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막지 못할

새벽처럼

거침없이 달려오는

그대 앞에서

나는

꼼짝 못하는

한 떨기 들꽃으로 피어납니다

몰라요 몰라

나는 몰라요

캄캄하게

꽃 핍니다

 

 

                                    - 김용택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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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6-07-2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라요 몰라
나는 몰라요
캄캄하게 ...

비자림 2006-07-2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부분이 눈에 들어오네요.^^
좋은 아침 되세요.
 
너는 나의 하늘이야 - 바보 선생님 문경보가 전하는 우리 아이들의 교실 풍경
문경보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학교에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옳고 그름과 바르게 사는 삶을 가르쳐야 하는 것도 중요한 교사의 사명 중 하나이지만 그것에 앞서 우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정서적인 상처들을 그저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교사가 있음은 그들에게 있어 행복이다. 물론 그런 교사라면 어떤 아이들이 그 앞에 놓여져 있어도 자신의 행복임을 알고 있겠지. 예전에 난 그의 이름도 듣지 못했다. 그런데 그가 쓴 이 책을 읽으며 다소 책을 만들기 위해 정리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교단에서의 일기를 자신의 마음을 담아 써내었고 또 같은 교사로서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임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갖는 그 애정이 깊어서 아이들도 마음으로 소통될 수 있다면 때로는 옳고 그름이 별 소용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이들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 어떤 감정의 말을 풀어놓든 사실 아이들은 제각각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고 그 의미도 달리 받아들인다. 그럴 때에 내가 어떤 감동적인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 내 마음씀이 더욱 중요하다. 인격의 성장과정에서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옳은 말도 자기식으로 해석할 수 있고 나쁜 말도 그에게 약이 될 때가 있는 법이니까. 그러니까 결국엔 그 말과 행동을 아이들에게 쏟아붇는 나의 마음의 동기가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

  비록 그보다 적은 나이의 나지만 그가 실천한 여러 가지 학교에서의 행동을 내가 따라하지 못할 것이 많다. 아이들 발이나 손을 씻어준다든지(물론 특별한 상황에 인연이 닿으면 몰라도 행사처럼 모든 반 학생들을 씻어주는 행동은 앞으로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해내는 그의 마음만은 배워야겠다. 그가 여러 아이들을 대하며 그들 앞에서 흘린 많은 눈물들처럼 아이들에 대한 진실한 내 마음을 스스로가 속이지 않는 학교생활이 필요하겠다. 사실 교단에 있다보면 눈물 흘릴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우리는 의식적으로 참아내며 외면한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눈물 흐르는 때와 장소가 어떠하든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그것은 그가 가진 순수함이다. 내가 교단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의 그 순수함은 어디로 갔을까? 그 앞에서 갑자기 부끄러움을 느끼는 나는 나의 첫 교단 생활을 떠올린다. 그 아이들....과 함께 했던 일들...

  아이들에게 문제 상황을 가지고 상담하고 그 아이에게 조언해주는 것은 인간적인 성장을 필요로 한다. 인생의 길은 누구에게나 다르지만 그 인생의 길을 통해 영혼의 성숙을 지향한다는 점은 인간 누구에게나 같다. 그래서 그 제각각 다른 길들이 성숙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일이든지 제 길이 있기 나름이다. 그 길을 미리 보고 얘기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인생을 좀 알아야 선생노릇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경우를 얘기하자면 내가 좀 더 익어서 인생을 좀 알 수 있어야 비로소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편해지고 좀 더 아이들을 배려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그것이 단순히 나이든다는 것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삶에 대해 고민하고 삶과 인생의 바른 길을 공부하고 그것을 삶으로 실천해보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저자와 같이 교단 생활을 통해서 그것을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종교적인 믿음을 통해서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서 그것을 얻기도 한다. 어떤 방법으로건 삶의 과정을 거쳐가며 성숙해가는 아이들을 바르게 대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그 길을 걸어가야 하고 될 수 있으면 좀 더 일찍 걸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보면 아이들 대하는 것이나 자식 대하는 것이나 세상 사람들 대하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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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20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정말 저는 타성에 젖어 사는데 훌륭한 선생님들도 많은 것 같아요.

달팽이 2006-07-21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도 그 마음씀만으로도 훌륭한 선생님이겠지요..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보심도 괜찮을듯...

RashBoy 2007-04-03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는 나의 하늘이야 전에 출판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어 감명받은적이있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 또한 저의 가슴을 적셔줄지 기대되는군요.
 
딥스 - 어린이 교육학 시리즈
버지니아 M. 액슬린 지음, 참교육가이드 옮김 / 산수야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먹구름이 몰려오고 어둡고 두껍게 깔린 구름 사이로 괴성이 터져나오면서 빗줄기는 떨어진다. 큰 바람과 함께 대지를 뒤덮는 비바람이 지나간 후 우리는 뿌리뽑힌 나무도 보고 물에 잠긴 마을도 본다. 산사태로 파묻힌 집 앞에서 통곡하는 사람들과, 강물에 떠내려가는 가축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모든 생명들을 보며 그것을 우리는 '자연 재해'라고 이름붙인다. 하지만 그 자연 재해 뒤의 맑은 공기와 명징한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원래 그 자리에 놓여 있다. 물감보다도 파란 하늘 위로 햇살이 밝게 비추면 세상은 다시 생명의 활기로 가득찬다.

