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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再입문- HOWPC 특별판
이정일.오진영.정우덕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2년 7월
26,000원 → 23,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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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존 컴퓨터 입문서들이 조금 시시하다고 느낀 독자라면....좀 더 깊이있는 이 책을...
너, 하드디스크 포맷해봤니? 무작정 따라하기
양재봉 지음 / 길벗 / 2003년 6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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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컴퓨터 초보자냐 중급자냐를 판가름지었던 것이 바로 포멧...인제 직접 해봅시다..
PC 진단.문제해결 무작정 따라하기 Upgrade!
이순원 지음 / 길벗 / 2002년 4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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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간단한 고장은 A/S 를 부르지 말고 해결하자..
파워 네티즌이 되는 길 인터넷 길라잡이- 2003년 최신판
한석현 외 지음 / 정보문화사 / 2003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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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열심히 인터넷을 항해하다 보면 컴퓨터 실력도 덩달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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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디카를 구입해서 나만의 홈피를 가지고 다양한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그래도 사람들이 좀 찾아주는
나만의 홈피를 만드는 것이 희망이었는데(5년 전부터..) 금전적인 문제도 그렇고 원래 게으른데다가 최근 불규칙한 생활로 그마저도 귀찮아져서 많이 읽지도 않는 책 서평조차도 20편 이상 밀려있다.

꼭 서평을 써야지 하면서 할 말 많은 책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 역시 가물가물,,,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게 글솜씨가 늘어나도 좀 잘 써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계속 미루고 한참후에야 서평을 쓰다보니 책 내용도 떠오르지 않고 때로는 2~3달 전에 읽은 책을 다시 펼처서 등장인물을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 왔다.  고로 다시 예전처름 글이 안써진다. 그러다보니 그냥 안쓰고 넘어가버리고.....

워낙 치열한 알라딘은 아니지만 다른 사이트들에는 주간 리뷰에 여러번 뽑히기도 했는데  참....ㅡ.ㅡ

200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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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06-10-13

<오마이뉴스>가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 의혹을 최초로 제기하면서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해온 번역출판계의 '대리번역'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다음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리번역'이라는 '비양심적 행위'에 동참했던 박정혁씨의 고백이다. 박씨는 5년차 번역가로 <엠비에이 인 어 박스(MBA IN A BOX)>와 <비즈니스 내공 9단>, <성장엔진을 달아라>, <마케팅을 혁신하는 5가지 원칙> 등을 번역했다. <오마이뉴스 편집자 주>

[번역에 관한 안 좋은 추억1] 고스트, 그리고 립싱크

영화 <고스트(사랑과 영혼)>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진짜 유령 얘기를 하려는 것도, 댄스가수들의 립싱크 문제를 비판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번역업계의 초후진국적 관행에 대한 이야기다.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운 얘기이므로 더더욱 겉으로 드러내 공론화시켜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번역서를 보면 옮긴이가 무슨 무슨 대학의 교수이거나, 연구소 소장, 기업체 사장이나 임원인 경우가 눈에 많이 띈다. 이런 분들이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외국어 실력으로, 무지한 독자를 위해 번역에 임해주신다면 그보다 좋은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 십중팔구 자기 이름만 걸고 아랫사람에게 번역시킨 거라고 보면 된다. 연구활동과 기업경영에 공사다망하신 분들이 원고지 1장당 3000∼4000원 받고 '대한민국 3대 노가다'(구슬꿰기, 인형눈깔 붙이기, 번역) 중 하나에 열중한다면 바보거나 성인군자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면 애초에 맡지를 말아야지 왜 하냔 말이다. 걔중 질 나쁜 사람들은 아랫사람에게 번역을 일임한 후, 번역료마저 착복한다. 그러고도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상황이 이러니, 번역을 맡은 아랫사람들이 무슨 사명감으로 번역작업에 임하겠는가? 결국 형편없는 수준의 번역에 의한 피해는 고스란히 독자들에게로 간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나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런 초후진국적 관행에 동참한 적이 있다.

번역은 하지만 존재는 안 드러나는 '고스트(ghost)'

꽤 팔린 마케팅책이었다. 애초에 모대기업 산하 광고대행사의 마케팅컨설팅그룹이 번역을 시도했다가 하도 엉터리로 해놔서 1년 이상 시간을 끌다가 결국 나에게 연락이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심하게 틀린 부분들만 수정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황당한 수준이었다. 중학생 정도 수준의 번역이라면 심한 표현일까? 번역은 고사하고 해석도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책을 내겠다는 용기(?)를 낸 걸까?

