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시작 전, 사회자가 잠깐 설문을 한다면서 "Motivator"를 읽고 오신 분들 손들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반수 이상이 모두 책을 읽고 오셨더군요. 

사실 전 "Motivator"라는 책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제가 <조서환> 선생님을 알게 된 건 지난 겨울 교회 목사님 설교에 "사랑에 빚진 자"라는 설교로 <조서환>님을 소개했던 짧지만 인상 깊었던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늘한 "OOO 했고요~ㅇ,"하는 말투가 전혀 큰 대기업의 CEO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동네 아저씨 같았습니다.  

소리에 힘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야기 그리고 말 자체에 힘이 담겨 전해져왔습니다.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이 알게된 비밀을 꼭 공유하고싶었다는 말씀이, 그리고 한 사람에게라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작은 소망에서 책을 기획하게되었다는 말씀을 들으며, 저도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삶의 지혜와 영향력을 꼭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비젼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1)긍정의 힘, 그리고 2)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라. 현재 직장에서, 각자의 처소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라.  

남을 동기화시키기 전에 더욱 중요하고 선행되어야 할 것은, "self-motivation, self-leadership, self-respect"이다.  

나의 경쟁상대는 "나 자신"이다. 

사람이 목표가 있으면서 집중하면 자기 역량의 7배 아니 70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목표는 최대한 높이 가져라.  

말의 힘의 믿으라. 말하라!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하루 아침에 3번, 퇴근후 3번씩, 7일간 큰 소리로 말하라. 그러면 이루어진다.  

비전을 가져라. 자기의 비젼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  

라던 말씀대로, 오늘부터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연을 기획하시고 준비해 주신 모든 불들께 정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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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 당일날이 마침 생일이었습니다.   
친구들과의 생일파티를 당연히 취소하고 갔었던 강연회에서 뵌 안철수 교수님.  

본인 스스로 내성적이라 말씀하셨던 조용하고 차분했던 말씀에서 여느 강연회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기업가"란 무엇인가,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라는 본질적인 개념정립부터 시작된 강연은 우리가 그 동안 얼마나 단어를 불확실하게 써왔는가를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평소에 "기업가/창업가"라는 사람들에 대해 갖고 있었던 인식들이 얼마나 잘못 되었었는지,  

우리의 선입견이 현실과 많이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말씀들 많이 하셨지만, 강연회의 내용은 아랫 분들이 자세하게 써놓으신 것 같아 생략하고 

말씀하신 내용 중 제 가슴 속에 팍! 와 닿았던 몇 마디만 적어놓고 가겠습니다.  

혹시 이런 말들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또 계실까 해서요.  

  

"성공"이란 무엇인가?  

안철수씨가 말씀하신 성공의 정의는 "의미있고,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일" 이라 하셨습니다.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1위가 사진작가 였고,  

불만족 조사에서 1위가 의사 였다고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성공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으면,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할 수 있는 끈기가 생기고 그러면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망을 쫒아가지만, 전망은 덧없는 것이다. IT버블/ 금융위기를 보아라.)  

(--- 실패는 단시간에 찾아오지만, 성공은 최소 5년 이상의 끈기를 가질 수 있는 자에게 찾아온다.) 

 

즉, 사회적인 분위기 또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본인이 끈기를 가지고 좋아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사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그게 바로 안정된 직업이라 하셨습니다.  

  

공무원 시험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대학생들, 신부감 1위는 초등학교 교사... 

조금 어처구니 없는 사회풍조가 만연한 현실에서, 

안철수 선생님의 말씀은 가뭄에 내려오는 시원한 단비같은, 어두운 곳에 비치는 한 줄기 빛처럼 반가웠습니다.  

 

제가 저에게 주었던 생일 선물이었던 "안철수 선생님의 말씀",  

깊이 새겨듣고, 앞으로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이런 기회 주신 "알라딘"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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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과 리더쉽> 

⑴기업가란? 

⑵어떤 사람이 기업가가 되는가? 

⑶ 어떤 동기로 그들이 기업가가 되는가? 

