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행복한 책읽기의 패널로 출현하기도 한 출판평론가 표정훈시가 추천했던 책 5권(1~5권) 과 서재 주인이 찾아본 책 5권 더 소개합니다.

근육병으로 온몸이 마비되어 가고 있는, 그래서 나이 서른을 넘기지 못할 지도 모를 한 중국 청년이 무려 6년여 세월에 걸쳐 완성한 수필집. 스스로 옷을 입지도, 세수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글을 쓰며 강인한 의지로 완성한 이 책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얼마나 감동적이고도 행복한 삶인지를 깨닫게 한다.





주인공 배형진과 자폐아인 그를 철의 인간(Ironman)으로 만든 평범한 어머니의 이야기다. 나이 22세의 형진이는 이제 어엿한 청년이지만 2급 정신지체 장애인(자폐증)이다. 몸이 불편한 그가 정상적인 사람도 힘들다는 마라톤, 그것도 아마추어 마라토너라면 ‘꿈의 기록’이라고 부러워하는 ...그러니까 42.195km를 3시간 이내에 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생후 20개월, 그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에 고속도로 연쇄추돌사고로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손가락, 코, 입, 귀가 떨어져 나간 장애인 '조엘 소넨버그.' 하지만 이제 26살, 청년의 모습으로 훌쩍 커버린 그의 삶은 그 어떤 유명인사들의 삶보다 뜨겁게 조명을 받고 있다.






오체투지- 매일 천 배를 하는 경혜의 절 이야기-한경혜 지음 / 반디미디어 (절판)

오체투지( 五體投地 )란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하는 절을 의미한다. 저자에게 있어 오체투지의 절은 생명과도 다름 아니다. 그녀는 오늘까지 23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천 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생애 세 번의‘만 배 백일기도’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 책은 절을 통해 신성한 마음과 강인한 몸으로 다시 태어난 한 동양화가의 절 수행 이야기이다.

소아신경외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프레드 엡스타인 박사가 만난 어린이 환자들의 용기와 희망에 대한 행복 메시지이다. 스타외과의사에서 뇌출혈로 전신마비 환자가 된 저자에게 이 아이들은 위대한 회복의지와 용기를 가르쳐 주었다. 해맑은 어린 아이들이 들려주는 이 감동적인 여섯 편의 이야기는 슬픔과 두려움, 고통 속에서 삶을 놓아버리려는 어른들에게 더욱 감동적인 삶의 통찰로 다가올 것이다





1993년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만 헤더 밀스의 자서전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어린 시절로부터 모델로 성공하게 되는 과정과 사고 이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까지의 삶의 내력을 담담한 필치로 섬세하게 담아 내고 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전세계의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각종 스포츠와 여가 생활을 즐기며 지내는 그녀의 삶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삶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어느날 그냥 무심코 눈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을 때, 단순히 안경을 맞춰야 할까 … 라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었는지.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렇게 느꼈을 때 즈음엔 이미 황반 변성증이란 병의 초기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눈이 흐려지는 안타까운 현실과 동시에 저자는 지혜와 통찰의 눈은 밝아지는 상황을 저널리스트다운 유려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 타임 >지의 편집장인 저자의 삶에 대한 통찰의 과정을 가슴뭉클하게 그려내고 있다.




베트남전의 고엽제 후유증으로 태어난 샴쌍둥이 형제 도끄와 베트. 하나의 하반신을 공유하고 있어 머리는 둘, 몸통도 둘, 그렇지만 다리는 두 개밖에 없고, 성기와 항문도 하나뿐이었다. 이들은 형 베트의 뇌 질환을 계기로 분리수술을 받게 되지만 베트는 계속 병상에 누워 있는 반면 도끄는 활기있고 유능한 청년이 되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봉사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1968년 스웨덴에서 두 팔이 없고 그나마 한 쪽 다리는 짧은 채 태어났으나, 하나밖에 없는 오른 발로 다른 이들 못지 않게 의욕적으로 살아왔던 세계적인 가스펠 싱어 레나 마리아의 자서전. 3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해서 스웨덴 대표로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음악을 전공해서 스톡홀름 음악대학 현대음악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팔 다리가 없는 장애를 딛고 화가가 된 여성의 이야기. '2005년 세계 여성 성취상'과 '대영제국국민훈장(MBE)'을 수상한 앨리슨 래퍼의 자서전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가족과 사회로부터 쏟아지던 편견과 배척을 이겨내고, 독창적인 예술가이자 당당한 엄마로 살아가게 된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





