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10시 55분경 30초 가량 지진이 일어났다. 창문이 흔들리고 건물이 흔들거렸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밖을 나가보니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있다.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우리만 그런게 아니구나.. 라는 표정들이다..

정말 지진인지 ..진도 4나 5  이상은 되는듯.. 어디 공사장에 폭발사고가 아니라면 지진이 틀림없을 것이다.

오늘 정오뉴스를 보면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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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큰 이익집단이 주요 정책을 좌지우지함으로써 말없는 다수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보고서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냈다. 정부가 아우성치는 쪽에 휘둘린다는 ‘고성불패(高聲不敗)’라는 신조어까지 소개됐다.

대표적 사례가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제한과 도서정가제다. 재래시장, 중소서적상 보호라는 명분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도입하는 바람에 더 많은 소비자가 손해를 보고 전체 사회에도 손실을 끼쳤다는 게 KDI의 지적이다.

이익집단은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소수이면서도 큰소리를 내는 게 가능하다. 반면 이들의 이해(利害)에 영향을 받는 쪽은 불특정 다수여서 효과적으로 의견을 모으기 힘들다. 시민단체는 이익집단 못지않게 정치화되어 시민의 소리를 대변하지 않고, 여론을 전하는 신문들은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공격받기 일쑤다. 이 때문에 대다수 국민은 어쩔 수 없는 침묵 속에 불만과 분노를 삭이는 실정이다.

정책이 목소리 크기에 좌우되는 사회는 무법천지나 다름없다. 법과 제도가 그만큼 무력하다는 의미다. 더 나가면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최근 목소리를 높여온 집단이 과거 ‘사회적 약자’였다는 이유로 정부가 지나치게 관대한 정책을 펴온 탓도 크다. 대화와 타협도 좋지만, 목소리만 높이면 법과 제도에 어긋나더라도 타협의 떡을 챙길 수 있다는 인식은 바로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나친 정부 규제를 철폐하는 일이다. 시장에 맡겨야 할 일까지 정부가 일일이 간섭하는 ‘유비쿼터스 핸드’로 인해 오히려 경쟁이 불공정해지고 전체 국민이 지불하는 비용도 커진다. 큰 목소리가 아니라 옳은 목소리가 통하는 사회라야 건강하다.

동아일보 200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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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도서정가제를 위한 출판및 인쇄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뮨화관광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 우상호 의원(서대문갑)의 대표 발의로 3월 중 국회 상임위원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서련은 오는 4월 6일 도서정가제 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수렴을 거쳐, 4월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이 되도록 추진 할 예정이다.

한국서련은 현행 도서정가제의 문제점으로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의 차등판매(온라인 서점만 신간 10% 할인을 허용한 차별성)', '재고도서의 개념(발행일 기준이 초판 1쇄로 되어있고, 책의 특성상 신간 도서의 1년은 미흡)', '간접할인 규정 불분명(마일리지, 할인쿠폰, 경품등의 규정이 없어 도서정가제의 무력화 초래)', '출판및 인쇄 진흥법이 제정되어 있음에도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및 고시 등에 따라 도서정가제 대상 도서 제한 등의 제제', '5년 한시법' 등을 꼽고 있다.

(서점신문) 0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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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콘 2005-03-18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강화하려고 그러겠죠. 제가 봐도 마일리지나 이벤트, 끼워주기를 하니
도서정가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니....
하지만 인터넷 서점 업계와 이용자들의 노력이 있다면 쉽게 되지는 않겟죠.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면 자연 도퇴되는게 당연한데 그걸 억지로 막는건 위험하죠.
절대 할인판매를 안하려고 하는 서점업계나 책 정가를 부풀리는 출판사에 문제가 있죠.
 

대형 서점이 봄을 맞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신간 서적들을 보니 그 제목이 낯설지 않다. 아주 오래 전 나왔던 책들이 다시 보인다.

출판계에도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리메이크 서적이 계속 출간되고 있다. 우주 과학분야와 함께 특 히 소설분야에서는 일명 ‘댄브라운(다빈치코드 저자) 열풍’으로 팩션소설 등 추리소설 리메이크 성향이 두드러진다.

‘코스모스’는 재출간 서적 가운데 눈길을 모으는 책 중 하나다. 1980년 출간 이래 영어판으로만 600만부가 팔렸다. 국내에선 1981년 처음 소개돼 우주탐험 의 희망을 준 책이기도 하다. 7080세대들에겐 한 번쯤 읽혀졌을 친숙한 책이다 .

1981~1997년까지 학원사에서 저작권을 갖고 있다가 사이언스북스와 독점 계약 하며 2005년 우리 곁으로 다시 찾아왔다. 우연히 서점에 들른 자영업자 조윤호 씨(48세)는 “평소 참 좋아하던 책이었다”고 반가움을 표시하며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며 얼른 챙긴다.