⑷성공한 이들의 특징&공통점은? 

⑸ 기업가 정신과 리더쉽의 상관관계

 13일 저는 고대하던 안철수 교수님의 강연에 당첨되어 기쁜 맘으로 여의도에 갔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기업가 정신과 리더쉽>이었고, 회장에는 회사원들의 주를 이루었습니다. 

7시 30분에 안철수 교수님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을 이용한 강의 형식의 강연이었습니다.  

안철수 교수님은 지지 않도록 강연에 온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았고,  

책이나 여러 사례를 이야기 해주셔서 강연이 제게 더욱 와닿았습니다. 

기업가 정신에 대해 여러 사전을 찾아서 알아보고 주위 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던 안철수 교수님의 강연은 훌륭했습니다. 

강연은 위의 5개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⑴기업가란?  

Entrepreneur는 기업가라는 다의어를 포함하고 있는 한글로 번역되어 그 의미가 와전되었습니다. 

기업가 정신의 기업가는 한자로는 起業家, 영어는 Entrepreneur 입니다. 

기업가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자기스스로 행동 판단하며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Entreprenewship이란? 

리더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 정신이 행동으로 발휘 될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⑵누가 기업가(리더)가 되는가? 

일반적이 통념에서는 risk taker, 성공적인 전략을 가지고 치밀하게 진행하는 이, 빨리 성공하고 싶은이를 

기업가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업가는  

-Risk manager or calculated risk taker 이고

-Opportunistic 

-adaptive  

(첫번째 계획대로 수행하고 진행되는 것은 대기업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바뀌는 상황에서 계획또한 바꿔 나가면서 진행하고 바뀐 상황에서도 적응력이 강한 사람이 리더가 됩니다.)
  

-끈질김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성공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끈질기게 노력하고 인내를 가진이가 리더가 됩니다. ) 

을 갖춘 이가  진정한 기업가 입니다. 

⑶ 어떤 동기로 기업가가 되는가? 

인구의 40%가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기업가들은 모두 내성적입니다. 

친구가 많다고 사업에 성공한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입니다. 

35~44세의 창업자가 많다는 결과를 보아 창업이란 젊은이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성공한 창업에서는 하이테크 창업보다도 다양한 창업군이 많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성격도 다르고, 기술도 다릅니다. 

그들의 다양함으로 사업 성공을 이루는 것입니다. 

성공한 창업인들은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독립시킨 것입니다. 

전망은 덧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자기 나름의 성공의 정의를 내리고 자신의 판단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  

성공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성공은 여행입니다.  

목적을 이룬 시간 보다도 그 과정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므로 과정을 사랑하지 않으면 목적 또한 즐겁지 않습니다. 

⑷성공한 이들의 특징&공통점은? (성공에 필요한 요소?) 

Talent  

재능은 크기가 다른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것입니다. 

Warren buffett은 약점을 고치지 않고 자신의 성격에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 대부호가 되었습니다.

② Efforts 

Strength = Talent * Efforts 

ex)1000 hours rules 에서 비틀즈나 빌게이츠는 1000시간 이상의 노력을 하여 전문성을 가졌다.

Opportunities  

-We cannot control everything. 

-We should be ready when the opportunity comes. 

(기회가 다가오더라도 내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것이 아닙니다.) 

-Don't personalize success. 

영웅은 사회가 있기에 있는 것입니다. 

성공 또한 개인의 것이 아니고, 사회로 인하여 있는 것입니다. 

사회에서 주는 기회를 자신 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Entrepreneurial mindset

-Capable of understanding and targeting opportunities.

기회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그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Comfortable with uncertainty 

-Adaptable 

-Persistent 

-Readership

⑸기업가정신-리더쉽 

21세기 keyword = anti-authoritarianism(탈권위주의) 입니다. 

21세기 인터넷은 대중의 지식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Power는 지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가지고 있고 그들이 주는 것입니다. 

