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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멸의 신성가족-신성가족이 되지 않으려 했던 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09-06-04 12:46 
    불멸의 신성가족김두식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신성가족이란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자들로 현*전직 판사, 검사, 변호사에서 브로커, 법원 공무원, 경찰, 기자, 마담뚜까지 법원 안팎 인사들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나는 이 책의 리뷰를 시작하기 전 과연 신성가족이 되지 않으려 했던 이들이 있었는가에 대해 묻고 싶다. 그들은 권력에 '쉬쉬'하고 나약한 시민들에게는 더 강력하게 대하고 있다. 마치 하이에나처럼 힘있는 자들에게는 나긋하면서도 약자에...
 
 
가라미 2009-06-01 16:13   좋아요 0 | URL
현재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
변호사 자격을 모두 주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우리 나라는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변호사 수가 부족하여
변호사 수를 계속 늘려 나가야 하기는 합니다만,
전관예우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이 '변호사 자격 자동 부여'로 인하여 생기는 것 같아서요..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참고로 햇병아리 법학도입니다...

쪼코케익 2009-06-02 00:1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김두식입니다. 제가 지금 미국 캔자스 대학에 머물고 있어서 바로바로 답글을 드릴 수가 없네요. 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 모두에게 변호사 자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사법시험이 변호사 시험으로서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호사 자격을 따기 위한 시험을 쳐서 붙은 사람에게 변호사 자격을 주는 것 뿐이니까요.

문제가 있다면 사법시험이 정원을 제한해 왔다는 데 있습니다.
자격시험이라는 것은 일정한 수준의 실력만 갖추면 자격이 주어져야 하는 건데,
우리나라는 대단한 실력을 갖춘 사람도 떨어지는 시험으로 운영되어 온 것이 문제인 것이지요.

서울투어쇼펜하우 2009-06-01 19:02   좋아요 0 | URL
작가님께서는 전관예우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쪼코케익 2009-06-02 00:14   좋아요 0 | URL
제 책의 상당부분이 전관예우에 할애되고 있습니다.
한두 마디로 설명드리기가 너무 어렵네요.

전관예우는 잘못된 관행이기는 한데,
출신대학, 사법연수원 기수, 재조 경력 등에 따라 중층으로 형성되어 있는
법조계의 인간관계에 뿌리를 둔 관행이라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목동의별 2009-06-01 21:5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 책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 정말 공감이 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던 날 아침, 저는 아차 싶었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만 해도 언론에서 보도되는 수사 소식을 접하면서 노무현도 별수 없구나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막상 그가 죽고 나서야, 별 근거도 없이 언론이 보도하는 내용만 충실히 받아들여온 사람으로서 지금도 큰 죄책감을 느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론의 받아적기 관행, 특히 신정아씨 사건을 예로 들면서 검찰이 흘린 소식을 인권침해라는 인식 없이 무조건 특종으로 연결시키려는 언론계의 관행을 비판하셨는데요. 일반 시민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검찰 관련 뉴스들을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이면 좋을지에 관한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쪼코케익 2009-06-02 00:39   좋아요 0 | URL
노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저도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노무현 정도 되는 사람도 이렇게 쓰러지는 것을 보고,
누구라도 정치에 몸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있고 신중하고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정치 참여를 피하고,
욕심 많은 사람, 이상한 사람, 지나치게 용감한 사람만 정치에 뛰어들게 되면
우리 정치에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노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 검찰 못지 않게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쪽에서 모든 책임을 슬쩍 검찰에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가지고 있습니다.

불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이 사람들이 왜 이런 기사를 쓰고 있을까'를
한번 생각해 보면서 기사를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알고지내자 2009-06-01 22:22   좋아요 0 | URL
한국은 법보다도 집행과정에 있는 사람들의 부패가 매우 심하다고 생각되네요. 어느 국가도 마찬가지이겠지요. 과연 해결 방법을 없을까요?

쪼코케익 2009-06-02 00:30   좋아요 0 | URL
해결방법이 당장 나올리는 없겠지만,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현실 인식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멸의 신성가족>도 그런 정도의 수준에서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델러웨이부인 2009-06-01 23:49   좋아요 0 | URL
사법패밀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절망스러운것은 우리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모였다는 법조계에 더욱 뿌리깊고 가장 뿌리뽑기 힘들다는 사실이죠. 기득권을 지닌 사람들에겐 조금 양보하는 것, 조금 덜 갖는 것, 조금 내 놓는 것이 그리도 어렵고 어렵나봅니다. 공부도 많이하고 머리도 좋다는 분들이 역사의식은 최고로 빈약한듯. 교수님이 억지로 찾은 희망에서 다시 한번 절망했어요. 말걸기라뇨. 노전대통령께서도 말걸다가 그렇게 되셨는데 못배우고 머리도 좋지 못한 저는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이 그럴거예요. 그것 말고 다른 희망은 없나요?

쪼코케익 2009-06-02 00:47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이지요.
저는 제 책에 대해서 깜짝 놀랐다는 듯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는 분들께는
이렇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속한 직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느냐?"고요.

쪼코케익 2009-06-02 00:38   좋아요 0 | URL
결론이 약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다만 굳이 변명하자면, 질적 연구로서 이 책의 역할은 현실을 보여주고 분석하는 데 1차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쉽게쉽게 정답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함께 수행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런 식으로 정답을 쉽게 내놓는 것이 이 책의 목표가 아니라는 일정한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 책이 법조계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면,
그에 따라 법원, 검찰, 변호사, 시민단체, 학자들이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작업이 시작되리라고 기대했습니다.

저 한 사람이 법조계의 실태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안도 멋지게 내놓을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제가 그렇게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아니랍니다.^^

차좋아 2009-06-06 00:39   좋아요 0 | URL
결론이 약하다.는 점이 저도 못내 아쉬웠습니다만,(기대를 가지기에~)반대로 그점이 질적 연구로서 신뢰 할 수 있었던 결과 같아요. (결론부분에 제시된 대안은 (마음에)다가오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생각해도 그게 대안이긴 한 것 같기도 하고~그것 말고는 별 수 없는 현실의 벽이 느껴지는 대안이었어요)
하지만 (저는요)명쾌함을 원하면서도 막상 단정지어지면 의심이가요~^^

재미있게 그리고 한숨 쉬며 책을 읽었는데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그게 그거..'
'그게 그거`라...'그게 그거'인걸 알면서도 조금 더 노력하고 애쓰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교수님 같은,그리고 이 책 선물해준 친구 같은..)
실은 제가 매사에 '그게 그거야~'하면서 살아요. 앞으로도 그럴것 같고, 참 부끄럽게 살고있어요.
은연중에 해답을 바라는 심리는 있었던 것 같아요. 황우석식의 명확하고 단정적인 해결책~ㅋ
그런거 없다는거 알면서도 말이요..그런거 바라면 저어기 큰 교회나 나가면 될 것을~

비로그인 2009-06-02 11:36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불멸의 신성가족>을 읽고 나니, 그간 보는 둥 마는 둥 했던 TV뉴스의 검찰 관련 소식들이 예사로 들리지 않습니다. 학연 지연 혈연 통틀어도 '사법 패밀리'에 들어가는 사람 하나 없는 대다수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 책을 읽으며 경악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그 불씨를 살려 이글이글 타오르는 횃불이 되게 할지, 아니면 힘없이 사그라져 한 줌의 재가 되게 할지는 '사법 패밀리' 안팎의 노력에 달려 있겠지요. 저부터 말 걸기 연습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쪼코케익 2009-06-03 04:02   좋아요 0 | URL
싱클레어 님의 서재에 갔다가, <이런 책을 낸 자, 모두 유죄>라는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작년에 저도 그 책을 사서 읽고 나서
<제목만 빼고는 모두 유죄>라는 제목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답니다.
남의 책을 이렇게 막 씹으면 안 되는데...^^

싱클레어 님 글을 읽고 나니 노희경 작가의 고민도 이해할 수가 있네요.
제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승주나무 2009-06-02 16:26   좋아요 0 | URL
시사IN 90호에 보니까 일본의 경우 검찰심사회가 검찰을 견제하고, 미국은 검찰심사회보다 더 강한 대배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 같던데, 무소불위 검찰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제도가 우리나라에서 현실화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법원의 인사제도가 정치검찰이나 권력의 시녀 논쟁의 시발점이 되는 것 같은데, 검찰 인사권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사법부의 문제가 심각한 만큼 꼭 사서 읽어보겠습니다^^

쪼코케익 2009-06-03 04:11   좋아요 0 | URL
승주나무 님,

검찰권력 견제에 대해 대배심, 검찰총장 선거제, 검찰총장 선출위원회 등 여러가지 방안이 시민사회에서 논의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하루 이틀에 결론 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용을 잘 아는 사람일수록 답을 이야기하는데는 신중해질수밖에 없는 면도 있구요. 외국에서는 그런대로 잘 운영되던 제도인데 막상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나면 엉망이 되는 경우도 워낙 많습니다.

저도 승주나무 님께서 올리시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딱지 2009-06-02 17:54   좋아요 0 | URL
법조인! 그의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이며, 내가 못해서 그렇지 지금도 시켜주면 주저하지 않고 할 일, 내주변에 이일을 하고 있으면 내가 괜히 어깨에 힘주며 나서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죠! 이러한 허위의식이 사회의식화되어 정치, 교육, 경제, 사회, 문화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일이 그렇지만 자기자리를 벗어날 때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위화감과 박탈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특수한 진입방법, 보편인의 삶과 분리된 이너서클, 과도한 특권의식 등...., 개인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속에서 기형적인 위치 때문이겠죠. 사회속에서 그들(일)에게도 그들(일)의 자리를 찾아주고, 그일과/그들과 더불어 살고 싶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꿈이 있기에 희망은 진행형입니다.

