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 - 제3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9
문유운 지음, 서재선 그림 / 사계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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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5작품으로 엮였다. 


1.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

가장 흥미로웠다. 시간여행을 하는 주인공 류구원. 증조할아버지, 할머니와 언니도 시간여행자다. 시간 여행을 할 때 웅덩이를 내려다보면 꼬리가 사라져 더이상 시간여행을 할 수 없게 된다. 구원은 언니와 시간여행을 하다 실수로 웅덩이를 봤는데 자기 대신 언니의 꼬리가 잘렸다. 더이상 시간여행을 할 수 없게 되자 구원이 과거로 돌아가 가족들을 위해 먹을 것을 가져오게 되었다.  

"시간을 건널 때 꼬리를 잘 살펴야 해."

시간 영행자는 모두 구름처럼 생긴 꼬리를 갖고 태어난다.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힘이 담겨 있는 그 꼬리는 오직 시간 여행자의 눈에만 보인다. 시간 여행을 안 하면 꼬리가 서서히 짧아진다. 

바람이라는 앱을 통해 시간 여행자들에게 물건을 의뢰할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을 구해다 주면 과거의 돈으로 바꿀 수 있다. 그 돈으로 음식을 산다. 


오래전, 시간 여행자 집배원은 사람들의 부탁을 받아 다양한 시간대를 자유롭게 오갔다. 그때는 전하고 싶은 말이 담긴 편지를 주로 전했다. 그런데 한 집배원이 옮겨서는 안 될 물건을 가져왔고, 그 바람에 세상에 재앙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집배원뿐만 아니라 모든 시간 여행자를 원망했다. 증조할아버지는 행방불명되었다. 


구원은 미래한테 질문한다. 웅덩이 속 괴물에게 꼬리를 잃은 시간 여행자는 어떻게 되나요?

그러자 미래는 말한다. 구름은 흘러가야 해요. 구름의 꼬리를 가진 우리도 그렇죠. 그런데 누군가는 시간이 그대로 멈춰 버리기를 바라죠. 그러면 안 된다는 알면서도요. 떠다니지 않게 된 구름, 흐르지 않는 시간은 고여서 웅덩이가 되어 버려요.

꼬리를 잃은 시간 여행자는 흐르는 시간에 머물 수 없어요. 오직 웅덩이에서만 존재할 수 있죠. 웅덩이는 이대로 멈춰 버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 낸 순간이니까. 

멈춰 버린 구름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원은 언니를 구하기 위해 언니를 데리고 비여울로 뛰어간다. 그리고 웅덩이 속으로 들어간다. 


2. 특별한 한 조각

외계인 다감다울이 백한별의 어금니로 들어간다. 한별이는 마녀다. 한별이는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다. 

초이월인 공윤진이 전학왔다. 초이월은 여러 사람의 우수한 유전자만 선택해서 만들어진 인간이다. 한별은 자기처럼 특별한 윤진과 친해지고 싶었다. 

나랑 친구 할래? 

그런 건 싫어.

최악이었다 한별은 윤진한테 거절당하자 윤진에게 작은 저주를 걸기 시작한다. 

윤진은 한별이에게 사과를 골라 건넸다. 

왜 거미한테 내가 어디로 갔는지 물어봤어?

친해지고 싶으니까.

나도 한별이 네 어금니랑 대화해 보고 싶다.


3. 늑대 털이 삐쭉

고요일은 반쪽짜리 늑대 인간이다. 늑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났다. 보름달이 뜨는 밤에만 겨우 늑대로 변할 수 있다. 

고요일은 오랜 전통을 지닌 나무꾼 학교에 다닌다. 최초의 나무꾼이 세운 학교다. 이 학교에는 다양한 종족의 학생들이 다닌다. 요즘 나무꾼은 괴물이 된 나무를 사냥하는 사냥꾼이다. 

소수이지만 나무꾼 학교에는 나무 사냥을 반대하는 선생님과 학생 들이 있었다. 어느 날 사물함에서 학생회의 비밀 편지를 발견했다.일주일 뒤 제4 훈련장으로 나간 고요일. 서난초가 고요일을 추천했다.  서난초는 고요일이 나무를 좋아하는 줄 알고 추천했다. 

멀쩡한 나무가 왜 귀신으로 변했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

고요일은 나무들에 대해 더 알아 가고 싶었다.


4. 연보라색 물보라

나는 초능력자. 전학생. 너는 2반 나는 4반. 너의 눈이 노랗게 빛나게 된 것처럼 내 손톱과 발톱이 연보라색으로 물들었다.내 할아버지는 엄청난 행운이라고 웃었다. 초능력자의 표시는 맞지만 능력이 측정되지 않았다. 어떤 능력은 영원히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나비 선배를 만났다. 목에 검은색 나비가 있었다. 어느 날부터 나비 선배는 도서관에 나타나지 않았다. 검은색 나비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나의 능력은 연보라색 물보라가 보이는 거야. 괴로운 아이들을 둘러싼 연보라색 물보라. 

