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수성가형 부자들 - 그들도 처음엔 무일푼이었다!
조희탁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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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가 된 듯 합니다.  더 많은 제테크 서적과 더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시도때도 없이 여기저기서 머리를 내밀고 선택을 기다리곤 합니다. 아니 조금 더 관심이 있거나 강박적인 사람이라면, 여기 저기서 언급되는 이런 서적들을 읽지 않으면 세상에서 더 뒤쳐지거나, 경제적인 자유을 강탈당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지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부자라는 말보다는 그래도 경제적인 자유라는 말이 더 나을 듯 하고, 그것을 인생의 목적이라고 표현한다는 것이 사람이라는 존재를 더 초라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그냥 목표 정도라는 말로 글을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말장난에 불과한 것일수도 있지만.......

 저자가 우리나라의 자수성가한 부자 750여명을 만나고, 겪으면서 그들이 거기에 이르게 된 비법(?)을 분석하여 써놓은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가장 쉽게 표현한다면 그들을 부자의 반열에 이르게 한 것은 '돈을 아껴쓰고 열심히 모아서 잘 굴렸다'는 사실일 듯 합니다. 조금 격을 갖추어서 표현하면 '절약하고 저축하여 투자하다'는 정도이겠구요. 이 세가지의 기본바탕위에 다양하게 나타나는 부자들의 실제 예들과 부를 키워나가는 방법들을 차분하게 분석하여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만난 부자들의 특성에 대한 언급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특징으로 성실함, 끈기, 근검절약하는 습관, 그리고 그들의 삶속에 강하게 배어있는 긍정적인 사고의 힘을 들고 있습니다. 이어서 저자가 파악한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재테크 습관 7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들이 부자가 될 수 밖에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내용들입니다. 물론 한두가지쯤은 나의 습관과 닮아있는 부분이 있는듯 한데, 아마도 그들과 나와의 차이는 더 여러가지 장점을 갖지 못했다는 것과 앞에서 저자가 그들의 특징으로 든 성실함이나 끈기, 근검절약, 긍정적인 사고 등의 부분에서의 부족함일 듯 합니다. 이어지는 4부로 구성된 부분은 한국의 부자들의 원칙과 비결, 그들이 죽을때까지 지키는 3원칙, 돈이 돈을 부르는 그들만의 재테크 노하우, 그리고 마지막 4부는 읽는 이로 힘을 얻게하는 '당신도 부자가 될수 있다'는 제목으로 씌여진 격려와 노하우 등을 담은 부분입니다.