그 광고대행사 직원들마다 한 장(章)씩 맡아서 한 모양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오역이 있다. 포스트 시리얼을 만드는 제너럴 밀즈라는 회사가 '플린스톤' TV 시리즈 캐릭터를 활용한 시리얼을 시장에 내놓아 성공했다. 이에 고무받아 '스머프' 시리얼을 시판했는데 엄청난 손해를 보고 말았다. 실패한 이유를 그 회사 부사장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참으로 우울하오(?)."

번역하다 말고 기가 막혀서 웃고 말았다. 원문은 "It's blue"였다. 스머프 시리얼이니까 당연히 파란색으로 만들었는데, 소비자들은 파란색 식품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웃다 보니 나조차 우울해지는 그런 번역이랄까? 스머프가 뭔지도 모르고 번역하다가 갑자기 'blue'가 나오니까, '아 그래, 제품이 실패해서 우울하겠구나'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여간 상황이 이러하니 도저히 수정은 불가능하고 처음부터 재번역을 해야 하다고 했더니 그러란다. 두 달간 열심히 번역해서 넘겨주고 나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다.

"XX기획 마케팅컨설팅그룹은 이 책 역자로 안 나오는 거 맞지요?"

그런에 웬걸, 오히려 내 이름이 역자로 안 나오는 거란다. 이름하여 '고스트(ghost)'라는 것이다. 번역은 하지만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뜻인가 보다.

억울했지만 할 수 없없다. 미리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는 건 내 잘못이니까. 하지만 평소에 그토록 결명해 하던 행위(이건 분명 비난받아 마땅할 기만행위다)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말 못할 자책감이 생겼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리번역
하물며 가수들이 립싱크를 해도 누리꾼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립싱크가 뭔가? 자기 노래 테입에 맞춰 입을 벙긋거리는 행위다. 그래도 자기가 직접 부른 노래라는 점에서, 자기가 번역하지도 않고 자기가 했다고 세상에 공표하는 비양심적 행위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미국의 팝 듀오 '밀리 바닐리(Milli Vanilli)'는 앨범 녹음에도 참여하지 않고 다른 가수들이 불러준 노래에 입만 벙긋대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다가 결국 사실이 들통나서 멤버 중 한 명이 권총자살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양이라는 가슴 큰 탤런트가 다른 가수 노래에 립싱크하다가 퇴출된 사례가 있다.

그런데 이런 짓이 번역출판계에서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고스트를 써서 번역 립싱크를 하고 있단 말이다. 그런데 아무도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이가 없다. 이거 문제 아닌가? 우리의 정의로운 누리꾼 독자들은 이럴 때 뭐하고 있단 말인가?

이 슬프고 황당하고 기가 막힌 이야기의 마지막은 한 독자가 인터넷서점에 다음과 같은 독자서평을 남겨줌으로써 '아주 깔끔한' 희극으로 마무리해주었다.

"번역작업도 현업에 종사하는 마케팅그룹에서 해서 그런지 아주 깔끔하다."

[번역에 관한 안 좋은 추억2] <꿈의 해석>은 정말 어려운 책일까?

꿈을 해석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있다니…. 바로 이거다!

책장에서 책을 꺼내든 나는 바로 엎드려서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적 호기심에 한창 목말라 맹렬한 속도로 읽던 나는 같은 내용을 두 번, 세 번 읽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됐다. 결국 책장을 덮고 다음날 다시 꺼내 읽었지만 마찬가지였다. 아아, 중3의 두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아직까지 이다지도 많다는 데 실망하며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꿈의 해석>은 과연 그렇게 어려운 책이었을까? 어른이 된 지금 보면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까? 대답은 둘 다 '노'다. 물론 중3 학생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긴 하겠지만 전체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같은 책을 지금 펼쳐봐도 도통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거 지금 내가 앞뒤가 맞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

문제는 번역이다. 내가 읽었던 <꿈의 해석>은 독일어 원문을 번역해 놓은 영어판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었다. 대학 다닐 때 불어 희곡 번역 숙제가 귀찮아서 국내 번역판을 찾았더니 없고 대신에 영문 번역판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잠시 기뻐했던 적이 있다. '남들이 밤새가며 불어 번역하고 있을 때 난 재빨리 영문판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제출해야지' 하는, 아주 아주 얕은 생각이었다. 확인차 불어 원문 텍스트와 영문 번역판을 비교해보다가, 난 두 책의 표지 제목을 다시 확인해 보았다. 이거 같은 책 맞아?

정확한 원문 번역 없이 인문학 발전 없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A라는 언어를 B라는 언어로 번역하고, B를 다시 C라는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가리켜 '중역(重譯)'이라고 한다. 단언하건대, 이건 대부분 번역이 아니라 쓰레기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서양고전들 대부분이 일본어판을 번역해서 들여온 중역판을 기본으로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고전들, 예를 들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단테의 <신곡>,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호메로스의 <일리야드> 같은 작품들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이 주위에 있는가? 고전 명작이니까 그런가 보다 할 뿐 제대로 된 번역서가 없어서 아무도 읽지 않고 장학퀴즈에서 문제로 나오면 '정답!'이라고 외친 뒤 작품 제목을 줄줄이 읊을 때나 필요한 존재인 고전들….