쪼코케익 2009-06-03 04:11   좋아요 0 | URL
희망은 진행형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납탑도인 2009-06-02 18:07   좋아요 0 | URL
2009년 들어서 전국 주요대학에서 로스쿨이 야심차게 개원했습니다. 법조 인재 배출의 다원화와 국민을 위한 양질의 법조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첫 입학생을 받은 현 시점에서 많은 문제점이 보입니다. 입학생 총정원 중에서 이른바 SKY(서울, 연세, 고려대)대학 출신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등록금이 연간 1,500만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학생선발에 있어서도 서울의 소위 명문대들은 자교 출신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며 지방대에서는 서울 출신 학부생들을 선호하는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제 생각에 더 큰 문제는 후에 있을 판검사 임용이 서울 소재 몇몇 주요 대학 출신들에게만 집중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약 이러한 식으로 판검사 임용이 전개된다면 현재 '사법연수원 몇기'로 이어진 관계들이 '어느 학교 로스쿨 출신'이라는 관계로 재편되어 새로운 법조 인맥을 만들지 않게 될까 염려됩니다.

이제 막 그 시작을 알린 대한민국 로스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교수님이 가지고 계신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교수님 '네 멋대로 해라' 참 재밌게 보신 것 같네요.. 닉네임도 '복수아빠'라니.. ^^]

쪼코케익 2009-06-03 04:15   좋아요 0 | URL
로스쿨이 어디로 갈 거냐... 걱정이 많죠.
로스쿨이 지금까지의 이른바 명문대학 순서 그대로 서열화될 가능성도 높고요.
판검사 임용이 그 몇몇 학부 출신자들로 채워질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로스쿨 개원 첫해를 맞은 동료 교수들은
생각이 깊은 학생들이 많아서 그들 자신이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고요.

네멋대로 해라 팬, 맞습니다. 그럼 납탑도인 님도?^^

웨슬리 2009-06-02 19:47   좋아요 0 | URL
중요한 건!

1.제가 저자의 책을 받아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2.이번 이벤트 외에도 지속 교류 가능한 '교제툴'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3.저자는 저자의 글에 만족도를 어느 정도 주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4.다시 한 번 재문의 하거니와, 본 블로거도 저자의 책을 받아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에 명쾌한 답변을 구하지 못하거나 저자의 저서를 선물로 밪지 못한다면, 냉정하다실지 모르지만, 이번 이벤트가 본 블로거에게 주는 가치도는 큰 의미가 없군요(좀 지나친가요? ^^).

당첨-선물 수령-독서-리뷰-재만남 등으로 연결될 귀 이벤트를 그려보며~

쪼코케익 2009-06-03 04:16   좋아요 0 | URL
헉. 웨슬리 님,
이벤트 어디에도 저자의 책을 준다는 이야기는 없는데요???

무가. 2009-06-03 13:42   좋아요 0 | URL
스스로 신성가족에 편입되길 거부하고
그로 인해 배제되는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궁금합니다.
그런 법조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가능한 일일까요.

쪼코케익 2009-06-04 05:55   좋아요 0 | URL
스스로 신성가족에 편입되기를 거부하고 살아가는 것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고 확실히 피곤한 길이 되겠지요.
그래도 그렇게 남과 다르게 사는 삶이 주는 나름대로의 기쁨과 매력도 많답니다.

평범맘 2009-06-03 21:56   좋아요 0 | URL
법조인이기 이전에 독실한 크리스천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알라딘 인터뷰에서도 단연코 <성경>을 추천하셨던데요. 사도 바울도 그런 말을 했지만, 율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으로 나아가라고 신약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율법이 가지는 형식주의를 지적하는 말, 곧 아무리 올바른 국가라 하더라도 사랑의 가치를 담을 수는 없다는 말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법이란 국가체계를 유지하는 마지막 수단이잖아요. 그런 수단과 선생님의 신앙은 어떤 관계를 가진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젊은 시절 왜 법조인이 되시기로 한 것인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쪼코케익 2009-06-04 06:01   좋아요 0 | URL
제가 기독교인 맞고, 성경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어디 가서 독실하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구요.
성경에 대해 말하는 것과 그대로 사는 것 사이에 늘 괴리를 느끼고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국가는 언제나 괴물로 변할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악령이나 사단이 인간 내부에 들어오는 걸로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가나 자본주의 같은 시스템을 굴리는 악한 힘입니다.
예수님은 제국과 권력을 움직이는 그런 시스템을 사랑의 법으로 전복하려 하신 분이었구요.

젊은 시절에 왜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했는지는 <헌법의 풍경>에 적은 적이 있습니다.
전두환 시절에 하고 싶은 말을 하고도 함부로 끌려가지 않을 수 있는 직업을 찾다보니 변호사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법이 국가시스템을 유지하는 수단이라기 보다는 국가권력을 통제하는 수단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변호사도 기독교인에게 좋은 직업일 수 있는 것이죠.

간이역 2009-06-04 12:57   좋아요 0 | URL
김두식 교수님이라고 해야하는 게 맞나요? 교수님의 글을 읽고 그 법조인들의 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14.2 %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제 어머니 먼 친척에 인권위원회에서 일하셨던 p 변호사 님이라고 알고 있고 몇 년전에는 저희 가족의 불상사로 그 분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건 친척이기에 또 아버지 측이 일방적인 이혼서류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는 사람이 없는 저희들은 그 분께 부탁할 수밖에 없었죠. 다행히 저희가 아버지에게 당했던 것이 너무 억울해 절절히 썼기 때문인지 판사님은 다시 1심을 없애고 원점으로 돌린 다음 뒤집어서 저희 쪽 편을 들어 주셨는데 교수님 글을 읽어보니 그 아는 분께 억울함을 호소한 것도 어떡해 보면, 그 친척 변호사님 입장에서 보면 저희가 청탁을 한 것으로 느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점에서 저희는 청탁이 아니고 억울함 호소였는데도 말이죠. 어쨌든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읽다가 교수님이 쓰신 기자들의 기생하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에서 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언론 통폐합을 했었던 것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때 언론 통폐합을 했던 것은 언론 통제가 아니라 청탁 문제를 없애고자 고인이 노력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서 법조계에 느꼈던 점을 며칠 전에 포스트로 썼던 것을 트랙백으로도 링크 시켰습니다. 제가 느낀 점이 맞는지 살펴 봐 주신다면 더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쪼코케익 2009-06-05 06:18   좋아요 0 | URL
자세한 사건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인권위에 계셨던 P 변호사님은 합리적이고 따뜻한 분이라서 오해 같은 것은 안 하셨을 겁니다.

기자들 사회에 대해서는 "거기도 나름 터프한 신성가족이라" 이런 책의 기획이 더욱 절실하다는 메일을 오늘 어떤 기자분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 기자분은 "법조기자들은 사건기자들과 자신을 구분하려는 일종의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도 하시더군요. 그러나 누구도 기자들을 비판하는 책을 쉽게 쓰지는 못할 겁니다. 완전히 매장당할 각오를 하거나 아예 이민을 가 버리기 전에는요...^^

쓰신 글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냄새 2009-06-04 20:12   좋아요 0 | URL
최근에 김앤장(후마니타스)라는 책을 통해 나타난 법조계의 실상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신대법관 파문, 노태통령 서거 등을 통해 공정해야 할 사법권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작금의 이런 법조계의 현실과 위기가 과연 내부의 정화작용으로 해결될 수 잇는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다른 어떤 방법이 잇는지 김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쪼코케익 2009-06-05 06:24   좋아요 0 | URL
김앤장을 쓴 두 분의 저자는 저도 잘 알고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용감하게 좋은 책을 쓰셨죠.

원래 개혁이라는 게 순수한 내부의 정화작용만으로 이루어지기는 힘듭니다.
내부의 눈으로만 보면 문제가 잘 안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요.

시민들이 법조계가 어떤 곳인지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되는지를 너무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그저 똑똑한 분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그냥 내버려둔 결과,
지금처럼 오로지 신성가족 내부 논리에 의해 운영되는 법조계가 되어버린 건데요.
저는 시민들이 일단 법조계에 대해서 이해하고 나서 당당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고요...

emhy311 2009-06-04 21:12   좋아요 0 | URL
검찰 총장의 사퇴로 사태를 일단 마감하려 하네요,
법무부 장관은 사퇴를 반려하고 , 사태를 일단락 하려고 합니다.
이런 법무상식을 높이기 위해서 법원에서 보는 신문을 더욱 많이 구독하고,
검찰 민원실을 이용한 좋은 도서로 이런 민원 도서를 비치 하길 희망 합니다.

검찰에 뿌리는 좋은 책으로 민원 안내를 도와주는 검찰 총서가 기획 되어 각 민원실에 비치 되길 희망 합니다.

쪼코케익 2009-06-05 06:29   좋아요 0 | URL
기본적인 법률상식을 소개하는 책들이 이미 법무부에서 나와 있습니다. 관공서에도 꽤 많이 비치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펭귄의꿈919 2009-06-05 12:31   좋아요 0 | URL
법조인이 된다는 것 정말 굳은 결심이 아니면 안될것 같아요.
평소에 가지고 계신 신념이 있으시다면...

쪼코케익 2009-06-09 03:24   좋아요 0 | URL
법조인이 된다는 것 자체가 굳은 결심을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굳은 결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 가진 신념"이라는 질문을 받고 계속 고민해 보았는데,
저는 이런 때 딱히 내놓을 만한 신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앨리스 2009-06-07 19:3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 <불멸의 신성가족>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원래 그랬으려니 하던 모습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 의외로 더욱 충격적입니다. 짐작이 실상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선생님 책을 읽고 며칠전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봤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자꾸 선생님 책이 떠올랐어요. 선생님 언젠가 <마더>를 보게 되신다면 영화에 대한 선생님 견해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구체적 내용은 피하겠습니다) 신성가족도 그렇고 봉준호의 영화도 그렇고 참 우리 사회 왜 이렇게 답답한 걸까요.