탈권위주의 사회에서 Leader는 이 3가지를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Character (리더에 맞는 성격,철학,가치관으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Vision(비전을 가지고 추진하는 능력) 

-실행능력 

* Executional Ability

-Knowing himself/herself - Consistency

자신의 판단기준과 원칙으로 행동하고 자신을 잘아는 사람이 일관성있게 행동합니다. 

-Level 5 leaders ambition is first and foremost for the institution, not the themselves 

-Trust

Trusting others first, keeping promises.  

-Expertise 

-communication 

-Delegation of power 

-Setting an example 

"A leader is an actor on the stage" 

-Praise in public, scolding in private 

 

강연을 듣고서 리더쉽과 기업가 정신은 기업가에게만 필요한 덕목이라기 보다도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모든 성공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가들, 노력하지 않고서 성공하고 싶다는 이들에게 이 강연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강연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문구 Success is a journey, not a dstination 를 가슴깊이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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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노명우는 자신의 책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이하 《노동의 이유를 묻다》)의 출간을 제안 받았을 때 누군가의 해석자, 해설자가 아니라 ‘우리의 주제로 학문을 할 수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막스 베버의 책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베버의 문제의식과 방법론의 현실 적용에 대해 생각하며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의 책 《노동의 이유를 묻다》를 123쪽까지 읽고 강연에 참석했다. 2시간 강연에 1시간 30분 가량은 저자의 강연 시간이었고 나머지 30분 가량은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강연은 저자의 책 《노동의 이유를 묻다》의 목차에 따라 진행되었고 책의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이런 강연 형식은 책을 읽고 청강한 사람은 한 번 더 내용을 정리하거나 읽으면서 생각났던 의문을 풀 수 있고, 책을 읽지 않고 청강한 사람은 강연을 들은 후 책을 읽으면 보다 상세한 내용들을 알 수 있다. 
 

저자가 책의 ‘머리말’에서 밝힌 목차의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책 《노동의 이유를 묻다》는 총 256쪽이다)

1. 프롤로그(15-35쪽): 막스 베버의 문제 의식
2. 1장(39-61쪽):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탄생 배경과 베버의 연구 방법론 

3. 2장(65-167쪽):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분석과 해석
4. 3장(171-237쪽): 베버의 문제 의식과 연구 방법론에 따라 “21세기 노동 윤리”와 현대 현상 분석

이제부터 강연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저자의 관점과 막스 베버의 책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위와 같은 목차에 따라 진행된 강연의 핵심 내용을 개괄하겠다. 베버는 “근대적 자본주의, 즉 합리화된 자본주의”가 서양 문화만의 고유한 ‘합리성’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근대 자본주의의 상징인 서양 부르주아 계급의 특성, 즉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의 분석을 통해 다른 지역이 아니라 서구에서 근대적 자본주의가 출현한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자 했다.

이 현상의 분석을 위해 “베버는 경제적 토대가 사회를 규정한다는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적 해석에 관념론적 해석을 더했다. 베버의 관념론적 해석은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기는 하지만, 정신이 그대로 물질로 환원될 수 있다고 보지” 않고 “정신은 독자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적 해석이 경제와 물질적인 것에 주목한다면 관념론적 해석은 ‘문화’에 주목한다. 베버는 “경제만이 아니라 문화를 통해서도 사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문화를 통해 사회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왼쪽: 칼 마르크스(1818년 5월 5일(독일)-1883년 3월 14일), 오른쪽: 막스 베버(1864년 4월 21일(독일)-1920년 6월 14일)(이미지 출처: http://kangch07.egloos.com/912084

