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하는 이는 항상 이렇게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이다.
네 가지 은혜가 깊고 높은 것을 알고 있는가?
네 요소로 구성된 더러운 이 육신이 순간순간 썩어 가는 것을 알고 있는가?
사람의 목숨이 숨 한 번에 달린 것을 알고 있는가?
일찍이 부처님이나 조사 같은 이를 만나고도 그대로 지나쳐 버리지 않았는가?
높고 거룩한 법을 듣고도 기쁘고 다행한 생각을 잠시라도 잊어버리지 않았는가?
공부하는 곳을 떠나지 않고 수도인다운 절개를 지키고 있는가?
곁에 있는 사람들과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며 지내지는 않는가?
분주히 시비를 일삼고 있지나 않은가?
화두가 어느 때나 똑똑히 들리는가?
남고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화두가 끊임없이 이어지는가?
보고 듣고 알아차릴 때도 한결같은가?
제 공부를 돌아볼 때 부처와 조사를 붙잡을 만한가?
금생에 꼭 부처님의 지혜를 이을 수 있을까?
앉고 눕고 편할 때 지옥의 고통을 생각하는가?
이 육신으로 윤회를 벗어날 자신이 있는가?
여덟가지 바람이 불어 올 때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가?
이것이 참선하는 이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때때로 점검해야 할 도리이다.
옛 어른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몸 이때 못 건지면 다시 어느 세상에서 건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