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 - 죽음 그 이후 그리고 더 높은 차원의 삶으로 가는 열쇠
제임스 밴 프라하 지음 / 선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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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최고의 영매라 불리우는 제임스 벤 프라하는 영혼과의 대화를 통해 영의 세계의 구조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그는 영혼과의 대화를 통해 현실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영적 치유와 그들의 현생이 삶에 드리워진 전생의 흔적과 상처들을 어루만지어서 아물게 해준다.

그리고 현생이 그들의 영혼의 성장에서 가진 의미를 알게 해준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사실 그것을 맞이하는 자에게는 편안하고 자유로움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리고 죽음과 그 이후의 세계에 대한 실루엣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과연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후의 세계, 그리고 영혼들의 세계에 대한 실루엣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것은 영혼들의 세계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됨으로써 우리들의 삶의 의미와 교훈을 영혼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해석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단지 이 생을 마감함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성장의 관점에서 미리 계획되고 준비된 것임을 알 때 우리는 우리 삶의 고통이나 상처, 인생의 질곡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의 각 단계에서 하나의 사건이 주는 삶의 교훈들을 영혼의 관점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각 각의 삶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진다. 비록 나의 영적인 단계가 낮은 것이라 할지라도 나의 영적인 진화의 속도가 느리다고 할지라도 조급함을 가지거나 나의 삶을 피해가거나 하는 생각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삶의 순간들을 온전히 깨어서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내가 이미 계약하고 돋의한 이 삶의 영적 진화 프로그램에서 내가 애초에 원한 것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인간은 누구나 독특하다.
신께서 준비하신 교과목을 망치지 않으려면
그러니 그대 자신을 어느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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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 하서명작선 82 하서명작선 100
장 폴 사르트르 지음 / 하서출판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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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도 무언가 찜찜한 느낌이다. 도대체 내가 읽은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아직도 벙벙하다. 그것은 모든 일을 계획대로 끝내고 난 뒤 드는 알 수 없는 공허감이요 상실감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이 책은 한 자유인이자 지식인이 존재의 의미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존재가 가진 무상성을 깨닫고 그 당혹과 어색함에 대해 느끼는 생리현상인 '구토'가 가진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롤르봉이라는 18세기의 한 인물에 대해 글을 쓰고 있던 그는 존재란 한 인식주체에 의해 파악되는 추상적이고도 공허한 대상 파악에 불과하며 그 대상 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아주 편협하고 편파적인 것이고 따라서 온전히 역사적 인물에 대해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롤르봉에 대한 글쓰기를 그만 둔다.

또한 그것은 자신에 대한 존재적 물음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자신의 감각적 지각을 통해 파악되는 부분적인 자신은 대상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그 대상과 다르고 대상을 인식하는 자신이 고립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느끼며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게 된다고 본다.

결국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며 단지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세상을 인식하고 변화시키는 주체라기보다는 단지 낯설고 새로운 환경 속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던져진 존재...그 존재의 당혹감이 세상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이 '구토'이다.

그의 사고방식은 그야말로 당혹스럽고 난해한 것처럼 보인다. 시간적 간격을 두고 다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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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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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공부하면 인간성이 나빠진다.'는 말은 갖가지 기하학과 수학으로 오염된 경제학에서 인간을 보다 풍요롭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가치론적 의미는 사라지고 단지 자본의 자기증식을 위한 수학논리만으로 치장되어 사회를 황폐하게 하고 인간의 마음을 메마르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경제학의 비인간화에 대해 대량생산체제에 의해 보급되고 유통되는 주류경제학 상품에 대항하여 경제학의 인간화와 경제학 체계내에 담아내지 못하는 비경제적 가치(생명 가치, 환경 가치 등)의 회복과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비판적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한 지식소매상이 있다. 그가 바로 전두환 독재정부에 항변하다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옥고를 치루고 경제학의 새로운 시각으로 정립하려고 노력한 유시민이다.