쪼코케익 2009-06-09 03:38   좋아요 0 | URL
<마더>는 저도 보고 싶은데요, 몸이 미국에 있어서 완전 불가능이네요.^^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답답하냐...
참 어려운 문제인데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딸을 키우고 있는 동네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애들이 말을 안 들어서 아빠로서 좀 괴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희망은 10대 여중생들이라는 공감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리 딸의 세대가 되면 여러 답답한 문제도 많이 풀리게 되지 않을까요?

초록물고기 2009-06-10 08:44   좋아요 0 | URL
팍팍한 삶에 지칠때면.
네멋대로해라 감독판 DVD를 꺼내 복수와 경이를 만나며 작은 힘을 내는 32살 초보 애기아빠입니다.
경북대학교 졸업생인데.
선생님께서 모교로 와 계셔서 멀리서도 혼자 뿌듯해하고 있지요..^^

27년을 대구경북에서 나고 자란 정통 TK.
이제는 서울한귀퉁이서 객지생활한지 어느덧 5년이네요.

5.18주간이었던 지난달 5월 23일날
바위 아래로 몸을 던지신 님께서 참으로 아끼셨던 책.
헌법의 풍경.
물론 그 이전에 이미 탐독했지만
대통령님께서 보물같은 책이다 언급하셔서 또 한번 탐독했던 헌법의 풍경 생각이 납니다.

선생님께서 네멋의 팬이시라니..이거 참..^^**
괜시리 더 반가운 동지를 만난듯한 기분이..묘하네요..ㅋㅋ

생각있고 신중하고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정치 참여를 피하고,
욕심 많은 사람, 이상한 사람, 지나치게 용감한 사람만 정치에 뛰어들게 되면
우리 정치에 미래는 없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이미 우리 정치는 갈수록 욕심많은 토호들이 대거 현금다발 앞세워 몰리고 또 몰려들어 먹구름을 치고.

사법부 역시 박재영판사 임수빈 부장 같은 분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눈치빠르고 시류 흐름 거스르지 않는 사람들만 갈수록 입지를 공고히 하는거 같아
마음이 쓰립니다.

저도 이제 갓 돌이 지난 아들을 둔 초보아빠지만.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치가 얼마나 중요하고 정치를 가까이 해야한다 그런 취지의
헌법의 풍경 속편- 정치의 풍경?? 책 좀 내주시길 감히 부탁드려봅니다.

불멸 신성가족
사놓고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32살 애기아빠 주제에.ㅋ
2010년 사법고시 치겠다고
형법총론 보느라 아직 선생님 책 못 읽었다는 나름 거창한 핑계를..-;;

지금 저 상황에서
사시 합격 선배님이시기도 한 선생님의 용기격려 좋은 말씀 한마디 부탁을 올립니다..흐흐.

쓰고보니 날카로운 질문은 온데간데 없고
주절주절 하소연에 횡설수설이라
참 송구스럽습니다.

출장가셔서 몸건강하시고
내내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더운여름
저도 딱딱한 법 교과서 보는 틈틈와중
선생님의 신간이 사막의 한 줄기 오아시스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

여름을 기다리는 봄비 추적이는 날에
해태타이거즈 25년 골수팬 올림
꾸벅. -






쪼코케익 2009-06-10 11:51   좋아요 0 | URL
초록물고기 님께,
올려주신 사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네멋>은 한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유학생에게 빌려서 본 것인데
어지간한 설교 수십 편을 들은 것 같은 진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네멋>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네요.
저 말고 <네멋>의 작가인 인정옥 선생님 같은 분을 알라딘에서 인터뷰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오래된 DVD라서 그렇게 해줄 리가 없겠지요.

<헌법의 풍경>을 노 대통령께서 추천하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던 것이
2004년의 일인데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계신 분이 있군요.
요즘은 그런 게 모두 상업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것 같아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노 대통령 돌아가시고 나서는 <몬트리올 예수>라는 영화 생각이 났습니다.
아직 못 보셨으면 초록물고기 님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이 드셔서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하셨군요.
나이 든다는 것이 암기력 면에서는 손해이지만,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에 깔고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볼때,
오히려 법학 사례들을 머리로 상상할수밖에 없는 젊은 친구들보다
훨씬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를 거두시기 빕니다.

앨리스 2009-06-11 21:35   좋아요 0 | URL
교수님, 책 잘 읽었습니다.
언니가 이 책은 말이 필요없고 무조건 읽으라고해서 봤어요.
제가 교수님처럼 글재주가 없어서 표현이 어렵지만,
아무튼 언니한테 빌린 책은 어머니 읽으시라고 갖다드리고, 저는 새로 샀어요.
보는 사람마다 이 책 사서 읽으라구 그러고 있어요.

앞으로 교수님 성함을 자주 만나면 좋겠어요.
이 책을 시작으로 교수님이 어떤 이야기들을 하시는지 눈여겨보고 또 배우는 팬이 될게요.
저는 나이가 많지 않아서 대통령 선거를 두 번 해봤어요.
최근에 찍은 사람은 안뽑혔고, 태어나 처음 찍은 사람은 대통령이 되었지만 얼마전에 돌아가셨어요.
그 분 영결식이 있던 날, 광장에서 커다란 화면을 바라보며 눈물 짓고있는데
자막으로 삼성 이건희가 무죄선고 받았다는 뉴스가 흐르더군요.

시대가 점점 어두워지고 자꾸 거꾸로 가는 거 같아요.
더 나아져도 모자랄판에...이럴수록 희망을 노래해야할텐데, 젊은 나이에 자꾸 냉소하게되어 두렵습니다.

그러니 교수님처럼 많이 배우신 분들이 계속해서 좋은 글도 써주시고
끊임없이 진실에 대해 말하고 또 희망을 주셔야해요.
이 책이 희망찾기 시리즈 중 하나라고 알고있습니다.
정말 좋은 일 많이하는 희망제작소도 정부의 탄압으로 많이 어렵다던데...휴,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바쁘실텐데 일일히 먼곳에서 답글 달아주시는 거 보니 친근감도 느껴지지만 죄송해서 길게는 못쓰겠어요ㅎㅎ
다시한번 좋은 책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쪼코케익 2009-06-12 13:06   좋아요 0 | URL
앨리스 님께,
온가족이 다 책을 읽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할 뿐입니다.^^

시대가 어두워져 가는 만큼, 새벽도 가까운 거겠죠.
시대가 어두울수록 젊은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노래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닐까요?

비정규직 문제처럼 단순히 이 정부만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는
악마적 시스템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음 세대에 희망을 걸고 싶네요.

haengbokok 2009-06-12 09:17   좋아요 0 | URL
죄송하지만 저는 교수님 책을 읽어 본 적도 없고 사실 성함도 이곳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댓글을 읽어보다가 흥미를 느껴서 댓글을 남겨요~ 대강 읽어가다가 크리스찬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어서 다시 세심하게 읽어 보았어요~ 저는 좀 정치쪽으로는 문외한이고,, 아니 좀 무식하기도 하고
관심도 별로 없지만, 요즘 계속되는, 강도가 세지는 듯한 사건 사고들의 뉴스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할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 잘 정리도 안되고 내 나름대로 누군가에게 얘기할 만한 뚜렷한 신념도
말주변도 없어서 좀 답답해 하다가 그냥 교수님의 답글을 보고, 한번 교수님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고 나면 뭔가 가슴속이 뻥 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쪼코케익 2009-06-12 13:12   좋아요 0 | URL
haengbokok 님께,
내일이면 제가 이곳에 답글 다는 일도 끝이네요.
haengbokok 님처럼 제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이런 행사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저는 크리스찬일수록 현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남들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늘 나의 편이다"라고 믿고 함부로 움직이는 분들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가 적지 않거든요.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정말 어떤 사람들과 함께 지내셨는지,
뭐라고 말씀하시고 어떤 삶을 사셨는지를 안다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열릴 겁니다.

사실 요즘 한국교회 목사님들이 제일 설교를 안 하는 게
성경책에 빨간색으로 쓰인 부분이거든요.
대부분 예수님의 말씀이지요.
예수님 말씀은 굳이 대단한 목사님들의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메시지를 빙빙 돌리지 않고 그대로 읽기만 해도
세상을 보는 분명한 시각을 가질 수 있지요.

제 책보다는 제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이나 <뜻밖의 소식>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적극 추천입니다!

