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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Theseus)는 칼리돈의 멋돼지 사냥에 가담했고 아르고호의 모험에도 참가했다. 그는 아테네의 신화 작가들에게 가장 총애를 받은 인물이었다.
테세우스는 아테나이의 왕 아이게우스의 아들이다. 그는 어려서는 트로이젠에서 양육되고 성인이 되었을 때 아테나이로 가서 아버지와 대면하기로 되어 있었다. 아이게우스는 아들이 태어나기전 아내와 작별할 때 그의 칼과 구두를 큰 돌 밑에 넣어두고는 아들이 커서 그 돌을 움직여서 그 밑의 물건들을 꺼낼 정도가 되거든 아들을 자기에게 보내라고 했다. 테세우스가 성장하자 어머니는 아이게우스가 지정한 곳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테세우스는 쉽게 큰돌을 들어올려 칼과 구두를 꺼냈다.

테세우스는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하게되었다. 영웅심에 불타는 이 젊은이는 가깝고 안전한길 대신에 위험하고 모험적인 육로를 택했다. 그리고 그는 여행중의 모든 위험을 승리했고 마침내 아테나이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마술사인 메디아가 이아손과 이별한 뒤에 코린토스에서 도망해와 아버지인 아이게우스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메디아는 테세우스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으므로 그가 아들로 인정되면 자신의 세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해 그를 독살하려 했다.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테세우스가 차고 있는 칼을 보고는 자신의 아들임을 알았다. 메디아의 계획이 발각되자 그녀는 다시 도망하여 아시아 지방으로 갔다.
당시 아테나이의 사람들은 크레타의 왕 미노스에게 바치는 조공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다. 조공은 일곱명의 소년과 소녀로서, 괴물의 밥이 되기 위해 매년 보내지는 것이었다.

그 괴물은 소의 몽뚱이와 인간의 머리를 가진 미노타우로스라는 짐승으로 다이달로스라는 사람이 만든 미궁속에 갇혀 있었는데, 그 구조가 대단히 교묘하여 그 속에 갇힌 자는 누구나 혼자 힘으로 탈출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후계자가 된 테세우스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조공할 시기가 다가오자 자진해서 희생될 한 사람으로 나섰다. 그 당시 젊은이들을 크레타섬으로 실어나르던 아테네 선박은 돌아올때면 애도의 표시로 검은 돛을 달곤 했다. 테세우스는 아버지에게 자기가 승리하고 돌아올 때 흰 돛을 달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은 크레타섬에 도착하여 미노스 왕앞에 나아갔다.
미노스왕의 딸 아리아드네가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녀는 테세우스의 모습을 보자 그를 열애하게 되었고 테세우스도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는 그에게 괴물을 찌를 칼과 실 한 타래를 주었는데 이 실마리만 가지면 미궁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었다. 그는 성공하여 괴물을 처치하고 미궁으로부터 탈출하여 아리아드네를 동반하고 사람들을 구출해서 아테나이를 향해 출발했다. 도중에 그는 낙소스 섬에 머물렀는데 테세우스는 잠든 아리아드네를 그곳에 버리고 떠났다. 그가 은인에게 이와 같은 배은망덕한 짓을 한 것은 꿈에 아테나가 나타나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였기 때문이었다.

아테나이에 접근하였을 때 그는 아버지에게 약속한 신호를 잊고 흰 돛을 달지 않았다. 높은 곳에 올라가 배가 돌아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던 왕은 검은 돛을 보게 되었고 아들이 죽은 줄 알고 자결하였다. 테세우스는 아테나이의 왕이 되었다.

