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두 번째 이야기 :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기 혁명 - Think Harder!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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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턴, 아인슈타인, 에디슨,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비범한 업적을 이룬 천재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몰입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천재라서 집중력이 높은 게 아니라, 집중력이 높아 천재가 됐다는 얘기다.  

 세상을 사는 동안,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어떤 일에 깊이 빠져 보았던-집중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몰입'이라는 개념과 조금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저자가 말하는 몰입 상태를 굳이 책을 읽고,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래적으로 체험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그러한 상태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중요한 수단이 될수 있음을 깨닫거나 의식하지 못하여 저자가 말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발전시키지 못하였겠지만, 그러한 상태에서의 느낌은 아련하게 나마 많은 사람들이 마음 한구석에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저자가 첫번째 책에서 '몰입'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경험과 과학적인 사실들을 곁들여 이것을 설명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흔쾌히 '바로 이것이었구나'하는 감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몰입'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첫번째 책이 몰입에 대한 개념과 그것을 이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했다면- 좀더 세련되게 몰입이라는 개념을 우리가 처한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몰입을 개인의 상황에서 이해하고 기술하던 범위를 벗어나 좀더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체계화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고 두번째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 저자가 몰입이라는 개념을 체계화하기 위해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왜 한결같이 몰입을 했는지, 왜 위기상황이 되면 자연적으로 몰입이 되는지, 능동적인 몰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슬로으 싱킹을 하는 것이 왜 몰입에 유리한지, 선잠을 자고 나면 왜 몰입도가 불연속적으로 올라가는지, 몰입상태에서는 왜 기적과 같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지극한 희열을 느끼고 종교적인 감정을 느끼는지, 뇌과학과 엔트로피의 법칙으로 이해한다면 몰입이란 어떤 상태라고 할 수 있는지' 등등...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가는 과정을 통해 읽는 이들에게 몰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의 삶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몰입하고 몰입하는 한 나에게 한계란 없을까?' 문득 책 뒷표지에 쓰인 문장을 보면서 떠오르는 질문입니다. 분명 어떤 일을 몰입해서 한다는 것은 삶의 중요한 자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몰입으로 자신이 처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생각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때 우리 서점가에 '시크릿' 열풍이 불었듯이, 이 책의 내용에서도 그러한 긍정주의의 사고가 조금씩 느껴진다고 하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몰입의 장점을 넘어 '모든 것'의 해결사라는 식의 자기 계발서가 가지는 과장을 담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조용한 물음도 던져보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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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 누구나 한번은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핵심 여행지, 개정증보판
이두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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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이라는 제목과 '누구나 한번은 꼭 가봐야 할.....'이라는 부제가 평소라면 여행서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가 휴가철이라는 분위기에 휩쓸려 '그럼 어디 한번.....'이라는 심보로 이 책을 드는 내게 무언의 압박 같은 것을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옛말을 천성적으로 받들고(?) 사는 나로서는 사람들이 말하는 여러 여행지들에 대한 멋스러운 감흥이나 찬탄들이 매번 '그저 그런데....'라는 평범함으로 끝난 적이 여러 번인데, 그 이유를 곰곰히 따져볼라치면, 여행에 필요한 약간 고조된 감성지수의 부족, 작은 것도 크게 부풀릴 줄 아는 허풍 능력의 결여, 그리고 여행지에 대한 이해를 위한 사전 지식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부족 등등... 여러가지 단점들과 더불어 일상을 떨치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즐길 줄 아는 여유로움의 결여가 문제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여행지 33곳을 바다와 산과 강과 꽃이라는 네 가지의 주제아래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곳당 6-8페이지의 분량으로 멋지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사진들과 마음이 담긴 글, 그리고 간단하게 주변 볼거리, 맛집, 숙박에 대한 정보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읽는 이의 입장에서, 그리고 이 책을 소개서 삼아 나설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다시 곰곰히 따져 보면 저자가 이만큼의 소개를 하려고 발품을 팔았다면 조금 과장한다면 적어도 한 곳당 십여번은 길을 따라가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소개하는 여행지의 멋과 정을 맛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내 너무 간단하다는 어이없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웁니다. 그리고 여행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의 느낌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 느끼고 그 안에서 멋과 맛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이곳에서 이런 맛과 멋을 보았소'라고 소개해 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 준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저자가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한다고 할 만큼 자신있게 소개해 주는 여행지들을 내 발로 찾아가서 내 눈으로 보고 내 마음으로 느끼고, 그 안에서 나만이 간직할 수 있는 추억과 느낌을 만들어 낸다면, 그때서야 저자가 말하는 한번은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겠지요. 