9년째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돌보며 살아가는 두 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빈자리,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엄마.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세 식구. 이들의 사연은 2006년 2월 KBS 인간극장 '우리 엄마 신여사님'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정자리에는 마흔을 넘긴 아들과 팔순을 넘긴 노모가 단둘이 살고 있는 외딴집이 있다. 아들의 이름은 '엄기봉'. 여덟 살의 지능을 가진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이자, 아마추어 마라토너이다. 2003년 KBS '인간극장'이 그를 세상에 소개하면서 그는 '맨발의 마라토너'라는 별명을 얻었고, 2006년에는 그를 모델로 한 영화 '맨발의 기봉이'가 만들어졌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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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 저자 이형근 씨 인터뷰-         출처- 인터넷 서점 리브로 (2004.08.06)

다시 삼국지의 계절이다. 난세에 태어나 천하를 한번 잡아보려는 영웅들, 그들을 도와 머리를 짜내는 모사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싸움꾼들. 그들이 펼치는 한편의 장대한 대하 드라마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삼국지 논객’ 이형근 씨(필명 나그네)도 그런 사람 중의 한명으로 얼마 전 <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라는 심상치 않은 제목의 책을 냈다. 나그네란 필명은 삼국지계에서는 꽤나 유명한 이름이다. 삼국지 ‘준 마니아’를 자처하는 필자에게 이형근 씨는 인터뷰 1순위일 수밖에 없었다. 이형근 씨가 일하고 있는 남산 서울타워 한식당 풀향기에 찾아가 그의 삼국지론을 들어보기로 했다

<글 - 박수호 psh4039@libro.co.kr>

최고의 모사는 제갈량 아닌 곽가

 
일터인 한정식 식당에서 만난 이형근씨
‘거꾸로 읽는 인물만평’이란 부제가 붙은 <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의 특징은 두 가지다. 모사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과 부제처럼 기존의 관점과는 매우 다른 평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다른 삼국지 비평서들은 보통 군주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제갈량을 제외한 모사들은 부록격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거의 정반대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97년부터 삼국지 관련 카페에 인물론을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다룬 것이 바로 모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사에 제일 관심이 많습니다. 힘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난세에 태어나 머리를 쓰면서 전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것을 실현시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죠.”


모사를 가장 좋아한다면 제갈량 마니아가 아닐까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럼 누가 최고의 모사일까? 의외로 조조 휘하에 있던 곽가를 들었다. 제갈량, 방통, 순욱, 순유, 사마의 등 쟁쟁한 인물들을 제치고 곽가를 최고로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조 휘하에 있던 곽가가 최고의 모사라 생각합니다. 등장하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지만 조조가 원소를 이길 수 있는 힘의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망설이는 주군을 설득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 것도 그렇구요. 이런 모사는 별로 없어요. ”

하긴 조조가 대세를 잡을 수 있던 계기는 원소와의 관도대전 승리였고 여기에는 원소 진영의 내분도 있었지만 곽가의 공이 상당히 컸음은 부인할 수 없다. 자연히 삼국지 최고 스타들인 관우, 조조 등에 대한 그의 평가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적나라한 평이다.

“관우는 거의 무신(武神)으로 추앙받고 있잖아요. 저는 솔직히 그것이 이해가 잘 안 되요. 인격적으로도 관우는 그리 훌륭한 인물이 아니거든요. 이건 아마도 송대에 들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해요. 이른바 충 이데올로기라는 거죠. 조조가 벼슬과 돈과 적토마 등 엄청난 특혜를 주면서 그를 영입했잖아요. 헤드헌터 식으로. 그런데도 관우는 유비의 소식을 듣자마자 아무것도 없지만 그에게 달려갔거든요. 이것이 의를 내세우는 후대 유학자들에게 얼마나 어필이 되었겠어요. 여기에 도가의 제신의식이 결합된 것이 관우 숭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비도 좀 그래요. 그가 인의 군주라는 것은 이미지에 불과합니다. 촉한정통론도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구요. 삼국이 진(晉)으로 통일되고 얼마 못가서 5호 16국 시대가 오잖아요. 한족이 오랑캐라 부르던 나라들이 중국대륙을 차지하게 되니까 상대적으로 ‘한족’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고 여기에 유비와 촉한이 들어맞았던 거죠.”