한번은 테세우스가 그리스의 아테네 지역을 탐험했는데, 그때 그는 여러 괴물과 도적들을 물리쳤다고 한다. 그가 대적한 인물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바로 프로크루스테스라는 도둑이었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사람을 붙잡아 침대에 눕힌 다음 그 사람이 침대보다 길면 다리의 일부를 잘라 버리고, 침대보다 작으면 정강이 밑부분을 잡아당겨 늘임으로써 사람들을 모두 침대의 크기에 맞추었다. 그는 결국 테세우스에게 죽고 말았다.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스의 우정은 전쟁 중에 시작되었다. 페이리토스는 마라톤 평야에 침입하여 아테나이 왕이 소유하고 있는 소떼를 약탈해가려고 하였다. 테세우스는 약탈자를 격퇴하러 갔다. 페이리토스는 그를 본 순간 감동하였다. 그는 테세우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테세우스역시 페이리토스에게 우정을 제안했고 그들은 변함없는 우정을 서약했다. 그들은 각각 제우스의 딸과 결혼하기를 원했다. 테세우스는 후에 트로이아 전쟁의 원인이 된 헬레네를 선택했고 페이리토스는 하계의 여왕 페르세포네를 원했다. 그들은 헬레네를 납치하는데 성공했으나 잠시 테세우스가 도시를 떠나있는 사이에 헬레네의 쌍둥이 동생인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가 누이를 다시 구출해갔다.
테세우스는 페이리토스의 결혼을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하계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들은 하계의 왕 하데스에게 잡혀 궁전의 문 옆에 있는 마법을 가진 바위 위에 방치되었다. 후에 헤라클레스가 와서 테세우스를 자유의 몸이 되게 했지만 페이리토스는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테세우스는 여전사들의 나라인 아마존 원정을 감행했는데 여왕 안티오페를 납치해서 아내로 삼기도 하였다. 안티오페가 죽은 뒤 그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딸인 파이드라와 결혼하였다. 테세우스에게는 힙폴뤼토스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파이드라와 비슷한 나이였다. 파이드라는 테세우스의 아들을 사랑하였으나 그는 그녀의 구애를 물리쳤다. 그녀의 사랑은 증오로 변해 남편을 교사하여 아들을 질투나게 하였다. 힙폴뤼토스가 해안가로 이륜차를 몰고 있을 때 바다의 괴물이 나타나 말을 놀라게 했다. 말은 달아났고 이륜차는 산산히 부서졌다. 휩폴뤼토스가 죽은 뒤 아르테미스와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는 그의 생명을 회복시켰다. 아르테미스는 힙폴뤼토스를 올바른 정신을 잃은 아버지와 부실한 계모의 세력이 미치지 않는 이탈리아에 데려다놓고 에게리아라는 님프로 하여금 보호케 하였다.
테세우스는 국민의 지지를 상실하게 되고 스퀴로스의 왕인 뤼코메데스의 궁정으로 은퇴하였다. 뤼코메데스는 처음에는 그를 따뜻이 맞았으나 뒤에 배반하여 그를 죽였다. 후년에 아테나이의 키몬 장군은 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곳을 발견하고 그것을 아테나이로 옮겼는데, 유해는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테세이온이라 불리어지는 신전에 안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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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베었을때 그 피가 땅 속에 스며들어 날개돋친 말, 페가수스를 탄생케 하였다. 아테나는 그 말을 잡아 길들인 후에 무사의 여신들에게 선사했다.
키마이라는 불을 뿜은 무서운 괴물로 신체의 전면은 사자와 염소의 결합물이었고, 후면은 용이었다. 그 괴물이 뤼키아의 마을에서 크게 설치자 이오바테스왕은 이 괴물을 퇴치할 용사를 찾았다. 그때 이오바테스왕의 사위인 프로이토스의 편지를 갖고 찾아온 용감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벨레로폰(Bellerophon)이었다.
사위의 편지에는 벨레로폰의 용감성

