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를 위한 한국형 주식재테크
남궁덕 지음, 길문섭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다시 주식시장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은 얼어 붙었고, 저축은 그리 큰 희망을 주지 못하는데,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을 넘어서 연일 위로 오르더니 조정이 있을 거라는 여러 경고성 발언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1530선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제 경제 신문의 기사에는 개인투자자(일명 개미)의 거래비율이 다시 50%를 넘어 섰다는 기사도 있었고, 실제로 살아있는 주식계좌가 1000만개가 넘는다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한숨과 눈물로 지샌 주식시장에 또 다시 몰려드는 것은 아마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60-70년대에는 열심히 일해서 저축을 열심히 하면 부를 축적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열심히 돈을 모으고 저축해도 집 한채 장만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하지요. 그래서 저축의 시대는 끝났고,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이 시대의 성향에 가장 들어맞는 곳이 주식시장이라고들 합니다. 물론 주식이외의 다양한 금융상품들도 있기는 하지만 선뜻 다가서기 힘든 것도 사실인 듯 합니다.

 <왕초보를 위한 한국형 주식재테크>는 모 경제일간지에 연재되었던 만화를 곁들인 칼럼을 책으로 발간한 것입니다. 이전의 <왕초보를 위한 한국형 금융재테크>라는 책이 먼저 나왔는데, 요즘 시장의 변화를 보며 냉큼 구입해서, 먼저 주식시장이 뜨거워지는 것을 보다 못해 순서를 달리해 주식에 대한 책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2년전엔가 증권사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주식투자에 대해서 물으니까 하는 말이 '첫째는 직접투자는 하지 말아라, 그런데도 하고 싶으면 적은 여유자금으로 일년정도 수익에 신경쓰지 말고 나름대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서 시장의 흐름을 익혀라, 그리고 장기투자에 관심을 가져라, 수년후에는 분명히 우리나라 주가가 올라있을 것이다' 였습니다. 당시에는 친구의 권유대로 간접투자-적립식 펀드-를 해서 오르는 시장의 혜택을 조금 받았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많은 투자전문가들이 지금은 투자의 시대요 주식의 시대가 올 것이다는 말을 하며 근거로 삼는 것들이 우리 사회의 여러 모습에 비추어 볼때 분명 허황된 것들은 아닌 듯 하구요.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당장에라도 달려들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하지만, 매번 그러는 것처럼 준비되지 않았다는 두려움과 이럴때면 매번 경제지에 등장하는 <오르는 장에서 개미들만 눈물>이라는 식의 기사가 그 두려움을 배가 시키곤 합니다. 이런 경우 내가 택할 수 있는 길은................... 첫째는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더 안전하겠지요. 그리고 둘째는 공부하는 것일 듯 합니다. 비록 지금 현장에서 적용할 수는 없어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실력을 쌓아가다보면 시장에 대한 통찰력도 생기고, 시장의 흐름에 대한 균형잡힌 감각도 생길거구요.