리메이크책 즉, 재출간 서적이 나오는 경우는 이렇다.

첫 번째, 출판사의 저작권 포기 및 양도하는 경우다. 더 이상 자사 수익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판단되거나 출판사가 문을 닫게 되는 경우 절판되 는 우량도서가 의외로 많은 게 현실이다. ‘코스모스’의 경우는 저작권 양도 에 해당된다.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출판사가 문을 닫은 경우다. 1996년 새와물고기출판사에서 히치하이커 시리즈를 맡았으나 반 짝하고 사라졌다. 책세상에서 2005년 새로운 독자층과 마니아독자들을 겨냥해 기획, 출간했다. 두 번째, 요즘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는 경우다. 해묵은 책임 에도 불구하고 지류를 타고 다시 출간돼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댄브라운 열풍, 다빈치코드 등의 팩션, 추리소설 영향으 로 과거 인기를 끌었던 책들이 신간과 함께 나오고 있다.

그 대표작으로 앨런 폴섬의 ‘모레’. 이 책은 국내에서 10년 전 80만부 가량 팔린 스릴러 소설로 한동안 절판됐다가 때맞춰 다시 나왔다. 대중매체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되면서 독자들 관심을 끌어모으는 때문. 1974년 카빈강도 살인사건 이야기를 쓴 ‘지구인(문학동네, 최인호)’은 커다란 이슈를 잠시 잠 재워 뒀다가 요즘 다시 내놓았다. 독자 성향과 맞춰 수준 고려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이 내용은 연극 ‘등신과머저리’ 영화 ‘범죄의재구성’ 등으로 대중들을 찾아간 경험이 있다.

세 번째, 학술적 필요에 따라 복간되는 경우다. 학술교제나 연구 목적 등 학문 연구 형태가 주로 많다. 경제경영서적도 이에 해당한다. 크게 변화한 내용없이 좋은 내용을 다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여기에도 해당된다 . ‘리더와 리더십’ ‘자이베르트 시간관리’ 등은 자기계발 및 경영서적의 고전으로 20년 전부터 시대와 내용에 알맞게 꾸준히 재출간되고 있다.

네 번째로 베스트셀러를 독자들에게 재발견해주기 위함이다. 베스트셀러의 경 우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약 700만권이 팔린 ‘오체불만족’을 새롭게 문고판으로 내놔 좋은 내용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독자와 더욱 오랜 만남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독자가 원한다’ 긍정적 평가■

이 외에도 출판사나 저자를 기념하기 위해 복간되는 경우도 있다. 소설가 이외 수씨는 30년 문단 인생을 기념하기 위해 ‘벽오금학도’와 ‘들개’를 재출간 했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같은 시기에 다른 출판사 두 곳에서 내놓 기도 했다.

리메이크책에서 노리는 효과는 뭐니뭐니해도 ‘시장성’이다. 일단 검증된 책 즉, 잘 팔린 책 위주로 재출간을 계획하게 된다.

이러한 책 리메이크 현상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볼까.

일단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상품 사이클이 짧은데 비해 꼭 필요한 책들이 재출간 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한다.

박호상 출판연구소 연구위원은 “독자 지향적 출판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 고 분석한다.

독자들 취향에 맞춰 디자인과 편집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류에 맞게 다시 나오 는 것은 철저히 독자들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마케팅 일환인 동시에 좋은 책 살리기와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선진국 출판시장을 보면 절판 도서를 살리는 방법은 이미 경쟁력이 있다고 판 단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이와나미’는 아예 절판된 서적을 중심으로 취급한 다. 이곳은 홈페이지와 우편을 통해 복간 신청을 받는다. 제책 설비 발달에 따 른 비용감소 덕분에 수익성에서도 유망한 편이다. 학술서적이 주를 이루지만 소량 주문에 신속하게 대응해 재고 부담이 없다는 게 큰 장점.

영어권에선 에이어컴퍼니(www.ayerpub.com)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독자들과 만날만한 가치가 있는 책들을 선정해 재출간 한다. 에이 어컴퍼니 책은 도서 시장에서 사실상 신간과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문예출판사’를 들 수 있다. 10년, 15년 전의 책들을 새로 운 언어 감각에 맞춰 재번역하고 새로운 독자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일 정한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어 그 수요도 꾸준한 편. 어린왕자, 데미안, 갈매기 의꿈 등과 같은 고전교양서들 위주다.