을 칭송하는 글이 씌여있었지만 맨 끝에는 그를 죽여달라는 의뢰가 있었다. 그것은 프로이토스의 아내가 벨레로폰에게 지나친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질투가 났기 때문이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의 사형집행 영장을 가지고 온 벨레로폰의 이 고사에서 '벨레로폰의 편지'라는 말이 유래되었는데, 어떠한 종류의 편지이든 그 자신을 그 지참인으로 하고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불리한 내용을 담은 편지를 가리키게 되었다.
이오바테스는 사위의 편지를 읽고 당황했다. 그는 벨레로폰을 보내 키마이라를 퇴치시키기로 했고 벨레로폰도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벨레로폰은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페가수스를 타고 괴물을 쉽게 퇴치했다. 벨레로폰은 키마이라를 퇴치한 뒤에도 그의 적의를 품은 주인에 의하여 여러 시련과 어려운 일을 강요당했지만 페가수스의 덕분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오바테스왕은 벨레로폰이 신들의 특별한 총애를 받는 줄 알고 그의 딸과 결혼시켰다. 그러나 후에 벨레로폰은 자만이 넘치고 오만하게 되어 신들의 노여움을 샀다. 제우스는 한 마리의 등에를 보내 페가수스를 찌르게 하고 페가수스로 하여금 벨레로폰을 떨어뜨리게 하였다. 그는 절름발이가 되고 눈이 멀었다. 그후 벨레로폰은 알레이안의 들을 사람의 눈을 피하면서 외로이 방황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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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Perseus)는 제우스와 다나에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그의 조부인 아크리시오스는 외손자 때문에 죽게 되리라는 신탁을 받고 놀라 다나에와 어린 페르세우스를 궤짝에 넣어 바다에 띄워버렸다.
그들은 어느 어부에게 발견되어 그 나라의 왕에게 바쳐졌다. 왕은 그들을 친절히 대우하였다. 페르세우스가 장성하자 왕은 메두사를 정복하기 위해 그를 파견했다.
메두사는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아테나여신과 그 미를 다투려했기 때문에 저주를 받아 무서운 괴물로 변했다. 메두사의 얼굴을 본 사람은 누구나 돌로 변했기 때문에 그녀가 살고 있는 동굴주위에는 돌로 변한 많은 사람이나 동물들의 자태가 있었다.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여러 신들의 총애를 받았기 때문에 신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테나는 그에게 방패를 주었고 헤르메스는 마법의 칼을 주었다. 하데스는 쓰기만 하면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는 투구를 주었다. 페르세우스는 또 어떤 님프에게서 하늘을 나는 신발과 메두사의 머리를 보관할 수 있는 자루도 받았다.

그는 메두사의 머리를 직접 보지 않 기 위해 아테나의 방패속에 반영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달려들어 머리를 베었다. 메두사의 자매들 이 깨어나 무섭게 소리치며 그를 쫓아왔지만 하늘을 나는 신발을 신은 페르세우스는 재빨리 날아서 도망쳐 나왔다. 메두사의 머리는 아테나에게 바쳐졌고 아테나는 그것을 자기의 방패 한가운데에 붙였다.
돌아오는 길에 그는 하늘을 떠받들고 있는 아틀라스를 만났다. 그는 불쌍한 마음에 메두사의 머리를 보여 주었다. 그러자 아틀라스는 거대한 돌산이 되어 버렸고, 그제서야 지리했던 그의 형벌도 끝이 났다.

페르세우스가 다음에 도착한 곳은 케페우스가 다스리는 나라였다. 그곳의 여왕 카시오페이아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만하여 바다의 님프들에게 자신의 미모를 비교하였다. 이것은 님프들을 대단히 노엽게 하여 그들은 거대한 바다의 괴물을 파견해 이 나라의 해안을 황폐케 하였다.
케페우스는 신들의 노여움을 풀기위해서는 그의 딸 안드로메다를 괴물에게 바쳐야 한다는 신탁을 받았다. 페르세우스는 하늘에서 안드로메다가 바위에 쇠사슬로 몸을 결박당한 채 죽은 듯이 묶여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 창백했고 몸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페르세우스가 그녀의 사연을 듣고나자 바다괴물이 나타났다.
페르세우스는 그녀의 부모들에게 바다괴물을 자신이 처치한다면 그 대가로 딸 안드로메다를 자기의 아내로 줄 것을 요청했다. 양친이 이를 승낙하자 페르세우스는 용감하게 바다괴물과 싸워 물리쳤다.