한국은 조자룡, 중국은 관우, 일본은 제갈량이 최고 스타

관우 숭배 이야기가 나오면서 한, 중, 일 삼국의 흥미로운 비교가 이어졌다. 중국이 관우를 좋아하는 반면, 일본은 제갈량, 우리나라는 조자룡을 유독 좋아한다는 이야기였다.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자룡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왜 하필 조자룡일까? 그의 책 <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에는 조자룡이 국가주의 안드로이드(인조인간)로 묘사되어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인물이 각기 틀린 것은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나라가 조자룡을 좋아하는 것도 문화적인 요인이 분명 있습니다. 영화 ‘비트’에서도 나오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혼자서 여러 명을 상대해 이기는 것을 높이 치는 경향이 있잖아요. 배짱과 대담함도 좋아하고. 자, 그런데 삼국지에서 이것을 거의 완벽하게 보여주는 인물이 누구입니까. 조자룡이죠. 유비의 아들 아두를 품에 안고 수백만 군의 포위를 혼자서 뚫고 나오는 모습이 상당히 멋있어 보이는 거죠. 관우나 장비에게는 이런 모습이 없어요.”

다소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무장 이야기가 나와 자연스럽게 물어보기로 했다. 삼국지에서 누가 가장 싸움을 잘 할까? 질문하면서 필자는 여포를 들었고 그도 여기에는 흔쾌히 동의했다. 일반적인 관점과 달리 책에는 여포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힘만으로 따지자면 여포를 따라올 사람은 없죠. 유비, 관우, 장비 세 형제가 덤벼도 이기지 못했고 복양 전투에서 조조의 무장 5명과도 결코 밀리지 않았던 게 바로 여포였으니까요. 어느 누구도 이렇게 싸운 사람은 없어요. 여포 다음을 굳이 꼽자면 장비나 허저가 아닐까요? 장비와 허저는 둘이 싸워서 무승부였고 장비와 허저 모두 마초와 싸워 비겼는데, 당시 마초는 20대의 한창 나이, 두 사람은 40대의 아저씨였죠. 그런데도 비겼다는 것은 결국 마초가 두 사람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이죠. 또 장비 같은 경우는 오만한 관우도 칭찬을 할 정도였으니 매우 강했다고 봐도 무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장비는 형임에도 관우를 칭찬한 적이 없어요. 전위는 허저보다 한참 아래죠.”

"제갈 량 죽었을 때 울다가 학교 못 갔죠."

사실 책도 책이지만 필자가 가장 궁금했던 건 중국문학이나 중국사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삼국지에 빠지고 그것을 분석하는 ‘삼국지 논객’ 혹은 ‘삼국지 매니아’들의 세계였다. 이들은 삼국지를 얼마나 보았고, 어떻게 삼국지를 읽어내고,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떻게 마니아가 되었을까.

“보통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저도 어렸을 적 아버지가 사준, 유비가 한중왕이 되면서 끝나는 삼국지를 보고 삼국지에 빠지게 되었죠. 그 후 다양한 종류의 삼국지를 보면서 저만의 관점을 가지게 되었고 글도 쓰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오프모임 카페 활동을 하고 있어요. 열정적인 회원은 10명 정도 되지만 ‘눈팅족’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삼국지 게임도 물론 섭렵했죠.”

삼국지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논쟁은 없었는지 물어봤다.

 
후배가 그려준 캐리커쳐.

