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파란여우 > 크리스티나의 세계


Andrew Newell Wyeth(American, born 1917)

Christina's World, 1948 .유화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크리스티나의 뒷모습은 넓은 들판이 망연하게 보일 만큼 쓸쓸하고 무척 허탈해 보인다. 소아마비 장애인인 크리스티나 올슨은(Christina Olson), 작가 와이어드가 여름을 지낸 메인주 쿠싱(Cushing, Maine)의 이웃집 장애노인이다.

어려서부터 보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이 얼마나 많을지 모르지만 정작 그녀에게 주어진 세상은 옥수수 경작지와 풀밭 그리고 시골집이나 곡물 창고, 이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크리스티나의 눈길은 무한한 허공과 그 속에 떠있는 고즈녁한 두 채의 집과 그리고 황량한 벌판을 오가며 이미 우주를 보고 있는 듯한 시선의 짐작.

언덕위에 자리잡은 우리집을 연상하게 만드는 그림이다. 이따금 퇴근길에 언덕위에 휑하니 보이는 낯선집을 도로에서 올려다 보면서 서먹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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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파란여우 > 인디안의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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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ane-2 1월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 눈이 천막 안에 휘몰아 치는 달 나뭇 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 바람 부는 달 tulip in the water 2월 물고기가 뛰노는 달 너구리 달 홀로 걷는달 기러기 돌아오는 달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 새순이 돋는 달 spring has come! 3월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 연못에 물이 고이는 달 암소가 송아지 낳는 달 개구리의 달 한결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 백합 4월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자는 달 거위가 알을 낳는 달 얼음이 풀리는 달 옥수수 심는 달 꿈 5월 말이 털갈이 하는 달 들꽃이 시드는 달 뽕나무의 달 옥수수 김 매주는 달 말이 살찌는 달 오래 전에 죽은자를 생각하는 달 "hen,my mother" 6월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 더위가 시작되는 달 나뭇잎이 짙어지는 달 황소가 짝짓기 하는 달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 "여름,아침,꽃" 7월 사슴이 뿔을 가는 달 천막안에 앉아있을 수 없는 달 옥수수 튀기는 달 들소가 울부짖는 달 산딸기 익는 달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 그는자유한다 8월 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달 다른 모든것을 잊게하는 달 노란 꽃잎의 달 기러기가 깃털을 가는 달 건조한 달 "9월,구월!" 9월 검정나비의 달 사슴이 땅을 파는 달 풀이 마르는 달 작은 밤나무의 달 옥수수 거두어 들이는 달 선물 10월 시냇물이 얼어붙은 달 추워서 견딜수 없는 달 양식을 갈무리하는 달 큰바람의 달 잎이 떨어지는 달 lie-down myself 11월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강물이 어는 달 민물을 거두어 들이는 달 작은곰의 달 기러기 날아가는 달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나의 첫번째 교회 12월 다른 세상의 달 침묵 하는 달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지는 달 큰뱀코의 달 무소유의 달 큰곰의 달 늑대가 달리는 달 김점선은 단순화된 형태와 강렬한 색채로 자연물을 표현하는 작가이다. 거짓없고 위선 부릴 줄 모르는 작가의 맑고 투명한 사고는 특유의 대담함을 통해 유쾌하게 전해진다. 파격적이지만, 너무나 재미있고, 꾸밈이 없는데도 예쁘고, 색채도 구성도 맘대로 인 듯 하지만 차분한 그림. 어린시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던 때의 마음처럼 정겹다. 그림의 소재는 동물, 나무,꽃 등 자연물이 주를 이루는데, 이 소재들은 작가의 기억과 경험속에서 새롭게 태어나, 모두 포용하고 무조건적으로 주는 자연의 모성을 닮는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사물은 극도로 과장되거나 변형되어 있는데, 이는 작가의 주관이나 특별한 감정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데포르마숑(Deformation)이라 불리는 이러한 기법은 대상을 충실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에 의해 고의로 왜곡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잘 그리겠다는것, 잘 보이겠다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와질 때만이 그림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점선의 그림은 대담하고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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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파란여우 > 이외수님의 그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탁 내 영혼 푸른 채소 한 잎으로 놓이겠다고 가벼운 손짓 한번에도 점화되는 영혼의 불꽃 그대는 알고 있을까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 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아직도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 이게 바로 기적이라는 건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가을이 오면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자락으로 걸어 두겠네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 하여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내 한 몸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글.그림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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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하트마 간디 - Gandhi
      요게시 차다 지음, 정영목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20세기의 인류사의 비극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타자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데 있어서의 성숙한 관점을 가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20세기 뿐만 아니라 서구문명의 발달과 동구사회의 근대화에서 드러난 민족과 국가간 갈등, 민족과 국가, 사회내의 갈등 인간과 인간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관점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타자를 수용하는 성숙한 관점이 단지 외부적으로 강제되는 절대적 명제이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역사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내면에서 보다 역사와 우주를 대하는 성숙한 관점에서 기인해야 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오늘날 간디를 다시 읽는 것은 우리 인류 역사에서 한번도 해결해보지 못한 평화와 공존의 위대한 실천을 위하여 20세기의 시대가 못다 이해한 간디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일 것이다.