안드로메다를 구해서 궁전으로 돌아오자 잔치가 열리고 모두 기쁨에 들떠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안드로메다의 약혼자였던 피네우스가 그 부하들과 나타나 처녀는 자기의 것이므로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화가난 케페우스왕이 피네우스의 말을 무시하며 두 사람의 약혼은 파기되었다고 선언하자 피네우스는 페르세우스를 향해 창을 던졌다.
창이 빗나가자 이번에는 페르세우스가 창을 던지려했지만 피네우스는 급히 숨어버렸다. 이것을 계기로 피네우스의 일당들이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는데 페르세우스측의 불리한 싸움이 계속되었다. 페르세우스는 "이 중에 나의 적이 아닌 자는 얼굴을 돌려라!"라고 외치면서 메두사의 머리를 높이 들었다. 그러자 창을 들고 그를 공격하려던 자가 그 자세 그대로 돌이 되어버렸고 메두사의 머리를 본 다른 이들도 돌이 되었다.
그때까지 돌이 되지 않고 있던 피네우스는 비겁하게 페르세우스에게 살려줄 것을 애원했다. 페르세우스는 고르곤의 머리를 피네우스가 바라보고 있는 쪽으로 돌렸다. 그러자 피네우스는 무릎을 끊고 손을 뻗치고 얼굴을 돌린 형태로 부동(不動)의 커다란 돌덩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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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륍스 - 혹은 그리핀
사자의 몸뚱이와 독수리의 날개를 가지고 등은 깃털로 덮여있는 괴물이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금이 매장되어 있는 곳을 알았고 약탈자들을 접근시키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메두사 Medusa
고르곤의 세여인중 한명으로 가장 나이가 어렸지만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 날개와 새의 발톱을 가지고 머리칼이 뱀들로 꿈틀거린다. 한번 본 사람들은 누구나 돌덩이가 되어버린다. 메두사(Medusa)의 머리는 페르세우스에게 잘린 후 아테나여신의 방패에 박히게 된다.

스핑크스 Sphinx
여자의 머리에 사장의 몸통을 가지고 있으며 여행객들을 세워놓고 수수께끼를 내고는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사람을 그 자리에서 죽여 버렸다. 오이디푸스는 스핑크 스가 낸 "아침엔 머리 하나에 발이 네 개, 한낮에 발이 두 개, 저녁에 발이 세개가 되는 동물"를 풀었다.

세이렌 Sirens (영어로는 사이렌)
아름다운 처녀의 모습을 한 그녀들은 노래를 불러 자신들 곁을 지나가는 선원들의 넋을 잃게 한 다음, 자기들 쪽으로 노를 짓게 하고는 이내 바위에 부딪혀 죽게 만들었다.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의 도움으로 무사히 세이렌의 섬을 통과할 수 있었다.

에키드나 Echidna
고르곤 자매중 한명으로 허리까지는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그 아래로는 무서운 뱀 모양을 하고 있다.

케르베로스 Cerberus
스틱스 강의 반대쪽 강변에 있는 지옥문의 문지기로 머리가 셋 달린 큰 개다.

켄타우르스 Centaurs
반인반마(半人半馬)로 그려진 켄타우르스는 비교적 덜 무서운 존재이다. 켄타우르스족 중에서 품위 있고 지혜로웠던 키론은 여러 그리스영웅들을 가르쳤을뿐 아니라 아스클레피오스에게는 의술도 가르쳐주었다.

