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면 편안해 진다




알몸으로 태어나 옷한벌 얻었으니 그만이고

빈손으로 태어나 이만큼 채웠으니 그만 이련만...

부귀 공명 꿈을 꾸고 권세 영광을 누리려니

세상만사가 다 헛되이 보이지 않는가...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새털구름 만큼이나 포근하고

매미 울음 만큼이나 시원할 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욕심을 비워내면

살아 볼만한 세상인데...



투명한 햇살 가슴에 퍼 담으면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잔잔한 작은미소 얼굴에 피우면

오늘 하루도 즐거워지는 것을...



마지막 죽음 낭떠러지 생각한 들

만사가 다 수포로 돌아가고 그간의 나의 생도

한낱 불티 되어 허공에 날릴 것인데...

비우고 또 비워 여유를 두어 마음의 자유를 누려보자.

삶의 참 자유를 찾아보자.



자연이 나에게 전하는 속삭임들이 들릴 것이다.

나는 이제야 강물이 흐르는 이유를 알 것 같고.

걸음 재촉하며 달음질 치는 구름의 흐름도 알 것만 같다.



마음을 비우고 바라보는 세상

지난날 내가 보던 그런 세상이 아니다.

훨씬 넓어 보이고

편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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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8-04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워낙 같은 숫자 켑쳐가 유행이라 들른 김에 숫자가 눈에 띄길래 켑쳐해 드리고 갑니다~~

방명록 
 

   

31111


빈수레(空手來) 2004-10-0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글입니다.....
 

파란 도깨비의 우정  

빨간 도깨비가 있었습니다.
도깨비하면 무섭고 나쁜짓을 많이해서 사람들이 모두들 싫어하지만
빨간 도깨비는 너무너무 착한 도깨비였습니다.
빨간 도깨비는 사람들로 부터 미움받는 것이 너무너무 싫어서
인간들의 사랑과 정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도깨비도 아닌 빨간 도깨비를 사람들이 좋아할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빨간 도깨비는 문앞에다
" 쉬었다 가세요! 따뜻한 차와 맛있는 음료를 대접하겠습니다. "
라는 안내문을 만들었습니다.
어느날 한 나뭇꾼이 밤늦게 길을 잃고 헤메던 중 빨간도깨비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운 생각도 있었지만, 빨간도깨비의 친절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도깨비에 대한 고정관념도 깰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나뭇꾼은 친구들에게 빨간도깨비에 대한 얘기를 해주며
그곳에 한번 놀러가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문앞에까지는 갈뿐 실제로 빨간 도깨비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빨간 도깨비는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피하려 하고 친해질 수 없는 것이 너무너무 속상했습니다.

시무룩해하고 있던 어느날,
친구인 파란도깨비가 놀러 왔습니다.
파란도깨비는 빨간 도깨비를 돕기 위해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파란도깨비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을에 가서 온 동네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구 부수고, 어지럽히고......
파란도깨비는 빨간도깨비에게 때리라고 했습니다.
나쁜짓을 하는 자기를 때리면 자연 빨간도깨비는 착한도깨비라는 걸
동네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빨간 도깨비는 친구를 때릴 수가 없어서 시늉만 했습니다.
그러나 파란도깨비는
" 정말로 때리지 않으면 사람들과 친해질 수가 없어 빨리 때리란 말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빨간 도깨비는 파란도깨비를 죽도록 때리면서 사람들에게 행패부리는 일을 말렸습니다.
사람들은 빨간도깨비를 너무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빨간도깨비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문앞에다
" 죄송합니다. 오늘은 따뜻한 차와 음식을 대접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라고 휴무안내장을 표시한 후 파란도깨비 집에 갔습니다.
렇지만 편지 한 통만 있을 뿐 파란 도깨비는 없었습니다.
편지에는
"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마!
 너와 내가 친구사이인줄 알면 사람들이 너를 또다시 싫어하게 되고, 우리를 오해하게 될테니까.
 난 몸이 좀 아파서 쉬어야겠어...... "

< 당신은 이런 친구가 있으십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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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12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참...
이런 이가 있다면 생은 어쩌면 살만해질텐데...
 

                       


                                   다른 사람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분노하지 말라.
                                 나 자신조차도
                              내가 원하는 존재가
                                  되기 힘들다.
                               (윌리엄 해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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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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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2004-06-0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스스로 그어 둔 금 속에서 고정된 채

          시멘트처럼 굳었거나 대리석처럼 반들거리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헤치고

          너를 만나고 싶다

          입꼬리 말려 올라가는 미소 하나로

          모든 걸 녹여버리는

          그런 사람.

          가뭇한 기억 더듬어 너를 찾는다

          스치던 손가락의 감촉은 어디 갔나

          다친 시간을 어루만지는

          밝고 따사롭던 그 햇살.

          이제 너를 만나고 싶다

          막무가내의 고집과 시퍼런 질투

          때로 타오르는 증오에 불길처럼 이글거리는

          내 못된 인간을 용납하는 사람

          덫에 치여 비틀거리거나

          어린아이처럼 꺼이꺼이 울기도 하는

          내 어리석음 그윽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살아가는 방식을 송두리째 이해하는

          너를 만나고 싶다.



          詩 김재진









       

      미운친구  

      저에게는 아주 미운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저를 보면 항상 웃음으로 답해줍니다.
      그 친구가 아주 밉습니다.
      제겐 웃음으로 답해주는 친구보다 더 좋은 미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 항상 솔직한 마음으로 절 대해줍니다.
      그 친구가 아주 밉습니다.
      제겐 솔직한 마음이 아닌 거짓의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 항상 저보다 먼저 따뜻한 손으로 저를 잡아줍니다.
      그 친구가 아주 밉습니다.
      제겐 따뜻한 손이 없고 차가운 손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친구가 아주 밉습니다.
      하지만 왜 자꾸 그 친구가 오면 차가운손을 비비며 웃음으로 맞아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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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딧불,, 2004-06-0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퍼가옵니다^^;;

      뚜벅이 2004-06-0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친구 있으신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