날치씨 2009-06-13 04:31   좋아요 0 | URL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전 경북대에서 교수님 수업을 들었던 학생입니다. '여성과 법률'부터 시작해서 교수님 수업을 3개 들었었는데.. 혹시 제가 누군지 아실지? 헤헤 ^^;; 이런 곳에서 교수님을 뵈니까 반가워서 글 올립니다.
서점 갔다가 신간코너에 교수님 책이 있길래 읽어보았는데 다는 못 읽었어요 ^^;

전 제가 법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법학이 너무 재미가 없게 느껴져서... 지금은 생각이 좀 바꼈지만요.)
그래도 교수님 수업은 정말 재미있어서, 조금은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어요.
<불멸의 신성가족>도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빨리 마저 다 읽고 싶은데,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려니
인기가 많아서 ㅋㅋ 다 대출 중이네요.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저는 그것들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최근에 노 전 대통령 서거와 삼성 관련 판결을 계기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저 자신에 대해서 많이 부끄러웠고, 법과 사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단순히 법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한거겠죠?...
우리 사회에는 신성가족 군단들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법조계 뿐만 아니라 다른 군단들도 다 들쑤셔서(?) 사회 전반적으로 개혁을 해야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만약 사회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이루는 것이 가능할지,
또한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지..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쪼코케익 2009-06-13 14:23   좋아요 0 | URL
누군지 대충 알 것 같네요. 이곳까지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저는 제 책에 나온 문제들이 단순히 법조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사회 전반이 그렇게 작동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무엇이 문제인지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비로그인 2009-06-13 11:4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김선생님 제가 한겨례21을 보다가 불멸의 신성가족에 대한 비판이 있어서 그걸 옴겨왔는데요

이렇듯 누구도 깊이 다루지 않은 법조계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냈지만, 아쉬운 대목도 적지 않다. 김두식 교수는 “자극적인 기사를 부풀려 생산해내는 신문들은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되어도 그걸 기사화하고 사과하는 신문은 거의 없습니다. 보수 신문이든 진보 신문이든 이 점에서는 대동소이합니다”(293쪽)라며 <한겨레>가 보도한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청탁 관련 금품수수 사건 보도를 예로 들었다. <한겨레>가 의혹을 보도해 ‘총장을 날렸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는데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검찰이 섣불리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다른 검사나 관계자들의 멘트를 인용”하면서 적당히 넘어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이 편입 준비생 학부모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정 전 총장 또한 이를 인정하고 도의적인 차원에서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물론 <한겨레> 보도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돈을 돌려줬고 직원에게 실제 청탁을 하지는 않았다”며 정 전 총장 부인을 불기소 처분했다. 김 교수의 말대로라면,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가 응시생이 떨어진 뒤 돌려준 총장 부인을 불기소한 검찰 결정에 따라 <한겨레>가 사과문이라도 내야 했다는 것일까? 또 자진 사퇴했던 정 전 총장은 결과적으로 불기소 처분이 난 만큼, 신영철 대법관처럼 버티기라도 해야 했다는 것일까? 더욱 엉뚱한 점은 이 사건이 서울 서초동 법조기자들의 문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법조 출입 경험도 없는 사건팀 기자가 쓴 기사를 바탕으로 법조기자의 기사 작성 행태를 평가한 것이다.

김 교수는 자신이 면담한 법조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가며 이같은 주장을 폈는데, 해당 기자의 녹취록을 보면 진짜 법조기자가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도 적지 않다. 책에 등장하는 한 기자는 자신의 소속부서 부장을 “부장님”이라고 부르는데(292쪽), 중앙 일간지나 공중파 방송사, 통신사 등 중앙 언론사에서는 회사 선배를 부를 때 “김 선배” “박 부장”이라고 할 뿐 ‘님’자를 붙이지 않는 게 하나의 문화다.

책에 등장하는 또 다른 법조기자의 말이다. “신문사 사람들도 요즘은 조사를 받는 일이 많아서, 그들이 (검찰에) 조사받으러 오면 그때마다 부탁을 하는 것이 ‘법조기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편집국장님이 이번에 조사받는데 어떻게 진술서로만 안 될까요?’라든지 ‘저희 선배가 하나 조사받는데 살살 해주세요’ 같은 부탁을 일상적으로 하게 됩니다. …(이런 것을) ‘미리 가서 기름칠 좀 하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156쪽)

하지만 적어도 나는 우리 회사 기자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조사받는 것과 관련해 검사를 찾아가 말을 꺼내본 적도 없고, 그런 지시를 받아본 적도 없다. 물론 해당 기자가 자신은 그랬다고 말한다니 할 말은 없지만, 모든 법조기자가 그렇게 생활하는 것처럼 서술하는 것은 과도한 일반화일 수밖에 없다.

어색한 부분은 또 있다. 이 기자는 편집국장이 조사받는 것을 예로 들었는데, 보도와 관련해 중앙 언론사 편집국장이 검찰에서 조사받는 일은 거의 없다(법조기자 경력이 꽤 되는 주변 기자 여럿에게 그런 사례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한결같이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이는 편집국장이 검찰이 부를 수 없는 높은 자리여서가 아니라, 기사와 관련돼 검찰 조사를 받는다면 기사를 쓴 기자와 기사를 고치거나 출고한 데스크(부장)가 조사받으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소속 부서장에게 ‘님’자 호칭을 붙이는 법조기자가 누구인지, 편집국장 검찰 조사를 예로 들어 기자의 청탁 문화를 얘기하는 법조기자는 도대체 어떤 기자인지 궁금함이 커진다.


내용이 굉장히 길지만 요약하자면 선생님 책에 나오는 이런 법조기자가 있느냐~?
그리고 한겨례가 보도했던 연세대 편입비리 사건에 대해서 한겨례가 과연 사과 보도를 했어야 됐느냐 인데
사실 법조기자에 대해선 제가 학생이기 때문에 잘모르겠으나 ^^;
연세대 편입학 부정사건에 대해선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까지 할 정도로 큰일이였고 누가봐도 정황상 연세대의 잘못으로 보이고 보수언론사에서도 비판의 칼을 새운걸로 알고있습니다.
선생님께선 비판기사에 대해선 어찌 생각하는지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아 그리고 신간에 대한 책소개르 봤는데 흥미롭네요 ^^
미국에 계시다는데 잘 돌아오세요~ ^^

쪼코케익 2009-06-13 15:20   좋아요 0 | URL
악마의사전님,

<한겨레21> 기사를 인용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제 책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는 잘 보았고요. 법조계를 비판한 책에 대해서
법조기자 분께서 제일 먼저 강력한 비판을 해 주신 것이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역시 <한겨레> 기자는 훌륭하고, 다른 신문과 다르다'고 생각했고요.
기사 쓰신 분이 저도 좋아하는 탁월한 기자분이라 제 책에 관심을 가져 주신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답니다.

다만 한두 가지 변명을 하자면...
제가 인터뷰한 두 분이 중앙언론사의 법조기자인 것은 분명합니다.
너무 분명한 사실이고, (비공개이기는 하지만) 희망제작소에 증빙자료가 모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변명할 것이 없네요.

연세대 편입학 부정사건은 제 책에서 정색을 하고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신문들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논하는 과정에서
법조기자가 마침 인터뷰 당시에 있었던 사건 하나를 예로 든 부분이라서
저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요.
제 책에서 해당 신문이 <한겨레>라고 언급한 적도 없습니다.
당연히 제가 <한겨레>에 사과 보도를 요구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사가 좀 당황스러웠던 것은 사실이고요.

악마의사전님께는 가능하다면 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어보시고
이 기사를 다시 한 번 읽어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네요.
알라딘의 <불멸의 신성가족> 본문 미리보기에 가셔서 '질적 연구'에 관한 설명 부분만
읽어보셔도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질적연구는 신문기사처럼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narrative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의 사실 여부가 주된 관심은 아니고요.

변명이 길어졌죠?

아마 마지막 답변이 될 것 같은데
그동안 제 책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자로서 무척 즐거운 대화시간이었습니다.
 

일시/장소

2009년 6월 19일(금) 저녁 7시반
오마이뉴스 스튜디오
(아래 약도 참조)

신청 기간 : 2009년 6월 1일 ~ 6월 16일
발표 : 2009년 6월 17일
인원 : 40명
로쟈(이현우)
'로쟈'라는 ID 혹은 필명으로 알려진 그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푸슈킨과 레르몬토프의 비교시학」(2004)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강사로 재직 중이며,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 문학과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한겨레21》과 《교수신문》 등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다. 인터넷서점에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꾸리고 있으며, 이른바 '인터넷 서평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간 소개
로쟈의 인문학 서재
이 책은 그간 로쟈가 쓴 문학과 영화, 예술, 철학에 대한 진지한 에세이와 지젝 읽기, 그리고 번역비평에 관한 주요 글들을 망라해 놓았다. 부제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은 이 책에 묶인 글들이 비록 전부는 아니더라도 소위 ‘본격적인’ 인문학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걸 암시하며, 또 많은 글이 다른 텍스트 읽기에 기대어 생산된 텍스트라는 점을 가리킨다. 이 글들은 이제 한국 인문학에서는 김현 이후 제대로 만나기 어려웠던 ‘에세이’ 혹은 문예 비평 성격의 것들이다. 로쟈는 이런 종류의 글을 너무 쉽거나 말랑하게 느끼는 독자들이 앞으로 더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바로 그러한 ‘인문학 독자층’을 넓히는 데 일조하는 것이 로쟈의 깊숙한 욕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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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쟈의 인문학 서재 이벤트(2) 당첨자 발표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09-06-01 12:04 
    지난 20일에 올린 <로쟈의 인문학 서재> 출간 기념 '이벤트(2)'의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아시다시피,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좀 늦추었었습니다. 이 이벤트는 지난주 '한겨레21'의 새책 소개 코너에서도 짤막하게 언급되었는데요, 이랬습니다.    하루에 1천 명이 꾸준히 방문하는 서재 블로그 ‘로쟈의 저공비행’ 주인장이 자신의 본명을 오프라인 책의 저자 이름에 박았다. 로쟈는 거의 매일 신간
 
 
2009-06-01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JM 2009-06-01 23:39   좋아요 0 | URL
'로쟈의 저공비행'에 가서 글을 읽어보면 그의 인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적인 안목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순수한 마음에서 얼마나 공부를 해야 신간도서에 대한 정확한 평가나 텍스트에 대한 분석적인 안목이 생기는 것인지 약간 암담한 마음까지 듭니다. 저 역시 나름 인문학을 공부한다고 하지만 아직 먼 것만 같아서 직접 로쟈님을 뵙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떠한 주관을 가지고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것인지, 지금 시대에 공부하는 인문학은 어때야 하는 지.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네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델러웨이부인 2009-06-01 23:50   좋아요 0 | URL
로쟈님 이 책 꼭 읽어보겠어요~ 꼭 만나뵙고 싶네요.