키마이라 Chimaera (영어로는 키메라)
사자의 머리, 염소의 몸통(종종 등뒤에서 염소머리가 튀어나온다), 용 또는 뱀의 꼬리로 이루어진 괴물로 입에서는 불을 내뿜었다.

페가수스 Pegasus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베었을때 그 피가 땅 속에 스며들어 날개돋친 말 페가수스가 탄생하였다. 아테나는 그 말을 잡아 길들인 후에 무사의 여신들에게 선사했다.

피그미족 Pygmies
이집트 남쪽에 살고있는 난쟁이 종족으로 키가 약 십사 인치정도이다. 헤라클레스는 우연히 이곳에 들어갔다. 피그미에스의 군대는 헤라클레스가 잠든 것을 발견하고 마치 한 도시나 공격하려고 하는 것처럼 그를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잠이 깨어 작은 무사들을 보고 웃으며 그 중 한 사람을 사자의 가죽에다 싸서 에우뤼스테우스에게 갖다주었다고 한다.

피톤 Python
엄청나게 큰 뱀. 아폴론은 자신의 화살로 이 뱀을 죽이고 그 자리에 신전을 건설했다.

히드라 Hydra
에키드나의 후손가운데 한명으로 물의 괴물이다. (히드라는 그리스어로 '물')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뱀의 몸을 가지고 있는데, 머리가 하나 잘리면 곧바로 그 자리에서 머리 두 개가 생겨났다.

하르파이들 Harpies
새의 몸뚱이에 여자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 그녀들은 죽어 가는 사람들의 영혼을 낚아채 가는 '바람의 요정'들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그녀들은 더러운 악취를 풍기는 탐욕스러운 존재로 그려졌다. 나중에 그들은 식사하는 사람들을 갑자기 덮쳐 음식을 앗아가거나 주위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버리곤 하는 존재로 생각되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이제 사람의 영혼이 아니라 음식물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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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계수가 된 다프데 ]

페네이오스(페네이오스강의 신)의 딸 다프네는 아폴로의 첫사랑이었다. 아폴로는 우연히 이 다프네를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다.
쿠피도(그:에로스)가 자신을 업신여기는 아폴로에게 앙갚음을 하느라고 그렇게 만든 것이다.
얼마전, 왕뱀을 죽이고 나서 으쓱거리며 다니던 이 델로스의 신은 활에 시위를 메기고 있는 쿠피도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 건방진 꼬마야, 무사들이나 쓰는 무기가 너와 무슨 인연이 있느냐? 그런 무기는 나 같은 무사의 어깨에나 걸어야 어울린다. 나는 절대로 빗나가지 않게 겨냥할수 있어서 짐승이든 인간이든, 말하자면 뭐든 쏘아맞힐 수 있으니까 하는 말이다.
얼마전에도, 나는 온 벌판에 똬리를 틀고 있는, 독이 잔뜩 오른 왕뱀 퓌톤을 여러개의 화살로 쏘아죽였다. 너는, 사랑의 불을 잘 지른다니까, 횃불 같은 것으로 사랑의 불이나 지르고 다니는 게 좋겠다. 나 같은 어른이나 얻는 칭송은 너에게 당치 않으니, 분수를 알아서 처신 하도록 하여라."

그러나 이 말을 들은 베누스의 아들은 이렇게 맞섰다.

"포에부스, 그대의 활이 아무거나 쏘아맞히는 활이라면, 내 활은 그대를 맞힐 수 있는 활이오. 짐승이 신들만 못하듯이 그대의 영광또한 내 영광만 못할 것이오"