이런 고전들에 대한 정확한 원문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인문과학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작업이지만, 할 만한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1)돈이 안된다, (2)잘해봐야 본전, 못하면 욕 먹는다는 것이다.

이건 독자들이 나서서 능동적으로 고쳐줘야 할 문제다. 독자가 저자의 유명도에만 집착해서 책을 고를 때 특히 엉터리 번역이 많이 나온다. 경영학의 대가들 책 중에서 정작 읽고 활용할 만한 책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이해가 안 간다고 해서 자신의 이해력을 탓하지 말자. 번역이 잘못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성의없거나 잘못 번역된 책을 발견했다면 인터넷서점 독자평에라도 적극적으로 올려서 그런 책을 다른 사람들이 사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피드백이 출판사나 번역자들한테 전달되어 더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조금씩 더 많아지는 것이다.

현재 출판사들은 작가의 명성에 기댈 뿐, 번역의 품질이 책의 판매 포인트(selling point)가 못된다는 판단하에 번역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소비자인 독자들이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는 한, 교수의 사주(?)를 받은 대학원생이나 용돈벌이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어설픈 번역은 당분간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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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2-25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젬마에 대한 의견도 듣고시퍼요
 

마이데일리 2006-10-13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의혹에 휩싸였던 아나운서 정지영(31)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지영은 13일 새벽 0시경 SBS FM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오프닝 멘트를 통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많이 놀라고 걱정하셨을 줄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도 하루종일 답답하고 속상했다고 밝힌 정지영은 "그래도 감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청취자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방송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마시멜로 이야기'의 출판사 한경BP는 이번 사건은 "대리번역이 아닌 번역자 이중계약으로 인해 생긴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책 판매를 위해 스타마케팅으로 과열경쟁을 벌이다 벌어진 일이라며 독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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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06-10-12

정지영 아나운서 '마시멜로' 대리번역 의혹…고속번역 욕구·스타마케팅 빗나간 합작

업계선 "시장열악…관행인데" 강변도


유명 방송인 정지영씨가 번역했다는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한경BP 발행)가 대리 번역 시비에 휘말리면서 출판계의 추한 관행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아직 실제 번역자라고 주장한 전문번역가 김모씨의 주장이 옳은지, 정씨와 김씨 두 사람의 ‘이중 번역’이라는 출판사의 해명이 옳은지는 가려지지 않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출판사가 김씨에게 번역을 맡기면서 ‘번역자로 제3자를 내세울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했다는 사실이다. 김씨도 이를 수용했고, 정씨도 정황상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 독자들은 이 같은 사실에 경악하고 있다.

하지만 출판계의 반응은 대체로 덤덤하다. 대리 번역 문제가 출판계의 공공연한 비밀이고 관행이기 때문이다. 대중적으로 꽤 이름이 알려진 출판평론가 A씨는 수년 전 모 출판사로부터 외국서적 번역 원고의 감수를 의뢰받았다. 하지만 한 달여 뒤 출간된 책에는 그의 이름이 역자로 찍혀 있었다. A씨는 “대리 번역, 대필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출판사가 대한민국에 과연 몇 개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트렌드와 타이밍이 성패를 좌우하는 자기계발서나 실용서의 경우 고속(高速) 번역이 불가피하고, 출판사들은 부득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전문 번역자(혹은 집단)에 의존하게 된다. 거기에 ‘스타 마케팅’전략이



결합한 전형적인 사례가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것이다.

출판계의 한 관계자는 “<마시멜로 이야기>류의 책에서 독자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메시지이지 문체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번역자가 누구든, 내용만 제대로 전달하면 되는 책이라는 것이다. 그는 “대리 번역이야 외국서적이라는 제한적 장르에 국한된 문제지만 오히려 더 경계해야 할 것은 각 장르와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대필”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에서도 대리 번역ㆍ대필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외국은 번역이나 집필의 경위와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독자들도 이를 자연스럽게 수용한다는 점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우리 출판계가 역자나 저자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 펼치는 게 우선”이라며 “그러나 영세한 출판업계 사정과 열악한 시장 상황, 치열한 경쟁구도 하에서 과연 누가 먼저 십자가를 지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이번 대리 번역 논란은 우리 출판계가 안고 있는 고질에 비추어 보면 아주 사소한 일탈이자 작은 증상일 뿐”이라며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출판계 전반의 체질 개선과 책 소비문화의 수준 제고 등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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