 이 책은 이런 나와 같은 초보자들에게 딱 어울리는 책입니다. 저자는 초보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우선이지 대박을 노리다가는 쪽박을 차기 쉽상임을 상기 시킵니다. 그리고 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초보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만화의 내용과 칼럼을 통해 머릿속에 각인 시켜줍니다.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주식을 할 때 알아야 할 증시의 지표와 뉴스를 어떻게 읽고 대처해야 할지, 주식 시장의 변수를 어떻게 읽고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해 고려하고 알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주식계좌 개설하는 법과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는 HTS 사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이 당장 직접투자를 감행할 만한 내공을 쌓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를 가지고 대하던 시장에 대해서 좀더 친밀하게 생각하게 되고, 그 시장을 바라보며 좀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월급만 모아서는 집 한채 장만하기도 힘들다고 아우성인 세상에서 투자에 대해서 새롭게 눈을 뜬다는 것은 새로운 희망을 쌓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제로섬 게임의 투자시장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우고, 거기에 더하여 자기가 원하는 수익까지 챙길 수 있는 길은 바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조급한 마음을 부여잡고 열심히 공부하고 지식을 쌓는 것이 그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미래의 어느 순간에 그때까지 살아남아 있는 내 자신을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아직도 왕초보라는 초심을 간직한 채,  내용을 몇번이고 뒤적이며 기초를 다지는 데 유용할 내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투자자에게 자선을 베풀 만큼 따뜻하지도, 미련하지도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식투자, 매도하는 법부터 배워라
김중근 지음 / 미래지식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우리나라의 증권시장의 대표적인 사람들의 투자철학을 모아 펴낸 책을 읽으며, 개인 투자자(개미)들이 주식투자를 한다면 이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겠다는 생각을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그 첫째는 아직도 여전히 개인이 직접투자에 나선다는 것은 위험한 일인 것이 사실이므로 직접투자보다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펀드상품 등의 간접투자가 더 적당할 듯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는 하지만 정말 직접투자를 하고 싶다면, 자신이 확실히 아는 종목을 택하여 시장에서 독점력과 배당을 갖춘 가치주를 찾아서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종목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위험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경제의 흐름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필수겠지요.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직접투자를 해보고 싶은데 개별종목을 분별할 여유도 지식도 없다고 스스로 인정하게 될때는 ETF에 대한 투자도 괜찮을 듯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들이 소위 우리 시장의 전문가라는 이들의 글을 읽으며 내가 투자한다면 적어도 이런 기준안에서 하겠다 싶은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는 투자를 하겠다면 그 시장에 대해서 열심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이 책 '주식투자 매도하는 법부터 배워라'는 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개인들의 주식투자의 방법과는 거리가 조금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에 순전히 개인들의 주식투자 방법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주안점을 삼은 그룹은 장기 투자자보다는 단기 투자자들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될성 싶은 주식을 엉덩이에 깔고 앉아서 엉덩이가 무거운 쪽이 이긴다는 조금 무식(?)해 보이는 투자자보다는 단기적으로 투자금을 굴려서 수익을 올리고자하는 이들을 타깃으로 이 책을 저술한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내게 이 책이 일러주는 이야기들은 여기서 배운 지식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얼마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재료가 아니라, 주식에 대해서 더 공부를 하고 주식시장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공부한다'는 성격이 더 강할 듯 합니다. 전 아직까지도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거의 매일을 단말기 앞에 앉아서 머리를 싸매고 싶지는 않은 쪽이니까요.

  저자가 말한대로 주식은 아마도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힘든 일일수 있겠습니다. 적절한 매도 시기를 놓쳐서 땅을 치며 후회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하구요. 저자는 이런 매도시기를 적절히 가져가지 못하는 팔지 못하는 이유로 내 주식은 오를 것이다라는 자기 과신, 주가가 추락할 때 너무 서두르곤 하는 과민반응, 손해보는 것이 싫어 떨어져도 끌고가는 손실회피심리,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반성하지 못하는 인지부조화, 주식을 처분했을 때 반대로 움직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품은 후회회피, 그리고 주가가 떨어져서 손실이 나더라도 처분하여 손실이 확정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신적 회계를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극복하려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심리적 공황이나 군중심리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하며, 억지로 잊으려 하지말고 시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회사를 남기고 주식을 판다는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하며, 매수가나 최고가 등의 숫자놀음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는 이와 반대로 가는 과감한 이단아가 될 것과 72의 법칙에 숨은 '시간=돈'이라는 의미와 떨어진 주식에 대한 손실복구율, 탐욕과 뻐김과 자신감 등의 감정에 의한 매도 신호찾기라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내가 새롭게 개념을 정리하게 된 기술적 기법에 의한 매도 타이밍 결정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는데, 이동평균선, 이격도, MACD, RSI, 스토캐스틱 그리고 일목균형표에 대한 개념과 사용법에 대한 설명이 내게는 이 책을 통한 제일 알찬 알맹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도 목표치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라 '나 '사전에 미리 매도 이유를 생각해 두라' 등의 실전매도전략에 대한 조언 등은 개인이 관심을 가지고 주식매매를 시도한다면 한번쯤은 귀를 기울여 정리해 둘 만한 내용이 될 듯합니다.