그는 경제학을 공부하는 자세를 숲을 이해하는 것에 비유한다. 우리가 숲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숲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는 방법만 택하기 보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숲을 바라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한다. 경제학이라는 이론이 지니고 있는 이론 자체의 결함을 밖에서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줄 아는 눈이 생길 때 비로소 경제학은 단지 자본의 이익에 봉사하는 하수인이 아니라 자본의 횡포에 대항하고 인간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새롭게 지키나가는 힘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경제 이론의 전제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경제이론이 생겨난 사회적 배경과 경제학설사적 의미를 쉽게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경제학에 보다 쉽게 접근하게 해주는 동시에 한국경제와 시사적인 세계경제의 사건들을 자신만의 고유하고도 시원한 설명방식으로 경제학적 본질을 드러내 보여주는 그의 해설은 그야말로 쿨(cool)하다. 세상의 변화를 근본에서부터 움직이는 경제적 힘의 논리를 비판적 시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성숙한 시민들이라면 올바른 경제적 관점과 시민의식을 갖추기 위해 한 번 쯤은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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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을 기다리며 - 개정판
마사 베크 지음, 김태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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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누구나가 자신의 아이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그의 성장을 지켜본다. 더구나 이제 막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 아이를 갖기 시작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아이는 그들이 이전에 살아왔던 각자의 삶에 대한 관점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주는 하나의 사건이 된다. 생명의 탄생과 그 비밀에 대한 신비로움과 그 성장과정에서 보여지는 하나의 완전한 존재에 대한 깨달음은 우리들의 삶에 대한 관점을 달리 갖게 한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하고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되고 기대되는 우리의 아이가 사회에서는 비정상적인 아이로 분류되고 낙인찍힌다면 우리의 심정은 어떠할까? 아마 모르긴해도 부모들의 가슴은 찢어질 것이다. 그러나 여기 다운증후군 아이를 몸에 가지고서도 삶의 행복과 경이로움으로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고 그의 탄생과정과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삶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를 경험한 한 여자가 있다. 세계 최고의 대학의 박사과정을 밟으며 현실의 이성과 논리로 상징되는 마사와 존 부부가 아담을 기다리며 체험했던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단지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세상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에서는 평범한 사람보다 하나 더 많은 47개의 염색체를 가진 아이, 그래서 사회가 판단하는 사회적응능력과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 그래서 사회화의 과정에서 거치는 제도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하지만 그는 이미 완전한 존재이다. 나무와 이야기하고 동물과 교감하고 사람들의 순수한 영혼과 대화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며, 주위의 사람들에게 뿜어내는 사랑의 에너지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 사회의 기준에 의하면 저능아일 뿐이다.

이 책은 평범한(아니다. 세계 최일류 대학 엘리트군...하지만 영적인 삶을 추구하며 그것을 위해 스스로를 수행하는 수련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면에서) 부부의 출산과정을 통해서 일련의 영적인 체험를 겪고 그 체험을 통해 그들이 삶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삶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관점을 변화시킴으로써 일상의 여러 가지 일들에서 그리고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시련에서 삶의 기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들의 존재에서 우리가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의 옷을 하나씩 벗고 남은 우리의 실체에 가까워지는 길은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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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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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선생의 인도 여행기는 인도의 유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었다. 그것은 구도의 길이자 자신 속에 내재한 절대적 존재와의 만남을 위한 여정이었다. 이름없는 어느 소년의 삶의 태도에서도 나이 든 수도승의 깨달음의 말도 끊임없이 펼쳐지는 광할한 대지도 작열하게 타오르는 태양도.... 모든 것이 그에게 있어 수쳔년 전에 이미 예정되어진 경험들이었을 것이다.

어리숙한 외국인 수행자가 그들에게 베푼 조그만 물질적 도움은 그보다 훨씬 큰 정신적 보답으로 그의 여행을 충만하게 했다. 그가 어느 호텔에서 머문 다섯 날의 아침마다 그의 아침을 축복해주던 피리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을 받고 있다고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리라....

비록 외형적으로는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인도인들이지만 그들이 삶의 윤회과정을 통해 깨우친 여러 가지 교훈들은 이미 인생의 의미를 통달해있었다. 수행승이 아니더라도 일반 서민들의 삶 하나하나가 그에게는 진리에게로 가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그것은 산업화의 물결에서 뒤쳐져서 많은 빈민자들과 거지들이 거리에 득실거리는 이 나라 인도가 삶의 정신적인 면에서는 얼마나 윤택하고 사람사는 본래의 의미에 닿아 있는가 하고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다.

물건을 사면서 가격을 터무니없을 정도로 깍아서 돈을 지불하고 뒤돌아서는 뒤통수에다가 대고 하는 말 '아 유 해피?'는 과연 자신의 행복이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단적인 말이 아닌가? 늘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과연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야 하는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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