  그것은 먹구름이 대지위에 수많은 비와 바람을 뿌린 뒤의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생의 좌절과 슬픔도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됨을 안다. 하지만 그 좌절과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는 여린 싹일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그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비바람이 생명의 뿌리를 잘라내게 될런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갈 때 조심해야 하는 것도 이런 것이다.

  딥스는 총명하고 높은 지능을 가진 아이지만 출생을 바라지 않았던 부모로부터 받은 무관심과 질시 냉정과 분노로 인해 마음의 깊은 상처를 갖고 자신을 마음 속의 어두운 방안에 가두어 둔 아이이다.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람들과 교류하지 못하면서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반응들로만 가득찬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것은 놀이치료방이었다. 한 세심하고 배려깊은 심리학자와 아이의 만남은 이 놀이방에서 시작된다. 그녀는 아이가 최대한 스스로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이를 통해 자신을 치료해나가도록 도와준다. 이 때 그녀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지 않게끔 그래서 스스로 독립심을 가지게끔 과도한 관심과 표현을 삼간다.

  사실 심리적으로 상처받은 아이를 치료할 때 중요한 것은 심리적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부모와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좋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여도 관계에 있어서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때면 심리치료가 별로 효과를 거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치유할 수 있는 영혼을 가지기까지 부모의 역할과 주변 관계인물의 행동과 반응이 중요한 것이 아동의 심리치료이다.

  놀이와 치료를 함께 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있어 그것이 치료라는 형식과 마음의 부담을 걷어주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럽게 진행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그런 면에서는 어른도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정서발달과 지능발달의 불균형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치유되지 못한 부정적인 면들과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런 치유를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의 개발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준다.

  거센 비바람이 불고 지나간 자리에 생명의 숨결이 뿌리채 뽑힌 여린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외부적인 자극에 대해서는 조그만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서와 전인적 성장이 형성되고 있는 아동들에게 있어 그 안전지대는 우선 그들의 부모이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속의 딥스를 보게도 해주지만 지금 우리 손에 의해 길러지고 있는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방 역할을 바로 부모가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상처를 안고 자라는 아이들이 가장 우선 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걷어내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나를 사랑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는 이미 그의 정신적인 상처가 치유되었음을 말해준다. 이 책을 보고 나는 우리가 우선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아이들도 그렇게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오는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아들녀석이 은행나무 하나 하나에게 말을 걸고 인사하는 것을 보며 우리는 너무 빨리 아이들의 세상인식을 한정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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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1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87년도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나요. 단골서점에 가서 이리 뒤적 저리 뒤적 책을 구경하던 것이 제 유일한 취미였는데 이 책도 그러다 만난 보물 같은 책이었죠. 근데 읽고 난 후 가슴이 좀 아팠어요.
님의 좋은 글 읽으며 그 때 생각해 봅니다. 좀 얻어 갑니다. *^^*

달팽이 2006-07-20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책이 발간된지 그렇게나 오래 된지는 몰랐군요.
고마워요..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언제 열렸는지

시리기만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논둑길을 마구 달려보지만

내달아도 내달아도

속떨림은 멈추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곳곳에서 떠올라

비켜주지 않는 당신 얼굴 때문에

어쩔 줄 모르겠어요

무얼 잡은 손이 마구 떨리고

시방 당신 생각으로

먼 산이 다가오며 어지럽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당신을 향해 열린

마음을 닫아보려고

찬 바람 속으로 나가지만

빗장 걸지 못하고

시린 바람만 가득 안고

돌아옵니다.

 

 

 

                                              - 김용택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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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18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름답고 은밀한 사랑의 떨림...
얻어 갈게요.^^

프레이야 2006-07-2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빗장을 소재로 쓴 수필이 있어서 이 제목이 눈에 들어와, 달려왔어요. 좋으네요..

달팽이 2006-07-2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장마전선으로 계속 시원한 날이군요..
 
