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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성
바바하리 다스 지음, 박광수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마음 속에서 일상의 온갖 상념이 생겨나서 때로는 마음을 기쁘게 하거나 즐겁게 하고 때로는 슬프게 하거나 분노케하는 경험들을 해보았던 적이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러한 생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이 매 순간 자신의 감정을 지배하고 마음을 지배하는 구조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마음공부의 길로 들어선 지금, 아주 느린 걸음으로 나를 변화시키고 있는 지금, 나는 내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상념들과 부정적인 에너지의 기운들(분노, 슬픔, 좌절, 짜증, 권태로움, 시기심 등)을 어떻게 하면 좀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바바하리 다스의 수행법은 나에게 많은 정신수련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마음의 표면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의 물결에 휩싸이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그것을 응시하라는 가르침이 있다. 그러면 놀랍게도 그것은 순전히 자신의 자아로부터 생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자아의 강한 욕망과 집착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알게 된다면 일상적인 삶과 사회적 관계에서부터 비롯되는 부정적인 감정의 에너지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키우는 쉬운 방법으로 '사랑'을 말한다. 자신의 이기심에 얼룩지지 않은 순수한 이타적 사랑을 통해 우리는 여러 가지 사회적 관계들로부터 영혼의 성장을 꿈꿀 수 있다고 한다. 대상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가 자신의 몸과 그 몸의 욕구로부터 벗어나 영혼의 관점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순수의식을 통해 우주와 연결되고 신을 체험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영혼의 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영혼의 성장을 이루는 많은 방법 중 그는 명상을 통한 수련을 권한다. 침묵의 명상 속에서 더욱 더 깊은 자아와 만날 수 있게 되고 마음을 생각의 파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나아가 명상은 질병 등의 육체적 통증, 불안정을 극복할 뿐 아니라 전생의 업을 극복하게도 한다. 우리들이 모르게 마음에 생기는 전생의 대가와 그로 인한 압력을 극복하여 영원한 시간과 만나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넘어서서 영적인 길을 걸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마음 속 하늘에 있는 구름 한 점을 지워서 푸른 하늘인 순수의식과 대면하는 것,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