“막스 베버는 자신의 학문을 사회학이라고 했고, 자신을 사회학자라고 말했다.”(강연) 베버는 역사주의적이고 심리주의적인 ‘이해’의 지식과 자연과학적인 ‘설명’의 지식을 구별하려 했다. 베버는 “자연과학을 모방하는 사회과학의 경향을 지향했던 실증주의 사회과학을 비판”하면서 “신칸트학파의 입장을 계승해 이해 모델을 구축했고 그러면서도 개성기술학(쉽게 말해 인간 개개인의 특성을 기술하는 학문)으로 빠져들지 않고 이해 모델에 입각한 사회과학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래서 베버는 “이념형(Ideal type)의 발견이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념형은 보편적인 특징을 기초로 대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념형의 발견 방법은 인간의 패턴을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사기꾼이 왜 사기를 치는지 알기 위해 세상의 수많은 사기꾼들을 모두 만나 그들의 주관성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사기꾼들 각각의 개별적 특성을 조합해 사기꾼들의 보편적인 특징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가까운 예로 우리의 의식 속에 있는 ‘강남 아줌마’, ‘홍대에서 노는 클럽 죽돌(순)이’를 대표하는 인물이 ‘강남 아줌마’와 ‘홍대에서 노는 클럽 죽돌(순)이’의 대표적인 ‘이념형’인 것이다.

베버는 위와 같은 방법론을 가지고 “자본주의가 발생하기 시작한 1620~1720년경”을 분석했다. 저자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분석과 해석’을 위해 고대에서 근대까지 사람들의 노동에 대한 의식의 변화와 근대 자본주의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배경, 프로테스탄트의 탄생과 그 배경 그리고 근대 자본주의 정신과 프로테스탄트의 금욕주의적 노동 윤리가 맞물려 돌아가는 지점을 설명한다. “가톨릭의 특권에 기초한 중세 질서에 저항하는” 프로테스탄트의 순결주의적(가톨릭 사제들의 면죄부 판매에 반대하는 것)인 금욕주의는 노동을 인간의 활동 중 최고의 것으로 예찬하고 부의 축적이 “착실하고 근면한 노동의 산물인 한 도덕적으로 인정”한 자본주의 정신과 잘 어울렸다. 베버는 이런 금욕주의적 자본주의 정신의 이념형으로 종교 설교자 리처드 벡스터와 프랭클린을 꼽았다. 벡스터는 종교 설교자로서 프로테스탄트의 금욕주의와 자본주의 정신이 맞물려 돌아가는 지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고, “프랭클린은 세속화된 자본주의 정신의 사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사제들만 실천하는 가톨릭의 고립된 금욕주의와는 다르게 프로테스탄트의 금욕주의는 자본주의의 확산과 더불어 프로테스탄트의 금욕주의에 기반한 노동윤리로 세속화되어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사람들은 금욕주의적 노동윤리를 내재화했으며 “부는 더 이상 비난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노동윤리는 21세기의 우리에게는 상식이 되었다.”(강연)

마지막으로 저자는 베버가 분석한 1620~1720년 경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300년 가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베버의 문제의식과 연구 방법론 중 “우리가 현대 사회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론을 구별해” “제국주의 시대를 거쳐 냉전 체제를 경과해 신자유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급격하게 변화”한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의 변화에 맞추어” 그 형태와 의미가 변한 노동을 분석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막스 베버의 이론의 일정 부분이 현재까지 사용가치가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막스 베버의 책이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베버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인생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나는 왜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나의 삶에서 노동에 어떤 비중을 부여할 것인가? 직업 세계로 들어가기 전이든, 이미 직업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든, 한번쯤은 노동과 직업이 자신의 삶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244쪽) 

 

왼쪽: 영화 <쇼퍼 홀릭>, 오른쪽: 영화 <타짜>(이미지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81&aid=0001997456, 네이버 포토)