 나같은 사람이 일년에 두번쯤 여행을 나선다고 해도 저자가 소개한 곳을 모두 갈려면 십오년이고 1년에 한곳씩이라면 30여년이니, 정말 죽기전에야 다 가볼수 있을만큼 많은 곳이라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물론 저자는 그런 의미로 제목을 붙이진 않았겠지만.....^^  저자는 자신이 소개한 여행지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보고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알 수 있기를 바랐겠지만, 아마도 33곳 모두를 자신처럼 훑고 다니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무작정 자신이 소개하는 여행지를 보러 다니는 것 보다는 읽는 이들이 자신의 책을 통해 소개받은 한두곳의 여행지를 통해서 독자 자신만의 멋과 향을 느끼고 배워서, 저자가 소개하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가 아닌 독자 스스로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들을 하나, 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더 바라지 않을까 하는 조금 엉뚱하기는 하지만, 나름 진지한 결론을 내려봅니다.  

 사람들은 제각각 자신만의 멋진 곳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닥 멋진 곳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삶의 기억과 추억들이 얽힌 곳이라면 그곳은 그 누구의 무엇보다도 더 소중한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한다면 낯선 여행지를 그냥 한번 훑고서 판단하는 것은 여행의 의미를 만들지 못하는 초보자의 눈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에 담긴 것들의 낯섦이 사그라들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이해될 때까지 머물기도 하고 다시 찾아보기도 하는 여유로움 속에 아마도 모든 사람이 원하는 멋진 여행지의 모습이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은 바로 그런 자세로 저자가 소개하는 여행지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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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윙 테라피
차혁준 외 지음 / 책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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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엔 관심이 있었든 무관심 했든, 골프가 우리 국민들에게 스포츠로서 좋은 의미로 각인되었던 일을 꼽으라면, IMF 구제 금융사태로 온나라가 소란스러울 때, 박세리 선수가 US 여자 오픈에서 보여주었던 극적인 우승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양말을 벗었을 때 그을린 다른 곳의 피부색과는 달리 새하얗던 맨발을 물속에 담그고 멋진 샷을 날린 후에 다시 잔디위로 올라서던 모습은 모 가수의 노래와 함께 수없이 재생되며 사람들에게 소망을 전달하고 힘을 주었던 장면이었는데, 그 후로 우리 여자 선수들의 LPGA 진출이 활발해졌고 현재는 박세리 Kids라고 불리는 이들이 LPGA를 호령하고 있는 상황까지 될 수 있었던 계기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프로의 세계가 아닌 현실에서도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전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큰 무리없이 골프채를 들고 연습장이며 골프장을 드나드는 것 또한 사실인 듯 합니다. 그리고 골프를 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다른 모든 일에서도 마찬가지이듯이, 초보자들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이야기일테고, 이 책은 그런 초보자들에게 골프의 스윙에 대한 기본적이지만 꼭 이해하고 있어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고, 또한 골프의 역사나 골프 코스, 클럽의 종류와 명칭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훅(Hook), 슬라이스(Slice), 임팩트(Impact), 팔로우 스루(Follow through), 콕킹(Cocking) 등의 용어는 처음 골프채를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수도 없이 듣게 되는 용어-낯설기도 하였던-들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런 용어에 대한 이해보다는 앞에 놓인 공을 쳐서 날아가게 하기 위한 이런 저런 기본적인 자세를 먼저 배우게 되고, 책을 찾아보고 머리로 생각하기 보다는 가르쳐주는 이의 지도에 따라 수도 없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스윙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대로는 아닐지라고 공을 쳐서 멀리 보내게 되면, 앞에서 말한 용어들고 더블어 다양한 용어들을 접하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용어가 초보자에게는 낯설게만 느껴지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하게 되는 것들이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고 하나 둘씩 익히면서 이리저리 실력도 늘어가겠지요. 이 책은 바로 그런골프를 막 시작해서 공을 치기시작하는 초보자들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장- 골프 스윙의 기본 그립과 어드레스를 통해서는 그립을 잡는 방법에서 시작하여 피니시(Finish)까지 하나의 우아하고 멋진 스윙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장- 좋은 스윙을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에서는 얼라인먼트(Alignment), 어깨 회전과 힙 턴(Hip turn), 스윙 플레인(Swing plain)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고, 3장 및 4장에서는 슬라이스, 훅, 스트레이트 등 구질의 종류 및 원인, 그리고 여러가시 미스샷에 의한 스윙의 잘못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설명하고 있는데,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고, 실제로 이 책을 보는 이들에게도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5장-트러블 샷(Trouble Shot)에 의한 스윙 오류는 연습장이 아닌 실제 필드에서 만나게 될 오르막 및 내리막 경사지, 또는 측면 경사지에서의 샷, 러프에서의 샷, 바람이 불때 대처방법 등 실전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6, 7, 8장은 골프 코스의 구조와 명칭, 골프의 역사, 클럽의 종류와 명칭 등 골프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내용들입니다.