아도르노 2009-06-02 09:12   좋아요 0 | URL
공부를 할 때 있어서 에세이와 문예 비평이 어떤 의미인지, 공부를 할 때 갖는 자세나 어떤 의미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

따우리~* 2009-06-02 18:36   좋아요 0 | URL
로쟈님의 서재에 가면 항상 '왜 나는 어떤 분야건 이리 밝지 못한가' 하며 스스로에게 한탄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로쟈님의 넓은 지식과 생각에 많은 것을 배우고 가기도 합니다. 저도 나름 책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항상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로쟈님의 이야기를 직접들으면서 깊은 생각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항상 궁금했던 점은 서평을 함에 있어서 로쟈님의 기준은 무엇인지? 서재의 글중에 독서에 대한 이야기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로쟈님이 저의 내리는 독서를 알고 싶고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그 많은 독서를 하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우겔겔 2009-06-03 01:53   좋아요 0 | URL
앗 재밌겠네요~
책 꼭 읽고 가겠습니다~

바른생활 2009-06-03 18:07   좋아요 0 | URL
모 정당의 당원 게시판에 로자, 붉은로자, 로자룩셈부르크 같은 아이디가 눈에 띄어 문득 생각난 건데 혹시 정당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빙과 2009-06-03 20:27   좋아요 0 | URL
책을 읽다 보면, 그것이 비록 '사회적 독서'라고 해도, 골방 속에서 자아 안에 갇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인문학적 지식이 많다고 해도 그것이 인문학적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공허할 것입니다. 앎과 행동의 조화 혹은 일치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사회적, 정치적 독서가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행위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묻고 싶습니다.

ekchoi83 2009-06-03 20:50   좋아요 0 | URL
선생님 뵙고 싶었어요~!! 세상에 나와이있는 모든 책을 읽지는 못할 텐데 어떻게 선별해서 읽으시는지 궁금했어요~
저는 항상 쌤이 길잡이가 되어 주시거든요^&^

2009-06-04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간이역 2009-06-04 13:04   좋아요 0 | URL
모든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저도 어느 정도의 성숙함을 이루면 그 어떤 단계로 가더라도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사실 로쟈님을 여기서 처음보지만 대학원을 1년 뒤에 가기로 스스로에게 결심한 제가 어떤 길을 가야 하고 혼자서도 쇄신할 수 있는 책들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어 신청합니다.

AdishNinsol 2009-06-04 21:19   좋아요 0 | URL
전 인문학을 공부했고 지금도 인문학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입니다. 게다가 서평까지 쓰신다고 하시니 전 더욱 만나뵙고 싶네요. 바로 신청합니다. ^^

책냄새 2009-06-05 00:06   좋아요 0 | URL
한사회를 평가하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독서문화의 폭과 깊이가 어느정도인가는 매우 보편적인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자신을 넘어선 책읽기가 고민인 저에게 로쟈님의 강연은 큰 도움이 될 것 으로 기대합니다.

분다 2009-06-05 13:37   좋아요 0 | URL
요즘.. 직장 생활의 회의를 느끼는 20대입니다.. 문득 문득 울컥하는 날들, 매일 매일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는 일, 싫은데도 좋다고 말하는 일, .. 매일 거짓말만 느는 것 같아요. 흑, 로쟈님의 인문학 강의를 듣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싶네요.

도행인 2009-06-05 17:54   좋아요 0 | URL
수많은 책들을 섭렵하시는데 특별한 독서 기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konstant 2009-06-07 18:16   좋아요 0 | URL
'로쟈의 저공비행'에 자주 들르는 한 사람입니다.
저 역시 인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이고, 대학원 진학도 고려 중입니다.
위에서 질문하신 분들처럼 로쟈님은 노문학을 전공하신 분이면서
어떻게 다양한 분야에까지 관심을 넓히시고 학습을 하시는 내공을 갖추게 되셨는지,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인문학자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인문학의 위기인 이 시대에서 인문학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어려운 질문이지만 묻고 싶습니다.

2009-06-0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6-08 01:40   좋아요 0 | URL
모든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는 이 시인님 말씀의 깊은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비공개 2009-06-09 14:12   좋아요 0 | URL
로쟈님 서재를 즐겨찾기 해두고 자주 들르곤 합니다. 평소 많은 신세를 지고 있는 셈이지요.
오늘날,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것 말고,
세상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를 가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로쟈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벌써 책에 언급하신 건 아닐지... 우선 책부터 주문해서 읽어봐야 겠어요. ^^

walkholic 2009-06-09 15:39   좋아요 0 | URL
생존할 힘이 필요해요. 로쟈님 강의 듣고 싶습니다.

지별 2009-06-09 15:55   좋아요 0 | URL
과연... 어떤 힘이.

hsny07 2009-06-09 17:50   좋아요 0 | URL
저도 신청합니다.

crystal 2009-06-10 09:53   좋아요 0 | URL
인문학은 물론 평소 교양머리(?) 기근에 시달리던 저에게.,.'로쟈의 저공비행'은 하나의 밝은 등불이 되어 주었습니다. 인터넷상으로만 만나고, 궁금해하던 분을 오프라인에서 볼수있다니, 너무도 기대가 큽니다.
로쟈님 강의 신청합니다. 기회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앞의생 2009-06-10 15:35   좋아요 0 | URL
저도 신청합니다.

하루종일 2009-06-10 17:49   좋아요 0 | URL
항상 로쟈의 저공비행을 통해 로쟈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고 소개해주시는 책들을 읽곤 합니다.
로쟈님의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궁금하고 책을 읽을 때 주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읽는지, 선택할 때 기준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강의 신청합니다.

yoolymph 2009-06-11 03:35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러시아와 한국에 관심이 아주 많은 학생입니다. 어떻게 하면 인문학에서 희망을 찾고 행복해질까 고민하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로쟈와의 만남... 기대됩니다.

남산사랑 2009-06-11 11:15   좋아요 0 | URL
요즘 인문학에 위기라고 하는데 왜? 인문학이 위기인지 꼭 물어보고 싶읍니다

2026자유in 2009-06-13 11:35   좋아요 0 | URL
책을 가까이 하는 4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관심분야는 인문학입니다만, 인문학의 범위가 어디까지 이며,
인문학과 사회과학분야의 상호 관련성을 알고 싶으며, 책읽기와 책쓰기 그리고 현실과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interfree 2009-06-14 00:52   좋아요 0 | URL
공부하고 싶어요.

nomad 2009-06-14 12:19   좋아요 0 | URL
즐겨찾기에 등록해 놓고 자주 들락거리는 블로그입니다. ^^ 직접 뵙고 강연 듣고 싶어요!!!

epimess 2009-06-14 21:11   좋아요 0 | URL
요즘들어 인문학이 갖고 있는 '힘'에 대해 관심이 가면서도, 과연 그 '힘'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담고 있고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명확하게 말할 수 없어서 개인적으로 답답합니다. 이번 특강에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신청합니다.

먼지 속의 내 책 2009-06-15 10:36   좋아요 0 | URL
아직 읽지 못한 부분이 더 많은 책이라서 망설이게 되는데요~~~
혹시 기회를 주시려나요?

lumina 2009-06-15 14:33   좋아요 0 | URL
항상 로쟈님 알라딘 서재에 들어가서 글 보곤 하는데요. 이번에 실제로 뵙고 목소리로 강연 듣고 싶습니다. 인문학과 외국문학 전공자로서 무뎌진 감각을 이 강연을 통해 다시 세우고도 싶구요... 기다리겠습니다!!!

베아트릭스 2009-06-15 14:43   좋아요 0 | URL
공부란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지...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요? 로쟈님의 경험담과 더불어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두비두비 2009-06-15 20:12   좋아요 0 | URL
요즘 같이 절망적이고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 인문학을 통해 어떤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체게바라 2009-06-16 09:08   좋아요 0 | URL
성찰의 결핍은 늘 파국의 종국적 원인으로 거론되곤 합니다. 우리는 '성찰결핍의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숨쉬는 것은 수십억개의 인간뇌세포가 수행하는 분석과 종합, 예상과 평가, 집중과 분산의 제 기능 즉 '성찰의 기능'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찰이 없는 집단은 살아있다고 부를 수 없을 것 입니다. 성찰결핍의 사회는 그래서 위험사회이며,반생명의 야만 그 자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사회 '성찰의 결핍'이라는 사회역사적 질병에 대한 최고의 고단위 처방은 바로 '인문학의 부흥'일 것 입니다.
인문학을 읽고 즐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사회는 창조적 파괴와 편견과 금기를 깨는 '자유의 공화국'으로 거듭날 것 입니다.

Blanqui 2009-06-16 10:27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gipo2 2009-06-16 16:32   좋아요 0 | URL
글로만뵙던 로쟈님 직접 만나뵙고 이야기 듣고싶습니다. 신청합니다.