침묵과 열광 - 황우석 사태 7년의 기록
한재각.강양구.김병수 지음 / 후마니타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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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그동안의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정보들로써 황우석 사태에 대한 일련의 흐름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때로는 애국주의에 묻혀가기도 했고 때로는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이 주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기도 했다. 그런 생각의 이면에 유전자 조작에 대한 인간성 문제에 대한 잠재된 두려움 또한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황우석 사태의 전말에 대한 이해가 궁금했다. 조그만 새로운 정보에도 결론을 뒤집어대는 사람들 속에서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중들의 이러한 혼란과 어지러움에 보수언론들의 몫이 컸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왜? 국민들이 그렇게 '황우석'이라는 한 사람에게 그토록 많은 희망과 열망을 가졌다가 일순간 바람빠진 풍선처럼 모든 것이 빠져버리고 그를 둘러싸고 형성되었던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은 모두 피해자로서만 목 메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그에게 걸었던 국민적이고 세계적인 관심과 기대는 또 단순한 몇 가지 사실로서 180도 뒤집혀지고 그를 바라보며 자신의 미래를 꿈꾸었을 수많은 계층의 사람들은 이제 돌이킬 수 없었던 한 순간의 부끄러운 과거처럼 빨리 잊혀지기만을 기다리는가? 이러한 사실에서 우리는 황우석 교수라는 한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더욱 심각하게 감추어져 있는 우리 사회의 보다 깊은 문제점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반성해야만 앞으로 우리가 엉뚱하고 빗나간 열정으로 민주주의를 질식사시키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른바 '황우석 사태'라고 지칭되었던 황우석 교수의 복제소의 탄생과 배아줄기세포에 얽힌 사이언스의 발표와 국내외의 관심과 집중, 그리고 정부의 정책 변화와 언론의 보도, 국민들의 영웅만들기 심리와 과학기술계와 의료학계의 권력의 집중과 부패구조에 대해 7년 동안의 꼼꼼하고 세밀한 자료 조사와 정리를 통해 이 사건이 가진 의미에 대해 보다 포괄적이고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황우석 사건이라는 일대의 사건 속에 우리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문제점들이 압축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학자로서의 자질보다는 언론과 매체를 통해 보였던 쇼맨쉽과 과학기술계와 의료계의 학계를 통해 형성했던 권력구조와 이를 지탱하기 위한 정부 주요 인맥과의 관계와 재계와 정계 인사와의 인맥 맺기는 이 사건이 한 학자의 연구를 넘어 사회적인 국가적인 모순구조와 맞물려들어갔음을 보여주었다.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사람들을 하나 둘씩 배반해가는 노무현 정부에게 그는 재임기간 중 국가 장기 발전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고 현 정부의 성과로 시작하게 하는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2002년 월드컵 이후 국민적 영웅과 대중들의 관심과 열정을 모으는 촛점으로 제격이었다.

  거의 '황우석 신드롬'으로 한국 사회를 물들일 무렵, 그에 대한 어떤 사소한 비판조차도 반애국주의와 반국가주의로 매도당하였으며, 과학기술, 의료계 내부에서의 비판은 이미 그가 접수한 권력 구조내에서는 더 이상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함부로 입밖에 꺼낼 수 없는 얘기가 되어버렸다. 정작 외국에서는 치열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던 인간 본성에 대한 문제나 인간 윤리에 대한 심도있는 논쟁이 눈이 없는 맹목적 열정 속에 녹아버리고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설쳐대는 과학기술에 대해 그 누구도 다치는 것을 회피했던 우울한 시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MBC의 PD수첩은 결국 중단되었으며, 공개 사과를 해야 했고, 지독한 국민들이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체주의와 파시즘같은 분위기속에서도 바른 소리를 내었던 용기있는 지역 과학도들의 비판의 글 게재와 자성의 목소리와 반성의 움직임은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바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정보를 얻고 판단할 수 있는 눈을 빼앗아버린 현대 사회의 언론이 빚어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파시즘과 전체주의적인 움직임.

  그 전체 분위기에서 때로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 한 사람의 이지러진 욕망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각계 각층의 역시 왜곡된 욕망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어긋난 열광들 속에 많은 사람들의 침묵은 민주주의의 밑동을 잘라낸다. 마치 조지 오웰의 '1984년' 현실이 우리 사회를 훑고 지나갔던 것 같은 악몽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지금' 바로 '여기'에 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인간답고 참다운 삶을 위한 민주주의가 이 땅에 안녕하신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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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6-07-17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기에 결국은 사회의 모든 문제가 우리들의 문제인 것이군요.
사회로 나아갈수록 어둡고 비관적인 면들만이 자꾸만 보이게 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사실 별로 뚜렷한 무엇인가가 떠오르지 않구요.
이런 세상을 의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뿐입니다.
논의로도 행동으로도 다 안되는 그 대안은 무엇인지를 또 묻습니다.

비자림 2006-07-1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 읽고 갑니다.
후후 오늘은 여기가 글샘님 서재같은 느낌이 드네요.^^

달팽이 2006-07-1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비자림님.
방학이라 서재활동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monstino 2006-11-2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을 통해 당시 사태에 대한 많은 기사를 냈던 강양구 기자를 비롯, 세 지은이들은 과학기술 민주화'라는 테마를 공유하며 7년여간 황우석 사태를 추적, 정리, 비판해왔다. --- 과연 몇번이나 책상에서 만들어낸 거짓이아닌 취재에 의한 기사를 기고했을까? --

달팽이 2006-11-20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부분에 대한 정보의 진위는 제가 파악할 수 없군요.
혹시 좀 생각이 있으시면 글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와 더불어 남기어 주시면 고맙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