 짚어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많은 분량의 정보와 주장들을 모두 추려내다 보면, 저자가 결국에 말하는 주 논점은 두가지로 압축되는 듯 합니다. 첫째는 3-2법칙. 즉 소득이 총소비의 3배이상을 유지하고 투자수익은 소비의 2배이상을 유지하도록 하라는 것인데, 아낄수 있는한 아끼고 모아진 투자금은 높은 수익률을 찾아 투자하라는 내용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연수익 25%이상을 올릴수 있는 투자를 하라는 건데요, 결국 여기에 대해서는 저자가 뚜렷한 여러가지 투자전략이나 금융 상품들을 소개하지는 못하고, 수익률이 높고(수익율 순위 5%이내인), 최고점 대비 최대손실폭이 15%이내정도의 5개이상의 헤지펀드에 투자하여 매년 그에 대한 적정성을 평가 (베팅, 리발랜싱, 손실청산 등)를 하라는 정도가 저자가 말하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각 단계마다 많은 정보와 주장을 제공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주려다 보면 논점이 흐려지듯이 그런 느낌을 많이 갖게 됩니다.  아니면 저자가 주장한 두가지 논점에 대한 이런저런 살을 붙이다 보니 책의 내용이 이리 산만해진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나름대로 해보기도 합니다.

 딴지걸기첫째는 이 책의 의도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는 딴지입니다. 저자가 결국 제시하는 25%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지목한 것은 헤지펀드입니다. 그리고 정부의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에 대한 비난도 있고, 펀드운영자를 고려할 때 명문대 출신인가-사족으로 꼭 출신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학습능력이 검증된 인재라고 말하면서- 하는 것도 따져보라고 은근슬쩍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화나 텔리비젼을 보면 화면을 스치고 지나가는 수 많은 간접광고에 무의식중에 노출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이 그런 홍보효과를 노리고 미리 배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자는 서울대 출신에 지금은 (주)이자르의 대표이사이고, 이자르는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를 준비중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 곳곳에서 저자는 어쩌면 읽고난 독자가 자의로 판단해야 할 사항인 책권하기를 독려하곤 합니다. 친구나 가족이나 자식에게 이 책을 권하라고. 두번째는 곳곳에 있는 오자에 대한 딴지입니다. 한두곳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가겠지만 제가 찾은곳만도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앞의 숫자는 페이지이고 뒤의 숫자는 행입니다.  ( 57-10: '부리고'는 문맥상 '부리는'이 맞는 듯 하고 / 68-20 '선척적'은 '선천적' / 71-4  '숙으러'는 '수그러' / 108-7   '지인 있어서'는 문맥상 '지인이 있어서'로 / 115-9   '지어줘도'는 '쥐어줘도' / 119-10,11  '밀어부친다고 다고'는 '다고'가 한번 빠져야 하고 / 166-14   '들 긴장하게 되고'는 '덜 긴장하게 되고' / 243-11 '개발도산국'은 '개발도상국'으로 / 204-15, 238-11, 243-7,10, 247-4, 249-12, 250-2 등의 '펀드 매니져'는 '펀드 매니저'로,  설령 앞이 맞는다고 우길려면 253-2의 '헤지펀드 매니저' 등에서는  '저'를 '져'로 통일해서 쓰던지) 저자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내용을 담았겠지만 이런 오자들을 보면서 좋은 책을 만드는데 대한 성의가 없지 않나 하는 마음이 솟아 오르는 것을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멋진 녀석을 만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책을 읽은 마지막 소감 두마디로 리뷰를 마무리 합니다.

첫째 종합선물세트에는 알맹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상품이 들어 있을 뿐입니다.

둘째로 사람이건 사물이건  외모로만 판단할게 아닙니다. 이름이 멋지다고 다 멋진건 아니니 블링크하지 마시고 싱크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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