리메이크책은 이미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출판시장이 선진형으로 진입한 이상 새책이냐 리메이크냐 논쟁보다 한 권 의 책이라도 필요한 독자가 있다면 언제든지 독자 손에 받아 볼 수 있게 하는 ‘BOD(Book On Demand: 독자주문형시스템) 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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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05-03-14

소설 ‘다빈치코드’(댄 브라운·베텔스만)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7월 출간된 이 작품은 이달 들어 판매량 2백만부를 넘어섰다. 1백만부 돌파까지 6개월이 걸린 반면 2백만부는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됐다. 국내 출판시장에서 밀리언셀러가 나온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처음이다. 지난해 최고 히트작이었던 자기계발서 ‘아침형 인간’이 90여만부에 그쳤고 틱낫한의 ‘화’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도 1백만부 고지를 넘지 못했다. ‘다빈치코드’와 더불어 외국소설 붐을 일으켰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도 80만부 판매돼 ‘다빈치코드’의 40% 수준이다.

‘다빈치코드’는 21주간 베스트셀러 1위(한국출판인회의 집계)를 지키다가 지난달초 2위로 내려앉았지만 출판사와 업계에서는 3백만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그림과 자료가 포함된 양장본 ‘다빈치코드 일러스트판’이 나오는데 10만부가량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빈치코드’는 2003년 3월 첫 출간된 이후 전세계 44개 언어로 번역돼 2천4백만부가 팔렸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1천만부가 팔렸고 한국 판매량은 아시아 최고다. 이 소설은 현실(fact)과 소설(fiction)을 결합시킨 팩션(faction)이란 말을 유행시키면서 ‘진주귀고리소녀’ ‘추방’ ‘임프리마투르’ ‘단테클럽’ 등 비슷한 종류의 추리소설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나 일본시장에서 ‘다빈치코드’가 성공하지 못한 것과 달리 한국에서 밀리언셀러에 오른 것을 두고 “새로운 형식에 대한 한국 특유의 다이내믹한 반응”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출판시장에서 ‘다빈치코드’의 파생효과는 상당하다. 소설 출간 직후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루비박스)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다빈치코드의 진실:해설편, 사전편’(예문) ‘다빈치코드 깨기’(규장) ‘다빈치코드의 비밀문서’(이레미디어)가 잇따랐다. 최근에도 ‘다빈치코드의 비밀:최고전문가 46인이 밝히는 진실과 허구’(루비박스) ‘성혈과 성배’(자음과모음)가 출간됐다.

이 책들은 소설 ‘다빈치코드’에 나오는 예수와 막달라마리아의 결혼설, 레오나르도 다빈치·아이작 뉴튼 등이 주도한 시온수도회의 존재 등 기독교의 이설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논픽션 ‘성혈과 성배’는 ‘다빈치코드’의 이론서격으로 저자인 마이클 베이전트와 리처드 레이가 댄 브라운에게 표절의혹을 제기해 화제가 된 책이다. 가장 성공한 ‘다빈치코드의 진실:해설편, 사전편’은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4만부가량 팔렸다.

이설에 맞서 정통 기독교 입장을 반영한 책도 눈에 띈다. ‘다빈치코드 진실인가 허구인가’(생명의말씀사) ‘다빈치코드에 숨은 거짓과 진실’(라이트하우스) 등이 여기 해당한다. 이 책들은 다빈치코드의 내용을 비난하지만 어쨌든 다빈치코드 열풍을 한 몫 거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련된 인문예술서의 출간, 판매도 활발해져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모음전까지 열렸다.

작가 댄 브라운의 다른 작품에 대한 기대도 크다. ‘다빈치코드’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이 등장하는 전작 ‘천사와 악마’는 끼워팔기 식으로 국내에서 출간됐으나 30만부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올 7월에는 그의 첫 작품인 ‘디지털 포트리스’가 출간된다.

비도서 시장에도 ‘다빈치코드’ 효과가 있다. ‘다빈치코드:다큐멘터리’(엔터원) ‘다빈치코드’(다우리 엔터테인먼트) ‘다빈치코드’(에이나인미디어) 등의 DVD가 나왔다. 외국에서는 소설에 언급된 파리, 로마, 런던, 스코틀랜드, 뉴욕 등지를 오가면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관광상품이 등장했다. 비밀문서가 묻혀 있는 곳으로 지목된 생쉘피스 성당에는 소설의 진위를 확인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져 최근 “베스트셀러의 내용과는 달리 이곳은 이교도들이 비밀을 감춘 곳이 아닙니다”라는 안내문까지 내걸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다빈치코드’의 인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원서를 출간한 더블데이 브로드웨이 출판사는 24.95달러(2만5천원)짜리 하드커버 판매에 아무 문제가 없어 페이퍼백은 내놓지 않고 있다. 전작 ‘천사와 악마’는 8백만부 이상 인쇄됐다. ‘다빈치코드 일러스트판’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출간 이후 1백만부가 팔렸고 ‘천사와 악마’ 삽화본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이 책의 인기는 내년 상반기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가 나올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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