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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평점 :
처음 성인 ADHD에 대해 알게 된 건 '오은영금쪽상담소'에서였다. 어린이들의 ADHD 는 많이 알려졌는데 내 주변에 성인 ADHD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아마 어릴 때 ADHD여도 성인이 되면 저절로 치료된다고 생각했나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성인 ADHD의 증상들: 과몰입, 주의력결핍, 대화 집중 못하기 약속 시간 못 지키기 등을 보면 내 주변에 꽤 ADHD 성인이 많은 것 같다. ADHD라고 모두 약물 치료는 받을 필요가 없겠지만, 본인이 ADHD 진단을 받고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저자는 약물치료와 글쓰기로 ADHD치료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내 우울에는 약보다 글을 쓰는 편이 나았다."(216쪽) 라고 저자는 말한다. 글쓰기의 치유의 힘을 믿는 나로서는 공감이 갔다.
ADHD이기 때문에 글 쓰기 어려울 것 같은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본인이 ADHD일 경우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아는데 도움이 됐지만,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은 성인 ADHD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얘기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솔직히 남의 대화를 안 듣고 충동적인 지인들을 보면 멀리하게 된다.
성인 ADHD 가 혹시 가족이나 친구일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하다.