저자는 현대적 현상으로 ‘테일러리즘’, ‘셀프 테일러리즘’, 포디즘에서 비롯된 ‘지름신과 쇼퍼홀릭’ ‘도박’과 자본주의의 노동 윤리를 거부하는 자발적 실업가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막스 베버의 분석 방법론을 이용해 이 현상들을 분석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노동을 해야 할 의무와 노동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생기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에 집착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단적으로 “프로테스탄트의 세속적 금욕주의가 종말을 고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들이 노동을 하는 이유는” 현대 자본주의가 체제가 부추기는 ‘소비주의’에 의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현명한 수단으로 변화한” 쇼핑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저자는 이런 악순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대의 노동자들은 “나는 왜 열심히 일해야 하는 걸까”와 같은 “노동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담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체제가 “노동자에게 노동 윤리를 숭상하라고 가르치지만” 정작 “노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본주의 경쟁에서 막대한 부를 거머”쥐는 기이한 현상과 “지표는 좋으나 행복하지는 않은 삶”(강연)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대안을 생각한다. 강연 당시에 저자는 답답한 듯 인상을 찌푸리면서 아직까지 적합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고 말하며, 우리의 상식을 의심하는 것이 그 대안을 찾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여기까지가 강연의 핵심 내용이다. 1시간 30분 가량의 강연이 마무리되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강자의 4~5개의 질문과 저자의 답변이 오고 갔다. 그 질문들은 비록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저자의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저자의 답변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저자가 20대에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읽으면서 책에 쓴 메모 중에 베버에게 “이 자본주의 부르주아의 앞잡이…”, “속지 말자”같은 메모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저자의 책 《노동의 이유를 묻다》를 읽으면서 근대 프로젝트의 폐해에 대해 생각했다. 근대 프로젝트는 인간 삶을 보다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은 분명하지만 자본주의의 부작용과 위생 권력의 문제 같은 병폐들을 낳았다. 물론 문제점이 없는 완전한 체제는 존재하지 않지만 근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근대의 병폐들을 본래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거나 근대 프로젝트가 주입한 것을 고유한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칼뱅파의 프로테스탄트들이 구원의 확신을 갖기 위해 금욕주의적 노동윤리를 내재화한 것처럼 근대인들은 삶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근대가 주입한 노동윤리, 위생윤리들을 내재화했다. 강연에서 저자가 말한 것과 같이 우리가 지니고 있는 우리 고유한 것이라고 믿고 싶은 우리의 상식을 의심하는 것이 근대 프로젝트의 병폐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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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은 많이 있다. 알라딘, YES00, 교바문고, 영붕문고 등등. 그중 내가 알라딘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그것 만큼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알라딘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다. 바로 노명우 교수님과 같은 분들의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솔직히 여러 이벤트성의 작가와의 만남에 가보면 영 성의없는 강의도 많이 있다. 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고 강의 내용도 

별로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번 노명우교수님 강의는 우선 강의 요약 페이퍼가 신선했다. 페이퍼를 통해 강의 내용의 

전체적인 틀을 알 수 있었고 강의 내용도 그때그때 요약도 할 수 있었다.(저는 강의 요약 수첩이 있어서 거기에다...ㅋ) 

작지만 이런 페이퍼를 준비했다는 것이 저자의 강의 내용 준비와 주최측(사계절출판사 혹 알라딘?)의 행사 준비 정도를  

알 수 있었던것 같다.  

 

제 직업이 고등학교 지리 교사여서 수업시간에 종교 부분을 애기할 경우가 많은데, 그때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기독교와 

카톨릭, 개신교의 차이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우선 저도 잘 정리가 안되있고, 아이들도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앞으로 수업 시간에는 노명우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참고로 해서 자본주의, 노동의 정신까지  

가미해서 설명을 잘~아아~알~~~ 할 수 있을 것 같다.(ㅋㅋ)

마지막으로 노명우 교수님이 한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우연히 베버 책을 보다 과거 대학생 때 메모했던 글이 있어서 봤는데 

거기에 "이 자본주의 압잡이 브루주아 베버야.."라는 글이 있었다고. 물론 그 당시의 시대 분위기에 당연히 베버는 이렇고 

마르크스는 이렇고 하는 이분법적인 구분이 가능했고, 그것이 당연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을 넓게 

보시고 새로운 생각과 나아가 더 진보된 이론들을 이명우 교수님이 만드실거라 의심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좌.우, 진보.보수같은 이분법적인 이념구분에만 매달려 현실의 벽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 답답합니다. 하지만 노명우 교수님같은 분들과 이런 좋은 강의를 준비해주는 여러분들의 작은 움직임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커지면 결국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좋은(?) 나라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강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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