나비 선배도 연보라색 물보락 되어 내 안에 있다. 이번에도 완벽한 절망을 먹지 못했다. 


5. 틈새의 클로버

내 이름은 단지. <여름의 친구> 게임에서 산다. 

어느 날 여누가 놀러왔다. 3일 놀 수 있다. 열두 살 친구들만 놀러 올 수 있다. 첫날은 여누가 혼자 놀았다. 고양이 체체. 둘째 날 여누와 동네 탐방을 했다. 

<여름의 친구>는 여누의 할머니가 만든 가상 세계다. 여누 엄마가 몸이 약해서 의사 선생님이 열두 살을 넘기기 힘들다고 했다. 할머니는 엄마의 열두 살 생일 선물로 <여름의 친구>를 만들었다. 엄마는 게임을 하면서 진짜로 건강해졌다. 엄마는 여름의 친구 속 비밀 장소에 소중한 걸 숨겼다고 했다. 여누는 그걸 찾기 위해 들어왔다. 

기억은 클로버 같은 게 아닐까?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지, 클로버는 줄곧 여기 있었어. 클로버를 찾은 이곳을 둘만의 비밀 장소로 정하자. 


늑대 털이 삐죽,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는 장편으로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 문유운 작가의 장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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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최시형 평전 - 생명사상의 원류, 동학을 이끈
김삼웅 지음 / 미디어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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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종교 지도자이자 사회개혁가이자 혁명가. 

35년 동안 은신생활을 하면서 동학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소박하게 살아가는 민초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지내게 됨. 욕심이 없고 너그러우며 인자한 성자의 기품을 지님. 근검정직하여 그의 성정과 훈도는 그를 접하는 모든 사람들을 강화시켰다.


1. 수운 최제우가 남긴 동학의 불씨를 살리고 키우고 불을 지켰다. 

2. 동학혁명 당시 남북접 이 대립하여 주전(전쟁하기를 주장)이냐 화전(싸움을 끝맺기 위해 화합함)이냐로 갈렸을 때 간부들의 뜻을 받들어 주전론을 수용하면서 동학군은 혼연일체가 되어 척왜양과 보국안민의 혁명전에 나서게 되었다.

3. 교조신원운동을 통해 교도와 민중들을 집결하고, 이것은 군주체제의 금제선을 뛰어넘어 반봉건 반외세의 민족 민중운동으로 진화되고, 현대 시민운동의 원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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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트레이닝 : 이론편 스토리 트레이닝
손지상 지음 / 온우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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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용어를 만들어 괜히 어렵게 쓴 작법서.

전이 = 모남(생소함)X 짬(자연스러운)
스토리란 자연스러우면서도 생소한 정보가 박자에 맞춰 차례로 전달되는 과정이다. 
스토리는 의도와 의미와 맥락을 가진 경험의 흐름
전이는 타자를 전제로 한다.
스토리는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역할
스토리텔링은 고농도의 사회적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독자의 예상은 배반하되, 독자의 기대는 충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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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와 미요 초승달문고 35
임정자 지음, 박세영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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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강아지 하루의 저수지 모험 이야기와 수영을 무서워하는 미요의 두려움 극복기. 장편으로 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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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일기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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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되면 꼭 레지던시 프로그램(토지문화재단, 스페인 문화체육부 협정한 교환 작가 프로그램)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런 열망을 대리만족 시킬 수 있는 책이 바로 마드리드 일기다. 

작가는 2022년 8월 31일부터 두 달간 마드리드의 레지덴시아 데 에스뚜디안떼스 (rESIDENSIA DE ESTUDIANTES)에서 지냈다.

스페인 측에서 제공한 숙소와 식사는 두 달간 유효하고, 그 후 보름은 혼자 여행을 하고 귀국했다. 9년 전 베를린 일기라는 책을 썼을 때처럼, 문학평론가 고 김현 선생의 문체를 존경하여 모사하듯 써보려 했고, 이를 위해 70년대에 쓰였던 어휘를 우선적으로 쓰려고 했다.  


서반아어 학원 학생들, 코로나 걸린 일, 톨레도 여행 등을 재미있게 풀어쓰고 있다. 

나도 해외 여행을 간다면 이런 식으로 일기를 써봐야겠다.

베를린은 백림, 마드리드는 마덕리
스페엔이세ㅓ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인 보틴(BOTIN 1725) 애저(어린 돼지구이) 헤밍웨이 단골. 왕성하게 돌아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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