쿠피도는 말을 마치자 하늘로 날아올라 파르나소스 산 꼭대기의 울창한 숲에 내렸다. 그는 화살이 가득 든 화살통에서 각기 쓰임새가 다른 화살 두 개를 뽑았다.
하나는 사랑을 목마르게 구하게 만드는 예리한 촉의금화살, 또 하나는 사랑을 지긋지긋하게 여기게 하는 납으로 된 뭉툭한 촉이 물려있는 화살이었다.
쿠피도 신은, 아폴로는 이 금화살로 쏘고, 페네이오스의 딸인 요정 다프네는 납화살로 쏘았다.
화살에 맞자마자 아폴로는 사랑에 빠졌고 다프네는 사랑이라는 말만 들어도 천리만리 도망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다프네는 원래, 댕기 하나로 머리카락을 척 묶고 숲속을 돌아다니며, 저 처녀신 디아나(그: 아르테미스,영:다이아나)와 겨루기라도 하듯 짐승을 잡는 일 아니면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던 처녀였다.
다프네에게는 구혼자들이 많았으나, 결혼이니 사랑이니 부부생활이니 하는 것은 쥐뿔도 아니었다.
페네이오스는 틈날때마다 이 선머슴같은 딸을 타일렀다.

"얘야, 결혼해서 아비에게 사위 구경이라도 시켜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때로는 이런말도 했다.

"아비에게 외손주를 낳아 바치는 것은 네 의무니라"

그러나 다프네는 얼굴만 붉힐뿐 결혼이라는 것을 무슨 못할 짓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포에부스 아폴로는 이 쿠피도의 화살을 맞은 뒤, 다프네를 보는 순간 그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앞일을 헤아리는 포에부스의 예언력도 하릴없었다. 포에부스는 오로지 자기의 욕망이 이루어지기만을 즉 다프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만을 바랐다.
아폴로의 가슴은, 타작 마당에서 검불을 태우는 불길, 혹은 발길 가던 나그네가 새벽이 되자 내버린 횃불이 잘 마른 울타리를 태우듯이 그렇게 타 올랐다.
그는 이 허망한 사랑에 대한 희망을 끝내 버릴 수 없었다. 이성에 눈먼 아폴로는 목위로 아무렇게나 흘러내린 다프네의 머리카락을 보면서 이렇게 탄식했다.
"아,빗질이라도 한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워 보일까?" 그는, 별처럼 반짝이는 다프네의 눈에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 그의 눈은 다프네의 입술에도 머물렀다. 그는 그 입술을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다프네의 손가락,손,어깨까지 드러난 팔을 찬양했다. 그러면서, 보이는 것이 저렇게 아름다운데 보이지 않는 것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폴로가 다가가면 다프네는 달아났다. 바람보다 빠르게 달아났다. 아폴로가 위에서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데도 다프네는 걸음을 멈추지도, 그의 하소연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요정이여, 페네이오스의 딸이여,부탁이니 달아나지 말아요. 비록 그대를 쫒고 있기는 하나 나는 그대의 원수가 아니오.
아름다운 요정이여, 거기에 서요. 이리를 피하여 어린 양이 도망치듯이, 사자를 피하여 사슴이 달아나듯이,비둘기가 독수리를 피하여 날개짓하듯이, 만물이 그 천적 되는 것을 피하여 몸을 숨기듯이, 그대는 지금 그렇게 내게서 달아나고 있소. 달아나지 말아요.
내게 그대를 뒤쫒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오. 그러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어쩌려오. 장미덩굴에 그 아름다운 발목이 긁히기라도 하면 어쩌려는 것이오.
그대에게 반하여 이렇듯이 번민하는 내가 누군지, 그것은 물어보고 달아나야 할것이 아니오? 나는, 산속에서 오막살이나 하는 농투성이가 아니오. 가축이나 먹이는 양치기나 소치기도 아니오. 어리석어라! 어째서 그대는 뒤따르는 내가 누군지 모르시오?
아시면 그렇게 달아나지 않을 것이오. 나는 델포이땅의 주인이며, 테네도스 섬의 주인, 파타라 항구의 주인이오.나는 저 신들의 아버지 유피테르의 아들이오. 내게는 과거,현재,미래를 아는 재주도 있소. 수금을 나보다 잘 뜯는 인간이나 신은 하나도 없을 것이오.
내 화살은 백발백중이오만, 나보다 솜씨가 나은 자가 있어서 내 가슴에 치유할 길 없는 상처를 입히고 말았소. 의술은 내게서 비롯되었소. 그래서 세상사람들은 나를 일러 '파이에온(고치는자)'이라고 하오.
아, 나는 약초를 잘 아는 의신이오만, 이 사랑병 고칠 약초는 없으니 이 일을 어쩌리요. 남을 돕는 재주가, 있어야 할 그 임자에게는 하릴없으니 장차 이 일을 어쩌리요..."