Ally 2009-06-16 23:14   좋아요 0 | URL
2명 신청합니다~

토토 2009-06-17 16:29   좋아요 0 | URL
'공부'라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로쟈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그리고 책읽기 외에 다른 시간들은 어떻게 보내시는지도 궁금해요.

charalee 2009-06-17 21:43   좋아요 0 | URL
전에는 경영서적을 읽다 인문학에 관심이 생겨서 장정일의 공부하고 료자의 저공비해을 구매해서 읽었읍니다
두 가지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읍니다
내용보다 말하는 의도하고 특히 용어의 해석이 잘 되지 않아서 읽어도 내용정리가 잘안되고
읽어도 읽어도 내용파악이 힘든것은 내 지식의 낮음이 아닌가 하는 자책이 들곤 합니다
정말 인문학은 어려운것 인가요?
용어를 어렵게 사용해서 설명이 되는건 가요?
궁금 합니다
용어를 풀어서 설명하면 어떨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 생깁니다
만나뵈면 꼭 물어 보고 싶읍니다
뵙고 싶읍니다
감사합니다

베아트릭스 2009-06-18 03:11   좋아요 0 | URL
초청 명단에 들어갔는데, 제가 이번 금요일날 사정이 생겨서 참석 못하게 됐습니다. 너무 죄송하구요...담당자 전화번호가 없어서 이곳에 댓글로 남기네요. 아직 하루 여유가 있으니까 다른 분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바꿔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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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청합니다.
    from 2009-05-27 13:05 
    영화나 연극과는 또 다른 즐거움과 깊음이 있을 것 같은 시간에  저도 경험자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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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2009-06-08 14:48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 !

genocidor 2009-06-08 19:13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비로그인 2009-06-08 20:32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오랫동안 구매해왔는데 이런 기획에는 처음 참여하네요.

이런 추첨에는 당첨된 일이 없었는데 과연...ㅋ

저도 신청합니다~

마릇 2009-06-08 23:16   좋아요 0 | URL
참여하고 싶어요^^

alice 2009-06-08 23:20   좋아요 0 | URL
정말, 꼭 보고싶습니다! 베르디의 레퀴엠을 너무 좋아해요. 참여합니다! ^^

camelj 2009-06-09 11:22   좋아요 0 | URL
아직 추첨도 안했는데..떨리네여..생각만해도..됬으면 좋겠당~

toujours0806 2009-06-09 13:46   좋아요 0 | URL
생애 처음으로 알라딘에서 '당첨'이란 기쁨을 맛보았어요.. 이젠 이렇게 신청해도 '되는구나.'싶어요.. 참 좋아하는 베르디의 레퀴엠을 듣고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pororiya 2009-06-09 16:43   좋아요 0 | URL
당첨운 없는 저이지만 알라딘에서는 행운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베르디는 오페라는 유명한데 오라토리오는 어떨지 꼭 공연 보고 싶습니다.

빙빙이 2009-06-09 17:20   좋아요 0 | URL
'레퀴엠 - 장송곡'
얼마전에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경험한 국민 중 하나로서, 다른 때보다도 무겁고 서늘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이 공연을 들으면서 편안히 가시라고 놓아드리려고 합니다.
예술의 전당과 집도 가까워서 참석하기도 쉽습니다.
꼭 뽑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술 2009-06-09 17:59   좋아요 0 | URL
베르디의 곡 중 가장 완성도 높은 'Messa da Requiem(진혼 미사곡)'.
베르디의 오페라 작법이 최고의 경지에 이를 무렵에 작곡됐다는 이 곡은 진혼 미사곡의 가사가 내포하는 극적인 요소를 추출하여 음악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배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직접 감상할 기회는 한번도 갖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공연된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더욱이 레퀴엠의 많은 곡들이 영화나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우리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아 쉽게 동화돼 감상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공연매니아인 아내와 함께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맘껏 즐기고 싶습니다.

아침노래 2009-06-09 20:44   좋아요 0 | URL
레퀴엠, 기대합니다.

yhyoon47 2009-06-09 20:55   좋아요 0 | URL
베르디는 오페라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진혼곡 레퀴엠도 있었다니 내 자신의 짧은 소양에 부끄럽군요. 이 기회에 그 레퀴엠의 연주를 들어보았으면 합니다.

JackDaniel 2009-06-10 00:20   좋아요 0 | URL
그동안 한국에서는 공연이 없다고 느낌 프로그램입니다. - 베르디의 레퀴엠 말이죠. 이번 기회에 관람하고 싶습니다. 기대되네요!! 부탁드립니다~~

꾸시꾸시 2009-06-10 00:36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nashout 2009-06-10 01:32   좋아요 0 | URL
고가의 관람료때문에 클랙식공연을 접하기란 쉽지않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해 음악을 알고는 있지만 ,
직접 공연장에서 관람한적은 없네요. 이번기회에 오케스트라연주와 합창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chanmin 2009-06-10 03:49   좋아요 0 | URL
문화초대석에서 정말로 기대가 됩니다.
클래식의 웅장함에 빠져보고 싶어요.

uri991 2009-06-10 10:35   좋아요 0 | URL
10년 친구로 지내던 우리. 새로운 인연으로 조심스레 만남을 갖기로 했던 설레임을 기억하며... 그 6월을 추억하며
함께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지니 2009-06-10 10:43   좋아요 0 | URL
큰아들과 같이 가면 좋겠어요..오라트리오 이름만들었지 아직 가깝지가 않네요...
좋은나들이가 될듯해요..^^

kukudan1 2009-06-10 10:57   좋아요 0 | URL
꼭꼭 보고 싶을 뿐입니다요^^ 다른 이벤트 댓글 안 달고 이것만 달아여 ㅋㅋ 부탁드립니다요.. 신세지기만 했던 친구에게 제대로 보답해 주고 싶어용~~~~ 요즘엔 알라딘 서점만 이용하고 있어요.. 참고해 주셨으면 ㅋㅋ 그럼 언제나 알찬 공연 기획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인사요 꾸벅^^

waveorchid 2009-06-10 11:31   좋아요 0 | URL
오라토리오 연주회는 아직까지 한 번도 관람한 적이 없습니다.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하신 우리 엄마께 보여드리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선물해 주세요~~^^*

평범 2009-06-10 12:14   좋아요 0 | URL
꼭 가보고 싶어요~!!

분홍우산 2009-06-10 13:29   좋아요 0 | URL
여유를 찾고 싶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아온것 같네요.^^

느리게걷기 2009-06-10 13:59   좋아요 0 | URL
라디오에서 광고 들으면서 정말 가고 싶었는데...
알라딘에서 이런것도 한다는걸 오늘에야 알았네요~
꼭 가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9-06-10 14:30   좋아요 0 | URL
정말 진심으로 보고싶어요 ....ㅜ ㅜ

pctsc 2009-06-10 20:31   좋아요 0 | URL
레퀴엠 보고 싶어요.. 완전 오페라 처음인데요.. 참석하게 해주세요~

안젤리카 2009-06-10 23:33   좋아요 0 | URL
오페라는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저두 꼭 관람하고 싶습니다~~~^^

acrossuniverse 2009-06-10 23:48   좋아요 0 | URL
베르디 오페라 너무 좋아합니다. 오페라는 좋아해도 한번 보기가 만만치 않은것같아요~ 꼭보고싶어요~^^

gkdiak 2009-06-10 23:50   좋아요 0 | URL
가고 싶네요
!!ㅎㅎ

네모왕자 2009-06-11 01:07   좋아요 0 | URL
가고싶어요.. 신청합니다.

Hslee9016 2009-06-11 04:08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yongman68 2009-06-11 08:50   좋아요 0 | URL
보구 싶어요

lumina 2009-06-11 09:25   좋아요 0 | URL
꼭 보고 싶어요!! 레퀴엠을 현장에서 듣고 싶습니다.

슈만과클라라 2009-06-11 09:41   좋아요 0 | URL
★ 때도 때이니만큼 레퀴엠이 듣고싶네요.★
알라딘에서 이런 이벤트를 마련해주시니 넘 좋아요.
역시 알라딘 짱!!!
이번기회에 저도 뇌주름이 탱글해지겠어요,미리 쌩유!!!

lunarlake 2009-06-11 14:34   좋아요 0 | URL
너무나 보고 싶었던 베르디의 레퀴엠..
저도 신청합니다~~!!
꼭 보고싶어요~!! 보여주세요~!! ^^

leefemc 2009-06-11 17:54   좋아요 0 | URL
여자친구와 함께 꼭 보고 싶습니다.
신청합니다 (^.^)

Darby 2009-06-11 21:11   좋아요 0 | URL
얼마전 우연히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베르디의 레퀴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와 이거 정말 우연이에요 꼭 현장에서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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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깡세 2009-06-04 23:01   좋아요 0 | URL
[12일,13일]
저는 고3수험생입니다.
수험생이 공부는 안하고 왠 응모냐하시겠지만;;
참고서주문하고 알라딘 이곳저곳 둘러다니다가 사춘기..하니까 꼭 보고싶다는 생각에
응모하고 가겠습니다~
제 사춘기는... 글쎄요..
아직도 철이 덜든걸봐선 아직 사춘기를 벗어버리지 못한 것 같네요^^
원래 성격이 잘 삐지고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이라..
저희 엄마도 사춘기때나 지금이나 하는 행동은 똑같아서
엄마도 제 사춘기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하시네요..하하;;
기억도 안남기고 사라진 제 사춘기인데..
사춘기라는 이 뮤지컬을 응모하게 된 이유는 따로있답니다.
이 뮤지컬.. 여동생과 함께 꼭 보고싶어요~
여동생이 현재 중3이라 한창 사춘기 겪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에 비해 느린편인 것 같지만,
평소엔 정말 순둥이였던 동생이 어느샌가 신경질부리고
작은 것에도 화를 내곤해요..
그래서 최근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저도 여자다 보니 꽥꽥 소리질러대고 동생도 함께 소리지르며 싸우고..
사이즈가 같은 옷은 돌려입다보니 셔츠하나가지고도 잘 싸우구요..
동생에게 화해신청할겸, 언니로써 기억에 남을 무언가 해주고 싶네요.
꼭~ 부탁드릴께요~
마침 12. 13일날 같은 소속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생학교와 제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이예요~
정말 꼭 보고싶습니다~ 사춘기겪고있는 동생에게 추억하나 남겨주고 싶어요~

unspoken 2009-06-05 11:30   좋아요 0 | URL
[11일] 남들 다 그렇듯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면서 그 때 처음으로 부모님에 반항했던 게 '사춘기'하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특히 진로 문제로 아버지와 많이 부딪히고, 수능 앞둔 몇 달전부터는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지내기도 했었어요. 당시엔 왜 그렇게 어른들, 교복을 진작 벗은 사람들이 모두 권위적이고 내 의지에는 무조건 반하는 사람들처럼 느껴졌는지 막연히 이제 성숙한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을 품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망 대학 관련해서도 고3 담임 선생님의 배려가 쓸데없는 참견이고 귀찮은 관심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니; 다시 생각하면 그 사람들 딴의 염려였을 텐데 늘 비뚤게 생각했던 스스로가 좀 죄송스러워요.