“예전 삼국지 카페에서 황건적의 난과 관련해 논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황건적의 난을 프랑스 혁명과 비교하면서 의미를 부여한 반면 상대방은 단순한 반란으로 평가했죠. 저는 황건적의 난이 일어날 당시에 많은 민중들이 합류한 정황에 주목하면서 이것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봤던 것인데 그 친구는 역사는 결과만을 기록한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과정을 쓰는 역사는 없다는 거죠. 보통 게시판에서 논쟁이 일어나면 다른 사람들도 끼어들게 마련인데 그 때는 모두 숨죽이며 지켜보기만 했죠. 게시판 페이지수가 3개가 넘어갈 정도로 상당히 치열했는데, 결국 그냥 ‘상호인정’에서 끝났어요. 어렸을 적에는 제갈량이 죽었을 때 울면서 학교 안 간 적도 있죠(웃음).”


황석영, 이문열 삼국지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고 다른 삼국지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삼국지 시장’에서 그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삼국지는 무엇일지, 그 이유는 뭔지 궁금해졌다.

"정비석 삼국지가 가장 좋죠"
 

“저는 정비석 선생의 삼국지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68년 초판본도 소장하고 있지요. 정비석 삼국지는 여타의 번역본과는 달리 삼국지를 ‘역사 소설화’했다는 장점이 있어요. 번역도 평역도 아닌 편역인 셈이죠. 다른 삼국지들이 모두 “천하대세란 나누어진 지 오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지 오래면 또 반드시 나누어지는 법이라 했으니…”라고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정비석 삼국지는 유일하게 “탁현 누상촌에 유비가 살았다”로 시작해요. 기본 스토리 라인은 삼국지를 따라가면서도 역사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가 있다는 거죠. 그 다음이 삼국지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박종화 삼국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보면 맨 처음 물어봤어야 할 질문을 던졌다. 삼국지는 무엇인가? 왜 삼국지를 읽는가? 어떻게 하면 삼국지를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삼국지는 정말 재미있어요. 그래서 읽고 또 읽게 되는 거죠. 이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있는 음모, 모략, 술수 등은 그것을 한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음모나 모략을 부릴 때 방어하는 차원에서 유용하구요. 또 무장들의 의리와 싸움 등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구요. 삼국지에는 정말로 ‘모든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삼국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책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 삼국지 세계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정비석이나 박종화 삼국지로 시작하시고 그 다음에 다양한 관점의 삼국지를 읽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만의 삼국지’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이 삼국지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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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06-05-03 18:03]

"온라인서점과 일반서점 모두 신간 할인율을 '마일리지 포함 10% 이내'로 적용하자."

"아니다. 인터넷서점은 10% 외에 마일리지 혜택을 추가로 허용해야 한다."

도서정가제 개정안에 대한 출판·서점업계의 합의안 마련이 마일리지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출판사와 출판단체,온·오프라인 서점 대표로 구성된 한국출판유통발전협의회(회장 김형성)는 3일 "도서정가제의 필요성과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졌지만 마일리지 문제를 놓고 온·오프라인 서점 간 의견차가 커 최종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대한 서점업계의 입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중소서점들로 구성된 서점조합연합회는 신간 할인율을 '중소서점과 온라인서점 모두 마일리지 포함 10% 이내'로 못박자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서점인 오프라인 4사(교보·영풍·서울·리브로)는 '우린 할인 없이 정가로 판매하는 대신 기존 회원고객에 제공하던 3.5% 이내의 마일리지는 계속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온라인서점은 '그렇다면 우리도 오프라인 4사의 3.5% 마일리지 만큼을 10% 외에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도서정가제 개정안의 합의 여부는 '마일리지 3.5%에 대한 묘수를 찾는 것'에 달려있는 셈이다. 온라인서점과 오프라인 4사가 추가 마일리지를 함께 포기하거나,아니면 공통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영세한 중소서점들은 '10% 할인에 3.5%의 마일리지를 추가제공하면 출혈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년 새 전국의 중소서점 3000여개가 채산성 악화로 문을 닫았다.