처녀가 달아나지 않았더라면 그가 한 말은 이보다 훨씬 더 길었으리라.
그러나 처녀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도 계속해서 달아났다. 정신없이 달아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프네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바람은 달아나는 다프네의 옷자락을 날려 사지를 드러 나게 하고 있었다. 사지가 드러난데다 바람이 머리카락까지 흩날리게 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달아나는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것도 당연했다.
사랑하는 마음은 이 젊은 신의 추격속도를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했다. 갈리아 사냥개가 풀밭에서 토끼와 쫓고 쫓기는 형국과 흡사했다. 이 젊은 신과 아름다운 요정은, 전자는 따라잡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혀, 후자는 잡히면 끝장이라는 공포에 쫓기며 빠르기를 겨루었다.
그러나 쫓는 쪽이 빨랐다. 아폴로에게는 쿠피도의 날개(사랑하는 마음)가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폴로의 숨결이 다프네의 목에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따라붙었다. 다프네는 힘이 다했는지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다프네의 안색이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지친 다프네는 아버지 페네이오스 강의 강물을 내려다보며 외쳤다.

"아버지, 저를 도우소서. 강물에 정말 신비한 힘이있다면 기적을 베푸시어 둔갑의 은혜를 내리소서. 저를 괴롭히는 이 아름다움을 거두어주소서"

다프네는 기도를 채 끝마치기도 전에 사지가 풀리는 듯한, 정체모를 피로를 느꼈다.
다프네의 그 부드럽던 젖가슴 위로 얇은 나무껍질이 덮이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은 나뭇잎이 되고 팔은 가지가 되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그렇게 힘있게 달리던 다리는 뿌리가 되고, 얼굴은 이미 나무 꼭대기가 되고 있었다. 이제 다프네의 모습은 거기 남아 있지 않았다.
그 눈부신 아름다움만 거기에 남아 있을 뿐....
나무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포에부스 아폴로는 다프네를 사랑했다. 나무 둥치에 손을 댄 포에부스는 갓 덮인 수피 아래서 콩닥거리는 그녀의 심장 박동을 느낄수 있었다.
그는 월계수 가지를 다프네의 사지인 듯이 끌어안고 나무에 입술을 갖다대었다. 나무가 되었는데도 다프네는 이 입맞춤에 몸을 웅크렸다. 아폴로가 속삭였다.

"내 아내가 될 수 없게 된 그대여, 대신 내 나무가 되었구나. 내 머리, 내 수금, 내 화살통에 그대의 가지가 꽂히리라.
카피톨리움으로 기나긴 개선 행렬이 지나갈 때, 백성들이 소리높여 개선의 노래를 부를 때 그대는 로마의 장수들과 함께 할 것이다. 뿐인가? 아우구스투스 궁전 앞에서는 그 문을 지킬 것이며, 거기에 걸릴 떡갈나무관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날까지 한번도 잘라본 적 없는, 지금도 싱싱하고 앞으로도 싱싱할 터인 내 머리카락같이, 그대 잎으로 만든 월계관 또한 시들지 않으리라."

아폴로가 이런 약속을 하자 월계수는 자기를 앞으로 구부리고 잎을 흔들었다. 고개를 끄덕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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