길냥93 2009-06-05 11:34   좋아요 0 | URL
학업, 성적, 수행평가 등등.. 하고싶은 것보단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사춘기. 그 시절에 느꼈던 여러가지 감상들을 요즘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다시 느낍니다. 여전히 해야 할 것은 줄지 않고 더 늘어나기만 하는 아이들. 제대로 숨한 번 쉬기가 어려운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교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봐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데 이미 저도 어른이 되어버린 건지 가끔은 애들을 상처입히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의 맘 속 고민까지 다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싶네요. 사춘기를 보면.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 같은데.. 기회 주시면 좋겠어요.^^

mykimji 2009-06-05 11:59   좋아요 0 | URL
공부한다고 방에 들어가서~ 밤새.. 라디오주파수를 붙들고 음악삼매경에 빠져있었던 일..^^:
그때 전후보다 훨씬 더 많이~ 음악과 예술이라는 세계에 빠져서..
내 감성의 깊이를 측정했던 시기였던거 같아요

토퍄 2009-06-05 19:49   좋아요 0 | URL
[11일] 베데킨트의 사춘기! 제 사춘기와는 좀 동떨어진 것 같은 사춘기에요. 학업은 소홀이 했지만, 미술학원을 열심히 다녔었거든요. 매일 밤 학원에서 11시까지 그리다 친구들과 집에 돌아가면서 나눴던 고민들. 그 때가 너무 그리워 지네요.

dewron 2009-06-06 04:07   좋아요 0 | URL
[11일] 학교에 너무 가기 싫었던 한 소녀는 6월 첫 주, 월요일에 받은 용돈 8만원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무모하고 황당한 여행길이었습니다. 소녀의 목적지는 서울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6시간 가까이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계산해보니 오고 갈 차비를 빼고는 4만원 정도가 남을 뿐이었습니다. 누구도 모르는 서울역에서 4만원을 든 교복입은 소녀는 어디를 갈지도 정하지 못한채, 구 역사의 버거킹에 앉아 고픈 배를 채웠습니다. 눈 앞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흘끔거리는 낯선 시선.... 힘들게 서울에 와서야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지금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구나. 소녀는 다시 기차를 탔습니다. 이번에는 무궁화가 아니라 새마을을 탔습니다. 조금 더 빨리 도착한 부산... 그러나 결말은 뻔하겠죠?! 소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등짝을 후려치는 소녀 어머니의 매타작이었습니다!!

hinjinlee 2009-06-06 09:38   좋아요 0 | URL
사춘기에 접어든 딸 아이에게 엄마가 설명해줄 수 없는 부분을 채워주고 싶습니다.

샤키라 2009-06-06 14:39   좋아요 0 | URL
[11일] 올해 연봉 동결되구 대신에 월차를 준답니다. 그 월차를 11일에 쓰기로 해서 승낙받았습니다. 근데 친구들 다들 일한다구 안놀아줘요~ 딱히 약속도 없는 목요일, 행운을 누릴기회 좀 주세요~ '사춘기' 어떤 내용인지 참 궁금하네요~ ^^

다람쥥 2009-06-07 10:42   좋아요 0 | URL
[13일] 하루만이라도 학교 밖으로 벗어나고 싶네요 ㅠㅠㅠㅠㅠㅠ제발 당첨 !!!

dlawngp 2009-06-07 13:23   좋아요 0 | URL
13일.. 꿈을 이루기 참 힘드네요

비로그인 2009-06-07 14:18   좋아요 0 | URL
13일 : 코밑 솜털 보송보송한 아들과 함께 보고 싶네요. 사춘기가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간건지, 남아 있는건지 가늠못하는 철없는 에미와 단무지(단순무식)한 아들이 사춘기를 보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글쎄요 2009-06-07 18:32   좋아요 0 | URL
지금이 사춘기시절인데요.. 지금시대에는 단연 수능압박아닐까요,,,ㅠㅠ 학교학원집..다른데로 빠지고 싶어도 빠질시간이없고... 그냥 놀고 즐기기에는 미래의 자신이 두려운 수능세대의 여고생 지금이 가장 힘든것 같습니다.
이 뮤지컬이 저에게 힘이될수있도록 해주세요!!

천재 2009-06-07 21:21   좋아요 0 | URL
[13일]
사춘기라....... 글쎄요 너무 무미 건조하게 지나간 것 같군요.
그 시절에 대한 별로 좋은 기억도 없습니다. 청소년 드라마 같은거 보면서 반항하고, 이성 친구 문제, 동성 친구 문제, 학교 문제, 집안 문제, 그 시기에는 모든 것들과 트러블이고 세상이 모두 자기 중심적으로 돌아가며, 가족보다는 친구들이 더 중요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지 않습니까?

근데요, 저는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주구장창 공부만 했습니다.
친구들과 놀러 다닌적도 없습니다. 스스로 놀러 다니기를 거부했거든요.
또 중학생때의 남자친구를 사귈때도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한다'라는 그런 감정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폼으로. 그렇게 겉치레에 신경쓰며 살았습니다.
남들보다 더 고상하게 일찍 성숙해져 버린건지.
남들 다한다는 반항도 뜸했고, 이성, 친구문제로 고민한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회상해보니 참 재미없게 살았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없습니다.휴.. 이럴수가 이게 제가
끄집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나의 사춘기 기억입니다.

추첨을 통해 꼭 당첨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칩니다.



라벤다 2009-06-08 00:49   좋아요 0 | URL
(13일) 친구랑 사춘기시절을 그리워하며 보구싶습니다~~

주혀니 2009-06-08 15:05   좋아요 0 | URL
[11일] 사춘기... 사실 사춘기라 말할 수 있었던 시기였던 중고등학교때는, 마냥 학교가 좋아서
사춘기라는 것을 느끼지 못한 채 지나갔던 것 같아요~
오히려, 대학과 사회에 나서게 된 20대 초반이 되서는 오춘기라 불릴정도로 '나의 자아, 삶'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사춘기'연극이 제가 그 시절 느꼈던 고민들을 오버 랩시키고, 지나온 날들에 대한 반성과 자아성찰을 하게끔
할 것 같습니다. 보고 느끼고 반성하고 또 새로운 저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렁소년 2009-06-08 23:20   좋아요 0 | URL
[12일] 가고파 극장의 추억

벌써 '십년전'이라고 얘기해야 할만큼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지금이야 포항에도 멀티플렉스 극장이 3개나 들어섰지만
그때엔 작은 극장들이 이곳저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이맘때쯤 '내마음의 풍금'을 보여주던 가고파 극장도 그중 하나였는데
그런 극장에 걸린 영화들은 언제 막을 내릴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다음주에 보러가야지' 했다간 영화를 놓쳐버리기 십상이었죠.

미성년자 관람불가였던 '약속'을 학원 선생님께 부탁드려 비디오가게에서 빌려볼만큼
전도연 누님의 열혈팬이었던 저는 '내마음의 풍금'을 그날 꼭 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고2때 담임선생님은 얼굴색 때문에 우리가 '연탄'이라 부르던 분이었는데
눈빛이 상당히 매서웠습니다. 꾀병부리고 조퇴할지 집에 일이 있다고 할지
청소시간 내내 고민하다가 자율학습 시작 전에 교무실로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오늘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자습 빠지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의외로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물론 수학성적을 꼭 올려야한다는 조건을 거졌지만요.

친구 녀석의 부러운 눈빛을 뒤로 하고 유유히 교실을 나온 저는 그날
가고파 극장에서 세번 연속으로 그 영화를 봤습니다. 좌석이 지정된 것도 아니고
티켓에 회차가 표시된 것도 아니어서 화장실에 잠깐 앉아있다 나오면 됐거든요.

열심히 활동했던 천리안 전도연팬클럽도 사라졌고 칸의 여왕이 되신 도연누님을
예전만큼 열렬히 좋아하진 않지만 아직도 장필순, 한동준 씨가 부른 '내마음의 풍금'
노래만 들으면 그 영화에 취해있던 그날밤이 떠오릅니다. 돌아갈수없는 학창시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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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ts 2009-06-04 14:55   좋아요 0 | URL
[12일] 저요저요~ 그림을 잘 알지 못하고 잘 할 줄도 모르지만, 대중매체를 통해서 많이 듣고 보고 알게 된 화가에 대해서 알고싶은 맘도 있고, 일단 많은걸 보고 듣고 겪고 싶어요, 당첨된다면 이 계기로 그들의 삶을 좀 더 알수있지않을까요?

가브리엘장 2009-06-04 16:14   좋아요 0 | URL
11일 고흐~~ 미술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얼마전 과천시 국립 현대 미술과에서 하는 인도 미술전에 다녀 오면서 미술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서 거장인 고흐에 대해 표현 했다니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 냈을지 정말로 궁금하네요~~ 아 고흐~~~

karima 2009-06-04 17:14   좋아요 0 | URL
그림쟁이의 열정과 고뇌에 대해 늘 이해하고 싶습니다..
특히고흐형제의 예술에 대한 에너지를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세상에 진빚을 갚아야 한다던 고흐의 연기를 보고싶네요..
연극을 접하기에 늘 어려움이 많지만..연극과 예술을 더 사랑하고 가까이 접할수 있는 기회로 삼고싶네요..
늦게 미술을 공부하는 노처녀 선배와 관람하고 싶습니다.
그녀의 힘든 공부에 불을 붙일수 있는 기회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dungcul 2009-06-04 17:38   좋아요 0 | URL
[12일에 보고파요 꼭!]뜨거운 심장의 울림을 느끼고 싶습니다.