 책의 말미에 저자가 언급하기는 하지만 주식매도하는 법에 대한 비법이라는 것은 애초에 없는 것이라는 것이 정답일 듯 합니다. 다만 저자가 말하는 자신의 심리적 약점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럴려면 나름대로의 원칙을 최대한 간단히 정하고, 그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 될 듯 합니다. 유비무환이라고 하였듯이 아무 계획없이 막연하게 있다가 팔지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임에는 틀림없을 테니까요. 다만 저자가 말하는 매도의 방법론들은 하루종일은 아니라도 매일 매일 주식 시황을 좇아 컴퓨터앞에 앉아야 하는 삶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 제 짧은 소견에는 많은 이들에게 실전에 권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나름의 이유와 원칙을 정하라는 권면은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귀중한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성경의 내용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48-49페이지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과 아브라함과 롯의 이야기에서 롯을 소돔성 중의 유일한 의로운 사람이라서 구원받은 것으로 표현하였는데 성경 어디에도 그를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한 곳은 없고, 소돔성까지 흘러들어간 배경과 소돔성에서의 생활, 그리고 소돔성 멸망 이후 그의 딸들과 취중에 동침하여 부끄러운 조상이 되었던 모습들로 인해 부정적인 모습으로 이해되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구원은 롯의 의로움으로 인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하나' 아브라함이 롯에게 가서 가족들과 소돔성을 빠져나가라고 했다고 책에 쓰였는데 롯에게 찾아간 이들은 아브라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들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분! 부자되세요" 어느 카드회사의 광고에 어여쁜 연예인이 나와서 외치던 몇해전 새해인사였습니다. 몇해전이라고는 하지만 아마도 2-3년 전인듯합니다. 이젠 돈에 대해서,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 내어놓고 이야기하고, 돈을 좇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는 당시의 시류에 대한 신문의 기사도 함께 되살아납니다. 그 뒤로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재테크 서적과 자기계발서들이 줄을 이었고, 부자라면 어느정도의 돈이 있어야 하는가 하는 자극적인 신문기사들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낙망하거나 기가 죽기도 하고, 더 많은 재물을 모으기 위해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하며 살게 된 듯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행복해진 걸까요? 열심히 노력해서 부를 쌓은 사람들은, 얼마간의 돈을 더 벌게된 사람들은 더 행복해진 걸까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부를 얻을 수는 있는 걸까요?  등등... 이 책을 읽으며 부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며 수도 없이 많은 현실의 모습에 대한 질문을 갖게 됩니다. 살다보니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지금보다 돈이 더 많고,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상태라는 단세포적인 의식상태로까지 근접해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의식하지 못하고 시류를 따라 방심하며 살았던 지나간 많은 시간들이 깨인 사람들 눈에는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욕망이라는 그릇을 움켜쥐고 그 안을 쳐다보며 부자, 부자, 부자라고 되뇌이며 살고 있는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네 가족들중에 세 가족은 나와 닮은 모양의 가족입니다. 불확실한 미래가 불안하지만 뚜렷한 목표나 계획이 없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의 입에서는 열심히 사는데도 살면 살수록, 돈을 벌면 벌수록 힘들어진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증권사 과장에 부인은 소아과 의사인 박광수 가족, 대기업 과장에 아내는 전업주부인 서문식 가족, 무역회사 사장에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인 김재벌 가족. 이 세 가족은 우리사회의 기둥인 중산층이라고 할 만 외양을 갖춘 가족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정을 초대한 건설회사 감독이며 아내는 은행의 비정규직원 이하늘 가정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입니다. 이 이야기는 겉으로 보기에는 제일 초라해 보이고 가난과 가까워 보이는 이하늘 가정이 소위 있어보이는 세 가정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선사하는 내용입니다. 40이 되어가는 인생의 전환기에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불안해 하는 세 친구가정의 모습을 보고 이하늘은 함께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를 가질려고 그들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내놓는 그의 선물 -그의 비장의 무기-은 친구들에게 첫날 작성하게 했던 가정의 재무상태에 대한 진단도, 코가 빠져라고 마시며 세상을 한탄하는 자조섞인 모임도, 그냥 친목을 도모하며 겉으로 위로하는 것으로 끝내는 위로의 시간도 아닙니다. 한때 잘나가는 회사의 사장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작성했던 낡은 가계부가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해답으로 내놓은 비장의 무기입니다. 그리고 그 토대위에서 자신의 수입을 착실히 쪼개쓰고,  나누어 담아둔 여러개의 통장들은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그 해답의 결과물입니다. 작은 월급으로 미래의 필요에 맞게 쪼개어서 각각의 통장을 만들어 놓은 그의 모습에서 그의 친구들은 가장 든든한 부자, 행복한 부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열심히 벌어서 지혜롭게 통제하며 살고 있는 진짜 행복한 부자의 모습을 말입니다.

  "열심히 벌고 지혜롭게 통제하라" 이 책을 통해 내 마음에 새기는 한 문장을 찾으라면 이 글을 들겠습니다. 많이 벌어야 부자가 되고 행복한 것이 아니고, 돈이 내 삶의 주인이 아니고 내가 삶의 주인이며, 부자가 된다는 것은 로또 복권을 사서 당첨되는 것처럼 대박을 노려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일해고 성실히 모아가는 것이며, 그 안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 행복한 부자가 되는 것이고, 재테크란 치열하게 싸워서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만들어 내는 싸움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계획가운데 그 필요에 따른 요구를 미리 준비해 가는 고도의 재무설계기법이라는 사실 등 많은 함축된 의미를 가진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부자란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내 자신에게 짚고 넘어가는 화두입니다. 서문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모으기를 바라기보다는 돈에 대해 합리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해야 하며,  더 많은 벌이나 대박의 행운을 노리는 행위가 아니라 미래를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그 계획을 달성해가면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기 때문입니다. 