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서 그런 면도 있겠지만, 우선은 각각의 내용들을 군더더기 없이 요점만 간단하게 정리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물론 그런다고 바로 멋진 스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있게 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귓전에 맴돌던 골프에 대한 여러 용어들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도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을 주는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내용도 실전에서 멋지게 적용되어야 할테니, 이런 좋은 요점들도 읽는 이가 몸으로 멋지게 만들어 내는 과정이 필요하겠지요. 그런 과정에서 이 책으로는 풀 수 없는 부분도 생기겠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이 말하는 기초적인 부분들을 하나씩 착실히 익힐 수 있다면, 구슬을 꿰어 멋진 목걸이를 만들듯이 자신만의 멋진 보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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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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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담, 격언, 잠언..... 그리고 고사성어 등의 공통점의 하나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나 이치를 함축적으로 알려주는데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형식은 다르지만 시간이 켜켜이 쌓이고 그 시간들 틈에 또 많은 이들의 삶의 땀방울이 오롯이 배인 결과물이 바로 우리가 세상사를 논할때 즐겨 인용한는 속담이나 격언, 잠언이나 고사성어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안에는 때로는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판단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과 충돌하지 않고 유연하게 휘어질 줄 아는 지혜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문득 이 책을 보면서 속담이나 격언, 잠언이나 고사성어 등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이 책이 말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이라고 소개된 내용들도 결국은 세상사를 바라보고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필요한 그러한 지혜나 이치를 담고 있다는 면에서의 유사점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학의 이름으로, 또는 사회학이나 경제학 등의 이름으로 훨씬 객관적인 배경을 가진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크게 생각한다면 이 책이 소개하는 법칙들이란 또 다른 관점에서 세상사의 이치를 되짚어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내용들은 멘델의 유전법칙, 관성의 법칙, 에너지 보존의 법칙, 열역학 2법칙과 엔트로피의 법칙, 불확정성 원리, 적자 생존의 법칙 등 우리가 과학시간에 익히 배웠던 것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없이 들었을 법한 나비효과, 역발상의 법칙, 위약효과, 하인리히 법칙, 머피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 깨진 유리창의 법칙, 파레토의 법칙 (80:20의 법칙), 긴꼬리 법칙(롱테일) 등에 대한 부분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대적으로 위위구조나 토사구팽, 환골탈퇴 등의 고사성어에서 유래된 법칙들도 있고, 피그말리온 효과와 같이 고대 신화에서 유래된 내용들도 담겨있고, 시그모이드 곡선이나 노리스 노리턴의 법칙, 수확체증의 법칙이나 수확체감의 법칙과 같은 경제학과 관계된 내용들도 다수 설명되어 있습니다. 체계적인 정리라고 하기보다는 다양하고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고,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내용들을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모두 알만한 것들인 것은 아니고, 멈 효과나  란체스터의 법칙 등과 같이 내게는 생소한 내용들도 여럿 볼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고사성어나 속담, 격언 등을 모두 다 외우고 살아갈 필요가 없듯이,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이 세상살이를 하는데 많은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모두를 머릿속에 담아가면서 우리의 삶에 적용해보려는 것은 어리석은 시도일 것입니다. 세상 일이 돌아가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에 담긴 의미들을 이러한 법칙이라는 틀안에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것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가지 더한다면 이 중에서 한두가지를 자신의 삶에 취할 수 있다면 정말로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즈음 1만시간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하루 세시간 10년의 세월을 얘기하는 이 법칙을 보면서 세상에서의 성취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 그리고 결국 한단계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꾸준함이 필수라는 사실을 되새겨 봅니다. 물론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빼고는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사상누각보다는 공든 탑을 세우는 지혜가 더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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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웨이 - 세계는 지금 새로운 리더를 요구한다