 어찌보면 이 책의 내용은 다른 많은 제테크 서적에서 만났던 부를 이루는 방법이나 원칙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새로울 것이 없는 것들입니다. 다시금 확인하는 것들이라고 해야할까요! 끊임없이 절약하고 아껴서 종자돈을 만들고, 그것을 절대로 손해보지 말고 지혜롭게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반복적으로 올리도록 하라는 것이 큰 줄기인 듯 하니까요. 물론 실제로 저자가 만난 사람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도출한 이 책에 언급된 노하우가 우리사회에서 현재까지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고 실제로도 통하는 실질적인 재테크 방법들이라는 데 의의가 더 있을 듯하고, 기본에 충실할 것과 공부하고 노력할 것 등에 대한 거듭된 강조는 결국 부자가 되는 것,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행운에 의한 것이 아닌 세밀하고 주도 면밀한 계획과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재확인해 주는 부분입니다. 한가지 이러한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들이나 가치관, 의지들을 연구하거나 취합하여 간추려진 내용들이, 이리 하였으나 실패하였거나 변변치 못한 것들만 손에 넣고 만 사람들에 대한 대조군격의 내용정리가 없는 탓에 뭔가가 빠진 듯한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훨씬 더 체계적이고 학구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이런 식의 토를 단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될듯도 합니다.^^  하여간 좀더 많은 사람들이 부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팔지는 않더라도,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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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 시리즈 - 전7권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
조지프 엡스타인 외 지음, 김시현 외 옮김 / 민음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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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 - 나보다 잘난 너에 대한 솔직한 감정, 하지만 스스로 속이 좁고 쩨쩨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가장 숨기고 부정하고 싶은 욕망. 누구나 이 감정을 지니고 있지만, 딱부러지게 정의하기는 어려운,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왜 저치들은 가지고 있단 말인가? 나는 왜 아니고?'라는 말 속에 이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 다 들어 있는 듯 합니다.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 시리즈>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7대 죄악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을 담은 것입니다. 7대죄악이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본성을 담은 일곱가지 욕망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지요. 그 일곱가지는 자만, 시기(또는 질투), 분노(또는 화), 정욕, 탐욕, 탐식, 게으름 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이것들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미덕들이 바로 겸손, 순종, 인내, 정결, 관대함, 절제, 열정과 성실함 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일곱가지 욕망중에 가장 보편적이고 광범위한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욕망인 시기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시리즈가 씌여진 목적이, 이러한 욕망들을 죄악으로 규정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책을 찾기 위한 것 보다는 기본적인 인간본성으로 인정하고 그에 대한 고찰과 탐색의 의미가 강한 것 처럼, 이 책도 시기에 대한 다양한 각도서의 고찰과 심리학적인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시기에 대해 죄악으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본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감정이 '옳고 그르네'의 가치판단보다는 시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시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시작하여, 드러나지 않은 욕망으로서의 시기의 정체, 시기가 표현방식이나 표현되는 상태, 남자와 여자의 시기의 차이, 시기를 유발하는 것들에 대한 고찰, 그리고 소설과 정치와 유대인의 박해의 역사속에 담겨진 시기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아주 조금 '시기가 우리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이것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기술되어 있습니다. 분명 삶속에 만연해 있다면 많은 폐해를 낳고 극복해야하는 것들이지만, 이것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에 속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다양한 심리적인 고찰들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노라면, 이것을 완전히 삶속에서 지우려고 노력하는 부질없는 노력보다는, 플레밍의 말대로 죄악의 건강한 흔적으로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 노력이 더 의미있고 생산적인 것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시기로 인해 자신의 판단력이 흐려지고, 마음의 평온이 완전히 희생되고 자기 비하감에 뻐져들게 하는 것이 아닌 감정으로서 절제되고 조절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아마도 성취를 위한 불쏘시개의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열린 자세가 '절친한 친구의 불행 속에서 우리는 항상 어떤 즐거움을 발견한다.'는 날카로운 시기의 칼날까지 포용해 버리는 죄악만은 피하며 살 수 있기를......... 

 참고로 저자의 서문에 있는 말이지만 -내용만큼이나 흥미로워서 적어봅니다.- 플레밍이라는 이는 현대의 일곱가지 죄악을 소유욕, 잔혹성, 속물근성, 위선, 독선, 비겁함, 악의 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이에 대한 새로운 일곱가지 미덕은 절약, 이기심에서 오는 박애, 사회성, 아첨의 위험이 있을 때의 존경, 과도한 단정함, 병적인 청결, 냉담함을 가리기 위한 금욕 이라고 했답니다. 속물들의 일곱 가지 욕망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바로 손님에게 송아지 고기와 브로콜리 대접하기,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조지 부시 부자에게 투표하기, 캐딜락 SUV 구입하기, 청바지 차림을 대놓고 조롱하기, 통통한 여인과 달콜한 와인과 차이토프스키를 공공연히 찬미하기 랍니다. 고전적인 것들에 비해 현대적인 새로운 죄와 욕망의 목록들이 훨씬 세련(?)되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속물들의 일곱가지 욕망중에서는 정확히 저자의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 항목도 있지만 내게 해당하는 것도 한두가지 보입니다.^^

 '세상에 이런 죄악이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따분할까? 우리 안에 죄악의 건강한 흔적이 없다면 모든 사람은 개만도 못한 존재가 될 것이다.' -플레밍-

 ' 감탄은 행복한 자포자기이지만, 시기는 불행한 자기만족이다.' - 키르케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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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코드 - 원한다면 시작하라
니겔 리즈너 지음, 김정혜 옮김 / 체온365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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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루를 사는 방식이 곧 일생을 사는 방식이다 - 애니 딜러드

꿈은 우리가 포기할 떄까지 스스로 죽지 않는다 - 제임스 오잘라

 그것은 당신 인생 이야기이다 - 호라티우스

 다른 사람이 당신을 발견하기를 기다리지 말라 - 길 엣킨슨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그 방법을 찾을 것이다 -에이브러험 링컨