2003년부터 5년 시한으로 시행중인 현행 '출판 및 인쇄진흥업'의 도서정가제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 개정을 추진중인 출판계와 정부여당으로서는 6월 임시국회에 앞서 이달 말까지 최종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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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천년의 지식사전 - 삶과 역사를 통찰하는 로마 현인들의 지혜
고바야시 코즈에 지음, 송수영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첫 장을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기꺼이 믿는다" (카이사르 <갈리아 전쟁기>) 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로마인들이 남긴 문집, 소설 등의 자료에서 발견된 그들의 지혜가 담긴 언어 즉, 글로 남겨진 명언들 중 현대인들의 자기계발과 인간경영에 도움이 될만한 100여개의 글과 함께 그 언어들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나 상황을 짤막하게 설명하고 2000년이 지난 현대의 상황에 비추어 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각 명언들에는 라틴어 원문과 이를 다시 영어로 번역한 문장이 각 장의 앞뒤에 실려 있다. "예술은 짧고 인생은 길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같은 익숙한 멍언들도 만날 수 있다.

각 장의 분량이 3~4페이지 정도이고 서양역사서가 아닌 지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 성격의 교양서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따라서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고 술 술 가볍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이와 유사한 스타일의 명언들을 모아놓은 책들이 대부분 중국사나 혹은 여러 나라의 명언들이 한권에 담겨 있는 반해서 이 책은 로마사만을 다룬다는 점이다. 로마사에 대한 역사서 성격이 강한 책을 원하거나 좀 더 깊이 파고드는 심도있는 책을 읽고 싶은 독자, 혹은 멋지게 써먹을 수 있는 명언이 수록된 책을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은 맞지 않다.

하지만 로마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했던 말들이 어떤 상황에서, 혹은 어떤 이유로 쓰여졌는지, 현대에 와서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실 이 책에는 멋진 명언들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책 제목에서도 아마 명언집이 아닌 지식사전이라고 했을 것이다. 대부분 당시에 나왔던 책속에 나온 문장이나 문구를 출처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시대의 그 인물들이 뱉은 말들이나 글속의 문장들이 상당히 중요하고 요긴하게 현대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는, 혹은 자기에게 맞는 상황에서 번형해서 곱씹어 볼 수 있는 말들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문맥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문장들이 가끔 보이고, 현재의 상황이나 현실에 다소 맞지 않아 적용하기에 어색한 로마인들의 명언이나 문구들도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뒤로 갈수록 조금씩 지루한 느낌도 준다.


인용: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은 두 배의 효과가 있다

...중략....
그렇다면 왜 남을 도와야 하는가? 언제, 누구에게 베풀어야 하는가?'베푼다', '준다' 의 의미는 무엇인가?
[예언자] 로 알려진 시인 칼릴 지브란은 이질문과 관련해 이렇게 대답했다.
"너희가 너희  가진 것을 줄 때 그것은 주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주는 것은 너희 자신을 줄 때다. 너희가 가진 것이란 무엇인가? 내일 모자랄까 두려워하여 간직하고 지키는 것일 뿐이지 않은가? 또 모자랄까 두려워함이란 무엇인가? 두려워함, 그것은 이미 모자람이 아닌가?  집에 우물이 가득 찼는데도 목마를까 두려워한다면 그 목마름은 영원히 채울 길이 없지 않은가? (중략) 너희는 자주 이렇게 말을 한다. '나는 주리라' 그러나 오직 받을 자격이 있는 자에게만 주리라." 과수원의 나무들, 목장의 가축들은 켤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저들은 자기가 살기 위하여 준다. 주지 않고 아끼는 것은 멸망으로 가는 길임을 알기에."

..........p.16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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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2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2
고든 리빙스턴 지음, 노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06년 4월
구판절판


가끔은 자신이 너무너무 싫을 때가 있습니다. 우유부단하고 자기주장도 없이 남의 의견에 끌려 다니는 자신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곤 합니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면 불편한 입장에 있게 만든 상대가 원망스럽고 심지어는 자신이 혐오스러워지기까지 합니다. 마음의 병이 깊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좀처럼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더 이상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여전히 여기저기 휘둘리며 사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왜일가요? 그것은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도 힘든 데 여기서 더 나빠지면 어쩌지?" 하며 불안해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변하지 않고는 어떤 상황도 바꿀 수 없습니다. 긴장되더라도 조금씩 변화된 모습으로 현재를 바꿔나가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계속 변화를 두려워하고 탄식만 하고 있다면 미래의 당신 모습은 바로 당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지금의 모습일 가능성이 많습니다.-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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