달라이 라마, 라우렌드 판 덴 마위젠베르흐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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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그 이름을 들으면 단순히 티베트 망명정부의 지도자라는 사실 이상의 의미 또는 권위를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지도자로서의 그의 능력보다는 그가 그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 담긴 종교적인 신비로움이 그러한 권위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겠지요. 어찌보면 망명정부의 지도자로서의 달라이 라마와 종교 지도자로서의 그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고 미국 의회 황금메달을 받았다는 사실 등은 그의 삶 자체에 담긴 평가의 일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서양적인 가치관에 몰입해 있는 세상에 영적 지도자로서 중심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세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삶으로 내 보인 것들에 대한 존경과 인정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은 현재 세상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서, 달라이 라마와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시도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현실에서 이루어 갈 것인지에 대한 그의 의견을 담고 있습니다. 그 자신이 처음에는 자본주의보다는 사회주의 체제를 더 선호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 장점과 특징을 인정하고 그러한 자본주의 체계를 자신의 종교적인 관점과 융합시키려는 고민과 구상을 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전세계적으로는 엄청난 부가 창출되고 풍요로움이 넘치는 듯 하지만, 여전히 더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현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은 어떤 형태여야 하고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달라이 라마라는 불교지도자의 생각을 통해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지도자상은 불교에서의 수행이나 명상 등의 가르침을 통해 리더 스스로가 자신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며, 그런 상태에서 자신이 체득한 가치들을 실제 비지니스에 반영하고 또한 의사결정 과정이나 정책수립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실천적인 사람을 말하는 듯 합니다. 그러한 리더를 통해서 변화가 일어나고 또한 그러한 리더들의 연결이 꼬리를 물고 이루어진다면 결국 오늘날 서구화된 문명과 가치관이 봉착해 있는 난관들을 헤치고 전일론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의 성취를 위해서 필요한 '진정한 리더는 변화는 피할 수 없으며 보편적인 책임감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경제와 도덕적 가치를 조화시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아'는 사람이고 그러한 길을 가는 것이 달라이 라마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의 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형식이 대담 형식인지라 책을 읽는 동안 내용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못하고 머릿속을 맴도는 산만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했다면 훨씬 이해가 쉬웠을 수도 있는 내용이 두 사람의 대담 형식에 단편적으로 담겨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어떤 주제에 대해서 달라이 라마의 생각과 그의 생각에 대한 저자의 경제학적인 해석이나 현실에 대한 설명 등이 담겨 있어서 그러한 문제나 개념에 대해서 양측의 의견을 비교하고, 더 나은 길에 대한 불교적인 시각을 대비시켜볼 수도 있지만, 그런다고 하더라도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또 한가지 이 책에 담겨있는 불교적인 이상들이 더 평화롭고 풍요로움을 나누는 세상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현실 경제체계 속에서 얼마나 생존력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것은 여전히 현실속에서 증명되어야 할 제안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냉정히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무에 대한 강조나 함께 나누는 정신 등에 대한 강조는 분명 틀린 말이 아니고, 머리로만이 아닌 정말 가슴으로 소통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인정하지만,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와 영적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0년에 걸쳐 나눈 대화의 놀라운 성과'라고 치장하기에는 아무래도 '거시기'하다는 사족을 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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