 장애물이 사람을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 그들을 멈추게 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다 - 캐럴 퀸

 우리는 한 번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한 번에 뭔가는 할 수 있다 - 캘빈 쿨리지

 비전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는 기술이다 - 조나단 스위프트

 

 저자가 오른쪽 페이지의 아래 구석에 적어놓은 지혜의 말들입니다. 물론 일부입니다. 책을 보면서 책의 내용보다 이러한 어구 중의 하나가 더 강렬한 자극을 마음속에 일으키곤 하였습니다. 물론 저자가 노린 의도 중의 하나일 겁니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지나간 선인들의 삶이 응축된 이러한 말들을 통해서 독자가 더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기를 바란 것일 듯 합니다. 어쨌든 이 어구 하나하나가 내 자신에게는 강렬한 도전의식을 심어줍니다. 내 삶과 내 인생에 대해서 말입니다.

 IMPACT Code. 이 책을 두고 '니겔이 결국 큰일을 냈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출판사의 홍보에 인용된 말이지만.... 내겐 니겔이란 이름조차 낯설지만 유럽 최고의 연설가라고 하니 그건 나의 무식에서 기인 한 것이고,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불손하게도 -한편으로는 자신감이겠지요^^- '이 책을 선택한 당신의 안목에 우선 박수를 보내지만, 지금까지의 행동을 답습할 생각이라면 반품을 하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 계발서라는 것들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가치있는 삶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으로 삼으라며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는 저자의 초대를 받아들여 책장을 넘기기 시작합니다. '요점이 무엇인가?' '임팩트 코드를 생성하고 실천하는 것',  ' 어떻게?'  '오늘,  이 시간, 지금부터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서 시작하라'

 저자가 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임팩트 코드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I: In the room  방안에 있어라

 M: Model from the best 최고를 모델링하라

 P: Passion & Purpose 열정과 목표

 A: Action 행동

 C: Comic relief 코믹 릴리프

 T: Trust 신뢰

 '방안에 있어라'는 의미는 자신이 있는 현재에 집중하고, 그 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여 최대한 활용하라는 말입니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 대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최고를 모델링하라' 는 말은 자신의 영웅을 만들고 그에게서 배우고 또한 그의 행동을 모델링하라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자신의 영웅을 관찰하고 배우고 실천하여 성공하라는 말입니다. '열정과 목표'의 의미는 자신의 꿈을 찾아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열정으로 승화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부정적인 사람들이나 그들의 영향력은 피하라는 것입니다. '행동'의 의미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당장 시작하고, 지금 당장 행동하라는 의미입니다. '코믹 릴리프'란 자신이 하는 일에서 재미를 찾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입니다. 자신의 상황에서 좀더 밝은 측면을 찾고 그것을 세상과 공유하라는 의미이고, '신뢰'는 자신과 자신의 팀과 자신이 섬기는 신을 믿는 법을 배우라는 말입니다. 그러한 신뢰가 없다면 이 모든 것이 시작하기도 전에 종료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자각과 함께......