2009-06-04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so소녀 2009-06-04 21:54   좋아요 0 | URL
(12일) 그림에 관심이 많은 아줌마 입니다. 평상시 고흐에 대해 관심도 많았구요.
연극으로 고흐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그리고 고흐의 어떤면을 그려냈을까? 궁금하네요.

동그래 2009-06-04 22:37   좋아요 0 | URL
[11일] 고흐와 고흐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맺어가는 과정. 고흐의 목소리는 어떨까. 머리속에서 소리없이 있던 그가 눈앞에서 어떻게 재현될지 너무 궁금하네요.

제이클라인 2009-06-05 01:37   좋아요 0 | URL
[11일]타이틀만 봤을 때는 '고흐와 테오의 이야기를 가지고 연극을 어떻게 풀어낼까' 의아했는데 부연설명에서 보수와 진보, 이상과 현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확 땡깁니다. 임영욱 선생님께서 어떻게 풀어내실까 더욱 궁금해지네요..^^

khee0108 2009-06-05 10:22   좋아요 0 | URL
마흔넘어 그림한다고 문화센터 다니면서 그림에 대한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고있는 아줌마입니다.
고흐의 신비하고 강렬한 색감..느끼고싶네요.

노금 2009-06-05 10:59   좋아요 0 | URL
[11일] 신화화된 고흐가 아니라 인간적인 애증관계를 가졌던 고흐와 테오의 이야기를 보고싶네요.

뮤즈 2009-06-05 11:23   좋아요 0 | URL
[11일] 평소 고흐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연극으로 그들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하네요^-^
꼭 보고싶습니다.

19세기사람 2009-06-05 11:41   좋아요 0 | URL
천재성과 광기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 어떤 관계보다 특별한 이 형제의 긴밀한 대화에서 알아보고싶네요..~

푸른설원 2009-06-05 12:22   좋아요 0 | URL
[20일]작년에 고흐의 초기작품을 보러 어렵사리 미술관에 갔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있다. 집이 대전이라 가벼운 맘으로 갈 수는 없지만 꼭 다시 한번 고흐의 광기어린 열정을 느껴보고 싶다.

심폴 2009-06-05 13:28   좋아요 0 | URL
[12일] 2007년 모교에서 교생실습하는 한달동안 수업시간에 반고흐의 영화 '열정의 랩소디'를 보았습니다. 유명해서 오히려 잘모르는 예술가;그에 대해 깊이 음미할수 있게 되었어요. 미술 선생님께서 전시준비로 바쁘셔서 '시청각 미술시간'으로 운영되어 100번은 본셈이네요^^; 이제 연극으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고차리 2009-06-05 14:50   좋아요 0 | URL
[12일] 고흐의 명성은 대단합니다. 그를 만들어준 동생 테오의 이야기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흐와 고갱의 관계에 흥미를 갖고 있었는데, 사고가 좀 확장되는 느낌입니다. 불행한 느낌으로 점철된 그의 일생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mykimji 2009-06-05 15:56   좋아요 0 | URL
[11일] 잔잔한 감동입니다. 가슴깊이..꼭보고파요

liquidreams 2009-06-05 20:45   좋아요 0 | URL
[12일] 중학교때 고흐랑 에곤쉴레를 좋아했어요. 표현주의 작가들을 좋아해서 많이 따라그리기도 했어요. 특히 고흐를 좋아했는데 드로잉까지는 할수있었지만 고흐같은 색감과 기교는 따라할수없었어요. 그 뒤로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그림을 그만뒀었는데, 지금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마도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지만 소통하지 못한 그의 외로움을 감히 따라할수없었기 때문에 따라 그릴수없었던거 같아요. 연극보면서 다시 한번 그의 농밀한 감정을 오감으로 느껴보고싶어요.연극 꼭 보고싶습니다!

그린티 2009-06-05 21:51   좋아요 0 | URL
[12일] 초등학생인 딸 아이가 유일하게 잘 알고 좋아하는 고흐~~ 고흐전,고흐체험전을 다녀와서 그런지 무척 관심이 많답니다.딸 아이와 좋은 공연 꼭 보고 싶네요~ 딸 아이와 데이트 할 기회를 주세용~

2009-06-05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수 2009-06-05 23:54   좋아요 0 | URL
빈센트 반고흐 이름 하나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갖게 되는 연극이네요 *^_______^*

01030061101 2009-06-06 01:40   좋아요 0 | URL
엄마가 고흐 왕팬이세요^^ 시골에 계신 엄마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좋은 기회네요. 이번에 엄마께서 오시면 꼭 가야겠어요. 엄마가 좋아하시겠어요. 저도 이 연극보고 엄마와 공유할 수 있는 얘깃거리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ㅎ.ㅎ 기대됩니다^^

2009-06-06 02:15   좋아요 0 | URL
[12] 저는 고흐를 사랑합니다

om00 2009-06-06 03:58   좋아요 0 | URL
[12일]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고흐입니다. 그리고 그의 절대 후원자 테오.. 이 두형제를 어떻게 표현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ㅇㄱ 2009-06-06 03:59   좋아요 0 | URL
[11,12 상관없음.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고흐를 사랑합니다. 고흐의 편지들과 그림을 접하고 끙끙 앓다가 지난 여름 고흐를 찾아 여행을 떠났습니다.
네덜란드, 파리, 오베르쉬아즈, 아를..특히 오베르 쉬아즈에서 그와 동생 테오의 무덤 앞에 섰을 때는, 그 전 부터 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그 앞에 서니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 그 두 형제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배우가 두 형제의 실제일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그들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고, 연극에서는 테오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싶습니다. 테오가 어떤 캐릭터로 표현될지도 궁금하구요. 좋은 기회 주시면 즐겁게 잘 보고 오겠습니다.

dewron 2009-06-06 04:01   좋아요 0 | URL
[11일] 수요일이 되면, 하는 일이 모두 정리되어 당분간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목요일, 새로운 날을 연극과 함께 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hinjinlee 2009-06-06 09:36   좋아요 0 | URL
형제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까요? 형제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자매들이 보고 싶습니다.

봄날 2009-06-06 10:24   좋아요 0 | URL
<12일>어렸을 때 얇은 책으로 보고 참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니 그를 이해할 것 같아요. 그래서 얼마전 다시 고흐의 책을 샀어요. 이 연극까지 보면 그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집에서 가까운 산울림소극장에서 하니, 꼭 가고 싶습니다.

샤키라 2009-06-06 14:46   좋아요 0 | URL
[11일] 오래전 고호와 테호의 서간집을 사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가 고호를 좋아해서 선물로 줘버렸지만... 책에서 비춰지는 형제애가 무대에서는 어떻게 보여지는지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홍대 나들이 갈 기회도 부탁드려요..^^

whitebird 2009-06-06 17:24   좋아요 0 | URL
[11일] 작은 연극을 좋아합니다. 소극장에서 오랜만에 작품다운 연극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네요. 빈센트와 테오는 형제였지만 여느 형제와는 분명 다른 감정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빈센트가 살아있을 때는 물심양면으로 그를 후원하던 테오는 빈센트가 죽고난 후 1년도 채 못되어 세상을 떠났지요.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연극속에 녹아들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꼭 가고 싶어요.

지니 2009-06-06 22:40   좋아요 0 | URL
반고흐와 태오 그 둘의 우애에 대해 들어왔습니다. 연극으로 만들어졌다니 놀랍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궁긍하네요. 연극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네요.

justnownhere 2009-06-06 23:32   좋아요 0 | URL
[11,12일 아무때나 관람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반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은 적이 있는데,고흐에게 테오는 혈연관계를 떠나서 거의 유일한 후원자이자, 모든 것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상대였던 것 같습니다. 산울림에서 하는 연극이면 오랫동안 울림이 있을 것 같네요. 예전에 산울림에서 임영웅 쌤이 연출하시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본적이 있는데, 아직도 울림이 있어요. 꼭 관람하고 싶습니다.

나뭇잎 2009-06-07 23:59   좋아요 0 | URL
[11일-목] 테오에게 빈센트형은 어떤 존재였을까?
고흐 참 매력적인 인물인데요, 늘 테오한테 징징거리기도 많이 하고, 테오에게 빈센트는 애와 증이 교차로 드는 형님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형 죽은 뒤 이내 따라 죽는 걸 보면서도 참 이 형제는 예사 형제 사이가 아니다, 데드링거 같은 영혼의 쌍생아일지도 모른다 싶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 연극이, 영혼이 긴밀이 연결되어 있는 형제, 예술가와 후원자 사이, 천재와 범인 사이 같은 테오-빈센트 사이의 '사랑과 긴장'의 결을 다면적으로 유기적으로 녹여 내고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듭니다.

이지화 2009-06-08 09:27   좋아요 0 | URL
태오와 고흐와의 편지를 읽고 두 사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연극으로 어떻게 옮겨왔을지, 궁금합니다.

lionyj2000 2009-06-08 09:45   좋아요 0 | URL
[11일] 색다른 내용의 연극이라 기대됩니다.

황군 2009-06-08 20:30   좋아요 0 | URL
[11일] 평소 고흐를 좋아해서 많은 책을 봤는데... 연극으로 한다니까 너무 기대되는데요...
헐...진짜 궁금해요...보고싶어요... 흑흑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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