 -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아닐까요.

 -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돈이 아닌 행복을 소비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내게 잠자고 있던 부와 돈에 대한 통찰력을 일깨워준 위의 두 문장의 글로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을 대신하며, 나도 그리고 여러분도 올해는 정말로 행복한 부자, 진짜 부자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업의 천재들
진 랜드럼 지음, 조혜진 옮김 / 말글빛냄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업가는 남을 위해 여덟 시간씩 일하기가 싫어서 자신을 위해 열 여섯 시간씩 일하는 사람이다.'

 처음 책소개를 대하며 성공한 사람들도 각기 나름의 특징이 있을텐데 하고 생각하며 내게도 그런 장점이 있지 않나 슬쩍 들춰보지만 결국 소시민에 가까운 모습에 조금 실망(?)했습니다. 책에 소개된 10명의 인물이 너무 거창한 사람들이어서 더 그랬겠죠. 그리고 400페이지가 넘는 책 분량도 읽기 전에는 조금 겁나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습니다. 솔직히 난 그리 야심에 찬 사람이 아니라고 남들앞에서 표현할지라도, 마음 한구석에 그들만큼 이루고자 하는 꿈조차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들보다는 조금 더 부족한 면이 많을 뿐이라고 해야겠지요. 트럼프가 소개된 7장의 '대물이 되려면 대범하게 생각하라'는 제목을 보며 나름 기대를 안고 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대물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범(?)하게 이 책에 덤벼 물어뜯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을 기업의 천재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위대한 기업가나 성공한 기업가 등의 조금은 상투적인 표현을 외면하고 그들을 천재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단순히 큰 기업군을 이루고, 재산을 많이 모았다는 의미의 기업가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와 변혁을 사회에 던진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동식 조립라인이라는 획기적인 작업방식을 도입하며 중산층의 신화를 이뤄낸 헨리 포드, 이름만으로도 패션과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코코 샤넬, 소매업의 얼굴을 바꾸어 놓은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 기존의 관습을 무너뜨리며 탄생시킨 플레이보이의 휴 헤프너, 콤퓨터에 대해서 문외한이면서도 산업의 전산화를 이루고 두번의 대통령 선거에 과감히 뛰어들었던 EDS의 로스 페로, 살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마샤 스튜어트, 부동산과 카지노를 통해 거대한 트럼프 왕국을 건설한 도널드 트럼프, 브랜딩의 왕으로 불리우며 최근까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밀리언 달러 티켓의 바탕 실화였던 리처드 브랜슨, 인터넷 상거래의 혁명을 가져왔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간 유통상을 배제하고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며 거래를 시작했던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이상 10명이 저자가 분석한 기업가들인데, 이름의 면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천재라고 표현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기업을 일궈 큰 돈을 버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경제, 사회적인 파장과 변화를 이끌어 낸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특징일 듯 합니다. 저자 랜드럼은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12가지의 천재기업가의 특징을 제시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실패로 부터 많은 것을 배워라.

 2. 약점을 공력하여 성공으로 만들어라.

 3. 한계를 시험하라. 대승을 거두려면 큰 위험이 수반된다.

 4. 돈이 아닌 목표를 따르라.

 5. 깨지지 않는다면 부숴버려라.

 6. 실질적일 것인가 환상적일 것인가에 대한 답부터 시작하라.

 7. 믿어라. 그러면 세상은 당신이 어디로 가도 따라올 것이다.

 8. 극도의 완벽주의가 권력을 장악하는 방법이다.

 9. 거물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생각하라.

 10. 이미지는 브랜딩의 모든 것이다.

 11. 즉각적인 만족을 피하라.

 12. 관습과 전통적인 교리를 피하라.