  여러가지 격언과 자신의 관찰과 경험 등을 통해서 만들어 낸 이러한 임팩트 코드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 즉 임팩트 코드를 자신의 삶에서 작게나마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도 당장 엉덩이를 들고 실행하라고 외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책의 내용도, 그리고 임팩트 코드도 모두 다른 자기 계발서와 다른 바 없는 선반 개발 (shelf development)의 훌륭한 실례가 될 뿐, 삶에 아무런 변화도 효과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임팩트 코드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여섯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매일 자신의 방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매주 내가 누구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 자문하고, 매년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그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행동을 계획하라는 것. 그리고 가장 가까운 친구 세 명에게 일년간의 우정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묻고 변화를 꾀하고, 전폭적인 신뢰의 눈빛으로 사람들을 관찰하고, 자신의 삶을 위한 모든 행동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임팩트 코드'를 통해 우리가 행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여섯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임팩트 코드를 실천하는 것에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것이 어떤 규칙을 말하는 것도 아닌 삶의 방식에 대한 것들이라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행동한다는 것은 실제로 삶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필수 조건이겠지요. 책장을 덮으며 책을 두번 읽으라고 제안한 저자의 당당함을, 행동하지 않을 거면 책을 읽지 말라던 불손함의 의미를 새기며, 두번째 읽기는 조금씩 좀더 마음에 새기며 읽어볼 참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호불호의 평가는 그때 내려도 늦는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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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벼룩에서 유연한 코끼리로 - 1인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성장하는 기업들의 7가지 전략
스티븐 리틀 지음, 윤은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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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벼룩이란 아마도 1인 기업이나 소규모의 자영업 정도를 일컫는 말이 되겠고, 코끼리란 일정규모 이상의 중소기업이나 그것을 넘어선 대기업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인 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성장하는 기업들의 7가지 전략'이라는 부제가 원제목인 'The Irrefutable Rules of Small Business Growth'에 가까우니까, 책 내용은 기업성장의 원리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대기업을 연구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고, 책제목과 같이 벼룩처럼 작은 회사나 사업이 덩치가 큰 코끼리처럼 멋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경영자로서, 그리고 컨설턴트와 강사로서 체험하고 깨달은 '빅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7가지 기업성장의 원리에 대한 것입니다. 7가지 원리나 원칙이라는 말에서 딱딱함을 먼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원칙이 어떤 경영학의 이론이나 경영자의 성공 스토리를 근간으로 하는 경영 스타일에 대한 적용이 아니고, 기업의 경영자와 성장에 대한 컨설턴트와 강사로서 직접 경험한 것들에 의한 실제적인 지식에서 비롯된 것들이, 일상적인 언어로, 여러가지 실례를 통해서 설명되고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부제에서의 딱딱함보다는 제목에서 느끼게 되는 부드러움(?)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경륜이 녹아있어서 진한 공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러한 원칙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에 대한 것이겠지만, 더 나아가면 꿈을 가진 개개인의 성장에 대한 깨우침도  있을 듯 합니다.

 '기업을 성장시키는 경영자의 자질은 무엇인가?' '그들이 기업을 성장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을 성장시키는 경영자와 그렇지 못한 경영자는 무엇이 다른가?'  이러한 기업 성장의 이유에 대해서 저자가 말한 '성공하는 기업가들이 10가지 특징'과 이 책의 주제인 '기업을 성장시키는 7가지 원리'에 대한 것은 눈여겨 보고 꼼꼼히 곱씹으며 읽어볼 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입니다. 비록 현재는 기업가나 경영자가 아닐지라도 미래의 꿈을 가진 사람이나 그것마저 아니더라도 자신을 더 성장시키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공하는 기업가들의 10가지 특징>

 1. 부지런하다. / 2. 인맥 관리에 탁월하다. / 3. 대담하다. / 4. 순응을 거부한다. / 5. 리더십이 뛰어나다. / 6. 독창적이다. / 7. 혁신적이다. / 8. 순발력이 뛰어나다. / 9. 쉽게 지치지 않는다. / 10. 청렴하다.

 <기업을 성장시키는 7가지 원리>

 1. 처음부터 끝까지 목표에 집중하라.

 2. 고객의 욕구를 고객보다 더 잘 이해하라.

 3. 구체적인 성장 계획을 세우고 업데이트하라.

 4. 고객 중심 프로세스를 개발하라.

 5. 최신 기술을 업무에 응용하라.

 6.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라.

 7. 어떤 업종에 있든 늘 미래를 예측하하.  