      자신의 삶에 있어서 종교적인 중심을 늘 잃지 않았고, 그와 어긋나지 않게 자신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삶을 살았던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그에게 있어 어떤 순간의 결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비워낸 자리 그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진리의 소리를 내면에서부터 끌어내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 종교에 있어서의 신의 자리에 진리를 갖다놓음으로써 종교적 견해의 차이와 그로 인한 인류사의 비극을 극복하려고 했으며, 그 가장 진실한 진리의 힘으로 사회, 정치적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했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극단적인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 문제에 있어서도 그는 양 종교 간의 폭력과 학살로 인한 두려움과 공포에 바탕한 분할 정책에 반대하고, 진리와 그 진리를 향한 인간의 지향본성에 대한 신뢰로서 접근하였고, 이는 그것이 얼마나 현실적인가의 문제를 떠나 마음이 지향하는 바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적인 국경 분할 문제를 극복하려 했다는 점에서는 현실 사회에서 내가 겪어야 할 정치적 사회적 결정에 있어서 다시 내 마음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게 한다.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서 간디의 의견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대부분의 국민회의 지도자들의 판단은 기나긴 인간정신의 발전과 영원한 진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근시안적이고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올라온다. 그렇다면 간디가 지향하고자 했던 진리의 방향은 그릇된 것이 아니라 다만 인도 사회가 나아가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다만 인도 사회와 우리 세계가 간디의 성숙한 영혼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 자명하다면 그리고 인도를 거쳐갔던 일련의 사건들이 인도 사회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회적 업이라고 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간디 자신의 말대로 자신이 일생에 걸쳐 사티아 그라하 운동과 아힘사 운동을 펼치면서도 그것을 진정으로 실천해내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던 것처럼......이런 경우 자신의 진리를 향한 열망과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적인 괴리로 인해 자신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것처럼 말이다.

      흔히 간디를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 문명 사회에서 종교적 열망을 정치적 결단으로 연결시켰던 인물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진정한 종교적 입장에서 보았을 때 과연 간디의 정치적 결단과 행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내릴 수 있을까? 요게시 차다는 그 반대의 입장에서 충실하게 이 책의 서술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 자신이 종교적 수행자가 아니라 학자였으므로 간디의 내면적인 변화의 과정을 자세하게 서술하는데 한계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진정한 간디의 삶과 행동에 대한 평가에 대해 가려운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되었다. 하지만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내고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체계있는 책의 서술은 간디의 생애를 한번 정리해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책이라는 데에 의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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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수수께끼 > 이것이 바로 한국춘란 홍화입니다


      홍화입니다. 한창 색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난 사진입니다. 홍화라고 해서 빨강색으로 꽃이 피게 되는데 필 때 부터 빨갛게 피는 꽃과 이렇게 피면서 점점 빨갛게 되는 꽃이 있습니다. 녹색의 꽃에서 이런 색으로 변화하는 과정 때문에 사람들이 난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이 난은 주로 개업식 등에 축하하기 위해 마련하는 난이 아닌 순수한 우리 산하에서 자라나는 한국춘란입니다.. 이 정도의 난이라면 그 형태(화형이라고 합니다)나 색감이 최고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어떤지 저도 잘 모르고요.....저는 그저 좋아서 기르고 있답니다...즐겁게 감상을 하시기 바랍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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