 그리고 저자는 천재 기업가들의 실체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분석을 보여주는데, 그들은 출생순서에 있어서 첫째인 경우가 많았고 -첫째가 아니더라도 리더의 역할을 하였거나- 부모가 자영업자여서 협상, 독립심, 자립성에 대한 자연스런 교육과정이 있었고, 정규교육을 완벽하게 마치거나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평균이상의 지능은 가진 이들이었으며, 상류층이기보다는 중산층이나 중하층의 태생이었고, 보통은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실전에 임해 경험을 쌓았다는 것 등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10여년에 걸친 직업적인 훈련과정을 거쳐 성숙기에 도달했다는 사실도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특성입니다. 또한 성격적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성취와 결부시키고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타입이며, 전통적인 관습을 무시할 수 있는 인습타파형의 성격과 심리학적으로는 조증의 경형을 가지고 있고, 종교집단의 교주와 같은 카리스마, 위험을 감수하고 스릴을 찾아다니는 호전적, 전략적, 창의적인 성격 특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앞서 갔던 사람들, 변화를 일으켰던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들의 특성과 자질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 책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언급했듯이 위의 특성이나 자질들은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입니다. 위의 특성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실패하고 주저 앉았겠지만, 여기 소개된 이들은 결국 자신의 꿈을 현실로 이뤄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도달했는데, 결국 그 차이는 위대한 기업가들은 물리적이 아닌 추상적인, 의식적이 아닌 무의식적인, 현실적이라기보다는 초현실적인 자신만의 세계에서, 다른사람의 관점을 외면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철학에 따라 움직였다는 특별함에 있습니다. 그러한 특별함이 이들의 위대함을 낳은 것이구요. 결론이 이리 흐른다면 위대한 기업가들은 결국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 것이고 다만 조금 다듬어진 것 뿐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런다면 이책을 읽는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자신이 가진 자원과 열정 그리고 직관력을 파악하기 위해 자신의 내부를 성찰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부단히 도전하라는 도전의식을 던져주는 정도일 듯 합니다. 위대한 기업인이 되기위한 청사진이나 단계별 메뉴얼 같은 것은 아예 이 세상에 없는 것일테니까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보는 눈과 느끼는 감각은 키가 자랄겁니다.

'거물이 되려면 대범하게 생각하라'  -도널드 트럼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닥터봉의 부동산 Show
봉준호 지음 / 한스앤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2006년 재테크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부동산이었습니다. 기를 쓰고 잡겠다는 정부와 그것을 비웃듯이 오르고 올랐던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의 과열때문에 아파트라도 하나 있는 사람들은 미소를 지었을 것이고, 어찌 겨우 마련해 볼려고 했던 이들이나 아직 생각뿐인 이들에게는 억 소리나게 절망스런 한해였을 듯 합니다. 결국 열심?일하는 것보다 아파트 하나 잘 가지면 더 큰 돈을 가지게 되는 부자연스러움 앞에 많은 이들이 고민스러웠을 한해였지요.

 부동산 투자를 생각할 때, 먼저 느끼는 부담이란 상당한 자금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과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너무 바닥이라는 것, 많이 올랐는데 지금이 꼭지가 아닐까 하는 것, 그리고 내가 투자하려는 곳이 앞으로도 유망할까 하는 망설임 등일 듯 합니다. 그래서 내 집 한칸에 등 따뜻한 날을 고대하는 평범한 소시민들은 자금이 되나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정보가 없어서 또 한번 지나치고, 요령을 몰라서 무서워서 미루다가 또 기회를 놓치는 등 매번 지식과 용기가 없어서 기회를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을 듯 한데, 이 책을 대하며 그런 어려움이나 부담감을 많이 덜어 줄 수 있겠다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같은 초조자들에게는 부동산을 보는 눈을 조금이나마 열리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느정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상당한 안목과 용기를 줄 듯도 하구요.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에서 시작하여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그에 따른 투자 전략, 현재 저자가 생각하고 있는 돈이 흐르는 부동산의 맥,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한 기본과 원칙들, 저자가 생각하는 유망 투자처 등에 대해서 거침없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자신의 투자일지라는 부록을 통해서는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 -알아둬야 할 부동산 정책, 청약 통장의 ABC, 대출의 활용 등-에 대해서도 알기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싶은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내가 보기에도 거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확실하게 잡히는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은 이미 나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 부동산 투자서가 된 것이겠지요. 복잡한 이론만을 말한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투자처에 대한 저자의 관점에서 본 이유들이 있어서, 아마도 어딘가에 집을 마련하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을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많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막연하게나마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저자의 분석을 발판삼아 우리 부동산 시장을 한동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실질적인 학습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 '부동산 투자도 과학이다'라는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부동산 투자와 투기를 거의 같은 선상에 놓고 사는 내게는 상당히 도발적인 제목이다고 생각을 했는데, 발품과 정보와 안목과 꾸준한 공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성공적인 부동산투자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보며, 수학적인 것은 아니어도 과학적이라는 말이 틀린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결국 집한채 장만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돈만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과 투자처를 생각하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노력하라는 저자의 말에 동감을 표하며, 앞으로의 내 집마련에 이 책이 든든한 받침돌 하나를 쌓아주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