  이 책은 기업 성장의 원리에 대한 저자의 예리한 통찰력이 숨어있는 책입니다. 경영자들이 현실을 직시하도록 돕고, 미처 깨닫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서 정곡을 찌르는 문제제기와 해결을 위한 실천사항을 보여주는데, 그것이 문제해결 리스트를 제시하는 식의 물고기를 던져주는 것이 아니고, 실제 저자가 보거나 경험했던 예화 등를 통해서 집중해야 할 중점영역을 제시하는 식의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쉽게 읽힌다는 것도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런 연유로 본문에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벼룩과 코끼리라는 단어로 유연하게 번역판의 제목을 만들어낸 이의 기발한 발상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또 한가지 당장은 자신의 벼룩을 키우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라도, 저자의 통찰력과 쉽게 읽히는 장점으로 인해 자신의 미래의 꿈을 그리고, 자신이 처한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지혜를 거두어 들일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손안의 벼룩이 코끼리로 자라는 꿈. 정말 유쾌하고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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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를 위한 한국형 금융재테크
김의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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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저런 재테크 서적들을 들춰보다 보면 많은 책들이 강조하는 것이 '먼저는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를 할려고 하더라도 먼저는 주식이나 주식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여 좋은 주식을 어떻게 고르고, 주식시장에 떠도는 소식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각종 지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각종 변수가 되는 현상이나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심리를 읽는 법, 투자를 위한 전략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끊임없는 공부를 권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고, 하다 못해 은행에 예/적금을 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은행의 어떤 상품이 이율이 높고 유리한 지에 대한 나름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벌어서 열심히 은행에 모으면 어느정도 살 수 있었던 시대에 비해 이젠 단순한 모으기를 넘어 투자를 통한 수익을 얻어야만 미래의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대라고 하니 더더욱 여러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들여다 보게 되고, 그것들을 이해할려고 하면 어느정도의 지식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직업이나 전공이 이런 쪽과 연관된 이들이라면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 분야와는 전혀 무관한 직업이나 전공을 가졌던 이들 -나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에게는 스스로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편히 살던 시간만큼이나 상당한 압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맹이 있듯이 컴맹이 있고, 그리고 금융맹(?)이 있다고 해야 하나요.... 경제신문이나 일간지의 경제 섹션을 들여다보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심한 금융맹이라고 해야겠지요.

  이 책은 그런 금융맹을 위한 책으로 기획된 듯 합니다. 제목부터가 <왕초보를 위한 ....>입니다. 저자는 내가 알기로는 모 경제일간지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김의경의 알기쉬운 금융상식>이라는 칼럼을 현재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이 책의 내용못지 않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물론 이 책도 그 경제일간지에 실렸던 <경제가 머니?>라는 연재물을 정리하여 펴낸것인데,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내용을 볼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이력에서 엿볼수 있는 것처럼 일반인들이 여러가지 금융상식에 대한 것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배려와 설명을 곁들여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그런다고 책의 내용이 아주 기본적인 것들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고, 이 정도의 내용을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게 되면 아마도 경제지나 경제섹션의 기사를 보면서 잘 몰라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감히 해보게 됩니다. 물론 아주 전문적이거나 분화된 내용에 대한 것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총론에 해당하는 금융재테크의 첫걸음이라는 부분과 각론에 해당될 듯한 펀드투자, 주식투자, 채권투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부분의 각종 금융상품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시작하여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용어나 상식들에 대한 설명, 금융상품의 종류 및 특징, 그리고 시장에서 알아야할 상식들까지 여러 가려운 부분들을 긁어주고 있습니다. 내게는 사모펀드, 엄브렐러 펀드, 전환사채, 모기지론과 역모기지론 등 개념이 오락가락하던 부분들까지 깔끔하게 정리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장점중의 하나가, 저자가 서론에서 이 책이 비장한 각오를 하고 읽어야 하는 형식이 아니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감초와 같은 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듯이 각각의 내용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되도록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흥미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요점을 기억할 수 있을 만한 재미있는 만화들을 곁들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른들도 우선은 보기쉽고 재미있어야 집중해서 읽고 자연스럽게 이해하려고 노력할테니까요. 그래서 보고 있노라면 모르는 것들을 배워야하는 난해함보다는 쉽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잘 이해가 안되어서 머리가 지끈거리는 부분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은연중에 부자가 되기 위해, 또는 더 많은 돈을 모으고 싶은 욕심에 금융지식을 쌓아가는 사람에서부터  내 능력으로는 할 수 없다고 미리 주저앉아 버리고 이러한 금융지식을 외면해 버리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다음과 같은 재테크와 금융지식에 대한 권면은 두고두고 마음에 새겨둘 글일 듯 합니다.

사람들은 부자아빠나 10억 만들기 열풍에 고무되어 당장이라도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섭니다. 이미 부자 아빠가 되었거나 10억을 만든 사람들의 성공담도 들어보고..... 하지만 그들의 성공담이나 방법이 결코 당신의 것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적잖은 실망과 함께 자포자기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은 현명합니다. 재테크란 구체적인 방법보다는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아나가는 게 우선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부자아빠가 되거나 재테크로 10억을 벌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러한 금융지식은 당신이 재테크에 성공을 하든 그렇지 못하든,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살면서 좀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이건 요즘 몰아치는 재테크 열풍속에서도 여전히 우리에게 적용되는 금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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